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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6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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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확전 우려에…린트, 두바이 플래그십 매장 계획 중단

린트가 이란 전쟁이 중동 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로 두바이 플래그십 스토어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린트는 성명을 통해 “현재 중동의 지정학적 상황을 고려해 박물관과 매장을 결합한 시설 건립 계획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린트의 두바이 매장 프로젝트는 오랜 기간 추진돼 왔다. 에른스트 타너 린트 회장은 지난 2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두바이 정부와 합의에 이르기까지 2년이 걸렸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초 린트는 본사에서 운영 중인 '하우스 오브 초콜릿'을 세계 여러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었다. 린트 본사의 하우스 오브 초콜릿에는 높이 9m의 초콜릿 분수가 설치돼 있다. 올해는 런던과 빈에도 비슷한 형태의 매장을 열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두바이 프로젝트 중단 결정은 관광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현지에 투자하는 데 대한 우려로 이뤄졌다. 린트는 지난 7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거치는 항공 이용객이 감소하면서 여행 소매 사업 판매량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타너 회장은 지난 4월 두바이 매장을 2028년 하반기에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착공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린트는 중동이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향후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현지 여건이 달라지는 대로 해당 프로젝트를 다시 검토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2026.09.23 09:14박서린 기자

홍해국제영화제, 중동 긴장 속 행사 개최 취소…내년으로 연기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홍해국제영화제(Red Sea International Film Festival)가 올해 행사를 취소하고 내년으로 개최를 연기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THR)에 따르면 홍해국제영화제 주관 홍해영화재단은 제6회 영화제 개최 일정을 2027년 4분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는 당초 오는 12월 3일부터 12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THR은 이번 결정이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역내 미사일과 드론 공격 위험이 이어지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표적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다만 영화제 측은 군사적 긴장을 직접적인 연기 사유로 명시하지 않았다. 홍해영화재단은 성명을 통해 “제6회 홍해국제영화제가 2027년 4분기로 연기됐다”며 “이번 결정은 이 같은 규모의 국제 행사를 개최하는 데 필요한 물류 요건을 포함해 차기 영화제 개최 시기와 관련한 다양한 사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해국제영화제가 그동안 선보여 온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와 적절한 여건에서 영화제가 개최되도록 하겠다는 재단의 의지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영화제 개최가 미뤄지는 동안에도 영화·문화 관련 프로그램은 이어간다. 재단은 오는 11월부터 제다 역사 지구의 컬처 스퀘어에서 연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영화 상영과 문화 행사, 영화산업 전문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컬처 스퀘어를 상설 영화·문화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보도에 따르면 홍해국제영화제는 내년에 새로운 비전으로 함께 돌아올 것을 예고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중동과 세계 각국의 영화와 영화인을 조명한다고 알려졌다. 홍해국제영화제는 최근 몇 년간 할리우드 유명 배우와 감독들을 적극적으로 초청하며 국제 영화계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지난해 영화제에는 마이클 케인과 조니 뎁, 션 베이커, 줄리엣 비노쉬, 애드리언 브로디, 커스틴 던스트, 제시카 알바, 퀸 라티파 등이 참석했다. 영화제와 함께 홍해기금(Red Sea Fund), 홍해랩스(Red Sea Labs) 등 영화산업 지원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2026.09.22 10:06이선민 기자

한화, UAE 통합대공망 사업 추진…에지와 현지 합작법인 검토

한화가 아랍에미리트(UAE) 방산기업 에지(EDGE)와 여러 방공체계를 연결하는 통합대공망 사업을 추진하며 현지 생산과 유지·보수 분야로 협력을 넓힌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현지 국영 방산기업 에지그룹과 통합대공망 사업의 주요조건합의서에 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 경영진은 이번 합의를 통해 무기체계 도입 방향과 사업 진행 단계별 검토 사항을 정했다. 사업의 핵심은 대응 범위가 다른 방공체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데 있다. 한화는 장거리·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를 중심으로 단거리 방공체계와 드론 공격에 대응하는 장비를 연계할 계획이다. 위협의 종류와 접근 거리에 따라 여러 방어체계가 대응하도록 구성한다는 구상이다. 에지와의 공동 사업은 한화가 중동에 공급해 온 천궁-II 관련 장비보다 넓은 범위를 대상으로 한다. 기존에는 다기능레이다와 발사대 등 개별 구성품 공급에 참여했다면, 앞으로는 통합대공망 구축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천무 다연장로켓을 비롯한 지상무기체계와의 연동도 추진한다. 현지 산업 기반을 확보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양사는 합작법인 설립 여부와 생산·운영 방식을 검토하고, UAE 내 유지·보수 역량을 높이는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업은 양국 정부의 협력 방향과 필요한 승인·협의 절차에 맞춰 단계적으로 정한다. 이번 합의는 이러한 후속 논의의 출발점이다. 최종 무기 공급계약이나 합작법인 설립을 확정한 단계는 아니며, 양사는 합의서에 담긴 조건을 토대로 세부 실행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한화는 UAE 사업을 중동과 제3국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지가 보유한 현지 산업 기반에 한화의 방산 기술과 사업 경험을 결합해 공동 수출 기회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한화는 앞서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의 천궁-II 사업에 참여했다. 한화시스템이 다기능레이다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발사관·탄 구성품 등을 공급하며 중동 사업 기반을 쌓아 왔다.

