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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63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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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운명의 날 D-1…'5분 영상'에 생존팀 갈린다

'국가 독자 인공지능(AI)' 대표 자리를 건 경쟁이 숨 가쁜 여론전에서 기술 증명의 최종 단계로 넘어왔다. 10개 정예팀의 명운은 이제 단 25분의 발표와 영상에 달리게 된 것으로, 실제 구동되는 AI 모델의 역량과 안정성이 5개 생존팀을 가를 유일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1차 관문을 통과한 10개 기업은 이날 오전까지 PT 발표자료를 제출하고 30일부터 이틀간 최종 발표 평가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최종 5개 팀이 가려지며 이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평가의 성패를 가를 최대 변수는 5분 분량의 시연 동영상이다. 이는 각 사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역량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의 핵심 증거'로 작용한다. 평가위원회는 이 영상을 통해 모델의 실제 구동 능력과 안정성, 혁신성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1차 관문을 통과한 주요 기업들은 저마다의 출사표를 던지며 막판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기술력과 사업성을 증명할 마지막 기회를 앞두고 각자의 강점과 비전을 강조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NC AI 관계자는 "독자 AI 프로젝트의 취지와 목적에 깊이 공감하며 이번 기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국내에서 가장 오랜시간 AI를 연구한 조직이지만 올해 분사해서 새롭게 출범한 회사다 보니 충분한 역량에도 인지도가 높지 않은데 기업의 역량과 의지를 알리기 위해 지원 과정 내내 모든 구성원이 책임감과 열정을 가지고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향후 계속 성장하며 자주적인 독자 AI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오전 11시 발표자료 제출 마감 시한에 맞춰 모든 구성원이 최선을 다했다"며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사업 참여 목표에 대해 "글로벌 탑3 AI 강국 도약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모델 개발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참가 업체들은 타이트한 일정 탓에 밤낮없이 발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연 영상 제작, 발표 자료 최종 조율, 예상 질의응답 준비 등으로 마감 직전까지 총력전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참여사 관계자는 "어젯밤을 꼬박 새워 발표를 준비했다"며 "마감 시한에 맞춰 발표 장표와 시연 스크립트를 최종 조율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 공정성을 위해 해외 전문가가 평가위원회에 참여하면서 참가팀들의 부담감은 보다 커진 상황이다. 시연 동영상의 영문 버전과 별도의 영문 사업계획서까지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술력과 사업 계획을 갖췄는지를 증명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정부는 해외 전문가 구성을 통해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데 만전을 기했다는 입장이다. 세계적으로 명망이 높고 특정 기업·국가에 편향되지 않은 인사들을 중심으로 평가위원회를 꾸렸다는 것이다. 정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평가위원들의 이름을 직접 언급할 순 없지만 업계에서 명단을 보면 깜짝 놀랄 만한 수준의 인사들이 포함됐다"며 "평가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업계는 이번 평가를 각기 다른 생존 전략의 격돌로 보고 있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돈이 되는 AI'를 증명하는 실증 능력이다. KT가 131억원 규모의 경기도청 사업을 따내고 코난테크놀로지가 의료 AI 플랫폼을 상용화한 것처럼 대규모 B2G·B2B 계약으로 이미 시장성을 입증한 기업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글로벌 무대에서 검증된 기술력이다. 생성형 AI 시장 초기부터 '하이퍼클로바'와 '엑사원'을 선보인 네이버클라우드와 LG AI연구원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업스테이지처럼 객관적인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빅테크 모델을 앞서거나 NC AI처럼 세계적인 학회에서 독보적인 멀티모달 기술을 선보인 사례가 더해지며 기술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탄탄한 연합군을 구성한 SK텔레콤의 컨소시엄 전략이 얼마나 시너지를 발휘할지도 주요 평가 대상이다. 결국 어떤 전략이 평가위원, 특히 해외 전문가들의 눈을 사로잡을지가 관건이다. 요란했던 실증 전쟁의 막이 내리고 이제 각 기업은 압축된 시간 안에 자신들의 '결정적 한 방'을 보여줘야 하는 마지막 시험대에 올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국 성과와 기술 비전,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컨소시엄의 역량을 20분 안에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의 싸움"이라며 "어떤 기업이 되든 국가대표 AI의 무게를 짊어져야 하는 만큼 심사위원들의 어깨도 무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9 11:04조이환

中, 에이전틱 AI 시대 '가성비'로 승부수

중국이 며칠 새 오픈소스 인공지능(AI) 모델을 줄줄이 출시하면서 글로벌 AI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특히 저비용 '에이전틱 AI' 모델을 앞세워 기술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AI 스타트업 지에이아이(Z.ai)는 신형 AI 모델 'GLM-4.5'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오픈소스 형태며 무료로 다운 가능하다. Z.ai는 GLM-4.5가 딥시크 모델 절반 크기며, 운영 비용도 더 낮다고 주장했다. 장펑 Z.ai 최고경영자(CEO)는 "GLM-4.5를 구동하는 데 엔비디아 H20 칩 8개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H20 칩은 미국 수출 규제에 맞춰 중국용으로 제작된 제품이다. 이달 초 미국 정부가 해당 칩의 중국 판매를 재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 출하 시점은 미정이다. Z.ai는 GLM-4.5가 기존 모델과 달리 '에이전틱 AI' 구조를 적용한 것이 특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모델이 스스로 작업을 낱개로 분해해 정밀하게 처리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모델 정확도를 높이고 활용 비용까지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GLM-4.5 요금제는 입력 토큰 100만 개당 11센트, 출력 토큰 100만 개당 28센트다. 이는 딥시크 모델 R1의 입력 14센트, 출력 2.19달러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GLM-4.5 모델 학습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Z.ai는 2019년 설립돼 중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알리바바를 비롯한 텐센트, 치밍벤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5억 달러(약 2조800억원) 이상 투자받았다. 이 외에도 아람코가 지원하는 프로스페리티7 벤처스, 항저우와 청두 지방정부 펀드도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Z.ai는 최근 미국 정부 견제 대상에 오른 바 있다. 6월 말 오픈AI가 중국 AI 기술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Z.ai의 전신인 지푸를 지목했다. 이어 미국 상무부는 Z.ai를 수출 통제 대상인 '엔터티 리스트'에 포함했다. 이에 미국 기업은 별도 허가 없이 Z.ai와 기술이나 제품을 거래할 수 없다. 외신들은 미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딥시크 열풍이 중국에서 다시 불 것이라고 예측했다. 테크크런치는 "중국은 에이전틱 AI 시장에서도 기존 모델보다 더 똑똑하고 저렴한 모델로 승부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중국에서 며칠 새 오픈소스 AI 모델 출시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초 알리바바가 지원하는 문샷은 키미 K2를 선보이며 챗GPT와 클로드보다 뛰어난 코딩 성능을 내세웠다. 키미 K2는 출력 기준으로 GLM보다 비싼 2.50달러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지난주 중국서 개최된 세계AI대회에서는 텐센트가 게임 개발용 3차원 장면 생성 모델 '훈위안월드 1.0'을 발표했다. 알리바바도 코드 작성용 모델 '큐원3-코더'를 새로 공개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AI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까지 무기로 삼고 있다"며 "자국 내 생태계 중심으로 글로벌 영향력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07.29 11:01김미정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 유료 플랜에 칼…'파워 유저' 사용량 제한

