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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0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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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D-1…AI 개발 속도·안전관리 접점 찾을까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인공지능(AI) 개발 속도와 안전관리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주도권 경쟁을 이어가는 두 국가가 이번 회담을 통해 안전관리와 사고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할지 주목하고 있다. 23일 백악관과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회담을 진행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무역, 관세 등 통상 현안뿐 아니라 AI 개발 속도와 안전관리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AI 경쟁 우위를 지키기 위해 개발을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13일 아일랜드에서 AI 산업 감속이나 규제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미국이 중국을 앞서고 있다"며 "AI에서 이기는 쪽이 승리한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 이틀 전인 22일 유엔총회(UN) 연설에서도 AI에 대한 국제적 통제 구상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국제적 통제보다 자국의 AI 개발을 우선한다는 기조를 재확인한 셈이다. 미국 AI 업계에서는 안전 역량이 기술 발전을 따라갈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공개한 기고문에서 AI 모델 능력 향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AI가 다음 세대 AI 개발에 쓰이면서 능력 향상 속도가 인간의 이해와 통제를 앞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모데이 CEO는 외부 평가자의 기업 내 상주, 공통 안전기준 마련, 중국을 포함한 국제 협력을 제안했다. 모델 훈련을 이어가면서 기업이 안전조치를 마련하고 제3자가 이를 검증할 시간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다만 그는 미국과 동맹국의 AI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며 중국에 대한 첨단 AI칩·반도체 제조장비 수출통제도 주장했다. 안전 협력과 기술 경쟁을 모두 잡자는 설명이다. 현재 미국 의회 일각에서는 더 강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크리스 밴홀런 의원 등 민주당 상원의원 17명은 23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시 주석과 첨단 AI 개발·시험·사용에 관한 안전장치와 국제 기준을 협의하라고 촉구했다. 사이버공격과 생물무기 개발 등 위험을 막기 위해 양국이 개발 속도를 늦추고 상호 일시정지까지 검토하는 공식 합의를 추진하라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中, 개발·안전 병행 강조…자국 위협론에는 반발 중국은 AI 혁신과 산업 활용을 확대하면서도 위험관리를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7월 17일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 기조연설에서 AI 기술 혁신과 산업 발전, 활용 확대를 강조했다. 동시에 위험 조기경보와 긴급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AI가 항상 인간 통제 아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달 14일 'AI 안전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3.0'도 발표했다. AI 위험을 분류하고 기술적 대응과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틀을 갱신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통해 안전성과 통제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중국은 AI 안전 논의에 자국을 겨냥한 기술 견제가 포함되는 데 반발하고 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아모데이 CEO 등의 주장에 대한 질문에 "위협 담론과 대립, 악성 경쟁은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방해한다"며 "AI 발전은 인류 공동의 복지와 관련된 만큼 개방성과 포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두 국가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성과를 보려면 어떤 AI 사고를 상대국에 통보할지, 정보를 어디까지 공유할지, 안전조치 이행을 어떻게 확인할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크리스토퍼 콜린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공통 정의와 사고 보고 채널, 기본적인 안전시험 절차 등 범위를 좁힌 의제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AI 안전 협의가 대중국 기술통제 완화로까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20일 진행된 AI 실무협의에서 "첨단 AI칩과 반도체 제조장비의 수출통제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다"며 "양국 실무대화가 곧바로 대중국 기술통제 완화로 이어진 것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4 10:16김미정 기자

AI 위험 검증하는 나라로…韓, '제3자 평가국' 노린다

인공지능(AI) 경쟁이 모델 성능을 넘어 누가 위험을 판단할 것인지로 번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프런티어 AI 경쟁을 주도하면서 양국이 서로의 시스템을 직접 검증하기 어려울 경우 제3국이나 국제기구가 평가를 맡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은 23일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제3국의 평가가 필요해지는 상황이 온다면 우리가 나서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다만 아직은 앞서가는 시나리오이자 희망 사항일 뿐 실제 역할을 맡으려면 프런티어 AI 기술과 평가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적으로도 프런티어 AI를 공동 평가하고 위험 정보를 공유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오픈AI는 21일(현지시간) 한국 등 각국 AI안전연구소가 참여하는 협력망을 활용해 평가 결과를 공유하고 공통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미중 AI 안전 협의 시작…검증은 누가 최근 AI 개발 속도와 안전을 둘러싼 논쟁이 커지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도 AI 안전 문제가 의제로 떠올랐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미국은 중대한 AI 사고가 발생할 경우 서로 알리는 통보 체계를 중국 측에 제안했지만 중국은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장은 "위협의 신호가 보이면 서로 핫라인을 개설해 이야기하고 협의하자는 논의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통보 체계가 만들어져도 상대국 AI 위험을 누가 확인할지는 남는다. 미국이 중국의 핵심 AI 시스템을 직접 들여다보거나 중국이 미국의 모델을 검사하기는 쉽지 않아서다. 김 소장은 장기적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과 비슷한 국제 통제체제가 AI에서도 등장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의 안보 전문가 사이에서도 핵 군축과 유사한 안전장치와 위기 소통 채널을 AI에 적용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은 국제 평가체계가 만들어질 경우 참여하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김 소장은 지난 8월 국제 AI 평가 협력망을 조정하는 영국 측과 의견을 나눴고 각국 AI안전연구소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라면 한국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은 영국이다. 영국 AI안전연구소는 2023년 11월부터 프런티어 AI를 직접 평가해왔다. 사이버와 생물안보 등 국가안보·공공안전 분야에서 첨단 모델을 반복적으로 시험하면서 평가 방법과 데이터를 축적했다. 김 소장은 영국이 현재 프런티어 AI 평가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진단했다. 김 소장은 AI안전연구소도 지난 2년간 영국의 평가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관련 역량을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AI 제재국이 되지 말고 제재를 논의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논의 발언권, 결국 '경험'에서 나온다 AI 안전 논의에서 한국의 발언권을 키우려면 기술력과 함께 실제 현장에서 쌓은 경험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아직 AI가 실제 현장에서 어떤 문제를 얼마나 자주 일으키는지 충분히 축적되지 않았는데 머릿속에서 만든 기준이 처음부터 정확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혈압 기준을 예로 들었다. 어느 수준부터 치료에 개입할지를 수많은 임상 경험과 데이터를 거쳐 정해온 것처럼 AI도 실제 적용과 실증을 반복하면서 기준을 다듬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한국이 표준에 대한 현장 실증을 많이 하는 나라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제기준을 실제 산업과 공공현장에 적용해 무엇이 맞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지속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 경험과 별개로 국제적으로 통용될 표준은 공적인 절차와 합의를 거쳐야 한다. 전종홍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표준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오픈AI나 앤트로픽이 '표준'이라는 용어를 많이 쓰지만 그렇게 쓴다고 그냥 표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문서를 만드는 것과 권위를 만드는 것은 다르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런 경험과 데이터가 축적되면 한국의 의견에 무게가 생기고 더 많은 국제 실증과 표준화 논의의 중심에 설 기회가 생긴다"며 "기준을 받아들이는 나라보다 기준이 현실에서 작동하는지를 증명하고 개선하는 나라가 AI 안전 논의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3 10:43김동원 기자

