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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동화·자율주행'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40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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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으로 로봇 움직인다"…中 세계 첫 '뇌-로봇' 플랫폼 공개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로봇이 인간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해 행동으로 옮기는 데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이런 가운데 사람의 생각만으로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뇌-로봇' 플랫폼이 공개됐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업 브레인코(BrainCo)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세계 최초의 통합 '뇌-로봇' 플랫폼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닉스 히(Nyx He) 브레인코 수석부사장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AI 로봇 산업은 로봇이 스스로 수행할 수 있는 작업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며 "다음으로 중요한 과제는 로봇이 함께 일하는 인간을 어떻게 이해하느냐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브레인코는 이 기술이 핸즈프리 제어를 넘어 로봇공학의 가장 큰 과제 가운데 하나인 고품질 학습 데이터 확보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뇌에서 직접 의도를 읽어 로봇 제어 이 플랫폼은 비침습형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기반으로 한다. 사용자는 두피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뇌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전기 신호를 감지하는 뇌파(EEG) 헤드셋을 착용한다. AI 알고리즘은 이 신호를 분석해 사용자가 수행하려는 동작을 파악하고, 이를 로봇이 실행할 수 있는 명령으로 변환한다. 닉스 히 수석부사장은 "지난 10년간의 BCI 연구를 통해 사람이 무엇을 하려는지 해독하고 이를 기계의 움직임으로 변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브레인코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휴머노이드 로봇, 로봇팔, 로봇개 등 다양한 제조사의 하드웨어와 호환된다. 실제 시연에서는 사용자가 뇌 신호만으로 로봇팔을 움직여 컵과 사과 등을 집는 데 성공했다. 브레인코는 비침습형 BCI와 의수•의족 등 인공보철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뇌 내부에 칩을 이식해 신경 신호를 직접 읽는 뉴럴링크와는 차별화된다. 로봇 훈련 데이터 부족 문제 해결 브레인코는 이 플랫폼의 진정한 가치는 미래 로봇 학습이라고 강조했다. 물리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AI를 뜻하는 '체화형 AI(Embodied AI)' 분야의 가장 큰 병목 현상 가운데 하나는 실제 환경에서 얻은 고품질 학습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로봇은 사람이 작업을 수행하고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학습하기 위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브레인코는 앞으로 로봇공학의 핵심 과제는 단순히 로봇의 성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로봇이 함께 일하는 사람을 더욱 잘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닉스 히 수석부사장은 "로봇이 인간을 이해하는 능력이 다음 단계의 결정적인 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실제 로봇 작업, 사람의 시연, 가상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보다 풍부한 학습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은 과제는 정확성과 신뢰성 브레인코의 플랫폼은 키보드나 컨트롤러, 음성 명령 대신 인간의 의도를 직접 읽어 로봇을 제어하는 미래를 제시한다. 이러한 방식이 상용화된다면 다양한 산업과 일상생활에서 사람과 로봇의 상호작용은 지금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비침습형 EEG 시스템은 뇌에 칩을 이식하는 방식보다 신호가 약하고 잡음이 많아 정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브레인코 역시 아직 구체적인 성능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은 만큼, 실제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일관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플랫폼 공개는 로봇공학의 다음 도약이 단순히 더 강력한 로봇을 만드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의도를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협력하는 기술 개발에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2026.07.21 15:5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中 지분에 美 퇴출 위기…메르세데스-벤츠, 규제 완화 총력

중국계 주주가 지분 약 20%를 보유한 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는 법안이 추진되자, 지분 규제 기준을 완화하기 위한 의회 설득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는 중국계 지분 보유 허용 기준을 현행 법안의 15%에서 25%로 높이는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미시간주의 엘리사 슬롯킨 의원과 오하이오주의 버니 모레노 의원이 지난 4월 공동 발의한 초당적 상원 법안은 중국계 주체가 지분 15%를 초과해 보유한 자동차 제조업체의 커넥티드 차량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벤츠 지분 약 10%는 중국 국유 자동차업체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이 보유하고 있다. 중국 지리자동차의 창업자인 리수푸 회장도 약 10%를 갖고 있어, 두 지분을 합치면 법안 기준인 15%를 넘는다. 미 의원들은 일률적인 지분율 기준 대신 잠재적인 국가안보 위험을 평가하는 정성적 심사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 방식이 채택되면 현재 법안보다 벤츠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해당 법안은 이번주 미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당초 지난주 열릴 예정이었던 청문회는 연기됐으며, 수요일로 예정된 심의를 앞두고 법안 적용 범위를 둘러싼 조율이 이어지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신규 진출 기업에는 규제가 사실상 즉시 적용된다. 다만 벤츠처럼 이미 미국에서 사업 중인 기업에는 2030년부터 적용돼 법안 기준을 충족할 시간이 약 3년 주어진다. 미 하원에서도 중국계 지분율이 15%를 넘는 자동차 회사를 규제하는 유사 법안이 발의됐다. 벤츠는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피하면서도 단일 주주 가운데 자사 지분을 10% 넘게 보유한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어떤 주주도 이사회에 직접 대표를 파견하거나 경영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 하원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는 지난 1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벤츠가 법안에 반대하기 위해 “상원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로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위원회는 벤츠를 “독일에 기반을 둔 중국 소유 기업”이라고 지칭하며 미국 입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의원들은 저가 중국산 전기차의 글로벌 확산으로부터 자국 자동차 시장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중국 자본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투자돼 있어 규제 대상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볼보자동차도 중국계 지분 기준에 따라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법안에는 기존 사업자를 보호하는 예외 조항이 포함돼 있어, 미국 정부와 맺은 기존 합의를 토대로 사업을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 의원들은 기업이 의도치 않게 지분율 기준을 넘겼을 경우 자진 신고를 통해 제재를 피할 수 있도록 하는 면책 조항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법안의 세부 내용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실제 법률로 제정될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벤츠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미국 사업까지 제약받을 수 있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미국은 벤츠의 핵심 시장 가운데 하나로, 회사는 올해 초 2030년까지 앨라배마 공장에 4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벤츠는 미국에서 수천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1990년대부터 앨라배마에서 차량을 생산해 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도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2026.07.21 09:19류은주 기자