앤트로픽이 '클로드 코드'의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칼을 빼 들었다. 시스템을 24시간 연속 가동하는 일부 '파워 유저'와 계정 재판매 등 정책 위반 행위를 막기 위해 새로운 주간 단위 사용량 제한을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29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새 정책은 다음달 28일부터 적용된다. 대상은 월 20달러(한화 약 2만8천원)의 '프로' 요금제와 월 100달러(한화 약 14만원) 및 200달러(한화 약 28만원)의 '맥스' 요금제 구독자다. 회사는 이 같은 내용을 구독자 이메일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공지했다. 이번 정책으로 기존 5시간 단위 제한에 더해 7일 주기로 초기화되는 두 종류의 주간 사용량 제한이 추가된다. 하나는 전체 사용량에 대한 제한이고 다른 하나는 최상위 모델 '클로드 오푸스 4' 전용 제한이다. 맥스 요금제 구독자는 제한을 초과하는 사용량을 표준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요금으로 추가 구매할 수 있다. 앤트로픽의 이번 조치는 최근 서비스 불안정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회사의 공식 상태 페이지를 보면 '클로드 코드'는 지난 한 달간 최소 7차례 부분 또는 전체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 이는 일부 파워 유저의 과도한 자원 사용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홍보와 실제 혜택 간의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앤트로픽은 당초 200달러(한화 약 28만원) 맥스 요금제가 프로 요금제보다 20배 많은 사용량을 제공한다고 밝혔었다. 그럼에도 새 기준에 따르면 실제 사용 시간은 약 6배 많은 수준에 그쳐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AI 코딩 도구의 수익성 재검토는 업계 전반의 흐름이다. '커서(Cursor)' 개발사 애니-스피어와 리플릿(Replit) 등 경쟁사들도 최근 비슷한 가격 정책 변경을 단행했다. 이는 AI 모델 운영에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리소스 비용 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미 로더럼 앤트로픽 대변인은 테크크런치에 "'클로드 코드'는 출시 후 전례 없는 수요를 경험했다"며 "이번 조치는 현재 사용 패턴 기준 5% 미만의 구독자에게만 영향을 미칠 것이며 대부분 사용자는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29 10:32조이환

팔란티어 "세계는 이미 전쟁터에 AI 배치…韓, 예산·규제 개선부터"

"한국 국방은 인공지능(AI)의 실전 활용을 10~15년 내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우크라이나 등은 이미 현장서 AI 기반 전장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한국 정부는 AI 안보 계획만 세우는 것보다 기술을 개발해 전력화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합니다." 28일 팔란티어코리아 전유광 국방·공공사업부문장 겸 부사장(VP)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한국 국방 AI 한계점과 개선점을 이같이 밝혔다. 전 부사장은 한국 국방 AI 로드맵이 글로벌 경쟁에서 다소 뒤처졌다고 지적했다. 현재 정부가 AI 기술을 국방에 2030년 이후 본격 도입하려 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우크라이나 등은 이미 현장에 AI 기반 전장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우리 글로벌 고객은 실시간 센서 데이터 통합을 비롯한 AI 기반 표적 분석, 자동 의사결정 추천 시스템을 전투 현장에 배치했다"며 "이런 국방 기술 격차가 향후 안보 전반을 뒤흔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한국 국방 AI 사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지는 이유를 밝혔다. 우선 정부가 국방 AI 사업을 여전히 하드웨어(HW)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점을 꼽았다. 전 부사장은 "국방용 AI 소프트웨어는 주체가 아닌 보조 수단처럼 취급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 부처와 기업들이 AI 사업뿐 아니라 체계적 데이터 통합까지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이를 하나로 묶기 위한 SW 이중 작업과 예산 낭비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 부사장은 국방 AI 사업 구조도 장애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SW 개발 원가나 라이선스 비용에 대한 보장이 없다"며 "모든 권리를 국가가 소유하는 조건이 대부분"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조건은 기업 개발 참여 유인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AI 기반 생태계 발전을 가로막는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부사장은 보안 인증도 글로벌 국방 AI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과거 보안 업무 체계로 최신 AI 무기체계를 검증하고 있다"며 "이는 기술을 현실에 가두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빠르게 변하는 기술 환경에 맞춘 인증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도 제시했다. 전 부사장은 "국방 AI 기술 핵심은 데이터 연결과 통합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한국형 오픈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제 공동 개발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을 단기간에 흡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 부사장은 한국 국방이 AI 무기 기술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를 당장 실현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업체와 먼저 협력해 기술력부터 따라잡아야 한다"며 "향후 이를 독자 기술로 전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2025.07.28 18:04김미정

"매주 新모델 공개"…기술력 과시한 SKT, 크래프톤 등에 업고 'K-AI' 최종 선발 '청신호'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 선발전에서 첫 관문을 넘은 SK텔레콤이 이달 들어 AI 모델 개발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는 성과를 줄줄이 쏟아 내며 주목 받고 있다. 이번 사업을 위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크래프톤도 자체 개발 언어모델을 고도화 하는 데 성공하면서 이들이 최종 사업자로 선발되는 데 한 발짝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들어 자사 거대언어모델(LLM)인 '에이닷엑스'를 앞세워 다양한 AI 모델들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지난 3일에는 알리바바클라우드의 오픈소스 모델인 큐원2.5(Qwen2.5)를 파인튜닝해 한국어 특화 LLM인 '에이닷엑스(A.X) 4.0'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적인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를 통해 '에이닷엑스 4.0' 표준 모델과 경량 모델 2종을 선보인 상태로, 현존 LLM 중 최상급의 한국어 처리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에이닷엑스 4.0'은 대표적인 한국어 능력 평가 벤치마크인 KMMLU에서 78.3점을 기록해 GPT-4o(72.5점)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한국어 및 한국 문화 벤치마크인 '클릭(CLIcK)'에서도 83.5점을 획득해 GPT-4o(80.2점)보다 더 높은 한국 문화 이해도를 입증했다. 매개변수는 표준 모델이 720억 개(72B), 경량 모델이 70억 개(7B)로, 이용자들이 목적에 맞춰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에이닷엑스 4.0' 개발 과정에서 대규모 학습(CPT)의 전 과정을 외부와 연동없이 자체 데이터로 학습해 데이터 주권을 확보했다는 것도 강점이다. 지난 11일 허깅페이스에 공개된 '에이닷엑스 3.1 라이트'는 SK텔레콤이 '에이닷엑스 4.0'보다 좀 더 자체 개발 기술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70억 개(7B)의 매개변수를 기반으로 하는 경량 모델로, 기존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에 적용했던 A.X 3.0 라이트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 만큼의 경량화된 성능과 높은 효율성을 갖고 있다. 이 모델 역시 '에이닷엑스 4.0 라이트'와 동등한 수준의 우수한 한국어 처리 능력을 갖췄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LLM 관련 기술 역량을 고도화 시켜 지난 24일 '에이닷엑스 3.1' 표준 모델을 공개했다. 매개변수 340억 개(34B)를 갖춘 이 모델은 '에이닷엑스 3.0'의 개선 버전으로, 추론 모델로의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코드와 수학 성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 해외 오픈 웨이트 모델을 활용해 재가공한 형태로,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모델의 첫 단계부터 모두 직접 구축)' 방식에 상당히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선 경쟁사인 KT '믿음 2.0'과 비슷한 기술 수준으로, 통제 및 AI 주권성 측면에서 상당히 높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오는 29일 '에이닷엑스 4.0 라이트'를 다듬은 비전-언어 모델(VLM) 등 새로운 모델 2종도 선보인다.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이해하고 복잡한 문서나 표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모델을 공개해 멀티모달 AI 개발 기술력이 있다는 점도 강조하기 위해서다. 또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을 위해 한 배를 탄 크래프톤과도 협업을 진행해 데이터 검증·분석 능력에서도 우수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크래프톤은 이날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파라미터 70억 개(7B) 규모의 추론 특화 언어 모델 3종을 공개했는데, SK텔레콤은 데이터 검증과 모델 학습의 인프라 구축을 담당해 모델의 품질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크래프톤은 수학 문제 해결과 코드 개발에 특화된 오픈소스 소형 언어 모델인 오픈싱커(OpenThinker)2, 오픈싱커3, 에이스리즌-네모트론-1.1(AceReason-Nemotron-1.1) 등 총 3종을 활용해 기술력을 뽐냈다. 이 오픈소스에 크래프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학습 기법을 적용해 성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이 모델을 기반으로 한 게임 중심의 AI 기술 확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크래프톤과 언어 모델을 공동 개발하며 각각 인프라 구축 및 학습 기법 개선을 통해 모델의 품질과 성능 고도화에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업계에선 이번 협력이 도메인 특화 AI 모델 개발 역량을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크래프톤 측은 "이번 언어 모델에 적용한 학습 기법을 게임 플레이 분석, 전략 판단 등 게임 특화형 AI 응용 기술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다양한 규모의 LLM을 개발해 한국형 AI 기술 생태계의 독립성과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지원 SK텔레콤 AI 모델 랩장은 "양사의 기술로 고성능 언어 모델을 개발해 소버린 AI 전략 실현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이같은 움직임에 업계에선 다음 달 초께 발표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최종 사업자 선발 명단에 포함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SK텔레콤이 이달 들어 매주 선보였던 AI 모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됐다고 판단해서다. 지난 2019년 국내 최초의 한국어 딥러닝 언어 모델인 '코버트(KoBERT)'를 자체 개발해 공개하고 이를 고객센터 챗봇 등에 적용해봤다는 점도 충분히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또 2020년 4월에는 국내 최초로 'GPT-2'를 한국어로 구현한 '코지피티2(KoGPT2)'를 공개했고, 같은 해 10월에 뉴스 및 문서 요약에 특화된 '코바트(KoBART)'를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자연어 처리 역량을 향상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과정은 SK텔레콤이 한국어 기반 생성형 언어 모델의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며 "'코버트', '코지피티2', '코바트' 등 주요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AI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선발전에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에이닷엑스3' 계열의 소버린 AI 모델로 자생력 있는 기술을 갖추는 동시에 최적화된 성능·효율이 필요한 영역에는 대규모 학습(CPT, Continual Pre-Training)에 기반한 '에이닷엑스4' 계열 모델을 활용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국내 기업들이 각자의 환경에서 AI 기술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을 경우에는 그간의 기술력을 토대로 '전 국민 AI' 콘셉트에 맞는 새로운 모델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어에 최적화된 LLM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며 초거대 AI의 산업화와 일상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술 공유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며 자립성을 높이고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28 17:56장유미

