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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16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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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W, IPO 흥행 돌풍…5조 뭉칫돈 업고 코스닥 입성 '초읽기'

S2W가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과 수익성 강화에 뛰어들었다. S2W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1천972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청약에는 23만7천127건의 신청이 몰렸으며 증거금은 약 5조1천426억원이 모였다. 앞서 S2W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일부터 엿새간 이어진 수요예측에서 114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1만3천2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S2W는 데이터 분석 기술력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공공기관용 안보 AI 플랫폼 '자비스'와 기업용 보안 AI 플랫폼 '퀘이사'를 앞세워 국제기구, 국내외 정부 기관, 대기업 등을 핵심 고객으로 확보했다. 최근에는 각 산업에 특화된 AI 플랫폼 '에스에이아이피(SAIP)'를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잇따라 유의미한 고객사를 확보해 신규 사업 경쟁력도 입증했다. 연이은 해외 사업 성과는 성장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기관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인터폴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삼성화재와 사이버보험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수익모델 다변화에도 나섰다. 회사는 오는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본격적인 성장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상덕 S2W 대표는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통해 우리 기술력과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해외영업 기반 확장과 기술 연구개발(R&D) 고도화에 집중하며 수익성 강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12 16:48조이환

위세아이텍, 공공데이터포털 2차 고도화 주관…AI로 국민 맞춤형 데이터 제공

위세아이텍(대표 김다산, 이제동)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주한 '공공데이터포털 고도화 구축(2차)' 사업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약 42억원으로 위세아이텍은 지난해 1차 사업에 이어 연속으로 주관사로 선정돼 공공데이터포털의 전면 개편을 총괄하게 됐다. 이번 2차 사업은 공공데이터 활용의 질적 도약을 목표로 한다. 국민과 기업이 쉽고 편리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 공공데이터포털'을 구축하고 공공데이터 제공 자동화를 통해 행정 효율을 높이며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과제로는 범정부 차원의 공공데이터 개방·공유 체계 완성, AI 기반 검색·추천 서비스 구현, 대국민 서비스 최적화 및 개방, 모니터링 및 통계관리 환경 구축, 멀티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강화 등이 포함됐다. 특히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검색 체계를 도입해 단순 키워드 검색을 넘어 이용자 의도에 맞춘 탐색 결과와 맞춤형 추천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공공데이터포털과 각 기관의 개별 데이터포털을 연계해 '하나의 창구'에서 모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제공 체계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국민과 기업이 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김다산 위세아이텍 대표는 "1차 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2차 사업도 안정적으로 완수할 것"이라며 "고도화된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고 디지털 혁신에 기여하는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5.09.12 16:28남혁우

한국도 'AI 부대' 구축 시작…"드론·로봇이 현장 접수"

육군과 방산업계가 인공지능(AI)으로 국방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전 시스템에 AI를 적용해 전장 지능화를 추진하고, 민간 기업은 무인체계 기술 개발로 실전 적용을 뒷받침하려는 목표다. 육군교육사령부와 성균관대는 12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국방 AI 기술 교류 세미나'에서 국방분야 AI 발전을 위한 전략과 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을 열었다. 이날 김광수 성균관대 인공지능융합원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사례에서 보듯 국방에 AI를 적용하는 것은 필수"라며 "이를 위해 군산학연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고, 성균관대 인공지능융합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육군은 AI를 모든 체계에 적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AI로 유무인복합전투체계와 경계작전 능력을 지능화해 미래 전장 효율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육군본부정책실 장보연 중령은 AI 기반 경계작전체계와 유무인복합전투체계를 지능화 청사진을 공유했다. 장 중령은 원활한 AI 시스템 작동을 위한 데이터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공통 데이터와 임무 맞춤형 데이터를 병행해 체계별 요구를 충족할 방침이다. 그는 "우리는 민간 AI 자원 활용이 제한적"이라며 "국방부와 협력해 예산과 인프라를 자체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중령은 AI를 군 네트워크 환경에 맞게 적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작전사급 이상은 지휘통제·행정업무체계 중심으로 클라우드에서 AI를 운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군단급 이하는 엣지 AI와 온디바이스로 경계작전·무기체계 운용·개인 전투체계에 AI 기술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장 중령은 육군이 드론·로봇 분야에도 AI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론 분야에서는 운용 개념과 조직 편성을 확립해 전력화를 추진 중이다. 그는 "평시에는 부대 운영과 도발 대응에 이를 활용한다"며 "전시에는 전투 피해를 줄이는 임무를 이에 맡기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조종 인력 양성 체계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로봇 분야에서도 적용 기준과 임무를 체계화하고 있다. 그는 "경계작전과 교육훈련, 지속지원에 먼저 도입하는 식"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군집 운용을 실현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시제품 확산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육군이 AI를 통해 세 가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드론과 로봇 협업을 통한 실시간 전장 가시화 효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밀 표적 정보를 활용한 화력 운용 효율성 증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인체계 분산 운용을 통한 전투 피해 최소화까지 구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AI로 지상 유무인복합체계 강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경석 LS사업부 팀장은 AI 기술로 자율주행과 위치추정 경로계획 기술을 고도화 중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전역에서 거리 제약 없는 AI 기반 유무인 협업 임무를 실시간 수행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그는 "특히 야지 환경에서도 자율주행 가능한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유무인복합체가 라이다와 카메라, 레이다 센서를 융합해 장애물을 높은 정확도로 회피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 팀장은 이같은 자율주행 고도화를 위해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합성데이터 생성을 통해 데이터양을 채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디퓨전 모델과 사이클GAN 방식이 적옹됐다. 그는 "계절과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고품질 데이터셋 확보가 목표"라며 "중복 오류 편향을 제거한 정제 데이터셋까지 구축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GPS가 끊겨도 위치 파악이 가능한 기술도 고도화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위성지도와 동시적 위치추정·지도작성(SLAM) 기술이 적용됐다. 그는 "도심이나 숲속 같은 복잡한 환경에서도 GPS 없이 위치 추적이 가능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최 팀장은 AI 기반 경로계획 고도화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다니지 않은 지역에서도 드론이나 차량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 맞춘 것"이라며 "노면 상태를 반영해 스스로 길을 따라가는 학습 기반 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지형 조건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구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연구 성과를 한국형 유무인복합체계 표준화(K-MOSA) 정책과 연계할 계획이다. 그는 "소·중·대형 무인체계 공통 플랫폼을 표준화해 경제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며 "교전 우선순위 추천과 전투 피해 평가 기능까지 탑재해 미래 기동무기체계의 전투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를 기획하고 진행한 김병규 성균관대 교수 겸 미래국방융합연구센터장는 "피지컬 AI를 국방분야에 원활히 적용하기 위한 세미나를 지속적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12 13:46김미정

"과학으로 풀어낸 국악…AI 만나 진화"

