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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커'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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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보고서] 프리미엄 도전장 낸 중국 지커…6999만원 '7X'의 경쟁력은

지커가 국내 시장에 처음 내놓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는 생소한 브랜드를 상품성으로 설득하려는 차다. 조용한 실내와 강력한 가속 성능, 넉넉한 공간과 다양한 편의사양을 앞세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10월 2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경기 가평군 설악면 아난티 코드까지 지커 7X를 타고 약 56.7㎞를 달렸다. 시승 차량은 듀얼모터 사륜구동과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한 최상위 울트라 트림이다. 7X 울트라의 가격은 6999만원이다. 7X는 전장 4800㎜, 전폭 1920㎜, 전고 1650㎜ 차체에 2900㎜ 휠베이스를 갖췄다. 2열 헤드룸은 최대 1021㎜, 레그룸은 1187㎜다. 기본 적재 공간은 539ℓ이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978ℓ까지 늘어난다. 센터콘솔 하단에는 영하 6도에서 영상 50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5.3ℓ 냉온장고가 들어간다. 2열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가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뒷좌석을 확인할 수 있다. 외관에서는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스타게이트 라이트'가 눈에 띈다. 93인치 영역에 1831개의 발광다이오드(LED)를 배치해 10개의 주간주행등 패턴을 구현했다. 각종 주행 센서는 차체의 어두운 영역인 '테크존'에 배치해 외관을 깔끔하게 다듬었다. 주행을 시작한 뒤 가장 먼저 체감한 장점은 정숙성이었다. 모터 소음은 물론 타이어와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리도 비교적 잘 걸러냈다. 속도를 높여도 풍절음이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프리미엄 전기차에 기대하는 조용하고 편안한 이동 경험에 충실했다. 최상위 트림에 기본 적용된 가변 제어 댐핑과 에어 서스펜션도 강점이다. 노면의 잔진동을 부드럽게 흡수하면서 고속 주행에서는 차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억제했다. 5단계 차고 조절과 과속방지턱 등을 기억해 차체 높이를 바꾸는 로케이션 메모리 기능도 지원한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차의 성격이 달라진다. 7X 울트라는 전·후륜 듀얼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645마력, 최대토크 72.4㎏·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9초다. 큰 차체는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으로 지체 없이 속도를 높였다. 사륜구동 시스템이 출력을 네 바퀴로 나눠 전달해 움직임은 안정적이었다. 강한 가속에서도 차체를 붙잡는 에어 서스펜션과 댐핑 제어가 인상적이었다. 회생제동은 아쉬움을 남겼다. 설정이 '표준'과 '강함'으로 단순한 데다 표준 단계에서도 감속감이 비교적 강했다. 회생제동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나 동승자에게는 차체의 앞뒤 움직임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별도의 멀미 완화 기능을 제공하지만 회생제동 강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없는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소프트웨어는 장점과 단점이 뚜렷했다. 7X는 7개의 고해상도 카메라와 3개의 레이더를 바탕으로 주변 상황을 인식한다. 시승 구간에서 주변 차량과 차선, 도로 상황을 16인치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 기능은 정확하게 작동했다. 주변 차량의 위치와 움직임을 직관적으로 보여줘 상황을 파악하기 편했다. 자동 차선 변경과 차로 중앙 유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자동 주차 기능도 지원한다. 360도 서라운드 뷰와 차체 아래 노면을 화면에 표시하는 투명 언더플로어 뷰는 좁은 길이나 주차 공간에서 유용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을 적용해 화면 전환과 기능 실행이 대체로 매끄러웠다. 21개 스피커와 2160W 출력의 지커 사운드 프로는 풍부한 음향을 제공했다. 반면 사이드미러와 스티어링휠 위치를 비롯한 대부분의 차량 설정을 중앙 디스플레이에 넣은 구성은 불편했다. 원하는 메뉴를 찾아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 운전 중 빠르게 설정을 바꾸기 어렵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구성이 실내를 깔끔하게 만들지만 조작 편의성과 직관성까지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차체 구조의 80% 이상에는 고강도 강철과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했다. A필러와 B필러, 도어 프레임을 최대 2.35m 길이의 열간 성형 강철 구조물로 연결한 '돔형 장갑 차체'를 적용했다. 차체 하부에는 충격 에너지를 분산하는 10격자 배터리 보호 구조를 넣었다. 7X 울트라와 가격대가 겹치는 폴스타 4 듀얼모터는 7190만원이다. BMW iX3는 7990만원, 아우디 Q6 e-트론은 8290만원부터 시작한다. 구동 방식과 기본 사양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7X의 시작 가격은 이들보다 낮다. 에어 서스펜션과 듀얼모터, 440㎞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 800V 전압 시스템 등을 고려하면 가격 대비 장비 구성은 풍부하다. 7X는 정숙성과 승차감, 가속 성능, 소프트웨어 기능에서 프리미엄 전기차를 표방할 만한 상품성을 보여줬다. 다만 강한 회생제동과 디스플레이에 집중된 조작 체계는 적응이 필요했다. 차량의 경쟁력은 확인했다. 이제 지커가 증명해야 할 것은 서비스망과 부품 수급 등을 갖춰 한국 고객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는지다. 한줄평 : 중국산이라는 선입견은 지웠다…남은 과제는 조작 편의성과 브랜드 신뢰