AI가 만든 격차, AI로 메울 수 있을까

“기술은 모든 사람에게 이로움을 준다”는 말은 듣기엔 매우 이상적이고 희망적인 주장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 말이 항상 들어맞지는 않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은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가져다 주지만, 동시에 개인이 가진 능력, 접근성, 학습 기회, 경제적 여건 등에 따라 그 혜택의 정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이런 차이는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서, 기존의 사회적‧경제적 격차를 더 벌어지게 만드는 '증폭기(amplifier)'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AI를 '증폭기'에 비유하는 것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AI가 인간의 역량을 10배 확장시킨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럴 경우 기본 능력이 10인 사람은 100이 되고, 7인 사람은 70이 됩니다. 겉보기에는 공정한 기술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AI는 단순히 정비례로만 작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용자의 능력과 환경, 그리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의지와 자원에 따라 그 효과가 기하급수적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AI를 통해 10배가 아니라 100배, 1,000배까지도 생산성과 영향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같은 기술을 활용하더라도 능력치가 높은 사람은 훨씬 더 빠르게 앞서나가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더 뒤처지게 되는 구조가 형성됩니다. 결국 AI는 개인의 차이를 단순히 반영하는 수준을 넘어, 그 격차를 확대하고 고착화 시킬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 해 동안 접근성에 관한 책을 집필해 왔습니다. 원고를 완성하고 출간하는 데는 보통 몇 달, 길게는 몇 년이 걸리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해 보면서 그 시간이 놀라울 정도로 단축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수개월이 걸릴 작업이 불과 두 달 만에 가능했고, 이제는 '3주 만에 책 쓰기', 심지어 '하루 만에 책 쓰기' 같은 흐름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생산성의 격차는 상상 이상으로 벌어질 수 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이제는 어떤 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관련 AI 도구부터 찾는 것이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AI 도구들은 도시와 농촌, 교육 수준, 경제적 여건에 따라 접근성과 활용에 큰 차이를 드러냅니다. 예를 들어, AI 교육 도구나 챗봇 기반 수업은 주로 도시와 고학력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데이터 기반의 활용 역시 일부 엘리트 계층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결과, 학습 기회와 정보 접근성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격차가 계속 확대된다면, AI가 주는 이로움보다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 시킬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는 매우 강력한 도구인 것은 분명합니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을 위해 이미지를 자동 인식해 음성으로 설명해 주거나, 청각장애인을 위해 영상을 자동 자막으로 변환해 주는 기능, 발음이 어려운 사용자의 의사소통을 돕는 음성 보완 기술 등은 접근성 향상에 큰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AI는 만능 해결책이 아니며,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사회 구조와 정책적 뒷받침이 없다면, 오히려 또 다른 배제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AI가 제공하는 혜택은 누리되, 정보격차가 발생하는 증폭기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첫째. AI 리터러시 교육 확대입니다. AI 도구를 활용하고 이해하는 역량을 구축해야 합니다. 성인, 장애인, 농촌 주민 등에게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는 AI 성인교육 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바너드대학(Barnard College)은 AI 이해 수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설계된 피라미드형 AI 문해 교육을 도입했습니다. 이처럼 특정 대상을 기준으로 단계적으로 설계된 교육은 접근성 격차를 줄이는 시작점이 됩니다. 둘째, 포용적 학습 데이터셋과 공정성 검증 알고리즘을 개발·운영해야 합니다. AI가 편향되거나 특정 집단만을 위한 결과를 내지 않도록, 장애인·고령자·소수자 등 다양한 사용자의 데이터를 반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브루클린의 아티스트 스테파니 딩킨스(Stephanie Dinkins)는 흑인 및 토착 커뮤니티의 문화‧정체성을 반영한 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을 조정함으로써, 인종·문화적 공정성을 실질적으로 구현한 전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셋째, AI 사용자를 위한 피드백 기반 인터페이스 설계입니다. AI 시스템은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오류 수정, 학습 방향 개선, 개인화된 도움 제공이 가능해야 하며, 특히 디지털 소외계층도 쉽게 의견을 제출하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 실제로 덴마크의 시각장애인 지원 앱 '비 마이 아이즈(Be My Eyes)'는 GPT4 기반 AI 'Be My AI'를 통해 이미지 설명·질의응답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자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학습에 반영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AI는 격차를 확장할 수도, 좁힐 수도 있는 도구입니다. AI가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을 넘어선 교육·복지·거버넌스·참여·투명성의 종합적 설계가 필요합니다. 구조적 대응과 정책적 뒷받침 없이는 AI는 또 다른 불평등의 도구에 그칠 것입니다. 다음 주에는 'APEC에서 바라본 AI와 접근성 그리고 인구구조의 변화'라는 주제로 2025년 한국에서 APEC 개최와 함께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인구고령화와 함께 AI와 접근성에 대한 관심과 개선방안을 함께 공유해 보려 합니다.

