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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2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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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캐즘 착륙…내년 전기차 적자생존 본격화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 정체(캐즘) 현상이 내년 중국에서도 본격화되면서, 그 동안 적자 확대를 불사하며 경쟁에 나섰던 기업들이 적자생존 기로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중국 전체 자동차 산업 업황이 매년 악화되는 추세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매체 카뉴스차이나는 중국자동차산업협회(CPCA) 조사 결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 자동차 산업 이익률은 4.4%로, 지난해 4.3%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고 보도했다. 2017년 7.8%를 기록했지만, 이후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중국 자동차 업계 차량 당 평균 매출은 32만2천 위안(약 6천600만원), 차량당 총 이익은 1만4천 위안(약 290만원)이었다. 비용 증가세가 매출을 앞질렀다. 산업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8.1% 증가해 10조 위안(약 2천47조원)을 넘겼지만, 비용은 9% 증가한 8조 8천400억 위안(약 1천810조원), 이익은 7.5% 증가한 4천403억 위안(약 90조원)으로 집계됐다. 과잉 경쟁에 배터리 원재료 가격 변동과 인건비 상승 등 비용 상승이 겹쳐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카뉴스차이나는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차와 내연차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심화됐던 가격 경쟁이 내연차로도 확산됐다고 짚었다. 중국 매체 오토홈은 현재 시중 자동차 모델 중 70%는 '팔아도 적자'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내년엔 특히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정부 전기차 구매 지원 정책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내년부터 신에너지차 구매세 감면 비율을 현 100%에서 50%로 축소한다. 이에 신에너지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연말 조기 구매에 나서면서 내년 초 판매량이 급감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업계도 이같은 전망을 전제로 내년 사업 계획 수립에 나섰다. 최둥수 CPCA 사무총장은 개인 위챗을 통해 내년 초 배터리 기업들이 생산량 감축 또는 중단을 할 것으로 예상하는 게시글을 게재했다. 최둥수 사무총장은 구매세 감면 정책 변화로 내년 초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올해 4분기 대비 내년 초에는 30% 이상 감소할 것이라며, 리튬 배터리 수요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에너지차 수출은 내년 초에도 크게 성장하겠지만 배터리 수요 증가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도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증가해왔지만 올해 배터리 기업들의 미국 출하량은 급감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2025.12.30 10:57김윤희

中 립모터, 글로벌 톱10 노린다…"10년 내 연 400만대 목표"

중국 전기차 업체 립모터가 10년 내 연간 판매 목표를 400만대로 제시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장밍 립모터 창업자 겸 회장은 "10년 뒤 연간 400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새해에는 100만대 판매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간 인도량 400만대에 도달하면 립모터는 세계 자동차 판매사 상위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내년 판매 목표로 제시한 100만대는 올해(약 60만대) 대비 60% 성장한 수치다. 애널리스트들은 내년에 1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경우 립모터가 BYD와 지리에 이어 중국 내 3위 전기차 업체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015년에 설립된 립모터는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업체 중 한곳이다. 테슬라 상하이 생산 모델3와 모델Y 차량과 유사한 기능을 갖춘 전기차를 절반 수준 가격에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3만6천132만대다. 당초 제시했던 목표 50만대는 돌파했지만, 연간 판매 목표를 65만대로 상향 조정한 만큼 조정된 목표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장밍 회장은 최근 사내 서한을 통해 올해 립모터 연간 판매량이 60만대에 육박해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립모터는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가 지분 약 20%를 가진 곳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중국 국영자동차 그룹 제일자동차(FAW)그룹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FAW그룹은 립모터 지분 5%를 37억 4천만 위안(약 7천6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립모터는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12.30 09:38류은주

中 둥펑,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 2027년으로 연기

중국 국영 자동차 기업 둥펑이 당초 내년을 목표로 했던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2027년으로 연기했다. 중국 전기차 전문 매체 카뉴스차이나에 따르면 둥펑은 전고체 배터리 양산 목표 시점을 2027년으로 발표했다. 지난달만 해도 양산 시점을 내년 9월로 예상했는데, 시점을 좀 더 연기한 것이다. 둥펑은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을 연간 생산능력(CAPA) 0.2GWh 규모로 구축해 가동하고 있다. 자체 전고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kg당 350Wh로 밝혔다. 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1천km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둥펑은 전고체 배터리가 영하 30도 환경에서도 72% 이상 에너지를 보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인 60%를 넘겼다고 밝혔다. 170도 고온 환경에서도 안전성을 증명했다는 설명이다. 둥펑은 kg당 500Wh 수준의 에너지 밀도 달성을 목표로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도 연구 중이다. 둥펑은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 조정 발표와 함께, 5분 충전 시 전기차 주행거리 450km를 달성할 수 있는 1200V 규격 전기차 충전 플랫폼도 발표했다.

