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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77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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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투기 vs 인간 파일럿, 실제 공중전...승자는

미국 국방부가 인간 조종사와 AI간의 실제 공중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18일(현지시간) 디펜스스쿱 등 외신은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공군(USAF)은 AI 전투기 시험비행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번 테스트는 그동안 시뮬레이션으로만 진행해온 AI 전투기 비행을 처음으로 현실에서 진행한 것이다. '도그파이팅'이라 불리는 파일럿과의 근접 공중전까지 포함했다. 테스트에는 AI설치를 위해 특수하게 개조된 F-16인 X-62A가 사용됐다. DARPA는 테스트에서 AI전투기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다만 파일럿과의 공중전에서의 승패는 공개하지 않았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번 테스트 비행에 쓰인 AI모델은 파일럿들과의 시뮬레이션 전투에서 무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실제 현실은 훨씬 복잡하고 예측이 어려운 만큼 결과도 달라졌을 것으로 예측된다. USAF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USAF의 안전 프로토콜을 준수하면서 전투기를 자율적으로 비행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추후 해당 AI 모델을 발전시켜 한 명의 파일럿이 다수의 항공기를 운용하는 협력 전투 항공기(CCA) 등을 준비 중이다. 프랭크 켄달 미 공군장관은 “수십 년 동안 상상으로만 존재하던 자율 공대공 전투의 잠재력이 현실로 구현됐다"며 "X-62A는 전투 항공 분야에서 중요한 장벽 중 하나를 무너트린 변혁의 성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19 10:59남혁우

LG전자, AI 에어컨 1분기 판매량 30% 증가

LG전자가 AI(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 에어컨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2024년형 휘센 에어컨 중 AI 기능을 갖춘 모델의 국내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LG전자는 올해 대표적인 공감지능 기능인 'AI 스마트케어' 기능을 탑재한 휘센 '타워I', '타워II'와 '휘센 뷰'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휘센 타워II는 AI 에어컨 1분기 전체 판매량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며 최고 인기 제품으로 자리 매김 했다. LG전자는 고객과 공감하고 편리∙안전∙보안∙케어 등 실생활에서 혜택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인공지능(AI)을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하며 적용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 공감지능 에어컨의 AI 스마트케어 기능은 고객이 따로 바람의 세기나 방향을 조절하지 않아도 AI가 공간을 분석해 최적의 쾌적함을 선사한다. 쾌속 바람으로 실내 공간을 희망 온도까지 빠르게 낮춘 뒤 고객에게 직접 닿지 않는 쾌적한 바람으로 온도를 유지한다. 공기 질이 나쁠 때는 알아서 공기청정으로 동작한다. 또한 LG전자 휘센 AI 에어컨은 고객이 LG 씽큐(ThinQ) 앱으로 집 공간을 촬영하고 자신의 위치를 지정하면 AI가 이미지를 분석하고 바람 방향을 맞춤 조절한다. 최고급 라인업인 LG 휘센 타워I 9시리즈는 레이더 센서가 적용돼 AI가 실시간으로 사용자 위치를 파악해 최적의 냉방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2024년형 LG 휘센 에어컨은 바람이 지나는 길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청정관리 기능을 집약했다. ▲필터클린봇 ▲필터에 서식할 수 있는 세균을 억제하는 극세필터 ▲영국 알레르기협회(BAF) 인증 '알러지케어 공기청정' 필터 ▲수분이 많은 열교환기 뒷면을 항균 처리한 클린케이스 ▲열교환기 세척 ▲AI 건조 ▲UV-LED 팬살균 ▲클린토출구 등으로 에어컨을 꼼꼼하고 깨끗하게 관리해 준다. 초기 부담은 줄이고 지속적인 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가전 구독 서비스'도 LG전자 공감지능 에어컨의 인기 비결 중 하나다. 특히 제품과 서비스를 구독하는 데 익숙한 YG(Young Generation)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객은 정수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스타일러 등 생활가전은 물론 TV, 노트북 등 홈엔터테인먼트와 IT제품까지 아우르는 19가지에 달하는 LG전자 프리미엄 제품들을 구독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한층 더 강화된 AI 스마트케어로 쾌적한 일상을 제공하며 AI 에어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9 10:00이나리

식의약 데이터·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창의적 아이디어 경진대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식의약 데이터를 활용한 창업 등 민간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고자 '2024년 식의약 데이터 분석·활용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5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건강기능식품 품목정보, 의약품 낱알식별 정보, 의료기기 품목정보 등 식의약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아이디어 기획과 제품‧서비스 개발 촉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일하는 방식 개선 및 사회문제 해결에 식의약 데이터가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공모분야를 기존 아이디어부문과 웹·앱 서비스 개발 부문 등 창업부문에 식품영양과 의약품 생애주기 등 2개 분석부문까지 확대했다. 또 올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아이디어에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으로, 식의약 데이터 분석·활용에 관심이 있는 국민이면 누구나 5월31일까지 '식의약데이터포털'에서 신청할 수 있다. 수상작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평가를 거쳐 선정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함께 식약처장상이 수여된다. 또 '창업부문'의 최고 득점작은 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제12회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참가자격도 부여된다. 지난 경진대회에서는 인공지능(AI) 처리기술과 식품분야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식단‧운동을 제공하거나 식품 영업자의 식품안전과 관련된 영업활동을 보조하는 서비스 등 등장해 관심을 많이 모았다. 지난해 공모작 중에서는 사용자가 자신의 일일 식품영양정보와 운동정보를 앱에 기록하면, 근거리의 피트니스 센터에 소속된 헬스케어 전문가를 고객과 매칭해, 입력된 정보를 기반으로 운동 일지와 식단을 제공하는 '바코드 스캔 기술 기반 양방향 모바일 건강 및 피트니스앱, 건강해줘'가 대상으로 선정되어, 현재 응모자가 이 앱을 기반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식약처는 경진대회 이후에도 우수작으로 선정된 아이디어 등이 실제 산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수상자에게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하고, 개발한 서비스 등의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정부기관과 연계 등도 지원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번 경진대회에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발굴되어 식의약 데이터가 더욱 가치있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수요조사와 간담회 등을 통해 국민의 데이터 개방 수요를 적극 반영해 식의약 데이터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4.19 09:31조민규

임원 주 6일 근무가 삼성의 위기 타개책인가?

