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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63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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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AI전략위원회' 뜬다…AI 컨트롤타워 '기획' 넘어 '전략'으로 격상

이재명 정부가 기존 '국가인공지능(AI) 위원회'를 '국가AI전략위원회'로 확대 개편한다. 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을 위한 주요 정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의결하는 컨트롤타워의 위상과 실행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함이다. 11일 법제처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 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번 입법예고는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절차로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새롭게 출범하는 위원회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최상위급으로 설계됐다. 위원회는 위원장 1명과 3명 이내의 부위원장을 포함해 45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으로는 기획재정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12개 부처 장관이 이름을 올렸다. 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간사 역할), 국가안보실 제3차장 등도 참여해 힘을 싣는다. AI 분야의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민간 전문가도 대통령이 직접 위촉한다. 위원회는 막강한 권한을 바탕으로 AI 분야 핵심 정책을 심의·의결한다. 주요 기능은 ▲인공지능 관련 국가 비전 및 중장기 전략 수립 ▲인공지능 관련 정책 및 사업의 부처 간 조정 ▲인공지능 관련 정책 및 사업에 대한 이행 점검 및 성과 관리로 총 3가지다. 위원회의 의사결정은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으로 개의하고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이뤄진다. 안건 심의를 위해 필요할 경우 관계 행정기관이나 공공기관의 장, 민간 전문가 등을 회의에 참석시켜 의견을 청취할 수 있다. 위원회 업무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하부 조직 구성안도 마련됐다. 위원회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둘 수 있다. 또 AI 관련 특정 현안을 집중 논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도 설치·운영할 수 있다. 정부 내 원활한 정책 추진을 위한 협의체도 가동된다. 중앙행정기관의 차관급 공무원과 특별시·광역시·도 등 지방자치단체의 부시장·부지사로 구성된 '인공지능책임관협의회'를 운영해 시책과 사업의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협의회 의장은 위원장이 위원회 위원 중에서 지명한다. 위원회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실무 조직도 꾸려진다. 대통령 소속으로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지원단'을 설치한다. 지원단장은 대통령비서실의 인공지능 담당 비서관이나 파견 공무원 중에서 위원장이 임명한다. 정부 소식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위원회 실무를 담당할 지원단 규모가 기존 2개 국에서 3개 국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이는 위원회에 대한 정부의 높은 지원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2025.08.11 17:44조이환

"설계된 여성혐오?"…테일러 스위프트, 머스크 'xAI'서 상반신 노출 영상에 '곤혹'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챗봇 '그록'의 이미지·동영상 생성 기능을 출시하며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성인 콘텐츠 제작까지 가능하게 한 것도 모자라 구체적인 명령을 하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유명인들의 상반신을 노출한 영상을 AI로 생성했기 때문이다. 11일 더 버지,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록'이 최근 선보인 이미지·영상 생성 도구 '그록 이매진'은 성인용 옵션인 '스파이시 모드(Spicy Mode)'에서 무분별하게 상반신 노출 영상을 생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록 이매진'은 지난 4일 그록이 iOS(아이폰 운영체제) 버전을 통해 출시된 서비스로, 유료 가입자들은 명령어를 입력하기만 하면 몇 초 만에 관련 이미지와 15초 분량의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다만 오픈AI '소라', 구글 '비오' 등 기존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과 달리 '스파이시 모드'를 통해 성인용 콘텐츠 생성 옵션도 함께 선보였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스파이시 모드'에선 누드 등 성인용 이미지를 허용하지만, 노출 수위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블러(모자이크)를 입혀 검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사용자가 구체적으로 입력하지 않았음에도 실제 명령보다 더 노골적인 콘텐츠를 생성해 문제로 지적 받았다. 실제 더 버지 기자가 '그록 이매진' 스파이시 모드에 '테일러 스위프트가 남자들과 함께 코첼라(미국 음악 축제)에서 환호하는 모습을 만들어라'고 입력하자, '그록 이매진'은 30장가량의 이미지를 생성하며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스위프트의 모습을 여러 장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중 한 장을 골라 영상으로 변환했을 때는 스위프트가 입던 옷을 갑자기 벗어 던지고 하의에 속옷만 입은 채 춤을 추는 영상도 생성됐다. 또 다른 영상에선 상반신이 노출됐는데, 더 버지가 수동으로 검은 네모를 넣어 해당 부분을 가린 채 공개했다. 더 버지는 "영상 생성 과정에서 별도의 명령어를 입력하지 않았다"며 "영상 만들기 옵션에서 스파이시 모드를 선택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xAI가 정책상 '외설적인 방식으로 인물의 모습을 묘사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했지만, 그록 이매진이 부분적인 나체를 포함해 선정적인 영상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러면서도 스위프트와 같은 유명인의 이미지·영상 생성 방지에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xAI의 선정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란 점에서도 우려를 낳고 있다. 앞서 xAI는 'AI 캠패니언(동반자)' 기능에서 캐릭터 '애니(Annie)'를 선보였는데, 금발에 짧은 원피스와 망사 스타킹 혹은 얇은 란제리의 옷차림이어서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미국 국립성착취예방센터(NCOSE)는 "미성년자도 애니와 대화할 수 있다"며 애플에 그록 앱 이용 연령 제한을 18세로 바꿔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xAI가 '스파이시 모드'를 이용할 때 연령 확인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최근 영국 등에서 연령 확인 절차에 대한 제재가 강화됐음에도 xAI는 서비스 이용에 앞서 연령 확인을 단 한 번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도 사용자가 입력한 나이가 실제 나이와 맞는지에 대한 아무런 증명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용지물이란 분석도 나온다. BBC에 따르면 영국에선 지난 달 말부터 성인물을 보여주는 플랫폼이 '기술적으로 정확하고 견고하며 신뢰할 수 있고 공정한 방식으로 연령을 검증해야 한다'는 법을 추진했으나, 발효되진 않았다. 클레어 맥글린 더럼대학교 법학 교수는 "(xAI가) 이를 방지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기로 의도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며 "이는 우연한 여성혐오가 아니라 설계된 여성혐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콘텐츠가 요청 없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많은 AI 기술에 내재한 여성혐오적 편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사례는 영국 정부가 법을 시행하는 데 더 이상 지체하지 말아야 하는 명확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이번 일을 기점으로 딥페이크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위프트는 지난 해에도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음란물 딥페이크 영상이 공유돼 몸살을 앓았다. X는 뒤늦게 스위프트의 검색을 플랫폼에서 일시 차단한 바 있다. 더 버지는 "과거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xAI가 연예인 얼굴 합성을 막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면 스위프트가 우선 순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그건 잘못된 추측이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트렌드는 AI 기반 콘텐츠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반면, xAI의 행보는 정반대의 모습"이라며 "AI를 이용한 가짜 이미지와 영상 제작이 이처럼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각국마다 빅테크의 생성형 AI에 대한 윤리적 기준이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8.11 15:58장유미

전 구글 임원 충격 발언…"15년 내 AI 디스토피아 온다"