2025.12.24 11:12김윤희

불티나는 모델Y, 아이오닉 넘었다...테슬라·BYD가 바꾼 전기차 지형

테슬라와 BYD 등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수입 전기차 브랜드의 공세가 한국 전기차 시장 지형을 바꾸고 있다. 테슬라가 수입 전기차로서는 결코 넘을 수 없을 것 같던 국산 전기차 판매량의 벽을 허물면서 '아이오닉·EV 시리즈' 중심 시장에서 가성비 모델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현대자동차·기아 판매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Y'로 나타났다. 2021년 아이오닉 5 출시 이후 단일 완성차 업체 기준으로 수입 전기차가 국산 완성차를 판매량에서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 모델Y는 올해 11월까지 4만6천927대를 판매해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 전체 전기차 판매량(2만8천40대)을 단일 모델로 넘어섰다. 테슬라의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5만5천594대로, 대기 수요만 최소 3~4개월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같은 기간 EV 시리즈(EV3·4·5·6·9)를 3만9천741대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1년 아이오닉5, EV6를 시작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왔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2021년 2만6천668대를 판매하면서 성공을 거뒀고, 기아 EV6 또한 1만8천459대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후 현대차는 2022년 아이오닉6 출시와 함께 전기차 판매가 3만대를 넘어섰고, 기아 역시 2022년과 2023년 연속 2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아이오닉·EV 시리즈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양대 축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가 부진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전기차 캐즘으로 현대차 아이오닉5·6과 기아 EV3·EV6·EV9 판매가 합산 4만3천87대까지 줄었지만, 올해는 기아 EV4·EV5 출시와 아이오닉5 상품성 개선 효과로 1~11월 누계 판매가 역대 최고치인 6만8천787대로 반등했다. 현대차는 2022년 이후 역대 최대치 판매를 달성했고 기아는 전기차 브랜드 출범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도 확대됐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21만673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5%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시장 상황에도 개별 기업으로 봤을때 테슬라의 단일 판매량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현대차와 기아에 집중된 상황에서도 보조금이 상대적으로 작은 테슬라와 중국 BYD에 수요가 분산된 것은 전기차 시장에서 가성비 모델의 성공 가능성이 입증된 셈이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은 현대차와 기아에 국비보조금이 580만원이 책정된 반면 테슬라 모델Y는 169만원에 불과했다. 이에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 하면 아이오닉5·EV6에 최대 1천만원에 가까운 혜택을 받지만 모델Y에는 500만원대 수준이다. 이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BYD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BYD는 중국 브랜드라는 우려와 달리 국내 출시 9개월만에 판매 4천955대를 달성했다. 이는 BYD 내부에서 정한 연간 목표 판매량을 훌쩍 넘는 수치다. 출범 첫 해에 연간 5천대를 기록한 것은 중국 브랜드를 떼놓고 봐도 큰 성과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고객에게 인지도가 더 좋은 포드, 폭스바겐, 지프 등 브랜드보다 BYD가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대단한 성과"라며 "글로벌 완성차가 첫 출범해에 5천대를 기록하는 것도 큰 성과로 보는데 인지도가 높지 않은 중국차가 연간 5천대 팔기 힘든 시장에서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요 변화 원인에 대해 현대차·기아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을 지적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 스탠다드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2021년 개별소비세 3.5%를 적용해 4천908만원에 판매됐다. 올해는 5천218만원으로 약 300만원가량 인상됐다. 기아 EV6는 친환경차 세제혜택 기준 에어 롱레인지가 2021년 5천120만원에서 2025년 5천530만으로 410만원 인상됐다. 지속적인 가격 상승으로 테슬라 모델Y 최저 트림 가격인 5천299만원에 근접했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조금만 보태면 수입차를 구매할 수 있는 가격 구조다. BYD 씨라이언7은 이보다 저렴한 4천490만원이다. 아울러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시대로 넘어오면서 국산·외산 차량간 가격 격차가 점점 줄어드는 현상도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보조금 제한을 받아왔던 테슬라와 BYD가 이 같은 판매 성과를 거둔 것은 가격 경쟁력이 높고,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소프트웨어 경쟁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라며 "특히 현대차·기아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이 소비자의 심리적 가격 장벽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차로서는 전략적 딜레마에 놓인 셈"이라고 말했다.