2025.07.28 16:59손학

[기고] 사이버 회복력, AI 에이전트 시대 필수 요소

랜섬웨어 상품화가 사이버 범죄를 더욱 활성화하고 있다. 누구나 몇 백 달러만 있으면 다크웹에서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전 세계 사이버 범죄로 인한 피해 규모는 이미 7조 달러를 넘어섰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사이버 위협이 여전히 심각하고 빠르게 진화하는 문제임을 보여준다. 최근 발표된 '클라우드플레어 시그널스 리포트(Cloudflare Signals Report)'에 따르면 지난해 클라우드플레어는 총 2천90만 건 넘는 디도스(DDoS) 공격을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기업 절반이 데이터 유출 사고를 겪었으며 정부가 몸값(ransom) 지불을 권장하지 않았음에도 62%의 기업이 여전히 몸값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사이버 위협은 정교해지고 있으며 기존 보안 체계 대응 속도를 넘어섰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위협도 덩달아 진화하고 있다. AI 기반 공격과 공급망 취약점, 양자 컴퓨팅의 영향 등으로 올해 보안 리스크 지형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예측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보안 전략도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조직 전체가 '사이버 회복력'을 중심에 두고 대응 체계를 재편해야 할 시점이다. 그렇다면 기업이 사이버 회복력을 내재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는 무엇일까. 먼저 AI 기술 고도화는 공격자들에게 새로운 툴과 수단을 제공했다. 자동화된 봇을 이용한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부터 AI가 설계한 디도스 공격에 이르기까지 자동화된 공격은 규모와 정교함 모두에서 기존 방어 체계를 압도하고 있다. 실제 탈취된 자격 증명을 활용한 로그인 시도의 94%는 봇에 의해 수행되며 이들은 초당 수천 개 비밀번호를 테스트한다. 여기에 생성형 AI까지 더해지면서 위협은 한층 더 교묘해졌다. 범죄자들은 현실과 가상의 데이터를 결합해 신뢰성 높은 가짜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기존 인증 시스템을 손쉽게 우회한다. 딥페이크와 자동화된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은 탐지를 어렵게 만들고 보안 인프라 허점을 더욱 집요하게 파고든다. 이처럼 AI로 고도화된 위협에 대응하려면 방어 체계 역시 AI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 특히 생성형 AI가 업무 흐름에 자연스럽게 통합되고 있는 요즘 같은 때일수록 조직은 AI로 강화된 위협 탐지와 자동화된 대응, 강력한 자격 증명 관리 체계 기반으로 한 전략적 방어를 구축해야 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식별할 수 있도록 보안 체계 전반에 AI를 내재화하는 것이 필수다. 오늘날 보안 환경에서 조직이 직면한 위험은 AI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조직 내부에서는 '섀도우 AI(Shadow AI)'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임직원이 보안 팀의 승인 없이 생성형 AI 툴을 사용하면서 기존 거버넌스 체계를 우회하는 현상으로, 컴플라이언스와 통제에 큰 도전을 야기한다. 지정학적 긴장도 사이버 공간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국가 주도의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면서 산업 전반과 핵심 인프라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자 내성 암호화(PQC)의 도입도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3월 기준 HTTPS 트래픽 중 양자 내성 암호화가 적용된 비율은 3%에 불과했으나, 올해 3월에는 38%로 증가했다. 그럼에도 기업들의 대비는 여전히 더디다. 공급망은 여전히 사이버 보안의 가장 취약한 연결 고리로 작용하고 있다. 오늘날 기업은 수십에서 수백 개에 이르는 서드파티 스크립트에 의존하고 있다. 단 하나의 취약한 벤더만으로도 전체 시스템이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대기업의 54%가 서드파티 리스크 관리를 사이버 회복력 확보의 가장 큰 과제로 지목했다. 새로운 리스크가 속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제로 트러스트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정적인 비밀번호나 기본적인 다중 인증(MFA)만으로는 세션 하이재킹과 피싱 기반 공격, MFA 우회 등의 정교한 공격을 막을 수 없다. 클라우드플레어 조사에 따르면 이미 88%의 조직이 제로 트러스트 솔루션에 투자했거나 투자할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로 이를 전사적으로 도입한 기업은 3분의 1에 불과해 실행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로 트러스트 전략은 더 이상 단편적인 접근 제어나 원격 접속 보호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기업은 조직 전반에 걸쳐 정체성, 데이터, 트래픽 정책을 포괄하는 통합 보안 아키텍처를 구축해야 하며, 모든 사용자의 접근을 지속적이고 리스크 기반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컴플라이언스는 더 이상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설계의 대상이 돼야 한다. APAC 전역에서는 규제 체계가 빠르게 정비되고 있다. 베트남의 디지털 기술산업법, 싱가포르의 모델 AI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인도네시아의 개인정보보호법(PDP) 등은 기업이 보안을 운영의 핵심 요소로 삼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처럼 AI 기반 위협, 복잡한 디지털 상호 의존성, 강화되는 규제 환경이 맞물리면서 사이버 보안은 더 이상 특정 부서의 책임이나 선택 사항이 아닌 기업 전반의 기본이 되고 있다. 이에 기업은 보안을 운영과 혁신, 성장의 중심에 둬야 한다. AI 기반 탐지 체계의 구축, 공급망 보안 강화, 양자 보안 체계 도입, 제로 트러스트 전략의 통합 실행을 통해 회복력을 내재화한 조직만이 복잡한 미래의 위협 환경에서 살아남고, 나아가 이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2025.07.28 16:36고란 리스티체비치

포티투마루 김동환 "소버린 AI, 실전 데이터 기반해야…국방 기술 주권 핵심"

포티투마루가 실전 데이터를 학습한 자체 언어모델과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결합한 '소버린 국방 AI 전환(AX)'을 미래 국방 전략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급변하는 전장 환경 속 기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필연적 대안이라는 분석이다. 포티투마루는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에이더블유씨 : AI 포 디펜스' 포럼에 참석해 국방 특화 생성형 AI 기술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팔란티어, 다쏘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외 주요 방산 AI 기업이 함께 참여했다. 포티투마루는 이날 특별 패널 세션에서 초경량 언어모델(sLLM)과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접목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 기술들은 국방 설계 자동화와 지식 기반의 군 운용 시스템 구축에 활용된다. 대표적인 사례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진행 중인 항공 방산 설계지원 시스템이다. 양사는 생성형 AI를 복잡한 항공 설계 업무에 적용해 전력화 속도와 설계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조 설계부터 품질 인증, 규격 검토 등이 자동화 대상이다. 이 회사는 군수사령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함께 생성형 AI 기반 질의응답 시스템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정비 교범이나 부품 도면 같은 비정형 군수 정보를 신속히 분석해 현장 부대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포티투마루는 자체 개발한 검색증강생성 기술 '알에이지42(RAG42)'와 인공지능 독해 기술 '엠알씨42(MRC42)'를 통해 거대언어모델의 고질적 문제인 환각 현상을 완화했다. 또 경량화 모델 '엘엘엠42(LLM42)'와 기업용 프라이빗 모드를 제공해 민감 정보 유출 우려 없이 저비용으로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소버린 국방 AX는 작전 효율성과 정보 우위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전략적 자산"이라며 "국방 현장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기술 주권 실현과 미래 전장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7.28 16:33조이환

이스트소프트, 'AI 요약' 탑재한 알PDF로 글로벌 공략...'생산성 혁신' 내걸었다

이스트소프트가 문서 프로그램에 인공지능(AI) 요약 기능을 탑재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핵심 정보를 AI로 추출해 사용자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서비스를 글로벌 표준으로 고도화하려는 전략이다. 이스트소프트는 AI 기능을 탑재한 '알PDF 모바일' 글로벌 버전을 177개국에 동시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버전은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번체 등 총 7개 언어를 지원한다. 새롭게 추가된 'AI PDF 요약' 기능은 방대한 분량의 PDF 문서를 AI로 분석해 개요와 핵심 내용을 정리해준다. 작성자, 발행일, 페이지 수 같은 기본 정보부터 문서의 주요 내용까지 체계적으로 추출해 제공한다. 특히 외국어 문서는 한국어로 번역해 요약하고 스캔 이미지 속 텍스트도 인식해 편의성을 높였다. 해당 기능은 모바일뿐 아니라 PC 버전에도 동일하게 적용돼 기기 제한 없이 쓸 수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번 기능이 다양한 사용자층의 업무 생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긴 문서를 빠르게 파악해야 하는 직장인 ▲논문 리포트를 요약하려는 대학생 및 연구자 ▲복잡한 계약서를 검토하는 실무자 ▲외국어 문서를 쉽게 이해하려는 이용자 등이 주요 대상이다. 알PDF는 AI 기능 외에도 다양한 편집 및 보안 기능을 갖췄다. 편집 기능과 파일 암호화, 워터마크 삽입 같은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직관적 인터페이스와 저작권 보호 개인정보 유출 방지 기능을 통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번 출시를 시작으로 이스트소프트는 기존 유틸리티 앱의 글로벌 확장과 기능 고도화를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혀 자사 서비스의 글로벌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AI PDF 요약 기능은 정보 과잉 시대에 실질적인 문서 생산성 향상을 돕는 기술로 국내외 사용자 모두에게 유용한 기능이 될 것"이라며 "우리 서비스가 국내 대표 PDF 프로그램을 넘어 글로벌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AI 기능 탑재 및 유저 기반의 사용성 개선 고도화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7.28 16:23조이환

알리바바클라우드 "10년 내 AI 90% 소멸…오픈소스 우위 차지" 전망

현존하는 인공지능(AI) 기술 90%가 10년 내 사라질 것이라는 전문가 예측이 나왔다. 28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왕지안 알리바바클라우드 창립자가 현재 AI 기술에 대한 전망을 이같이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사이에서 AI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비판한 것이다. 왕 창립자는 오픈AI 등 미국 기업이 AI 대중화에 성공한 점은 인정했다. 다만 AI 활용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심화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특히 미국 기업의 챗봇 중심 논의가 AI의 진정한 범위와 가능성을 축소했다"며 "검색이나 챗봇, 쇼핑 등에 집중된 AI 활용 방식은 기술 본질과 거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왕 창립자는 오픈소스 AI 모델이 앞으로 우위를 차지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픈AI나 앤트로픽 등 미국 기업들이 채택한 폐쇄형 전략이 큰 영향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올해 오픈소스 형태 AI 모델을 공개했다. 최근 추론 모델을 비롯한 코딩 모델과 비추론 모델, 번역 모델 등 4종의 AI 모델을 출시했다. 특히 코딩 특화 모델 '큐원3-코더'는 주요 성능 평가에서 오픈AI와 구글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왕 창립자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벌어지는 고연봉 인재 쟁탈전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성공의 공식은 연봉이 아니라 적합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2025.07.28 16:12김미정

