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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55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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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전면 규제…"AI, 당이 통제한다"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민간 기술 인프라 전반을 국가가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AI 기술 확산 속에서 중국 공산당의 통제 프레임이 재확인된 셈이다. 15일 리턴 온 인베스티드 캐피털 AI(ROIC AI)에 따르면 중국 사이버행정관리국(CAC)은 최근 AI 데이터센터의 운영과 콘텐츠 생성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새 규제를 발표했다. 해당 규제는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되며 모든 AI 생성 콘텐츠에 사람의 결과물과 구분되는 표식을 의무화한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주요 클라우드·AI 기업들이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신규 규제는 두 갈래다. AI 데이터센터의 물리적·기술적 운영 요건이 강화됐고 생성 콘텐츠에는 'AI 생산물'이라는 명확한 라벨이 부착돼야 한다. 이는 AI 확산에 따른 허위정보 우려, 알고리즘 남용 문제, 시스템 안전성 이슈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중국 정부는 특히 '보안', '투명성', '지속가능성'을 규제 명분으로 내세웠다. 이번 조치는 기술 인프라 전반을 제도적 틀로 끌어들이려는 중국식 AI 관리 모델의 연장선이다. 동시에 AI 성장의 핵심 동력인 데이터센터에 대해 '위치와 설비 구조'를 국가가 직접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설계된 규제기도 하다. 실제 CAC는 기업들에게 지정된 지역에만 AI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업계는 당장 운영비 증가와 컴플라이언스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기존 대비 더 많은 에너지 효율 요건, 물리적 보안성, 데이터 흐름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중국 내 AI 컴퓨팅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조건은 기업 확장 전략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다만 규제가 곧 정부 의지의 반영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해석도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산업의 정책적 안정성이 커질 수 있고 정부 지원도 명문화된 규제를 바탕으로 더 체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특유의 '위험은 통제하고 기회는 몰아주는' 산업육성 방식이 다시 한번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정책은 글로벌 규제 흐름과도 맞물린다. 다만 미국과 유럽연합(EU)도 AI 콘텐츠 규제와 에너지 기준 설정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은 '국가 주도 모델'이라는 점에서 전략이 다르다. 특히 중국은 기술 자립을 명분으로 모든 AI 관련 인프라를 자국 내에서 독자 운영하는 체제를 강화 중이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가 변수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대응적 성격도 지닌다. 중국 기업들은 고성능 AI 칩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은행·공공기관과 협력해 자체 서버 설계 및 인프라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는 기술 봉쇄와 자립화 압박이 동시에 가해지는 이중 구도 속에서 나온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또 중국 정부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 문제를 의식해 에너지 효율성과 '그린 인프라' 기준도 함께 제시했다. AI가 고성능 연산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환경·사회적 비판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공공 신뢰 확보 차원에서 AI 생성 콘텐츠와 사람의 콘텐츠를 명확히 구분짓겠다는 방침도 눈에 띈다. 이는 AI가 생산한 허위 정보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거나 여론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ROIC AI는 "규제는 컴플라이언스 부담을 늘리지만 동시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며 "중국에서 AI의 성장은 언제나 국가 우선순위와 연결돼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2025.05.17 14:08조이환

슈퍼마이크로, 'DLC 2·신형 서버'로 컴퓨텍스 정조준…"AI·엣지·클라우드 전방위 공략"

슈퍼마이크로가 대만 최대의 IT 박람회를 앞두고 인공지능(AI) 인프라 주도권 강화를 노리고 차세대 서버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자사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에 대한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고성능 컴퓨팅 수요층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슈퍼마이크로는 16일 온라인으로 '컴퓨텍스 2025' 사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기조연설을 맡았고 이후 미디어 Q&A 세션을 통해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했다. 간담회에서는 AI·ML, 클라우드, 스토리지, 엣지를 아우르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서버를 중심으로 슈퍼마이크로의 기술 로드맵이 공개됐다. 직접액체냉각(DLC) 기술의 고도화와 업계 협업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컴퓨팅(HPC)용 토탈 솔루션이 핵심 발표 내용으로 포함됐다. 찰스 리앙 CEO "AIDC, 설계부터 운영까지…우리가 책임진다" 이날 실리콘밸리 본사에서 실시간으로 접속해 기조연설에 나선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CEO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설계의 해법으로 '데이터 센터 빌딩 블록(DC BBs)'과 '직접액체냉각(DLC)'을 제시했다.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고성능·고효율·저비용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AI 데이터센터(AIDC)는 해마다 복잡성과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빌딩 블록은 이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면서 고객 맞춤형 구성으로 설계부터 설치, 운영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리앙 CEO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는 더 이상 단순한 시스템 기업이 아니다. 오히려 서버 기반 스토리지, 사물인터넷, AI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데이터센터 풀스택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한 상황이다. 슈퍼마이크로가 이날 공개한 '데이터센터 빌딩블록'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서버를 랙 단위, 시스템 단위, 전력·스토리지·배터리 백업 등 전체 구성 요소와 함께 플러그앤플레이 방식으로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이다. 설계, 설치, 배선, 소프트웨어까지 전방위 맞춤 구성이 가능해 데이터센터 구축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 절감을 유도한다. 리앙 CEO는 "우리 빌딩 블록은 서버, 스토리지, 스위치, 냉각, 배터리, 네트워킹, 케이블링, 운영 소프트웨어, 현장 설계 및 구축까지 모든 것을 포함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구성으로 빠르게 설치해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적 강점 외에도 회사는 실제 상업화 경험이 있다는 강점이 있다. 지난해만 해도 경쟁사보다 6개월 빠르게 'H100 HGX GPU' 솔루션을 출하하고 DLC 서버 4천 대를 출하했다. 올해에는 'DLC 2'를 통해 다시 한 번 시장을 리드한다는 것이 리앙 CEO의 설명이다. 이번에 소개된 'DLC 2'는 기존 직접액체냉각 방식 대비 전기요금과 물 소비량을 최대 40% 절감할 수 있는 고도화된 냉각 솔루션이다. 소음도 50데시벨 수준으로 기존 대비 대폭 줄였다. 찰스 리앙 CEO는 "이전 DLC 서버는 소음이 약 73데시벨이었지만 'DLC 2'는 도서관 수준인 50데시벨로 낮췄다"며 "냉각수로 실온수를 사용해 냉각탑이나 냉각수 장비 없이도 운영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 데이터센터 비용의 20~30%까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품별 로드맵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슈퍼마이크로는 현재까지 'B200', 'B300', 'GB200', 'GB300' 랙형 서버, AMD 기반의 'MI325X', 'MI350', 'MI355' DLC 시리즈 등 다양한 AI 서버와 DLC 시스템을 확보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출하됐거나 수주 준비를 마친 상태이며 일부 모델은 엔비디아 GPU 수급 상황에 따라 출하 일정이 결정될 예정이다. 리앙 CEO는 "슈퍼마이크로는 이미 DLC 기반 AI 서버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확보했다"며 "이번에 발표한 제품군 역시 두 달 전부터 출하를 시작해 수만 대 이상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버 외에도 스토리지, 고속 네트워크 스위치, 엣지 컴퓨팅, IoT 시스템 등도 함께 전시한다. 기존 90베이 스토리지부터 최신 400G 네트워크 스위치, 브레이드 서버, 트윈 솔루션 등 전체 제품군이 갖춰져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GPU뿐 아니라 전체 인프라를 갖춘 기업"이라며 "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성장을 함께 이루겠다"고 말했다. "DLC는 이미 준비 끝"…Q&A서 전략·공급망·시장전망 총정리 기조연설 직후 이어진 미디어 질의 세션에서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CEO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략, 기술 적용 현황, 시장 전망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각국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며 자사의 기술력과 대응 전략을 강조했다. 먼저 직접액체냉각(DLC) 기술의 보편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리앙 CEO는 "DLC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이라며 "지난해에만 4천개 랙, 약 10만 개 시스템을 출하해 글로벌 DLC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으로는 이미 준비가 완료됐지만 고객들이 DLC 기반 데이터센터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 현실"이라며 "직접 구축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 빌딩블록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시장에서 AI 서버 수요를 어떻게 확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하이퍼스케일 기업과 일반 엔터프라이즈 간 역량 차이를 언급했다. 리앙 CEO는 "하이퍼스케일러는 자체 설계와 구축 역량이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 고객은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며 "우리 빌딩 블록은 이러한 엔터프라이즈 고객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향후 AI 서버 및 범용 서버 시장의 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 입장을 드러냈다. 슈퍼마이크로는 지난 3년간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에 향후 3년간은 최소 3배에서 최대 5배까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성장을 견인할 요인으로 '빌딩 블록'과 'DLC 2'의 조합을 들었다. 리앙 CEO는 "우리는 기술적으로 앞서 있을 뿐 아니라 운영비 절감과 빠른 설치가 가능하다"며 "고객사의 도입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냉각 기술이 서버 구조 및 랙스케일 설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리앙 CEO는 "원래는 'DLC 2'를 오는 2026~2027년에 출시하려 했지만 기술 성숙도가 기대 이상으로 빨라 올해 여름부터 시장에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전략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리앙 CEO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는 미국 실리콘밸리 외에도 대만, 네덜란드,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캠퍼스는 이미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위탁생산(OEM) 및 대형 고객 대응까지 준비가 완료된 상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월 5천개 랙 생산 능력을 갖췄고 이 중 2천개는 DLC 서버 전용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초기 월 800개 수준에서 시작했지만 수요에 따라 언제든 두세 배로 확장할 수 있다. 그는 "다양한 지역에 제조 거점을 두고 있어 관세 이슈나 공급망 리스크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수요만 있다면 생산량은 언제든 두세 배로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GPU 전력 소비 증가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략에 대해서는 DLC의 효율성을 다시 강조했다. DLC는 초기 설비 비용도 기존 대비 낮으며 운영비 절감 폭이 최대 30%까지 가능하다는 것으로, 고밀도 서버 운영이 필요한 환경일수록 효과가 보다 커진다는 입장이다. 또 AI 칩 아키텍처가 다양화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호환성과 성능 최적화를 동시에 달성하는지에 대해서도 답했다. 리앙 CEO는 "우리는 창립 초기부터 빌딩블록 구조를 채택해 다양한 구성과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설계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액체냉각 방식과 공랭식이 공존하는 현 시점에서 어느 환경에 어떤 방식이 더 적합한지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DLC는 추가 비용 없이 구현이 가능하며 오히려 냉각 효율성과 에너지 절감을 고려하면 공랭식보다 경제적이라는 설명이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CEO는 행사를 마치며 "우리는 오는 '컴퓨텍스 2025' 행사에서 이 같은 전략 제품과 솔루션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며 "현장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5.16 16:20조이환