삼성전자가 지난 10여 년 동안 가장 많이 썼던 표현은 아마도 '초격차(超隔差)'일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부동의 1위를 오랫동안 지켜온 자신감이 반영된 구호이자 경영 전략이다. 권오현 전 회장은 지난 2018년 같은 제목의 책을 내기도 했다. 책의 부제는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格)'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 격(格)의 위상이 자못 위태로운 상황으로 보인다. 위기의 진원지는 단연 반도체다. 반도체는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품목이다. 경기가 좋을 때는 한 해 수십조 원의 영업이익을 내기도 하지만 경기가 나쁠 때에는 수조원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한다. 지난 1~2년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이 탓이 크다. 그러나 단지 그것 때문만은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경기의 영향일 뿐이라면 그것을 위기라고 진단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삼성 반도체의 진짜 위기는 '격(格)의 훼손'이다. 삼성 반도체의 숙원은 메모리의 초격차를 기반으로 이보다 시장이 훨씬 큰 비메모리 분야에서 지배력을 확대하는 것이었다. 그중에서도 다른 회사의 비메모리 칩을 제조해주는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었다. 하지만 이 전략이 뜻대로 되지 않고 있는 듯하다. 그 와중에 메모리 분야에서도 '초격차'라는 말이 이제는 무색한 것처럼 보인다. 메모리 분야에서 급격한 추격을 허용한 것이 특히 뼈아프다. SK하이닉스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5% 미만으로 좁혀졌다고 한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 격차가 더 좁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챗GPT 영향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여기에 필요한 고대역 메모리 반도체(HBM) 수요도 큰 폭으로 늘었지만 이 흐름에서 선도적 지위를 빼앗긴 탓이다. 챗GPT의 출현은 그야말로 돌풍이었다. 느닷없이 나타나 시장을 휘젓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돌풍이라고 느낀다면 그 사람을 산업전문가라고 말해서는 안 될 것이다. AI는 알파고가 이세돌을 꺾을 때부터 이미 가파른 성장세를 예고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오픈AI의 챗GPT는 그 와중에 비등점을 만든 것이고 이후 시장은 폭발했다. 반도체 기업이라면 먼저 이 시장을 견인하려 했어야만 한 것이다. 이 시장을 견인한 반도체 업계의 주인공은 삼성이 아니라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였다. 이 결과를 운(運)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예고된 미래였던 인공지능 시대에 최적의 반도체를 누가 제공할 것인지 수년전부터 물밑 기술전쟁이 있었을 것이고 그 싸움에서 삼성이 주도권을 쥐지 못했다고 보는 게 옳은 판단일 테다. 삼성전자 경영진의 통찰력과 실행력에 의문을 가져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삼성의 비금융 계열사 임원들이 위기 타개책으로 주 6일 근무를 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고개가 갸웃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기업의 임원들이 이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 게 나쁠 리는 없다. 삼성전자의 경우 개발·지원 등 일부 부서 임원들이 이미 주 6일 근무를 해왔다고 한다. 그런데 이걸 위기 타개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맥없어 보인다. 삼성의 위기는 난공불락의 메모리 반도체 1위라는 격(格)의 훼손이고, 그 원인은 미래를 보는 통찰력과 이를 전개시켜나가는 실행력의 약화라고 봐야 한다. 권오현 전 회장은 그의 책에서 리더, 조직, 전략, 인재 등 4개 챕터로 초격차를 위한 경영 전략을 설명하였다. 리더를 맨 앞에 둔 게 눈에 띄었다. 또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통찰력과 결단력 그리고 실행력과 지속력 등 4가지를 특히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지금 해야 할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리더의 통찰력과 결단력 그리고 실행력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 지 살펴보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삼성 위기론이 퍼지는 상황에서도 그에 관한 조치를 취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지금의 위기를 '격(格)의 훼손'이 아니라 경기 탓으로만 여기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위기의 원인을 제대로 찾지 않으면 처방도 제대로 될 리 없다.

2024.04.18 13:15이균성

한전, 공군과 지능형 전력망 고도화사업 협약

한국전력(대표 김동철)은 17일 공군과 '공군 지능형 전력망 고도화 사업 추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전과 공군은 2016년 지능형 전력망 구축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19전투비행단 등 8개 공군기지의 전력설비 현대화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한전은 공군기지 전력설비를 지중화하고 정전구간을 자동 차단하는 시스템과 환상망 네트워크 계통 방식을 적용해 신속한 정전복구가 가능하도록 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공군 지능형 전력망 고도화 사업은 전력망 종합운영 플랫폼인 ADMS(Advanced Distribution Management system)를 활용해 공군 부대 전력 설비를 고도화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ADMS는 한전에서 개발·운영하고 있는 차세대 배전망 관리시스템으로 전력망 운영과 성능을 최적화하는 기능을 가진 플랫폼이다. 한전은 공군 전력설비에 적합하도록 맞춤형 ADMS 시스템을 개발, 공군 각 부대에 적용해 전력설비 고속 감시제어,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고장구간 자동복구 등을 구현할 계획이다. 한전은 올해 공군 김해기지를 시작으로 주요 공군 부대에 신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시스템(ESS)·전기차 충전소를 결합한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지 전지역에 비상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대용량의 광역 디젤발전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전 측은 고도화 사업이 완료되면 한전 전원 공급 중단 시에도 비행부대 전 지역에 전력공급이 가능하고 전투력 발휘를 위한 작전 지속지원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합의서 체결로 한전은 지능형 전력망 구축을 위한 위탁사업을 맡고 공군은 국가 에너지 위기 시 대용량 비상발전기를 활용해 한전의 전력공급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한전의 최신기술인 ADMS를 공군 전력설비에 적용하고, 태양광 등 친환경 신재생설비와 디젤발전기를 결합한 군 최초 맞춤형 에너지 자립설비 구축을 통해 국가 중요설비에 대한 전력공급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공군기지 무중단 전력공급은 항공우주작전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이번 합의서 체결을 통해 공군 각 부대가 안정적인 전력공급 시스템을 바탕으로 향상된 작전지속지원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4.04.18 11:48주문정