"中, 2030년 세계 메모리 생산 비중 20% 차지…韓도 '원팀' 필요"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 후발주자들의 생산능력 비중이 오는 2030년 20%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AI·반도체 메카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글로벌 반도체&AI 산업 세미나'에서 국내 반도체 생태계도 기업 간 경쟁 체제는 유지하되, 국가 인프라와 인재, 표준 등을 '원팀(One Team)'처럼 공동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中, 전체 메모리 생산서 향후 비중 20%…기술 진보도 빨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현재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에 따라 전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메모리 전체 매출은 약 9000억 달러(한화 약 1247조원)로, 과거 최고치였던 전년 대비 4배 수준으로 예상된다. 주요 기업들의 영업이익률도 80%에 육박할 전망이다. 다만 중국 기업들이 메모리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에게는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댄 킴 테크인사이츠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중국은 정부 주도의 자본 투자로 사이클에 좌우되지 않는 막대한 투자를 집행 중"이라며 "전체 메모리 생산능력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0% 초반대에서 2030년 20%로 유의미한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중국 최대 D램 제조업체인 CXMT, 낸드 제조업체인 YMTC가 거론된다. 이들 기업은 단순한 설비투자 확대를 넘어, AI 인프라향 고부가 메모리도 매우 빠른 속도로 상용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CXMT는 최근 차세대 모바일용 D램인 LPDDR6를 양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5나노미터(nm)급으로 알려진 'G5' 공정도 양산화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도 현지 서버 기업들과 지속적인 양산 검증을 거치고 있다. 中, 자체 완결형 AI 생태계가 강점…韓도 '원팀' 갖춰야 최정동 테크인사이츠 수석부사장은 "중국은 자체적으로 완성형 AI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AI 칩 설계 기업과 시스템 기업, 대규모 수요의 내수 시장, 장비기업, 정부 정책 등이 모두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기업들의 추격 속도를 단순히 공정 세대만으로 파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최 부사장은 "셀(메모리를 저장하는 최소 단위) 면적을 축소해도 수율이 낮거나 전력효율성이 떨어지면 효용이 없다"며 "공정 세대 명칭보다는 적용 기술이나 양산 완성도를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은 고부가 AI 메모리 분야에서 탄탄한 양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테크인사이츠는 이를 토대로 한국 반도체 산업이 국가 차원의 'One AI 팩토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통합형 AI 플랫폼, SK하이닉스의 고객형 계층 메모리 등을 잘 발전시킴과 동시에, 소부장이 공정 고도화를 담당해야 한다"며 "동시에 학계 밎 정부가 개별 기업이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을 해결해, 기업 간 간경쟁 속에서도 국가 인프라 및 표준을 공동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21 16:52장경윤 기자

미·중, 'AI 사고' 국가 간 충돌 막는다…미국, 중대 사고 상호 통보 제안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 사고가 국가 간 충돌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미국은 국가안보에 영향을 줄 만한 AI 사고가 발생하면 양국이 서로 이를 알리는 방안을 중국에 제안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만나 AI 문제를 별도로 논의했다. 미국 측은 중대한 AI 사고가 발생할 경우 상대국에 상황을 알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은 이런 소통이 양국의 오해를 줄이는 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I가 군사나 사이버 분야에서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했을 때 상대국이 이를 실제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중국도 이번 회담에서 AI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국이 경제·무역 현안과 함께 AI 관련 문제를 다뤘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이 제안한 사고 통보 방안에 대해서는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문제는 오는 24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도 다뤄질 수 있다. 미국과 중국 정상은 지난 5월 베이징 회담에서도 AI 관련 협의 가능성을 논의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의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비슷한 제안이 나왔다. 브루킹스연구소와 칭화대가 주도해 온 AI·국가안보 대화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AI 사고가 군사적 충돌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양국 간 핫라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양국의 AI 기술 경쟁과 관련한 모든 문제가 이번 회담에서 다뤄진 것은 아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첨단 AI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는 이번 논의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공동의 목표와 공동의 위협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기를 원한다"며 "세계 1위와 2위 AI 강국 사이에서 불투명성을 줄이고 더 많은 투명성으로 나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9.21 16:11김동원 기자

중국, AI 감속 대신 안전장치 강화…미국발 '속도조절론'과 다른 길

인공지능(AI) 안전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서로 다른 접근법을 택했다. 미국 AI 업계에서 중국까지 참여해 개발 속도를 조절하자는 주장이 나온 반면 중국은 자체 안전장치를 강화하면서 기술 개발은 이어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미국 AI 업계에서 제기된 '속도조절론'에 선을 그었다. AI가 사람의 통제를 벗어날 가능성 등 위험에는 공감하면서도 개발 속도까지 함께 늦추자는 안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프런티어 AI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통제를 잃을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개발 속도를 조절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다만 중국과 안전 문제에서 협력하면서도 첨단 AI 칩과 제조장비에 대한 대중국 수출통제는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을 비롯한 민주주의 국가가 중국 등 권위주의 국가보다 AI 기술에서 가능한 한 큰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중국은 이에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공포 조장과 대립, 악성 경쟁은 글로벌 AI 거버넌스 과정을 방해할 뿐"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중국에서 미국의 감속 요구를 현재 기술 우위를 유지하려는 움직임으로 경계하는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중국이 AI 위험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 개발을 이어가면서 새롭게 등장하는 위험을 안전 관리 체계에 반영하고 있다. 중국 전국네트워크안전표준화기술위원회는 지난 14일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지도 아래 'AI 안전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3.0'을 발표했다. 2024년 1.0과 지난해 2.0에 이어 AI 기술 변화에 맞춰 세 번째 프레임워크를 내놨다. 새 프레임워크에는 AI 에이전트와 체화형 AI처럼 최근 빠르게 발전한 기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추가됐다. AI가 사람을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상공간에서 발생한 위험이 현실 세계로 번질 가능성까지 관리 대상으로 삼았다. AI가 스스로 능력을 높이는 '재귀적 자기개선'도 위험 요소에 포함했다. AI 성능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기존 안전장치로 대응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을 살피겠다는 취지다. 프런티어 AI와 관련한 사이버보안 위협도 다뤘다. 사람이 AI를 계속 통제할 수 있는지도 관리 대상이다. AI가 인간의 의도를 제대로 따르지 않거나 사람의 통제에서 벗어나 행동할 가능성을 위험 요소로 분류하고 이에 대응할 기술과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중국은 생성형 AI가 확산하기 전부터 관련 관리 체계를 마련해왔다. 2022년부터 알고리즘 등록제를 운영했으며 생성형 AI가 등장한 뒤에는 관련 규정을 추가했다. 최근에는 에이전트와 체화형 AI, 재귀적 자기개선처럼 새롭게 등장한 위험까지 관리 범위를 넓혔다. 주 샤오민 중국 퉁지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지디넷코리아와 통화에서 "중국은 AI를 안전하고 통제할 수 있으면서 건전성 있고 투명성 있게 발전하도록 요구한다"며 "AI 모델을 만들 때 시작 전부터 하나하나 검증하고 모델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알고리즘을 테스트하고 강화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21 11:22김동원 기자