[현장] 방진복 입었나 보안경 썼나 AI가 스캔해 "통과"

"검사 통과! 검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청정 구역 안으로 입장해 주세요." 방진복을 입은 사람이 검사기 앞에 똑바로 섰다. 카메라로 스캔하더니 화면에 '통과했다'는 말이 나온다. 보안경을 쓰고 방진복을 제대로 입었으니 먼지 한 톨 허용하지 않는 산업 현장에 들어가도 된다는 뜻이다. 국내 인공지능(AI) 기업 씨이랩 직원이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인공지능대전(AI엑스포)에서 이렇게 시범을 보였다. 씨이랩은 이번 전시에 '엑스아이바(XAIVA)'와 '엑스아이바 온디바이스(On-Device)'를 들고 나왔다. 이날 직원이 시연한 제품이 엑스아이바 온디바이스다. '기기에 탑재된 AI'라는 의미다. 공장에 들어가기 전 복장을 갖췄는지 AI가 검사한다. 제대로 입었으면 '통과해도 좋다'고 나온다. 그렇지 않으면 '10분 뒤 다시 검사 받기'를 권한다. 한 번 검사 받을 때마다 1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 모든 과정을 기록해 보고서도 써 준다. '어느 직원이 한 번에 통과했다', '누구는 방진복을 제대로 입지 않았다, 몇 시 몇 분 다시 도전해 통과했다', '또 다른 이는 재검사조차 받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긴다. 사진도 포함된다. 최원준 씨이랩 마케팅팀장은 “AI를 안 써 본 사람은 '정말로 사람이 검사하는 일을 대체할 수 있느냐'고 의심한다”며 “씨이랩 엑스아이바 온디바이스 정확도는 98%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씨이랩은 엑스아이바 온디바이스를 올해 출시했다. 최 팀장은 “지난해 관람객이 'AI 기술이 신기하다'고 돌아갔다면, 올해에는 '실제로 사업에 쓰면 무슨 점이 좋을지' 알아봤다”며 “이번에 처음 선보인 엑스아이바 온디바이스 앞에 서 보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특히 “바이오 산업 관계자가 엑스아이바 온디바이스에 대해 물어봤다”며 “지방자치단체와 공기관 사람들은 엑스아이바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들려줬다. 엑스아이바는 AI 기반 지능형 영상 분석 플랫폼이다.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SW)다. 작업자가 안전한지 24시간 점검한다. 작업복을 제대로 입었는지, 허가되지 않은 보안 구역을 드나드는지 나타낸다. 최 팀장은 “작업자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지 감지하고, 안전 사고나 화재도 예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씨이랩은 국내 기업이라는 장점을 살려 고객 맞춤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최 팀장은 “씨이랩 연구소는 현장 환경에 맞춘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생기는 위험 상황을 미리 파악해 사고를 막고,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2025.05.16 15:28유혜진

IPO 앞둔 뉴엔AI, '의료 AI 혁신상' 수상…기술력 '과시'

뉴엔AI가 국내 주요 인공지능(AI) 산업행사에서 'AI 의료 혁신상'을 수상하며 비정형 구어체 분석 기술력을 과시했다. 상장 절차에 돌입한 상황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고 공공시장 진출과 글로벌 확장을 동시에 겨냥하는 행보다. 뉴엔AI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인공지능대전(AI EXPO KOREA 2025)'에 참가해 신제품 '퀘타아이'를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12개 소셜미디어 채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매일 약 2천200만 건의 데이터를 수집해 실시간 분석하며 특히 비정형 구어체 해석에 초점을 맞췄다. '퀘타아이'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X,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등 다중 채널에서 취합한 사용자 발화를 바탕으로 ▲브랜드 진단 ▲소비자 경험 분석 ▲신제품 수요 예측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의 마케팅, 제품개발, 고객 대응 업무에도 이미 도입되고 있으며 공공기관의 민원 조기 대응에도 활용된다. 뉴엔AI 전시 부스에는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의 ICT 정부 관계자들이 다수 방문해 국내 공공기관 사례를 직접 확인했다. 특히 외교부, 문체부, 국토부 등 주요 부처가 이미 뉴엔AI의 분석 기술을 적용 중이라는 설명에 벤치마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AI 엑스포 주요 행사인 'AI 엑설런스 서밋 어워즈'에서 'AI 의료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보험 사기 패턴 탐지와 국민소통 기반의 보건정책 기여 등에서 공공성과 기술 완성도를 함께 평가받았다. 이와 함께 뉴엔AI는 최근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기술 기반 사업모델을 시장에 증명하고 다국어 기반의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대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행보다. 컨퍼런스 메인 프로그램인 '올인AI데이'에 패널로 참석한 박정호 전무는 뷰티 산업에서의 AI 적용 사례를 공유하며 산업별 맞춤형 분석 도구의 필요성과 버티컬 AI의 확산 가능성을 짚었다. 배성환 뉴엔AI 대표이사는 "지난 20년간 축적한 산업별 분석모델과 구어체 해석 특화 기술은 우리의 고유 경쟁력"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다국어 서비스 확대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16 14:50조이환