국악에 담긴 과학의 비밀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이 마련됐다. 국립중앙과학관은 12일부터 오는 10월 11일까지 충북 영동군에서 열리는 '영동세계국악엑스포'에서 '조선의 악기, 과학을 울리다'특별전을 개최한다. 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국악을 세계에 선보이는 행사다. 전세계 30개국 공연단, 국내외 관람객들이 참여한다. 엑스포 내 미래국악관에 마련될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과학관이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한 개관 80주년 기념 해외특별전을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자리이다. 국악을 과학기술적으로 재해석해 BBC 라디오 등 현지 언론과 영국 관객에게 호평 받았다. '조선의 악기, 과학을 울리다' 특별전은 국악을 문화·예술의 범주에서만 바라보던 기존 시각을 벗어나, 국악의 과거와 미래를 과학기술 관점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전시로 △조선 시대 음악에 깃든 과학적 지혜 △국악기의 물리적 탐구 △인공지능과 만나 확장되는 국악을 주제로 각각 꾸렸다. 한편 국립중앙과학관은 오는 13일 '과학으로 얼쑤! 인공지능으로 작곡한 우리 국악' 행사를 개최한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국악은 수백 년간 우리 생활 속에서 독창적인 소리 문화를 만들어 왔다”며,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과학관의 과학적 전문성과 영동세계국악엑스포의 문화 역량을 결합해 전 세계에 국악의 과학적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12 12:27박희범

30년 뚝심 포시에스, '사우디 비전 2030' 올라탄다…중동서 '잭팟' 터질까

포시에스가 중동 최대 정보통신(IT) 전시회를 발판 삼아 현지 디지털 전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포시에스는 다음달 13일부터 닷새간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리는 '자이텍스 글로벌 2025'에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170개국에서 17만명 이상이 참여한다. 이번 참가는 포시에스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관 한국정보통신기술(ICT) 대표 기업으로 선정된 결과다.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 30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집약한 토탈 디지털 문서 솔루션을 공개한다. 특히 구축형 솔루션 '오즈 이폼'과 클라우드(SaaS) 서비스 '이폼사인'을 앞세워 문서 생성부터 처리까지 완전한 전자문서 환경을 제시할 계획이다. 자이텍스 글로벌은 걸프협력이사회(GCC) 디지털 전환 시장 진출의 관문으로 꼽힌다. 사우디 비전 2030과 아랍에미리트(UAE) 디지털 정부 전략 2025 등 현지 정책과 맞물려 최적의 시장 진출 교두보로 평가받는다. 포시에스의 솔루션은 독자 특허를 획득한 인공지능(AI) 문서 기능과 자동화된 데이터 추출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단순 전자서명 서비스를 넘어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업의 기존 시스템과 연동해 완전한 디지털 문서 생애주기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점이 핵심 차별점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패키지는 ▲템플릿 디자인 도구 ▲워크플로우 및 권한 설정 ▲디지털 서명 및 버전 관리 ▲법적 인증 장기 보관 기능 등을 포괄적으로 지원한다. '오즈 이폼'은 국내 금융기관 70% 이상이 도입한 솔루션이며 '이폼사인' 역시 같은 엔진을 쓴다. 최근에는 베트남 금융권 디지털 전환 사업에 참여하고 싱가포르와 일본 기업에도 솔루션을 공급하며 해외 시장 적응성을 입증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사업에 선정돼 네이버 클로바X를 활용한 '이폼사인 AI'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초거대 거대언어모델(LLM) AI와 연계 로드맵도 구상하고 있다. 한 중동 지역 산업 분석가는 "중동 기업들은 복잡한 디지털 문서 워크플로우를 처리하면서도 규제를 준수할 수 있는 정교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다"며 "검증된 소프트웨어 경험을 보유한 한국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이러한 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포시에스 관계자는 "이번 참가는 포시에스의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으로 평가받은 의미가 있다"며 "중동 시장 진출의 중요한 기회이자 대규모 파트너십을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12 11:02조이환

美 캘리포니아, 세계 첫 'AI 챗봇 규제법' 초읽기…"부적절 대화 금지"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미성년자 보호를 명분으로 인공지능(AI) 동반자 챗봇에 대한 법적 규제 칼날을 빼 들었다. 12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AI 동반자 챗봇 규제 법안인 'SB 243'을 상원과 하원에서 초당적 지지로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개빈 뉴섬 주지사의 서명만 남겨두고 있으며 기한은 오는 다음달 12일까지다. 법안의 핵심은 AI 챗봇이 자살이나 자해, 성적으로 노골적인 대화에 관여하는 것을 막는 데 있다. 또 미성년자에게는 3시간마다 AI와 대화 중임을 알리고 휴식을 권고해야 한다. 법안이 서명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법안은 기업에 강력한 법적 책임도 부과한다. 위반 시 피해자는 건당 최대 1천 달러(한화 약 13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오픈AI, 캐릭터닷AI, 레플리카 등 주요 기업은 오는 2027년 7월부터 연례 투명성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입법은 한 10대 청소년이 오픈AI의 '챗GPT'와 논의한 뒤 사망한 사건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메타의 챗봇이 아동과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이 유출된 것도 규제 여론에 불을 지폈다. 상하원을 통과한 SB 243은 초안에 비해선 굉장히 완화가 됐다. 당초 이 법엔에는 AI 챗봇 운영업체들이 '변동 보상'을 비롯해 이용자들의 몰입을 유도하는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실제로 레플리카나 캐릭터 같은 AI 동반자 기업들은 '변동 보상' 기법을 통해 이용자들을 유인해 왔다. 또 AI 챗봇이 이용자들과 얼마나 자주 자살을 비롯한 부적절한 대화를 하는 지 추적하고 보고하도록 한 조항도 삭제했다. 이 과정에서 실리콘밸리 빅테크들은 규제 완화를 위해 엄청난 로비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오픈AI, 구글, 메타 등은 포괄적 투명성 의무를 담은 또 다른 법안(SB 53)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미국 전역에서도 AI 챗봇의 아동 보호 문제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아동 정신건강 영향 조사를 준비 중이며 텍사스 법무부는 메타와 캐릭터닷AI를 정조준했다. 연방 상원에서도 별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법안을 주도한 파디야 상원의원은 "혁신과 규제가 양립할 수 없다는 전제를 거부한다"며 "우리는 기술의 이점을 살리면서 동시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합리적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9.12 10:58조이환