2026.09.17 08:48류은주 기자

[AI 고속도로] 美와 'AI 허브' 노린 중동…데이터센터 공습에 전략 흔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중동 전쟁 과정에서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UAE) 데이터센터 일부를 6개월 넘게 복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해온 UAE가 이번 피격을 계기로 인프라 구축 방식을 재검토하면서 중동 AI 인프라 전략도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AWS는 바레인과 UAE 일부 클라우드 시설에 대한 서비스 접근을 복구할 수 없다고 밝혔다. AWS가 지난 4월 이후 해당 시설 피해와 복구 상황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WS는 바레인에서 발생한 피해가 여러 가용영역에 걸쳐 있으며 자사 리전 및 멀티 AZ 서비스가 견디도록 설계된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피해 시설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해당 리전에만 저장돼 있던 리소스와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복구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UAE에서도 피해가 이어졌다. AWS에 따르면 현지 3개 가용영역 가운데 한 곳에 저장됐던 리소스와 데이터는 복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머지 2곳에선 인프라를 교체하며 복구 작업을 지속 중이다. 드론 공격에 시설·전력망 파손…6개월째 복구 작업 이번 장애는 올해 3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을 대상으로 미사일·드론 공격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당시 AWS는 UAE 데이터센터 2곳이 드론 공격을 받았으며 바레인 시설도 인근 드론 공격으로 물리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공격으로 시설 구조물과 전력 공급 설비가 파손됐으며 화재 진압 과정에서 물에 의한 추가 피해도 발생했다. 피해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화재와 진화 과정에서 서버 인프라가 파손되면서 아부다비 시설의 130여개, 바레인 시설의 140여개 컴퓨팅 서비스 가운데 현재까지 복구된 것은 각각 5개에 그쳤다. 당시 장애 여파로 현지 은행 앱과 핀테크, 기업 전산망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AWS는 첫 공격 이후 고객들에게 다른 리전으로 워크로드를 이전하도록 권고했다. 대부분 고객은 바레인 리전 전체가 사용할 수 없게 되기 전 다른 지역에서 운영을 재개했다. AWS는 백업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대체 방안을 적용해 남은 고객의 서비스 이전도 지원했다. MS·구글은 직접 피해 확인 안 돼…중동 투자 지속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오라클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중동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번 전쟁으로 AWS와 같은 장기간의 물리적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구글클라우드는 카타르 도하와 사우디아라비아 담맘,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에 중동 리전을 운영 중이다. 회사가 공개한 서비스 상태를 기준으로 현재 중동 리전에서 광범위한 서비스 장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MS 역시 중동 지역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아마존과 MS는 올해 말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으며 MS가 UAE 아부다비에서 추진하는 200메가와트(MW)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도 진행 중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전쟁 발발 당시 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 오라클,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기업들을 직접 거명했다. 이에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디지털 인프라의 물리적 보안 문제는 AWS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美와 손잡고 AI 허브 노렸던 UAE…데이터센터 분산·지하화 검토 이번 사태로 AI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중동에서 데이터센터 안전성과 재해 대응 능력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UAE는 미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중동의 AI 인프라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해왔다. 미국과 UAE는 AI 분야 협력을 통해 아부다비에 5기가와트(GW)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UAE는 미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엔비디아 등 미국산 첨단 AI 칩 확보에도 나섰다. 하지만 이번 피격을 계기로 데이터센터 단지 초기 용량의 20%를 사용할 예정이던 오픈AI와의 임대 계약 체결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데이터센터 구축 방식도 재검토되고 있다. UAE는 대규모 시설을 한곳에 집중하는 대신 여러 지역으로 분산하거나 일부 시설을 지하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폭발에 견딜 수 있는 콘크리트와 드론·미사일 방어체계를 적용하는 등 물리적 보안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런 바트닉 전 백악관 기술담당관은 "100% 가동돼야 하고 현세대의 가장 중요한 기술을 구동하는 데 필수적인 핵심 인프라를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지역 중 한 곳에 건설하는 건 상당히 실질적인 리스크"라고 말했다. AI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규모와 투자액이 커지는 가운데 지정학적 위험까지 인프라 설계 단계에서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모습이다. AWS는 UAE에서 피해 인프라를 교체하며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향후 수개월 내 추가 상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바레인 시설에 대해서도 내년 초 추가 발표를 내놓기로 했다. AWS 측은 "장기적으로 바레인 고객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에는 변함이 없다"며 "내년 초 추가 상황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16 09:31한정호 기자

AWS, 미-이란 전쟁 중 피격된 중동 데이터 일부 복구 실패

아마존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페르시아만 지역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일부 데이터를 복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서비스 상태 페이지를 통해 바레인 데이터센터에만 저장돼 있던 일부 데이터와 아랍에미리트(UAE) 내 네트워크 일부에 저장된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들은 전쟁 초기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당시 아마존이 미국의 군사 작전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바레인의 AWS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외신은 위성사진에서도 바레인에 있는 아마존 데이터센터 2곳이 공격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AWS는 약 5개월 만에 내놓은 공식 업데이트에서 당시 피해 규모가 자사 서비스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바레인에서는 지난 3월 첫 공격 이후 대부분 고객이 다른 국가의 데이터센터로 업무를 이전했다. 이후 4월 추가 피해가 발생하면서 현지 AWS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는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다. UAE에서는 대부분 고객이 백업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접근 가능한 데이터를 복사해 다른 지역에서 서비스를 복구했다. 다만 아마존은 UAE 내 하나의 가용영역에 저장된 데이터에는 여전히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용영역은 장애 발생에 대비해 데이터와 서비스를 분산 운영하도록 구성한 독립적인 데이터센터 구역이다. 다른 2개 가용영역에서는 엔지니어들이 데이터와 자원 복구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마존은 바레인과 UAE 고객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며, 바레인 데이터센터 상황에 대해서는 내년 초 추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AWS는 중동 외에도 인도와 이스라엘, 유럽 여러 국가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26.09.16 09:01류승현 기자