이스트소프트, AI 검색 앨런에 '딥 리서치' 기능 탑재…웹·유튜브·PDF까지 분석

이스트소프트가 자체 인공지능(AI) 검색 엔진에 심층 조사 기능을 더한다. 사용자가 검색 결과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스트소프트는 자체 AI 검색 엔진 '앨런'에 '딥 리서치' 기능을 새로 적용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기능은 검색창 내 '딥 리서치' 버튼을 눌러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원하는 조사 주제를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보고서를 생성한다. '딥 리서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리서치 에이전트로 활용한다. 사용자의 검색 의도를 정밀하게 분석한 뒤 조사 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 조사 방향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방식이다. 기존 텍스트 기반 웹 콘텐츠뿐 아니라 유튜브 영상이나 PDF 파일 등 비정형 자료까지 분석 범위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콘텐츠의 경향성과 전문성 반영이 가능해졌고 맥락에 맞는 이미지와 표 삽입을 통해 가독성도 끌어올렸다. 일례로 보고서는 '수도권 내 실거래가 5억원 내외의 20평대 아파트 20위' 같은 요청에 대해 입지 분석, 실거래가 추이, 인구통계, 투자 고려 사항 등 다각적인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는 형태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등에서 최신 동향을 수집하고 필요시 조사 방향을 동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사용자의 목적에 부합하는 고도화된 분석을 구현한다. 결과물에는 그래프 등 시각 자료도 포함된다. 회사 측은 '딥 리서치' 기능이 직장인, 연구자, 학생 등 다양한 사용자층의 조사 및 리서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앨런 딥 리서치'는 AI가 능동적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새로운 검색 방식"이라며 "사용자가 더 나은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앨런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5.16 14:49조이환

정부 "다음주 GPU 1만장 확보 사업 공모…복수 CSP 선정 가능성"

정부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필수 요소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를 위해 민관 협력을 본격화한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을 선정해 데이터센터에 GPU 1만 장을 설치·운영하게 하고, 이를 산학연이 활용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최첨단 GPU 확보추진방안' 브리핑을 열고 연내 GPU 확보 청사진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관으로 연내 1만장 규모의 GPU 확보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간 경쟁을 통해 대상 기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CSP는 기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활용해 전력, 냉각, 네트워크 등 정비를 마친 뒤 순차적으로 GPU를 구축하고 실서비스로 전환한다. 사업 기간은 5년이다. 앞서 정부는 GPU 확보를 위해 1조4천600억원 추경 예산을 편성했다. 구매 대상은 엔비디아의 H200, B200, 블랙웰 등 고성능 GPU다. 확보된 GPU는 NIPA가 소유하되 국가 컴퓨팅AI센터(SPC)가 사용권을 갖는다. 공모 신청은 다음 주부터다. NIPA가 7월까지 CSP 심사·선정을 진행한다. 심사는 서면평가와 발표, 현장실사를 포함한 절차로 진행된다. 이후 올해 10월까지 GPU 전량을 확보해 선정 CSP에 공급한다. 과기정통부 장기철 인터넷진흥과 과장은 평가 기준이 효율성과 신속성이라고 밝혔다. 정부 재정 투입 대비 얼마나 높은 성능·효율을 확보할 수 있는지, 데이터센터에 GPU를 얼마나 빨리 구축할 수 있는지, GPU 서비스를 신속히 구동할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에서 복수 CSP가 선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단독으로 가격, 상면, 구축 속도, 활용 계획 등에서 타사 대비 경쟁력 뚜렷한 기업이 있으면 단일 선정될 가능성도 있다. 장기철 과장은 "평가 기준은 기존 SPC 참여 여부, 비용 대비 효율성, 인프라 구축 역량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GPU의 자사 활용 비중 하한선은 명시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공공성과 산업계 파급력 중심으로 평가 기준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구체적 평가 항목과 선정 기준 등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달 중 공모 신청 브리핑을 추가로 열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엄열 정보통신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민관이 함께 AI 패권 경쟁에 대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 전체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5.05.16 13:21김미정

韓 스타트업 창업자들, 포브스 '아시아 리더' 선정…"AI로 세계 무대 뚫었다"

한국인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포브스가 뽑은 아시아의 젊은 인공지능(AI)리더로 대거 이름을 올렸다. 딥테크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 성과를 낸 이들로, 기술력과 사업성을 모두 갖춘 젊은 창업자들이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는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포브스는 최근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30인(Forbes 30 Under 30 Asia)' 명단을 발표하고 AI 부문에서 와들·달파·무빈·링크알파 등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선정했다. 포브스는 해당 명단이 창업 연차나 국적보다 실제 성과와 기술력, 시장 내 파급력 등을 기준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와들의 박지혁 대표와 조용원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대화형 AI 에이전트로 이커머스 분야를 혁신한 공로로 이번에 포브스가 주목한 인물로 선정됐다. 두 사람은 이 분야에서 AI의 실질적 적용 가능성을 입증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평가받았다. 와들이 개발한 AI 에이전트 '젠투'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고객의 구매 결정을 돕는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이다. 상품 탐색 과정에서 플로팅 버튼을 띄워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하고 오프라인 점원처럼 구매 의도를 파악해 적절한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단일 모델이 아닌 멀티 에이전트 구조를 채택해 다양한 쇼핑몰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정확도와 응답 품질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와들은 지난해 4월 카카오벤처스·본엔젤스·패스트벤처스로부터 2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10월에는 오픈AI와 엔터프라이즈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젠투에 오픈AI의 대형 언어모델을 안정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박 대표와 조 CSO는 한국과학영재학교와 카이스트에서 만나 10년 넘게 학업과 창업을 함께해 온 파트너다. 와들은 지난해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 이커머스·리테일 부문에도 선정됐으며 박 대표는 이미 지난 2023년 포브스 코리아 '30세 이하 리더'로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조용원 와들 CSO는 "커머스 유저 경험을 혁신하는 대화형 AI 젠투의 성장 잠재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이번 선정을 계기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신속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셀러 대상의 자동화 도구를 개발 중인 달파의 김도균·유선빈 공동창업자도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서울대 동문이자 수학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김 대표와 유 대표는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을 겨냥한 실전형 AI 기술을 구현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달파는 미국 시장에서 '엑스부스트(XBoost)'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아마존 마켓플레이스 셀러를 위한 AI 운영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광고 집행과 상품 등록 최적화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판매자 효율을 높이고 운영 부담을 줄이는 구조다. 지난 2023년 설립된 달파는 DSC인베스트먼트·두나무앤파트너스·IMM·인터베스트·미래에셋 등으로부터 총 12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시장을 주요 무대로 설정한 만큼 실제 고객 접점에서 바로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실용적 기술이 경쟁력으로 평가됐다. 실시간 모션캡처 기술을 개발하는 무빈의 최별이 대표도 AI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영상 산업에 특화된 정밀 동작 인식 장비를 상용화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무빈은 현재 게임 스튜디오·유튜버·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을 대상으로 실시간 애니메이션 제작을 지원하는 AI 기반 모션캡처 장치를 공급하고 있다. 사람이 움직이는 그대로를 포착해 디지털 캐릭터에 즉시 반영하는 기술로, 특히 몰입형 콘텐츠 제작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강점을 갖는다. 지난 3월에는 아티넘인베스트먼트와 네이버 D2SF 등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같은 시기 3차원 모션 데이터를 자체 수집하기 위한 스튜디오를 구축하며 향후 인간형 로봇 학습용 데이터셋 구축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을 겨냥한 AI 데이터 분석 플랫폼 링크알파의 김진 대표도 포브스 선정 명단에 포함됐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도구를 제공해 헤지펀드 등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술력을 입증한 사례다. 김 대표는 지난해 방수빈·최호준·최찬열 공동대표들과 함께 링크알파를 공동 창업하고 기업 정보 분석에 특화된 구독형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20개 언어로 작성된 전 세계 6만여 개 기업 데이터를 AI로 자동 분석하며 공시·재무제표·IR콜·SNS 등 다양한 비정형 문서를 수집해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구조다. 링크알파는 서울 본사 외에도 뉴욕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아티넘·인터베스트·카카오벤처스·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660만달러(한화 약 9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초기부터 해외 자산운용사와 협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을 전제로 한 사업 모델을 구축해왔다. 포브스는 이번 리스트를 발표하며 "올해 선정된 기업가와 혁신가들은 대담한 미래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그 중심에는 AI가 있다"고 평가했다.