알파벳, 홍수·산불 등 전세계 기상재난 AI로 예측

알파벳의 연구 개발 부서가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혁신단(DIU)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상재난 예측에 나선다. 18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 자회사 X가 프로젝트 벨웨더(Project Bellwether)를 공개했다. X는 알파벳에서 선도적인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프로젝트 벨웨더는 전 지구적인 재난을 예측하고 주요 인프라의 손상을 사전에 식별해 치명적인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DIU와 협력해 텍사스의 허리케인이나 켄터키의 홍수 등 기존 재난 현장의 항공 이미지를 학습한 AI모델을 9개월에 걸쳐 개발했다. 프로젝트 벨웨더 팀은 현재 AI모델을 활용해 주변 환경과 구조물에 따른 화재 위험을 계산하기 위한 산불 예측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나무의 종류, 바람, 인프라 등 수천 가지에 달하는 요소를 페타바이트 규모로 정리 후 AI에 적용해 모든 위치에서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측할 예정이다. 정부, 기업 및 주택 소유자가 AI를 통해 산불 위험을 더 잘 이해하고 산불 발생확률을 감소시켜 보다 안전한 지역 사회를 만들고 금전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벨웨더의 사라 러셀 책임자는 "벨웨더는 전 세계의 변화를 이해하고 예측해 자연 및 건축 환경에 대해 적합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라며 "지금까지 지리 공간적 질문에 AI를 적용하는 것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우리 팀은 기계학습의 발전과 견고한 엔지니어링을 활용해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2024.04.18 10:41남혁우

"AI 기술 발전, 인류 멸종 등 극단적 상황 초래 가능성"

미래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인류 멸종 등 극단적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병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는 17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2차 개인정보미래포럼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해외 AI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38% 이상이 미래 AI 기술 발전이 인류 멸종을 초래할 가능성이 10%를 넘는다고 답했다고 김 교수가 소개했다. AI 연구자들은 가장 우려할 미래 AI 시나리오로 ▲딥페이크 등 거짓정보의 확산 ▲대규모 여론 동향 조작 ▲권위주의 통치자 AI 통제 수단 활용 ▲ 위험 집단 AI 도구 활용 ▲특정인에게 불균형 혜택을 줘 경제적 불평등 악화 등을 꼽았다. 김 교수는 미래 개인정보 양상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과거 개개인의 전화번호가 기재된 전화번호부 책자가 존재했던 게 2008년까지였다"며 "전화번호 공개하는 거에 대해서 거리낌 없어하던 게 고작 20년 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에는 우리가 지금 인터넷에 업로드하는 개인정보에 대한 태도도 달라질 수 있다"며 "미국에서는 딥페이크 기술을 사용해 한 10대 소녀의 얼굴에 포르노그라피를 합성했다. 이런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미래엔 자신의 얼굴 등 개인정보를 웹 상에 업로드하는 행태 역시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개최된 제2차 개인정보미래포럼은 개인정보 분야 미래 의제를 선제적으로 논의하고, 산업계·시민사회 등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개인정보 정책 토론의 장'이다. 학계·법조계·산업계·시민사회 등의 전문가 42명으로 구성된 위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제1차 포럼에 이어 '인공지능과 개인정보'를 의제로 진행되는 두 번째 포럼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인공지능 등 신기술과 신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AI 프라이버시 가이드라인 마련, 개인정보 안심구역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미래 포럼을 통해 제안된 전문가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개인정보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4.17 18:43이한얼

해외 도시서 K-스마트시티 서비스 실증한다

국토교통부는 '2024 K-City 네트워크 해외실증형사업' 선정심위위원회에서 올해 해외실증 대상 도시 6곳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선정된 도시는 베트남 후에시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 필리핀 푸에르토프린세사시, 캄보디아 시엠립주, 이탈리아 베로나시, 미국 뉴저지 주 등이다. K-City 네트워크 사업은 스마트시티 분야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정부 간 협력을 기반으로 해외 도시의 스마트시티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계획수립형과 해외실증형으로 구분해 1월 말부터 공모했다. 계획수립형은 해외 도시의 스마트시티 기본구상과 마스터플랜, 타당성조사 등 지원하고 해외실증형은 한국에서 상용화한 스마트 솔루션을 해외 도시에 시범 구축해 현지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국내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계획수립형은 4월까지 접수한 사업을 요청한 해외도시와의 사전 컨설팅을 거쳐 6월 말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실증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은 해외 도시와 손잡고 인공지능(AI)·디지털트윈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서비스를 현지에 구축해 실증한다. 베트남 후에시에서는 다중 지하시설물 통합표지기(스마트핀)을 이용한 지하시설물 유지관리 솔루션을,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현지 토지 및 부동산 관리를 위한 3차원 입체 권리공간 솔루션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에서 실증할 예정이다. 필리핀 푸에르토프린세사시에서는 스마트 재난 및 안전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한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를 시범구축한다. 캄보디아 시엠립주에서는 기후위기 해결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기 오토바이를 활용한 스마트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를 실증한다. 이탈리아 베로나시에서는 도심 내 교차로 교통체증 해결을 위한 차세대 C-ITS 교통관제시스템을, 한국과 같이 노면 결빙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미국 뉴저지주에서는 소리로 노면을 판별하는 기술이 적용된 결빙대응 솔루션을 실증한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국내 스마트시티 기술과 서비스는 급속한 인구증가와 도시화를 겪고 있는 동남아시아 등 신흥개발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다양한 도시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K-city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 스마트시티 노하우를 해외도시와 공유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17 17:58주문정

ACC+2024 관통한 트렌드 'AI 혁신·데이터 보안'

급변하는 IT업계의 혁신 트렌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ACC+'의 올해 핵심 포인트는 AI 전환과 데이터 보안이었다. 지디넷코리아는 1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개최한 '어드밴스드 컴퓨팅 컨퍼런스 플러스(ACC+) 2024'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ACC+는 업계 주요 키워드와 최신 동향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어 IT 산업 전반에 걸쳐 주목하는 행사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개최한 올해는 지코어, 팀뷰어, 퓨어스토리지, 레드햇, 삼성SDS 등 국내외 IT 업계 리더들이 참가해 첨단 기술 동향과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4개의 키노트와 12개의 세션으로 이뤄진 이번 행사는 전 산업에서 주목하고 있는 AI 기반 혁신사례와 함께 필수적으로 대비해야 할 요소로 AI 혁신과 보안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아직 많은 기업들이 AI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아직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첫 키노트를 담당한 유럽의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AI도입 사례를 소개했으며, 팀뷰어코리아의 이찬종 솔루션 컨설턴트는 다양한 산업에 AI를 도입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AI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을 위한 세션들이 마련돼 주목 받았다. 삼성SDS는 생성형 AI를 도입하기에 앞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데이터처리 과정의 최적화 방안을 제시했으며, 알리바바는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와 LLM을 소개하며 좌석을 가득 채웠다. 오라클과 스노우플레이크도 AI도입에 앞서 기업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기 위한 기반 작업과 플랫폼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AI 도입과정에서 급증하는 데이터로 인한 취약점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IBM과 퓨어스토리지가 제안했다. 이 밖에도 레드햇과 레노보, 세일즈포스가 AI기반 디지털 혁신을 위한 기술을 선보였으며 오픈서베이는 디지털 전환 이후 기업의 성장 전략을 선보였다. 기업을 비롯해 정부부처의 올해 AI 지원 계획도 소개됐다. 이번 행사의 마지막 발표를 맡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김득중 부원장은 올해 AI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김 부원장은 올해 기업들의 AI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조직개편까지 단행한다고 강조했다. 지디넷코리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디지털 혁신 기술의 물결이 거세게 밀려오고 있다"며 "이번 ACC+ 2024 행사가 기업 디지털 전환의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4.04.17 17:22남혁우