2026.11.01 09:31김재성 기자

"생산지 현지화해라"…말레이시아 규제 강화에 현대차·기아 '방긋'

말레이시아가 전기차 수입 규제를 강화하면서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춘 완성차 업체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저가 중국산 완전수입차(CBU)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현지 조립(CKD) 전략도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MITI)는 이달부터 CBU 전기차 수입 요건을 강화했다. 새 기준은 말레이시아에 들여오는 CBU 전기차의 CIF 기준 가격을 20만 링깃(7516만원) 이상, 모터 출력은 180㎾ 이상으로 규정했다. 이번 요건 강화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쪽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다. BYD 돌핀과 아토3 등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되는 보급형 전기차는 가격 또는 출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들 차종은 20만 링깃 이하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모델은 출력도 180㎾에 미치지 못한다. 지커, 체리, 샤오펑 등 중국 브랜드 일부 모델도 CBU 방식으로는 기존처럼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반면 기존 생산시설이나 제조 라이선스를 활용하는 업체는 규제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말레이시아가 완성차 수입보다 현지 생산 확대를 유도하는 정책을 지속해왔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기존 현지 조립시설을 활용하는 경우를 제외한 신규 자동차 투자에 대해 현지 생산과 수출 중심의 조건을 강화해왔다. 신규 투자 업체는 말레이시아 내 차체·도장·트림 등 핵심 생산공정을 갖춰야 하며, 내수 판매 CKD 차량의 최저 가격도 10만 링깃(3760만원) 이상으로 제시됐다. 이 같은 정책 변화는 현대차와 기아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말레이시아 시장 점유율이 각각 0.1%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사업 구조를 현지 법인과 CKD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도로교통국(JPJ)에 따르면 지난 5월 현대차는 37대, 기아는 42대를 등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각각 0.1% 수준이다. 같은 달 말레이시아 전체 신규 등록은 6만 6053대였고, 페로두아와 프로톤이 각각 37.1%, 24.4%를 차지했다. 두 현지 브랜드만으로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장악한 구조다. 현대차는 지난해 현대모터말레이시아(HMY)를 설립해 직접 판매 체제로 전환하고, 케다주 쿨림의 인오콤 공장을 거점으로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5년간 최대 7개 차종을 현지 생산하고, 2025년부터 2030년까지 21억 6000만 링깃(8134억원)을 투자해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차 배터리팩 조립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도 올해부터 기아 세일즈 말레이시아(KSM)를 통해 직접 판매 체제로 전환했다. 올 3분기부터는 스텔란티스 말레이시아 구룬 공장에서 CKD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인오콤 공장에서 생산하던 카니발과 스포티지 등도 순차적으로 구룬 공장으로 생산 거점을 옮긴다. 현대차와 기아는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시아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과거 판매 기반도 적지 않다. JPJ 집계 기준 2000년 이후 올해 5월까지 현대차는 누적 10만 7034대가 등록됐다. 쏘나타 1만 6991대, 엑센트 1만 6854대, 그랜드 스타렉스 1만 4899대, 게츠 1만 3541대, 엘란트라 1만 1652대, 투싼 1만 578대 등이 주력 모델이다. 기아는 같은 기간 누적 12만 2424대가 등록됐다. 스펙트라가 3만 3718대로 가장 많았고, 세라토 1만 1873대, 스포티지 1만 1854대, 리오 1만 1362대, 피칸토 1만 940대, 카니발 1만 279대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이번 규제가 현대차·기아의 단기 판매 증가로 곧바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말레이시아 시장은 페로두아와 프로톤 등 국민차 브랜드의 장악력이 높고, 토요타와 혼다도 견고한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중국 브랜드 역시 현지 조립과 기존 공장 활용을 통해 규제에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의 이번 정책은 사실상 비관세 장벽을 높여 현지 생산을 유도하려는 전략"이라며 "이미 CKD 생산을 준비하거나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춘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동남아시아를 주요 전략 시장 가운데 하나로 보고 지속적으로 준비해 온 만큼 현재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07.06 17:15김재성 기자

중국 전기차 공세 '지커'도 가세…수입차협회 회원사 합류

중국 지리홀딩그룹 산하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가입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프리미엄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를 국내에 공개한 데 이어 협회 회원사로 합류하면서 한국 시장 내 공식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커코리아가 신규 회원사로 합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KAIDA 회원사는 지커를 포함해 국내에서 공식 수입·판매 중인 22개사 29개 브랜드로 늘었다. 지커는 지리홀딩그룹이 2021년 4월 출범한 럭셔리 전동화 브랜드다. 올해 상반기까지 아시아와 유럽, 오세아니아 등 40개국 이상에서 누적 58만대 이상 차량을 인도했다. 지커는 지난해 12월 한국 내 판매와 서비스를 담당할 파트너사와 딜러 계약을 체결한 뒤 이달 초 7X를 국내에 선보였다. 현재 서울을 비롯한 전국 9개 주요 매장에서 차량을 공개하고 있으며, 연내 네트워크를 14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KAIDA는 수입차 관련 제도·규제 합리화, 정책 논의, 업계 공동 이슈 대응, 통계·리서치 제공 등을 담당하는 협회다. 지커의 가입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공식 채널을 확대하고 제도권 내 입지를 다지는 행보로 풀이된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지커의 합류는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과 전동화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수입차 시장에 긍정적 시너지를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6.24 09:18류은주 기자