[AI는 지금] 마이크로소프트 AI 수장 "중국 핑계로 AI 안전 미뤄선 안 돼"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AI 수장이 기술 경쟁과 별개로 양국 간 안전 협력을 제안했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MS AI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AI 경쟁을 미국이 자체적인 안전 조치를 미루는 이유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미국과 중국이 AI 안전 협약에 참여하고 서로의 안전 관리 방식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미국에서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을 놓고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빠르게 추격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AI 개발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술레이만 CEO는 AI 안전 규제가 반드시 기술 개발을 늦추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규제를 안전을 높이기 위한 공통 규범과 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으로 규정하며 개발 속도와 안전장치를 함께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가운데 한쪽이 AI 경쟁에서 승리한다는 시각에도 거리를 뒀다.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오픈소스 모델도 뒤따르는 만큼 특정 국가나 기업이 기술을 독점하기 어려우며 여러 주체가 참여하는 생태계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과의 경쟁과 AI 안전도 분리해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에 충분한 안전장치가 없다고 해서 미국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이유는 없다는 비유를 들며 중국의 규제 수준과 관계없이 미국이 자체적인 AI 안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안전장치 마련과 함께 중국과 공통 기준을 논의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양국이 AI 안전 협약에 참여해 서로의 관리 경험과 우수 사례를 공유하자는 취지다. 술레이만 CEO는 중국의 AI 기술력도 높게 평가했다. 중국과의 경쟁을 이유로 안전 분야의 협력 가능성까지 닫기보다 서로 배울 부분을 찾고 AI를 둘러싼 적대적인 표현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을 우리 스스로의 노력을 진전시키지 않는 핑계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양국 간 적대적인 수사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21 10:27김동원 기자

AI 오판에 미·중 군사 충돌 직전까지…미군, 군용기까지 띄웠다

인공지능(AI)이 잘못 분석한 정보로 미국과 중국 간 군사 충돌이 벌어질 뻔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올해 봄 미국과 이란 전쟁 당시 중동을 항해하던 중국 선박이 핵무기 프로그램 관련 부품을 운송하고 있다는 정보보고서가 미군 내부에 공유됐다. 미군은 이를 토대로 해당 선박을 차단하기 위한 작전 준비에 들어갔다. 상황은 실제 작전 직전까지 갔다. 무장한 미군 병력은 중국 선박에 올라탈 준비를 했고 군용기도 이미 출격했다. 그러나 작전 실행 직전 보고서를 다시 검토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잘못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작전은 실행되지 않았다. 문제가 된 정보보고서는 미군 분석관이 AI를 활용해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특수작전사령부 소속 분석관은 미국 태평양 특수작전사령부에서 전달받은 중국 선박의 화물 정보를 챗봇에 입력해 분석을 맡겼다. 챗봇은 해당 화물을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된 것으로 잘못 식별했다. 분석관은 챗봇을 이용해 공개 정보와 미국 정부가 보유한 기밀 신호정보를 함께 분석했다. 이후 AI를 다시 활용해 분석 결과를 미군의 표준 정보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해 내부에 공유했다. 잘못된 AI 분석은 정식 정보보고서에 담겨 실제 군사작전 준비의 근거가 됐다. 분석관이 어떤 챗봇을 사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상용 AI 서비스인지 미국 정부가 자체 개발한 시스템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미군과 정보기관은 정보 분석과 공격 표적 선정, 예산 관리, 군수·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로 AI 활용을 넓히고 있지만 AI 사용 기준은 조직마다 다르다. 미국 정부 기관과 군 조직이 서로 다른 AI 도구와 지침을 사용하는 가운데 AI가 만든 정보를 어떻게 검증하고 사람이 어느 단계에서 개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통 기준도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CNN에 당시 상황을 전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거의 전쟁을 시작할 뻔했다"고 말했다.

2026.09.20 09:24김동원 기자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中추격에 "LCD 뼈아픈 경험 되풀이 안돼"

"액정표시장치(LCD)의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할 수 없다. 산·학·연이 '원팀'이 돼 핵심 기술을 지키고, 차세대 경쟁력을 키워 승부를 다시 우리 쪽으로 가져와야 한다." 이청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날' 기념식 환영사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돌이켜보면 지난 1년은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며 "대외적으로 중동 정세 불안과 원자재·물가 상승, 인플레이션에 따른 시장 수요 위축까지 불안한 경영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 환경도 녹록지 않다.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자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술 흡수 등으로 LCD 산업을 한국으로부터 빼앗듯 성장시켰다. 중국 패널 업체의 LCD 저가 공세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 LCD 사업에서 철수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TV용 LCD는 만들지 않고, IT와 차량 LCD만 만들고 있다. 전 세계 LCD 시장은 BOE와 CSOT 등 중국 패널 업체 과점체제로 바뀌었다. 한국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주도 해온 OLED 분야에서도 중국은 막대한 기술·설비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당장 시장 수요가 없어도 정부 지원 등을 등에 업고 생산능력을 확대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지난 2023년 한국의 OLED 생산능력 점유율은 중국 대비 13%p 높았으나, 2029년에는 중국이 근소한 차이로 역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패널 업체의 6세대 OLED 생산능력 합계는 수요를 웃돈다. 이 때문에 중국 패널 업체는 라인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 저가 공세를 펴고 있다. BOE는 이미 IT 8세대 OLED 라인도 구축했다. 이청 사장은 "LCD의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할 수는 없다"며 "산업계와 정계, 학계와 연구기관이 '원팀'이 돼 핵심기술을 지키고 차세대 경쟁력을 키워 기울어진 운동장 위 승부를 다시 우리 쪽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17 18:55장경윤 기자

