'질병X' 대응 나선 英…백신개발평가센터 설립
영국 보건안전청이 최근 신·변종 감염병을 대비해 백신개발평가센터(VDEC)를 설립했다. 영국 정보와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VDEC는 2개의 최첨단 실험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약 100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200 여명의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VDEC의 주요 역할은 ▲백신 효능 실험 ▲크리미안-콩고 출혈열 백신 개발 ▲계절 인플루엔자 신속 테스트 및 평가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테스트 ▲질병X(Disease X) 대응 준비 ▲신종 병원체 대응 고처리량 스크리닝 등이다. 이 가운데 VDEC가 질병X에 대한 대응 역할이 눈에 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8년 2월 '우선순위 질병 청사진 목록(List of Blueprint Priority Diseases)'에 처음으로 질병 X를 추가해 가속화된 연구개발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등 기존 병원체에 대한 백신 및 치료법을 개발하면 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되는 인수감염 감염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병원체 대비에 도움이 된다. 이런 배경을 고려하면 영국 정부도 질병 X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해결책은 알려지지 않은 병원체에 대한 '사전 대비'란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VDEC는 이를 위한 중점적인 연구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