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디지털트윈으로 '지니버스' 구현
KT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트윈 기술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를 개선한다. KT는 지난 3월부터 지니버스를 시험버전으로 서비스했다. 올 하반기에는 생성형 AI를 적용해 이용자의 콘텐츠 생성을 돕고, 초거대 AI '믿음'으로 AI NPC(이용자가 직접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든다. 디지털트윈 기술로는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상점 공간, 소외계층 대상 교육 공간을 구현한다. 원종서 KT 융합기술원 AI 메타버스 CX팀장은 3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 대상 KT 메타버스 DX스터디에서 "(지니버스를) 고객 경험 혁신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며 "기술 주도형 서비스를 추진하고, 이를 중심으로 수요가 생기면 상품과 서비스를 실제 판매하고 공유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AI로 캐릭터 만들고 실제 공간 재현 원 팀장은 지니버스의 차별화 기능으로 ▲AI 메시지·이미지·모션 ▲AI 트윈 ▲AI NPC를 제시했다. KT는 AI 메시지·이미지·모션과 관련해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소비자 경험을 확장한다. AI가 사용자의 말과 행동을 분석해 감정 등 맥락을 읽어내고 콘텐츠를 생성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멀티미디어 메시지와 배경 이미지를 자동 생성하고, 고유의 아바타 동작을 만들어 감정 상태를 표현한다. 원 팀장은 "텍스트를 입력하면 AI 엔진으로 멀티 메시지를 생성하는 서비스를 먼저 선보이고, 개인 아바타 모션까지 만드는 기능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AI 트윈은 실제 공간을 AI를 이용해 가상에서 그대로 표현하는 기술이다. 원 팀장은 현재 지니버스 시험버전에서 지원하는 '보라 쇼츠'로 AI 트윈 기능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니버스 내 ENA 오리지널 드라마 '보라! 데보라' 전용관에서는 생성형 AI를 적용해 드라마 명잔명을 아바타가 따라할 수 있다. 드라마 영상과 아바타를 합성하면 짧은 영상을 만들 수 있다. KT는 2D 데이터로 된 집 도면을 입력하면 3D 모델링으로 실제 공간 같은 트윈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지니버스 안에서 사용자들은 아바타가 속한 동네와 집을 꾸밀 수 있다. 이때 아파트 지역과 이름을 검색하면 실제 공간과 똑같은 3D 이미지를 보여준다. AI NPC는 KT의 초거대 AI '믿음'을 기반으로 한다. AI가 만든 캐릭터가 사용자와 대화를 나누고, 지니버스 이용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메타버스 플랫폼은 사용자 수가 크게 늘어나기 전까지 플랫폼 안에서 함께 활동하고 대화할 다른 사용자가 부족해 재미가 부족해진다는 아쉬움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AI NPC는 텍스트, 음성변환(TTS), 감정, 모션 등을 자유롭게 활용해 일상 대화부터 전문적인 상담까지 수행할 수 있다. 디지털트윈 기술로 지니버스에 실제 상업 지구 재현 KT는 디지털트윈으로 지니버스에 실제 상점을 구현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니버스에 생성된 가상 상점과 실제 상점을 연계해 상품·서비스 설명과 구매 예약을 진행하는 식이다. 원 팀장은 "업종별 파트너사 중 소상공인과 상업 지구를 같이 만드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현실의 공간이 가상으로 확장돼 다양한 소비자 경험이 소비로 이어지도록 상호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KT융합기술원 임직원 대상 지니버스에서는 융합기술원을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해 각종 회의와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이 때 융합기술원 내 카페에서 음료와 샐러드를 예약하고, 실제 공간에 가서 바로 제품을 받는 서비스를 진행했다. KT는 강의실, 홍보관 등 다양한 공간을 지니버스에서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원 팀장은 "ESG 활동 일환인 소외 계층을 위한 교육 서비스도 지니버스 내 한 공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올 하반기 개편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니버스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상호 작용 기반 메타버스 생태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