中 센스타임 "우주 AI데이터센터 위성 2800기 발사하겠다"

중국 AI 기업 센스타임이 2030년까지 우주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위성 2800기를 쏘아 올리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일(현지시간) 라이트리딩닷컴에 따르면 센스타임과 중국의 우주항공 스타트업 아다스페이스는 향후 5년 내 이같은 규모의 위성 네트워크 구축을 합의했다. 연내 기술 검증을 위한 위성 4기 발사부터 시작된다. 이후 2028년까지 우주와 지상 하이브리드 컴퓨팅 백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양사 경영진은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비용과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외신은 아다스페이스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우주 컴퓨팅(Space-Compute)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성격이 강한 것으로 봤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5월 AI 컴퓨팅 위성 12기를 발사하며 시작됐다. 아다스페이스는 이를 세계 최초 AI 위성 컴퓨팅 군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8년 청두 기반으로 설립된 아다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 7억 300만 위안(한화 약 1535억원) 수준의 회사지만 알리바바와도 궤도 컴퓨팅을 논의하고 있고 지난 4월 36억 위안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해 최근 18개월 동안 세 차례나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했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 4월 홍콩거래소에 제출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에서 AI 탑재체 6종, AI 응용 위성 4기, AI 컴퓨팅 위성 18기를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다. 센스타임은 중국 초기 AI 기업으로 지난 2014년에 설립됐다. 홍콩 증시에 상장됐으며 시가총액은 540억 홍콩달러(한화 약 10조 2000억원) 수준이다. 이 회사는 2019년 얼굴인식 기술이 위구르족과 같은 소수민족 감시에 활용됐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대상에 올라 있다. 센스타임은 실리콘플로우, 캠브리콘 화웨이 어센드 등 15개 중국 반도체 기업과 협력해 10메가와트 규모의 신규 AI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중국 내 AI 토큰 연산 수요를 지원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2026.07.21 09:17박수형 기자

[카드뉴스] 중국 AI, 미국 턱밑 추격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최근 중국의 AI 모델 '키미 K3'가 등장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크게 출렁였어요. 중국 AI 기술이 미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반도체 지수가 미끄럼틀 타듯 뚝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실제로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격차는 2개월 수준까지 좁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속도에 놀란 시장의 반응이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된 셈이에요. 이런 상황에 전문가들의 의견도 딱 반으로 갈렸어요. '미국이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우세할 것'이라는 의견과 '중국이 단기간에 빠르게 따라잡을 것'이라는 의견이 각각 50대 50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답니다. 나라별 셈법도 제각각인데요, 미국은 1등 자리를 지키는 데 집중하고 있고, 중국은 가성비 좋은 저비용 AI로 승부를 보려 하고 있어요. 그 사이에서 한국은 눈치를 보며 상황을 지켜보는 입장이라고 하네요. 이제 세상은 '비싼 것'보다 '똑똑한 것'이 이기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흐름을 지켜보며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여요. 더 자세한 내용은 카드뉴스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eebb06f4.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7.20 22:08AMEET

문샷 이어 알리바바도…中 AI 오픈 모델 또 온다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잇달아 초거대 모델을 내놓으며 미국 빅테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문샷AI가 오픈웨이트 모델 '키미 K3'를 공개한 데 이어 알리바바도 차세대 모델로 응수하면서 중국발 AI 경쟁이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알리바바는 19일(현지시간) AI 모델 개발 조직 큐원의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큐원 3.8이 조만간 출시된다"며 "오픈웨이트 버전으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전 공개 버전인 '큐원 3.8 맥스 프리뷰' 모델은 알리바바 토큰플랜과 코딩 플랫폼 코더·코더워크에 먼저 공개된 상태다. 큐원 3.8은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영상·문서를 함께 다루는 멀티모달 모델이다. 총 2조 4000억개 매개변수(파라미터)의 혼합전문가(MoE) 구조로 구성됐다. 지난해 9월 첫 1조 파라미터 모델 '큐원3-맥스'를 선보인 지 10개월 만에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웠다. 매개변수만 놓고보면 딥시크의 'V4 프로'(1조6000억개)와 지푸(Z.ai)의 'GLM-5' 시리즈(7440억개)보다 더 큰 규모다. 알리바바는 큐원 3.8 맥스를 오픈웨이트 방식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오픈웨이트는 학습 결과인 가중치를 열어 개발자가 모델을 수정·활용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완전한 오픈소스와는 구별된다. 알리바바는 큐원 3.8을 "현재 이용 가능한 가장 강력한 모델 중 하나"라며 "앤트로픽 클로드 페이블5에 이어 2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문샷AI가 지난 17일 공개한 키미 K3가 전 세계 AI 업계의 이목을 끈 직후 나왔다. 키미 K3는 2조 8000억개 매개변수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 오픈웨이트 모델로, 네이티브 비전 기능과 100만 토큰 컨텍스트 윈도우(언어 모델이 응답을 생성할 때 참조할 수 있는 텍스트)를 지원한다. 키미 K3는 성능 면에서도 미국 최상위 모델군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AI 성능 분석 업체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기준 키미 K3의 지능 점수는 57점으로, 클로드 페이블 5(60점)와 오픈AI GPT-5.6 솔 맥스(59점)에 근접했다. xAI '그록 4.5'(54점), 메타 '뮤즈스파크 1.1'(51점), 구글 '제미나이 3.5 플래시'(50점)보다는 높은 점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알리바바가 큐원 3.8 맥스의 성능이 키미 K3를 앞선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입증할 독립적인 평가 결과는 아직 없다"며 "중국 주요 AI 기업들이 미국 빅테크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경쟁을 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2026.07.20 17:16이나연 기자