KT, 월드IT쇼 2024서 AICT 기술 뽐낸다

KT가 17~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IT쇼 2024에서 전시부스를 마련해 인공지능(AI)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차세대 AICT 혁신기술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KT는 AICT 컴퍼니를 주제로 학교, 일터 등 이용자가 일상생활 속에서 체험하는 AICT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부스 입구에서 바로 만날 수 있는 스페셜 존에서는 AI 전환(AX) 역량으로 개발한 다양한 기술을 공개한다. 이 존에서 KT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인사이드 플랫폼 AI가 만들어주는 이미지 생성기술 AI 크리에이터, AI 지도 검색 서비스인 GIS AI 검색서비스 등을 공개하며 AI 혁신 파트너로서 KT만의 기술력을 선보인다. 아울러 바이브런트 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인 WiFi 6D, 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 하이오더 2의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총 3가지 제품은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인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수상하며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은 KT의 디자인 혁신 제품이다. 학교, 일터, 이동, 상점 등 일상 생활 속 AICT라는 공간 컨셉으로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KT는 학교 테마존에서 LLM을 기반으로 선생님-학부모 간 대화를 분석, 요약하는 랑톡 AI 통화리포트와 스팸 문자를 AI가 분석하고 차단해 주는 AI 스팸차단 등을 공개한다. 일상 테마존에서는 KT의 대표적인 혁신 기술인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도 선보인다. KT는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스트리밍 솔루션을 활용해 저사양 디바이스에서도 3D 콘텐츠 이용이 가능한 '3D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와 전용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해 이용가격을 낮춘 GPU 기반 DaaS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0년부터 콜센터 운영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AI기술을 바탕으로 발전한 AICC 기술도 공개한다. AICC의 셀프 가입과 구축, 상담이 가능한 클라우드 콘택트 센터 KT 에이센 클라우드 서비스와 똑똑한 AI 보이스봇을 활용한 업종별 봇 체험 공간을 마련해 선도하는 AICC 기술들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이동 테마존에서 미래 네트워크 관련 혁신 기술을 소개한다. 이곳에서는 차세대 모빌리티인 도심항공교통(UAM)을 위한항공망 특화 네트워크기술, 개방형 네트워크 API 서비스 기술인 GSMA 오픈 게이트웨이를 비롯해 유무선 양자암호기술인 퀀컴 시큐리티를 공개한다. KT그룹사는 kt ds, 이니텍, 나스미디어가 참여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보안성을 강화한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시큐어 AI와 KT LLM을 광고 도메인에 활용한 디지털 혁신 사례 AI문맥 맞춤 광고서비스 서비스 등을 소개한다. kt ds는 고효율 AI 일상을 주제로 로봇업무 자동화 솔루션 앤트봇과 대용량 트래픽 처리가 탁월한 API 게이트웨이 솔루션 비스트를 공개한다. 비스트는 글로벌 제품 대비 30% 이상 빠르게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GS(Good Software)인증 1등급을 획득한 제품이다. 이정우 KT 홍보실장은 “관람객들이 일상생활에서 우리의 차세대 AICT 기술을 경험하도록 월드IT쇼 전시관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유무선 통신과 혁신적인 AX 기술을 통해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6 09:43김성현

태니엄, MS 코파일럿과 협업…실시간 AI 기반 사이버 보안 기능 제공

태니엄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생성형 인공지능(AI) 보안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태니엄은 'MS 코파일럿 포 시큐리티(Microsoft Copilot for Security)'와의 협업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태니엄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의 실시간 엔드포인트 데이터와 인텔리전스를 MS 코파일럿 포 시큐리티에 직접 제공한다. 이를 사용한 기업들이 보안사고 조사를 크게 줄여 공격의 위험을 빠르고 손쉽게 완화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이 협업 솔루션은 기업 보안팀의 속도와 정확성 및 사용성을 높여 보안 공격으로부터의 조직의 지속성을 강화하는 강력한 도구의 역할을 수행한다. 태니엄 XEM 플랫폼은 'MS 코파일럿 포 시큐리티'의 대형언어모델(LLM)과 결합돼 사용하는 팀에게 고도화된 기술을 장점하는 게 특징이다. 태니엄의 맷 퀸(Matt Quinn) CTO는 "이번 발표는 새로운 생성형 AI 시대의 상징"이라며 "양사의 고객에게 확실성의 힘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5 16:15이한얼