2025.05.16 11:08조이환

"AI, 기술보다 실행이 중요"…LG CNS AI센터장이 강조하는 플랫폼 전략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며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기업은 기술의 불확실성과 실효성에 대한 우려로 도입을 망설이는 중이다. LG CNS는 이러한 시장 흐름에 대응해 '플랫폼 중심 AI 전략을 내세우며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해법을 제시한다. 단순한 기술 적용이 아닌 각 기업의 시스템과 보안 요건, 업무 특성에 맞춰 AI를 유연하게 도입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해 지속 가능하고 확장할 수 있는 AI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16일 서울 마곡 LG CNS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AI센터장 진요한 상무는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우리는 AI를 고객의 현장에 제대로 적용해서 성과를 내는 회사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지난해 12월, AI 조직을 전면 개편하며 연구(R&D), 플랫폼, 사업 딜리버리 세 축을 통합한 'AI센터'를 출범시켰다. 약 300명 규모로 운영되는 이 조직은 기업의 복잡한 시스템에 AI를 이식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센터장인 진요한 상무는 SK텔레콤, 이마트 CTO 등을 거친 실무형 리더로, 2023년 말 LG CNS에 합류해 AI R&D, 플랫폼, 사업조직을 통합한 'AI센터'를 이끌고 있다. 그는 기술 트렌드에 밝은 실무형 리더이자 기업 현장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있는 현장형 AI 전략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복잡한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멀티모델플랫폼' LG CNS가 강조하는 키워드는 '플랫폼'이다. 복잡하고 다양한 업무와 수많은 대규모 서비스가 뒤섞인 기업 환경은 하나의 AI모델만으로 최적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업무에 따라 대규모 고성능 AI모델이 필요하거나 빠른 속도와 저렴한 비용이 요구되기도 한다. 진 상무는 플랫폼 전략의 핵심으로 유연성과 연결성을 강조했다. 각 기업의 특성이나 처한상황, 요구사양 등에 따라 다양한 대규모언어모델(LLM) 모델, AI 도구, 데이터 소스, 기업 시스템을 조합하고 활용하는 것이 쉬워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기업 환경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해 하나의 AI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 관계 관리(CRM) 등과 연동되어야 하고 기밀과 개인정보를 지키기 위한 보안도 갖춰야 한다"며 기업 업무 환경을 설명했다. LG CNS는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멀티 모델 플랫폼'을 제시하고 있다. 단일 AI 모델이 아닌, 여러 모델을 상황과 업무에 따라 자동 라우팅해 활용하는 구조다. 고객의 질문이 단순한 일정 조회인지, 금융 문서 요약인지에 따라 최적의 모델을 자동 선택하는 방식이다. 진 상무는 "질문마다 쓰는 모델이 다를 수밖에 없다. 성능과 비용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현재 금융권에서 가장 빠른 성과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 등과 함께 챗GPT 기반의 사내 문서 검색 시스템을 도입했고, 평가 프레임워크도 자체 개발해 도입 모델의 품질을 정량적으로 비교하고 있다. 공공 분야에서는 행안부 시범 사업 등으로 성과를 쌓아가고 있으며, 제조 부문에서는 베어로보틱스 등과 협업을 통해 물류 자동화, 피지컬 AI 도입도 논의 중이다. 향후 에이전트 AI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피지컬 영역까지 연계한 통합 자동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코히어 등 글로벌 AI 기업 협력 가속…투자·인수도 고려 LG CNS는 플랫폼 중심의 기술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코히어(Cohere)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AI 전문 기업들과 활발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진 상무는 "우리가 코히어와 손잡은 이유는 명확하다"며 "코히어는 트랜스포머 논문의 저자가 창업한 이 기업은 성능, 비용, 보안이라는 3대 기업 요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LLM을 개발하고 소버린AI 등 우리의 기술 철학과 일치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LG CNS는 현재 코히어와 함께 금융 특화 에이전트 AI를 공동 개발 중이다. 진 상무는 이른 시일 내에 공개할 전망이라며 단순 기술공개가 아닌 고객사에서 실제로 어려움을 느끼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향후 인수(M&A) 가능성에 대해서도 진 상무는 현재 검토 중인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결정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국내외 많은 기업들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특성에 따라 공동개발하거나 서비스만 연계하는 등 다양한 방안으로 협력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인수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AI, 플랫폼 기반으로 대응해야 AI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들이 많은 이유는 기술의 속도 때문이다. 특정 기술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더욱 발전된 기술이 등장해 오히려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진 상무는 "이를 '더 나은 선택지를 놓칠까 우려하는 두려움(FOBO)'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하며 "실제로 중요한 최신 기술에 대한 역량을 빠르게 내재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 상황을 이제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생성형 AI를 도입해보기 시작한 1.0 시대'라고 정의했다. 문제는 AI를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2.0 세대인 에이전트 기술과 물리적인 업무 환경과 연계되는 3세대 피지컬AI까지 확장하기 위해선 기존 기술에 대한 이해와 기술적 저변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챗봇 등 1.0 기술을 경험하지 않고 바로 에이전트AI나 피지컬AI를 도입하는 것은 오히려 더욱 큰 기술적 장벽과 어려움을 마주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선 소규모라도 AI를 도입하며 경험을 쌓고 분야를 넓혀가야 실제 조직의 변화를 이끌고 AI혁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진 상무는 특히 플랫폼 전략이 이렇게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델은 끊임없이 바뀌고 발전하지만 플랫폼은 이를 활용하기 위한 구조"라며 "플랫폼이 잘 설계되면 유연하게 새로운 AI나 서비스를 도입하며 기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를 중심으로 한 경쟁이 본격화되며 국내 정치권에서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진 상무는 정치권이나 정부가 AI를 국가 경쟁력으로 인식하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라며 먼저 시도하고, 경험하고, 문제점을 발견해야 AI 기술과 산업도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AI는 기술보다 실행이 중요하고, 실행의 핵심은 플랫폼에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빠르게 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도 기업이 흔들리지 않고 AI를 지속적으로 활용하려면 구조적인 기반을 만들고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5.16 11:06남혁우