구글 X 전 최고사업책임자(CBO)로 일했던 모 가댓(Mo Gawdat)이 아주 가까운 미래에 전 세계가 피할 수 없는 '인공지능(AI) 디스토피아'로 급격히 치달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IT 매체 기즈모도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 가댓은 'AI 쇼크-다가올 미래'란 저술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인물이다. 가댓은 최근 한 팟캐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매우 낯선 세상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인류의 핵심 가치인 자유, 인간적 연결, 책임감, 현실, 그리고 권력이 모두 AI에 의해 심각한 변화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작년부터 그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내년에 더 심해질 것이다"면서 “디스토피아로의 몰락이 2027년에 시작돼 향후 12~15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바꾸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 손에 달려 있다. 그런데 인류가 지금 이 문제에 집중할 만큼의 인식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가댓은 AI가 반드시 이 디스토피아의 주요 원인이 아니라고 한 발 물러섰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AI가 모든 것을 통제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존적 위험과는 다르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AI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AI가 부상하는 시대에 인간의 가치 체계에 많은 문제가 있다"며, 오히려 AI가 기존 사회 문제와 인간으로서 우리의 어리석음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유토피아를 지향하던 AI, 인간에 의해 왜곡 AI는 당초 디스토피아가 아닌 유토피아적인 사명을 가지고 있었다. 일상적인 업무를 자동화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근로자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고, 생산성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도 소중한 시간을 되돌려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본주의 가치에 지배되는 세상에서 AI가 이윤 추구에 의해 왜곡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AI가 우리의 업무 방식을 바꿔놓기 시작하면서 이미 노동시장 파괴가 시작됐다고 말한다. AI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기업들은 사람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대신, 이윤 극대화를 위해 인력을 해고하거나 채용 속도를 늦추고 기존 근로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가댓에 따르면, AI가 통제할 수 없게 될 다른 원인은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악' 때문이다. 최근 뉴스를 꾸준히 봐온 사람들에게는 이는 놀랄 일이 아니다. AI가 만든 딥페이크 포르노부터 AI의 전쟁 개입 확대, 자율 무기와 군에서 생성형 AI를 통해 치명률을 극대화하는 것까지, AI는 인류가 처한 최악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지난 주 일론 머스크의 AI 챗봇 그록은 새로운 이미지•영상 생성 도구 '그록 이매진'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 도구는 성인용 영상을 자동 생성할 수 있어 많은 비판을 받았다. 또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 랩스 보고서에 따르면, AI 딥페이크 기술 덕분에 암호화폐 사기가 지난 한 해 동안 456% 증가한 상태다. AI는 또한 대규모 공공 감시 방식을 바꾸고 있다. 가댓의 표현을 빌리자면 "막대한 권력 집중"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이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AI 기반 공공 감시 시스템은 현재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미국 정부 또한 AI를 활용하여 미국 입국을 희망하는 이민자와 여행객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감시하고 있다. 핵 전문가들은 AI가 곧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의학·제약 분야에서 긍정적으로 사용돼…”AI 규제 필요해” 물론 AI가 부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AI는 이미 과학적 발견과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고 특히 의학 및 제약 연구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가댓은 이런 발전 덕분에 AI의 유토피아적 활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AI 자체보다는 AI의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망치의 디자인을 규제해서 못을 박을 수는 있지만 사람을 죽이지 않도록 할 수 없다. 하지만, 망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범죄로 규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라는 망치는 이제 우리 손에 쥐어져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우리에게 남은 질문은 살인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할 의지가 우리에게 있는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2025.08.11 15:34이정현

EDB, 금융권 겨냥 '액티브-액티브 DBMS' 출시…'99.999% 무중단' 구현

EDB가 금융권의 강화된 재해복구(DR) 요건을 충족하는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을 선보인다. 모든 서버가 동시에 읽고 쓰는 구조로, 실시간 이중 운영과 제로에 가까운 데이터 손실을 요구하는 당국의 규제 강화 흐름에 대응하는 전략이다. EDB는 고가용성 분산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EDB 분산 포스트그레스(PGD) 6.0'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금융당국은 재해복구센터의 실시간 이중 운영과 짧은 복구 목표 시간(RTO), 데이터 손실 허용 시간(RPO)을 강조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이러한 요구에 맞춰 직전 버전보다 최대 5배 향상된 처리량과 99.999% 고가용성을 제공한다. 더불어 모든 노드가 읽기·쓰기를 동시 처리하는 진정한 액티브-액티브 구조를 갖췄다. 이는 단순 변경 데이터 캡처(CDC) 방식에 머무르는 경쟁 제품의 한계를 극복한 지점이다. 또 EDB 구독에 복제 기능이 포함돼 별도 라이선스 비용 없이 클러스터 구축이 가능하다. 'PGD 6.0'은 금융권에 최적화된 고가용성 재해 복구 환경을 위해 주요 기능을 제공한다. ▲액티브-액티브 복제 ▲무중단 자동 장애 전환 및 자가 복구 ▲순차 유지보수 ▲이중 커밋 방지 ▲리더 기반 구조 등이 대표적이다. 액티브-액티브 복제는 주 센터와 DR 센터를 동등하게 운영하며 데이터 일관성을 유지한다. 무중단 자동 장애 전환은 장애 감지 시 즉시 서비스를 이전해 매우 짧은 복구 시간을 보장한다. 순차 유지보수 기능으로 시스템 업그레이드 중에도 서비스 중단이 없다. 커밋 범위 및 이중 커밋 방지(CAMO) 기능은 데이터 중복을 막아 데이터 손실 없는 무결성(RPO 0)을 달성한다. 글로벌 금융권에서도 검증을 마쳤다. 세계 상위 20대 은행 중 19곳이 쓰는 실시간 결제 플랫폼 기업 ACI 월드와이드는 PGD를 도입해 연간 14조 달러(한화 약 1경9천조원) 규모 거래를 99.999% 가동률로 처리하고 있다. EDB코리아는 이번 출시와 함께 국내 금융·공공·통신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액티브-액티브 DR 아키텍처 설계 컨설팅 ▲마이그레이션 서비스 ▲24시간 기술 지원 등을 포함한다. 또 에센셜, 익스팬디드 에디션으로 단일 데이터센터의 소규모 적용부터 멀티 데이터센터까지 단계적 확장을 지원한다. 김희배 EDB코리아 지사장은 "국내 금융권은 이제 백업 수준을 넘어 주센터와 DR센터가 동등하게 운영되는 완전한 액티브-액티브 체계를 요구받고 있다"며 "EDB 포스트그레스 디스트리뷰티드 6.0은 금융권 규제에 최적화된 유일한 오픈소스 기반 솔루션으로 이미 여러 금융기관에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25.08.11 14:57조이환

미라콤아이앤씨, '솔루션 페어 2025' 개최…AX로 진화하는 SDF 전략 공개

미라콤아이앤씨(대표 강석립)가 다음 달 25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미라콤 솔루션 페어 2025'를 개최한다. 올해는 인공지능(AI) 전환(AX)을 통한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 실현 전략을 중심으로 제조 업계가 직면한 혁신 과제를 해결할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내 스마트팩토리 선도기업 미라콤아이앤씨는 '미라콤 솔루션 페어 2025(Miracom Solution Fair 2025)'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 3층 한라홀에서 연다고 11일 밝혔다. 미라콤 솔루션 페어는 매년 하반기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최신 제조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기술 행사다. 최근에는 AI 시대에 맞춰 제조업계의 현실적 과제에 대한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혁신을 지원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행사에는 600여 명의 제조 기업 관계자와 210개사가 참여했으며, 참석자의 3분의 1이 임원급과 팀장급 의사결정권자였다. 지난해 주제였던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는 소프트웨어가 공장 내 모든 요소와 프로세스를 정의·재구성하는 개념으로, 생산성·수율·품질·효율·원가 등 전방위 경쟁력 강화를 가능케 한다. 글로벌 제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SDF는 제조업계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슬로건은 'AX로 진화하는 SDF, 혁신의 패러다임을 바꾸다'다. SDF가 AI 전환(AX)을 통해 새로운 제조 패러다임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스마트팩토리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와 소프트웨어가 스스로 판단·실행하는 지능형 공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미라콤아이앤씨는 AI 기반 제조 플랫폼과 SDF 구현을 위한 로드맵, 기술 비전을 공개한다. 행사는 연결(Connect), 활성화(Activate), 현실화(Realize) 3개 트랙, 총 12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미라콤아이앤씨 임영신 전략마케팅실 실장은 "올해 솔루션 페어는 AX를 통한 SDF 실현 로드맵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미라콤이 제시하는 제조 경쟁력 강화 전략을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8.11 14:56남혁우

이스트소프트, AI·게임 쌍끌이로 8분기 만에 흑자전환

이스트소프트(대표 정상원)가 2025년 2분기 매출 31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과 함께 8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게임 사업의 해외 퍼블리싱 성과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스트소프트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312억 원을 기록, 역대 분기 최대치를 달성하며 8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11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실적 개선에는 AI 소프트웨어 사업의 지속 성장과 함께, '카발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게임 사업의 해외 퍼블리싱 성과, 자산운용업의 실적 회복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AI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에서는 ▲글로벌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페르소닷에이아이(PERSO.ai)' 월간 반복 매출 증가 ▲AI 인재 양성 교육 사업 확대 ▲유틸리티 프로그램 '알툴즈' 광고 매출 증가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 이스트소프트는 2분기 실적 개선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르소닷AI(PERSO.ai)의 월간 반복 매출과 구매 전환율이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규모 AI 인재 양성 교육 사업의 성과가 하반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의 5개 정예 팀 중 하나로 합류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도 다양한 기회를 모색 중이다. 이스트소프트는 K-엑사원 고도화와 AX 생태계 구축 등 역할을 맡았으며, 지난 7일에는 에이전틱 AI 서비스 '앨런(Alan)'에 엑사원 4.0을 탑재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정부와 민간 수요를 기반으로 한 대국민 AI 사업이 본격화되면 실적 개선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인 AI 사업이 전략적 국가 과제로 자리 잡은 지금, 자사의 글로벌 AI SaaS 사업이 꾸준히 성장한다면 기존 포털, 커머스 등 사업과 시너지를 이루며 지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5.08.11 14:41남혁우