LG전자, 사우디에 첫 B2B 'AI홈 체험공간' 개소…중동 공략

LG전자가 중동지역에 처음으로 기업간거래(B2B) 전용 인공지능(AI)홈 체험공간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결합한 체험존을 만들어 B2B 중동 고객을 공략할 계획이다. 리야드 브랜드샵 내에 마련한 이번 체험공간은 현지 맞춤형 빌트인 가전과 라이프스타일 가구를 함께 배치해 실제 주거지와 유사한 환경을 구현했다. 방문객은 AI홈 허브 '씽큐 온(ThinQ ON)'과 스마트홈 플랫폼 '호미 프로(Homey Pro)'를 연동해 생성형 AI 음성명령으로 공간을 제어하고 다양한 IoT 기기를 손쉽게 다루는 미래형 주거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슈나이더 일렉트릭, 아사 아블로이 등과 손잡고 가전부터 공조, 전력 관리, 보안까지 아우르는 건물 통합관리 솔루션을 제시한다. LG전자는 "IoT 기기 제어는 물론 에너지 관리와 공간 상태 모니터링까지 아우르는 '통합 AI 홈 솔루션'을 통해 현지 건설사 등 B2B 고객 수요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동과 아프리카를 잇는 사우디의 지정학 이점을 살려 체험공간을 지역 거점 B2B 쇼룸으로 활용하겠다"며 "연내 제다, 담맘 등 사우디 주요 도시로 체험공간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호라이즌에 따르면 사우디 스마트홈 시장은 2024년 20억 달러에서 2030년 87억 달러로 연평균 27%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김성재 LG전자 HS해외영업그룹장 전무는 "글로벌 사우스 주요 지역인 중동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앞세워 신뢰받는 B2B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0:41진운용 기자

중동 전쟁에 원가 부담 커진 네슬레…가격 올리고 제품도 줄인다

세계 최대 포장식품 업체 네슬레가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와 운송, 원재료 비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올리고 일부 제품을 재구성하거나 판매 품목에서 제외하고 있다. 10일 로이터에 따르면 필립 나브라틸 네슬레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중동 분쟁 이후 높아진 에너지·운송·원재료 비용에 대응해 가격 인상과 제품 재구성, 비용 절감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브라틸 CEO는 “우리와 거래하는 모든 공급업체의 비용이 어느 정도는 오를 것”이라며 “일부 공급업체는 가격 인상을 요구할 것이고, 우리는 이를 완화하는 동시에 가격을 올려야 할 경우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쟁으로 에너지와 원자재 시장이 흔들리면서 공급업체의 비용이 오르고, 이 같은 부담이 글로벌 공급망을 거쳐 식품 가격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국제 식품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세계 식품가격이 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나브라틸 CEO는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우리가 구매하는 제품과 원재료 가격, 즉 투입비용 측면에서 1차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네슬레는 가격 인상과 함께 제품 구성도 조정하고 있다. 나브라틸 CEO는 비용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소비자가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없는 제품은 판매 품목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주요 식품 원자재 가격을 추적하는 FAO 식량가격지수는 지난 7월 평균 131.1포인트를 기록해 6월 130.3포인트보다 상승했다. 이는 202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네슬레는 네스카페와 매기, 킷캣 등 20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핵심 브랜드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생수 사업 지분 일부를 매각했으며 비타민 사업에서도 철수하고 있다.

2026.09.11 08:58류승현 기자

현대차그룹, 오만 첫 수소 시내버스·240㎾ 충전기 구축 협력

현대자동차그룹이 중동 아라비아반도 남동부에 위치한 오만의 국가 발전전략 '비전 2040'과 탄소중립 전환에 맞춰 수소전기버스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현대차그룹은 3일(현지시간) 오만 살라라 술탄 카부스 문화복합단지에서 오만 교통통신정보기술부(MTCIT), 에너지유통사 옴코(OOMCO)와 친환경 모빌리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카미스 알 샤마키 오만 교통통신정보기술부 교통부문 차관, 타릭 알 주나이디 옴코 최고경영자(CEO), 정호근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장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력의 핵심은 오만 최초 수소 시내버스 도입과 초고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이다. 오만 국영운수사 무와살랏은 무스카트 대중교통 노선에 친환경차 전용 노선인 '그린 루트'를 지정하고,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를 투입해 승객 운송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옴코는 친환경 충전 인프라 자회사 이보(EVO)를 통해 할반 지역 옴코 운영 주유소에 현대케피코의 240㎾급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한다. 현장에서 6개월간 충전 성능과 이용 수요를 평가한 뒤 충전 인프라 확대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대중교통과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시작한 친환경 모빌리티 협력을 향후 일반 상용차와 승용차 시장으로 넓힐 계획이다. 정호근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장 부사장은 "오만 교통통신정보기술부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스마트시티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오만의 비전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4 08:45김재성 기자