시진핑 "AI 개방·협력·공유해야"…브릭스서 中 주도권 메시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비서방 신흥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를 무대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자국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미국과 AI 기술·규범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픈소스 기조를 앞세워 신흥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중심의 AI 생태계를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8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회원국을 대상으로 AI 오픈소스 협력체를 구축하고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과 응용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중국이 협력체 구축을 주도하고 AI 관련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중국은 브릭스 국가를 위한 AI 오픈소스 구역을 구축하고 LLM 개발·응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AI 전문 연수와 교육을 통해 회원국의 기술 활용 역량을 높이고 개방형 AI 생태계를 함께 조성한다는 목표다. 시 주석은 "브릭스는 AI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오픈소스·개방·협력·공유를 장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둘러싼 미·중 간 경쟁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은 오픈소스 AI 생태계를 확대해 미국 기술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미국의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이 폐쇄형 모델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오픈소스 모델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영향력 확대를 추진 중이다. 시 주석은 AI 기술 확산과 함께 국제적인 규범 마련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사람을 중심에 두고 AI가 사회와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며 "광범위한 공감대가 있는 글로벌 AI 거버넌스 체계를 조속히 형성해야 한다"고 짚었다. 다만 중국의 구상이 브릭스 회원국 전체의 지지를 얻을지는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브릭스가 전날 채택한 공동선언에는 중국이 제안한 오픈소스 AI 협력체가 명시적으로 포함되지 않아서다. 대신 AI 자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국제 협력을 확대하면서 안전성·보안·포용성·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은 AI를 넘어 디지털 산업과 스마트 제조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브릭스 디지털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해 기술 교육과 산업 연계를 추진하고 회원국의 스마트 공장 건설과 제조업 전환·고도화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무역·투자와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포함해 모두 5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시 주석은 이같은 기술·산업 협력을 '글로벌 사우스(신흥국·개발도상국)' 국가 간 경제 협력으로 연결했다. 그는 "신흥시장에 기반을 두고 글로벌 사우스를 연결하는 강점을 발휘해 브릭스는 개방과 협력, 호혜와 상생을 견지해야 한다"며 "혁신 인큐베이터를 구축하고 전통 산업을 고도화하며 신흥 산업을 발전시키고 미래 산업을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관세와 기술 규제 등 미국의 대중국 압박을 겨냥한 메시지도 내놨다. 시 주석은 글로벌 사우스가 다자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제 규칙은 각국이 공동으로 써야 하며 '강권이 곧 정의'라는 논리는 통하지 않고 이미 오래전에 버려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법과 국제 규칙은 모든 국가에 똑같이 적용돼야 하며 이중잣대를 적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26.09.14 12:35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中 Z.ai, 주가 73% 급락…AI 개발비 마련 위해 7조원 조달

중국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사 Z.ai(지푸AI)가 홍콩 증시에서 신주와 전환사채를 잇달아 발행해 총 50억 달러(약 7조원)를 조달했다. 매출이 급증했지만 연구개발(R&D) 비용이 반기 매출의 2배를 넘고 적자가 이어지자 자본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차세대 AI 모델 개발에 투입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홍콩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Z.ai는 신주인 H주 약 2197만 주를 주당 714홍콩달러에 발행해 약 157억 홍콩달러(약 20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와 함께 201억4000만 위안(약 3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도 발행했다. 신주 발행가는 지난 11일 종가인 793홍콩달러보다 약 10% 낮게 책정됐다. 전환사채는 2027년 9월 만기의 무이표 채권으로, 최초 전환가는 주당 892.50홍콩달러다. 지난 1월 홍콩 증시에 상장한 Z.ai의 주가는 지난 6월 22일 장중 2980홍콩달러까지 올랐지만 이달 11일에는 고점 대비 73% 낮은 793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상장 당시 공모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약 7배 높은 수준이다. 이번 조달은 지난 7월 실시한 유상증자의 60일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이뤄졌다. 당시 Z.ai는 신주 1978만 주를 주당 1588홍콩달러에 발행해 314억 홍콩달러를 확보했다. 이에 앞서 상장 과정에서 초석투자자들이 인수한 2568만 주의 6개월 보호예수도 종료됐다. Z.ai는 홍콩에 이어 중국 본토 증시 상장도 추진 중이다.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 상장을 위한 규제기관의 상장 지도 절차를 마쳤으며 최대 150억 위안 규모의 주식 발행에 대해 주주 승인도 받았다. 아직 상장 신청이 공식 접수되지는 않았다. 잇단 자금 조달은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비용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이뤄졌다. Z.ai는 이번에 확보한 순조달액의 약 60%를 차세대 모델과 완전 자가학습 시스템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사업 확장과 자본구조 개선, 운전자금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Z.ai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9억5389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400% 증가했다. 회사가 공개한 8월 말 기준 연간반복매출(ARR)은 16억 달러에 달했다. 이 같은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 확보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순손실은 20억7000만 위안으로 12.1% 줄었지만, 조정 순손실은 19억6000만 위안으로 12.1% 늘었다. R&D 비용은 21억3000만 위안으로 33% 증가해 같은 기간 매출의 2배를 웃돌았다. 6월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39억9000만 위안이었다. 엘리 장 맥쿼리 아시아 인터넷·소프트웨어 리서치 책임자는 "컴퓨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Z.ai와 경쟁사 미니맥스 모두 2030년까지 적자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14 10:19장유미 기자

앤트로픽 "中 AI 증류 막자"…와이콤비네이터 "美 기업엔 허용"