아직 갈길 먼 AI 도입, 가장 큰 과제는 '데이터'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생성형AI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급격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아직 상당수의 기업들은 AI를 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정작 AI학습 및 운영을 위한 기업 내 데이터가 아직 충분히 갖춰지지 않거나 체계화되지 않아 제대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세일즈포스가 발표한 '2024 연결성 벤치마크 보고서'에 따르면 62%의 기업에서 “아직 AI 활용에 필요한 데이터 시스템 통합이 준비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AI 도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가장 부담을 느끼거나 피로감을 느끼는 부분도 데이터로 나타났다. GPT-4 등 생성형AI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이라는 용어처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전학습이 필요하다. 데이터를 학습할수록 AI로부터 자연스러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오류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AI,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사전에 확보한 데이터를 거의 소진했으며, 보다 높은 AI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저작권 규정도 무시한 채 추가 데이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반면 일반 기업들은 내부 데이터도 AI학습을 위해 체계화하거나 일원화하지 않은 사례가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많은 기업들이 IT역량이 부족해 AI 서비스를 도입 과정에서 데이터 통합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상당수라는 지적이다. 조직 또는 부서 간 갈등도 데이터 통합을 막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각 조직은 데이터를 개인자산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데이터 통합 과정에서 이를 공개하는 것을 꺼리거나 공유를 반대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세일즈포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IT 리더 중 98% 이상이 조직의 디지털 혁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중 81%는 데이터가 산발적으로 격리된 데이터 사일로가 AI 도입과 운영의 가장 큰 장벽이라고 밝혔다. 관련 기업들은 AI 도입에 앞서 자동화 도구 등을 활용해 데이터를 AI 학습에 적합한 방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전문 기업과의 소통을 통해 AI와 데이터의 연관 관계를 이해하고 AI 학습을 위해 사내 데이터를 어떻게 데이터베스화 할 것이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규곤 파수 대표는 “기존 데이터가 아무리 많더라도 데이터베이스화하지 않으면 AI에서 에서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며 “기업에서 활용할 목적에 따라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화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옵스나우 조용석 IoT옵스 개발팀장은 “수많은 설비와 장비로 이뤄진 공장은 수만 개 이상의 센서에서 데이터가 끊임없이 생성되고 축적되지만 이를 그대로 AI에 활용할 수 있는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데이터의 특성이나 종류에 따라 적합한 DB모델로 분배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지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AI 도입을 위해선 더욱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15 15:08남혁우

법무법인 원, 기업인 위한 '유럽연합 AI법' 세미나 개최

기업이 반드시 알아야 할 '유럽연합(EU) 인공지능(AI)법' 핵심을 설명하는 행사가 열린다. 법무법인 원과 모두의연구소는 이달 17일 모두의연구소 강남 캠퍼스에서 'EU AI법과 기업 대응'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AI 활용 분야를 4단계 위험 등급으로 정의한 EU의 새로운 AI 규제 내용에 대한 기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딥페이크, 저작권, 개인정보 문제 등 AI 기술 악용으로 인한 기업의 법적 리스크를 확인하고 점검 및 대응 계획 수립을 목표로 뒀다. 세미나는 법무법인 원 AI대응팀 오정익 변호사 발표로 시작한다. 법무법인 원 김윤명 전문위원, 그리고 인이지 장윤석 사업총괄이사의 발표가 이어진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법무법인 원 AI대응팀장 이유정 변호사 사회로 자유 토론이 진행된다. 세미나 참가 신청은 법무법인 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법무법인 원 AI대응팀은 2020년 출범 후 AI 기술 활용 기업들이 부딪치는 다양한 법률 이슈 및 보안 문제에 대한 법률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행사를 함께 개최하는 모두의연구소는 다양한 AI 기업, 기관, 단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법무법인 원 AI대응팀장 이유정 변호사는 "EU 의회가 AI법을 통과시킨 이후 글로벌 기업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법 적용 시점은 약 2년간의 유예 기간이 있지만 EU AI법은 포괄적인 규제를 규정하는 기본법인만큼 향후 경영 전략과 방향성을 검토를 위해서라도 면밀하게 검토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무법인 원 AI대응팀은 기업을 위한 AI 규제 대응, 컴플라이언스 자문, AI 윤리 교육 등 다각도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2024.04.15 10:56김미정

SKT, AI 인재 발굴 나선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분야 미래 인재를 발굴하는 육성 프로그램 AI 펠로우십 6기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SK텔레콤 AI 펠로우십은 AI를 공부하는 대학(원)생들에게 기업 실무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AI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2019년부터 6년째 후원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기업 실무 현장 데이터를 활용해 현직 개발자와 동일한 연구를 수행하며, 현직 개발자에게 직접 멘토링을 받는 등 생생한 실제 개발 현장과 같은 환경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위해 AI기술 연구, 개발을 가속하고 있으며, 이번 6기에서도 이런 흐름에 맞춰 거대언어모델(LLM), 멀티모달 등 생성형 AI 중심의 연구 과제들을 기획했다. 구체적인 연구 분야로는 생성 AI, 컴퓨터 비전, 미디어, 네트워크 인프라 AI 등 주제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세 가지 AI 기술 영역 중 하나를 선택해 연구 과제를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회사는 AI 펠로우십을 통해 AI 분야 인재들 간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펠로우십 이수자를 대상으로 홈커밍데이 행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AI 분야에서 활약하는 인재들이 참여해 교류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채널을 운영 중이다. 수료자는 주니어 탤런트(신입) 채용 지원 시 1차 전형 합격 기회가 주어진다. 현재 SK텔레콤은 주니어 탤런트 채용 1차 전형으로 인적성 검사와 코딩 테스트(개발직군) 등 필기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펠로우십 6기에 참여를 원하는 대학(원)생들은 3인 이하로 구성된 팀을 꾸려 다음 달 6일까지 홈페이지에 연구 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팀은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실제 SK텔레콤이 진행 중인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팀당 최대 1천만원의 연구 지원금과 포상금이 주어진다. 회사는 올해 펠로우십에서 진행될 각 과제의 상용 서비스 적용을 추진하고 국내외 전시회 출품을 돕는 등 참가자들이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안정환 SK텔레콤 기업문화 담당은 “참가자들이 생생한 현장을 경험하고 실무 경험도 탄탄하게 쌓아 인공지능 분야의 미래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미래 AI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5 10:37김성현

