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국내·외 전문가와 지진방재 정책 논의
행정안전부는 한국지진공학회와 공동으로 '2023년 지진방재 국제세미나'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지진방재 국제세미나는 2016년 9월 발생한 경주지진(규모 5.8)을 계기로 2017년부터 시작했다. 현재 지진방재 선진국과의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지진방재 담당자의 업무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올해 세미나에는 관련 전문가, 연구기관,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200여 명이 참석하여 지진재해관리, 내진보강 및 단층조사의 국내·외 연구동향을 공유하고 지진방재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행정안전부의 지진방재 종합계획 및 내진보강 활성화 등 지진방재정책 추진현황 발표를 시작으로 국외 전문가 주제강연, 2개 전문 세션별(내진, 단층) 연구동향 발표가 진행됐다. 국외 전문가 주제강연에서는 일본 도쿄대 누마다 무네요시 교수가 '일본 지자체의 지진재해 대책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발표하였으며, 오늘 세미나에 참석한 지자체 공무원들의 지진 현장문제 대응능력 함양을 위해서 마련되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내진 세션에서는 '국내·외 내진 보강 기법'을 주제로 ▲19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철근콘크리트 건축물의 피해 및 내진성능 보강(일본 오사카대), ▲최신 내진보강 기술의 발전(성균관대), ▲인공지능에 기반한 캘리포니아 지진 피해평가(미국 제이피 모건 체이스)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단층 세션에서는 '해외 단층조사 최신 연구동향 및 조사기법'을 주제로 ▲일본의 활성단층 조사기법과 사회적 활용(일본 지질조사소), ▲몽골의 지진 동향과 저속 변형 활성단층 재현(한국지질자원연구원), ▲대만의 활성단층 및 지진위험도 분석(국립대만대학교)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행정안전부는 그간 국제세미나 등을 통해 논의된 의견을 반영하여 지진방재종합계획 수립, 한반도 단층조사, 공공 및 민간의 내진 보강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대국민 지진대응 교육과 국민 참여형 훈련 실시, 지진재해대응시스템 운영 등 지진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진은 예측이 어려운 재난으로, 튀르키예, 모로코, 아프가니스탄 지진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강진이 발생하면 큰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사회 인프라가 마비된다”라며, “우리나라도 이러한 대규모 지진 피해를 겪지 않도록 지진에 대한 꾸준한 대비와 노력이 필요하며, 지진 발생에 미리 대비하는 지자체의 역량을 키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국제세미나를 통해 논의된 내용들을 수렴하여 향후 국가 지진 정책수립에 적극 검토·반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