미국 오픈웨이트 인공지능(AI) 기업이 프런티어 AI 모델로 증류 작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AI 핵심 역량이 소수 폐쇄형 모델 기업에 집중되는 것을 막고 미국 내 오픈웨이트 AI 생태계를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다. 1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개리 탄 와이콤비네이터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도 이같은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탄 CEO는 미국의 소규모 오픈웨이트 AI 기업이 미국 프런티어 AI 기업 모델을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중국산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미국에서 더 다양한 오픈웨이트 모델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증류는 고성능 AI 모델에 대량의 질문을 입력하고 생성된 답변을 활용해 다른 모델 성능을 높이는 학습 기법이다. AI 업계에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할 때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기술로 알려졌다. 다만 개발사 허가 없이 대규모로 진행할 경우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발언은 앤트로픽이 중국 AI 기업의 무단 증류 행위를 문제 삼고 있는 가운데 등장했다. 앤트로픽은 최근 두 번째 관련 보고서를 통해 중국 AI 기업들이 신원을 숨기고 탈취한 계정 정보 등을 이용해 허가 없이 클로드 모델을 증류하는 '불법 증류 공격'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미국 규제 당국에 증류 행위 단속을 공개적으로 요구해왔다. 반면 탄 CEO는 탈취한 계정이나 사기 수법을 이용한 증류에는 반대하면서도 정상적인 방법으로 프런티어 모델에 접근한 기업까지 모델 출력물을 학습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탄 CEO는 폐쇄형 AI 기업이 고객의 모델 이용 방식까지 광범위하게 통제하는 것은 지나친 제한이라고 지적했다. 프런티어 AI 기업도 인터넷에 공개된 방대한 인간 지식과 저작물을 활용해 모델을 학습한 만큼 이를 통해 만들어진 AI 지능에 대한 접근을 지나치게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그는 프런티어 AI 기업과 오픈웨이트 AI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장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런티어 기업이 기술 발전을 주도하고 지속적으로 투자받을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유지하는 동시에 오픈웨이트 모델도 이용자에게 선택권과 접근성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탄 CEO는 "AI의 악몽 같은 시나리오이자 파국적 시나리오는 단 하나의 기업만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 기업이 가장 뛰어난 자본 접근성과 최고의 AI 연구자들을 갖고 독주해 결국 하나의 거대한 기업만 남는다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3 12:00김미정 기자

AI 에이전트 표준 선점 나선 중국…NIA "한국도 대응 필요"

중국 정부가 서로 다른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통합 연결하기 위한 국가표준 구축에 나섰다. 에이전트 신원 확인부터 검색과 협업·외부 도구 호출까지 표준화해 향후 AI 에이전트 시장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11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간한 '중국 AI 에이전트 상호 운용 표준화 전략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6월 AI 에이전트 상호 연결 국가표준 시리즈 'GB/Z 185-2026'을 발표했다. 중국전자표준화연구소와 화웨이·알리바바클라우드·샤오미 등 70여개 주요 기업이 표준 개발에 참여했다. 이번 표준은 개발사와 플랫폼이 다른 AI 에이전트도 공통 규칙에 따라 서로를 확인하고 업무를 주고받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각기 다른 통신 방식과 인증 체계를 맞추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이고 에이전트 간 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표준은 전체 구조와 식별 코드·신원 인증·기능 등록·검색·상호작용·외부 도구 호출 등 7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각 에이전트에 고유 식별 코드를 부여하고 보유 기능을 등록한 뒤 업무에 적합한 에이전트를 찾아 연결하는 전 과정을 규정한다. 중국은 자체 개발한 '에이전트 상호연결 프로토콜(AIP)'을 국가표준으로 확산하고 있다. 시중에 활용되고 있는 구글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는 에이전트 간 통신과 협업을 지원하고 앤트로픽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MCP)'는 에이전트와 외부 도구·데이터를 연결한다. 중국은 여기서 더 나아가 신원 인증과 검색·협업·도구 호출까지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관련 정책도 단계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지난 5월 에이전트의 행동과 권한·안전 원칙을 담은 실시 의견을 발표한 데 이어 6월에는 기술표준을 제정하고 7월에는 에이전트 연결을 뒷받침할 인터넷 인프라 정책을 내놨다. 중국은 에이전트마다 디지털 신원을 부여하고 자격 증명과 접근 권한을 관리할 계획이다. 에이전트 연결에 필요한 인터넷 주소 자원도 공급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안에서만 작동하던 에이전트를 네트워크 기반 협업 체계로 확장할 방침이다. NIA는 중국의 에이전트 상호운용 규격이 국제표준으로 굳어지기 전에 한국도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국내 산업 특성을 국제표준에 반영할 수 있도록 관련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안전과 기술표준·네트워크 인프라를 담당할 기관의 역할을 명확하게 나눌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배고은 NIA 인공지능정책실 미래전략팀 선임연구원은 "구글과 앤트로픽 등이 개발한 민간 프로토콜과 호환되면서 국내 신원 인증과 개인정보 보호 체계에도 연계할 수 있는 표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제조·의료·교육 등 산업별 에이전트를 각각 개발하더라도 안전과 권한관리 같은 공통 요소에는 일관된 지침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6.09.11 15:43김미정 기자

앤트로픽 "알리바바·문샷AI, 클로드 핵심 능력 무단 추출"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앤트로픽 '클로드' 핵심 역량을 대규모로 빼내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 1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중국발 5개 증류 공격 캠페인과 관련된 클로드 대화 약 2억건을 확인했다고 위협 인텔리전스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관련 기업으로는 알리바바와 문샷AI이 꼽히고 있다. 공격 대상은 클로드의 에이전틱 기능과 도구 사용 능력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딩과 데이터 분석을 비롯해 논리적 추론 능력도 주요 표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증류 공격은 고성능 AI 모델이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생성한 사고 과정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공격자는 이렇게 확보한 자료로 소형 모델을 미세조정해 전반적인 추론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앤트로픽은 이용자에게 모델 내부 사고 과정을 직접 공개하지 않고 전체 흐름을 정리한 '요약된 사고'만 보여준다. 그러나 공격자들은 번역 요청 등으로 질문을 위장해 클로드가 실제 사고 흔적을 드러내도록 유도했다. 실제 확인된 프롬프트 중 하나는 클로드에 이전 작업 메모리를 자연스럽고 정확한 일본어 가타카나로만 번역하라고 요구했다. 앤트로픽은 이 같은 우회 기법이 모델 방어 체계를 속이는 데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규모의 공격은 알리바바와 관련된 캠페인에서 나타났다. 앤트로픽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약 1억 5100만건의 대화를 포착했으며 하루 처리량은 최대 300만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해당 대화는 3500개 계정을 통해 이뤄졌다. 이들 계정이 사고 과정을 추출하기 위한 동일한 고정 프롬프트를 사용한 점을 근거로 앤트로픽은 알리바바의 '큐원' 모델 제품군에 활용할 학습자료를 확보하려는 단일 캠페인으로 판단했다. '키미' 개발사인 문샷AI와 관련된 캠페인에서는 중국군 요청으로 추정되는 내용도 발견됐다. 한 요청은 폐쇄회로(CC)TV 영상 묶음을 분석해 영상 속 인물이 비정상적으로 행동하는지 판단하도록 클로드에 요구했다. 앤트로픽은 10일 동안 5000개 계정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통해 약 30만건의 요청이 전달됐다고 밝혔다. 요청은 주로 클로드의 고성능 모델인 '오푸스'를 겨냥했다. 중국 AI 기업의 증류 공격 논란은 이전부터 이어졌다. 앤트로픽은 지난 2월에도 특정 중국 연구소의 공격 활동을 공개했으며, 오픈AI는 딥시크가 자사 모델을 상대로 유사한 활동을 벌인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몇 달 동안 승인받지 않은 연구소들이 우리 방어 체계를 우회하고 미국 최첨단 모델의 역량을 빼내기 위해 갈수록 정교한 수법을 개발해 왔다"며 "우리가 확인한 공격은 에이전틱 기능과 도구 사용과 코딩·데이터 분석과 논리적 추론 등 클로드의 가장 가치 있는 역량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2026.09.11 13:21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IPO 나선 딥시크, 초대형·고효율 'V4.1 플래시' 공개