황현식 LGU+, 실리콘밸리 방문…"AI 기술 꽃 피우는 건 사람"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이용자 일상에 변화를 가져다주는 디지털 혁신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꽃 피울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황현식 사장은 미국 실리콘밸리 포시즌스 호텔에서 AI 분야 글로벌 인재들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행사를 직접 주관하며 이같이 말했다. 13일(현지시간) 행사에 초청된 인재들은 스탠퍼드 대학교, 조지아 공과대학교, 일리노이 대학교 등 미국 주요 대학의 AI 분야 석박사 10여명이다. 특히 자연어처리(NLP), 거대언어모델(LLM), 비전 등 AI 핵심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행사에 참석했다. LG유플러스는 올 초 미국 캠퍼스 리크루팅을 통해 회사가 추진하는 AI 전환 과제들과 관련성이 높은 분야의 연구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찾았고, 이들을 실리콘밸리로 초청하면서 이번 만남이 성사됐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는 이용자 일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꿈이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이용자 경험을 현실로 만들 AI 기술, 무엇보다 그 기술을 꽃 피울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과 우리 꿈이 어우러져 함께 이용자 일상 속에 AI가 스며드는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행사를 함께한 인재들은 “LG유플러스가 통신 회사기 때문에 AI 기술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풍부한 것 같다”, “LG유플러스는 애자일한 조직문화가 잘 갖춰진 회사로 알고 있는데, 스타트업처럼 AI 신기술과 관련한 다양한 시도를 빠르게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황 사장은 인재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4박5일 일정으로 AI 역량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멀티모달 감성 분석 AI 솔루션, 실시간 텍스트 투 비디오(TTV) 등 AI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 역량을 갖춘 글로벌 스타트업, 빅테크와 연이어 미팅을 갖고 글로벌 AI 기술 트렌드 파악하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다양한 사업 기회 발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황 사장은 지난달 2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누가 더 AI 응용기술을 먼저 확보해 상품화하고 혁신하는지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응용기술, 상상력, 속도 등을 키워드로 AI를 활용해 전에 없던 차별적 이용 가치를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기술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인재, 상상력, 협업을 키워드로 AI를 활용해 누구보다 빠르게 새로운 이용 가치를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AI 인재와의 만남에서 시작해 글로벌 AI 기술 기업과의 미팅으로 이어지는 이번 실리콘밸리 일정은 황현식 사장이 강조하는 3가지 키워드(인재, 상상력, 협업)에서 모두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15 10:36김성현

한미반도체, 'HBM6 사이드 검사 장비' 출시

한미반도체가 인공지능 반도체용 HBM(고대역폭메모리) 필수 공정 장비인 'HBM6 SIDE 인스펙션' 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한미반도체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HBM6 SIDE 인스펙션 장비는 실리콘관통전극(TSV) 공법으로 적층된 반도체 칩(Die) 6면을 비전 검사를 통해 불량률을 최소화하는 장비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이번 신규 장비는 HBM 수율(Yield) 향상을 위해 생산성과 검사 정밀도가 크게 향상된 점이 특징"이라며 "반도체 D램 칩을 수직으로 적층하는 한미반도체 듀얼 TC 본더와 함께 향후 매출에 크게 기여하는 주력 장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반도체는 2002년 지적재산부를 창설한 후 현재 10여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전담부서를 통해 지적재산권 보호와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총 111건의 특허 포함 120여건에 달하는 HBM 장비 특허를 출원했다. 한미반도체는 작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SK하이닉스로부터 HBM 필수 공정 장비인 '듀얼 TC 본더 그리핀'으로 2천억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 마이크론으로부터 226억원 규모의 '듀얼 TC 본더 타이거' 장비 수주를 받았다.

2024.04.15 08:57이나리

"AI 꿈나무들 SKT 티움 찾았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된 서울 염창중학교 학생 26명을 본사에 위치한 ICT 체험관 티움(T.um)에 초대해 글로벌 AI 컴퍼니가 만들어갈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AI교육 선도학교은 학생들의 AI 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한국과학창의재단, 각 지역별 교육청이 협력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전국 약 1천300여개 학교가 지정돼 운영하고 있다. 티움을 찾은 염창중 학생들은 30년 후 미래 가상도시 '하이랜드'에서 초고속 교통수단 하이퍼루프를 비롯해 도심항공교통(UAM), 원격 의료, 홀로그램 회의 등 SK텔레콤 AI기술로 구현된 다양한 미래 기술들을 체험하며 일선 교육현장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시간을 보냈다. 티움은 SK텔레콤 미래 ICT비전 제시를 위해 2008년 설립한 총 1370㎡(414평) 규모의 ICT체험관으로, 개관 후 지금까지 180여개국 18만여명이 방문했다. SK텔레콤은 창사 40주년인 올해 전국 AI교육 선도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티움 초청 행사를 지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규현 SK텔레콤 디지털 Comm담당은 “창사 40주년을 맞아 앞으로 AI 세상을 이끌어갈 미래 세대를 위해 이번 초청 행사를 준비했다”며 “다가올 미래 세상을 체험하고 상상력과 영감을 펼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위한 초청 행사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4 09:33김성현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한국정보시스템학회 1차 공동세미나 개최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KIISS, 회장 홍태호 부산대 경영학과 교수)와 한국정보시스템학회(KAIS, 회장 오창규 경남대 교수)는 'AI 기술과 지역발전–함께 나아가는 미래'를 주제로 12일 부산 코오롱 씨클라우드 호텔에서 1차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는 김상진 교수(동아대학교) 사회로 홍태호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장과 오창규 한국정보시스템학회장, 김지훈 KT 상무, 김종원 동의대학교 교수의 환영사와 축사를 시작으로 4건의 강연이 이뤄졌다. 첫 강연은 'LLM 모델의 최신동향과 이슈'를 주제로 연세대학교 김우주 교수가 했다. 김 교수는 LLM의 다양한 모델과 새로운 응용 영역을 소개했다. 또 KT 방홍희 팀장은 'KT 초거대 AI 추진방향'을 주제로 기업시장의 초거대 AI 동향과 적용사례를 설명했다. 이어 부산은행 김진한 디지털금융본부장은 '금융권 빅데이터 전략과 사례'를 주제로 금융권의 LLM 활용방안을 다뤘다. 부산시도 행사에 참여했다. 시 인공지능소프트웨어과 인공지능정책팀의 정나영 과장이 '부산시 인공지능 정책 방향'을 주제로 부산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향을 설명하는 한편 부산시의 인공지능 정책을 소개하며 ICT 취업을 위해 준비 사항을 소개했다.