중국, 저가형 전기차로 유럽 장악…프리미엄 시장까지 '정조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자국 내 가격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유럽 시장을 겨냥해 저가형 전기차를 앞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브랜드 진출까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유럽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관세 장벽까지 우회하려는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26일 업계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유럽 순수 전기차(BEV) 시장 점유율은 지난 4월 처음으로 15%를 넘어섰다. 월간 판매량은 3만8281대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JATO 다이내믹스가 집계한 2021년 유럽 시장 월 판매량 5500대 수준과 비교하면 불과 몇 년 만에 판매량이 7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가 확대되면서 유럽 전기차 산업 경쟁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럽자동차부품협회(CLEP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럽 전기차 산업 경쟁력이 중국 대비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유럽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투자 규모는 연간 420억~430억 달러(63조3066억원~64조8139억원) 수준에 머문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투자 규모가 57% 증가해 2026년 약 1150억 달러(173조270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CLEPA는 유럽의 높은 생산 비용과 공급망 분절화, 규제 부담 등이 전기차 산업 확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정부 지원과 공격적인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중국 자동차 공급망 시장 규모는 1조 달러(1506조7000억원)를 넘어 유럽 대비 약 2.5배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기차의 급성장 배경으로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이 동시에 꼽히고 있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저가형 전기차 공급과 소프트웨어·배터리 기반 기술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시장을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BYD와 체리자동차, 립모터 등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도 긴 주행거리와 다양한 편의사양을 앞세워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영국 시장에서는 체리자동차의 '재쿠' 브랜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큰 인기를 끌며 '테무 레인지로버'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BYD가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를 앞세워 유럽 고급차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지리자동차그룹은 산하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 '지커'를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에 잇따라 직진출시키고 있다. 지리자동차그룹은 볼보자동차와 폴스타의 기존 유럽 판매망에 지커의 전기차 기술력을 결합해 단순 저가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럽 현지 생산 확대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했지만, 중국 업체들은 유럽 내 생산시설 구축을 통해 이를 우회하려 하고 있다. BYD는 유럽 현지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며, 스텔란티스는 립모터·둥펑자동차 등과 공장 공동 활용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CLEPA는 유럽의 전기차 생산 전망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LMC오토모티브 전망 기준 유럽의 2032년 전기차 생산량 전망치는 기존 1030만대에서 820만대로 하향 조정됐다.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전망치가 950만대에서 1090만대로 상향 조정됐다. 이 같은 전략은 한국 시장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YD의 올해 1~4월 국내 판매량은 5991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 6107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판매 증가세를 고려할 경우 올해 연간 판매량이 1만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수입차 시장이 딜러매입제 중심으로 운영되는 만큼 물량 확보만 가능하다면 판매 확대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전기차 경쟁 심화로 재고 물량이 해외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딜러매입제를 시행하는 수입차 시장 특성상 차량 수급만 안정적으로 이뤄진다면 판매 확대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5.26 16:20김재성 기자

샤오펑·지커까지 참전…중국산 전기차, 시장 판 흔든다

중국산 전기차 공세가 국내 전기차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저가형 모델을 앞세운 비야디(BYD)에 이어 지커(Zeekr), 샤오펑(Xpeng) 등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한국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 경쟁이 한층 격화하는 분위기다. 1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신규 등록 전기차(승용·상용 포함) 12만3957대 가운데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 테슬라 모델Y·모델3와 BYD 판매량은 총 3만8546대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등록 전기차의 약 31.1% 수준이다. 실제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 생산 차량이 판매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4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3만3993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53.9%로 절반을 넘어섰다. 테슬라는 4월 한 달 동안 1만3190대를 판매하며 전체 수입차 시장 점유율 38.8%를 기록했다. 모델Y는 1만86대가 등록돼 수입차 전체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모델3 판매량도 2596대를 기록했다. BYD 역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BYD는 올해 4월 202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2.6% 증가했다. 누적 판매는 5991대로 집계됐다. 대표 모델인 '돌핀'과 '씨라이언7'은 각각 800대, 621대씩 판매됐다. BYD의 주력 모델인 '아토3'는 정부 보조금 적용 시 일부 지자체 기준 2000만원 초반대 구매가 가능해 국산 전기차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중국 업체들은 저가형 모델 출시와 대규모 할인 정책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는 최근 프리미엄 시장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리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는 올해 하반기 7X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두고 국내 인증 절차 및 최종단계에 진입했다. 이를 위해 서울 강남과 경기 판교에 전용 전시장을 구축했다. 특히 지커는 볼보자동차 서비스 네트워크 일부 활용도 검토 중이다. 중국차의 약점으로 꼽히는 사후관리 불안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다. 샤오펑은 지난해 한국 법인 '엑스펑모터스코리아' 설립을 마쳤다. 샤오펑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XNGP'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부품사들과 협력해 한글화 및 국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내비게이션 개발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펑은 2027년 초 첫 차량 인도를 목표로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산 완성차 업체들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스타리아 일렉트릭 출시와 함께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기아는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앞세워 신규 수요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가격 경쟁 대응을 위한 할인 정책도 강화됐다. 현대차는 이달 전기차 신차 구매 시 최대 100만원의 기본 할인과 자사 인증 중고차 매각 시 100만~20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기아는 내연기관 고객의 전기차 전환 시 100만원을 지원하고, 생산 월에 따라 최대 200만원의 재고 할인을 차등 적용한다. 양사 모두 중고차 트레이드인과 금융 혜택을 연계해 실질적인 구매 부담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산 전기차 판매 역시 일부 모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기아 판매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아이오닉 5는 1674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 판매량도 1225대를 기록했다. 반면 아이오닉 6는 4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했다. 기아 EV3는 3898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했으며, EV5도 3308대 판매되며 전기 SUV 수요 확대를 이끌었다.