중국 AI '키미 K3' 쇼크가 흔든 반도체 패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요즘 전 세계 AI와 반도체 업계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소식은 단연 중국의 문샷AI가 공개한 '키미(Kimi) K3'일 겁니다. 성능 수치만 보면 그야말로 충격적이죠. 2조 8천억 개의 매개변수와 100만 토큰에 달하는 문맥 처리 능력은 미국 오픈AI나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입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격차가 1년 이상 벌어져 있다는 게 정설이었는데, 이제는 그 차이가 단 2개월까지 좁혀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단순히 중국의 추격이 빨라진 걸까요, 아니면 우리가 알고 있던 반도체 패권의 문법이 바뀌고 있는 걸까요? 이 거대한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GPT, 제미나이, 클로드 모델로 구성된 다양한 시각의 AI 패널들이 머리를 맞대고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해봤습니다. 토론에는 기술적 가능성을 믿는 'AI 기술 전문가', 물리적 제조 한계를 짚는 'AI 칩 전문가', 글로벌 권력 지형을 읽는 '반도체 지정학 전문가', 중국의 경제 구조를 분석하는 '중국경제 전문가', 그리고 시장의 가성비와 수익성을 따지는 'AI 산업 경제 전문가'와 날카로운 비판을 맡은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들이 참여했습니다. 각 패널은 자신이 맡은 분야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키미 K3가 불러온 이른바 '기술 격차 2개월'의 실체와 이것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 미칠 영향을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기술적 성과가 실제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핵심 쟁점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소프트웨어의 영리한 우회와 하드웨어의 물리적 장벽이 부딪히다 가장 뜨겁게 맞붙은 지점은 바로 하드웨어의 한계를 소프트웨어가 뛰어넘을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AI 기술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키미 K3의 등장이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선 '사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강력한 반도체 수출 규제로 중국이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모델 아키텍처를 혁신하고 연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격차를 단축했다는 것이죠. 즉, 비싼 하드웨어가 부족해도 똑똑한 알고리즘이 있다면 충분히 최상위권 경쟁이 가능하다는 논리입니다. 이는 중국 AI 생태계가 이제 막강한 하드웨어 물량 공세가 아닌, 기술적 창의성으로 승부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신호로 읽혔습니다. 하지만 AI 칩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이런 낙관론에 즉각 제동을 걸었습니다. 모델을 개발하는 것과 이를 대규모로 상용화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지적입니다. 키미 K3와 같은 거대 모델이 수억 명의 사용자에게 안정적으로 서비스되려면 결국 5나노 이하의 최첨단 공정에서 생산된 고성능 AI 칩이 수만 개 이상 필요한데, 중국의 현재 파운드리 역량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실제로 팹 하나를 짓는 데 200억 달러가 넘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수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소프트웨어의 진보가 아무리 빨라도 하드웨어라는 물리적 병목 현상을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논점은 서서히 '누가 더 똑똑한가'에서 '누가 더 효율적으로 시장을 장악할 것인가'로 이동했습니다. 반도체 지정학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최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고점 대비 20.2%나 급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한 것이 바로 이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 짚었습니다. 시장은 중국이 제재를 뚫고 성능을 낸 것에 놀랐지만, 동시에 미국의 규제가 실효성이 있는지, 그리고 중국의 자체 칩 생산 능력이 예상보다 빨리 올라오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한 것이죠. 결국 기술 격차 2개월이라는 수치는 중국이 미국의 규제망 속에서도 '길'을 찾아냈다는 상징적인 선언이 되었습니다. 성능의 시대에서 가성비와 생태계의 시대로, 게임의 법칙이 바뀌다 토론의 중반부에 들어서자 AI 산업 경제 전문가 관점의 패널이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던졌습니다. 이제 AI 경쟁은 더 이상 '누가 더 높은 점수를 받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더 싼 가격에 개방적인 생태계를 제공하는가'의 싸움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죠. 키미 K3가 미국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내면서도 무료로 공개되거나 훨씬 저렴한 가격 정책을 펴는 것은 미국 빅테크들이 주도해온 고비용 폐쇄형 모델 전략에 직격탄을 날린 것입니다. 이는 반도체 산업에도 엄청난 변화를 예고합니다. 최고 성능의 엔비디아 칩뿐만 아니라, 조금 성능은 떨어지더라도 비용 효율이 높은 '가성비 AI 칩'에 대한 수요가 폭발할 수 있다는 논점입니다. 이 대목에서 중국경제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중국의 강점을 부각했습니다. 중국은 단순히 칩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방대한 내수 시장과 국가 주도의 자본력을 투입해 '데이터-소프트웨어-반도체'로 이어지는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강제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비록 7나노 이하 첨단 공정 확보가 어렵더라도, 7나노 이상의 칩들을 대량으로 연결하는 병렬화 기술과 내수 데이터센터 투자를 통해 하드웨어의 불리함을 메우고 있다는 것이죠. 반면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이것이 장기적으로는 '혁신 정체 리스크'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제재로 인해 최첨단 장비와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쥐어짜는 방식의 효율화는 결국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고,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빅테크의 점유율을 유의미하게 뺏어오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반박이었습니다. 결국 패널들이 도달한 합의점은 중국 AI의 추격이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변수'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기술적 진보가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 변동성을 주며 위협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AI 칩 시장이 '최고 성능'과 '최고 효율'이라는 두 개의 축으로 이원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중국의 내수 AI 칩 자급화가 빨라지면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겠지만, 동시에 다양한 사양의 AI 칩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기술 격차 2개월이라는 수치 뒤에는 하드웨어 장벽을 넘으려는 중국의 절박한 소프트웨어 혁신과 이를 막으려는 미국의 구조적 압박이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살펴본 것처럼 중국 AI의 공세는 생각보다 더 치밀하고 영리합니다. 단순히 미국을 뒤쫓는 것을 넘어, 자신들만의 게임의 규칙을 새로 쓰고 있죠. 키미 K3가 보여준 '2개월의 격차'는 누군가에게는 공포로,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신호로 다가올 겁니다. 반도체 산업의 패권 구도가 당분간은 미국 중심 체제를 유지하겠지만,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의 결핍을 채우기 시작한 이상 그 균열은 이미 시작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기술의 속도가 제제의 벽을 뚫을지, 아니면 거대한 자본과 생산의 장벽이 결국 승리를 거둘지, 우리는 이제 막 시작된 이 흥미로운 전쟁의 다음 장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eebb06f4.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7.20 11:00AMEET