"AI가 만든 코드, 기술 발전 가속"…구글 딥마인드, 진화형 알고리즘 '알파이볼브' 개발

구글 딥마인드가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성능까지 개선하는 인공지능(AI)을 선보였다. 언어모델 기반의 코드 생성 능력에 진화적 평가 구조를 결합해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부터 수학적 난제까지 범용 최적화가 가능해진 것이다. 16일 구글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딥마인드는 지난 14일 코드 기반의 알고리즘을 진화시키는 AI 시스템 '알파이볼브'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구글의 최신 언어모델 '제미나이' 시리즈에 자동 평가 알고리즘을 접목한 구조로, 구글의 데이터센터·칩 설계·AI 모델 학습 등 실제 운영 환경에 투입돼 성능을 입증했다. '알파이볼브'는 기존의 함수 단위 코드 생성과 달리 수백 줄 규모의 복잡한 알고리즘 전체를 설계할 수 있는 구조다. 속도 중심의 '제미나이 플래시'와 논리 구조를 강화하는 '제미나이 프로'를 병행 활용해 코드 제안을 생성한다. 이렇게 생성된 코드는 자동 평가 시스템이 정확성, 속도, 자원 활용도 등을 따져서 평가하고 성능이 좋은 코드만 다음 세대에 반영된다. 처음 성과를 낸 분야는 구글의 데이터센터 스케줄링이다. 이 시스템은 내부 클러스터 관리 도구인 보그(Borg)에 적용돼 일부 자원만 남은 서버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의 스케줄링 규칙을 만들어냈다. 사람이 읽고 관리하기 쉬운 단순한 코드 형태로 제공돼 전체 컴퓨팅 자원의 0.7%를 꾸준히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칩 설계 영역에서도 적용 사례가 나왔다. '알파이볼브'는 구글 텐서플로우 처리장치(TPU) 내 고성능 산술 연산 회로에서 불필요한 비트를 제거하는 베릴로그(Verilog) 코드를 제안했다. 이는 기능 검증을 거쳐 차세대 설계에 반영된 상태로, AI가 하드웨어 설계 언어 수준에서 의미 있는 구조 개선을 제안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구글 '제미나이' 모델 학습에 쓰이는 행렬 곱셈 연산을 최적화해 속도를 23% 끌어올렸다. 전체 학습 시간도 1% 줄었으며 기존에는 수주가 걸리던 커널 최적화 작업이 수일 내 자동 실험으로 가능해졌다. 반복 작업 부담이 줄어들면서 연구 효율도 함께 높아졌다. 사람이 직접 손대지 않던 그래픽처리장치(GPU) 저수준 명령어 영역에서도 성과가 나왔다. '플래시어텐션' 커널에서 최대 32.5%의 속도 향상을 기록했으며 기존 컴파일러 최적화를 넘어선 성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AI가 병목 지점을 스스로 찾아내고 개선 방향까지 제시한 사례로, 실제 코드 개선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수학 난제를 해결하는데도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일례로 복소수 4×4 행렬 곱셈 문제에서 기존보다 곱셈 횟수를 더 줄인 새로운 알고리즘을 찾아냈는데 이는 지난 1969년 수학자 스트라센이 세운 기록을 처음으로 넘어선 사례다. 수십 년간 누구도 개선하지 못한 수학적 구조 자체를 AI가 새롭게 설계해낸 것이다. 이외에도 이 시스템은 수학 분석, 기하학, 조합론, 수론 등 다양한 미해결 문제 50여 개에 적용됐다. 전체의 약 75%에서 기존 최고 해법을 재현했고 심지어 20%의 경우에는 보다 나은 해법을 제시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현재 '피플+AI 리서치' 팀과 함께 '알파이볼브'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발 중으로, 학술 연구자 대상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일반 공개 여부는 추후 검토할 예정이나 명확한 평가 구조를 갖는 알고리즘 문제라면 어떤 분야에도 적용 가능한 구조라는 점에서 범용 기술로의 확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소재 개발, 신약 설계, 에너지 최적화, 공정 자동화 등 연산 기반 과학 영역 전반에 대한 활용이 논의되고 있다. 알렉산더 노비코프 딥마인드 연구원은 "우리는 평가자가 명확한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며 "자동화된 피드백 루프를 통해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테이 벌로그 딥마인드 연구원은 "'알파이볼브'는 일반적 AI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알파텐서보다 더 나은 성과를 냈다"며 "실제 문제에 곧바로 적용 가능한 과학 도구는 연구 현장에서도 드문 경험"이라고 말했다.

2025.05.16 09:58조이환

"성능 개선 한계"…메타, AI 모델 '비히모스' 출시 또 연기

메타가 주력 인공지능(AI) 모델 '비히모스' 성능 개선 어려움으로 출시를 다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는 거대언어모델(LLM) '비히모스' 공개 일정을 올가을 이후로 연기했다. 당초 이 모델은 지난 4월 메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었지만 6월 시점으로 한차례 연기된 뒤 또다시 미뤄졌다. 지연 배경에는 모델 성능 개선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소식통은 메타 엔지니어들이 기존 버전 대비 의미 있는 성능 향상을 이끌어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내부에서 출시 타당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WSJ에 귀띔했다. 비히모스는 메타가 '가장 강력한 모델'로 소개한 모델이다. 메타는 이 모델이 새로운 AI 개발을 위한 선구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타는 지난 4월 라마 4 스카우트, 라마 4 매버릭 등 LLM 시리즈를 공개하며 차세대 AI 모델 전략을 본격화했다. 비히모스는 이들보다 고성능 모델로 개발되고 있었다. WSJ은 "개발팀 내부에서 비히모스가 이전 모델 대비 얼마나 진일보했는지에 대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2025.05.16 08:57김미정

오픈AI, 모델 테스트 성적표 수시 공개…"AI 안전성 체크하겠다"

오픈AI가 인공지능(AI) 모델들의 안전성과 관련된 평가 결과를 외부에 수시로 공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모델 신뢰성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조치다. 15일 오픈AI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세이프티 이벨류에이션 허브(Safety evaluations Hub)'라는 별도 웹 페이지를 개설하고 주요 모델들의 유해 콘텐츠 대응, 탈출 공격 방어, 환각률 등의 수치를 정리해 공개하기 시작했다. 해당 페이지는 향후 주요 모델 업데이트 시마다 갱신되며 모델 성능·안전성 이슈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허브에서는 'GPT-4.1', 'GPT-4o', 'o3' 등 내부 주요 모델들이 각각 어떤 유형의 위험 평가에서 어떤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는지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안전성 평가는 유해 콘텐츠 대응, 탈출 공격 방어력, 환각 오류율, 메시지 우선순위 준수 여부 등 네 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유해 콘텐츠 대응' 항목에서는 모델이 혐오 발언이나 불법 조언 요청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평가한다. 표준 테스트와 고난도 '챌린지' 테스트로 구분되며, 모델이 위험한 요청을 피하면서도 정상적인 질문에는 과도하게 거부하지 않는지를 동시에 측정한다. '탈출 공격' 항목은 강제 프롬프트를 통해 모델의 안전장치를 우회하려는 시도에 대한 저항력을 본다. '환각' 항목에서는 일반 지식과 인물 정보에 대한 질문에 모델이 정확하게 대답하는지를 평가한다. 'GPT-4.;가 상대적으로 높은 정확도를 보였으나 일부 경량화 모델은 여전히 높은 환각률을 기록했다. '메시지 우선순위 준수' 항목은 시스템, 개발자, 사용자 간 상충된 명령어 상황에서 모델이 누구의 지시를 우선 따르는지를 확인한다. 'GPT-4.5'는 시스템 메시지를 우선시하는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정합성을 보였고 일부 미니 모델은 사용자 지시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여전히 존재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오픈AI가 겪은 안전성 논란과도 무관치 않다. 지난달 'GPT-4o'의 초기 배포 직후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모델이 문제적 발언에 쉽게 동조하는 사례가 보고돼 해당 업데이트가 긴급 철회된 바 있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일부 모델에 대해 '알파 테스트'를 도입해 정식 출시 전 사용자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도 병행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초기 사용자를 통해 예상치 못한 문제 상황을 사전에 걸러내겠다는 목적이다. 테크크런치는 "오픈AI가 모델 안전성 관련 일부 수치를 사전에 이사회에 충분히 공유하지 않았다는 논란 이후 내부 투명성을 외부로 확장하는 시도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라며 "이는 업계 전반의 검증 체계 강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5.05.15 18:15조이환

덱스터크레마, 'AI 엑설런스 서밋 어워즈'서 과기부장관상 수상

덱스터크레마가 AI 영역에서 수상 성과를 추가하며, 다시 한번 AI 기술 전문성을 입증했다. 덱스터스튜디오의 자회사 덱스터크레마(대표 손동진·송경운)는 '제8회 국제인공지능산업대전'에서 진행된 '2025 AI 엑설런스 서밋 어워즈' AI 기술융합 산업혁신 부문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국제인공지능산업대전은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면서 화두가 되는 AI 기술과 실제 비즈니스 적용 사례 등 최신 정보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장이다. 덱스터크레마는 AI 기술을 광고 영역에 결합해 실제 현장에 적용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구현한 점과 비즈니스 모델의 우수성 및 사업화 전략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덱스터크레마는 초개인화 AI 마케팅 원스톱 솔루션 '애드플로러'와 AI 인플루언서 마케팅 솔루션 '링크플로러'를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애드플로러에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자체 개발한 한국형 소형언어모델(sLLM) '고니'를 적용해 광고 도메인에 대형언어모델을 개발 중이다. 해당 연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 연구개발(R&D) 과제에 선정된 바 있다. 손동진 덱스터크레마 대표는 “애드플로러, 링크플로러의 AI 기술 완성도 뿐 아니라, 현장에서 상용화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우수성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광고 마케팅 전 과정을 아우르는 AI 솔루션 고도화를 통해, 산업의 리소스 절감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15 17:49백봉삼