2026.05.14 16:30김재성 기자

싸기만 한 차는 옛말…AI·로봇 앞세운 中 전기차의 질주

[베이징(중국)=류은주 기자] "2년 전과 확연히 달라진 게 느껴집니다. 그때만 해도 '누가 탈까 싶은 차'를 선보였다면 지금은 '타보고 싶은 차'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2026 베이징모터쇼(오토차이나 2026)에서 전시 부스를 둘러본 한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같이 말하며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파죽지세를 경계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올해 모터쇼에서는 세계 21개 국가에서 약 1000개 이상 업체들이 참가했다. 전시된 차량만 1451대에 달하며 이중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만 181대다. 특히 올해 모터쇼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가격'보다 '기술'을 앞세운 경쟁 구도라는 평가다. 과거 가격 경쟁에 집중하던 모습에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고속 충전 등 혁신기술을 통한 기술 경쟁으로 전선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급화' 전략 앞세운 中 전기차…AI 앞세운 지리차·충전 기술 뽐낸 BYD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모터쇼에서 앞다퉈 프리미엄 모델을 선보였다. 지리자동차그룹 내 최대 규모 브랜드 지리자동차도 새로운 모델과 최첨단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지리차는 세계 최초로 신에너지 오프로드 차량 전용 아키텍처와 갤럭시 라이트 2세대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지능형 하이브리드 기술 i-HEV를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지리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산업 최초로 종합 '풀도메인 AI' 기술 시스템을 공개하며 차량의 모든 측면에 AI 기술을 광범위하게 적용했다. 이후 스텝펀, 지스페이스, 에스아이엔진, 싱지메이주, 아파리 테크놀로지 등과 협력해 개방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성과의 일환으로 이번 모터쇼에서 아파리 테크놀로지, 카오카오 모빌리티와 공동으로 중국 최초 로보택시 전용 프로토타입 'EVA 캡'을 공개했다. 지커는 신형 009를 비롯해 9X와 8X 등 세 가지 프리미엄 차량을 선보였다. 지커에 따르면 8X에는 900V 고전압 시스템이 기본 탑재돼 3-모터 전기 구동 모터가 1030kW(1400마력) 순간 최고 출력을 낼 수 있다. 또한 100km/h 가속을 단 2.96초 만에 달성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가속력을 가진 하이브리드 SUV라는 점을 강조했다. 링크앤코는 링크앤코10이 900V 기반 95kWh 골든 배터리를 사용해 1초에 2km 주행이 가능한 초고속 충전 속도를 달성했고 밝혔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7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분 22초다. 링크앤코 10+는 최고출력 680kW, 약 925마력을 내는 듀얼 모터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2초 만에 도달한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는 극저온 환경에서도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이색 부스를 마련했다. 영하 30도를 밑도는 부스 안에 전시된 차량은 하얗게 서리가 얼어붙어 있었다.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 CATL도 극저온 환경에서의 소듐이온 배터리 충전 성능을 강조하는 체험 부스를 선보였다. 자율주행 기술과 생태계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도 치열하다. BYD는 자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고, 화웨이는 첸쿤 ADS 5.0을 통해 차량 내 물리적 AI 탑재를 강조했다. 이에 맞서 니오, 샤오펑, 리오토 등 신흥 강자들도 다기능 모델과 AI 기술을 선보였다. 슈퍼카 실물 또는 콘셉트카를 공개한 전기차 브랜드가 많았다는 점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샤오미의 '비전 GT' ▲BYD 오프로드 전용 프리미엄 브랜드 팡청바오의 '포뮬라 X' ▲BYD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의 'U9X' ▲링크앤코 'GT 콘셉트카' ▲드리미의 '네뷸라 넥스트 01X' 등이 전시됐다. 토종 브랜드 점유율 70% 육박...고전하는 완성차 업체들 '현지화' 승부수 중국 전기차 시장은 토종 브랜드의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과거 폭스바겐, GM, 현대차·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주도권을 다퉜지만, 전기차 전환을 기점으로 토종 브랜드 중심의 시장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로 불리던 테슬라조차 최근 중국 시장 점유율이 6.6%까지 하락하며 4위권으로 밀려나는 등 현지 업체들의 공세에 고전하고 있다. 전통 슈퍼카 업체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중국 내 판매량 감소에 직면한 포르쉐 부스는 관람객이 몰린 샤오미 부스와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였다. 신생 전기차 업체들에 밀리는 것은 기존 중국 완성차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상하이자동차, 광저우자동차, 창안자동차, 디이자동차(FAW), 둥펑자동차 등 5대 국유 자동차 그룹은 전방위 라인업 확대를 통해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상하이자동차(SAIC)는 폭스바겐과 합작한 대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ID. ERA 9X를 공개했고, 광저우자동차(GAC)는 하이퍼 S600의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역시 합작 브랜드와 함께 현지화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택했다. 현대자동차의 베이징현대는 이번 모터쇼에서 아이오닉을 앞세워 중국 전기차 시장 재공략을 선언하고, 중국 전략형 모델인 '아이오닉 V'를 최초 공개했다. 아이오닉 V에는 CATL 배터리와 모멘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날 쩡위친 CATL 회장과 만나 "중국은 많이 배우고 많이 얻어야 할 시장"이라며 "기술적으로 전동화, 스마트화는 이미 (세계적으로) 보편화됐는데 그 안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기술적 포인트를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 폭스바겐, 토요타, 혼다 역시 현지화 연구개발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며 중국 내수 브랜드의 점유율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전시장 곳곳에서 보이는 로봇들…자동차 기업서 기술 기업으로 진화 올해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가 '피지컬 AI' 기술로 주목받았듯이, 올해 베이징모터쇼 곳곳에서도 자동차 기업들의 로봇 제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체리자동차의 로봇 자회사 아이모가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봇개를 전시장에서 시연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아이모가 로보틱스는 최근 징둥닷컴 내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로봇 판매에 나섰다. 샤오펑도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을 전시하고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아이언은 키 178cm, 몸무게 70kg의 인간형 로봇으로, 관절 자유도(DoF)가 82개에 달해 테슬라 옵티머스보다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샤오펑은 아이언의 생산 라인 투입 가능성도 부각하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AI 에코시스템' 부스를 별도로 꾸리고, 산하 연구소에서 개발한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실물을 전시했다. BYD는 휴머노이드는 아니지만, 차량 문이 로봇 관절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강조했다. 로봇뿐 아니라 CATL은 자사 배터리를 탑재한 오토플라이트 6인승 대형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와 로보택시 콘셉트카 등을 전시했다. eVTOL 내부를 살펴보기 위한 관람객들의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로봇과 eVTOL까지 전시장 전면에 등장하면서 올해 베이징모터쇼는 전기차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겨루는 무대가 됐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중국 전용 모델과 현지 기술 협력을 앞세워 대응에 나서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기술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026.04.25 08:00류은주 기자

