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 데이터 전문가 '팬덤' 만든다
스노우플레이크가 한국 커뮤니티를 공식 출범시키며 사용자 및 개발자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소셜미디어, 파트너, 사용자그룹 등의 전문가를 키우고, 미국 본사에서 인증한 세계적인 스노우플레이크 전문가를 다수 배출하겠다는 포부와 함께다. 스노우플레이크의 한국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이수현 에반젤리스트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스노우플레이크를 잘 알고, 좋아하는 '팬덤'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며 “스노우플레이크는 데이터 사일로의 해체를 강조해왔고, 커뮤니티에서도 사일로 없이 어떤 그룹에서든 발전하고 성장하는 사용자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는 자사의 전문가 과정을 이수한 국내 데이터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스노우플레이크 커뮤니티'를 설립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커뮤니티에 구성원의 그룹별 스터디를 지원한다.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는 이와 함게 파트너 데이터 엔지니어 전문가 집단을 육성하는 '데이터 챔피언'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운영중이다. 스노우플레이크 본사에서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유니버시티의 전문가 과정을 이수해야 '데이터 챔피언' 자격 요건을 부여하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사용자그룹을 '챕터'라 지칭하는데 최근 '서울유저그룹챕터'를 출범시켰다. 페이스북에 유저그룹페이지를 개설했고, 트위터 계정도 운영중이다. 이수현 에반젤리스트는 “대면, 온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있는데, 온라인에서 최신 업데이트 소식을 전달하고, 대면으로 전문가들을 사용자가 만날 수 있고 최신 제품을 교육받는 등의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며 “이벤트의 경우 스노우플레이크를 잘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산발적으로 여는데, 지난달 스타트업 밋업을 진행해 전반적인 활용 방안을 소개했고, 지난 3월 이미 스노우플레이크에 관심 갖고 있는 사람을 교육하는 입문자 대상 행사 '어센트'를 개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가장 최근에 입문자 외에 이미 스노우플레이크를 잘 아는 사용자 대상으로 '빌드 로컬'이란 심화 교육 프로그램 이벤트를 열었다”며 “7월 중순 더 전문적인 역량을 가진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열어 다양한 워크로드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커뮤니티에서 초보나 중급, 고급까지 상관없이 누구나 관심만 있으면 모두 참여 가능하다”며 “각 레벨에 맞는 프로그램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발대식을 가진 파트너사 데이터 전문가 집단인 '데이터 챔피언'은 현재 24명으로 구성됐다.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이미 많은 기술을 보유하고, 최소 5년의 경력을 보유한 사람이 데이터 챔피언으로 선정됐다.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챔피언은 지난 3월 어센트 행사부터 활동을 시작했고, 개념검증(POC)이나 기술지원요청에서 활약중이다. 오는 9월 개최될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의 연중 최대 행사인 '데이터클라우드월드투어'에 참여해 실습교육, 현장 멘토링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스노우플레이크 본사는 글로벌 커뮤니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엄선된 데이터 전문가 집단인 '데이터 슈퍼히어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에 매우 숙련됐고, 커뮤니티에서 사용자의 질문과 도움요청에 활발하게 피드백을 남긴 전문가를 슈퍼히어로로 선정한다. 이수현 에반젤리스트는 “데이터 슈퍼히어로는 커뮤니티 내에서 활발한 콘텐츠를 생성하고, 멘토링도 적극적인 사람을 엄선한다”며 “매년 가을 신청을 받아서 심사를 하는데 작년까지 전세계 데이터슈퍼히어로는 72명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이제 유저그룹을 출범시켰기 때문에 데이터슈퍼히어로가 없는데, 올해말 지원하도록 해 한국에서도 슈퍼히어로가 나올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커뮤니티 홈페이지에서 밝히는 데이터슈퍼히어로 선정 기준은 네가지다. 우선 통상적인 콘텐츠 생산 정도를 본다. 유튜브, 블로그, 팟캐스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스노우플레이크 관련 콘텐츠를 얼마나 많이 만들었나다. 두번째는 스노우플레이크 엑스페티스란 이름으로 최신 업데이트 내용을 포스팅하거나 얼리어답터로 실험한 내용을 공유하는 것을 봐서 최신성을 따진다. 