서부발전, 혁신 인재가 주도하는 '인공지능 대전환' 시동

서부발전이 회사 디지털 분야 혁신 인재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기술개발을 본격화한다. 한국서부발전(대표 이정복)은 지난 25일 '디지털 이노베이터 발대식'을 개최하고 사내 디지털 전문인력인 '디지털 이노베이터'와 인공지능 기업이 함께 기술을 개발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디지털 챌린저 육성 프로그램'도 가동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서부발전은 디지털 챌린저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이노베이터 중심의 인공지능 대전환 기틀을 다질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2021년 사내 디지털 전문인력인 '디지털 이노베이터' 육성을 시작해 규모를 100명까지 키웠다. 현업 전문가인 동시에 인공지능 전문가인 디지털 이노베이터는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과제를 발굴하고 개발해 디지털 전환의 전사적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올해부터 디지털 이노베이터 주도로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자체 개발, 민간기업 공동 개발, 현장 실증 등을 추진해 사내 혁신 인재 중심의 인공지능 설루션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챌린저 육성 프로그램에서 다뤄질 개발 활동은 발전설비 고장 예지 진단, 인공지능 기반 발전 정보 분석 플랫폼, 스마트 작업안전 관제시스템 구축 등 총 26개다. 서부발전 디지털 이노베이터와 9개 인공지능 전문기업·연구기관 등이 참여한다. 개발 과정에서 서부발전 직원은 인공지능 기술과 관련한 핵심 노하우를, 외부 기업과 기관은 고급 산업정보인 발전소 운영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기획하고 실현하는 사람”이라며 “단발성 기술 도입을 넘어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역량 개발을 통해 서부발전만의 독보적 기술을 갖춘 전문가를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현장 중심의 기술 확산을 통해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근본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5.07.28 15:55주문정

AI 모델 쓴 게스, '싸구려 꼼수' 비난 쇄도…패션계 "수년간 노력 물거품"

글로벌 패션 브랜드 게스가 패션지 보그에 인공지능(AI) 생성 모델을 내세운 광고를 게재하며 업계 안팎의 거센 논란을 촉발했다. 패션 업계가 수년간 쌓아온 다양성 가치를 훼손하고 비용 절감에만 급급한 '혁신 없는 시도'라는 비판이 나온다. 28일 BBC에 따르면 게스는 보그 8월호 인쇄판에 AI 스타트업 '세라핀 발로라'가 제작한 가상 모델을 활용한 광고를 실었다. 이 광고는 게스의 공동 창업자 폴 마르시아노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체는 게스와 같은 대형 고객에게 최대 수십만 달러대의 비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계는 이번 사태를 두고 즉각 반발했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 펠리시티 헤이워드는 이를 '게으르고 값싼' 시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업계가 지난 2010년대 트랜스젠더 모델인 발렌티나 삼파이우, 히잡 착용 모델인 할리마 아덴 등을 통해 이룬 다양성 확보 노력이 후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제작사 세라핀 발로라 측은 엇갈린 해명을 내놨다. 이들은 AI 기술이 모델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완'하는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다양한 인종의 모델 이미지는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해 사업상 어쩔 수 없었다고 실토했다. 심지어 플러스 사이즈 모델은 '기술이 부족해' 아직 만들지 못한다고 밝혔다. 보다 큰 문제는 이들의 비용 절감 논리다. 세라핀 발로라는 실제 모델과 사진작가를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회사의 홈페이지에는 AI 모델의 장점으로 "비싼 촬영 장비, 메이크업 아티스트, 장소 대여, 사진작가, 출장비, 모델 고용이 필요 없다"고 명시해 비용 절감이 핵심 목표임을 드러냈다. 이번 사태는 소비자 정신 건강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로 번지고 있다. 섭식장애 자선단체 '비트'의 최고경영자 바네사 롱리는 "비현실적 신체 이미지는 섭식장애 발병 위험을 높인다"며 게스의 광고가 매우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과거 도브 역시 AI에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그리게 하자 게스 모델과 유사한 백인 금발의 획일적 이미지만 생성되는 실험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투명성 부족도 도마 위에 올랐다. 게스는 광고 한쪽 구석에 작은 글씨로 AI 생성 사실을 표기하는 데 그쳤다. 독자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실존 인물로 착각할 여지를 남겨둔 셈이다. 전직 모델인 시네이드 보벨은 "AI 콘텐츠에 명확한 라벨을 붙이지 않는 것은 정신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어 대단히 문제적"이라고 꼬집었다. 노동자 권익 단체 역시 비판에 가세했다. 모델의 권익을 대변하는 '모델 얼라이언스' 설립자 사라 지프는 게스의 시도가 "혁신이라기보다 절박함과 비용 절감의 필요성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2025.07.28 15:16조이환

호남권생물자원관, '개인정보보호 릴레이 챌린지' 참여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박진영)은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개인정보보호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릴레이 캠페인은 영·호남권 전시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5개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다. 캠페인의 특징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박진영 관장의 영상 콘텐츠를 생성하고 이를 통해 캠페인 메시지를 전달한 점이다. 영상 제작에 앞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인정보 수집 이용에 대한 명확한 동의를 받은 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진행됐으며 이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도 개인정보 자기 결정권이 철저히 보장돼야 함을 강조하고자 했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은 두 번째 주자로 개인정보최고책임자(CPO)인 박진영 관장이 직접 참여해 '지켜야 할 건 추억, 버려야 할 건 개인정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알렸다. 박 관장은 다음 주자로 용석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을 지목하며 캠페인의 릴레이를 이어갔다. 박진영 호남권생물자원관장은 “공공기관이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수집한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되거나 보유기간이 지난 경우에는 즉시 파기하는 것이 유출 예방의 첫걸음”이라며 “호남권생물자원관 임직원들과 함께 개인정보보호 실천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국민의 소중한 정보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공공기관의 책무로서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책임 있는 정보관리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2025.07.28 15:13주문정

국가 독자 AI, 2라운드는 실증 전쟁…10개사, 'AI 가치' 증명 총력전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최종 사업자 후보 선정이 다음 달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주요 AI 기업들이 산업 현장과 공공 영역에서 검증된 성과를 내세우며 전면전에 나섰다. AI의 실용성과 사업화 능력이 최종 평가의 핵심 잣대가 될 것이라는 업계의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관문을 통과한 10개 기업들이 일제히 실증 경쟁에 뛰어들었다. 해당 기업은 ▲KT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카카오 ▲NC AI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KAIST로, 이들은 최종 선정을 앞두고 기술력 과시를 위한 성과 발표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곳은 KT다. KT는 이날 131억 원 규모의 경기도청 사업을 통해 광역지자체 행정에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기반으로 문서 작성, 정보 검색 등 실무 중심의 AI 업무 환경을 구축한다. SK텔레콤 역시 같은날 크래프톤과 함께 개발한 추론 특화 언어 모델을 공개하며 기술적 깊이를 과시했다. 해당 모델은 수학 추론 등 고난도 과제에서 높은 성능을 보였으며 오픈소스로 공개해 국내 AI 기술 생태계 기여 의지를 드러냈다. NC AI는 세계적인 컴퓨터 그래픽스 학회인 시그래프에서 자사 멀티모달 기술을 공개하며 콘텐츠 제작 AI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부각했다. 텍스트 입력만으로 캐릭터의 움직임을 자동 생성하는 '바르코 애니메이션'과 음성 기반 립싱크 기술 '바르코 싱크페이스' 등이 핵심으로, 기술력을 글로벌 무대에서 과시하며 차별점을 알렸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한림대학교의료원과 함께 국내 최초로 의료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 'HAI' 개발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연간 기록 작성 시간을 약 8만 3000시간 절감하는 실질적 성과를 냈다. 고도의 전문성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의료 시장을 뚫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네이버클라우드는 LS일렉트릭과 손잡고 산업 현장을 정조준했다. 자체 경량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대시'를 활용해 폐쇄망에서도 구동하는 전력설비 진단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 스마트팩토리 핵심 솔루션의 클라우드 전환도 함께 추진해 B2B 시장에서의 실질적 사업화 능력을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자체 AI '엑사원'의 생태계를 외부로 확장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 회사는 지난 주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엑사원'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유전자 변이 분석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정밀의료 AI '엑사원 패스 2.0' 등 산업별 특화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업스테이지는 회사의 '솔라 프로 2' 모델이 메타, 딥시크 등과 함께 새로운 글로벌 AI 성능 평가 '유프(Yupp)'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기술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특히 훨씬 작은 규모의 매개변수로 글로벌 빅테크 모델들과 대등한 성능을 내면서 비용 대비 성능 효율성을 갖춘 소형 언어모델(sLLM) 분야의 강자임을 재확인시켰다. 'AI 국가대표' 자리를 향한 생존 경쟁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1차 관문을 통과한 10개 팀은 오는 30일부터 이틀에 걸쳐 발표 평가를 치른다. 이 평가에서는 각 팀의 AI 모델 개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5분 이내의 동영상 시연이 필수로 포함된다. 특히 평가 공정성을 위해 해외 전문가도 평가위원회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참가팀들은 영문 사업계획서와 영문 버전의 시연 동영상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발표 평가 이후 사업비 심의 등을 거쳐 다음달 초까지 최종 5개 팀을 확정하고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를 통해 서면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향후 발표평가 등 남은 절차를 거쳐 8월 초까지 최종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7.28 14:44조이환