베이징서 펼쳐지는 車 대전…중국차 고급화 vs 글로벌 현지화 격돌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 중국에서 토종 완성차 업체들의 프리미엄 공세와 글로벌 업체들의 현지화 경쟁이 맞붙는 무대가 열린다. 중국 업체들은 대형 고급 신에너지차(NEV)를 앞세워 존재감을 키우고, 글로벌 업체들은 중국 전용 전기차와 현지 기술기업 협업으로 반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오토 차이나 2026(베이징 국제 모터쇼)'가 오는 24일부터 달 3일까지 열흘간 베이징국제전람센터와 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다. 전시 면적은 기존 20만㎡에서 38만㎡로 확대돼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전시 차량은 총 1451대이며, 이 가운데 월드 프리미어 모델은 181대, 콘셉트카는 71대에 달한다. BYD, 지리자동차그룹 등 중국 업체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토요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이번 행사에서 신차와 미래 전략을 대거 공개한다. 중국 현지 업체들은 저가 소형 모델 중심에서 벗어나 고급 대형 모델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지리차그룹은 고급 브랜드 지커를 통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지커 8X'를 선보이며 포르쉐 카이엔 등 글로벌 프리미엄 SUV 수요층을 겨냥하고 있다. BYD는 주력 전기 SUV 라인업을 앞세워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시장 지배력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의 압도적인 공세에 밀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모멘타와 공동 개발한 운전자보조시스템을 올해 출시 예정인 9개 차종에 적용할 계획이며, 여기에는 신형 S클래스와 전기 GLC SUV가 포함된다. 현대자동차도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중국 시장에서 아이오닉 브랜드를 공식 전개하고, 모멘타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신차를 선보인다. 아우디는 중국 파트너 상하이자동차(SAIC)와 협업한 중국 전용 전기 SUV 'AUDI E7X'를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한다. 이 차량은 아우디가 중국 시장 전용으로 전개하는 차세대 전동화 전략의 핵심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2026.04.23 13:18류은주 기자