'파이널 판타지 14 모바일' 중국 서비스 종료…글로벌 출시도 불투명

텐센트 산하 라이트스피드 스튜디오가 개발한 '파이널 판타지 14 모바일'이 오는 9월30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라이트스피드 스튜디오는 지난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개발사 측은 서비스 종료 사유에 대해 "사업 운영 조정 및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텐센트와 스퀘어에닉스가 우호적인 협의를 거쳐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버전을 기대했던 게이머에게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당초 '파이널 판타지 14 모바일'은 중국에서 먼저 선보인 후, 전 세계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었다. 다만 전초기지로 삼았던 중국 지역에서의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향후 글로벌 출시도 무산되거나 불투명해졌다. 한편, 원작 PC·콘솔 버전에 해당하는 '파이널 판타지 14' 본편은 10년 이상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 중 닌텐도 스위치 2 플랫폼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2027년 1월에는 신규 확장팩 8.0 버전 '백은의 탐구자' 발매를 앞두고 있다.

2026.07.20 10:43진성우 기자

위로보틱스, 한·중·일 여자배구 슈퍼매치 스폰서 참여

위로보틱스는 다음달 제주도에서 열리는 '2026 한·중·일 여자배구 탑 클럽 슈퍼매치 제주대회'에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양일 간 진행된다. KBS N이 주최·주관하는 2026 한·중·일 여자배구 탑 클럽 슈퍼매치 제주대회는 한국, 중국, 일본의 여자배구팀이 경기를 펼치는 스포츠 행사이다. 대회 참가국인 한국·중국·일본은 모두 위로보틱스의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WIM)이 판매되고 있다. 윔은 사용자의 보행 의도를 감지해 걷는 힘을 보조하는 1.6kg의 경량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이다. 위로보틱스는 윔이 실제 판매되고 있는 한·중·일 3개국의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새로운 소비자들과 접점을 만들고 대한민국에서 개발된 웨어러블 로봇 기술과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이번 대회의 전 경기는 국내에서 KBS N스포츠와 다음 카카오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위로보틱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제주 현장을 찾은 관람객뿐 아니라 중계를 시청하는 한국과 일본의 스포츠 팬들에게도 위로보틱스 브랜드와 윔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위로보틱스는 대회 기간 제주 한라체육관 내부에 윔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한다. 경기장을 찾은 배구 팬들은 윔을 직접 착용하고 걸어보며 사람의 보행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쉽고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다. 이연백 위로보틱스 공동대표는 "제주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윔을 직접 착용하고 걸어보며 웨어러블 로봇을 쉽고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07.20 10:34진운용 기자

中, '배터리·태양광' 면세 끝낸다…정책 지원 축소 추세

중국이 지난 10여년간 소비세를 면제해온 태양전지 및 리튬이온배터리에 대해 과세를 재개한다. 18일 블룸버그, CNEV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같은 과세 방침을 지난 16일 발표했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쓰이는 리튬이온배터리에 대해선 오는 9월부터, 태양전지에 대해선 내년 4월부터 소비세 2%를 각각 부과한다. 차후 소비세율 인상도 예고했다. 리튬이온배터리 소비세는 내년 9월부터, 태양전지 소비세는 2028년 4월부터 각각 4%로 인상한다. 관련 산업들이 충분히 성장한 것으로 보고 지원 정책을 축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2015년 신에너지 분야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리튬이온배터리와 태양전지에 대한 소비세를 면제해왔다.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중국 배터리, 태양광 산업은 현재 글로벌 시장을 압도적으로 점유할 수준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산업들에서 공급과잉과 출혈경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해 수출증치세 환급 제도도 개편했다. 환급률 9%였던 태양광 품목은 환급을 전면 폐지하고, 마찬가지로 9% 환급을 받던 배터리 품목에 대해서도 올해 말까지 환급률을 6%로 인하한 뒤 내년에는 전면 환급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차세대 기술 기반 제품에는 소비세 면제가 지속된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나트륨(소듐)이온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이 대상이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한 소비제 면제 정책을 2028년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2026.07.19 07:51김윤희 기자

中, 개발도상국에 AI 영향력 확대…오픈소스 앞세워 美 견제

중국이 개발도상국 지원·협력을 앞세워 글로벌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인공지능 글로벌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WAIC 2026)'에서 개발도상국에 AI 교육을 제공하고 기술 역량 구축을 지원해 글로벌 AI 영향력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 발언은 러시아와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약 30개국이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AICO)'에 참여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WAICO는 중국이 주도해 설립한 AI 분야 국제기구다. AI 국제 협력과 기술 확산, 글로벌 거버넌스, 기술 표준 논의를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본부는 중국 상하이에 들어선다. 다수 외신은 해당 협력기구가 중국 거대언어모델(LLM)의 해외 활용을 넓히고 AI 국제 표준과 거버넌스 논의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개발도상국이 중국 오픈소스 모델과 기술 체계를 채택하도록 지원해 미국 모델 중심의 글로벌 AI 생태계를 흔들고 중국식 기술 표준을 확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개발도상국 지원을 발판으로 중국 AI 기술을 해외에 확산할 방침이다. 향후 5년간 AI 교육과 세미나 프로그램 5000건을 제공하고 국제 AI 응용 협력센터를 설립해 각국 기술 도입을 지원할 계획도 알렸다. 이 과정에서 중국산 오픈소스 모델이 핵심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개도국이 비싼 서방 제품 대신 저비용 오픈소스 모델로 AI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중국 AI 기업 기술력은 오픈AI를 비롯한 앤트로픽, 구글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갖춘 LLM을 연달아 공개하고 있다. 2024년 딥시크에 이어 최근 문샷AI의 모델 '키미 K3'가 출시됐다. 업계에서는 키미 K3가 중국 AI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AI는 한 국가 독주가 아니라 국제 협력의 교향곡이 돼야 한다"며 "감독과 거버넌스의 적정 수준을 더 정확히 파악하고 통제 불능을 막기 위한 조치를 신속히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7.19 07:36김미정 기자