[AI는 지금] 내년 AI에 10조원 투입…한국 경제 체질 확 바꾼다

대한민국 정부가 미래 기술 패권 확보를 위해 주요 부처의 예산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한 핵심 부처들은 이달 초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AI를 최우선 순위에 뒀다. 정부가 해당 분야에 책정한 총예산은 10조1천억원 규모로,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의 투자다. 업계에서는 이번 예산 편성이 연구개발(R&D) 지원을 넘어 국가의 산업 구조와 안보 지형까지 바꾸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평가한다. 정부가 AI 기술을 통해 제조업의 혁신을 꾀하고 국방 체계를 고도화하며 새로운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 등 국가 전반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AI 전략의 선봉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섰다. 정부 전체 AI 예산의 절반이 넘는 5조1천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대한민국의 '인공지능 3대강국(AI G3) 도약'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부처 총예산의 약 21.5%에 달하는 규모로 사실상 부처의 명운을 AI에 걸었다고 평가된다. 과기정통부 예산의 핵심은 4조4천600억원이 투입되는 'AI 대전환'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국가 AI 인프라 확충, 차세대 핵심 기술 확보, 그리고 AI 사회 구현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AI 기술 패권 경쟁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가 전반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전략적 목표가 담겨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압도적인 규모의 국가 AI 인프라 확충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천장을 추가로 확보해 총 3만7천장 규모의 국가적 컴퓨팅 자원을 구축한다. 이는 국내 기업과 연구진이 글로벌 빅테크에 의존하지 않고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AI 데이터 고속도로'를 까는 작업이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차세대 AI 핵심 기술 내재화에도 집중 투자한다. AI 반도체,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미래 AI 산업의 판도를 결정할 핵심 기술 개발 예산을 대폭 반영했다. 또 로봇 기술 등과 융합될 피지컬 AI 같은 기반 기술 확보에도 나서며 기술 초격차를 노린다. 소프트웨어 주권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과기정통부는 공공, 경제, 사회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인 '국가 독자 AI'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 또 광주, 대구 등 4개 지역에 지역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는 'AX 혁신거점'을 조성해 AI의 혜택이 전국으로 퍼지도록 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가 AI 기술의 기초체력을 다지는 역할을 맡았다면 산업통상자원부는 AI를 산업 현장에 직접 수혈해 대한민국의 주력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산업 AI 전환(AX)' 예산을 전년 대비 두 배 늘린 1조1천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우리나라 제조업이 직면한 저성장 위기를 AI를 통해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산업부 전략의 심장은 'AI 팩토리' 프로젝트다. 개별 제조 공장에 AI를 접목해 공정 효율을 최적화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업부는 오는 2030년까지 500개 이상의 AI 팩토리를 구축해 K-제조업의 경쟁력을 뿌리부터 혁신하겠다고 구상한다. 특히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피지컬 AI' 기술 확보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다. 4천2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로봇이나 자동차가 스스로 외부 환경을 인지하고 판단해 움직이는 기술을 고도화한다. 나아가 제조업, 물류, 건설 현장에서 사람과 협업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핵심 하드웨어인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국산화에도 시동을 건다. 자동차, 가전제품 등이 자체적으로 AI 연산을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이 반도체 개발에 내년 1천851억원을 시작으로 5년간 약 1조원을 투자한다. 이는 미래 스마트기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적인 포석이다. 이 외에도 산업부는 1천575억원을 신규로 투입해 2년 안에 60여 개의 생활밀접형 AI 응용 제품을 상용화하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도 집중한다. 산업부의 전략은 원천 기술 개발을 넘어 AI를 '돈이 되는 기술'로 만들겠다는 실용주의적 접근이 돋보인다. 중기부 역시 AI·딥테크 분야 혁신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고 벤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16조8천449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창업·벤처 4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의 신호탄이다. 중기부 전략의 핵심 무기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조1천억원으로 증액된 '모태펀드'다. 중기부는 이 펀드의 절반에 달하는 약 5천500억원을 AI와 딥테크 분야에 집중적으로 배정한다. 이는 정부 자금을 마중물 삼아 민간 벤처 투자를 유도하고 가능성 있는 초기 AI 기업들을 발굴해내겠다는 명확한 청사진이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성장 단계별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AI·바이오 등 10대 신산업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 1천개 이상을 선발해 집중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확대한다. 또 성장성이 검증된 기업을 글로벌 유니콘으로 키우기 위한 신규 사업인 '유니콘 브릿지'를 통해 스케일업을 체계적으로 돕는다. R&D 투자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2조1천955억원으로 편성해 기술 개발을 뒷받침한다. 특히 990억원을 신규 투입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사업이 눈에 띈다. 기술력은 있지만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제조업 현장에서 AI 기술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용적인 정책이다. 정부의 AI 전략의 또다른 퍼즐은 국방 분야가 맞춘다. 국방부는 미래 전장의 패러다임이 AI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을 대비해, 'AI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목표로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66조2947억원의 국방 예산은 신기술을 국가안보의 핵심축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국방부의 AI 투자는 첨단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 확대의 연장선에 있다. 내년 국방 R&D 예산은 전년 대비 19.2% 늘어난 5조9천130억원으로 책정됐다. 그중 3천402억원은 투입되는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 사업에 투입된다. 이 사업은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 지상 로봇 등을 AI 네트워크로 연결해 통합적으로 지휘·통제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소수 정예화되는 병력 구조의 한계를 첨단 기술로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AI 예산 편성은 지난해 투자액수를 훌쩍 뛰어넘는다"며 "새 정부 취임 이후 AI를 국가의 핵심 인프라로 삼겠다는 명확한 시그널을 보여준 만큼 민간에서도 실질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2025.09.12 10:37조이환

정부, AI반도체 업계와 '쓴소리 간담회' 개최…예산 2배 증액

정부가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의 민낯을 직접 듣고 판을 새로 짠다. 기획재정부는 임기근 제2차관이 경기도 판교 리벨리온 본사에서 AI 반도체 기업들을 초청해 '인공지능-반도체 업계 쓴소리 간담회'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쓴소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업계의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국내 실증사업의 규모와 기간 한계 ▲과도한 현금 부담과 지식재산권(IP) 제약 ▲대규모 자금 조달의 어려움 등을 토로했다. 또 세계적 수준의 지식재산(IP)과 설계 도구 접근이 어렵고 중소기업에겐 최적화 소프트웨어 비용이 큰 부담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국가사업에서 국산 반도체 도입 의무가 빠진 사례도 문제로 제기됐다. 이에 임 차관은 오는 2027년 이후를 대비한 민관합동 공동정책개발 연구 추진을 제안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국산 AI 반도체 성능 향상과 세계적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시점에 맞춰 중장기 과제를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실증사업 개선과 지식재산권 규제 완화, 금융지원 강화 등 즉각적인 제도 보완에 착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공동정책연구 결과를 정책과 사업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더불어 국산 신경망 처리장치(NPU) 수요 창출과 실증 확대를 위해 내년 예산에 3천574억원을 반영했다. 이는 올해 1천754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임기근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오늘 현장에서 제기된 비판은 정부 정책을 보완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자산"이라며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공동연구를 통해 장기적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정책 신뢰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9.11 18:17조이환

AWS "아시아는 '국가 AI 모델' 경쟁 시작…대규모 투자 확산"