상하이 증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5520억 개 파라미터 규모 신규 AI 모델을 공개했다. 대규모 멀티모달 모델을 앞세워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에도 속도를 낸다. 딥시크는 10일(현지시간)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딥시크 V4.1 플래시'를 공개했다. 딥시크 V4.1 플래시는 5520억 개 백본 파라미터를 갖춘 혼합전문가(MoE) 기반 멀티모달 모델이다. 이미지와 텍스트를 네이티브 방식으로 처리하며 최대 100만 토큰 컨텍스트를 지원한다. 모델 규모를 키우면서도 실제 연산 과정에서 활성화되는 파라미터는 제한했다. 딥시크는 딥시크 V4.1 플래시에 인과적 인코더-디코더(CED) 구조를 적용해 토큰당 프리필 단계에서는 80억 개, 디코드 단계에서는 160억 개 파라미터만 활성화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입력량이 많은 에이전틱 AI 작업에서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추론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모리 부담도 줄였다. 압축 희소 어텐션(CSA2)과 FP4 기반 메인 키밸류(KV) 캐싱 등을 적용해 글로벌 KV 캐시 규모를 토큰당 890바이트까지 낮췄다. 이는 전작인 딥시크 V4 플래시 대비 약 4분의 1 수준이다. 멀티모달 학습에도 대규모 데이터가 투입됐다. 딥시크 V4.1 플래시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포함한 45조 토큰 규모 데이터로 처음부터 학습됐으며, 이 과정에서 최대 100만 토큰까지 컨텍스트를 확장했다. 또 추론 노력 수준을 1부터 100까지 연속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정확도와 추론 비용 사이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수준을 선택하도록 했다.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비용 경쟁력도 강화했다. 딥시크 공식 API 문서에 따르면 V4.1 플래시의 비첨두 시간 기준 가격은 100만 토큰당 입력 캐시 적중 0.003달러, 캐시 미적중 0.15달러, 출력 0.6달러다. 첨두 시간에는 각각 비첨두 가격의 두 배가 적용된다. 기존 V4 플래시 계열 모델에 대한 요청도 V4.1 플래시가 처리하도록 변경됐다. 또 딥시크는 V4.1 프로 출시 전까지 기존 V4 프로 요청을 V4.1 플래시로 라우팅하고 플래시 가격을 적용할 예정이다. 공식 API 문서에 따르면 이 조치는 14일 정오(베이징 시간)부터 적용된다. 이같은 기술 경쟁력 강화와 함께 딥시크의 IPO 준비 작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로이터는 9일(현지시간) 딥시크가 상하이증권거래소 기술기업 중심 시장인 과창판 상장을 위해 중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딥시크는 올해 안에 IPO 절차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상장 시점과 공모 규모, 목표 기업가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딥시크는 지난 6월 약 74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당시 투자 후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됐다. 5000억 위안(약 100조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전제로 한 추가 자금 조달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딥시크의 IPO 관련해 "중국과 미국 AI 기업 간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컴퓨팅 인프라와 AI 모델 개발, 인재 확보 등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 경쟁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것은 경쟁력 있는 기술을 실제 수익으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2026.09.10 16:39이나연 기자

북한 해커도 AI로 무장…"연말 AI 에이전트 공격 가시화"

북한과 중국 등 국가 배후 해킹조직의 인공지능(AI) 활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올해 말에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 IT업계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 연계 해킹조직이 AI를 정보 수집과 악성코드 개발, 공격 자동화 등에 활용하는 움직임이 잇따라 포착됐다. 특히 한국을 주요 표적으로 삼아온 북한 해킹조직까지 외부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는 로컬 AI 환경을 구축하며 관련 역량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북한과 중국 등 국가 배후 해킹조직의 AI 에이전트 활용 공격이 올해 말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취약점을 탐색하는 데 막대한 토큰이 쓰이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컴퓨팅 파워가 충분한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빠르게 높아진 AI 에이전트의 사이버 공격 수행 능력이 있다. 최근 AI 에이전트는 사람의 단계별 지시 없이 공격 대상을 탐색하고 취약점을 찾아 검증한 뒤 공격 코드를 만드는 작업까지 수행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구글 위협정보그룹은 지난 5월 AI로 개발된 것으로 판단되는 제로데이 공격 사례를 처음 확인하기도 했다.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김수키'에서도 AI 활용 움직임이 확인됐다. 국내 사이버보안 기업 지니언스가 지난달 10일 공개한 분석에 따르면 김수키와 연관된 시스템에서 로컬 거대언어모델(LLM)을 구동·관리하는 '올라마'와 'GPT포올', '엠스티' 등이 발견됐다. 검색증강생성(RAG) 환경과 AI 에이전트 개발 프레임워크, AI 코딩 도구 '커서'를 사용한 흔적도 나왔다. 로컬 LLM은 외부 AI 서비스에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 자체 시스템에서 모델을 구동할 수 있다. 지니언스는 김수키가 기존 AI 모델을 악성코드 개발과 자료 분석, 공격 자동화 등에 접목하기 위한 연구와 기술 검증을 진행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수키와 북한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정황도 확인됐다. 시스템에 남은 입력 기록에서는 '싸이트', '가입리력', '로출되였는지' 등 북한식 표현이 발견됐다. 올해 초부터는 생성형 AI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자산·금융 분야 문서를 스피어피싱 미끼로 활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다만 김수키가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거나 파인튜닝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개된 모델과 관련 기술을 공격 과정에 활용하기 위한 역량을 축적하는 단계라는 게 지니언스의 분석이다. 김수키는 2010년대 초부터 한국을 주요 공격 대상으로 삼아온 조직이다. 정부기관과 관련 전문가 등을 사칭해 이메일을 보내 계정정보를 빼내거나 악성코드 감염을 유도하는 스피어피싱 공격을 지속해왔다. 기존에 한국을 겨냥하던 조직이 AI를 공격에 활용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 셈이다. 중국계 해킹조직에서도 AI를 활용한 공격이 빠르게 늘고 있다. 대만 사이버보안 기업 팀T5에 따르면 중국 정부 연계 해킹조직들은 딥시크 등 AI를 반복 작업과 악성코드 개발 등에 활용하면서 공격 횟수를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늘렸다. 중국계 해킹조직 '그림펑시'는 딥시크로 공격 코드를 제작했다. '텔레보이'는 딥시크를 이용해 인터넷에서 IP 주소 1000개를 수집하고 공격 대상 도메인을 파악했다. 찰스 리 팀T5 수석분석가는 블룸버그에 딥시크가 강력한 성능을 갖춘 데 비해 사이버 보안 안전장치가 느슨해 중국 해커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AI 모델은 해커들의 수요가 높지만 안전장치가 엄격해 이를 우회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중국 AI는 세이프가드가 낮기 때문에 사이버 방어에 활용하기 좋지만 거꾸로 공격에도 유리하다"며 "오픈웨이트 모델은 별도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북한이 가져다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를 통한 사이버 공격을 막으려면 결국 AI로 방어하는 수밖에 없다"며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막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AI를 이용한 공격이 고도화되면서 공격 도구 자체를 차단하는 것보다 공격 징후를 빠르게 찾아 대응하는 체계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양종헌 S2W 통합분석실장은 "공격자가 사용하는 도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AI 이전부터 어려운 문제"라며 "사이버위협인텔리전스(CTI)를 통해 사전 징후를 파악하고 관제로 공격 개시 시점을 빠르게 확인·차단하는 대응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양 실장은 기업 차원에서는 기존 보안체계를 활용한 피싱 공격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상용 피싱 방어 솔루션 등을 활용해 공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6.09.08 10:50김동원 기자