중국 전기차가 몰려온다…BYD·지커·샤오펑 출격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선두 업체인 BYD가 이미 국내 판매 상위권에 안착한 가운데 지커, 샤오펑까지 출격을 예고하면서 수입 전기차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진출 첫해에 6107대를 판매해 전체 수입차 판매 10위에 올랐고, 전기차 판매량 기준으로는 2위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에도 1347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판매순위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씨라이언 7'을 656대 판매하며 월간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BYD는 도심형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을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선다. 돌핀은 시작가 2450만원, 장거리 모델 '액티브'는 2920만원으로 책정됐다. 보조금을 반영하면 2000만원 초중반대 구매가 가능하다. 지커코리아는 이르면 오는 5~6월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인증 절차를 마무리하고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를 국내에 첫 출시한다. 업계에서는 7X의 가격이 가장 낮은 트림 기준 5000만원대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은 차량 가격 5300만원 미만이다. 내년부터 기준이 5000만원 미만으로 낮아질 예정이어서 지커의 가격 정책이 변수로 꼽힌다. 샤오펑은 자율주행 기술을 강점으로 국내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샤오펑은 테슬라의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에 견줄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첫 모델로는 중형 세단 'P7' 또는 중형 SUV 'G6'가 유력하다. 가격 경쟁력은 중국 전기차의 핵심 무기다. 3000만원대 초반 가격에 전기차 상품성을 갖췄다는 점이 시장 확장의 강점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차봇모빌리티가 올해 신차 구매 예정자 4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매력 요인으로는 가격 경쟁력이 64.3%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우려 요인으로는 품질 및 내구성(63.2%), A/S 네트워크 부족(60.6%), 안전성과 배터리 화재 위험(54.2%)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관심은 있으나 신뢰도는 아직 낮다'는 응답이 38.6%로 가장 많았다.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해외 공략을 가속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6~2030년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 전기차 산업을 전략적 신흥산업 목록에서 제외했다. 전기차 시장을 포화 단계로 판단하고 공급 과잉과 가격 인하 경쟁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중국 내수 부진도 수출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 올해 1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약 154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했으며, 전기차(BEV+PHEV) 판매도 20.0% 줄었다. BYD는 약 9만4000대로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 비중은 47.8%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전기차 시장을 포화 단계로 판단하고 공급 과잉과 가격 경쟁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중국 업체들의 해외 시장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BYD에 이어 지커, 샤오펑 등 중국 브랜드들의 진입이 이어지며 가격 경쟁을 중심으로 한 시장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립모터와 스텔란티스가 합작한 전기차 브랜드 립모터 역시 한국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은 CO₂ 배출 기준을 맞추기 위해 전기차 판매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중요한 만큼, 국내 출시가 이어지면 이해도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9 15:02김재성 기자

지리, 북미 진출 야심…"우린 중국 브랜드 아닌 글로벌 그룹"

지리홀딩그룹이 북미 시장 진출 가능성을 언급하며 장기적 확장 구상을 내비쳤다. 6일 카뉴스차이나닷컴에 따르면 CES 2026에서 애쉬 서트클리프 지리홀딩그룹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오토라인네트워크와의 인터뷰 영상에서 "확장 가능한 모든 글로벌 시장을 검토 중"이라며 "향후 24~36개월 내 미국 진출 시기와 장소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트클리프는 다만 "2~3년 내 발표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일 뿐, 그 시점까지 차량이 실제로 미국 도로에 출시된다는 뜻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 진출 가능성이 있는 브랜드로 지커와 링크앤코를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그는 지리가 순수 중국 브랜드가 아닌 글로벌 자동차 그룹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볼보, 폴스타, 로터스 등 해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커·링크앤코 같은 자체 개발 브랜드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미국 시장 진입에는 관세 등 무역장벽이 변수로 꼽힌다. 중국산 차량에 대한 고율 관세와 규제 환경이 가격 경쟁력과 인증·승인 절차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드클리프는 "파트너십, 현지화 전략, 기존 해외 브랜드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현재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규제 서류 제출, 제품 승인 또는 대리점 확보 계획이 진행 중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카뉴스차이나닷컴은 “이번 발언은 미국 시장 진출 의지와 검토가 진행 중임을 시사하는 수준”이라며 “아직 최종적인 미국 진출 결정을 내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지리홀딩그룹은 2024년 이후 3년 연속 CES에 참가하며 기술과 브랜드 존재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2026.01.07 13:32류은주 기자

'0Km 중고차'의 민낯…中 네타·지커, 전기차 판매 부풀리다 적발

중국 전기차 제조사 네타와 지커가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실적 목표 달성을 위해 판매 실적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네타는 6만대가 넘는 차량의 판매 실적을 과장했다. 네타와 지커는 차량이 실제로 소비자에게 인도되기 전에 보험을 미리 들어, 중국의 차량 등록 규정상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조기 집계했다. 이를 통해 월별 및 분기별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했다. 네타는 2023년 1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이 방식을 통해 최소 6만4천719대 차량을 조기 판매했다. 이는 15개월 동안 네타가 보고한 11만7천대 판매량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지리자동차 그룹 산하 전기차 브랜드 지커 역시 중국 남부 도시 샤먼에서 주요 딜러인 샤먼 C&D 자동차를 통해 조기 판매를 예약하기 위해 동일한 방법을 사용했다. 중국 증권보에 따르면 지커는 '0km 중고차' 홍보하며, 보험 가입과 소유권 이전을 마친 재고 차량을 '신차'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기간 한정 할인 등의 마케팅 수법을 활용해 선전과 샤먼 등에서 회사 명의 차량 판매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했다.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계약금을 지불하고 차량 인도를 기다리던 중 이미 보험이 가입됐거나 소유권 이전이 완료된 차량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이 같은 수법이 들통났다. 충칭, 광저우 등 각지에서 유사 사례에 대한 소비자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구매자에게 도착하기도 전에 판매 완료로 예약된 차량을 '0km 중고차'라고 부른다. 만성적인 공급 과잉으로 인해 수년간 지속된 치열한 가격 전쟁에 시달리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다. 전기차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중국 정부도 최근 이러한 관행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판매 등록 후 6개월 동안은 자동차를 재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러한 관행을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7.20 10:52류은주 기자