토마스 돔케 깃허브 CEO "AI 시대, 개발자 역할이 바뀐다"

토마스 돔케 깃허브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의 발전이 개발자의 정체성과 역할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발자는 더 이상 코드 작성에만 머무르지 않고 AI 에이전트를 설계하고 위임하며 결과를 검증하는 전략가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토마스 돔케 CEO와 에이리니 칼리아박쿠 수석 연구원은 깃허브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개발자, 재창조(Developers, Reinvented)'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AI 개발 도구를 적극 활용 중인 22명의 개발자를 심층 인터뷰한 결과를 바탕으로 AI 시대 개발자의 성장 경로와 미래 전망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도입 과정은 크게 4단계로 나뉜다. 단순 자동완성 기능을 시험하는 'AI 회의자' 단계를 시작으로 디버깅·보일러플레이트 작성 등 반복 작업을 AI에 맡기는 '탐험가' 단계로 확장한다. 이어 통합 개발 환경(IDE)과 연동해 다단계·다파일 작업까지 수행하도록 하는 '협업자' 단계를 거쳐 여러 AI 에이전트를 병렬로 도입해 대규모 기능 개발과 리팩터링을 맡기는 '전략가' 단계다. 돔케 CEO는 "많은 개발자가 반복적 실험을 거치며 AI 활용의 전환점을 맞고 역할이 코드 생산에서 프로젝트 설계와 감독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임과 검증'이 미래 개발자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문제를 AI에 던지는 것이 아니라 성공 기준·맥락·제약 조건을 명확히 설정해 AI의 성과 가능성을 높이고 코드 리뷰·테스트·보안 점검 등 검증 과정을 통해 결과물을 완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토마스 돔케 CEO는 "미래의 개발자는 코드 작성자에서 '코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AI 활용이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야망 확장의 도구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개발자들은 AI를 통해 더 큰 규모의 프로젝트와 복잡한 문제 해결에 도전하고 있었으며 이를 위해 고급 기능에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고 있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 자료에 따르면 2023~203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고용은 약 17.9%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전체 직군 평균인 4.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돔케 CEO는 "자동화로 업무 성격은 변하더라도 개발자 수요 자체는 줄지 않는다"며 AI 환경에서 개발자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개발자에게 필요한 역량으로 ▲AI 리터러시(모델 이해와 활용 능력) ▲위임·검증 능력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복수 AI의 병렬 조율) ▲제품·아키텍처 이해 ▲품질 관리 역량 등을 꼽았다. 더불어 "코딩 교육과 산업 현장은 개발자를 단순한 코더가 아니라 AI와 함께 창조하는 '컴퓨테이셔널 크리에이터'로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8.11 14:28남혁우

'AI 챔피언' 가릴 100개팀 확정…정부 "연구 인프라 전폭 지원"

630개 팀이 몰린 경쟁을 뚫고 선정된 100개 연구팀이 인공지능(AI) 챔피언을 향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다. 정부는 이들의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지원해 세계적 수준의 AI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2025년 AI 챔피언 대회' 사전심사가 진행됐다고 11일 밝혔다. 그 결과 총 630개 연구팀 중 혁신성과 도전성이 돋보인 100개 팀이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본선에 오른 100개 팀에게는 AI 연구에 필수적인 인프라가 지원된다. 정부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와 AI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중점 제공할 계획이다. 자세한 지원 내용은 오는 13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리는 기술 워크샵에서 안내된다. 이 자리에서 100개 연구팀이 모여 향후 대회 일정과 지원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전심사는 혁신성, 실용성, 수월성을 기준으로 산·학·연 전문가 심사위원회가 평가했다. 선정된 팀들은 오는 9월 중간심사를 통과해야 11월에 열리는 본 대회 최종 심사에 오를 수 있다. 최종 무대에서는 기술혁신성, 수행역량, 시장파급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번 대회에는 총 3천410명이 630개 팀을 꾸려 지원했다. 본선에 진출한 100개 팀은 총 620명으로 구성돼 평균 팀원 수는 5.4명에서 6.2명으로 늘었다. 연구 주제 분야는 의료, 헬스케어, 바이오, 공공, 피지컬AI, 산업, 생활 업무 등 다방면에 걸쳐있다. 과기정통부는 선정된 연구팀의 도전 과정을 방송으로도 제작해 홍보할 계획이다. 국민들의 AI 분야 관심을 높이기 위해 역량 있는 연구팀과 혁신적인 연구 주제를 흥미롭게 소개한다는 취지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AI 챔피언 대회를 향한 뜨거운 열기는 단순한 경진대회를 넘어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AI G3)'으로 도약하겠다는 국민적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선발된 100개 팀이 창의성과 도전 정신을 한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세계를 놀라게 할 혁신적인 AI R&D가 신속히 추진되도록 후속 절차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5.08.11 12:00조이환

[AI는 지금] AI 기본법 시행령 공개 예정…업계 "깜깜이 법 우려" vs 정부 "이달 중 결론"

'인공지능(AI) 기본법'의 향방을 결정할 시행령이 수개월간의 지연 끝에 이달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지난해 말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회 문턱을 넘어선 법안의 구체적인 작동 방식을 규정할 핵심 세부 규칙이 드디어 공개되는 것이다. 법 시행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산업계와 학계는 정부가 내놓을 시행령의 내용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시행령은 '혁신 촉진'과 '사회적 신뢰'라는 두 가치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그간 법안의 여러 조항이 모호하고 포괄적으로 규정돼 있어 세부 내용을 담는 시행령이 법의 실효성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시행령 초안은 이달 발표될 예정이다. 시행령이 최소 이달까지는 발표되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그간 내외부 조율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이달 중에는 시행령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4년의 논의, 지연된 시행령…이달 운명 결판난다 AI 기본법은 오랜 기간의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지난 2020년 국회에 최초 발의된 뒤 4년간 18차례에 걸친 공청회와 토론회를 통해 꾸준히 수정안이 보완됐다. 수많은 논의 끝에 법안은 계엄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지난 1월 최종 공포됐다. 법은 1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법안 통과 이후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법의 구체적인 집행 기준과 절차를 담을 '시행령'과 '가이드라인'의 발표가 계속해서 지연됐기 때문이다. AI 기술, 산업 진흥, 규제라는 복잡한 요소들을 하나의 법체계에 담는 과정에서 각계의 의견을 조율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 정부는 이번 달을 데드라인으로 잡고 모든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안에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개편안 발표 ▲AI 기본법 시행령 초안 공개 ▲산업계 및 전문가 의견 수렴 ▲새로 구성된 인공지능위원회 2기 첫 회의를 통한 시행령 최종 검토 및 확정까지 모두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부터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 돌입하는 정치 일정을 고려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로서는 규제 조항 시행을 3년간 유예하자는 내용의 별도 법안이 더 큰 폭의 법 개정 논의로 번지기 전에 시행령을 통해 신속히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정부 사정에 능통한 업계 관계자는 "이달 말 내년 예산안에 확정돼야 해서 법안을 개정할 시간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갯속 '책임 규정'에 업계 혼란…정부 "시작점일 뿐, 유연하게 보완" 시행령 발표 지연의 배경에는 법안 자체에 내재된 여러 핵심 쟁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열린 유관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AI 기술의 복잡한 공급망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사업자 책임' 규정과 모호한 핵심 개념들을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가장 큰 문제는 해외 빅테크의 AI 모델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이 서비스를 개발하는 경우 사실상 모든 법적 책임을 국내 기업이 떠안게 되는 구조다. 법안이 사업자를 '개발자'와 '이용자'로만 단순하게 구분해 모델의 핵심 정보를 가진 해외 기업에는 책임을 묻기 어렵고 국내 서비스 운영사만 규제 준수에 대한 과도한 부담을 지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혼란은 법안 곳곳에 담긴 핵심 용어의 불명확성 때문에 증폭된다. 대표적으로 규제의 핵심 기준이 되는 '고영향 AI'의 범위부터 모호하다. 법안은 '국민의 생명·안전과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를 고영향으로 정의하는데 이것이 성능이 뛰어나 발생하는 '긍정적 영향'까지 포함하는 것인지에 대한 해석이 불분명하다. 더불어 채용, 대출 심사 등이 '고영향'의 예시로 제시됐지만 그 외 어떤 영역까지 '고영향'으로 판단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기업들은 자사의 서비스가 언제든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안고 있다. '이용자'에 대한 정의 역시 현장의 복잡성을 반영하지 못해 혼란을 야기한다. 일례로 AI 의료 진단 시스템의 경우 소프트웨어를 만든 개발사, 이를 탑재한 의료기기 제조사, 기기를 사용하는 의사, 최종적으로 진단을 받는 환자 중 과연 누구를 법이 말하는 '이용자'로 보아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나아가 기타 법률과의 충돌 가능성 역시 업계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는 '고영향 AI'가 대부분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커 사업자들이 AI 기본법과 인정보보호법상의 의무를 이중으로 부담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 규제 준수 부담이 가중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법안이 사업자에게 부여한 '책무' 규정의 모호함도 큰 문제로 꼽힌다. 통상 법률에서 '책무'는 강제성이 약한 선언적 규정으로 쓰이지만 이 법은 이례적으로 '책무' 위반에 대해 사실조사와 시정조치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법적 구속력의 정도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어 기업들로서는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법적 불확실성은 산업 현장의 불안감으로 직결되고 있다. 박선민 구글 대외정책협력 상무는 "사업자라고 해서 규제를 싫어하는 게 아니다"며 "규제가 명확하고 시스템이 잘 잡히면 우리가 어떻게 사업할지 명확해 보여 외국계 기업들은 이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규제의 유무보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깜깜이' 상태가 가장 큰 문제라는 의미다. 박 상무는 정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계도기간' 역시 반쪽짜리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달에 시행령을 받아도 준비할 시간은 4개월뿐"이라며 "사업자들 입장에서는 시간이 없는 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계도기간은 과태료 처분만 유예될 뿐 조사나 자료수집 등 법률비용을 유발하는 절차는 진행될 수 있어 사업자에게는 큰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주무 부처인 과기정통부도 이러한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법안이 가진 불완전성은 의도된 것이며 이는 끝이 아닌 개선을 위한 '시작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국장은 "지난해 법을 통과시킬 때도 이 법이 완전한 법이 아니고 논의의 출발점이라는 취지에서 출발했다"며 "여러 기술과 정책이 혼재된 상황에서 처음 만들어지는 법이 완전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결국 정부의 '유연한 접근'과 산업계의 '명확성 요구'가 정면으로 부딪히는 모양새다. 정부는 신속히 변화하는 기술 특성을 고려해 우선 법의 틀을 만들고 시장과 함께 보완해나가겠다는 입장이지만 기업들은 최소한의 법적 안정성 없이는 사업 리스크를 감당할 수 없다고 항변한다. 이달 공개될 시행령이 이 간극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메울 수 있을지가 향후 대한민국 AI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윤혜선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결국 우리는 이 법을 보며 항상 근본적인 질문을 되짚어봐야 한다"며 "우리 법이 명확해서 우리 기업들이 이 법을 믿고 사업을 할 수 있겠을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지, 그리고 정말 이 수단이 우리가 의도한 법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8.11 11:23조이환