"실적으로 입증"…플리토, 반기 영업익 26억원 기록

플리토가 4분기 연속 흑자를 지속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리토는 반기 연결기준 매출 140억원, 영업익 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를 통해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9% 늘었고, 영업익은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영업익 흑자전환 후 4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 부문별로는 데이터판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85% 증가했으며, 매출 중 수출 비중이 86%를 차지한다. 솔루션 부문에선 지난해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통번역 솔루션인 '라이브 트랜스레이션'을 구글과 아마존, 메타 등에 공급하는 등 매출 확대와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시동 걸었다. 플리토 관계자는 "앞으로 '데이터와 AI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여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이익 실현이 가능한 구조를 유지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 경신과 영업익 달성이 확실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리토는 올 2분기 무상증자와 자사주 처분, 전환사채 소각 등 자본시장에서의 다양한 경영활동으로 주목받았다. 윤민용 플리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일련의 선제적 대응은 경쟁력과 실적에 대한 확신"이라고 밝혔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이번 상반기 최대 실적 달성은 '플리토 2.0'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이익 실현 기조 위에서 기술 발전을 위한 투자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7.28 14:38김미정

[AI는 지금] '소버린 AI'를 보는 두 시선…정부 '주권' vs 업계 '시장'

정부가 추진하는 '소버린 AI' 전략이 대한민국 미래 기술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인공지능(AI) 주권 확보라는 대의를 위해 100조원대 투자를 단행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를 두고 안보 논리와 시장 논리가 맞서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독자적인 AI 모델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소버린 AI'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AI 스타트업과 외국계 AI 기업을 중심으로 정부가 조력자가 아닌 시장의 경쟁자로 나설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는 글로벌 기술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시장의 작동 방식을 외면한 채 국가 주도 기반 기술 확보에만 집중한다는 지적이다. 결국 '기술 주권'을 우선하는 안보 논리와 '글로벌 생태계' 편입을 중시하는 시장 논리가 대립하고 있는 형국이다. 자칫 국내 산업의 '갈라파고스'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향후 정책 방향을 둘러싼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가대표 LLM'부터 'AI 고속도로'까지…베일 벗는 '소버린 AI' 지난달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소버린 AI' 확보를 핵심 국정 과제로 추진 중이다. 단순히 특정 AI 모델 개발을 넘어 AI 연산의 심장인 컴퓨팅 인프라까지 국가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결의는 파격적인 인선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소버린 AI' 담론을 주도해온 하정우 전 네이버 AI 연구소장을 초대 AI수석으로, LG의 초거대 AI '엑사원' 개발을 이끈 배경훈 전 AI연구원장을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각각 임명했다. 관료나 원로 학자 대신 국내 최대 LLM 프로젝트를 현장에서 지휘한 민간 전문가들을 전면에 내세워 정책 실행력을 담보하겠다는 의미다. 사실 정부의 '소버린 AI' 구상은 현 정부 출범 이전부터 물밑에서 구체화돼 왔다. 결정적 계기는 지난 2월 터진 '딥시크(DeepSeek) 쇼크'였다.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프론티어급 AI를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하자 AI 기술 자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국가적 생존 과제'라는 공감대가 최고결정권자들 사이에 빠르게 형성됐다. 이러한 위기감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월드 베스트 LLM(WBL)'이라는 가칭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지난달 공식 시작됐으며 현재 서면 심사를 통과한 10여 개 팀이 경쟁 중이다. 국내 주요 LLM 개발사 대부분이 참여한 이 경쟁을 통해 국가대표급 오픈소스 모델을 선정하고 생태계 전반의 기술 자산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소버린 AI 전략의 또 다른 축은 '국가 AI 컴퓨팅 센터' 설립이다. 약 2조5천억원을 투입해 스타트업 등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AI 고속도로', 즉 국가 주도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해당 사업은 최근 두 차례 유찰되는 등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주무 부처인 과기정통부는 계획을 재검토해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돈 버는 곳은 따로 있는데"…100조 투자 향한 업계의 불신, 이유는? 정부의 '소버린 AI' 전략이 본궤도에 올랐지만 산업 생태계의 현실과 충돌하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가 주도의 기술 자립이라는 목표가 글로벌 파운데이션 모델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시장 논리와 부딪히는 형국이다. 가장 큰 갈등의 핵심은 정부가 시장의 '조력자'가 아닌 '경쟁자'로 비치는 데 있다. 표철민 AI3 대표는 지난달 링크드인을 통해 정부의 '모두의 AI 계획'에 대해 "진짜 이렇게 된다면 정부가 외국계 파운데이션 모델사, 관리 서비스 제공업체(MSP)들, 무수한 국내 B2B 파트너사들이 한 마음으로 정부 AI에 대응해 경쟁해야 하는 아주 희한한 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정부의 국가 주도 AI 정책이 국내 서비스 기업들과 글로벌 빅테크들로 하여금 연합해 국가에 맞서게 하는 기이한 대립 구도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원 배분에 대한 우려도 크다. 업계 일각에서는 100조원 투자금 대부분이 소수 기업의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확보에만 집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스타트업 대표는 "솔직히 말해 국내 AI 기업 중 돈을 벌고 있는 것은 딥테크보다는 서비스 레이어"라며 "시장성만 보면 오히려 이미 돈을 벌고 있고 해외에서도 경쟁하는 (서비스) 쪽에 국가가 투자를 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자원 문제를 넘어 그렇게 탄생할 '국산 대표 모델'의 기술 경쟁력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도 제기된다. 또 다른 스타트업 대표는 "대기업을 포함한 국내 파운데이션 모델이 그리 좋진 않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아왔다"며 "20년전 테크 민족주의를 내세우고 공공을 주요 타겟으로 삼아 성장한 기업들이 갈라파고스를 초래한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국내의 비판적 시각은 모든 것을 직접 만들 필요는 없다는 글로벌 AI 리더의 조언과도 궤를 같이한다. 오픈AI의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 3월 과기정통부 주최 행사에서 "각국이 반드시 오픈AI '챗GPT' 같은 초거대 모델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필요는 없다"며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자국의 강점을 바탕으로 생태계에 기여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고 제안했다. '돈 버는 AI' vs '나라 지키는 AI'…소버린 AI,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시장의 비판에도 정부가 '소버린 AI'를 고수하는 데는 단순한 산업 육성을 넘어선 지정학적·안보적 고려가 깔려있다. 이는 상업적 효율성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국가 생존 전략의 문제라는 계산이다. 실제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한국만의 선택이 아니다.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도 프랑스가 '미스트랄', 독일이 '알레프 알파', 싱가포르가 '씨라이언' 등을 개발하는 등 주요국에선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이들 모델이 당장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기술 종속을 피하고 최소한의 전략적 선택지를 확보하려는 목표가 보다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략적 필요성은 비판적 시각을 가진 업계 관계자조차 일부 인정하는 부분이다. 앞서 인터뷰에 응한 한 AI 스타트업 대표는 "국방이나 외교 같은 부분에서는 우리가 모델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가지지 않은 것에 있어 차이가 분명 존재한다"며 "시장 논리만으로 재단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고 인정했다. 최근 들어서는 '오픈소스에 의존하면 된다'는 반론도 힘을 잃는 추세다. 오픈소스 대표 주자였던 메타가 '라마' 모델의 통제권을 점차 강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는 언제든 기업 전략에 따라 열린 문이 닫힐 수 있음을 의미하며 특정 기업의 선의에 국가의 기술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결국 한국의 소버린 AI 전략은 양자택일이 아닌, 아슬아슬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고난도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성을 위한 서비스 레이어와 기술 주권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 결국 둘 다 해야 된다"며 "두 레이어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이지만 이는 솔직히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2025.07.28 11:45조이환