2024.04.14 08:10방은주

와디즈, 'CES 2024' 테크 제품 20여종 선보인다

와디즈가 'CES 2024' 참가 제품을 한 데 모았다. 라이프디자인 펀딩플랫폼 와디즈(대표 신혜성)는 CES 2024에 참가한 테크 제품 펀딩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에 출품한 대표 테크 제품 20여 종을 모아 15일부터 21일까지 요일별로 특별 기획전을 연다. 와디즈는 ▲인공지능(AI) ▲홈스마트 ▲디지털 헬스케어 ▲펫·키즈테크 ▲라이프스타일 등에서 주목 받은 제품들을 선별하여 펀딩과 프리오더를 통해 서포터가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AI 재난 안전 가전제품', 'AI 메모지 미니 프린터', '손톱 AI분석 영양제 소분', '폴더블 마우스', '올인원 뷰티 디바이스'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으로 일상을 돕는 제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일부 제품들은 서울 성수동 공간 와디즈에서 12일부터 21일까지 특별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와디즈는 홈페이지에 CES 2024 프로젝트 미리보기 페이지를 오픈하고 특별 기획전 기간동안 매일 사용 가능한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와디즈 관계자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테크 제품들을 와디즈에서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만나보실 수 있다"며 "한 발 앞선 기술이 제공하는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와디즈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04.12 16:52백봉삼