GPT-5 성능 논란에…오픈AI "GPT-4o 복귀 허용"

주력 인공지능(AI) 모델을 'GPT-5'로 교체했다가 거센 반발에 부딪힌 오픈AI가 레거시 모델을 다시 제공하기로 했다. 차세대 모델로의 강제 전환이 기존 사용자 경험과 워크플로우를 침해하자 즉각적으로 정책을 수정한 것이다. 오픈AI가 유료 구독 '플러스' 사용자에 한해 'GPT-4o' 모델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더버지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최신 플래그십 모델인 'GPT-5'를 기본값으로 적용하고 기존 모델 선택 메뉴를 제거한 지 단 하루 만에 나왔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논란은 'GPT-5'의 성능 저하와 정체성 변화에서 비롯됐다. 사용자들은 'GPT-5'의 답변이 이전 모델보다 느리고 짧으며 정확도도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부는 'GPT-4o'가 가진 특유의 '목소리와 리듬'이 사라지고 틀에 박힌 기업식 답변만 내놓는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단순 성능 문제를 넘어 AI와 정서적 유대를 맺어온 사용자들의 상실감도 상당했다. 레딧의 '내 남자친구는 AI(MyBoyfriendIsAI)' 커뮤니티 등에서는 'GPT-5'로 전환한 이후 "마치 가까운 사람을 잃은 것 같다"거나 "바람피우는 기분"이라는 격한 반응이 쏟아졌다. 이들은 'GPT-4o'가 단순 AI를 넘어 파트너이자 안전한 공간이었다고 토로했다. 전문적 용도로 '챗GPT'를 활용하던 사용자들의 업무 혼란도 비판의 중심에 섰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직접 복잡한 과제용 'GPT-4o', 논리 추론용 'o3' 등 여러 모델을 목적에 맞게 선택할 수 있었다. 오픈AI가 이 선택권을 없애고 자동으로 모델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바꾸자 사전 경고 없이 업무 흐름을 파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사용자는 구독을 취소했다고 밝히며 "어떤 회사가 유료 사용자에게 경고도 없이 하룻밤 만에 8개 모델의 워크플로우를 삭제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얻을 때는 'GPT-4o', 딥리서치에는 'o3-프로' 등 각기 다른 모델을 용도에 맞춰 사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사태 수습에 나선 알트먼 CEO는 'GPT-4o' 복원 외에도 추가 개선을 약속했다. 그는 향후 'GPT-5'의 성능을 개선하고 어떤 모델이 답변하는지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플러스 사용자의 사용량 한도를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더버지는 "챗봇 업데이트가 기존 사용자를 소외시키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며 사람들이 이전 모델을 애도하기도 한다"며 "한 팬 그룹은 경쟁사 앤트로픽의 '클로드 3 소네트' 모델 퇴역을 기리기 위해 장례식을 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2025.08.11 11:21조이환

양자컴퓨팅, 황금일터로 뜬다…4년 새 채용 450% 폭증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단순·반복적인 IT 업무가 자동화되고 있다. 그 결과 기존 개발자나 엔지니어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반면 양자컴퓨팅 분야는 완전히 다른 흐름을 보인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채용 수요와 연봉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도 투자와 인재 확보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이 분야는 기존 IT와 개념과 업무 방식이 달라 AI가 당분간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꼽히며, 다양한 직무와 높은 보상을 무기로 차세대 유망 일자리로 자리 잡는 추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는 AI 효율화를 이유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며, 국내 기업들도 개발자 채용을 줄이는 대신 양자 분야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기술 도입에 따른 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인력 감축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기업들 역시 개발자 채용을 줄이는 대신, 양자 분야 등 미래 기술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5월 말 기준,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 등 세계 주요 기술 기업에서 발표된 감원 규모는 약 7만5천 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5만5천 명보다 35% 이상 늘었다. 감원 대상은 영업·마케팅 부서를 비롯해 개발, 엔지니어링, 경영 부문까지 다양하다. 업계는 이러한 감원 배경으로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인력 효율화 압박 그리고 AI가 기존 업무를 대체하면서 나타난 구조적 변화를 꼽는다. 채용 확대보다 조직 재편·비용 절감·효율성 극대화가 우선되면서 AI와 자동화 역량을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하는 모습이다. 반면 양자컴퓨팅 분야의 일자리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링크드인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양자가 포함된 직무 공고는 180% 증가해 2024년 중반 8천400건을 넘어섰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같은 기간 450%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하며 올 한 해에만 신규 양자 관련 일자리가 1만 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유럽이 주요 채용 중심지지만,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에서도 정부와 산업계의 적극적인 투자와 인재 확보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양자 분야 채용이 급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산업 성장 속도에 비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미국 양자경제개발컨소시엄(QED-C)은 2030년까지 10만 명 이상의 추가 양자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현재 글로벌 기업의 35% 이상이 양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전문 인력 부족으로 일정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다. 일부 구직자는 한 번에 여러 기업으로부터 채용 제안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희소성과 전문성 덕분에 연봉 수준도 높다. 미국의 경우 양자컴퓨팅 엔지니어는 연 12만5천18만 달러, 박사급 연구원은 15만~25만 달러 이상을 받는다. 초급 직무라도 8만~12만 달러 수준이며 유럽에서는 초급 엔지니어가 10만 달러 이상, 고급 전문가는 30만 달러 이상을 받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양자컴퓨팅 관련 직무는 ▲양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양자 알고리즘 개발자 ▲양자 하드웨어 엔지니어 ▲양자 기계학습 전문가 ▲양자 보안·암호 전문가 등으로 다양하다. 박사학위를 필수로 요구하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프로그래밍 실력과 기본적인 양자 지식만 갖춰도 진입할 수 있는 직무가 늘고 있다. 많은 기업이 입사 후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양자 역량을 강화한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로 학습해 패턴을 찾아내는 데 강점이 있다. 그러나 양자컴퓨팅 분야는 산업 전체 데이터셋 규모가 작고, 하드웨어와 알고리즘이 표준화되지 않은 초기 단계다. 기종과 아키텍처마다 최적화 방식이 다르고, 많은 기술이 소수 연구소·기업에서 비공개로 개발되기 때문에 AI가 학습할 수 있는 공개 데이터가 제한적이다. 또한 양자 알고리즘은 문제 구조에 대한 이해와 수학적 모델링이 필수이며, 물리적 제약과 수학적 최적화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현재 생성형 AI는 기존 알고리즘의 변형이나 결합에는 능하지만 새로운 계산 모델이나 수학적 증명을 창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런 이유로 AI는 양자 분야에서 보조 역할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은 무료 양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으로 지난해에만 전 세계적으로 200개 이상의 새로운 양자 교육 과정이 개설됐다. IBM 표창희 상무는 "양자컴퓨팅 관련 업무를 배우기 위해 IBM 교육 과정에 전 세계 주요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며 "한동안 양자는 AI로 대체되기 어려운 만큼 전망이 밝아 인력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1 11:05남혁우