[현장] "GPU 대체 가능성 보인다"…딥엑스, '초저전력' AI칩으로 엔비디아에 도전장

딥엑스가 초저전력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략을 공개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의 시장 구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정욱 딥엑스 부사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국제인공지능대전' 세션에 참가해 자사 AI 반도체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김 부사장은 클라우드 추론의 한계를 지적하고 GPU의 시대가 가고 있다고 단언했다. 김 부사장에 따르면 딥엑스의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엔비디아 GPU 대비 60분의 1 수준의 전력으로 동급 이상의 추론 성능을 낼 수 있다. 그는 회사의 칩이 GPU보다 탑스(TOPS) 수치상으로는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유효 성능은 더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GPU는 200탑스를 위해 40와트를 쓰지만 우리는 25탑스를 4.5와트로 구현한다"며 "연산량만 따질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몇 개의 프레임을 처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와트 당 탑스'가 아닌 '실효 처리량' 중심의 성능 평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부사장은 온디바이스 AI의 필요성을 7가지로 정리해 제시했다. ▲자율화 ▲무인화 ▲개인화 ▲연결 불안정 대응 ▲프라이버시 보호 ▲클라우드 비용 비효율 ▲탄소 배출 감축 등 기술적 필요부터 인프라·환경 이슈까지 아우르는 설명이다. 현재 딥엑스가 만든 AI 반도체는 실제 상용화 단계에 들어서 있다. 발표에서는 자율주행차, CCTV, 로봇 등에 실장된 실제 데모 영상이 이어졌다. 더불어 LG유플러스와 협업 중인 '스몰 LLM' 구동 사례도 소개됐다. 단말에서 일상적 질의응답을 처리하고 복잡한 연산만 클라우드에 넘기는 구조로, 속도·비용·보안 측면에서 모두 효율이 크다는 설명이다. 딥엑스는 이미 다양한 AI칩 라인업을 확보한 상태다. 김 부사장은 "우리는 성능은 높이고 발열은 사람 체온 수준인 35도 수준으로 유지한다"며 "팬리스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 가능한 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산업용 AI, 스마트시티, 군사 분야에도 곧바로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딥엑스는 초저전력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기술력과 상용화 가능성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340건 이상의 특허를 확보했으며 CES 혁신상과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했다. 협력 기업은 국내외 300곳이 넘고 현대차, 삼성, 포스코, LG전자 등이 주요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김정욱 딥엑스 부사장은 발표를 마치며 "AI가 향후 전기처럼 작동하고 공기처럼 존재하게 될 것"이라며 "그 중심에는 GPU가 아닌 NPU가 자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5.15 17:21조이환

[현장] 나무 비집고 농약 '칙칙'…'로봇개'는 사람 졸졸

“와! 로봇개다!”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인공지능대전(AI엑스포)에서 딱딱거리며 걷는 로봇개가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발길도 따랐다. 사람들은 “로봇개가 신기하다”고 따라가며 사진과 영상을 찍어댔다. 이 로봇개는 국내 인공지능(AI) 기업 마음AI가 개발한 소프트웨어(SW)를 입은 피지컬 AI(Physical AI)다. 피지컬 AI는 몸통이 있는 AI로, 쉽게 말해 로봇이다. 휴머노이드(인간 형태 로봇)와 자율주행 자동차가 대표적이다. 공항에서 마주치던 안내 로봇이나 식당에서 음식을 나르는 서빙 로봇처럼 생긴 로봇 '에이든'도 있었다. 마음AI 직원이 “잔디 밟고 가”라고 명령하자 에이든은 잔디를 밟고 앞으로 나갔다. 반대로 직원이 “잔디 피해 가”라고 하니 이 로봇은 잔디를 피해 옆으로 돌아갔다. 마음AI는 해마다 AI엑스포에서 제품을 소개한다. 올해 처음 들고 나온 제품은 자율주행 농기계다. 이는 과수원에서 나무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농약을 뿌린다. 유태준 마음AI 대표는 “카메라로 찍으면서 나무를 피해 농약을 뿌리는 자율주행 농기계는 우리 제품이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강원 영월군 복숭아 과수원에서 현장 시험 중”이라며 “검증이 끝나면 한국·일본과 동남아시아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국내 과수원에 100대를 직접 납품하기로 계약했다”며 “인도네시아와도 계약했고, 일본 농기계 회사와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그러면서 “바퀴는 탱크처럼 생긴 무한궤도”라며 “도랑에 빠지지 않고 질퍼덕거리는 땅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음AI 소프트웨어를 지뢰탐지기에 넣으면 국방에 활용할 수 있다”며 “건설 현장에서도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음AI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무인 정보 단말기(배리어 프리 키오스크·Barrier Free KIOSK)'도 선보였다. 상판에 점자가 있고, 화면에는 수어로 표현하는 캐릭터가 나온다. 휠체어가 다가오면 알아서 높이를 낮춘다. 유 대표는 “공공·의료·교육 현장에서 우선 적용하고 있다”며 세브란스병원을 예로 들었다. 올해 초 장애인차별금지법이 개정돼 100인 미만 사업장도 키오스크를 쓴다면 배리어 프리 제품을 도입해야 한다. 마음AI의 AI콜센터(AICC)는 한국과 일본 최고 자동차 회사가 각각 전시장에서 상담하는 데 쓰고 있다. 손님이 콜센터에 전화해 “무슨 차 색깔 어떤 게 있느냐”고 물으면 “안녕하세요? H사 AI 상담원입니다. 문의하신 차량의 외장 색깔은 무광 검정, 유광 검정, 유광 회색, 흰색이 있습니다. 더 확인하고 싶은 점을 알려주세요.”라고 답한다.

2025.05.15 17:15유혜진

코난테크놀로지, 1분기 영업손실 지속…"공공 LLM PoC 확보, 수익화 예정"

코난테크놀로지가 지난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수익성 확보에는 실패했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코난테크놀로지의 1분기 매출은 40억6천500만원, 영업손실은 39억8천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0% 증가했으며 영업적자는 35.9% 줄어든 수치다. 다만 매출과 영업손실이 거의 일치하는 구조로, 수익성과 효율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코난 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현재 구조는 인건비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R&D 비용 등 고정비가 선투입되는 상황"이라며 "수익은 프로젝트 완료와 검수 이후에 일괄 인식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연구개발 비용은 약 1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5.7%를 차지했다. 코난은 지난 2023년 8월에 자체 모델을 출시한 이후 지난해부터 다양한 공공·의료 분야에서 PoC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현재는 이들 프로젝트가 본계약으로 전환되는 시점으로, 회사측은 하반기 이후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코난 측은 수익 인식 기준이 '진행률'이 아닌 '검수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프로젝트가 시작돼도 실질적인 매출은 검수 완료 시점에만 반영되며 지난 1분기 실적에도 이러한 시차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중 '코난 LLM'을 기반으로 한 에이전틱 검색증강생성(RAG), 온프레미스형 솔루션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반복적인 구독형 매출 구조로의 전환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지난해 PoC로 검증된 프로젝트들이 올해 본계약으로 이어지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검수 기준 매출 인식 구조상 실적 반영 시점은 지연될 수 있으나 하반기부터는 수익이 실제로 잡히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15 17:12조이환