"최근 아시아에서 국가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추세입니다. 이미 한국과 인도, 싱가포르 등은 대규모 투자로 모델 구축에 나섰습니다. 우리는 각국 정부가 특화 모델로 AI 주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신 기술을 공급할 것입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아브히나브 세티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지역 PSI 기술·범용 리드는 1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AWS 퍼블릭 섹터 데이 2025'에서 국가 특화 거대언어모델(LLM)과 디지털 주권을 앞세운 각국 AI 전략을 제시했다. 세티 리드는 "각국 정부가 직접 LLM을 개발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기업과 협력해 국가별 맞춤형 모델을 구축하는 추세"라며 "국가 LLM에 현지 언어와 규제, 문화적 맥락을 반영해 데이터 주권과 윤리적 기준까지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APJ 지역이 현지 특화 모델 개발 수요가 높다고 분석했다. 세티 리드는 "한국을 비롯한 태국, 싱가포르, 인도, 일본 정부는 시민 서비스·정책 수행에 필요한 국가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반 범용 모델로는 충족할 수 없는 영역을 보완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태국은 동남아 AI 허브로 성장할 목표로 2027년까지 12억5천만 달러(약 17천405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국민 60만 명을 AI 교육 대상자로 지정하고, 디지털 ID 플랫폼과 소버린 클라우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인도는 'AI 미션'을 수립해 민간으로부터 187건의 제안을 접수했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 약 10억 달러 규모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힌디어를 비롯한 50개 이상 방언을 반영한 현지 맞춤형 모델을 개발해 문화적 뉘앙스까지 훈련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싱가포르는 AWS와 협력해 '시_라이언(SEA_LION)'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동남아 다국적 환경에 맞춰 말레이어와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동남아 언어·문화를 통합한 모델이다. 여기서 AWS는 자체 인프라와 기술 기반을 제공해 연구팀 성과 도출 속도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티 리드는 에이전틱 AI 시대에도 AI가 공공·산업 분야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미 의료 분야에서는 환자 예약 요약, 진료 문서 초안 작성, 승인 절차 자동화 등 임상 업무에 AI가 들어섰다"며 "교육에서는 행정 업무 간소화와 공급망 자동화가 실험 단계에서 실질적 운영 단계로 확산되고 있다"고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AI 주권을 지키기 위한 핵심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각국은 데이터가 반드시 해당 국가 안에 머물도록 관리해야 한다"며 "누가 어떤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엄격히 통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AI가 어떤 데이터를 학습하고 어디까지 활용될 수 있는지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점도 알렸다. 마지막으로 AI가 안전하게 작동하는지를 수학적 검증으로 확인하는 절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티 리드는 AI 주권 실현을 위해선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같은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정부와 기업이 이를 직접 구입·교체할 필요 없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최신 기술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11 17:03김미정

S2W, SKT 'AI 드림팀' 승선…글로벌 시장 정조준

S2W가 SK텔레콤 주도 'K-AI 얼라이언스'에 합류해 인공지능(AI) 기술 동맹을 통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S2W는 SK텔레콤이 이끄는 국내 AI 혁신기업 연합체 'K-AI 얼라이언스'의 신규 회원사로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K-AI 얼라이언스'는 지난 2023년 2월 결성된 국내 대표 AI 기업 연합으로 SKT가 주도한다. 현재 S2W를 비롯해 몰로코, 트웰브랩스, 리얼월드 등 총 37개 회원사가 국방, 제조,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글로벌 AI 시장 공략을 목표로 생태계 활성화와 해외 공동 진출을 모색하며 협력 체계를 다지고 있다. S2W는 수집과 정제가 까다로운 다크웹·텔레그램의 비정형 데이터 처리 기술에 강점을 지닌 기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창업 초기부터 국제기구와 해외 정부 기관의 높은 주목을 받아왔다. 이후 안보 분야 원천기술을 기업용 보안 솔루션과 산업 특화 AI 플랫폼으로 최적화해 민간 시장에 선보였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산업군의 굴지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S2W는 향후 SKT를 포함한 여러 회원사들과 시스템 고도화와 신규 서비스 공동 개발 등 기술 협력과 사업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서상덕 S2W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AI 기업 연합체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합류가 국내 AI 생태계의 성장에 기여하고 혁신기업 간 공진화 모델을 구축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9.11 16:53조이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UAE 최대 자유무역지구와 맞손…K-AI 중동 진출 '청신호'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자유무역지구와 손잡고 국내 인공지능(AI)·디지털 기업의 중동시장 공략에 나선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난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아랍에미리트 최대 자유무역지구인 두바이 복합상품거래소(DMCC)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주한 아랍에미리트 대사도 참석해 양측의 협력을 축하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AI·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중동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현지 정보 공유 등 협력 체계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 기관은 아랍에미리트 아이티지원센터를 통해 다양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양측은 첫 협력으로 오는 10월 열리는 '자이텍스 글로벌 2025'에서 힘을 합친다. 행사 내 한국관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한국-아랍에미리트 AI 비즈니스 포럼을 함께 개최하기로 했다. 또 중동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우수 ICT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실증(PoC) 프로젝트도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두바이 복합상품거래소는 약 2만5천 개 회원사를 보유한 아랍에미리트의 핵심 경제 구역이다. 귀금속, 에너지, 철강, 농산물 등 주요 부문에서 세계적인 비즈니스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은 "이번 협약이 한국 정보통신기술 기업의 중동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양국 간 디지털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11 16:53조이환

[AI는 지금] SW 시장 대세된 '코딩 AI'에 돈 몰린다…엔비디아도 '기웃'

