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 생명체 증거 찾을 수도"…中, 美보다 먼저 화성 샘플 가져오나
중국이 2031년까지 500g의 화성 토양과 암석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하는 '톈원 3호' 화성 샘플 귀환 임무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국가항천국(CNSA)에 따르면 톈원 3호는 착륙선, 상승선, 서비스 캡슐, 궤도선, 지구 재진입 모듈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톈원 3호는 2028년 중국 최남단 하이난섬에 위치한 원창 우주발사기지에서 창정 5호 중형 발사체 2기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스푸트니크 발사에 비견될 만한 순간” 허우 쩡첸 톈원 3호 임무 수석과학자는 최근 중국 CCTV와 인터뷰에서 “톈원 3호 임무는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쏟으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탐사 장비는 시제품 개발 단계에 진입했으며, 전국 각지의 많은 과학자 팀이 임무의 과학적 목표에 따라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샘플 귀환 계획은 현재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미국보다 먼저 화성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 데 성공할 경우 우주 탐사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NASA 에임스 연구센터 소장을 역임한 전 화성 탐사 책임자 스콧 허버트는 톈원 3호의 진행 상황에 대해 “만약 이 정보가 정확하다면, 이는 과거 소련이 미국보다 먼저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했던 순간에 비견될 만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행성에서 생명체의 증거를 최초로 발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우선 과학 연구 과제는? 허우 쩡첸은 최근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톈원 3호 임무는 지구 초기 생명체와 유사할 가능성이 있는 미생물 흔적을 찾는 동시에, 화성의 독특한 진화 과정에서 출현했을 가능성이 있는 미지의 생명체도 고려해 중요한 과학적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데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전문가들이 화성 전체를 대상으로 차세대 지질 지도를 제작하고 있으며, 2026년 말까지 임무 착륙 지점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톈원 3호는 화성 표면에서 샘플을 채취한 뒤 이를 2031년께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 그는 “생명체의 흔적이 발견되든 그렇지 않든, 회수된 화성 샘플은 대체할 수 없는 과학적 가치를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수된 샘플을 분석하면 화성의 지질과 환경뿐 아니라 거주 가능성의 진화 과정과 생명체가 기원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성 샘플 귀환은 착륙 지점 선정부터 행성 보호, 오염 방지, 생명체 흔적 탐색까지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매우 복잡한 프로젝트다. 중국 화성 연구진은 지질학적 연대, 물의 활동 이력, 거주 가능성, 생명체 흔적의 보존 가능성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화성 착륙 후보지를 선정하고 있다. 행성 보호 연구소도 건설 지난 달 신화통신은 중국 심우주 탐사 연구소(DSEL)를 인용해 중국 동부 안후이성 허페이 심우주 과학도시 1단계 사업에 '행성 보호 연구소'가 건설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연구소는 화성에서 가져온 샘플과 지구 생태계를 모두 보호하기 위한 양방향 보호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업무에는 화성 시료의 살균과 개봉, 처리, 생물학적 위험 평가 등이 포함된다. 또한 주요 심우주 탐사 임무를 지원하고, 회수된 화성 샘플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