[SW키트] AI 에이전트 보안 우려 현실로…'신종 해킹' 등장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알맞게 담은 간편식입니다. 누구나 밀키트만 있으면 별도 과정 없이 편리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SW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매일 쏟아지는 소프트웨어(SW) 기사를 [SW키트]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SW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보안, 클라우드 관련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맛있게 보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스템 구조를 파악한 뒤 취약점을 공략하는 신종 해킹 기법이 등장했다. AI 에이전트가 코딩 등 개발 자동화를 돕는 도구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보안 위협에 노출됐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8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커가 빅테크 오픈소스 코드에 침투해 AI 에이전트를 악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아마존 Q 디벨로퍼' 확장 기능에 사용자 파일과 클라우드 리소스를 삭제하라는 악성 명령을 삽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명령은 프롬프트 형태로 AI 에이전트에게 전달됐으며, 에이전트가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구 확장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 비주얼 스튜디오(VS) 코드 마켓플레이스에 이틀 동안 등록돼 있었다. 이에 다수 개발자가 보안 위협에 노출됐다. AWS는 VS 코드용 아마존 Q 디벨로퍼 확장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보안 취약점 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해당 문제를 인지한 즉시 관련 자격 증명을 폐기하고 교체했다. 현재 악성 코드가 포함된 부분을 제거한 후 새 버전 1.85.0을 배포한 상태다. AWS 보안팀이 전체 코드베이스를 검토한 결과, 악성 코드가 구문 오류로 인해 직접적으로 실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개발 환경이나 AWS 서비스에도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WS 관계자는 "확장 프로그램 생성 과정에 사용된 깃허브 액세스 토큰의 보안 설정이 잘못돼 있었다"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원인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때 해커가 깃허브에 있는 소스코드 저장소에 악성 코드를 추가할 수 있었다"며 "해당 코드가 프로그램 최신 버전에 자동 배포된 것"이라고 밝혔다. 스스로 행동하는 AI 에이전트…"기업 아이덴티티 촘촘해야"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에서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권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처럼 시스템을 임의로 조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인간 명령어를 스스로 판단해 비정상적으로 행동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관리자 권한을 갖고 있으면 AI도 그 권한으로 시스템을 임의로 수정할 수 있다. 에이전트가 서버 종료를 비롯한 데이터 삭제, 클라우드 정보 초기화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단순한 명령어 하나로도 시스템 전체에 영향 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우려했단 AI 에이전트 보안 위협이 현실화됐다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커가 AI 에이전트 시스템 원리를 완벽히 파악했다"며 "기업은 AI 에이전트에게 주는 권한을 촘촘히 제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세일포인트 데이브 슈워츠 글로벌 파트너 부문 부사장도 최근 지디넷코리아 인터뷰에서 "기업은 AI 에이전트가 어떤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지, 어떤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지 확실히 설정해야 한다"며 "AI가 무슨 일을 했는지까지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에이전트 시대에 기업 아이덴티티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AI 에이전트 도입 기업, 보안 취약 사례 경험 실제 AI 에이전트를 도입한 기업이 관련 보안 취약 사례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세일포인트가 글로벌 보안·IT 책임자 353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82%가 AI 에이전트를 사용 중이었다. 이 중 51%가 민감한 데이터 유출이나 승인되지 않은 시스템 접근 등 실제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가장 큰 문제가 AI 에이전트를 다루기 위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응답자 72%는 AI 에이전트가 기존 시스템 신원증명보다 더 큰 보안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를 감시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응답자의 92%는 AI 에이전트 거버넌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관련 정책을 실제로 도입한 기업은 44%에 불과했다. 절반 가까운 기업은 AI가 어떤 데이터에 접근했는지조차 추적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IT 업계는 AI 에이전트도 접근 권한을 비롯한 실행 범위, 데이터 사용 기록 등이 투명하게 추적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세일포인트는 "해커가 시스템 내 AI 에이전트에 악성 명령을 주입해도 아무도 이를 탐지하거나 차단하지 못했다는 점이 관건"이라며 "AI 에이전트도 사람처럼 디지털 신원을 갖고 가격과 권한을 엄격하게 관리받아야 한다"고 보고서에서 당부했다.

2025.07.28 11:08김미정

KOSA-하나금융, SW 기업 'AI 전환' 맞손…"글로벌 진출 돕는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하나금융그룹이 국내 기업의 인공지능(AI) 전환 가속화와 글로벌 진출을 공동 지원한다. AI 기술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되는 흐름에 맞춰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KOSA와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조준희 KOSA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AI 산업 성장과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한 공동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하나금융그룹 고객사의 AI 전환(AX) 전략을 가속화하는 데 맞춰졌다. 양 기관은 AI 기술 도입을 추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전환 지원 및 교육을 공동으로 제공한다.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을 더 빠르게 달성하도록 돕는다는 목표다. 양측은 국내 AI 기술력 강화를 위한 공동 연구와 AI 모델 개발에도 협력한다. 특히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유망 기업을 함께 발굴해 육성하고 투자를 연계해 국내 AI 산업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 IT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도 본격화한다. 하나금융그룹의 해외 네트워크와 KOSA의 수출협의체를 연계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다. 이를 통해 국내 AI 기술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다. KOSA의 ESG 진단 서비스를 활용해 우수 기업을 선정하고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하나금융그룹은 선정된 기업에 대출 외국환 금융 컨설팅 증권대행 등 성장 단계별 금융 서비스를 지원한다. 기업공개(IPO) 지원도 포함됐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미래 산업을 선도해 나갈 AI·소프트웨어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준희 KOSA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의 탄탄한 금융 인프라와 우리의 산업 전문성이 결합돼 우리 회원사들의 성장과 ESG 경영 실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7 11:54조이환

KISTI-KBSI 등 6개 출연연, 실무형 AI 융합인재 양성 위한 업무협약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6개 출연연구기관이 교육부서협의체를 출범하는 등 연구개발 현장에 필요한 실무형 인공지능(AI) 융합인재 양성과 교육훈련 협력에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이들 6개 기관은 지난 25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6개 기관은 KISTI를 비롯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MM),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등이다. 협약 주요내용은 ▲시설 및 인프라 공동 활용 ▲연구개발 분야 인공지능 융합 교육과정 공동 개발 및 운영 ▲융합 연구개발 사업 발굴 및 수행 ▲전문인력 교류를 위한 상호협력 등이다. 또 출연연 교육부서협의체 회장은 김지영 책임연구원(KISTI 과학데이터교육센터장)이 맡았다. 김지영 회장은 “협의체 구성·운영을 통해 실질적인 AI 융합 연구개발 교육의 개발 및 운영 등의 전문교육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협력 관계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7 11:34박희범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 "위성제작· AI 영상 분석으로 세계시장 도전"