바이트댄스 창업자, 실시간 월드 모델 개발 직접 챙긴다

바이트댄스가 실시간으로 가상세계를 생성하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나서며 메타와 구글 등이 경쟁하는 '월드 모델' 시장에 뛰어든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장위밍 바이트댄스 창업자가 실시간 공간 영상 생성 AI 모델 개발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르면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신규 모델은 바이트댄스의 영상 생성 AI '시댄스'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라이브 스트리밍과 숏폼 드라마, 게임 등에서 사용자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가상세계를 실시간으로 생성하는 것이 목표다. 피코 헤드셋 사용자의 음성이나 움직임에 반응하는 가상환경도 구현한다. 약 0.05초 지연으로 초당 20프레임의 영상을 생성해 가상현실(VR)과 공간 컴퓨팅 환경에서 실시간 상호작용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바이트댄스는 콘텐츠 생성에 필요한 연산을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는 방식도 추진한다. 헤드셋의 컴퓨팅 부담을 낮춰 고성능 하드웨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더 저렴한 VR 기기에서도 관련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기술은 바이트댄스의 AI 모델과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 콘텐츠 플랫폼, 피코의 하드웨어를 결합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글의 범용 월드 모델인 '지니'처럼 AI가 가상환경을 생성하고 사용자 행동에 반응하는 기술은 게임뿐 아니라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바이트댄스는 AI 사업 확대를 위해 300억 달러 규모 자금도 확보했다. 회사는 이를 AI 역량과 데이터센터, 관련 하드웨어 확대에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빠른 콘텐츠 생성이 사용자 경쟁의 무게중심을 하드웨어 사양에서 AI 모델, 컴퓨팅 인프라,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6.09.08 09:24이나연 기자

中 문샷AI, 홍콩 증시 상장 추진…최대 50억 달러 조달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가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최대 50억 달러(약 6조 74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고성능 AI 모델 '키미 K3'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 가운데,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AI 개발 경쟁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문샷AI는 이르면 올해 홍콩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홍콩 IPO를 위한 상장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문샷AI가 IPO를 통해 조달하려는 자금은 30억~50억 달러(약 4조~6조 7400억원) 규모다. 상장 주관사에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가 참여 중이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전체 거래를 조율하는 주관사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샷AI는 칭화대 교수 출신인 양즈린이 설립한 중국 대표 AI 스타트업이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벤처캐피털(VC) 5Y캐피털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7월 오픈소스 AI 모델 '키미 K3'를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키미 K3는 일부 성능 평가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주요 AI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나타내며 중국 AI 기술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샷AI의 기업가치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회사는 최근 35억 달러(약 4조 71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350억 달러(약 47조원)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자금 조달도 추진 중이다. 문샷AI는 투자 전 기업가치 500억 달러(약 67조원)를 목표로 새로운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샷AI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이어 홍콩 IPO까지 추진하면서 중국 AI 기업들의 자본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AI 모델 개발에 막대한 컴퓨팅 자원과 자금이 필요한 만큼 중국 AI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와 증시 상장을 통해 성장 재원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번 소식에 문샷AI와 주요 주관사들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2026.09.05 15:24한정호 기자