가장 중요한 절차는 다음이다. 세번째로 '서포팅 아더스'란 기준이 있다. 말그대로 다른 사용자를 얼마나 도와줬는가를 보는 것으로, 자신의 포스팅 외에 포럼 Q&A 세션에서 질문에 답변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달았는가를 살핀다. 네번째로 '리드 디스커션'으로 공개된 이벤트에서 강연하거나 사용자그룹에서 독립적으로 미팅을 구성해 관심사를 논의하고 그룹을 키운 사례를 본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전세계 커뮤니티 규모는 올해 5만명을 넘었다. 2년전 3만명이었는데 매우 빠른 속도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전문가와 순수 사용자가 혼재하는데, 포럼이나 블로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의 지식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업하고 있다. 이수현 에반젤리스트는 커뮤니티 활동의 이점으로 네 가지를 꼽았다. 스노우플레이크 관련 소식과 교육 기회를 누구보다 빠르게 접할 수 있고, 사용자의 커리어 개발을 도와주며, 다른 데이터 전문가와 가까이서 쉽게 소통할 수 있고, 스노우플레이크 제품 로드맵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스노우플레이크 오픈 포럼에서 사용자끼리 토론해서 개선점 제안이나 기능 제안 등을 포스팅할 수 있다”며 “회사는 분기마다 여러 글을 리뷰해 많은 추천을 받은 제안을 실제 담당팀에 전달해 개선하게 하거나 신기능으로 개발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담당팀에 전달된 사항은 매 분기마다 업데이트 상태를 커뮤니티에 알려준다”며 “데이터 슈퍼히어로의 경우 제품팀이나 엔지니어링팀과 직접 소통하는 채널을 받아서 수정사항이나 기능 등을 제안해 로드맵에 영향을 주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미국 IT회사에서 운영하는 것과 유사해보인다. 핵심 전문가를 공인해 저명인사로 활동하게 하고, 커뮤니티 리더를 지원하는 식은 오래된 방식이다. 이수현 에반젤리스트는 “스노우플레이크 커뮤니티는 타사와 다르게 구성원끼리 서로 끌어주려는 유대 관계가 돋보인다”며 “데이터 슈퍼히어로는 선정되면 진짜 코믹스의 영웅처럼 보이는 캐리커처를 만들어주는데, 아무리 많은 콘텐츠를 만들어도 실제로 다른 사용자를 얼마나 지원하고 도와줬는지 선한 영향력의 정도를 그 어느 활동보다 중요하게 보고 선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커뮤니티에선 IT회사의 프로그램을 자기 커리어에 이용하는 빌런도 많은데, 스노우플레이크는 슈퍼히어로에 일회성으로 뽑히려는 어뷰징을 엄격히 배제하고 있다”며 “이런 정책이 커뮤니티를 더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원인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 사정으로 활동을 못할 수도 있는데, 프로그램을 악용하거나 어뷰징을 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슈퍼히어로의 활동을 장기적으로 모니터하고, 지속적으로 기여하는지 살펴본다”며 “별 문제 없다면 계속 지위를 유지하고, 활동량이 줄거나 사정이 있다면 리뉴얼을 위해 별도의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스노우플레이크 자격증은 세가지 단계로 운영된다. 온디맨드로 자기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진행하는 입문자 과정이 있다. 그 다음 단계로 스노우플레이크 소속 전문가 강연의 웨비나를 수강하며 실습하는 핸즈온랩 방식의 '인스트럭터랩'이 있다. 온디맨드와 인스트럭터랩 레벨을 넘으면 실제 자격증 취득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이수현 에반젤리스트는 “앞 단계의 과정을 스노우플레이크 유니버시티에서 따라갈 수 있고, 어센트에서 맛보기로 보여주고. 그 뒤 학습 여정을 다 클리어하면 자격증 테스트를 볼 수 있다”며 “자격증은 스노우서티피케이션이란 이름으로 '코어, '프로' 등의 등급을 운영하며, 자격증을 취득하면 링크드인이나 이력서에서 배지를 붙여 검증된 전문가라고 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노우플레이크 한국 커뮤니티의 활동은 초기임에도 매우 활발하다. 얼마전 출범한 데이터챔피언 외에 3월 어센트때부터 스터디그룹을 시작했다. 커뮤니티 구성원끼리 전문 역량을 개발하고 네트워킹할 수 있도록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가 지원한다. 현재 1기가 진행중이며 9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9월 데이터클라우드월드투어 행사에서 스터디그룹 중 가장 많은 성장을 달성한 그룹을 소개하는 자리도 커뮤니티 부스에 마련할 계획이다. 이수현 에반젤리스트는 “곧 한국 유튜브 계정을 개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유튜브 계정이 개설되면 고객사례 인터뷰나 유저그룹 활동 소개 등으로 활용해 더 자주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노우플레이크의 커뮤니티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단순히 말만 많은 채팅방이 아니라, 실제로 커뮤니티 참여자의 커리어에 도움을 주고 스노우플레이크 전반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