[현장] 마음AI "GPT 다음은 피지컬AI…자율주행 농기계 등서 성과"

국내 인공지능(AI) 기업 마음AI는 생성형 AI 다음으로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홍섭 마음AI 기술 부문 대표는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인공지능대전(AI엑스포)에서 'GPT 이후 우리는 어떤 AI를 만들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최 대표는 “오픈AI가 만든 생성형 AI 'GPT' 사용자는 한 달에 5억명”이라며 “경쟁 제품 '제미나이'와 '클로드'가 1억명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GPT 이후 세상을 바꿀 AI는 피지컬 AI'라고 했다”며 “피지컬 AI는 몸통이 있는 AI로 쉽게 말해 로봇인데, 휴머노이드(인간 형태 로봇)와 자율주행 자동차가 대표”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마음AI는 2023년부터 'AI로 로봇을 제어하는 기술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자율주행부터 시작해 상용화까지 성공했다”고 말했다. 주력 제품으로 자율주행 농기계를 소개했다. 이는 과수원에서 나무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농약을 뿌린다. 최 대표는 “넓은 과수원에서 사람이 직접 농약 뿌리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인건비도 부담”이라며 “인체에 해롭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음AI 자율주행 농기계는 퀄컴 개발 엔진보다 뛰어난 자체 개발 엔진을 가졌다”며 “건설·국방 로봇으로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5.15 17:03유혜진

[유미's 픽] 인수 기지개 켠 삼성,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나설까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를 인수한 가운데 삼성SDS, 삼성SDI 등 일부 계열사들이 LG그룹처럼 힘을 합쳐 급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설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 유로(약 2조4천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플랙스는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로, 삼성전자가 조 단위 인수합병(M&A)에 나선 것은 지난 2017년 전장 및 오디오 업체 하만(9조2천억원) 인수 이후 8년 만이다. 플랙트 인수 절차는 연내 마무리 될 예정으로, 이후 삼성전자 DA사업부문에 합쳐진다. 삼성전자는 그간 가정과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시장 중심의 개별 공조(덕트리스, Ductless)에 주력해왔으나, 이번 일을 통해 공장·쇼핑몰 등 대형 시설 대상의 중앙 공조 시장에 첫 발을 들이게 된다. 현재 시장 규모 자체는 개별 공조가 크지만 AI 열풍을 타고 최근 들어 중앙 공조의 성장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에 뛰어 들면서 발열 관리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어서다. AI 데이터센터는 수많은 CPU(중앙처리장치)·GPU(그래픽처리장치) 등으로 구성된 서버 운영 과정에서 상당한 열이 발생해 중앙 공조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 이와 관련된 중앙 공조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I 열풍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자체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 시장 조사 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부터 연간 10.9%씩 성장해 오는 2030년 약 4천373억 달러(약 61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가 모든 분야에 활용되고 있어 수요가 높고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향후 5년 동안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플랙트 인수를 계기로 삼성SDS, 삼성SDI, 삼성물산 등 계열사들과 협력에 나설 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데이터센터 건설 경험과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 삼성SDS의 데이터센터 구축·운영에 더해 삼성전자의 중앙 공조 사업까지 더해지게 되면 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하기가 쉬워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LG그룹이 시장 성장성과 계열사 간 장점을 파악하고 일찌감치 대응에 나섰다는 점도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 LG CNS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 3곳은 데이터센터 시장을 함께 공략하기 위해 각 사의 핵심 역량을 합쳐 '원(One) LG'라는 이름의 솔루션을 만들었다. 여기서 ▲LG전자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를 통한 열 관리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설비와 특허 기술 ▲LG CNS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등을 맡았다. 각 사는 '원LG' 솔루션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태스크포스(TF)도 조직해 운영 중이다. '원 LG' 솔루션은 부산에 있는 LG CNS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현재 이지스자산운용이 갖고 있는 하남 데이터센터에 시범 적용됐다. 또 향후 지어질 두 개의 데이터센터에도 솔루션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 데이터센터들은 LG가 아닌 다른 고객사 소유다. LG가 이처럼 '원LG' 솔루션을 구상하게 된 것은 각 기업의 핵심 역량이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에 있어 특화돼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 중 LG CNS는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자 중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는 곳으로, 현재 서울 상암동과 가산동, 인천, 부산 등 4곳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 수주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 다양한 데이터센터를 설계, 구축, 운영하기도 했다. 또 국내외 정보기술(IT) 설루션 시장에서 클라우드, AI,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디지털 전환(DX)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의 핵심인 칠러 분야 강자인 LG전자는 '원 LG' 솔루션에서 LG CNS, LG에너지솔루션과의 사업 시너지에 기대감을 갖고 있는 분위기다. 칠러는 차갑게 만든 물을 열교환기로 순환시켜 시원한 바람을 만드는 냉각 설비로, 최근 생성형 AI 시장 급성장으로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낮추는 데 반드시 필요한 장비로 꼽힌다. LG전자는 칠러에서 핵심인 컴프레서, 인버터, 열교환기를 경기도 평택 공장에서 자체 생산·개발하고 있다. 실사용 조건과 동일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제품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있다. 평택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칠러 기준으로 1천 대 수준이다. LG전자는 2011년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를 인수하며 칠러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대표적인 대용량 제품인 터보 칠러 분야에서는 국내 1위, 글로벌 5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칠러 사업을 키우기 위해 2025년 조직개편에서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기존 H&A(가전)사업본부에서 분리,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ES사업본부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0% 늘어난 3조544억원, 영업이익은 21.2% 증가한 4천67억원을 기록하며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또 LG전자는 '원LG' 솔루션 덕분에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에 칠러 등 AI 데이터센터 솔루션도 공급키로 했다. 이는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 3월 말 서울 모처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와 만났을 때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와 특허 기술로 AI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운영 안정성을 지키는 데 힘을 쏟는다. 특히 화재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인 '에스 프레임(S-FRAME)'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에스프레임은 배터리 팩 안쪽에 스파크 포켓이 있어 이곳에서 스파크들을 모아줘 다른 팩으로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한다. LG에너지솔루션 ESS마케팅 UPS팀 권주찬 선임은 "핵심 설비인 배터리가 적용된 데이터센터는 24시간 365일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정전이 발생했을 때 발전기가 전기를 백업하게 돼 있는데 발전기가 기동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해 그 갭을 메꿔주는 것이 배터리"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산업군이 고객과 직접 대면하며 제공하는 서비스는 아니지만 보관하고 있는 정보 자산들이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자산을 보관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LG' 솔루션 팀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가 있는 '시조리(Sijori)' 삼각지대를 글로벌 공략의 첫 거점 지역으로 삼았다. 이 지역에서 최근 데이터센터 투자 움직임이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월드' 행사에 참가해 솔루션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LG CNS는 동남아 시장에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인도네이사에 시나르마스 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현재는 '원LG' 솔루션 TF와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역에 구축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6월께 약 3억 달러(4천216억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의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으로, 2026년에 AI 데이터센터를 완공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LG CNS를 비롯한 '원LG'는 이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LG CNS의 면진 구조가 인도네시아 사업을 수주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면진 구조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 고무 기둥 댐퍼가 좌우로 흔들리면서 진동을 흡수해 건물과 서버 같은 장비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술이다. 시조리 지역은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지진 위험이 높다. '원LG' 솔루션 관계자는 "고객사 요구 수준이 너무 다양해 이제는 기성 제품으로 모두 맞출 수 없게 됐다"며 "고객이 커스터마이징 된 솔루션을 필요하다는 요청을 했을 때 최신 기술을 적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원LG' 솔루션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가 이미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신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시작을 위한 좋은 발판이 되는 것 같다"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기획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신뢰성 있는 브랜드로 LG를 자리매김 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 측은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상당히 더딘 모습이다. 또 삼성전자가 플랙트를 인수키로 결정한 것이 얼마되지 않은 만큼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위해 계열사 간 협업을 논하는 것은 다소 이르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플랙트가 기존에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수주를 많이 하면서 실적을 쌓아왔던 회사"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공조 사업을 이제 적극적으로 전개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긴 했지만, 현재 회사를 막 인수한 만큼 협업을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데이터센터와 달리 AI 데이터센터는 GPU, 냉각 등 새로운 기술들이 도입되면서 여러 회사의 역량을 합치지 않으면 갈수록 수주하기 쉽지 않아지고 있다"며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일찍 대응에 나섰던 LG와 달리 삼성은 계열사들끼리 힘을 합친다고 해도 당장 국내외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05.15 15:58장유미