ZTE, AI 에이전트 스마트폰 '나비X 울트라' 공개

중국 통신기업 ZTE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탑재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시장 재편에 나선 중국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는 평가다. 1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ZTE는 이번 주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AI 에이전트 스마트폰'인 '나비X 울트라(NaviX Ultra)'를 공개했다. 블랙, 핑크, 화이트, 블루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는 이 기기는 음성 명령이나 버튼 하나로 바이트댄스의 인기 AI 에이전트 '더우바오'를 불러올 수 있다. 니페이 ZTE 통신단말사업부 사장 겸 누비아 최고경영자(CEO)는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전시장에 직접 나서 관람객들에게 나비X 울트라를 시연했다. 그는 실시간 사진 편집부터 지도 생성, 여행 계획까지 다양한 기능을 선보였다. 다만 신제품의 세부 사양에 대해서는 함구했으며, 회사는 올해 말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 AI 모델사 스텝펀은 같은 주 자체 운영체제와 AI 에이전트 '아무(Amoo)'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아너 역시 알리바바그룹과 공동 개발한 모델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기업들의 AI 에이전트 스마트폰 출시는 치솟는 메모리 비용, 인플레이션, AI의 등장으로 타격을 입은 스마트폰 시장을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추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사상 최대 폭의 하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타났다. 시장 위축은 특히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데, 상당수가 마진이 낮고 가격 결정력이 약한 보급형 기기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IDC 차이나의 아서 궈 리서치 매니저는 현재 AI 에이전트 스마트폰의 구상은 운영체제에 '에이전틱 레이어'를 설계해 AI가 여러 앱을 넘나들며 사용자의 명령을 자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에이전트는 기기와 클라우드 양쪽의 AI 모델을 활용한다. 온디바이스 모델은 지연 시간이 짧아야 하는 빈번한 작업을 처리하고, 클라우드 기반 모델은 복잡한 작업의 무거운 연산을 담당한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에이전틱 폰은 중국 기업들과 애플 간의 소비자 쟁탈전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에서 강한 반등세를 보여왔으며, 최근 알리바바·바이두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 내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에 대한 베이징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ZTE는 지난해 12월 누비아 스마트폰 브랜드의 일환으로 3499위안(약 77만원)짜리 프로토타입 기기를 공개했다. 초기 물량 3만 대는 빠르게 매진됐고, 현지 매체 지에미안(Jiemian)에 따르면 중고 시장에서 가격이 두 배로 뛰었다. 니페이 사장은 "AI 폰이 대중화되려면 개발자들이 먼저 사고방식을 전환해야 한다"며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일을 완수하는 것'에 집중하는 에이전트를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 나와 있는 AI 폰 상당수는 기존 시스템 위에 AI 기능을 쌓아 올린 것에 불과하며, 이는 오히려 사용자를 더 번거롭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2026.07.19 07:21진운용 기자

"中원플러스, 미·유럽 시장서 짐 싼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원플러스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철수하고, 이번 주부터 관련 절차를 시행한다고 블룸버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결정이 원플러스 모회사 오포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조조정 여파는 원플러스에 그치지 않는다. 오포의 또 다른 서브 브랜드 리얼미는 중국 시장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원플러스의 경우 모국인 중국 시장에서는 당분간 영업을 지속하지만, 브랜드 폐쇄는 2027년 중 인도 등 글로벌 지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오포와 원플러스 대변인은 철수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업계는 오포의 이번 결정을 두고 스마트폰 사업의 누적된 재정적 어려움과 해외 시장 성장 정체 결과로 분석한다. 오포는 미국과 유럽, 인도 등에서 성장 모멘텀을 잃은 데다, 중국 브랜드의 미국 시장 진출을 둘러싼 지정학 갈등을 겪고 있다. 애플이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소송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원플러스의 최신 플래그십 '원플러스 15'는 지난해 미 정부 규제 여파로 출시가 지연됐다. 오포는 향후 스마트폰 사업 역량을 중부 유럽 시장에 집중하는 한편, 그동안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던 핀란드, 덴마크,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에서 리얼미 기기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초기 원플러스는 깔끔한 소프트웨어와 탄탄한 하드웨어 사양, 저렴한 가격으로 기술 애호가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 과점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설 자리를 잃었다. 미국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도 레노버 산하 모토로라나 알파벳의 구글 등 후발 주자들에 밀려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부품 공급망 불안과 시장 위축도 발목을 잡았다. 최근 메모리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스마트폰 출고가 인상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매년 6월 한 달간 열리는 중국의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 '618 쇼핑 페스티벌' 기간엔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3% 줄었다. 블룸버그는 "메모리 등 부품 부족 현상은 원플러스 주요 라인업 중 하나인 보급형 '노드(Nord)' 시리즈 신규 모델 개발마저 가로막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메모리 반도체를 주로 조달했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도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우선 대응하고 있다. CXMT 매출에서 모바일용 저전력 D램(LPDDR)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82.7%에서 지난해 66.3%로 줄었다. CXMT는 최근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을 확대하며 텐센트에 이어 화웨이에도 공급을 추진 중이다.