최근 인공지능(AI) 코딩 시장이 소프트웨어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도 인수 합병(M&A) 등을 통해 AI 코딩 시장에 속속 뛰어 들면서 기술 경쟁 역시 한층 더 치열해진 분위기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I 코딩 스타트업 리플릿은 3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아 최근 2억5천만 달러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프리즘캐피털이 주도했고 아멕스벤처스, 구글 AI퓨처스 펀드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안드리센 호로위츠, 와이콤비네이터도 이번 투자에 함께했다. 프리즘 캐피털의 공동창업자인 제이 박은 이번 투자로 리플릿 이사회에 합류했다. 페이스북 출신 엔지니어인 암자드 마사드 최고경영자(CEO)는 약 10년 전 설립한 리플릿을 '바이브 코딩'의 선두주자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플릿은 지난 2023년 투자를 받으면서 회사 가치를 11억6천만 달러로 평가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연간 환산 매출이 1년 전 280만 달러에서 올해 1억5천만 달러로 급증하며 시장의 기대치가 커졌다. 현재 4천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질로우, 듀오링고 등 주요 대기업에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 가치는 2년 새 약 3배로 뛰었다. 리플릿은 신규 자금을 활용해 엔지니어링·연구·마케팅 부문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전 라운드에서 확보한 1억 달러도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상태로, 향후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리플릿은 이번 투자와 함께 사용자 대신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신제품도 공개했다. '에이전트 3(Agent 3)'라고 불리는 이 서비스는 코드를 테스트한 후 수정하고 검증 시점을 스스로 판단하며 최대 3시간 이상 자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마사드 CEO는 "오픈AI 같은 업체들이 시장에 곧 진입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프로그래밍을 더 쉽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매일 고민하며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업계에선 AI 코딩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기업들의 자금 유치 및 M&A 등을 통한 덩치 키우기 경쟁도 한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봤다. 실제 풀사이드는 18개월 만에 6억2천600만 달러를 투자 받아 가치 평가가 1억8천500만 달러에서 30억 달러로 16배 증가했다. 아직까지 완전한 제품이 시장에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굵직한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팩토리도 세쿼이아 캐피털과 럭스 캐피털로부터 2천만 달러를 투자 받아 7개월 만에 가치 평가가 3천만 달러에서 1억2천만 달러로 급등했다. 드로이드 출시 이후에는 고객 기반이 월별로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커서'로 유명한 애니스피어는 지난해 11월 슈퍼메이븐을 인수해 커서 에디터의 고급 코드 완성 기능을 강화했다. 슈퍼메이븐은 지난 2024년 설립돼 2개월 만에 1천200만 달러 시리즈 A를 유치한 후 인수됐다. 또 애니스피어는 올해 코알라도 인수했다. 코알라는 AI 기반 CRM 스타트업으로, 이번 인수로 이달부터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애니스피어는 핵심 엔지니어들만 영입해 별도 엔터프라이즈 팀을 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로 평가된 코그니션은 구글의 인재 영입으로 어려움을 겪던 윈드서프를 올해 7월 인수했다. 코그니션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돕는 AI 코딩 에이전트 '데빈'으로 잘 알려진 AI 스타트업이다. 구글은 오픈AI가 노렸던 윈드서프에서 바룬 모한 윈드서프 CEO와 공동창업자 더글라스 첸 및 주요 연구자 등 핵심 인재를 데려오며 사실상 인수 효과를 얻었다. 오픈AI는 윈드서프를 약 30억 달러(한화 4조2천510억원)에 인수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코딩 AI 스타트업 솔버를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AI를 활용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다만 AI 코딩 기업들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는 상태로, 산업 성숙도에 따라 각자가 얼마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기술력과 전략을 펼칠 수 있는지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술 경쟁도 한층 가열된 모습이다. 아마존은 최근 코딩 보조 프로그램인 아마존 Q 디벨로퍼를 내놓은 데 이어 차세대 AI 코딩 도구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애플은 자체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인 'X코드'에 AI를 접목하기 위해 앤트로픽과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에 AI를 탑재한 '깃허브 코파일럿'을 2021년 출시했다. 깃허브 코파일럿 누적 사용자는 지난 7월 1천500만 명을 넘겼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올해 4월 자사 오픈소스 대규모언어모델(LLM)인 라마의 코드를 12~18개월 이내에 AI가 대부분 작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테크기업의 AI 코딩 투자는 AI 학습의 재료인 데이터부터 프로그램 개발, AI에이전트를 아우르는 AI 생태계를 장악하기 위한 의도"라며 "파이선이 코딩 프로그램 최강자로 등극한 이후 개발 생태계가 파이선을 중심으로 조성됐듯 AI 코딩 시장에서도 선점 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둘러싼 빅테크 기업들의 주도권 경쟁이 더 치열해질 듯 하다"고 말했다.

2025.09.11 16:52장유미

롯데이노베이트, 그룹 'AI 대전환' 키 잡았다…미래 먹거리 발굴 '총력'

롯데이노베이트가 그룹 전체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이끌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만남의 장을 열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롯데리조트 부여에서 '제20회 롯데그룹 정보화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그룹사 최고정보책임자(CIO),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 핵심 관계자 1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AI를 활용한 사업 혁신 성공 사례와 그룹의 중장기 전략 방향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참가자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계열사 간 협업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보안 관점에서 AI 기술이 가진 양면성을 분석하고 관련 위협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돼 주목받았다. 그룹의 현재 보안 현황을 진단하고 실질적인 개선 계획을 수립하는 등 미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발표가 이어졌다. 롯데이노베이트는 행사장 한편에 별도 전시 부스를 마련해 그룹의 AX 전환을 뒷받침할 차세대 IT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부스는 관람객의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AI 인사이트 존 ▲플랫폼 익스피리언스 존 ▲퓨처 익스피리언스 존 등 세 가지 테마로 운영됐다. 전시 공간에서는 국가 AI 프로젝트에 선정돼 기술력을 입증받은 AI 에이전트 플랫폼 '아이멤버 3.0'을 비롯해 '스마트리온', '인피디아' 등 핵심 솔루션이 공개됐다. 또 AI 기반의 고객센터(AICC)와 리테일 스마트팩토리 기술 시스템 개발 플랫폼 '데브멤버' 등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혁신 서비스들이 소개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는 "이번 세미나는 롯데그룹의 AX 전환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모색하는 자리"라며 "그룹의 혁신을 선도하는 IT 파트너로서 최신 기술을 적극 도입해 고객 경험과 비즈니스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09.11 16:52조이환

"1억 달러 넣으면 50억 달러 번다"…엔비디아, AI 추론 수익 모델 제시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추론 시장의 판도를 바꿀 특수 목적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앞세워 '긴 컨텍스트' 시대의 기술 패권 장악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9일(현지시간)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루빈 아키텍처 기반의 '루빈 씨피엑스(CPX)' GPU와 이를 탑재한 '베라 루빈 엔브이엘144 씨피엑스(NVL144 CPX)' 랙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루빈 CPX'는 AI 추론의 두 단계 중 컴퓨팅 성능이 많이 필요한 '컨텍스트 단계'를 가속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기존 인프라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겪던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GPU는 ▲30페타플롭스의 NVFP4 연산 성능 ▲128기가바이트(GB) GDDR7 메모리 ▲하드웨어 비디오 인코딩·디코딩 기능을 갖췄다. 기존 모델 대비 어텐션 가속 성능은 3배 향상됐다. 함께 선보인 '베라 루빈 NVL144 CPX' 랙은 단일 시스템에 '루빈 CPX' GPU 144개, 루빈 GPU 144개, 베라 중앙처리장치(CPU) 36개를 통합했다. 이를 통해 8엑사플롭스의 연산 성능과 100테라바이트(TB)의 고속 메모리를 제공한다. 메모리 대역폭은 초당 1.7페타바이트(PB/s)에 달한다. 이러한 구조는 추론 과정을 컴퓨팅 집약적인 컨텍스트 단계와 메모리 대역폭이 중요한 생성 단계로 분리해 처리하는 '분리형 추론' 아키텍처에 기반한다. 각 단계에 최적화된 하드웨어를 할당해 전체 효율을 극대화한다. 엔비디아는 이 플랫폼이 대규모 배포 시 30배에서 50배의 투자수익률(ROI)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억 달러(한화 약 1천388억원)의 자본 지출이 최대 50억 달러(한화 약 6조9천400억원)의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 측은 "루빈 CPX GPU와 베라 루빈 NVL144 CPX 랙은 확장 가능한 다차원적 성능과 아키텍처 혁신을 통해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며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11 15:30조이환