'5분·400km' BYD 능가…지커도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 개발

중국 전기차 기업 지커가 초고속 충전기를 공개했다. 최근 BYD가 5분 충전에 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초고속 충전기를 출시해 업계 주목을 받았는데, 이보다도 충전 속도를 높게 구현했다. CNEV포스트는 31일(현지시간) 지커가 내달 열리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최대 1.2MW 속도로 충전할 수 있는 수냉식 전기승용차용 충전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8일 BYD가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인 1MW급 충전기를 공개했는데, 지커가 2주 만에 더 앞선 성능의 충전기를 선보인 셈이다. BYD는 충전기 신제품 '슈퍼 E-플랫폼'이 1초 충전에 2km, 5분 충전에 400km를 주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BYD는 슈퍼 E-플랫폼을 총 4천기 배치할 계획으로, 내달 초 500기를 먼저 설치할 계획이다. 신형 전기차 모델인 '한L' 세단과 '탕L'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부터 이 충전기를 지원한다. 시중 초급속 충전기의 경우 최고 성능으로 400KW 정도 출력을 지원한다. 테슬라 최신 제품 'V4 슈퍼차저'도 최고 출력인 500KW로, BYD 제품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그친다.

2025.04.01 10:11김윤희 기자

짝퉁 테슬라로 불리던 中 전기차…유럽 안정평가서 '동급 최고'

테슬라 모델의 외관을 따라해 '짝퉁 테슬라'라고 불리던 중국 전기차가 지난해 유럽 동급 최고 전기차에 올랐다. 특히 지난 2022년 평가에서는 중국 전기차와 테슬라가 양분하는 일도 벌어졌다. 외관만 신경쓰던 중국 전기차의 품질도 상당히 올라왔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9일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 따르면 중국 지커 X모델은 지난해 출시한 자동차 중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 '최고 안전한 소형 SUV'로 뽑혔다. 또한 최고 안전한 순수 전기차도 수상했다. 유로 NCAP은 유럽 각국의 교통부, 보험 협회가 모여 1997년부터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는 신차 안전도를 평가해 정보를 제공하는 공신력 있는 프로그램으로, 차량 충돌 테스트 및 안전장치 등을 종합적으로 테스트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유로 NCAP 네 가지 평가 항목인 ▲성인 탑승객 보호 ▲어린이 탑승객 보호 ▲교통 약자(보행자, 자전거 운전자 등) 보호 ▲안전 보조 장치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은 차종 중 최고의 차를 부문별로 뽑는다. 올해는 소형 SUV 부문이 가장 치열했다. 유로 NCAP이 평가한 차량 44대 중 20대가 소형 SUV 모델이었다. 소형 SUV 유럽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차종이다. 유로 NCAP은 "소형 SUV 부문을 선도한 것은 유럽 완성차업체 경쟁 모델보다 성능이 뛰어난 중국 지커 X였다"며 "그 뒤를 이어 중국 디팔(Deepal) S07, 포르쉐 마칸, 쿠프라 타바스칸, MG HS, 토요타 C-HR, 볼보 EX30, 샤오펑 G6 순이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기차는 2022년 테슬라를 닮은 모델들을 대거 출시하면서 '짝퉁 테슬라'라는 별명이 붙었다. 외관에 비해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는 인식에서 나온 비난이었다. 하지만 2022년 유로 NCAP의 안전평가에서 6개 부문 중 2개 부문을 차지하면서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인식을 바꿨으며 2023년에는 짝퉁 테슬라로 불리던 중국 니오의 두개 모델이 안전성 최고 등급을 받기도 했다. 2022년 유로 NCAP 최고 안전한 가족차 부문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가 올랐다. 또한 최고 안전한 임원용차에 테슬라 모델S가 오르고 최고 안전한 대형SUV에 중국 만리장성자동차(GWM) 웨이의 커피01가 수상했다. 테슬라와 GWM은 각각 3개 부문, 2개 부문을 차지했다.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기술력이 많이 늘었다"며 "(기술 분석) 트렌드가 예전에는 유럽이나 미국 회사들 차량 부품들을 가져다가 분석했다면 요즘은 중국 업체들 갖다가 어떻게 싸게 잘 만드는지 그런 부분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2.09 15:08김재성 기자

스스로 달리는 전기버스·전기차…AI 자율주행차 시대 '예고편'