우주 인공지능(AI) 종합 솔루션 스타트업 텔레픽스(TelePIX, 대표 조성익)가 폭발적인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설립이후 위성 프로젝트만 11건에 누적 수주액이 405억 원에 이른다. 성장세 기저에는 10년 이상 위성 개발에 참여해온 전문 연구진과 최근 주목받는 AI 연구진이 포진해 있다. 6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인력이 5년새 13배, 80여 명으로 늘었다. 최근 서울 텔레픽스 본사에서 조성익 대표를 만났다. 조 대표는 편한 청바지에 후드티 복장으로 나타났다. 작업하다 나왔다고 했다. '일밖에 모르는' 장인정신 같은 고집스러움과 '단단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오는 2040년 3천 54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우주경제'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민 대한민국 대표 스타트업이기에 더 그랬다. 텔레픽스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인공위성 눈에 해당하는 광학 탑재체 및 AI기반 위성 데이터 분석 솔루션이 비즈니스 기반이다. 최근엔 국방, 농업, 자원, 해양 등 다방면에서 '우주 경제(Space Economy)'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조 대표가 위성 정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 에어버스 파견 때 위성분석 창업 "꿈" "2013년께 KIOST(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근무하며 프랑스 에어버스로 파견 근무를 2년정도 나간 적이 있습니다. 당시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위성관련 민간 업체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몇 년 뒤엔 한국에도 이런 업체가 생길 것 같았습니다. 기회가 올 것으로 판단했지요." 조 대표는 "본래 대학원을 마치고, 개인적으로 위성 만들고 데이터 분석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시절에는 공공기관 외에는 그런 일을 하기 어려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프랑스로 파견간 것이 결국 그에겐 천재일우의 기회가 됐다. "천리안 위성을 개발해야 하는데, 당시 우리나라 기술력으로는 어려웠습니다. 국제협력이 불가피했습니다. 프랑스 에어버스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중심이 돼 위성을 개발하고, 우리는 천리안 위성에 들어가는 해양 탑재체를 개발했어요. 해양 관측 카메라입니다. 이 부분은 당시 해상수산부가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텔레픽스가 주력하는 분야는 크게 2개다. 위성 영상 분석과 위성 개발이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봤을 때 고객이 원하는 데이터를 얻기 위해 위성을 쏘아 올려 촬영을 해야 한다. 또 이 촬영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기본이다. 텔레픽스는 위성 하드웨어 개발부터 부품까지 직접 제작한다. 직접 만들면 단가를 낮출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위성 관련 부품 대부분이 전략 품목으로 분류돼 부품 수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국방분야에서도 중국산 논란이 있었는데, 텔레픽스는 카메라 경우 이미지 센서를 제외한 광기계부와 텔레스코프부, 전자부 등을 모두 직접 설계합니다. 중국산이 싼 부품도 있으나 위성은 전략 물자로 분류돼 있습니다. 중국산 부품이 들어가면 위성 카메라 자체도 수출이 안 되고 거기서 나온 데이터도 사실은 수출하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 비즈니스가 어렵습니다." 텔레픽스가 데이터를 생산하는 탑재체 카메라 중심으로 직접 설계 및 제작하고, 위성 탑재체 카메라에서 촬영한 데이터를 분석 및 가공하는 역량을 자체적으로 갖춘 배경 가운데 하나다. 심우주 탐사용 자율항행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승부 텔레픽스 주력 제품은 테트라플렉스다. 국내 최초로 엔비디아 GPU을 탑재했다. 이는 우주탐사선 두뇌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텔레픽스는 또 눈에 해당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 두 제품을 합쳐 놓은 것이 심우주 탐사용 자율 항행 내비게이션 시스템이다. 조 대표는 "엔비디아가 산업용으로 만든 걸, 우주 환경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위성용 AI 엣지컴퓨터로 개발해 우주용으로 활용 중"이라며 "지난 2024년 8월 16일 발사해서 대략 10개월 정도 성공적으로 운용 중"이라고 언급했다. 텔레픽스는 지난 달에도 테트라플렉스와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AI 별추적기를 스페이스X 팰콘9으로 우주궤도에 올려 보내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사실 1970년대엔 달탐사선 등을 사람이 조종했어요. 무게와 에너지 소모량 등에 비춰봤을 때 사람이 더 경제적이었으니까요. 우주 탐사선 가운데 하나는 얼마 전까지 88세 할머니가 혼자 몇십 년 동안 운영했어요. 어쩌다 한 대니까 가능한 일이지요." 지금은 턱도 없다. 1970년대 발사된 보이저호만 해도 딥스페이스 네트워크라고 해서, 미항공우주국(NASA) 운영팀들이 조정 중이다. 특히, 스페이스 엑스 계획에 따라 화성으로 이주 탐사선을 많이 보내게 될 경우만 해도 사람이 발사와 운항 등을 모두 제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딥스페이스 네트워크 자체도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앞으로 우주탐사를 제대로 하려면 테슬라의 자율주행차처럼 우주 탐사선도 자율주행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반드시 영상을 확보해야 하고, 영상을 자율 처리할 수 있는 텔레픽스의 테트라플렉스가 바로 그런 한계에 도전 중인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 대표는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AI 별추적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추적기는 심우주 환경에서 정확한 위치 추정 및 궤도 결정을 위해 설계된 고정밀 영상항법 시스템이다. 광시야 카메라와 고성능 영상처리 알고리즘을 결합해 별과 행성 위치를 실시간 추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위성 위치와 속도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지상국과 통신없이 자체적으로 우주를 항행할 수 있어 향후 지상 기반 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를 경우와 심우주 탐사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조 대표는 기대했다. 텔레픽스는 현재 위성용 온보드 AI 프로세서인 '테트라플렉스'와 별추적기를 결합해 우주 공간에서 실시간 AI 영상처리가 가능한 '심우주탐사용 자율항법 AI솔루션'으로 고도화를 진행중이다. LLM·위성영상 결합해 서비스 진행 텔레픽스는 지난 지난 1월 큐브 위성 '블루본(BlueBON)'도 우주궤도에 진입시켜 정상 운용 중이다. 무게가 15kg 정도인 6U(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0cm 짜리 6개) 큐브 위성이다. '블루본'은 워낙 넓어 드론이나 비행으로 관찰이 어려운 해조류 양식장 같은 해역의 이산화탄소 흡수량 등을 계산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카본 크래딧(탄소거래)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요즘 구매하는 해조류 양식장 이산화탄소 분석용으로 안성맞춤인 셈이다. "위성이 작다보니, 내재된 카메라도 작습니다. 초점 맞추는 것이 어렵지요. 특히, 우주 공간은 진공이어서 온도 예측 및 조절이 어렵습니다. 구조체 수축과 팽창 때문에 초점이 틀어집니다. 텔레픽스는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솔루션에서 찾았습니다.사실 큐브위성엔 초점 조절 메카니즘을 넣을 공간이나 전력 확보가 어렵습니다. 난이도가 좀 있습니다." 비즈니스 차별화 전략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최근 우주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조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성능까지 끌어 올리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하드웨어로 제작한다. 위성 영상 분석도 AI 모델을 만들어 활용한다"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샛챗(SatCHAT)'이라는 챗gpt 같은 LLM(대형 언어 모델)과 위성 영상을 결합해 서비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도 자기가 원하는 위성 영상을 바로 찾아 분석하고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범용성이 강화된 솔루션을 서비스 중이다. "텔레픽스는 위성 안에서 AI 프로세싱이 가능한 하드웨어를 국내 최초로 만들었습니다. 실제 지난해 위성에 탑재해 성능 검증도 마쳤습니다." 텔레픽스는 현재 미국과 유럽으로 민간 우주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수출을 진행 중이다. 동남아와 POC(개념증명) 계약을 마무리했다. 중동과는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텔레픽스는 5년 내 마이크로 위성(100~200kg급)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아프리카나 중남미, 동남아 등을 자주 다니는데, 특히 중국과 경쟁하려면 성능 차별화도 차별화지만, 가격 경쟁력 확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 중국 부품을 쓰지 않으면서 어떻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인가 그런 부분도 많이 고민합니다." ◆ 코스닥 상장 언제하나 텔레픽스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주관사는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지난 주엔 일본 투자회사 엘리펀트 디자인 홀딩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도 받았다. 서울 본사는 영등포구 농협재단빌딩 18층이다. 이 곳에서는 주로 위성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2022년 지은 대전 공장에서는 위성 하드웨어 제조 및 테스트, 설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규모는 200평 정도다. 자체 위성제작 클린룸 시설을 갖췄다. 연간 무게 200kg급 위성 20대 정도 제작 가능하다. 이 위성에 탑재되는 카메라 해상도는 0.5m급이다. 현재 슈에뜨(Chouette)라는 0.5m급 탑재체를 제작 중이다. 2026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2027년 '슈에뜨' 카메라 발사 슈에뜨는 프랑스 말로 '올빼미'와 '멋지다(cool)'의 두 가지 의미를 담은 조합어다. 광학 미러를 비축 3반사 구조로 설계해 광시야로 촬영이 가능한 초소형 위성용 고해상도 광학 탑재 체다. 인공위성 관측 폭은 일반적으로 10km 내외로, 폭이 20km인 서울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서 울 상공 두번을 지나야 하지만 슈에뜨는 한 번에 촬영 가능하다. 슈에뜨 관측폭은 24km나 되기 때문이다. 슈에뜨는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에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발사시기 목표는 오는 2027년 하반기다. 텔레픽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등과 공동 연구도 하고, 기술 등도 이전 받는 등 탄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2025.07.27 10:54박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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