2025.12.15 15:41김재성

독일차도 '메이드 인 차이나'...VW, 중국산 전기차로 신흥국 공략

폭스바겐을 비롯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개발 가속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의 기술·제조·공급망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혁신 축이 독일·유럽에서 중국으로 이동하는 동시에,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의 정체성과 생산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11일(현지시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폭스바겐 최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UNYX 08'은 중국에서 양산 승인을 받았으며, 폭스바겐 차량 가운데 처음으로 전 과정 연구·개발(R&D)이 모두 중국에서 이뤄진 모델이다. 샤오펑과 공동 개발한 이 차량은 내년 상반기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후 동남아·중동·중앙아시아 등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2023년 샤오펑에 7억 달러를 투자해 약 5% 지분을 확보했다. 양사는 샤오펑의 전기차 플랫폼·소프트웨어 역량과 폭스바겐의 글로벌 브랜드·엔지니어링을 결합한 중형 전기차 2종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고, ID.UNYX 08은 이 전략적 파트너십의 첫 실질 성과물이다. 해당 차량은 샤오펑의 80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고, 중국 CLTC 기준 700㎞ 주행거리와 무선 업데이트(OTA) 대응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를 탑재했다. 폭스바겐은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개발·혁신·조달 기능을 통합한 전기차 허브를 구축하고, 여기에 약 10억9천만 달러를 투입했다. 허페이 허브를 통해 차량 개발·검증·양산을 중국 내에서 일괄 처리하면서, 신차 개발 비용을 최대 50%까지 줄이고 개발 기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지 배터리 조달, 효율적인 부품 공급망, 짧은 개발 주기, 낮은 인건비 등을 활용하면 독일에서 생산할 때보다 전기차 제조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게 폭스바겐의 계산이다. 폭스바겐은 향후 5년 동안 중국에서 약 30종 신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설계·개발·생산된 모델은 일단 중동에 수출이 시작됐으며, 이후 동남아·중앙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으로 수출 지역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유럽 시장에는 중국 개발 차량을 들여보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유럽 판매 차종과 비교해 전자·소프트웨어 아키텍처가 달라 규제와 품질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럽은 기존 유럽 개발 플랫폼을 유지하고, 중국은 중국 및 신흥국 중심 수출 허브로 활용하는 '이중 구조'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폭스바겐의 이러한 움직임을 '인 차이나, 포 차이나(In China, for China)' 전략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 포 글로벌(Made in China, for Global)'로의 전환 신호로 해석한다. 중국 로컬 브랜드들이 이미 중국 전기차 시장 90% 안팎을 장악한 상황에서, 유럽 완성차 업체들까지 중국의 전기차 역량과 공급망을 활용해 다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는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폭스바겐뿐 아니라 스텔란티스, 아우디, 재규어랜드로버(JLR),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다른 유럽 전통 완성차 업체들도 중국 현지 자동차 회사에 대한 투자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현지 생산을 통해 비용을 낮추며, 첨단 전기차·소프트웨어 기술에 접근하기 위한 선택이다.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전환 중인 유럽 업체들이, 고도화된 로컬 공급망과 강력한 내재화 R&D 역량을 앞세운 중국 완성차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지름길'로 중국 파트너십을 택하고 있는 셈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 같은 전략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 기반 생산·기술에 대한 의존이 심화될 경우, 폭스바겐을 포함한 유럽 완성차의 전통적인 유럽 제조 기반이 서서히 약화되고, 장기적으로는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의 독자적 기술·디자인 정체성이 희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생산 거점 이동은 유럽 내 공장과 부품 공급망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시간이 갈수록 유럽 산업 생태계와 글로벌 자동차 가치사슬 내 영향력을 떨어뜨릴 위험도 안고 있다. 반면 중국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의 고도화된 전기차 역량과 효율적인 공급망을 흡수한다면, 세계적으로는 경쟁력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의 전환 국면에서, 샤오펑·리오토·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들이 앞서가는 소프트웨어·플랫폼 기술을 활용하면 개발 속도와 상품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보고서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EV 아키텍처와 생산 속도를 '전략적 지름길'로 활용하는 동시에, 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유럽 자동차 혁신이 과거의 유산으로 전락하고 중국이 전기차 기술의 새로운 중심지로 굳어질 수 있다는 전략적 리스크를 안게 됐다”고 총평했다. 글로벌 전기차 경쟁 구도가 '중국 vs 비(非)중국'이라는 단순 대결이 아니라, '중국 로컬 업체 + 중국을 활용하는 글로벌 업체'와 '중국 밖에서 버티는 업체' 간 경쟁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2025.12.14 10:09류은주