퓨리오사·리벨리온·업스테이지 뭉쳤다…사우디서 'K-AI 풀스택' 실증

국내 인공지능(AI) 기업들이 AI 반도체부터 대규모언어모델(LLM), 클라우드, 산업용 AI 서비스까지 결합한 '풀스택 AI'로 사우디아라비아 산업 현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개별 기술이나 솔루션 공급을 넘어 현지 산업 데이터를 처리하고 AI 추론부터 서비스 운영까지 아우르는 통합 구조를 실증하며 중동 AI 시장 진출 기반을 넓히는 모습이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협회가 운영하는 '한국 풀스택 AI 컨소시엄'이 아람코 디지털의 산업용 유스케이스에 풀스택 AI를 적용하는 기술 실증(PoC)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지난 2월 KOSA와 한국 풀스택 AI 컨소시엄이 아람코 디지털과 체결한 'AI 풀스택 협력 업무협약(MOU)'을 토대로 추진됐다. 양측은 복잡한 산업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AI 인프라와 모델, 응용서비스를 하나의 구조로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한국 풀스택 AI 컨소시엄은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인프라, LLM, AI 응용서비스, 통합 운영관리 분야 국내 기업들이 참여하는 협력체다. 이번 PoC에는 메가존클라우드가 AI·멀티클라우드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맡았으며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이 AI 반도체 분야에 참여했다. 업스테이지와 LG AI연구원은 산업 특화 LLM을, NC AI는 3D 모델링 기술을 제공했다. 유라클은 LLM·NPU 운영과 AI 자원 관리를 담당했다. 실증은 아람코 디지털과 공동으로 선정한 산업용 유스케이스를 대상으로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하드웨어와 AI 모델, 서비스, 운영관리 기술을 연결해 실제 산업 환경에서 적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차 PoC에서는 2D 엔지니어링 도면과 문서를 AI가 해석하고 이를 3D 모델로 변환할 수 있는지 검토했다. 여러 AI 서비스와 인프라를 한꺼번에 관리하는 통합 관제 기능도 함께 확인했다. 2차 PoC에서는 비정형 도면과 문서를 AI가 해석·구조화하고 3D 모델로 생성하는 과정까지 실증 범위를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추론과 멀티클라우드 환경 구성, 보안 대응, AI 서비스·인프라 통합 운영까지 연계해 검증했다. KOSA는 이번 PoC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각각 보유한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LLM, 운영관리, 산업용 AI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이 해외 산업 현장의 복합적인 AI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실증은 개별 솔루션 공급에 그치지 않고 하드웨어와 AI 모델, 응용서비스, 운영관리까지 묶어 적용했다는 점에서 향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해외 산업용 AI 사업 확대를 위한 레퍼런스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준희 KOSA 회장은 "이번 실증은 국내 AI 기업들이 각자의 전문 기술을 결합해 해외 산업 현장의 실제 수요를 함께 검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AI 인프라와 모델을 특정 외부 서비스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정책 변화나 제재, 서비스 제한 등에 따른 운영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어 소버린 AI 관점에서 자체 AI 인프라와 모델, 운영관리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9.02 15:25장유미 기자

수출 3개월 연속 900억 달러 상회…반도체 수출 467억 달러로 역대 최대

8월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9% 증가한 466억 5000만 달러로 상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 전체 수출도 3개월 연속 1000억 달러를 오르내리는 호조를 이어갔다. 산업통상부는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7% 증가한 982억 5000만 달러, 수입은 22.5% 증가한 635억 1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347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은 72.5% 증가한 44억 7000만 달러로 4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웃돌았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8월 수출은 지난 6월 1000억 달러 대를 달성한 이후에 지난 3개월 연속 900억 달러대의 높은 실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며 “품목별로 보면 20대 품목 가운데 14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구글·아마존 등 하이퍼 스케일러의 설비투자 확대로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3개월 연속 4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컴퓨터는 기업용 SSD 핵심부품인 낸드 플래시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419.5% 증가한 62억 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무선통신기기는 갤럭시 S26과 Z폴드·플립8 등 신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21.2% 증가한 18억 8000만 달러를 기록, 10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자동차는 주요 업체의 하계 휴가 시점이 7월 말에서 8월 초로 이동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부분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29.8% 감소한 38억 5000만 달러로 일시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선박도 인도 물량이 감소하면서 마이너스(45.9% 감소, 16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68억 4000만 달러, 65.3% 증가) 및 석유화학(38억 6000만 달러, 12.2% 증가)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높은 수출단가가 지속되면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물량은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이 각각 2.2%와 7.0% 감소했다. 이차전지는 리튬 등 광물 가격 상승으로 단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기차용 신규 제품 주문 확대와 ESS 시장 활성화 등 영향으로 24% 증가한 6억 달러를 기록, 4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바이오헬스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유럽 입찰 수주 성과가 물량 공급 확대와 처방 증가로 이어지며 22.3% 증가한 14억 1000만 달러를 기록,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가운데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석유화학·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 등 다수 폼목이 부진했지만, 반도체·일반기계 등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119.3% 증가한 241억 달러로 3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초과했다. 미국 수출 역시 반도체·컴퓨터 수출이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데 힘입어 89.3% 증가한 165억 달러로 늘어났다. 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석유제품·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190억 9000만 달러로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U 수출(66억 2000만 달러, 14.6% 증가) 역시 반도체·석유제품 등이 증가하면서 9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수입은 22.5% 증가한 635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에너지 수입은 15.3% 증가한 126억 8000만 달러, 에너지 외 수입은 24.4% 증가한 508억 3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283억 4000만 달러 증가한 347억 5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8월 누적 수지는 2025억 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2억 달러 증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8월 수출은 900억 달러 이상의 높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갔다”며 “반도체 수출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외 품목 수출도 2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어, 우리 수출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이어 “미국의 관세정책과 EU의 TRQ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동정세 등 국내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는 현재의 수출 호조에 안주하지 않고, 통상환경 변화가 우리 기업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01 13:55주문정 기자