업스테이지 CTO "AI 모델 개발만으론 부족…현장 맞춤 평가 필요"

"이제 기업이 인공지능(AI) 모델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모델이 얼마나 잘 작동하고 효과적인지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결국 각 산업이 '에이전트 레디(Agent Ready)' 상태가 되는 것이 AI 강국 도약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AWS 퍼블릭 섹터 데이 2025' 패널 토론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론에는 이 CTO를 비롯한 김화종 제약바이오협회 단장, 박찬진 서울 AI허브 센터장, 김동일 육군교육사령부 부이사관, AWS 정연 어카운트매니저가 참석했다. 이활석 CTO는 한국이 글로벌 AI G3에 진입하려면 산업 현장의 참여와 준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모델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용 시나리오에서 성능 평가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CTO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과정에서 비용·난이도로 인해 현장 의견이 뒷전으로 밀렸다고 지적했다. 기업이 모델 개발에 우선 집중하느라 모델 실용성에 대한 검증이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산업 현장 의견이 모델 개발 과정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이 모델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기업이나 산업 현장이 해당 모델을 활용할 때 잘 작동하는지, 업무에 효과적인지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한 평가 데이터셋과 매트릭을 산업별로 준비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모델 활용 가능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CTO는 레거시 시스템을 API화해 AI 모델에 연동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도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결국 각 산업 현장이 '에이전트 레디(Agent Ready) 상태가 되는 것이 AI 강국 도약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박찬진 센터장은 연말까지 공개될 국내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이 현장에서 실제로 쓰일 수 있도록 산업계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기술 성능뿐 아니라 활용도가 성패를 가른다는 설명이다. 박 센터장은 독자 모델 개발을 위해 제조·국방·교육 등 각 분야에 특화된 스타트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산업별 요구와 전문성을 반영해 현장의 필요에 맞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박 센터장은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기업과 현장의 목소리를 빠르게 반영하는 것이 독자 모델 성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규제 개선·장기적 생태계 활성화 필요" 패널들은 데이터 규제 개선과 장기적인 생태계 전략이 AI 산업에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일 부이사관은 정부가 한국형 지휘통제체계를 AI로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전장 센서나 슈트 정보를 실시간 연결해 이동 표적을 탐지하는 것이 목표다. 김 부이사관은 "목표 실현을 위해 멀티모달 데이터 통합, 클라우드 기반 운영이 필수적"이라며 "국제 표준에 맞춘 보안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 AI는 군 단독 과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총력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하종 단장은 AI 모델 강화를 위해 데이터 수집 과정에 연합학습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AI 모델은 한 번 만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데이터 유입을 통해 개선된다"며 "개인정보 문제로 물리적 데이터 공유가 어려운 만큼 연합학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학습은 중앙 서버에 데이터를 모으지 않고 여러 분산된 기기에서 로컬 데이터를 사용해 모델을 공동 학습하는 기술이다. 각 기기는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델을 학습한 후, 학습 결과 가중치만 중앙 서버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중앙 서버는 결과를 취합해 모델을 개선한다. 이를 통해 개인 정보 유출 위험을 줄이고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특징입니다. 이어 "현재 미국과 유럽은 데이터 연합학습 관련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라며 "한국은 속도가 느리다"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요구했다.

2025.09.11 14:45김미정

[현장] 경제는 'G3'로, 교육은 '1대1 혁신'으로…오픈AI, 韓 미래 동시 조준

오픈AI가 인공지능(AI) 기술이 인류의 '부'를 창출하는 방식과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방법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오픈AI와 서울대학교는 11일 공동 심포지엄 'AI가 거시경제 및 교육에 미치는 영향' 세션을 통해 이같은 전망을 공유했다. 이날 세션에는 로니 채터지 오픈AI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라가브 굽타 아시아태평양(APAC) 교육 총괄이 직접 연사로 나서 각각 경제와 교육 분야에서의 AI 혁명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경제 세션에서는 AI가 단순 챗봇을 넘어 에이전트, 과학 혁신 등을 통해 전례 없는 속도로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오픈AI는 인구 대비 AI 특허 수 세계 1위인 한국의 혁신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구체적인 '챗GPT' 사용 현황 데이터를 처음으로 공개해 주목받았다. 이어 교육 세션에서는 AI가 '1대1 개인 교사'가 돼 교육을 민주화할 것이라는 비전과 함께 AI를 단순 정답기로 전락시키지 않기 위한 해결책으로 '스터디 모드'가 제시됐다. 더불어 라이브 데모를 통해 스터디 모드가 학생의 사고 과정을 유도하고 교사와 연구원의 반복 업무를 줄여주는 구체적인 활용법이 시연됐다. "韓, AI 특허 세계 1위…G3 성공 레시피는 인프라와 인재" 이날 로니 채터지 오픈A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AI 혁명이 인터넷, 반도체에 버금가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례 없는 '도입 속도', 기하급수적인 '성능 향상', 혁신적인 '비용 절감' 세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채터지 이코노미스트는 AI가 가져올 경제 성장에 대한 예측은 학자마다 극단적으로 엇갈리지만 이는 1950년대 반도체가 처음 등장했을 때와 같은 자연스러운 불확실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를 단순 챗봇이 아닌 에이전트, 과학 혁신까지 고려하면 훨씬 강력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과거 인플루언서나 K팝 스타란 직업을 상상할 수 없었듯 AI는 완전히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채터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한국이 AI 혁신의 중심에 있음을 증명했다. 한국은 아태지역 '챗GPT' 사용자 및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개발자 수 기준 탑 5 국가이며 지난 1년간 사용자가 4배 급증했다. 더불어 그는 인구 대비 AI 특허 수에서 한국이 세계 1위라며 혁신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AI 인재 비중과 투자 규모는 아직 세계 최고 수준이 아니기에 정부와 서울대 같은 교육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이 '세계 3대 AI 강국'이 되기 위한 성공 레시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채터지 이코노미스트는 "AI 시대를 이기기 위한 핵심 동력은 에너지와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그리고 AI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AI 준비된 인력"이라며 "이는 과거 한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방식이며 미래 AI 시대의 성공을 이끌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개인교사'로 교육 민주화…정답 대신 생각 돕는 '스터디 모드' 공개 이어진 세션에서는 AI가 교육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오픈AI의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과 이를 구현한 새로운 기능이 공개됐다. 라가브 굽타 오픈AI APAC 교육 총괄은 "전 세계 '챗GPT' 사용자의 최대 사용 목적 1위는 '학습'이며 사용자의 80%가 35세 미만"이라며 "챗GPT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학습 플랫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교육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굽타 총괄은 AI가 모든 학생에게 '1대1 개인 교사'를 제공해 교육을 민주화할 엄청난 기회가 있으나 학생들이 AI를 '손쉬운 지름길'로만 사용해 학습을 저해할 수 있다는 뚜렷한 도전 과제도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과거 교육 기술과 달리 AI는 학생들이 교수나 부모보다 먼저 사용하는 '상향식'으로 도입되고 있다"며 "교육계 전체가 학생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이러한 딜레마에 대한 해결책으로 '스터디 모드(Study Mode)'를 제시했다. 시연을 맡은 박원배 오픈AI 솔루션 엔지니어는 스터디 모드가 정답을 바로 알려주는 대신 '참을성 있는 개인 교사'처럼 질문을 던져 학생의 사고 과정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데모에서 스터디 모드는 수학 문제에 대해 "가장 먼저 해야 할 단계는 무엇일까요"라고 질문했고 물리 문제에 대해서는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개념을 설명하는 GIF 파일과 변수를 조절하며 실험할 수 있는 쌍방향 시뮬레이터 코드를 즉석에서 생성했다. 박 엔지니어는 "스터디 모드는 교사와 연구원의 반복 업무를 줄이고 학생들은 보다 깊이 있는 사고에 집중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굽타 총괄은 스터디 모드와 더불어 교육 기관 전용 버전인 '챗GPT 에듀'를 서울대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하버드·MIT 등이 참여하는 '차세대 AI 컨소시엄'에 서울대가 합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AI를 통해 연구와 학습을 발전시켜 인간의 잠재력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11 14:45조이환