포드-르노, 유럽서 전기차 동맹…中 공세 제동 나서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프랑스에 기반을 둔 르노그룹과 손잡고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소형 전기차를 함께 개발해,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포드는 9일(현지시간) 르노그룹과 함께 유럽 고객 대상 포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급변하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양사 경쟁력을 크게 강화하기 위한 '획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포드 브랜드 전기차 두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것이다. 신형 모델은 르노 그룹 '암페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프랑스 북부 생산거점 '일렉트리시티'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차량 디자인과 상품 기획은 포드가 주도하고, 르노가 플랫폼·생산 역량을 제공하는 구조다. 첫 번째 모델은 2028년 초 출시될 계획이다. 포드는 르노가 보유한 전기차 자산과 제조 경쟁력을 활용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하고, 르노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생산 효율성과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포드가 유럽에서 전개할 새로운 전기차 제품 공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포드와 르노 그룹은 유럽 전기 소형 상용차(LCV) 협력에 관한 의향서(LOI)도 체결했다. 양사는 해당 LOI를 바탕으로 포드·르노 브랜드로 판매될 일부 소형 상용 전기차를 공동 개발·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프랑수아 프로보스 르노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유럽 시장에서 우리의 협력 노하우와 경쟁력을 입증한다"며 "장기적으로 포드와의 역량 결합은 급변하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의 혁신성과 대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짐 팔리 포드 회장 겸 CEO는 “르노 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포드에게 중요한 진전이며, 유럽에서 고효율적이고 미래에 대비한 사업을 구축하려는 우리의 전략을 뒷받침한다"며 "르노 그룹의 산업 규모와 전기차 자산을 포드의 상징적인 디자인·주행 역량과 결합해 재미있고, 역량 뛰어나며, '포드 다운' 차량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 전기차 시장은 올해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현지 공세가 거세지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유럽 현지 완성차 업체들이 플랫폼·생산 거점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개발 비용을 나누고, 소형·보급형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에 나서는 배경이다.

2025.12.10 09:50류은주

中 BYD '양왕 U8L' 2톤 나무 낙하 충격에도 '멀쩡'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초고급 전기차 모델 'U8L' 내구성을 입증하기 위해 2톤 짜리 나무를 위에서 떨어뜨린 영상이 화제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BYD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은 최근 2톤에 달하는 거대한 야자수 나무를 U8L 차량 위로 세 차례 연 떨어뜨리는 실험을 진행했다. 1·2차 시험은 각각 3m, 4m 거리에서 나무를 떨어뜨려 약 36.3kJ, 44.7kJ 수준의 충돌 에너지를 가했으며, 마지막 3차 시험에서는 5m 거리에서 최대 50.4kJ에 달하는 충격을 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 번의 연속 낙하 시험 이후에도 양왕 U8L 차체 구조와 A·B필러는 휘어지거나 꺾이는 현상 없이 유지됐고, 도어 개폐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썬루프와 앞유리, 측면 유리 역시 금이 가거나 깨지지 않았으며, 차량은 시험 직후에도 자력 주행이 가능한 상태였다.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쿠프스는 "40층 건물 옥상에서 에어컨이 떨어지는 것과 같은 충격이며, 일반적인 안전 기준에서 요구되는 것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포드가 SUV에 이런 종류 실험을 했다면 익스플로러 전복사고 사망자 수는 훨씬 적었을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2025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한 U8L은 기존 U8 롱 휠베이스 버전으로 초호화 사양을 갖췄다. 차량 길이가 5천400mm에 달해 롤스로이스 컬리넌과 레인지로버 롱휠베이스보다 크다. 2.0L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확장형 전기차(EREV)로, 전기 배터리만으로 2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총 주행거리는 1천160km에 달한다. 탱크턴 기능으로 제자리 360도 회전이 가능하며 심지어 비상 시 수상 부유 주행 기능까지 지원한다. 가격은 128만 위안(약 2억6천만원)으로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2025.12.05 10:13류은주