[유미's 픽] 코히어·미스트랄 선점한 사우디 AI…'K-풀스택'도 성과 낼까

사우디아라비아가 인공지능(AI)을 차세대 국가 산업으로 키우면서 국내 AI 기업들이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히어와 미스트랄AI 등 글로벌 AI 기업들이 최근 현지 연산 인프라와 아랍어 모델 개발 사업을 잇따라 확보한 가운데 한국 기업들도 AI 반도체부터 모델, 클라우드, 산업용 AI까지 묶은 '풀스택 AI'를 앞세워 사업 기회를 찾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 업스테이지, NC AI, 유라클, 퓨리오사AI 등 국내 AI 기업들은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막한 중동 최대 IT 전시회 'LEAP 2026'에 참가했다. 행사는 오는 3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주도하는 '한국 풀스택 AI 컨소시엄'은 이번에 개별 솔루션보다 국내 기업들의 AI 기술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참여 기업들은 전시뿐 아니라 기술 발표와 현지 정부·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협의에도 나설 예정으로, 사우디에서 실제 실증과 공급 계약으로 연결할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사우디에 공을 들이는 것은 중동 AI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GVR)에 따르면 중동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6억3000만 달러에서 올해 229억8000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후 연평균 41.8% 성장해 2033년에는 2650억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GVR은 사우디 AI 시장이 지난해 92억6390만 달러에서 올해 132억7170만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34.0% 성장해 2033년에는 1028억17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의 AI 투자는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같은 인프라 확보를 넘어 현지 모델과 산업용 서비스 구축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아랍어 AI 모델과 현지 데이터셋에 대한 투자 확대도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설립한 AI 기업 휴메인은 글로벌 AI 기업들과 잇따라 손잡으며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실제 캐나다 AI 기업 코히어는 지난 7월 휴메인과 최소 50메가와트(MW) 규모의 전용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오는 2027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며 향후 5년간 코히어의 연산 수요에 맞춰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양사는 연산 자원 공급에 그치지 않고 아랍어 파운데이션 모델과 사우디 산업 환경에 맞춘 AI도 공동 개발한다. 정부와 금융, 에너지, 통신 등에 적용할 도메인 특화 모델과 기업용 AI 솔루션까지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프랑스 미스트랄AI도 지난달 휴메인과 손잡았다. 협력 범위는 AI 인프라 구축부터 첨단 모델 개발, AI 솔루션 공급까지 포함하며 전체 규모는 수억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스트랄AI와 휴메인은 사이버보안과 음성을 시작으로 아랍어 처리 성능을 강화한 AI 모델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또 금융과 제조, 통신, 사이버보안, 공공 등 보안과 규제 준수가 중요한 산업을 대상으로 현지 AI 솔루션 공급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의 소버린 AI 수요는 데이터를 현지에 보관하는 수준을 넘어 연산 인프라와 모델, 학습·추론 환경, 산업용 AI 서비스까지 직접 통제하려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도 개별 기술보다 이를 묶어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한국 기업들도 이번에 KOSA 주도로 개별 솔루션보다 풀스택을 앞세워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특히 NC AI는 이번 행사에서 산업 특화 AI '배키(VAETKI)'를 중심으로 디지털트윈과 월드모델,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등 피지컬 AI 기술을 선보였다. 또 국내 조선과 국방 등 산업 현장에서 확보한 경험을 토대로 사우디 제조 자율화와 국방 무인화 등으로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 외에도 퓨리오사AI는 AI 반도체를, 업스테이지는 AI 모델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메가존클라우드와 유라클 등은 각각 클라우드·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 자사 기술 경쟁력을 앞세웠다. 다만 한국 기업들이 넘어야 할 경쟁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코히어는 이미 최소 50MW 규모의 연산 인프라를 장기간 확보했고, 미스트랄AI 역시 휴메인과 인프라·모델·솔루션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마련했다. AMD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반도체·클라우드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앞세워 사우디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LEAP 참가가 기술 전시에 머무르지 않고 현지 실증과 공급 계약으로 이어지는지가 참여 기업들에게 중요할 듯 하다"며 "여러 국내 기업의 기술을 묶은 풀스택이 실제 현지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사우디가 요구하는 데이터·컴퓨팅·모델 주권과 산업별 수요까지 충족할 수 있는지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이번 LEAP 2026 참여는 자사의 배키 솔루션 등 대한민국 산업 현장에서 검증된 혁신 기술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는 중요한 자리"라며 "최고 수준의 한국형 풀스택 AI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널리 알리고 현지 파트너들과 긴밀히 소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해 내겠다"고 말했다.

2026.09.01 10:04장유미 기자

미스트랄, '중동 소버린 AI' 시장 공략…휴메인 맞손

미스트랄AI가 사우디아라비아 인공지능(AI) 기업 손잡고 중동 '소버린 AI' 시장을 공략한다. 현지 컴퓨팅 인프라와 아랍어 특화 모델을 결합해 규제 산업 AI 도입을 지원할 방침이다. 미스트랄AI는 중동 소버린 AI 시장 공략을 위해 휴메인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5일 밝혔다. 두 기업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중동 전역에서 AI 인프라 구축과 첨단 모델 개발, 솔루션 공급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체 협력 규모는 수억 유로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기업은 사이버보안과 음성 분야 시작으로 첨단 AI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현지 환경에 맞게 조정할 계획이다. 중동 전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아랍어 처리 성능을 강화한 프런티어 모델 개발도 추진한다. 미스트랄AI는 늘어나는 현지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휴메인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양사는 첨단 AI 솔루션을 사우디아라비아 규제 산업에 공급하기 위한 공동 시장 진출 전략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데이터와 지능·컴퓨팅 자원·운영 환경을 고객이 직접 통제하는 소버린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객이 지정한 범위 안에 데이터를 보관하고 오픈 웨이트 모델을 자사 환경에 맞게 조정하거나 소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두 기업은 고객이 선택한 인프라와 관할 지역에서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실행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한다. 외부 플랫폼에 학습 순환 과정의 통제권을 넘기지 않고 AI 시스템을 배포하고 관리하며 성능을 지속해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양사는 보안과 규정 준수·회복탄력성·운영 자율성이 중요한 금융과 제조·통신·사이버보안·공공 부문에서 소버린 AI 수요가 클 것으로 봤다. 현지 인프라와 시장 지식, 개방형 AI 모델을 결합해 장기적인 성능 향상과 비용 통제까지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미스트랄AI는 "중동 지역 AI 혁신을 지원하려면 장기적인 수요를 충족할 컴퓨팅 용량과 조직이 각자 방식으로 혁신할 수 있게 하는 개방형 맞춤형 AI 모델이 모두 필요하다"며 "이번 협력은 장기적인 AI 혁신과 성능·비용 통제·운영 주권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5 17:10김미정 기자