2026.07.17 11:00진운용 기자

전기차 '집단 벌크업'에 비상 걸린 중국… "달린 만큼 세금 내라"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길이 5m, 무게 3톤에 육박하는 대형 차량이 빠르게 늘면서 도로 유지·보수 재원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전기차 확산으로 유류세 수입은 줄어드는 반면 무거운 차량이 도로에 주는 부담은 커지면서 중국 정부가 세제 혜택 축소와 주행거리 기반 과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승용차협회(CPCA)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출시된 신차 10종 가운데 6종은 전장이 5m를 넘었다고 전했다. 이는 포드 익스플로러급 크기다. 반면 전장 4.5m 미만 소형차 비중은 지난해 13%에서 올해 2%로 급감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주행거리 불안을 줄이기 위해 대형 배터리를 탑재하고 냉장고와 다중 디스플레이 등 편의 사양을 늘린 데다, 가격 경쟁으로 중형차와 대형차의 가격 차이가 줄어든 영향이다. BYD의 7인승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레이트 탕'은 전장 5.3m, 공차중량 최대 2970㎏에 달하지만 시작 가격은 23만 9900위안이다. 문제는 전기차가 늘면서 도로 유지 재원인 유류세 수입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중앙정부가 거둔 유류세를 지방정부에 배분해 지역 도로 유지·보수에 활용한다. 그러나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휘발유와 경유 소비가 줄고, 이에 따라 지방정부의 도로 재원도 줄어들고 있다. 반면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무거운 경우가 많아 도로 포장과 교량 등 인프라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연구기관은 일반 도로 유지·관리 재원이 매년 필요액의 약 50% 부족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방도로의 약 40%는 보수가 필요하지만 예산이 부족한 상태이며, 2023년 기준 연간 재원 부족액은 약 3000억 위안으로 추산됐다. 중국 정부는 우선 전기차 세제 혜택을 축소하고 있다. 신에너지차 구매세 감면 폭을 절반으로 줄이고 감면 한도를 최대 1만 5000위안으로 제한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에 대한 차량·선박세 면제 혜택도 폐지할 방침이다. 지나치게 무거운 승용차에 불리하게 적용되는 에너지 소비 기준도 강화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용량을 단순히 늘리는 대신 경량 소재와 공기역학 설계를 통해 효율을 높이도록 유도하려는 조치다. 장기적으로는 차량의 실제 주행거리에 따라 도로 이용료를 부과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하이난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위성항법시스템을 활용해 특정 차량의 운행거리를 측정하는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유류 소비량을 기준으로 비용을 걷는 기존 체계에서 실제 도로 이용량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것이다. 전기차 증가로 줄어드는 유류세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은 해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모든 운전자가 최소 연 1회 주행거리계 수치를 신고하도록 하고, 주행거리 1마일당 약 6센트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전기차 소유자가 별도의 도로 이용 면허를 구매해야 한다. 비용은 1000㎞당 약 44달러다. 이 밖에도 일부 국가는 배터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내연기관차보다 높은 연간 등록비를 부과하며 도로 유지 재원을 보완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차량 대형화 경쟁을 비판하고 있다. 인민일보는 최근 차량 크기가 지나치게 커졌다며 무분별한 대형화가 도시 인프라와 충돌하고 에너지 소비를 늘린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CCTV도 전기차의 크기와 무게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을 혁신의 후퇴로 규정하며, 대형화 경쟁은 단기적인 시장 수요와 업체 간 경쟁 전략이 왜곡돼 나타난 결과라고 비판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정책이 단순한 구매 보조금 축소를 넘어 차량의 크기와 중량, 실제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비용을 부과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7.17 10:26류은주 기자

[AI는 지금] "비싼 미국 AI 왜 써?"…비용 폭탄에 美·유럽 기업, 中 AI로 갈아탔다

기업들이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이용료를 줄이기 위해 중국산 오픈웨이트 모델을 실제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가장 성능이 뛰어난 미국 프런티어 모델을 모든 작업에 사용하는 대신 업무 난도에 따라 저렴한 중국 모델과 고성능 모델을 나눠 쓰는 방식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업계에 따르면 도어대시, 지멘스, 에어비앤비 등 미국·유럽 기업들은 최근 딥시크와 알리바바 큐원, 문샷AI 키미, 지푸AI(Z.ai) GLM 계열 모델을 도입하거나 기존 미국 모델과 병행해 사용하고 있다. 기업들의 선택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은 비용이다. 생성형 AI 활용이 문서 작성과 검색을 넘어 코딩, 고객 응대, 연구개발, 생산관리 등으로 확대되면서 토큰 사용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이 일부 기업용 서비스를 정액제에서 사용량 기반 과금으로 바꾸면서 비용 부담은 더 커졌다. 도어대시는 상대적으로 난도가 낮은 업무를 중국 문샷AI의 키미 K2.6에 맡기고, 가장 복잡한 작업에만 앤트로픽 모델을 사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앤디 팡 도어대시 공동창업자는 이러한 조합이 미국 프런티어 모델만 사용하던 기존 방식보다 더 낮은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냈다고 밝혔다. 미국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린디는 앤트로픽 모델에서 딥시크 V4로 사용 트래픽을 옮겼다. 린디 측은 전환 이후 수백만달러를 절감하고 여러 핵심 업무에서 성능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최고 성능보다 실제 업무에서 필요한 성능과 비용 효율을 우선한 사례다. 독일 인사관리 스타트업 타임버틀러도 약 6개월 전부터 앤트로픽 클로드가 처리하던 일부 작업을 알리바바 큐원으로 이전했다. 클로드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았지만 특정 미국 AI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비상시 대체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마련했다. 독일 지멘스는 딥시크와 Z.ai를 비롯해 미국 AI 기업, 엔비디아, 프랑스 미스트랄 모델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특정 모델에 업무를 집중하기보다 작업별로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는 멀티모델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에어비앤비는 제한된 수의 중국산 모델을 승인된 미국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중국산 모델을 쓰면서도 데이터가 외부로 직접 이전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실행 환경을 통제하는 방식이다. 중국 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제품을 개발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AI 코딩 도구 기업 커서는 중국 문샷AI의 오픈웨이트 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코딩 모델을 개발했다. 외부 모델을 단순히 호출하는 수준을 넘어 중국산 기반 모델을 추가 학습해 자사 제품에 맞게 재설계한 사례다. 기업들이 중국 AI를 선택하는 이유는 가격뿐만이 아니다. 주요 중국 모델 상당수는 가중치를 공개해 기업이 자체 서버나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다. 기업 데이터로 추가 학습하거나 모델을 특정 업무에 맞게 조정하기도 상대적으로 쉽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개발사가 제공하는 API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아 서비스 중단이나 가격 인상, 수출 통제에 대응하기도 용이하다. 유럽에선 미국 정부가 AI 모델 수출과 이용을 제한할 가능성이 공급망 위험으로 인식되면서 자체 호스팅이 가능한 중국 모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AI 도입 전략도 최고 성능 모델을 일괄 적용하는 방식에서 업무별 모델을 나눠 배치하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복잡한 추론과 고난도 코딩에는 미국 프런티어 모델을 사용하고, 문서 분류와 요약, 반복 작업에는 중국산 저비용 모델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딥시크와 Z.ai 등 중국 AI 모델은 올해 토큰 사용량에서 미국 경쟁 모델을 빠르게 따라잡거나 일부 구간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 큐원도 허깅페이스에서 다운로드와 파생 모델 수를 늘리며 오픈웨이트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모델의 확산은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미국 AI 기업의 가격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픈AI와 메타, 스페이스XAI는 최근 토큰 효율과 저비용 운영을 강조한 모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고 성능만으로 높은 이용료를 유지하기 어려워지면서 비용 대비 성능이 기업용 AI 시장의 주요 경쟁 기준으로 떠올랐다. 베르너 포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업들이 고가의 대형 모델과 저렴한 오픈소스 모델 사이에서 선택을 바꾸고 있다"며 "모든 업무에 가장 크고 성능이 높은 모델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비용과 투명성, 투자 대비 효과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 AI 모델이 미국 프런티어 모델을 전면 대체하는 단계는 아니다. 민감한 데이터 처리와 안정성, 보안 검증, 규제 준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기업들은 단일 모델을 선택하기보다 여러 모델을 조합해 비용과 공급망 위험을 낮추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샘 브레스닉 조지타운대 안보·신흥기술센터 연구원은 "필요한 업무 상당수에서 중국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면, 앞으로는 기업들이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델에 계속 프리미엄을 지불할 이유가 있는지 따져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7 09:18장유미 기자