中 전기차 치킨게임, 내년도 지속…기업 주가 줄하락

중국 전기차 업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치킨게임' 구도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줄이어 하락하고 있다. 지난 28일 블룸버그는 올해 중국 신에너지차(NEV) 시장 성장률이 13%을 기록해 전년 27%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엔 성장률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내 정책 지원이 줄어듦에 따라 내수 부진이 예상돼서다. 중국은 NEV 구매세 최대 3만 위안(약 620만원)에 대한 전액 면제를 지원하고 있지만, 내년부턴 절반만 감면한다. 업계에선 그 동안 적극적인 전기차 지원 정책을 펼치던 중국 정부가 업계 '옥석 가리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중국 정부는 2026~2030년까지 대상인 '제15차 5개년 계획'을 발표했는데, 전략적 신흥산업 목록에서 전기차 산업이 빠졌다. 중국 내 NEV 판매 비중이 50%를 넘기는 등, 시장이 충분히 성숙한 것으로 간주했다는 평가다. 에드몬드 드 로스차일드 자산운용 펀드매니저인 빙 위안은 이런 정책적 변화에 따라 내년 중국 전기차 업계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빙 위안은 “지난 2년간은 중고차 매입 및 폐차 정책이 전기차 구매를 촉진했지만, 내년 1분기 수요는 더욱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 속에 기업들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샤오펑은 4분기 실적 전망이 부진할 것으로 발표하면서, 다음날 홍콩 증권거래소 주가가 10% 가량 하락했다. 립모터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6.3% 증가했지만, 이익은 시장 전망치의 65%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업계 주요 기업인 BYD나 지리자동차그룹 또한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하락세를 띠고 있다. 업계에선 중국 내수 부진으로 인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판매량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BYD는 3분기 해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리도 내년 해외 판매량이 8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기업들도 나타났다. 샤오펑과 리오토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홍콩계 증권사 CLSA의 중국 산업 연구 공동 책임자인 샤오 펭은 BYD나 지리, 립모터 등 저가 모델 제조사들이 내년 시장 침체기에 보다 잘 대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11.30 09:22김윤희

[이유IT슈] 中 전기차 업체들, 왜 스마트안경까지 만들까

전기차 업체들이 스마트안경을 만드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경쟁이 포화 단계에 이르자, 차량을 넘어선 '사용자 경험(UX)'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 리오토는 첫 스마트안경 '리비스'를 오는 3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리비스는 리오토가 개발한 AI 비서 '리샹퉁쉐'를 탑재한 스마트안경이다. 리비스라는 이름은 마블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에서 따온 것으로, 자사 AI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다는 평가다. 리샹 리오토 창업자는 최근 “리비스는 리오토가 만든 최고의 AI 액세서리”라며 “스마트폰을 직접 만들 계획은 없지만, AI 스피커 등 추가 기기 출시는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오토는 이미 3년 전부터 스마트안경 기술을 차량 내부에 접목해 왔다. 2022년에는 TCL 계열 증강현실(AR) 기업 레이나오와 협력해, 차량 안에서 140인치급 가상 스크린을 구현하는 XR 글라스 체험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스마트안경 개발에 뛰어든 전기차 업체는 리오토만이 아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도 AR 글라스를 상용화한 바 있다. 니오는 AR 전문기업 엔리얼과 손잡고 '니오 에어 AR 글라스'를 출시했다. 2021년 처음 '차량용 AR 시네마' 콘셉트를 공개했을 때만 해도 다소 실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현재는 실제 구매 가능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니오의 AR 글라스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파노시네마'와 연동돼 130~260인치 규모 대형 가상 화면을 구현한다. 전용 AR 스마트링을 활용해 화면을 조작할 수 있어, 장거리 주행 중 몰입형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스마트안경을 만드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차량 기반 AI 생태계 확장이다. 리오토는 '마인드 GPT', 니오는 '파노시네마' 등 자사 인공지능·콘텐츠 플랫폼을 스마트안경이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확장해, 사용자가 차량 밖에서도 계속해서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둘째는 차별화된 인포테인먼트 경쟁이다. 중국 내 전기차 경쟁이 심화하면서 단순한 디스플레이 크기·해상도 경쟁을 넘어, '차 안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몰입형 콘텐츠'를 앞세워 차별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형 스크린, AR 시네마, 전용 콘텐츠 라이브러리 등을 결합해 '전기차를 사면 따라오는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셋째는 스마트폰 의존도를 줄이고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스마트안경은 전기차 업체가 직접 단말기를 보유함으로써 스마트폰 운영체제(OS)에 덜 의존하고, 자체 앱·콘텐츠·AI 서비스를 유료 구독 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구독형 콘텐츠, 차량 연동 서비스, AR 내비게이션, AI 비서 프리미엄 기능 등으로 차량 밖에서도 수익을 만들어내는 '모빌리티 기반 플랫폼 비즈니스'로 확장할 수도 있다. 결국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내놓는 스마트안경은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라,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AI·소프트웨어 플랫폼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새로운 전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2025.11.30 09:14류은주