딥시크, 화웨이 AI칩으로 中 최대 데이터센터 구축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화웨이의 차세대 AI 가속기 16만개 이상 투입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국 AI 칩을 기반으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며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중국 네이멍구에 구축 중인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화웨이의 차세대 AI 가속기 '어센드 950DT'를 최소 16만개 배치할 계획이다. 구축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딥시크는 어센드 950DT를 AI 모델 추론에 활용할 방침이다. 화웨이가 해당 칩을 AI 모델 학습까지 지원하도록 설계했지만 딥시크는 현재 학습 용도로 사용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는 이전 모델 학습 과정에서도 화웨이 칩 활용을 시도했지만 핵심 작업에는 여전히 엔비디아 가속기를 사용 중이다. 딥시크는 당초 화웨이 칩을 더 많이 구매하고자 했지만 화웨이의 생산 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부품 공급 부족으로 올해 어센드 950DT 생산량은 수십만개 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화웨이가 다른 고객사 공급과 해외 수출 물량도 배분해야 하는 만큼, 딥시크가 필요한 물량을 모두 공급받기까지 1년 이상 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네이멍구 데이터센터는 딥시크의 AI 개발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회사는 현재 인프라 확충을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도 논의 중이다. 특히 16만개 규모의 어센드 칩 클러스터는 현재까지 공개된 중국 내 화웨이 AI 가속기 기반 클러스터 가운데 최대 규모로 꼽힌다.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응해 자국산 AI 칩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어센드 950DT는 엔비디아의 이전 세대 가속기인 '호퍼' 계열과 비교할 만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중국산 AI 칩을 활용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선전에선 올 초 화웨이 어센드 칩 1만개를 활용한 컴퓨팅 클러스터가 가동됐으며 지난 6월 메이퇀은 중국산 칩 5만개를 이용해 AI 모델을 학습했다고 밝혔다. 지푸AI도 지난 7월 중국산 칩만 탑재할 계획인 1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완공했다. 다만 중국 기업의 엔비디아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은 미국의 수출 규제가 일부 완화된 이후 엔비디아 칩을 대규모로 주문했다. 해외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자원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고성능 엔비디아 가속기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자국 AI 기업들에 국산 하드웨어 사용 확대를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이번에 딥시크가 네이멍구에서 추진하는 AI 인프라는 전체적으로 GW급 규모로, 어센드 950DT 16만개는 전체 컴퓨팅 용량의 일부다. 나머지 인프라에 어떤 칩을 사용할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딥시크는 화웨이로부터 더 많은 가속기를 빠르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중국 정부에도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16만개 규모의 칩 클러스터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중국의 AI 반도체 역량이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26.09.05 15:23한정호 기자

IFA로 몰려간 中, 로봇·AI홈 융합 무대로 진화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6'이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해 닷새간 대장정에 돌입했다. '미래는 지금(The Future is Now)'을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행사는 49개국 19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막을 올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중국 기업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올해 참가한 중국 기업 수는 932개사로 지난해 691개사보다 241개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참가 기업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로, 중국 기업들이 이번 전시회의 스케일과 트렌드를 사실상 주도하는 모습이다. 반면 한국은 79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지난해(106개)보다 27개가 줄었다. '확장된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IFA 업계에 따르면 IFA 2026은 과거 백색가전 중심의 전시회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매개로 주거 공간과 자동차, 로보틱스,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하나로 묶는 '확장된 생활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동안 콘셉트 제시에 머물렀던 기술들이 실제 가정과 일상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 같은 방향 전환 속에서 중국 기업들의 부스 구성도 크게 달라졌다. 중저가 단품이나 부품 전시 위주였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메인 홀 중심부를 차지하는 대형 단독 전시관 형태로 바뀌었다. 가전과 모빌리티, 로봇을 결합한 '풀라인업 생태계'를 앞세워 전시회의 주요 담론을 이끄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로보틱스·AI 생태계 앞세운 중국 기업들 이번 전시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단품 위주의 전시를 넘어 로보틱스와 AI 생태계를 앞세워 존재감을 키운 점이 두드러졌다. 로봇청소기 분야에서 상반기 글로벌 1위 성과를 거둔 로보락은 '사람 중심의 스마트 클리닝' 비전을 내세우며 실내 청소를 넘어 수영장·잔디 관리 등 아웃도어 영역으로 로보틱스 기술을 확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키 마 로보락 유럽·미주 총괄은 "로보락의 목표는 단순히 더 똑똑한 로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 반복적인 일들을 자동화하고 개선해 고객에게 더 많은 시간을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가정용 서비스 로봇 기업 에코백스 역시 청소기부터 창문·잔디·수영장 로봇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며, 핵심 기술을 여러 제품군에 공유하는 전략으로 로보틱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첸 에코백스 CEO는 "홈 로보틱스의 미래는 단순히 더 많은 제품을 만드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일상의 업무로부터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세계 1위 휴머노이드 기업 유니트리는 1만6000달러(약 2164만원)의 저가 휴머노이드 'G1'을 비롯해 사족보행 로봇 'GO2' 등을 선보인다. 중국 자동차기업 체리도 자회사 아이모가를 통해 휴머노이드 '모나인'을 전시한다. 모나인은 사람 피부와 비슷한 실리콘 얼굴을 적용해 입과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모사하도록 설계됐다. IFA에 처음 참가한 샤오미는 약 3300㎡ 규모의 역대 최대 단독 해외 전시관을 꾸렸다. 전시관에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홈, 전기차를 잇는 "Human × Car × Home" 생태계를 선보였다. 전시관은 미래 콘셉트를 담은 'AI 미래' 공간, 실생활 적용 사례를 보여주는 'AI 오늘' 공간, 7개 영역 제품 포트폴리오로 구성됐다. 전시 제품만 380여 개에 달한다. 자체 개발 칩 'XRING O3'를 탑재한 폴더블폰 'Xiaomi 18 Fold', 전기차 SU7·SU7 Ultra, 콘셉트카 '비전 그란 투리스모', 휴머노이드 로봇 'CyberOne' 등이 함께 전시됐으며, 스마트홈 브랜드 '미지아'의 글로벌 확장 계획도 발표됐다. 쉬페이 샤오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샤오미는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홈과 전기차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AI와 운영체제, 반도체 등 기반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며 "이러한 역량이 'Human × Car × Home' 생태계를 통해 하나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04 14:57전화평 기자

[카드뉴스] 미국·중국이 같은 편? AI 규제에 한 목소리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AI 규제 관련해서 손을 잡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사실 속을 들여다보면 각자 다른 속셈이 숨어있다고 해요. 전문가들은 겉으로는 사이좋아 보이는 이 상황을 10점 만점에 8점이라는 상당히 높은 위험도로 평가하고 있어요. 같은 편인 척하지만 실제로는 계산기를 두드리며 서로 다른 이유로 협력하는 척하고 있는 거죠.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지난 3년 사이 규제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었다는 점이에요. '안전 먼저'를 외치던 세상이 어느새 '속도 먼저'로 방향을 튼 건데요, 여기엔 경제력 차이도 한몫하고 있어요. 미국이 61%, 중국이 39%를 차지하는 구도 속에서 덩치가 다르면 전략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에요. 규제를 완화했다고 해서 두 나라가 진짜 친구가 된 건 절대 아니라는 점, 꼭 기억해두셔야 해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카드뉴스에서는 18개월 앞서 준비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는데요, 하나의 모델을 전 세계에 똑같이 파는 방식은 이제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해요. 기록을 꼼꼼히 남기고, 나라별로 맞춤 전략을 세우고, 예산도 미리 준비해두는 세 가지가 핵심이랍니다. 표면적인 화해 무드에 안심하지 말고, 그 이면에 숨은 진짜 이유를 읽어내는 게 중요하겠죠?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 눈 보고서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0cf03588.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9.02 19:42AM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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