글로벌 AI 시장, 미·중 모델 고집 여전...한국 현주소는

글로벌 개발자 시장에서 한국 인공지능(AI) 모델이 미국과 중국 모델에 비해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오픈라우터 수치에 따르면 실사용량 기준으로 집계된 모델 순위에서 한국 모델은 2025년 기준 상위권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모델은 지난해 6월부터 사용량 부문에서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오픈라우터는 세계 AI 모델을 하나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로 이용할 수 있게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매일 처리된 전체 토큰량 기준으로 상위 50개 모델을 집계해 공개한다. AI 개발자와 기업이 실제로 어떤 모델을 사용하는지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중국은 개방형 모델을 낮은 가격에 공급하며 빠르게 사용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25년 일부 주간 기준 딥시크와 큐원 등 모델은 오픈라우터 전체 토큰 사용량 비중 약 30%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딥시크는 지난해 5월 중순부터 오픈라우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모델 기업에 올랐으며, 6월 초 토큰 점유율은 약 20%에 달했다. 이때 중국 모델 전체 사용량도 미국 모델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역시 오픈AI와 구글 등이 구축한 클라우드와 개발 도구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사용량을 키웠다. 한국도 업스테이지 '솔라',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X', LG AI연구원 '엑사원' 등 자체 모델을 개발했다. 그러나 글로벌 API 제공, 해외 개발자 문서, 가격 경쟁력, 무료 체험, 개발자 공동체 등 모델 외적인 유통 기반에서는 미국이나 중국보다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라우터가 분석한 2025년 개방형 모델 사용량 상위 개발사에도 한국 기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올해 AI 3강 도약을 위해 세계 10위 수준 독자 AI 모델을 확보하고 한국 AI 생태계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한국이 실질적인 AI 3강으로 올라서려면 모델의 벤치마크 점수뿐 아니라 글로벌 이용량과 개발자 채택률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 AI 스타트업 대표는 "모델 성능이 우수하지만 실제 이용률이 적다는 건 수능 만점자가 사회에 나가서 일을 제대로 못 하는 것과 같다"며 "정부·기업은 글로벌 API 시장에서 우리 모델 실사용 사례를 늘리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7.16 08:56김미정 기자

애플 인텔리전스, 중국 규제 문턱 넘었다…출시 임박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이 애플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를 중국 내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등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등록으로 그동안 지연돼 온 애플 인텔리전스의 중국 출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국은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 서비스를 일반 대중에 제공하기 전에 반드시 규제 당국에 등록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에서 제공되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바이두와 알리바바가 개발한 AI 모델을 기반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자사의 생성형 AI 모델 '큐원(Qwen)'이 중국 내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Mac), 비전 프로 등 애플 기기 전반의 애플 인텔리전스에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두 역시 애플이 중국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개발을 위해 자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승인으로 애플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AI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집계에 따르면 애플의 올해 2분기 중국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78% 상승한 117.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 산하 스마트폰 브랜드 누비아의 '누비아-더우바오' AI 모델도 함께 등록했다. 누비아는 바이트댄스와 협력해 AI 특화 스마트폰 '더우바오'를 개발·출시하고 있다.

2026.07.16 08:4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美 정부, 엔비디아 H200 중국 수출 공식화…"초기 인도물량 미미"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가속기 H200이 중국과 홍콩에 수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공급된 초기 물량은 제한적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제프리 케슬러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 차관보가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올해 초 수출 라이선스 승인 후 엔비디아 H200 칩의 중국 인도 절차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슬러 차관보는 청문회에서 중국으로 H200 수출 현황을 묻는 질문에 "수출이 시작된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출하된 규모에 대해서는 "우리가 승인한 라이선스 하에서 수출된 H200 칩의 양은 극히 적은(very few) 수준이고, 중국의 전체적인 국가안보 관점에서 볼 때 극히 미미한(trivial) 분량"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케슬러 차관보는 "우리는 국가안보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 상업적 거래에 대해서만 엄격한 요건을 전제로 면밀히 검토해 승인하고 있다"며 "중국으로 유입되는 고성능 칩의 양과 기술 수준을 철저하게 제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 5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제이디닷컴 등 중국 주요 기술 기업 10곳을 대상으로 H200 구매를 허가한 바 있으나, 실제 통관 및 인도 실적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미 정부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의 자회사인 ZTE 캉쉰 텔레콤과 서버 제조사 맥인프라에 대해서도 엔비디아 H200 구매를 추가 승인했다. 클라우드 기업 킹소프트의 자회사 역시 H200의 대항마로 꼽히는 AMD 가속기 사용 허가를 새롭게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H200은 거대언어모델(LLM) 학습과 추론에 필수인 핵심 반도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선적 개시가 규제 환경 속에서도 시장 활로를 뚫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평가하는 한편, 상무부의 엄격한 건별 검토 체제와 미·중 갈등에 따른 불안정성이 여전해 대규모 공급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한다.