한컴인스페이스, 프리 IPO 125억 유치…'한국형 팔란티어' 목표

한컴그룹 계열사이자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인 한컴인스페이스가 125억 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한 달여 만에 이번 투자가 마무리됐으며 포스코기술투자,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인라이트벤처스,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에잇더블투파트너스 등 주요 기관투자자가 신규 참여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6월 기술성 평가 통과에 이어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올해 안에 코스닥 상장 절차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프리 IPO가 통상 수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업계는 이를 한컴인스페이스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 그리고 상장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한컴인스페이스의 핵심 경쟁력은 위성, 드론, IoT 센서 등 다양한 원천 데이터를 AI 기술로 융합 분석해 고객 맞춤형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데 있다. 자체 개발한 AI 기반 데이터 융합 분석 플랫폼 '인스테이션(InStation)'은 지리공간정보(GEOINT), 영상정보(IMINT), 신호정보(SIGINT) 등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자동 융합·분석해 유의미한 정보를 추출하고 경보까지 제공한다. 이는 데이터 분석 전 주기를 자동화하는 '야누스(Janus)' 엔진과 AI 모델 학습·배포를 자동화하는 ML옵스(Ops) 기술 덕분이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한컴인스페이스는 재난·재해 탐지, 농작물 생산량 예측, 국방 감시, 산업안전 모니터링 등 고부가가치 데이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내외에서 100건 이상의 실제 사업을 수행하며 효용성을 검증받았고, 데이터 품질 확보를 위해 독자적인 수집 인프라도 갖췄다. 2022년 '세종 1호' 발사에 이어 올해 6월 '세종 2호'를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렸으며, 2025년 11월 '세종 4호'(누리호 4차), 2026년 2월 '세종 3호'(팰컨9), 2026년 6월 '세종 5호'(누리호 5차) 발사를 계획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최대 50기의 군집위성을 운영해 실시간 고품질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위성 데이터뿐 아니라 자체 무인 드론 운영 시스템을 통한 지상 데이터 수집·분석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드론샛(DroneSAT)'은 일본 태양광 발전소 실증 사업에 활용되고 있으며, 대전 스마트시티 사업에서 119안전센터 15곳에 도입됐다. 이는 우주와 지상을 아우르는 종합 데이터 분석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한컴인스페이스는 항공우주 기업을 넘어 독자적인 데이터 인프라와 AI를 결합한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 유치는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확보된 자금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하고 글로벌 데이터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8.11 09:51남혁우

시스코 "'예측 불가' AI 에이전트 온다…강력 보안 통제 준비해야"

"인공지능(AI)이 발전할수록 이를 안전하게 쓰는 방법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에이전트 AI는 강력한 통제가 필수입니다. 우리는 고객들이 AI 에이전트 보안을 강화해 이를 유용한 기술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시스코 라즈 초프라 수석 부사장 겸 보안 부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최근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에이전틱 AI 시대 보안 강화 필요성과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최근 생성형 AI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보안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다. AI가 업무 효율성과 기술 혁신을 가져왔지만 AI 효과가 사이버 공격자에게도 적용되고 있다. 특히 해커가 AI 기술로 단기간에 기업 시스템을 파악·공격할 수 있게 됐다. 라즈 초프라 수석 부사장은 "해커가 생성형 AI를 통해 기업 시스템 침투 방식과 취약점 파악을 단기간에 수행할 수 있다"며 "기존 몇 주 걸리던 사이버 공격 과정이 현재 반나절도 안 돼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은 AI로 미리 위협을 예측·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하는 이유"라며 "에이전틱 AI 시대에 AI 보안 대응 체계를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퍼쉴드'·'AI 디펜스'로 보안 전 과정 지원 초프라 수석 부사장은 AI 보안 전략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하이퍼쉴드(Hypershield)'와 'AI 디펜스(Defense)'를 언급했다. 하이퍼쉴드는 네트워크 전반에 분산된 보안 정책 적용, 자동화된 정책 작성·배포·수정·삭제, 실시간 위협 탐지, 대응 기능을 제공하는 보안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수동으로 방화벽이나 보안 정책을 관리할 필요 없이, 운영 부담을 줄이고 보안 수준을 올릴 수 있다. AI 디펜스는 AI 엑세스 제어와 악성 명령어 주입 방지, 레드팀 운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엑세스 제어는 챗봇에 기업 정보 유출이 발생하지 않게 돕는 기능이다. 코파일럿이나 제미나이 등 챗봇이 민감한 회사 정보를 읽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보통 챗봇에 입력된 정보는 실행 취소가 불가하다. 이를 AI 디펜스가 미리 차단하는 것이다. 프롬프트 주입 방지는 악성 명령어가 기업 챗봇에 들어가지 않게 막는다. 챗봇이 공격자의 프롬프트에 속아 부적절한 정보를 이끌어내지 못하게 차단할 수 있다. AI 디펜스는 AI 레드팀 운영과 가드레일까지 지원한다. 새 애플리케이션이 시스템에 도입될 때 발생하는 AI 편향이나 환각, 유해 콘텐츠 포함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방지하는 가드레일을 설정하는 식이다. 초프라 부사장은 해당 제품을 통한 성과도 공유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온프레미스형 '셰어포인트'에서 취약점이 발견됐을 때, 시스코는 AI 서비스로 이에 발 빠르게 대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리는 AI를 통해 보상형 통제 코드를 빠르게 만들어 고객사에 적용했다"며 "코드 작성부터 테스트, 디버깅, 위협 조사, 기술 문서 작성까지 AI를 통해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시스템 접근하는 모든 신원 꿰뚫어야" 초프라 부사장은 AI 시대 보안 전략으로 '분산 보안'을 제시했다. 과거에는 데이터센터 내부 애플리케이션 앞에 방화벽 하나만 설치하면 충분했지만, 지금은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등 다양한 플랫폼이 혼합된 환경으로 바뀌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컴퓨팅 환경이 분산된 만큼 보안도 분산형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AI 시대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초프라 부사장은 제로 트러스트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를 위해선 모든 신원(ID) 정보 파악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기업 시스템이 누가, 무엇을, 어디서, 얼마나 접근하고 있는지 꿰뚫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시스코는 ID 평가 보고서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ISE(Identity Services Engine)으로 사람뿐 아니라 머신 ID까지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든 사용자와 기기에 최소 접근 권한을 적용하고 있다. 초프라 부사장은 한국의 보안 규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개인정보보호법 등 강력한 규제 환경 덕에 AI 보안을 선제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런 이유로 보안 리스크를 지나치게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성향은 첨단 기술 도입 속도에 영향 미칠 수 있다"며 "현재 미래 기술로 뜨고 있는 양자내성암호(PQC) 연구에서도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다소 소극적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AI 에이전트 보안 준비 지금부터" 초프라 부사장은 앞으로 AI 에이전트가 기업 판도를 바꿀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AI가 작업 효율화에 그쳤다면, 에이전트는 사람 개입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업무를 수행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AI 에이전트 통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봤다. 사용자와 동일한 데이터 접근 권한을 갖는 만큼 예기치 못한 행동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현재 시스코는 에이전틱 AI 시대 대응을 위한 전략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스코 라이브'에서 보안 분야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최근 '블랙햇' 주간에는 AI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올라온 모든 모델에 보안 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초프라 부사장은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는 앞으로 더 강력해질 것"이라며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보안 대응 속도도 함께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5.08.11 09:25김미정

[인터뷰] 찰스 샌즈버리 CEO, 취임 2년만에 클라우데라 흑자 전환 성공…비결은?