시스코, AI 에이전트로 보안 운영 업그레이드…"탐지·대응력↑"

시스코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술로 보안 운영센터(SOC) 역량을 한층 높였다. 시스코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스플렁크 연례 행사 '닷컨프(.conf)'에서 스플렁크 엔터프라이즈 시큐리티(ES) 8.2를 기반으로 한 'ES 에센셜 에디션'과 'ES 프리미어 에디션'을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두 가지 에이전트는 보안 탐지와 조사, 대응(TDIR) 과정을 통합된 환경에서 한번에 지원한다. 해당 솔루션은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업무를 AI가 자동화하고, 보안 분석가는 전략적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SOC 운영 중심에 에이전트 AI를 배치해 보안 인텔리전스를 네트워크 전반으로 확장했다. 이날 시스코는 트리아지 에이전트와 멀웨어 리버설 에이전트, AI 플레이북 오서링 등 새로운 AI 기능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경보 우선순위 분류, 악성코드 분석, 표준 대응 절차 자동화가 가능해지며 탐지와 대응 속도를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시스코와 스플렁크의 통합 기능은 페더레이티드 서치, 방화벽 로그 분석, 런타임 시큐리티 등으로 확대될 방침이다. 스플렁크 ES 에센셜은 전 세계 고객에 제공 중이며 프리미어 에디션은 얼리 액세스로 공개된 상태다. 추가 AI 기능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마이크 혼 스플렁크 시큐리티 수석 부사장 겸 총괄은 "사이버 공격 세력들은 이미 AI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방어하는 쪽에서도 가능한 모든 이점을 확보해야 한다"며 "우리 보안 솔루션은 탐지와 조사, 대응을 직관적인 워크스페이스에서 처리할 수 있어 도구의 파편화를 제거하고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장된 AI는 경보 노이즈를 줄인다"며 "몇 시간 걸리던 조사를 몇 분 만에 끝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2025.09.11 14:32김미정

[영상] 삼성SDS 임원진 "AI 풀스택 전략으로 공공·글로벌 동시 공략"

삼성SDS가 '리얼 서밋(REAL Summit) 2025'를 통해 인공지능(AI) 풀스택 전략부터 글로벌 사업 확장, 국가 AI 데이터센터 참여 의향까지 기업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중장기 청사진을 공개했다.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이준희 대표이사를 비롯한 삼성SDS 주요 임원진은 질의응답 세션을 통해 AI 인프라·플랫폼·솔루션을 아우르는 'AI 풀스택'의 차별화 전략을 설명하고,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한 생성형 AI 기반 혁신 사례 및 향후 사업 방향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준희 대표는 "AI는 더 이상 기술적 시연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실전 인재'의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산업별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기업 고객의 업무 자동화와 생산성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 AI 데이터센터 재공모와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참여에 대해서도 "공모 지침서를 검토 중이며, 정부가 목표하는 전략에 부합한다면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혀 향후 공공 AI 인프라 시장 진출 가능성도 시사했다. 아래는 질의응답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 삼성SDS만의 AI 풀스택 강점은? 이준희 대표: 삼성SDS는 오랜 기간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과 협력하면서 IT 시스템을 직접 구축·운영해 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각 기업이 처한 특수한 환경, 업종별 요구사항, 데이터 구조와 업무 프로세스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송해구 부사장: SAP, 세일즈포스, 워크데이 등 글로벌 솔루션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으며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이자 시스템통합(SI)기업로서 도메인 및 프로세스 지식 이해도 여기 경쟁사 대비 강점이다. Q. 국가 AI 컴퓨팅센터 재공모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며, 참여 의향이 있는지? 이준희 대표: 공모 지침서를 수령해 검토 중이다. 정부가 목표하는 AI 전략에 삼성SDS가 기여할 수 있다면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Q.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의 역할과 중요성은 무엇인가? 이호준 부사장: 업종별 특화 에이전트를 개발해 운영 자동화에 활용하고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 같은 기술로 연계해 사업을 전개하려 한다. Q. 앞으로 AI 에이전트 수를 더 늘릴 계획이 있는가? 이호준 부사장: 업종별 맞춤형 에이전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고객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며 마켓플레이스 등록으로 생태계를 확장하려 한다. 송해구 부사장: 멀티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적용해 다양성을 확보하며 고객 요구에 맞춘 맞춤형 에이전트를 제공하려 한다. Q. 지난해 글로벌 AI 동맹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준희 대표: 직접 솔루션·서비스를 해외에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글로벌로 진출하는 고객 기업을 지원하는 두 가지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케이던시아 브랜드로 SRM 솔루션을 출시해 고객을 확보했으며 솔루션·클라우드·EMM 사업 모두 글로벌 확장을 추진 중이다. Q. 풀스택 강점 외에 제조 현장 등 구체적 기술적 차별성이 있는가? 송해구 부사장: 브리티 코파일럿의 경우 별도 언어 설정 없이 60개 언어를 자동 지원한다. 동시통역은 7개 언어에서 17개 언어로 확대 중이다. 케이덴시아는 부품 중복 방지와 제조업 특화 AI 유스케이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고객사와도 협력하고 있다. Q. 풀스택 전략이 기업의 기술 의존도를 높여 종속되는 것을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준희 대표: 풀스택은 고객마다 다르게 적용된다. 각 기업의 요구사항에 최적화하기 위해 삼성SDS 외에도 다양한 파트너사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만큼 종속이라고 보기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Q. 브리티 코파일럿 사용 시 기업 기밀 유출 우려에 대한 대응책은 무엇인가? 송해구 부사장: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민감 데이터 전송을 차단할 수 있는 기업별 보안 필터링 기능을 지원 중이다. 프라이빗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제공되며 정부기관 등 보안이 중요한 기관에 맞춰 제공 가능하다. Q. 키노트에서 공개된 '비행기 예약 에이전트' 수준의 정확도를 지금 제공 가능한가? 이준희 대표: 아직 완전 자동 수준은 아니고 방향성을 소개하기 위한 예시다. 현재 목표한 기술력에 도달하기 위해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중이다. Q. 삼성 SDS가 추가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기술 영역은 어디인지 이준희 대표: 데이터 구조 최적화 및 관련 기술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Q.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추가 공모에 참여 의향이 있는가? 이준희 대표: 특정 도메인 LLM 개발 성격이 강한 사업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참여 여부는 검토 중이다. Q. 국가 AI 데이터센터 컨소시엄을 어떻게 구성할 계획인가? 이준희 대표: 공모 지침서 분석 후 관련 기업들과 논의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Q. AI 풀스택을 기점으로 대외사업 확대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 이준희 대표: 지난해 기준 대외사업 비중은 66%이며, 정부·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기회를 보고 적극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Q. 대외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추가 M&A나 투자 계획이 있는가? 이준희 대표: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내부 검토 중으로 적절한 시점에 결과를 공개하려 한다. Q. 독자적인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계획이 있는가? 이준희 대표: 독자 LLM보다는 멀티 LLM 전략을 지향한다. 상황에 맞는 최적의 모델을 선택·제공하는 것이 기본 철학이다.

