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선 다누리, 임무 운영 기간 3년으로 연장
당초 1년 계획으로 달에 간 다누리의 임무가 3년으로 연장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7일 달 탐사 사업 추진위원회를 열고, 다누리 임무운영 기간을 당초 계획인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했다. 이에 따라 다누리는 올해 12월이 아닌 2025년 12월까지 임무를 수행한다. 다누리가 국내 최초로 달 뒷면을 촬영하는 등 관측 결과가 우수하고, 임무 수행에 필요한 연료량도 여유가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결정이다. 임무 기간 연장으로 달 표면 촬영 영상을 추가 확보하고, 탑재된 자기장측정기‧감마선분광기의 보완 관측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다누리는 탄도형 달 전이 궤도(BLT)를 따라 4개월 반에 걸쳐 달 궤도에 진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특별한 무리 없이 성공적으로 관제와 항행을 진행해 약 30㎏의 연료를 절약했다. 최대 202.64㎏까지 연료를 소모할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172.92㎏만 썼다. 항우연이 임무 기간 연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잔여 연료량과 본체 부품에 대한 영향을 분석한 결과, 2025년까지 연장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작년 말 임무 궤도 진입 후 기준, 다누리 잔여연료량은 약 86㎏이었다. 다누리의 연간 연료 사용량이 약 26~30㎏인 것을 고려하면 2년 임무 연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본체 부품도 임무 운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태양전지판과 배터리가 낡는 2025년엔 하루 중 임무가 가능한 시간이 16시간으로 줄어든다. 또 2025년 두 차례 예상되는 개기월식 기간엔 태양광 발전이 불가능해, 다누리 배터리 방전으로 임무 수행이 조기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달 탐사 사업 추진위원회는 다누리의 임무운영 기간을 2년 연장한 '달 궤도선 다누리 임무운영 기간 연장 및 향후 운영계획(안)'을 심의‧확정했다. 다누리는 올해 12월까지 당초 계획한 달 착륙 후보지 탐색, 달 과학연구, 우주인터넷기술 검증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연장된 기간 중에는 영상 획득 지역을 확대하고 보완 관측 및 추가 검증시험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다누리 임무운영을 통해 획득한 탐사자료는 2026년까지 달 착륙 후보지 3차원 지형 영상, 달 표면 원소‧자원 지도 등을 제작하는데 활용한다. 국내 연구자들이 창의 융합연구를 수행하는데도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달, 화성, 소행성 등 우주탐사를 통해 생성되는 자료를 효율적으로 관리 및 분석할 우주탐사 자료시스템도 2026년까지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