[단독] 정부, '두바이 AI 페스티벌' 불참 확정…12월 '자이텍스'로 선회

정부가 그동안 참여를 잠정 보류해 온 '두바이 인공지능(AI) 페스티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오는 12월 열리는 '자이텍스 글로벌'에 한국관을 마련한다. 25일 IT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오는 10월 26~27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되는 두바이 AI 페스티벌에 참가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추진했던 한국관 조성과 국내 기업 지원 사업도 중단한다. 정부는 애초 지난 4월 6~7일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에 한국관을 구축하고 국내 AI기업 현지 네트워킹과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NIPA는 한국관과 포럼 운영을 위한 용역 공고도 냈다. 그러나 중동 지역에 전쟁 위험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돼 참가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행사 일정 역시 9월로 한 차례 미뤄진 뒤 다시 10월 말로 조정됐다. NIPA는 그동안 참가 여부에 대해 취소가 아닌 잠정 보류 입장을 유지했다. 박윤규 NIPA 원장도 최근 "상황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한 정부 포럼에서 지디넷코리아에 밝힌 바 있다. NIPA는 행사 일정이 확정된 후에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자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바이 AI 페스티벌 자체는 예정대로 오는 10월 26~27일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린다. 정부는 대신 오는 12월 7~11일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자이텍스 글로벌에 한국관을 운영해 국내 AI 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자이텍스 글로벌은 AI와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양자기술, 로봇, 데이터센터 등을 다루는 글로벌 IT 행사로 알려졌다. 올해 행사는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와 엑스포 시티 두바이에서 열린다. 현재 국내 AI 업계에서는 두바이 대신 다른 국가에서 열리는 기술 행사에 참여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중동 시장 진출 기회를 계속 기다리기보다 일본 등 일정과 지원 계획이 비교적 명확한 행사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두바이 AI 페스티벌 참여 예정이었던 한 AI 스타트업 대표는 "중동 전쟁 불안이 이어지는 만큼 정부의 페스티벌 불참 결정을 이해한다"며 "해외 사업 기회와 기업 지원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5 14:20김미정 기자

리비아 통신사, 중동 위성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통신 복원력 개선

리비아 주요 통신사와 중동 위성 기업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리비아 전역의 네트워크 복원력과 통신 서비스 연속성을 강화한다. 11일(현지시간) 어드밴스드텔레비전에 따르면, 리비아 통신사 리비아텔레콤앤테크놀로지스(LTT)와 중동 위성 기업 아랍샛이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아랍샛은 아랍권 전역과 유럽, 아시아 일부 지역에 걸쳐 80개국 이상의 방대한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 미디어와 통신 인프라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대형 위성 기업이다. 양사는 계약을 통해 네트워크 복원력을 강화하고 통신 서비스 연속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아랍샛은 첨단 위성 인프라와 광범위한 지역 커버리지를 LTT 국가 통신 전문성과 결합해 리비아 전역에 위성 통신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랍샛은 동경 30.5도에 있는 아랍샛 6A 위성을 통해 고처리량 위성(HTS) 용량을 제공해 LTT 네트워크 연결을 지원한다. 파트너십은 양사가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서비스 역량을 확장하며, 정부·기업·통신사와 기타 요구에 부응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평가다. 아랍샛은 계약이 "위성 통신을 강화하고 리비아 통신 인프라 발전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2 09:48홍지후 기자

엔비디아 동반자 네이버 "내년 'AI 팩토리' 수익 가시화" 자신

네이버가 올해 2분기 광고·커머스를 포함한 플랫폼 성과와, 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두자릿수 매출 상승세를 기록해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엔비디아를 3대 주주로 맞은 네이버는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 AI 팩토리 매출이 내년 상반기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객사 수요와 자체적인 수요를 적절히 혼합해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AI 팩토리 설립 과정에서의 수요 우려를 불식시키기도 했다. 이 밖에 회사는 웨일 브라우저 특화·건강 에이전트를 연내 출시하는 등 이용자와 'AI 서비스'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2분기 매출 3.4조원·영업익 5천억원…전 부문 고른 성장 네이버는 2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액 3조 3888억원, 영업이익 5203억원을 거뒀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0.2% 감소한 수치다. 광고,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실적과 글로벌 개인간 거래(C2C) 사업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지만, AI 인프라 투자가 병행되며 영업이익은 줄었다. 구체적으로 네이버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3% 증가한 1조 9022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매출에서 AI 성과가 두드러졌는데, AI 기반 지면 최적화 및 타깃팅 고도화, 지난달 말 출시된 AI 브리핑 광고가 대표적이다. 파이낸셜 플랫폼 매출은 47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 늘었다. 글로벌 도전 영역은 24.4% 증가한 1조 1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왈라팝, 포시마크, 소다 등 C2C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가 거래액 및 매출 성장세에 반영됐다. 콘텐츠와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각각 0.5%, 21.3% 증가했다. AI 팩토리, 200MW 상면 대부분 확보…영업이익률은 20% 이상 기대 엔비디아, 브룩필드와 함께 추진하는 AI 팩토리 사업의 경우 네이버는 55MW를 가동하는 내년 상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팩토리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서버,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설비 등 물리적 기반 위에 AI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통합해 대규모 연산 능력을 제공하는 시설을 의미한다. 네이버는 해당 AI 팩토리를 내년 말 100MW에서 2028년 200MW 규모로 키우고, 최종적으로는 1GW급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버대표는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200MW까지는 임대 외부 상면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고, 이는 거의 대부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AI 팩토리의 장기 영업이익률을 20% 이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희철 최고재무책임자는 “초반에는 마진율이 낮게 시작할 수 있지만, 사업이 성숙함에 따라 기본적으로 두 자릿수 이상, 나아가서는 20% 이상의 마진율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건강 에이전트 연내 출격…멤버십 기반 공격적 확대 시사 회사의 정체성이 된 'AI 에이전트' 영역에서는 올해 3분기 부동산 매물 찾기 기능을 고도화하고 웨일 브라우저 특화 에이전트를 추가한다. 연내에는 건강 에이전트도 선보인다. 커머스 분야에서는 '멤버십'에 힘을 준다. 앞으로 생활 밀착형 제휴와 오프라인 결제를 확대해 멤버십 가입자 기반 자체를 공격적으로 확대해나가고, 배송 영역에서도 멤버십과 연계해 혜택을 높인다. 10월부터는 멤버십 전용 반품 센터를 통해 빠른 반품을 지원하고 전용 새벽 배송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지난달 말 출시된 AI 브리핑 내 광고는 신규 매출원으로 자리 잡는다는 계획이다. AI 브리핑의 클릭당 단가는 기존 검색 광고 대비 30% 높은 수준이며, 클릭전환율(CTR)도 30% 이상 높게 나타났다. 구매 전환율도 3배 이상 개선됐다. 향후 네이버는 AI 광고를 통해 검증한 랭킹 및 추천 기술을 플랫폼 내 광고 상품 전반에 적용해 광고 플랫폼의 경쟁력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중동·남미 데이터센터, 파트너십 논의도 전개 여기에 네이버는 중동과 남미 데이터센터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그중에서도 남미는 국내 수요와 그린 필드만으로 부족해, 글로벌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네이버는 이재명 대통령 남미 순방 당시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해 브라질에서 스칼라 데이터 센터즈(SDC), 텍토 데이터 센터즈(TDC)를 포함한 현지 AI 기업들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최 대표는 “AI 학습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것은 지역보다도 저렴한 전기 요금 등이다. 그린 필드 구축에 대한 비용을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글로벌 파트너를 확보하고 있다”며 “소버린 AI에 대한 수요도 함께 충족시킬 수 있는 파트너들과 다양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동의 경우 현재 굉장히 구체적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및 클라우드 스펙에 대한 파트너십이 논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2026.08.07 15:43박서린 기자