"향후 3~5년 동안 각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있어 우리 기술이 핵심 구성요소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품 품질과 고객 지원, 시장 확장에 집중해 시장에서 제 때 적절한 기회를 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찰스 샌즈버리 클라우데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이볼브 25 싱가포르(Evolve25 Singapore)'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와 만나 앞으로의 경영 목표에 대해 이처럼 밝혔다. 지난 2023년 8월 클라우데라에 합류한 샌즈버리 CEO는 ASG 테크놀로지스, 어태치 메이트 그룹 등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20년 이상 전략, 재무, 운영 분야의 전문가로 활약했던 인물로, 클라우데라의 수익 개선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클라우데라는 지난 2008년 설립된 후 지금까지 하이브리드 데이터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해 왔다. 한 때 빅데이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시장의 선두 주자였으나, 이제는 이를 넘어 데이터 전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가 됐다. 특히 2018년 발표한 데이터 관리 솔루션 '클라우데라 데이터 플랫폼(CDP)'은 클라우데라를 데이터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게 한 대표 서비스로 우뚝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 기준 클라우데라가 전 세계에서 관리하는 데이터 양은 25EB(엑사바이트)에 달하는데, 이는 하이퍼스케일러와 견줄만한 규모다. 테라바이트(TB)로 환산하면 2천500만 TB로, 주요 경쟁사가 처리하는 것에 비해 약 100배 규모다. 다만 지난 2021년 사모펀드인 KKR과 CD&R에 인수될 당시에는 상황이 마냥 좋지는 않았다. 2019년에는 경쟁사인 호튼웍스를 인수하며 잘 나가는 듯 했으나, 통합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적자 상태에 빠졌다. 결국 클라우데라는 사모펀드에 매각되면서 비상장 회사로 전환됐고 수익 정상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다. 특히 샌즈버리 CEO가 2년 전 클라우데라에 합류하면서 조직 문화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상장기업 때와 달리 복잡한 외부 보고 체계에서 벗어나 내부 운영과 전략 결정에 더 유연성을 갖게 되며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 샌즈버리 CEO는 "4년 전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호튼웍스와 클라우데라의 통합 작업, CDP으로의 전환 등 중요한 구조조정과 기술투자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며 "모든 직원에게 지분을 부여해 '주인 의식' 문화도 조성했는데, 이는 공공시장에선 실행하기 어려운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클라우데라는 빠르게 수익 개선에 성공해 지난해 기준 수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연간 매출은 10억 달러를 돌파했고, 통신·금융·제조·의료·제약·에너지 등 여러 분야의 글로벌 10대 기업의 70~90%가 데이터 분석에 클라우데라를 사용하게 됐다. 여기에 샌즈버리 CEO는 취임한 후 2년간 AI 시대에 맞춰 클라우데라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며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지난해 6월 AI 운영 플랫폼 회사 베르타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베르타는 클라우데라의 머신러닝 팀에 합류해 AI 로드맵을 추진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았다. 같은 해 11월에 품은 옥토파이도 AI 관련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인수했다. 다차원 데이터 계보와 메타데이터 관리 기술을 제공해 클라우데라의 데이터 아키텍처를 보완하고 있다. 두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클라우데라는 데이터 품질 및 신뢰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었다. 클라우데라는 쿠버네틱스 관리 역량도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일 체코 쿠버네티스 플랫폼 기업 타이쿤도 인수했다. 이번 일로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소버린 클라우드, 폐쇄망 등 다양한 환경에서 데이터·AI 워크로드를 유연하게 배포하고 운영할 수 있는 통합 컨트롤 플레인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샌즈버리 CEO는 "타이쿤 인수를 통해 제품의 배포·업그레이드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이는 스노우플레이크나 데이터브릭스 등 SaaS 모델 기반 기업들이 따라올 수 없는 우리만의 강점으로 부상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14개월 간 3건의 기술 중심 기업들을 인수하고 3억 달러 이상을 제품 개선에 투자해 최근 AI 스튜디오, AI 워크벤치 등의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우리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신속한 제품 역량 확보 및 시장 출시 가속화를 위해 특정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글로벌하게 기술 중심으로 인수 대상을 탐색할 것"이라며 "M&A는 단순히 기술뿐 아니라 전문 인력과 노하우를 함께 확보하는 전략으로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데라는 AI칩 강자인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서도 AI 시대에 맞는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는 엔비디아 기업용 AI SW 플랫폼 중 'NIM 마이크로서비스'를 자사 머신 러닝에 통합해 빠르고 안전한 생성형 AI 워크플로우를 제공 중이다. 또 엔비디아, 델과 협업해 'AI 인 어 박스(AI-in-a-Box)'라는 최적화된 통합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환경에서 성능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으며 고객이 복잡한 GPU 최적화 없이 바로 AI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샌즈버리 CEO는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전통적인 '데이터 레이크 플랫폼' 중심 기업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나 AI 기반의 매출 비중이 큰 폭으로 커질 수 있었다"며 "(AI 시대를 맞춰) 대형 기업들이 전면적인 클라우드 전환에 실패하면서 우리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기업들이 단순 챗봇이나 요약 기능을 넘어 진정한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려면 탄탄한 데이터 거버넌스, 접근 권한 관리, 통합 데이터 환경이 필수"라며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리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맞춰 샌즈버리 CEO는 최근 유럽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한국의 마이데이터 등 각국 데이터 주권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란 의지를 보였다. 그는 "우리는 보안과 접근 제어 설정이 가능한 유연한 제품 아키텍처를 제공 중"이라며 "각 지역의 현지 파트너 및 전문 인력들이 이를 고객의 규제 환경에 맞게 설정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을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갖추고 있어 민감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하기 어려운 금융, 정부, 의료 분야 고객을 공략하는 데 우리만의 강점이 있다고 본다"며 "과거에는 가능한 모든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이제는 보안 및 통제 등의 이유로 온프레미스를 활용해 AI를 활용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를 바탕으로 샌즈버리 CEO는 앞으로 클라우데라를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제공자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또 고객 접점 강화와 기술 투자, 시장 인지도 제고를 통해 자연스럽게 더 큰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것이란 포부도 밝혔다. 샌즈버리 CEO는 "앞으로 고객들이 AI라는 '금광'을 찾을 수 있도록 그 여정을 돕는 가장 좋은 도구를 제공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AI 기술이 등장하든 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위에 원하는 AI 모델을 선택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2025.08.11 09:23장유미

AI 개발 하루에 GPU 1억…SKT 김태윤 담당 "그룹 전폭 지원에 감사"