"25년 문서 강자, LLM 올인원 패키지로 돌아왔다"…사이냅소프트 '어시스턴트' 공개

사이냅소프트가 내부 보안 최적화 문서형 거대언어모델(LLM) 패키지 솔루션을 선보이며 기업 지식관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이냅소프트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I 엑스포 코리아 2025'에서 문서 인공지능(AI) 솔루션 '사이냅 어시스턴트'를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제품은 문서 구조 분석부터 대화형 정보 추출·요약·검색까지 통합 제공하는 올인원 형태의 생성형 AI 패키지다. 사이냅 어시스턴트는 자사 자체 LLM은 물론 외부 LLM 서비스인 오픈AI '챗GPT', 네이버 '하이퍼클로바엑스', 메타 '라마' 등 다양한 모델과 손쉽게 연동되는 구조다. 기업 보안 환경에 맞춰 설계된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배포돼 민감한 내부 문서도 외부 전송 없이 활용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한글, PDF, 이미지 등 다양한 문서 포맷을 지원하며 구조화되지 않은 사내 문서를 자산화하는 데 강점을 보인다. 문서 내에서 답변의 근거를 실시간으로 강조 표시하고 원문 위치를 즉시 확인할 수 있게 연동되는 기능도 포함됐다. 사이냅소프트는 문서 구조 해석부터 검색 증강 생성(RAG), 생성형 응답, 사용자 인터페이스까지 모든 과정을 일괄 제공해 기존 AI 솔루션 대비 도입 장벽을 낮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업별 문서 형태나 목적에 따라 맞춤형 연동이 가능한 구조도 강점으로 꼽힌다. 현장 부스에는 어시스턴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으며 고객 대응 자동화, 사내 문서 질의응답, 문서 요약, 행정 처리 등 다양한 활용 시나리오가 전시됐다. 사이냅 문서뷰어와의 연계 시연도 함께 이뤄져 시각적 피드백의 직관성을 강조했다. 전경헌 사이냅소프트 대표는 "AI 시대에도 문서는 정보 기록과 전달의 핵심 수단으로 그 중요성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사이냅 어시스턴트'는 문서 구조 분석부터 생성까지 전체 파이프라인을 아우르는 혁신적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2025.05.15 15:56조이환

LG CNS "에이전틱 시대 준비해야…검증된 방법으로 고객 지원"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목표 실행까지 가능한 에이전트 인공지능(AI) 기술이 주목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AI 도입조차 어려워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우리는 AI 전략부터 개발, 운영까지 아우르는 통합 오퍼링으로 고객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하겠습니다." LG CNS 이명진 AWS 론치 센터 젠AI서비스기술팀 팀장은 14~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업 고민을 기술 기반으로 해결하고, 검증된 유스케이스를 통해 AI 전환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LG CNS는 올해 3월 AWS와 손잡고 생성형 AI 협력 조직 'AWS|LG CNS 생성형 AI 론치 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는 기술, 비용, 시간 문제로 생성형 AI 서비스 구축에 어려움 겪는 기업이 더 쉽게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담조직(TF)이다. 이 팀장은 최근 AI 시장이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GPT-3 등장 후 전 세계적으로 초대형 AI 모델 출시가 급증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관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서다. 그는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목표 설정과 실행까지 가능한 에이전트 AI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며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 팀장은 현장에서는 여전히 AI 도입에 대한 실질적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AI 교육과 전문 역량 부족, 성과 확산 어려움 등으로 인해 AI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 도입 전략을 수립할 때 기술 변화, 생산성,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LG CNS가 AI 도입 유스케이스를 도출하고, 빠르게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해결책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원데이 워크숍인 'AI 디스커버리'와 사전 구성된 '테스트 딜리버리' 과정을 포함한다. 컨설턴트와 기술 전문가가 원팀으로 참여해 짧은 시간 내 실현 가능한 AI 서비스를 설계해 준다. 이 팀장은 "28회 워크숍을 통해 다양한 고객사 니즈를 반영했고, 고객 만족도도 높다"며 "최적 거대언어모델(LLM) 선정과 업무 특화 에이전트 프레임워크 바탕으로 빠르게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AWS 기반의 기술 스택을 중심으로 아마존 베드록, 벡터DB, 그래프DB 등을 활용한 확장형 에이전트 개발 환경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100여 건의 유스케이스를 확보했으며, 산업별 밸류체인에 특화된 프리빌트 에이전트도 제공하고 있다. 이 팀장은 "처음에는 단순 질의응답형 사례가 많았지만, 지금은 외부 시스템과 연동하거나 다중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복합 워크플로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AI 전략부터 개발, 운영까지 아우르는 통합 오퍼링으로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5.15 15:55김미정

유아이패스, 'AI·사람·로봇' 통합…멀티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자동화 전환'

유아이패스가 기업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의 장벽을 제거하고 오케스트레이션 중심의 자동화 전환을 노린다. 유아이패스는 '에이전틱 자동화를 위한 유아이패스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유아이패스 플랫폼'은 AI 에이전트, 로봇, 사람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통합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현재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일부 기능은 프리뷰 상태이며 이달 중 정식 공개된다. 이번 플랫폼은 대기업의 AI 파일럿 중단, 규정 위반 우려, 벤더 종속성 문제 등을 직접 겨냥했다. 기업이 실제 운영환경에서 AI를 확장할 수 있도록 자동화 오케스트레이션, 통제된 에이전트 운영 환경, 멀티 프레임워크 연동 등으로 설계됐다. 핵심 구성 요소인 '유아이패스 마에스트로'는 로봇, 사람 및 AI 에이전트를 통합 관리하는 중앙 계층이다. 내장된 성과지표(KPI) 기반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성능을 지속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에이전트는 명확히 설정된 가드레일 안에서 작동하며 실시간 취약성 분석과 데이터 접근 제어 등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유아이패스는 95% 이상의 에이전트 정확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간 수준 성능의 정교한 통제를 플랫폼에 반영하고 있다. 플랫폼은 로우코드 기반 직관적 도구와 고급 코딩 환경을 모두 지원한다. 유아이패스 스튜디오 기반 '에이전트 빌더'를 통해 비개발자도 에이전트를 쉽게 제작할 수 있고 개발자는 풀코드 기반으로 맞춤형 에이전트를 구현할 수 있다. 오픈형 구조도 눈에 띈다. 유아이패스는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랭체인 등과 협력해 멀티에이전트 프레임워크를 통합 지원한다. 특히 새롭게 제안된 '에이전트투에이전트(A2A)' 프로토콜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 간 안전한 정보 교환과 연동이 가능하다. 유저 인터페이스(UI) 기반 업무 자동화도 진화했다. 프리뷰 중인 'UI 에이전트'는 단순 클릭 반복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다단계 작업을 계획해 자율 실행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솔루션은 지난 1월 비공개 프리뷰 이후 7만5천 건 이상의 에이전트 실행이 이뤄졌으며 1만1천 명 이상이 개발자 교육 과정에 등록했다. 파트너 450곳이 관련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완료했고 30곳 이상이 패스트 트랙 배지를 획득했다. 로렌스 퐁 캐세이 퍼시픽 디지털·IT 책임자는 "에이전틱 자동화는 기업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똑똑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는 혁신의 전환점"이라며 "단순 자동화에서 벗어나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는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2025.05.15 15:55조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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