중동, 소버린 AI 경쟁 선두…한국도 존재감 확대

중동 국가들이 정부 주도 투자와 현지 언어에 특화된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소버린 인공지능(AI) 경쟁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자체 개발 모델 보급 기반 확대로 소버린 AI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팰컨 H1'은 '2026년 소버린 AI 거대언어모델(LLM) 보고서'에서 가장 성숙한 소버린 AI 모델로 평가됐다. 러시아의 '기가챗 3.1 울트라'는 팰컨 H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팰컨 H1은 정부가 주도하는 소유 구조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갖춘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지 언어 지원 수준과 실제 보급 범위도 경쟁력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람'과 UAE의 '자이스 2'·'K2 싱크 V2'도 상위권 모델로 평가됐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랍어 방언 지원과 폭넓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중동의 소버린 AI 생태계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A.X 3.1'이 폭넓은 보급률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A.X 3.1은 340억개 매개변수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SK텔레콤이 2025년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한국이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소버린 AI 투자 계획을 바탕으로 관련 생태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일본·인도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소버린 AI 개발을 선도하는 국가로 분류됐다. 이번 보고서는 중동과 중부·동유럽, 서유럽, 아시아태평양,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캐나다 등 80여개국에서 개발된 170개 이상의 모델을 분석했다. 모델 소유 구조와 기반 기술 확보 여부, 현지 언어 지원, 보급 수준 등을 토대로 각국의 소버린 AI 성숙도를 평가했다. 마크 아인슈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각국은 데이터 보안, 언어의 다양성, 기술의 독립성 등을 고려해 AI 주권을 강조하고 있다"며 "클로드의 페이블 5 사용 금지 조치 이후 외국 LLM에 대한 정치적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소버린 모델의 필요성이 더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7.31 17:04김미정 기자

"1.8조 벌었지만 배당 NO"…HD현대오일뱅크, 석화 재편 대비

HD현대오일뱅크가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 1조 8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배당 재개에는 선을 그었다. 하반기 석유화학 업황 약세가 예상되는 데다 3분기 이후 사업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남궁훈 HD현대오일뱅크 전무는 31일 열린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2026년 결산 연도에 대한 배당은 변동 없이 내년에는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3분기 이후 예정된 석유화학 구조조정 등의 자금 소요를 감안해 현재로서는 배당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9조 4774억원, 영업이익은 1조 824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23%,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95% 늘었고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19.2%를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원유 수급 차질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중동과 역내 등·경유 공급이 감소하면서 제품 가격과 정제마진이 개선된 영향이다. 실적 개선에는 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도 크게 작용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1분기 대비 2분기 유가 상승 영향으로 재고 관련 손익이 총 5000억원가량 발생했다"며 "재고 효과는 약 4200억원, 환율 효과는 약 8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유가·재고 효과에 정유·석화·윤활기유 동반 개선 사업별로는 정유 부문이 매출 8조2572억원, 영업이익 1조283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5.5%로 1분기 13.3%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8469억원, 영업이익 3594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 30억원에서 큰 폭으로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0.5%에서 42.4%로 상승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매출 3733억원, 영업이익 1814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48.6%로 전분기 10.5%보다 크게 개선됐다. 석유화학 부문 이익 증가는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HPC)보다 현대케미칼의 석유제품 정제 부문 영향이 컸다. 회사는 "석유화학의 경우 HPC 쪽보다는 현대케미칼의 석유제품 정제 쪽에서 이익이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정제마진 강보합 전망…원유 도입 다변화 검토 HD현대오일뱅크는 하반기에도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원유 수급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재고가 낮아진 상황에서 3분기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강보합세를 전망했다. 다만 인도의 수출 증가와 중국의 수출 제한 해제는 휘발유 크랙(정제마진)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등·경유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 이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충돌이 다시 격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이 이어져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크랙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정제마진의 추가 상승 여부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회사는 "2차 분쟁 발발 이후 다소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현시점에서는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보합세를 유지하는 정도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유 도입 방식도 다변화한다. 2분기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은 53%로 중동 리스크 이전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3분기도 중동산과 비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중동 불확실성이 반복되면서 안정적인 원유 수급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원유 도입 방식을 다변화할 계획이며 홍해 지역을 통한 도입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화·윤활기유는 하반기 조정…구조조정 재원 확보 석유화학 시황은 하반기 약세가 예상된다. 혼합자일렌(MX)은 미국·이란 분쟁에 따른 납사 가격 상승으로 고객사들이 구매를 늦추면서 스프레드가 약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MX 공급 회복과 파라자일렌(PX) 설비의 정기보수 종료 후 재가동도 시황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은 고객사들이 비축 재고를 활용하면서 신규 수요가 감소하고, 하반기 역내 설비의 재가동과 신규 가동으로 공급이 증가해 시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윤활기유는 중동 지역 생산 차질로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지만 스프레드는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카타르 등 중동 지역의 윤활기유 생산 공정에 손실이 발생해 쇼티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7~8월 들어 1·2분기보다 스프레드가 다소 약보합세를 띠고 있어 쇼티지에 큰 변화가 없더라도 약보합세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는 대규모 이익에도 배당 재개보다 석유화학 구조조정에 대비한 자금 확보를 우선하기로 했다. 하반기 정유 부문의 변동성이 남아 있고 석유화학 사업 재편 과정에서 추가적인 자금 소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2026.07.31 16:43류은주 기자