2025.09.11 13:59남혁우

세일즈포스, '하이퍼포스' 국내 지원 확대…"AI 주권 시대 연다"

세일즈포스가 한국 시장에 클라우드 인프라 적용을 확대해 인공지능(AI) 개발 편의성을 높인다. 세일즈포스는 차세대 클라우드 인프라 아키텍처 '하이퍼포스'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세일즈포스의 AI 에이전트 플랫폼인 에이전트포스와 데이터 클라우드, 태블로 넥스트, 마케팅 클라우드를 한국 내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할 방침이다. 또 공공, 금융, 통신, 유통, 소비재 등 규제로 인해 디지털 기술 도입이 제한적이던 산업군에서도 세일즈포스 활용이 한층 더 용이해지며 각 산업 특성을 반영한 '인더스트리 클라우드'와 '산업군별 에이전트포스' 도입이 본격화된다. 이에 사전 구축된 데이터 모델과 AI 에이전트를 바탕으로 산업별 특수 요구사항과 규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보다 민첩한 비즈니스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세일즈포스는 2023년 국내 시장에 하이퍼포스를 처음 선보인 후 AI 시대를 맞아 국내 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AI 혁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 강화해왔다. 특히 최근 발표한 '글로벌 AI 준비지수 보고서'를 통해 한국 시장은 AI 혁신을 위한 잠재력이 매우 높은 국가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하이퍼포스 지원 범위 확대가 데이터 기반 정립과 에이전틱 AI 활용 환경 구축, AI 기반 데이터 분석·시각화 등 국내 기업의 AI 에이전트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세일즈포스는 그간 추구해 온 '완전히 통합된 단일 플랫폼(Deeply Unified Platform)'이 마침내 국내 데이터 레지던시 요건을 충족하며 온전하게 구현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 기업도 고객과 맞닿아 있는 모든 상호작용, 내부 프로세스, 기능별 업무를 한국 내에 데이터가 저장되는 단일 플랫폼 상에서 통합 관리하며 AI 에이전트를 접목 및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세진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는 "하이퍼포스 국내 지원 확대는 한국 시장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전략적 투자"라며 "고객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 창출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달성하기까지 모든 여정을 지원하는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11 13:03김미정

이세돌 "AI 격차 가르는 핵심은 이용과 활용"

"예전에는 1시간 걸리던 발표 자료도 요즘은 5분, 10분이면 끝납니다. 그건 인공지능(AI)을 '이용'하는 거죠. 편리하게 쓰는 겁니다. 하지만 AI에 질문하고 판단하며 함께 만들어갈 줄 아는 사람은 점점 더 앞서 나가고 있어요. 그게 진짜 '활용'이죠." 11일 삼성SDS가 개최한 '리얼 서밋 2025' 행사에서 키노트 연사로 나선 이세돌 유니스트 특임교수는 이같이 말하며,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사고방식의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알파고와의 대국 경험뿐 아니라, 최근 자신이 AI를 활용해 직접 보드게임을 제작한 사례까지 소개하며, 'AI 활용 능력의 차이'가 개인과 사회의 격차를 벌리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AI를 단순히 시간 절약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과 공동 창작자로 삼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하며 직접 겪은 AI 협업 사례를 꺼냈다. "제가 보드게임을 하나 만들었어요. 처음엔 잘 안 됐습니다. 제 질문이 부족했거든요. 그런데 방법을 조금 바꿨더니, 생각보다 금방 완성됐습니다." 이세돌 교수는 AI에게 일방적인 명령을 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반복적으로 대화하고 질문을 조율하면서 게임의 규칙과 스토리를 발전시켜나갔다고 밝혔다. 그는 AI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게임을 점검하고 다시 질문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렇게 만들어진 보드게임은 현재 실제 출시를 앞두고 있는 단계다. "제가 아이디어의 밑그림만 제공하고 나머지를 AI와 함께 채워나갔어요. 그게 진짜 '활용'이죠. 격차는 실력 문제가 아니라 '활용 능력의 차이'입니다" 유사한 사례로 이세돌 교수는 바둑계에 AI가 본격 도입된 이후에도 상위 랭커와 하위 랭커 간의 실력 격차는 오히려 더 커졌다고 밝혔다. 그 이유가 바로 활용이라는 것이다. "정답지는 모두에게 공개돼 있어요. 그런데 상위 랭커는 AI를 이해하고, 더 잘 활용했습니다. 하위 랭커는 그냥 참고만 했고요." 이 교수는 이런 현상이 단지 바둑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우리 사회 전체에서 똑같이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질문하고, 판단하고, 소통하고, 다시 질문할 줄 아는 사람은 AI 시대에 점점 더 앞서 나가고 있어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세돌 교수는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느꼈던 충격도 언급했다. 그가 특히 놀랐던 건 AI가 기존에 아무도 두지 않았던 수를 자연스럽게 두었다는 점이다. "그 수는 정말 어려운 수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저도, 수많은 한·중·일 기사들도 그걸 두지 않았더라고요. 왜냐하면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배우지 않았으니까요." 그는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고정관념이 만든 한계라고 지적했다. 반면 AI는 그런 고정관념이 없었기에 더 창의적으로 보일 수 있었고, 실제로 창의적인 수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이세돌 교수는 생성형 AI를 통한 창작 경험을 통해, 인간이 갖춰야 할 능력은 기술 숙련도가 아니라 질문력, 감정,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AI에게서 정답을 얻는 것이 아니라, 정답을 함께 만들어가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부터 그런 연습을 해야 합니다. 생각을 확장하려면 질문을 바꿔야 하고, 질문을 바꾸려면 인간이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2025.09.11 12:38남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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