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코파' 하는데 코파금리가 뭔가요?
최근 한국은행이 국내 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성화를 위한 정책 컨퍼런스를 진행한 가운데, 이 무위험지표금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무위험지표금리는 코파(KOFR)라고 불린다. 국채와 통안증궈을 담보로 하는 익일물 RP 금리를 사용했으며,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초단기거래이기 때문에 무위험금리에 가깝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코파는 현재 금융거래지표금리로 사용되는 CD금리를 대체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금융 생활 전반에 영향을 준다. 다양한 금융거래의 가치를 결정하는데 준거가 되는 지표 중에서도 이자율 형태의 금융거래지표를 지표금리라고 정의한다. 우리나라는 CD금리를 쓰고 있지만 기초 시장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 새로운 지표금리가 필요하다는게 한국은행의 중론이다. 특히 2012년 글로벌 금융기관이 리보 금리를 담합한 사건이 발각되면서 금융안정위원회(FSB)는 각국에 실거래 기반의 지표금리 개발을 각국에 권고한 바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2019년 지표금리 개선추진단을 발족해 2021년 2월 26개 시장 참가자의 투표를 받아 국채·통안증권 담보 RP금리를 지표금리로 결정했다. 한국은행 공대희 금융시장국 공개시장부장은 "코파는 무위험 금리에 가깝고, 실거래에 기반하여 산출되기 때문에 조작 가능성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보나 CD금리는 호가를 기반으로 해 호가를 하는 금융기관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 그렇기에 리보금리 조작도 가능했다는 부연이다. 한국은행 황영웅 금융시장국 자금시장팀장은 "2021년 11월부터 코파 금리를 고시한 이후로 CD금리와 비교해보면, 기준금리 대비 코파의 표준편자는 2.8이고 CD금리는 22.7로 편차가 굉장히 적었다"며 "금리의 변동성 리스크를 고객한테 줄 것이냐 은행이 책임질 것이냐의 문제가 될 수 있어 표준편차가 CD금리가 더 많이 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팀장은 "예를 들어 아파트 가격을 산정하는데 실제 거래가가 아닌 몇몇 중개업자들이 제시하는 호가를 평균 내서 아파트 가격이라고 하면 매수자 입장에서 정당할지 의문이 드는 것과 비슷한 격"이라며 "기준금리에 굉장히 빠르게 거기에 연동돼서 다 움직인다고 치면 금융소비자들의 이자 비용 등이 절감되는데 CD금리를 지표금리로 삼으면 통상적으로 금리 하락기서는 다른 단기 금리보다는 하락이 경직적"이라고 진단했다. 공 부장은 "코파 정착은 금융소비자 편익 제고 및 국내 금융시장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파를 적용할 경우에 향후 금리의 예측 가능성 및 투명성이 제고되어 대출을 취급하는 은행의 경우 가산금리를 직접 비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