2026.07.15 11:09전화평 기자

딥시크, IPO 준비 착수…이르면 올해 상장 신청

중국 딥시크가 기업공개(IPO) 준비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올해 안에 상장을 신청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중국 증시 상장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올해 신청서를 제출해 2027년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딥시크가 현재 회계 및 금융 자문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딥시크는 사상 최대 규모인 70억 달러(약 10조 4272억원)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지 몇 주 만에 IPO에 앞서 민간 시장에서 추가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는 새로운 투자자들과 투자 전 기업가치를 최소 4800억 위안(약 105조 5904억원)으로 잡고 신규 투자 라운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전언이다. 이는 지난달 초 텐센트와 CATL 등의 기업이 참여하며 마감된 첫 외부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인 약 500억 달러(약 74조 4750억원)에서 상승한 수치다. 딥시크는 최소 100억 위안(약 2조 2000억원)의 추가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으나, 참여하는 투자자 수에 따라 최종 금액은 몇 배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현재 논의는 유동적이며 시장 상황과 회사 실적에 따라 IPO 시기와 자금 조달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 딥시크는 IPO 신청에 필수적인 재무제표를 오는 12월 말까지 마무리하기 위해 회계법인들과 협력하고 있다. 회사는 재무제표가 준비되는 시기에 맞춰 올해 말이나 2027년 초 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딥시크는 컴퓨팅 역량 확대를 포함한 확장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딥시크 경영진은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단기적인 상업화보다는 획기적인 AI 연구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창업자 량원펑은 투자자들과의 미팅에서 범용인공지능(AGI)이라는 보다 큰 목표를 추구하는 동시에 오픈소스 AI 모델을 계속 개발하겠다고 약속하며 수익화보다는 AI 지평을 넓히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기도 했다.

2026.07.15 09:20박서린 기자

KT엠모바일 "아시아 4개국 무제한 데이터, 이심으로 하루 990원에 쓰세요"

KT엠모바일은 일본·중국·베트남·대만 등 아시아 4개국 데이터 이심(eSIM) 무제한 상품을 하루 990원에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무제한 3일 상품은 2970원, 4일 상품은 3960원으로 1일 기준 99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특가 상품은 오는 15일부터 8월15일까지 모비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 KT엠모바일 공식 다이렉트몰, 롯데면세점·BC카드 등 제휴처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심 로밍 서비스 모비 제휴사 입점을 기념해 특가 이벤트가 마련됐다. 모비는 KT엠모바일이 지난해 12월 선보인 이심 데이터 로밍 서비스로, 전 세계 59개국에서 이용 가능하다. 변석주 KT엠모바일 사업운영본부장은 "제휴를 시작으로 더 많은 여행객이 모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혀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를 통해 모비를 가장 편리한 파트너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7.15 09:14홍지후 기자

"'녹인 소금' 배터리 대신한다"…中, 세계 최대 하이브리드 태양광 발전소 가동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과 집광형 태양열 발전(CSP)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발전 시스템을 고비 사막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일렉트렉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국영 에너지 기업 삼협집단공사(CTG)가 신장 지역에서 가동 중인 1GW(기가와트) 규모의 '하미(Hami) 프로젝트'는 리튬 배터리 없이도 일몰 후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낮 동안 태양 에너지를 녹인 소금(용융염)에 열 형태로 저장해 두었다가, 해가 진 후에도 최대 8시간 동안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발전소 작동 방식 하미 복합단지는 톈산산맥 남쪽의 1817헥타르(ha) 사막 부지에 건설됐다. 900메가와트(MW) 규모의 일반 태양광 패널과 100MW 규모의 집광형 태양열 발전(CSP) 설비를 결합한 형태다. 총 투자액은 35억 3000만 위안(약 7852억원)에 달한다. 낮에는 일반 태양광 시스템이 전력망에 전력을 바로 공급한다. 그 사이 CSP 장치는 총면적 80만㎡에 달하는 26만 개의 추적식 반사경으로 햇빛을 한데 모아 용융염을 약 550°C까지 가열한다. 이렇게 저장된 열은 해가 지면 증기를 만들어 전기를 만든다. 일몰 후 8시간 동안 이어지는 발전은 태양광 패널이 아닌 이 100MW급 CSP 설비를 통해 이뤄진다. 해가 지면 전력 생산이 중단되는 태양광 발전의 고질적인 한계를 화학 배터리 대신 '열에너지 저장 장치'로 해결한 것이다. 또 이 시스템은 기존 태양광 발전에서 낮 시간대 남은 전기를 충전하는 용도로 쓰이는 리튬 이온 배터리와는 역할과 성능 면에서 다르다. 뉴전러(Niu Zhenlu) CTG 하미 프로젝트 매니저는 "리튬 배터리는 단시간의 전력 수요 피크를 깎아내는 데 주로 쓰이는 반면, CSP 열 저장 시스템은 대용량성과 긴 방전 주기, 운영 중 탄소 배출 제로라는 장점을 두루 갖췄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실험실 연구 단계를 벗어나 대규모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는 획기적인 도약"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비용'이다. 역사적으로 CSP는 태양광 발전과 배터리를 조합한 시스템보다 kWh당 발전 비용이 높았으며, 최근 리튬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따라서 하미 프로젝트의 진정한 시험대는 기술의 작동 여부보다, 분기마다 가격이 떨어지는 배터리 진영을 상대로 수년간 '8시간 야간 전력 공급'의 비용 효율성을 증명해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연간 약 163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이 발전소는 2025년 9월 18일 첫 가동 이후 지금까지 지역 전력망에 654만 kWh의 전력을 공급해 왔다. 특히 이달 초, 태양광과 CSP가 완벽히 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서 '상업 시험 운전'이라는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 CTG는 이 복합 시설이 최대 용량으로 가동될 경우 연간 2.07TWh(테라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해 약 83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63만 톤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감축하는 것은 물론, 신장 지역의 재생에너지 활용률을 95%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압도적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고비 사막의 3GW 규모 태양광 발전소, 세계 최초의 1GW급 해상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기도 했다.

2026.07.14 19:3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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