전세계 기업의 첨단 기술력을 뽐내는 미국 최고 기술 전시회 'CES 2025'이 7일(현지시간) 본격 개막했다. CES 2025는 대기업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스타트업의 독특한 기술을 선보이는 행사로도 활용된다. 올해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전기차 등 모빌리티 기술력이 대거 출품됐다. 이번 CES 2025에서 출품된 기업 중 눈에 띄는 것은 유럽 전기버스 제조업체 테크노버스와 협력해 자율주행 전기버스를 개발한 미국 자율주행기술 스타트업 메이모빌리티(May Mobility)이다. 업계에서는 메이모빌리티가 구글 웨이모와 대적할 기술력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메이모빌리티는 주문형 고정 경로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약 40대의 토요타 시에나 미니밴을 개조한 자체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2026년부터는 테크노버스가 만든 차량을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메이모빌리티가 CES2025에 출품한 자율주행 테크노버스 미니버스는 도시, 기업, 공항 등을 위해 설계됐다. 충전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터리는 교체형으로 탑재된다. 메이모빌리티는 이미 미국 텍사스, 미시간 등에서 셔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에도 기술을 제공한다. 전기차는 중·일 대전…자율주행 전기차 시대 '활짝' 2023년부터 관심을 끌어온 일본기업 소니와 혼다가 함께 투자해 만든 소니 혼다 모빌리티의 아필라1은 CES2025에서 양산에 더욱 가까운 모습으로 찾았다. 아필라는 차량 내부 약 70%가 식물성 소재와 재활용 소재로 구성됐다. 외부는 18개의 카메라와 1개의 라이다 센서, 9개의 레이더, 12개 초음파 등 최대 40개 센터를 탑재했다. 아필라가 스스로 주변을 살피고 운전자를 돕는 자율주행을 구상으로 했다. 아필라는 주차지원과 개인비서 등 AI를 활용해 스스로 주차하고 자율주행 레벨2 단계로 주행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와 동승자, 뒷좌석 승객을 위한 화면까지 총 4개의 화면을 적용했다. 아필라는 미국 오하이오에서 생산되며 2026년 중반부터 차량 인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가격은 8만9천900달러(1억3천82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해진다. 혼다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0'에 투입할 프로토타입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공개했다. 2026년 세계 시장에 출시 예정인 전기차 라인업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0 시리즈 모델들은 배터리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혼다에 따르면 15분 이내에 15~80% 충전이 가능하다. 혼다는 이번 전시에서 자체 OS를 공개하고 자율 주행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혼다는 '혼다센싱' 등 안전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도심형 미래항공모빌리티(AAM)도 선보였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샤오펑(XPeng)은 샤오펑 에어로HT를 싣고 다닐 수 있는 6륜 전기차 랜드에어크래프트 캐리어를 전시했다. 중국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는 신차 3종을 선보였다. 지커는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으로 확장을 앞두고 있어 이번 전시로 기술력을 뽐내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커가 전시항 모델은 해지백 모델인 지커001, 4인승 MPV 지커 009, 가족용 SUV 지커 믹스 등이다. 독일 완성차 업체도 CES2025에 참가해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BMW는 올해 말 양산에 들어갈 새로운 플랫폼 노아에 클라세에 탑재할 파노라믹 iDrive 디스플레이 공개했다. 또 새로운 OS인 오퍼레이팅 시스템 X를 통해 개인화 시스템을 강조했다. 폭스바겐이 투자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스카웃모터스도 참가했다. 스카웃모터스는 2022년 설립돼 지난해 첫 라인업 전기 SUV 트래블러와 전기 픽업트럭 테라를 공개했다. 두 모델은 전기차와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로 출시하고 2027년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5.01.08 16:51김재성 기자

질주하는 中 전기차, 새해 목표 더 높였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무색하게 작년 역대급 판매 기록을 세웠다. 새해엔 더욱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작년 말 중국 정부 이구환신 정책과 업체별 할인 행사 등으로 대부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연중 최고 판매치를 기록했다. 전기차 후발주자 샤오미는 작년 연간 목표치인 13만5천대를 달성했다고 밝히며, 올해는 작년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서는 30만대 공급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니오는 작년 12월 한 달간 3만대를 판매하며 7개월 연속 2만대를 넘겼다. 올해는 작년 두배 수준인 4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니오는 올해 유럽에서 저가와 고가 제품을 모두 출시하겠다고 밝히며, 관세 전쟁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립모터도 작년 12월에만 4만2천대를 판매하며 7개월 연속 최고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립모터는 작년 11월 이미 연간 목표 판매량(25만대)을 넘겨 29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올해는 50만대를 목표로 한다. 립모터는 올해 유럽과 아시아 등 판매 지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리그룹 전기차 브랜드 지커 역시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 작년 22만2천대 차량을 판매했다. 원래 목표치인 23만대에는 못 미치지만, 전년 대비 87% 증가한 수치다. 올해 목표는 32만대로 전년 대비 약 44% 오른 수치를 목표로 제시했다. 체리홀딩그룹은 작년 한 해 동안 260만대를 팔았는데 이중 약 58만3천대가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로, 전년 대비 232.7%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 결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이 4천800억 위안(약 96조원)을 돌파했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자리 잡은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는 작년에 약 430만대 가량의 신에너지차를 판매했다. 이중 전기차(BEV)는 약 176만대로 미국 테슬라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테슬라 작년 4분기 예상 판매량은 51만 400대로, 총 180만여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중국 업체들의 판매량 증가는 중국 정부 보조금 덕분이라는 분석이 많다. 또 올해 이들이 설정한 판매 목표를 달성할 지도 미지수다. 유럽과 북미의 관세 정책 등 대내외적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BNN블룸버그는 "유럽연합과 같은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 전기차 수출이 타격을 입었다"며 "이로 인해 작년 좋은 실적에도 올해 전망이 어둡다는 평가가 나오며, 경쟁 심화 속 새로운 기술을 탑재한 제품 출시 압박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2025.01.02 17:10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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