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서 1월 판매량 반토막...목표 달성 '먹구름'
올해 현대자동차의 중국 시장 공략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달 현지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면서다. 현대차가 중국 전체 판매량에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올해 시장 목표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내 현대차 판매량은 2만75대로 전년 동월 대비 43.8% 감소했다. 중국 내 전체 판매량 순위로는 20위다.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도 감소했다. 중국 전국승용차시장정보협회(여객협회)는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이 129만3천대 가량으로 전년동월 대비 37.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증가한 완성차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중국 완성차 기업 중 10만대 이상 판매한 기업은 비야디(BYD) 자동차, 장안 자동차, 제일 폭스바겐뿐이다. 이 중 비야디만 판매량이 47.1% 순증했고 나머지 기업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중국 시장 전체 차량 판매량이 감소한 원인은 보조금 혜택 종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자커(ZAKER)는 “지난달 판매량 저조 원인은 보조금 혜택 종료가 예고되자 소비자들 대부분이 지난해 말 구매를 끝내 판매량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아직 연초인 만큼 시장 결과를 예단하긴 이르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1월의 출발이 좋지 않았어도 이제 한 해 시작점이라는 게 중요하다”면서 “중국의 보조금 종료, 춘절 연휴로 인한 소비 감소 등을 고려할 때 판매량 감소는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올해 중국 전기차 생산과 판매가 약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 요인은 수출 시장 성장 잠재력과 제3세계 시장 확대, 글로벌 전동화 추세에 대전환 패러다임 등으로 보고 있다. CPCA는 “시장 환경상 리오프닝 등으로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부품 수급도 안정화되는 추세”라면서 “향후 전망치를 종합할 때 올해 중국은 계속 성장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 시장 판매 목표치로 전년 대비 20.5% 증가한 30만6천대를 제시한 바 있다. 중국 특화 모델과 전동화 모델 출시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1월부터 2만대를 간신히 넘겨 현대차의 목표 도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중국 내 전기차 보급률은 30%에 달한다. 지난해 판매된 차량 3대당 1대가 전기차다. 중국 완성차 기업들의 전기차 보급률이 49.8%에 달했지만, 국외 합작 기업의 보급률은 4.9%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차의 중국 최대 전략인 전기차 확대는 중국 시장에서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현지 매체는 “중국 전기차 시장 경쟁은 해외보다 훨씬 치열하다”면서 “많은 브랜드가 전동화를 중국 시장 돌파구로 생각하지만 한국차 몰락 원인은 고위 경영진을 자주 교체하는 등 경영 문제가 제일 크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