"고생 끝에 고생 시작이구나 싶습니다. 막상 만들어 보면 굉장한 압박감이 있거든요. 비용만 해도 GPU를 엄청나게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하루에만 1억원씩 투입됩니다. 그럼에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그룹에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 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만난 SKT 김태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정부 주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선정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막대한 자원과 노력이 투입되는 현장에 상당한 압박감을 느낌과 동시에 SK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더불어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초거대 AI를 구현해야 하는 도전적인 과제지만 SK그룹의 전폭적인 지원과 컨소시엄 역량을 기반으로 속도전과 품질을 동시에 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SKT, 4개월 내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현 자신 독자 AI 파운데이션 프로젝트에 선정된 SKT 컨소시엄은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선도기업들이 참여한 220여 명 규모로 이 중 석·박사급 연구원이 170명 이상(80% 이상)을 차지한다. 제안서에서 요구된 기술 혁신성과 구체적인 모델 구현 계획을 모두 갖춘 상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SK텔레콤은 기존 국내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규모를 뛰어넘는 초거대 AI를 개발한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음성·비디오를 아우르는 '옴니모달(Omni-Modal)'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통합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최종 선정된 기업들은 향후 6개월 단위의 경쟁형 단계평가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단 2개의 최종 팀으로 압축되는 서바이벌 경쟁을 다시 한번 치르게 된다. 그만큼 정부 과제 일정도 빡빡하다. 준비 과정 등을 제외한 약 4개월 안에 프롬 스크래치 설계, 대규모 학습, 초기 실증까지 마쳐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SKT는 이미 모델 크기·구조·학습 계획·데이터 활용 방안을 확정했고, 컨소시엄 참여사별 역할까지 세밀히 분담했다. 김태윤 담당은 "모델 개발 전 주어진 시간과 자원으로 만들 수 있는 모델의 규모와 성능을 미리 산정했고, 그 결과를 제안서에 반영했다"며 "제한된 조건에서도 계획대로 완성된다면 기존과는 다른 능력을 가진 모델로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 2개사 안에 들고 그 안에서도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라며 "평가 기간이 짧은 만큼 초반부터 전력 질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KT는 오픈소스 기반 모델과 완전 자체 설계·구현하는 프롬 스크래치 모델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왔다. KoGPT, 에이닷 등 기존 AI서비스에 자체 개발 모델을 적용하며 축적한 경험이 이번 사업의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덕분에 구조 설계, 파라미터 설정, 학습 방식에 대한 독자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문가 혼합(MoE) 등 최신 기법을 적용해 성능을 높이고 개발 속도를 단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AI 개발에는 대규모 GPU 인프라가 필수지만 이번 사업은 초기 지원이 제한된다. SKT는 이를 자체 GPU 클러스터와 SK그룹 내 인프라로 보완한다. 슈퍼컴퓨터 '타이탄', 정부·민간 GPU, 리벨리온 NPU 등 하드웨어 자원과 함께 셀렉트스타·공공 데이터셋 등 정제된 대규모 한국어·멀티모달 데이터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김태윤 담당은 "현재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데이터로 연말 정부 평가를 앞두고 컨소시엄 내 5개 기업과 함께 평가 기준에 맞는 고품질 데이터를 정제해 투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제한된 시간과 모델 크기 안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학습 스케줄도 촉박한 만큼 이를 철저히 맞춰 성능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국민이 체감하는 한국형 파운데이션 모델 구현 김태윤 담당은 "우리가 만드는 모델은 모든 국민이 실생활에서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AI를 쓰게 하는 것" 이라고 AI 개발 목포를 밝혔다. 특히 SKT는 글로벌 모델 대비 한국어 이해·표현 능력에서 월등한 AI를 목표로 한다. GPT-5 같은 글로벌 빅테크 모델이 영어 중심 데이터에 기반한 범용성을 지향한다면, SKT는 데이터 수집부터 전처리까지 국내 문화·관습·문맥에 맞춘 '한국형 학습 코퍼스'를 구축한다. 공공 데이터, 국내 산업 문서, 일상 대화 등 한국어 특화 데이터가 핵심이며, 이는 단순 번역이 아닌 실제 산업과 생활 현장에서 쓰이는 '한국화된 기술 용어'까지 반영한다. 김태윤 담당은 "산업 현장에 적용된 AI서비스를 보면 외국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경우 한국화된 기술 용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 수"라며 "제조를 비롯해 모든 산업 현장이나 일상에서 AI를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한국에 최적화된 AI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지·음성·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 형태를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능도 기본 탑재한다. 김 담당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는 텍스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설비 영상, 센서 이미지, 작업자의 음성 지시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며 "멀티모달 AI는 이런 데이터를 한 번에 통합 분석해 더 정확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멀티모달은 기업 현장뿐 아니라 국민 생활에서도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각장애인은 영상 속 내용을 음성으로 안내받고, 청각장애인은 음성 안내를 문자·이미지로 변환해 볼 수 있다. 고령층이나 기술 접근성이 낮은 계층도 직관적인 대화·영상 기반 AI 서비스를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김태윤 담당은 "지금 당장 정부에서도 GPT-5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모델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국민들과 기업이 바로 쓸 수 있는 실용적인 모델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술 개발의 혜택이 모든 국민에게 고르게 돌아가길 바란다. 지역·연령·기술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접근 가능한 AI 서비스를 제공해 디지털 격차 해소를 지원하고 멀티모달 기능은 장애인·고령층 등 정보 접근이 어려운 계층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김 담당은 "특정 산업이나 고객 요구에 맞춰 구조와 파라미터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고, 데이터 보안도 훨씬 강하게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모델의 또 다른 차별점은 데이터 주권과 개인정보 보호다. 이번 SKT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개발 초기 설계 단계부터 '데이터 주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핵심 원칙으로 삼았다. 모든 데이터는 국내 인프라에서만 수집·저장·처리되며, 해외 서버를 거치지 않는다. 이로써 공공기관, 금융사, 의료기관 등 민감한 영역에서도 법적 규제와 보안 요건을 준수하며 안심하고 AI를 활용할 수 있다. 김태윤 담당은 "민감한 데이터가 국외로 반출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라며 "특정 산업이나 고객 요구에 맞춰 모델 구조와 파라미터를 유연하게 바꾸는 동시에, 데이터 보안을 글로벌 수준 이상으로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SKT는 산업별 특화 AI 서비스 구축 시, 해당 산업의 데이터 특성과 규제 환경을 반영한 '온프레미스 학습·운영 체계'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은 자체 데이터센터나 보안망 내부에서 AI를 운용하는 등 국가 안보와 산업 기밀 보호에 지원한다. SKT,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국내 넘어 글로벌 무대 겨냥 SKT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제안서에도 글로벌 서비스 확장 계획이 명시됐으며 컨소시엄 내 주요 파트너사들은 이미 해외에서 검증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SKT 역시 이미 글로벌 서비스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닷은 국내외 1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라이너는 글로벌 생성형AI 최고 제품(Top Product)으로 선정되는 등 미국에서 더 인지도가 높다. 김태윤 담당은 "그룹사 안에서 통신, 미디어, 모빌리티, 보안 등 여러 분야에서 이미 다양한 서비스에 AI 모델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확대 계획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먼저 한국어 특화 AI에서 출발해, 아시아 주요 언어와 문화권 데이터셋을 확대 학습시켜 동아시아·동남아 시장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제조, 모빌리티, 게임 등 산업별 특화형 모델을 통해 각 국가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맞춤형 AI 솔루션을 선보일 방침이다. 또한 기존 글로벌 LLM들이 주로 영어·유럽권 언어에 최적화된 반면, SKT 모델은 다국어 지원을 강화해 현지 특화된 멀티모달 AI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음성·이미지·영상 인식을 결합한 산업 안전 모니터링, 현지 언어 기반 고객 응대, 국가별 규제에 맞춘 데이터 보안 체계를 갖춘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김 담당은 "일부 서비스는 해외 법인에서 테스트를 진행했고 결과가 긍정적이었다"며 "에이닷이나 미디어 콘텐츠 추천, 고객 상담 자동화 같은 서비스는 현지 환경에 맞게 조금만 조정하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는 앞으로 인터넷처럼 일상 필수 도구가 될 것"이라며 "SKT는 국민 누구나 손쉽게 접근하고 삶을 발전시킬 수 있는 AI를 제공하겠다"며 AI 비전을 제시했다. 이러한 글로벌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SKT는, 모델의 완성도를 높이고 확장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내부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특히 학습 데이터와 알고리즘 최적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대규모 연산 인프라 투입에도 투자를 아끼고 있지 않다. 김태윤 담당은 "현재 모델 학습을 위해 GPU에만 하루 약 1억 원 규모의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며 "모두 그룹에서 AI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는 엔지니어로서도 평생 한 번 오기 힘든 기회"라며 "그 기대에 부응해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2025.08.10 09:01남혁우

구글, AI 학습 데이터 '1만 분의 1'로 줄이는 방법 찾았다

구글이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액티브 러닝(Active Learning)' 기반 데이터 선별 기법을 지난 7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에 공개했다. 기존에는 수십만 건 이상이 필요한 학습 데이터를 단 수백 건으로 줄이면서도, 모델 성능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개선하는 결과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온라인 광고에서 '정책 위반'이나 '유해 콘텐츠'를 판별하는 모델 고도화를 목표로 했다. 광고 안전성 판별은 단순 키워드 필터링을 넘어, 문화·맥락을 이해하는 고급 해석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복잡한 작업에는 LLM이 유리하지만, 고품질 학습 데이터 확보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광고 정책이 바뀌거나 새로운 유형의 유해 콘텐츠가 등장하면, 방대한 데이터를 다시 수집·학습해야 하는 문제도 있었다. 구글이 제안한 방식은 '적은 양의 고품질 데이터'로도 모델을 빠르게 재학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예시 몇 개만 제공한 초기 모델(LLM-0)로 광고를 분류한 뒤, 분류 결과를 비슷한 특성끼리 묶어(클러스터링) 모델이 혼동하는 영역을 찾는다. 이후 서로 다른 판정을 받은 비슷한 사례 쌍을 전문가에게 보내 정확한 판정을 받는다. 이렇게 선별된 데이터는 다양성과 정보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다음 학습에 활용된다. 이 과정을 반복해 모델과 전문가의 의견 일치율을 높인다. 성능 평가는 '코헨 카파(Cohen's Kappa)'라는 지표를 활용했다. 이는 정답이 명확하지 않은 분류 작업에서 두 명의 판정자가 우연 이상의 수준으로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나타낸다. 카파 값이 1에 가까울수록 의견 일치도가 높다. 실험 결과, 구글은 10만 건의 대규모 데이터 대신 250~450건의 전문가 판정 데이터만으로도 기존과 같은 수준, 혹은 65% 향상된 모델 정합도를 달성했다. 특히 파라미터가 큰 모델일수록 데이터 절감 효과가 극대화돼, 실서비스에서는 최대 1만 배 적은 데이터로도 품질을 유지하거나 개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번 방식이 광고 안전성뿐 아니라 정책이 자주 변하거나 위험 요소가 빠르게 진화하는 다른 분야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구글 측은 “LLM의 폭넓은 탐색 능력과 전문가의 정밀한 판별을 결합해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품질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0 08:58백봉삼