미국 연준 5연속 금리 동결…10년 만에 FOMC위원 3명 소수 의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를 5회 연속 동결했다. 28~29일(현지시간) 연준은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연방기금금리 범위를 3.50~3.7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2025년 12월 FOMC서 금리를 한 차례 인하했던 연준은 1월부터 5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에너지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 활동은 견고한 속도로 확장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금리 결정에 FOMC 위원 3명은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2016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반대 의견이다. FOMC 위원 9명은 동결 의견을 냈다. 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은행(연은) 총재 금리를 소폭 인상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안 링겐 BMO 캐피털 마켓 미국 금리 담당 책임자는 CNBC에 "이번 위원회는 매파적인 목소리를 내는 위원들이 있지만, 대다수는 7월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가 발표되는 9월까지는 금리를 동결하자는 워시 의장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가족 싸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좋은 가족 싸움이 펼쳐졌다"며 "통화정책 운용에 중요한 핵심 질문에 대한 활발한 소통이 이뤄졌다"고 해석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향후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하지 않았지만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3.5% 상승, 연준 목표치를 웃돌았다. 다만 월 상승률은 휘발유 가격 일시적 인하로 인해 0.4% 하락했다. 문제는 중동 지역 분쟁이 향후 몇 달 동안 국제유가에 따른 소비자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9달러를 넘어섰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에게 금리 인상을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높은 물가에 대한 가계와 기업의 조바심이 느끼지만, 연준 집행부가 취임한지 겨우 8주 반 밖에 되지 않았다"며 "맡은 일을 하고 있으며,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목표 달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마법 지팡이를 휘두르듯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임을 분명히 한다"며 "연준은 금리 전망을 내놓는 기관이 아니며 금리 방향에 대한 추가적인 힌트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리처트 플린 찰스슈왑 영국법인 전무는 BBC에 "선물 시장에서 금리 인상을 예견하는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연준은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향후 연준 금리 결정에 에너지 가격이라고 진단했다. 애덤 시클링 뱅가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를 통해 장기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봤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 시장 냉각과 공급 주도형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통화정책의 제한적인 효과로 인해 올해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시클릭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불확실성은 연준 메시지가 아니라 지정학적 위험과 인공지능(AI)의 장기적인 경제적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결정에 대해 "워시 의장이 금리 인하를 간절히 바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에게는 FOMC라는 정치적인 이사회가 있다"며 "그들은 금리를 높게 유지하기를 원하며 우리는 금리를 통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요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0.6% 하락, 나스닥 지수는 0.5%,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6% 떨어졌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0.05%p 상승한 4.657%를 기록했지만,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4%p 하락한 4.236%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9%p 이상 상승한 5.193%이다.

2026.07.30 05:53손희연 기자

산업부, 정유·해운업계와 원유 수급상황 점검회의…비상수송·도입계획 점검

산업통상부는 최근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홍해 통항 리스크가 확대됨에 따라 27일 오후 정유·해운업계와 함께 '원유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비상수송 및 도입계획을 점검한다. 이날 회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원유 수출 터미널인 홍해 얀부항을 포함한 주요 해상 수송로 리스크가 고조됨에 따라 국내 원유 도입선 영향을 면밀히 평가하고 비상 수급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국내 도입원유는 7~8월 전년 대비 100%를 초과해서 확보했고, 9월 도입분 역시 90% 이상 차질 없이 확보하고 있는 단계”라며 “당장 수급 우려는 낮은 상황이지만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유조선이 홍해 통항시 위험요소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원유 공급망 리스크 대비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정유·해운업계는 실시간 상황 공유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수에즈 운하·수메드 파이프 등을 통한 우회 수송로를 협의하는 등 비중동산 대체물량 확보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또 원유 스와프 제도도 유사시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원유 수급 위기경보 체계도 면밀히 점검해 필요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위기상황 발생시, 비축유 스와프 제도 즉시 시행 등 가용한 모든 정책 역량을 총동원할 예정“이라며 ”중동상황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국민 생활과 우리 경제에 차질이 없도록 정유업계와 해운업계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2026.07.27 12:37주문정 기자

니어스랩, 2분기 창사 이래 첫 흑자…매출액 169억원

방산 드론 기업 니어스랩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니어스랩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액은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7% 성장했다. 지난달 중동에 수출한 방산용 드론이 이번 실적 성과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니어스랩은 지난 6월 말 자체 개발한 군집 자폭드론 '자이든'을 149억원 규모로 중동에 공급했다. 니어스랩 관계자는 "이번 수출을 발판으로 중동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후속 물량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니어스랩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니어스랩의 올해 매출 목표액은 270억원이다. 상반기 매출액은 174억원으로, 이미 목표치의 65%를 달성했다. 한편 니어스랩은 코스닥 상장(IPO)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 이달 15일부터 이틀간 국내 딜로드쇼(DR)를 시작으로 기업설명회(IR) 일정에 들어가며, 같은 달 22~24일에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만난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올해 상반기는 해외 방산 시장 개척 노력이 실적으로 확인된 시기"라며 "기술 강점과 성장 잠재력을 전달해 성공적으로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5 14:23진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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