[고삼석 칼럼] 총선 이후 ICT 정책, '대화·타협' 없으면 해법도 없다

야당 압승, 여당 참패로 총선은 막을 내렸다. 대통령의 임기 중간에 실시하는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회고적 투표 성향을 보인다. 국정 운영을 잘했다고 생각하면 지지에,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응징에 자신의 한 표를 행사한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은 '정권 지지'보다는 압도적으로 '정권 심판'을 선택했다.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입법부의 주도권을 여당이 아닌 야당의 손에 쥐어 줬다는 의미에서 '징벌적 투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기가 3년이나 남은 윤석열정권 입장에서는 너무도 뼈아픈 패배다. 2년 전 출범한 윤석열정권은 대통령선거에서 확인된 국민 지지를 기반으로 여소야대 정국을 정면 돌파했다. 대통령선거 직후라 정권의 정당성과 정책의 추진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다.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지난 2년 동안 국회에서 의결된 9건의 법률에 대해 대통령 거부권 행사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한 장관만 24명이다. 이 또한 새로운 기록이다. 국회에서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가 문제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통해 현안을 풀어내지 못하고 일방통행을 선택한 대통령의 책임이 더 크다. 큰 권한에는 큰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총선 이후 전혀 새로운 정치 지형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정부와 여당의 관계부터 재정립될 것이다. 그동안 대통령실이 여당을 일방적으로 끌고 갔다면 앞으로는 대등한 관계 혹은 여당 우위의 관계로 재편될 것이다. 야당은 총선에서 확인된 국민 지지를 바탕으로 정부 견제와 국회 운영 주도는 물론, 입법권을 통해 정책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 공직사회에 대한 대통령실의 장악력은 떨어지고 이에 따라서 공약 이행을 위한 정책 추진의 동력 또한 크게 약화 될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 임기는 3년이나 남아있고 '제왕적 대통령제'란 표현처럼 우리나라 대통령의 권한은 막강하다. 때문에 지난 2년처럼 앞으로 남은 3년도 대통령이 대화와 타협 대신 독단과 독주로 일관하거나 '힘에 의한 정치'를 선택한다면 국정은 지금보다 더 혼란에 빠지고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무엇보다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윤석열정권은 임기 내내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제대로 된 국정 운영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임기를 마치는 최초의 정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총선 결과는 지금까지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와 스타일에 대해 국민들이 '경고 카드'를 꺼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총선 이후 국정 운영 기조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정보통신(ICT)과 미디어 정책 분야 또한 지난 2년 동안 국정 운영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범용 인공지능(AGI) 시대가 눈앞에 와있지만 '인공지능기본법'도 제정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의 대규모 삭감과 복원 논란 과정에서 드러난 정책 난맥상은 과학기술계 및 ICT 분야의 피해로 직결되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공영방송을 둘러싼 방송장악 논란은 국가의 위상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한류의 전 세계 확산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되었다. 총선 이후 ICT와 미디어 정책은 어떻게, 무엇부터 풀어나가야 할까? 가장 시급한 것은 대통령과 야당, 여당과 야당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는 일이다. 민주주의를 작동하는 중요한 원칙 가운데 하나는 다수결의 원칙이다. 선거에서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자가 권력을 차지한다. 승자독식 구조다. 그러나 선거 이후 민주주의의 작동 원리는 승자의 독단과 독주가 아닌 상호 대화와 타협이 되어야 한다. 총선 이후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행정권을 장악한 대통령과 입법권을 장악한 야당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지금까지 ICT와 미디어 정책의 수립 및 추진 과정을 보면, 국회 안팎에서 공영방송의 독립 이슈를 둘러싼 미디어 정책에서 여야 간 극한 대립이 ICT 정책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또한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여야는 자신들의 정책 기조를 손바닥 뒤집기 하듯 하루아침에 바꿨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이나 소위 '가짜뉴스' 정책에 대한 입장 변화가 단적인 예다. 이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내로남불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정치 본연의 역할이 이해관계자들 간 갈등 속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우리 정치는 자신들의 책무를 포기하고 있다. 정치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 이런 무책임한 정치는 이제 중단되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ICT와 미디어 정책 추진 관련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복원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방송통신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정상화하는 일이다. 방통위설치법에 따르면 '방송과 통신에 관한 규제와 이용자 보호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방통위를 설치하되,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위원장과 상임위원 2인, 그리고 국회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3인의 위원을 포함한 5인으로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방통위 구성에 행정부와 입법부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상호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방통위가 합의제 기구의 위상을 상실하고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위원장과 부위원장 2인으로만 '편법 운영'되면서 정치적·사회적 갈등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국회에서 야당 몫 상임위원을 추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임명하지 않은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 법원도 현 방통위 구성과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판결했다. 지난해 12월 방통위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임면 관련 소송에서 서울고등법원은 “방통위법은 정치적 다양성을 위원 구성에 반영해서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 및 공익성의 입법 목적을 달성하도록 한다고 볼 수 있다”고 판결문에서 밝혔다. “그런데 이 사건의 임명 처분은 단 2명의 위원들 심의 및 결정에 따라 이루어져 방통위법이 이루고자 하는 입법 목적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시했다. 2인 방통위 체제의 결정은 위법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방통위 정상화를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 22대 국회 개원 전이라도 대통령실과 국회가 협의하여 국회 몫 방통위원 추천과 임명을 마무리해야 한다. 그래서 방통위가 합의제 원칙에 따라서 방송과 통신 관련 갈등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대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방통위가 제 역할만 해준다면 사회적·정치적 갈등의 상당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시급한 현안은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증액을 둘러싼 정책의 불투명성과 과학기술계의 혼란을 조기에 종식시키는 일이다. 교육 정책과 더불어 R&D 정책은 국가백년지대계의 근간을 이룬다. 지금 당장이 아니라 짧게는 10년, 길게는 100년 뒤에 정책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 효과만 계산하고 정책을 설계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의 R&D 예산 규모는 지난해 30.7조원으로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과학기술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이 60% 정도 차지한다. 민간의 연구비까지 포함할 경우 110조원이 넘는 규모로 연구비 총액이나 GDP 대비 연구비 비율은 전 세계 최상위 수준이다. 진보, 보수 정권을 불문하고 국가경쟁력 제고 및 미래 대비 차원에서 R&D 예산만큼은 꾸준하게 증액시켜 온 결과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정보화 시대에 이어서 지능정보화 시대에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것도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R&D 예산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런데 2023년 6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나눠먹기식, 갈라먹기식 R&D는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 이후 대규모 칼질이 시작되었다. 그해 3월 과학기술정통부 장관이 발표한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2027년까지 R&D에 170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었는데, 대통령의 지시로 6개월 만에 무려 24조8천억원이 삭감되었다. 부처별로 보더라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디지털, 소프트웨어, 데이터 관련 R&D 예산부터 큰 폭으로 삭감되었다. 이로 인해 당장 올해부터 대학과 연구기관의 계속 사업이 중단되고, 신규 연구는 백지화되었으며, 연구원들이 연구 현장을 떠나는 등 과학기술계가 뿌리까지 흔들리고 있다. 물론 R&D 예산 집행의 비효율성이나 특정 기관의 연구비 독식 논란, 그리고 부실한 연구 성과 문제 등은 늘 지적되었다. 그렇다고 구체적인 평가나 기준, 그리고 충분한 과학기술계 의견 수렴과 사회적 논의 없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은 변명의 여지없이 대단히 잘못된 정책 결정이다. 그 이후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여당이 '대규모 R&D 예산 복원'을 앞다퉈서 주장하는 낯부끄러운 경쟁에 나선 것은 다시 언급할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 앞서 언급한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은 발표되기 1년 전부터 100여명의 전문가와 기업관계자들이 참여해서 초안을 만들었고, 공청회와 산업계 간담회 등을 거쳐 과학기술 분야 정책 조정·심의를 담당하는 최상위 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확정된 것이었다. 이 모든 과정이 윤석열정부에서 진행되었다. 따라서 과학기술계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 마련된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은 존중되어야 마땅하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사회적 합의가 폐기되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이 사안 또한 22대 국회가 개원하기 전이라도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고, 2025년도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중장기 R&D 정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며, 정부에 대한 과학기술계와 산업계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시켜야 한다. 그다음으로 현재 국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계류된 다수 법안 가운데 시급한 법안은 21대 국회 폐쇄 전에 반드시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 대표적인 법안이 바로 가칭 '인공지능기본법'이다. 이 법안은 지난해 2월 여야 의원이 각각 발의한 7개 법안을 병합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소위에서 통과되었다. 그런데 국가인권위원회와 시민단체 등이 법안의 '우선허용·사후규제' 원칙에 반대하면서 1년 넘게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 원칙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유연한 입장을 밝히면서 법안 처리의 돌파구는 열린 상태다. 생성형 인공지능 등장 이후 이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선진국들의 경쟁은 이미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AI 행정명령'에 최초로 서명하였다. 이 행정명령은 AI 안전 및 보안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확립하기 위한 것으로 그동안 AI 개발에 상대적으로 관대했던 미국 정부가 규제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되었다. 유럽의회(EU) 또한 지난 3월 AI 서비스 위험도를 4단계로 나누어 차등 규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AI 규제법(AI Act)'을 세계 최초로 통과시켰다. 이 법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실시간 생체 정보 수집·식별 시스템이 금지된다. 이외에 사람과 유사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지능을 갖춘 AGI를 개발하는 기업에 투명성 의무를 부과하기로 한 점도 눈에 띈다. 현재 국회 상임위에 계류된 인공지능기본법안은 21대 국회 회기 내에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자동 폐기된다. 22대 국회 개원 후 다시 입법 발의 단계부터 시작한다면 법안 통과와 시행령 마련 등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는 그만큼 늦어지고, 인공지능 분야 글로벌 경쟁력 또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21대 국회는 '마지막 책무'라고 생각하고 여야가 합의한 인공지능기본법안 등 시급한 법안을 처리하고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마지막으로 공영방송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정치적 대립을 해소해야 한다. 전통적인 미디어의 역할은 공론의 장을 제공하고, 사회적 소통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생각이 다르더라도 대화하고 타협하면서 공동체의 유지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정반대다.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야 할 정부는 오히려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공영방송을 정권 입맛대로 통제하기 위해 온갖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또한 '감시견(Watch Dog)' 역할을 해야 할 미디어가 어느 순간부터 권력과 자본의 '애완견(Pet Dog)'으로 전락하면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는커녕 갈등의 촉발자 혹은 증폭자 역할을 하고 있다. 언론 기능을 수행하는 '미디어의 정상화' 혹은 정부 '미디어 정책의 정상화' 없이 정치의 정상화, 진영 간 갈등 해소와 사회통합은 불가능하다. 미디어(정책)의 정상화는 단순한 미디어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이해관계가 중첩적으로 얽힌 정치 현안 중 현안이다. 이 문제는 갈등의 역사가 깊은 만큼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즉 정치적·사회적 대타협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 대통령실이나 여야가 정치적 결단을 해야 해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다행히 국내외에서 미디어를 둘러싼 첨예한 갈등을 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소한 사례를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국민의 정부 초기 방송 개혁을 위한 사회적 논의 기구로 구성·운영된 '방송개혁위원회'는 여전히 유효한 참고 사례다. 방송개혁위원회 논의 결과를 법제화하는 과정에서 당시 야당도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 빈손으로 끝났지만 이명박정부 시절 언론관계법 타결을 위한 사회적 논의 기구로 국회가 주도하여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를 설치·운영한 사례도 있었다. 이명박정부 이후 미디어 혁신을 위한 사회적 논의 기구 구성 요구는 여러 차례 있었고 대선 공약으로도 제시되었으나 실제로 구성되지는 않았다. 22대 국회를 중심으로 미디어 정상화를 위한 사회적 논의 기구를 구성하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이미 제출되어 있는 법안의 핵심 내용을 다시 논의하는 것도 여야가 검토해 볼 만하다.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총선을 통해 확인된 민심을 반영하여 비정상적인 방통위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운영을 정상화하고, 동시에 공영방송 정책을 비롯한 미디어 정책의 틀을 원점에서부터 새롭게 짠다는 자세로 국회와의 협의에 임해야 할 것이다.

2024.04.12 13:45고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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