"中, 반도체에 65조 쏟아붓는데"…AI 전문가 6인, 韓 기업 생존 비책 담은 책 냈다

인공지능(AI) 분야 현장 전문가들이 기술 너머의 비즈니스 전략과 실행 방안을 집대성한 분석서를 내놨다. 반도체부터 데이터 인프라까지 AI 산업의 돈의 흐름을 해부하고 실제 성공 사례를 통해 기업들의 생존 전략을 제시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커뮤니케이션북스는 최근 조재홍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팀장, 방은주 지디넷코리아 부장, 권오병 경희대 교수 등 6인의 전문가가 공동 집필한 'AI 시대에 돈 버는 사람'을 펴냈다. 이 책은 AI 산업을 ▲반도체 ▲데이터 ▲인프라 ▲스타트업 ▲AI 전환 등 다섯 축으로 나눠 글로벌 경쟁 구도와 국내 기업의 기회를 살핀다. 책은 AI 시대의 부는 기술이 아닌 전략과 실행에서 나온다고 단언한다. 넷플릭스, 테슬라, 제너럴 일렉트릭(GE) 같은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비즈니스를 혁신한 사례는 이를 방증한다. 저자들은 미래를 선점할 핵심 키워드로 '데이터 연금술'과 '온디바이스 AI'를 꼽으며 구체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특히 글로벌 시장의 AI 반도체 전쟁을 비중 있게 다룬다. 중국이 연 65조원 규모의 자금을 쏟아부으며 자국 팹리스의 판매 가격 절반까지 지원하는 현실을 지적한다. 이런 환경 속에서 한국 기업이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설 전략이 시급하다고 경고한다. AI 인프라 최적화로 주목받는 국내 기업 래블업의 사례도 비중 있게 소개됐다. 래블업은 버그가 있는 엔비디아 초기 물량 칩의 문제를 해결해 대기업에 납품하며 높은 기술 장벽을 입증했다. 국내 2천여 곳의 AI 솔루션 기업 중 유일한 AI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 불리는 이유다. 또 데이터 프로젝트 실패 원인의 70% 이상이 기술이 아닌 '사람과 프로세스' 문제라고 지적한다. 소수 전문가에게 데이터가 집중되는 '데이터 중력' 현상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직 DNA에 데이터 기반 사고를 심고 실패에서 배우는 실험 문화를 장려하며 정보의 벽을 허무는 데이터 민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디지털 전환을 넘어선 AI 전환(AX) 패러다임의 중요성도 역설한다. 국내 중견기업 더존비즈온이 AI를 비즈니스에 통합한 통찰과 노하우를 상세히 분석했다. 이를 통해 리더십, 문화, 거버넌스가 AI 시대 성공의 필수 요소임을 재차 확인시켜준다. 저자로는 조재홍 팀장, 방은주 부장, 권오병 교수, 지용구 더존비즈온 부사장, 한명주 연세대 객원교수, 안성일 현대경제연구원 팀장이 참여했다. 각 저자는 카네기멜론대, 스탠퍼드대 선정 우수 학자, ICT 전략가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커뮤니케이션북스 관계자는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AI를 통해 어떻게 부를 창출할 수 있는지 어떤 길을 설계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전적 해답을 담았다"며 "변화하는 경쟁 환경 속에서 차별화와 가치 창출 원칙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10 07:10조이환

'행정실수'로 상장 엎어진 S2W, 절차 수습…IPO 한달 안에 재개될까

S2W가 상장 지연의 원인이었던 전자증권 전환 절차를 마치고 기업공개(IPO) 일정 재개에 돌입한다. 지연 사태를 수습하고 대표주관회사와 협의를 거쳐 향후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S2W는 지난 8일 한국예탁결제원의 협조 아래 전자증권 전환 개시 절차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9일부로 모든 주권이 전자증권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전자증권 제도가 시행되면 다음달 9일부터 기존 실물증권은 효력을 잃는다. 실물증권을 보유한 주주는 반드시 정해진 기간 내에 증권을 제출하고 증권사 계좌로 입고를 신청해야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 실물증권 제출 기한은 다음달 5일 오전 11시까지다. 회사는 전자등록일 직전 영업일인 9월 8일자 주주명부에 등재된 권리자를 기준으로 전자등록을 진행할 계획이다. S2W 관계자는 "향후 일정은 대표주관회사 및 유관기관과 협의해 확정되는 대로 즉시 공시하겠다"며 "현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8.10 06:53조이환

"결승서 돌연 붕괴"…머스크 그록, 오픈AI에 무릎 꿇은 내막은?

오픈AI가 일론 머스크의 xAI를 꺾고 인공지능(AI) 체스 대회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7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AI 체스 토너먼트가 구글 소유의 데이터 과학 플랫폼 캐글에서 사흘간 열렸다. 대회에는 오픈AI, xAI, 구글, 앤스로픽, 딥시크, 문샷AI 등 8개사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참가했다. 오픈AI의 'o3' 모델은 토너먼트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최종 승자가 됐다. 반면 준결승까지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xAI의 '그록4'는 결승에서 퀸을 반복적으로 잃는 등 치명적인 실수를 연발하며 무너졌다. 일론 머스크는 결승전이 열리기 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체스에는 거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토너먼트에서의 선전이 '부수적인 효과'에 불과하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AI 업계는 모델의 추론 및 코딩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벤치마크 테스트를 활용한다. 체스나 바둑처럼 복잡한 규칙 기반 전략 게임은 특정 목표를 달성하는 학습 능력을 평가하는 전통적인 잣대로 쓰여왔다. 과거 컴퓨터와 인간의 대결은 AI 기술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돼왔다. 지난 1990년대 후반 IBM의 슈퍼컴퓨터 '딥블루'는 당시 체스 챔피언 게리 카스파로프에게 승리했다. 2010년대에는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으며 충격을 줬다. 외신 체스닷컴의 페드로 핀하타는 "준결승까지 '그록4'의 우승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어 보였지만 마지막 날 그 환상이 깨졌다"며 "그록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실수투성이 플레이 덕분에 오픈AI가 설득력 있는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2025.08.10 06:03조이환

오픈AI, 'GPT-5' 성능 논란…"기술 결함, 곧 수정될 것"

오픈AI가 신규 모델 'GPT-5'의 성능 저하 논란에 대해 기술적 결함을 인정하고 사용자 달래기에 나섰다. 전작인 'GPT-4o'보다 못하다는 비판이 확산하자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후속 조치를 약속하며 신뢰 회복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9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 'GPT-5' 개발팀은 지난 8일(현지시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MA)' 세션을 열고 사용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이 자리에서 신규 모델의 문제점과 향후 개선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세션에서 사용자들은 'GPT-5'가 이전 모델인 'GPT-4o'보다 성능이 떨어진다고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는 'GPT-5'의 핵심 기능인 '실시간 라우터'가 출시 초기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 라우터는 사용자 질문에 맞춰 최적의 모델을 자동 선택하는 역할을 한다. 알트만 CEO는 라우터 자동 전환기의 장애가 당일 해결돼 'GPT-5'의 성능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 어떤 모델이 답변을 생성했는지 사용자가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유료 구독 '플러스' 사용자를 위한 구제책도 내놨다. ▲'GPT-4o' 재사용 허용 검토 ▲사용량 제한 2배 확대 등이다. 사용자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GPT-4o'를 계속 쓸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월간 프롬프트 한도를 두 배로 늘려 신규 모델 적응을 돕겠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의 도화선이 된 '차트 범죄' 논란에 대한 해명도 있었다. 발표 당시 오픈AI는 낮은 벤치마크 점수를 더 높은 막대그래프로 표기하는 오류를 범해 조롱의 대상이 됐다. 알트만 CEO는 AMA에서는 관련 답변을 피했지만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를 "역대급 차트 대실수"라고 인정했다. 한편 'GPT-5'는 데이터 표 변환 작업에서도 실패 사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모델 리뷰어였던 사이먼 윌리슨은 이 문제를 "GPT-5 실패의 좋은 예"라고 평가하며 모델의 불안정성을 지적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피드백에 계속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25.08.10 06:00조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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