롤스로이스 넘보는 中 전기차…세계와 경쟁하는 '레드 테크'

"럭셔리 모델 마에스트로는 마이바흐와 롤스로이스 팬텀을 능가하는 초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더욱 고급스럽고 편안하며 고급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지난해 위청둥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장화이자동차그룹(JAC)과 합작 개발한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 마에스트로를 출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마에스트로로 유럽 초고가 브랜드 롤스로이스와 마이바흐와 경쟁하겠다는 포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전기차의 기술력이 고도화되면서 유럽 완성차의 영역이었던 초고가 럭셔리 세그먼트를 위협하고 있다. 독일 모빌리티 산업 전문 컨설팅사 베릴스가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의 새로운 주요 시장은 고급 시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일부 브랜드는 10만유로(1억7만원) 이상 차량의 판매량이 유의미한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5월 중국에 출시된 전기 세단 마에스트로 S800은 102만위안(2억2천만원)이라는 가격대임에도 출시 1시간만에 1천건 이상의 주문이 몰렸고, 48시간 만에 2천100건을 돌파했다. 이 같은 양상은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인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시장을 핵심으로 삼았던 포르쉐는 현지(홍콩 포함)에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3만2천195대를 인도해 전년 동기 대비 25% 급감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당시 포르쉐는 "중국의 경기침체로 인한 상황"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감소와 현지에서 벌어지는 '끝없는 가격 전쟁'을 큰 문제로 삼았다. 한 글로벌 투자 은행가는 "중국 전기차는 첨단 기술과 가성비로 무장해 프리미엄 시장의 메르세데스, BMW, 아우디, 포르쉐를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화웨이의 위협은 단순히 시장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 화웨이는 사리스·치루이·북경차·JAC·SAIC 등 중국 주요 완성차 5곳이 참여한 중국 전기차 시장에 스마트 자동차 기술 생태계 연합인 훙멍즈싱(HIMA)을 추진하고 있다. 화웨이가 개발한 '하모니OS'를 여러 전기차 브랜드가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럭셔리 모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지 전기차 기업들은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완성차 업계는 신흥국 중심으로 판매·생산 거점을 넓히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선진 시장으로 분류되는 유럽·대양주에서는 관세·보조금 축소 등 제약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중국계 브랜드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중남미는 올해 3분기 기준 전기차 판매의 88.2%가 중국 전기차로 나타났다. 중국 전기차의 해외 확장이 한국 시장에도 직접적인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국내 완성차인 현대차와 기아의 영향력도 줄어들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에서 현대차는 4만1천137대, 기아는 4만40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8%, 2.0%씩 줄어든 수치다. 유럽 시장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확대됐지만 현대차·기아의 판매는 줄어들면서 점유율도 하락했다. 현대차·기아의 양사 합산 유럽 시장 점유율은 7.5%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줄었다. 이 점유율은 중국 전기차 업체 BYD와 상하이자동차(SAIC)가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두 회사의 점유율은 각각 1.1%, 2.2%로 전년 대비 0.5%p 상승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은 전세계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자동차 생산이 꾸준히 증가하는 나라"라며 "유럽과 함께 세계 전기차 시장을 견인하는 핵심 지역이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중국 전기차의 시장 확대와 차급 전환은 국내 산업에도 위기다.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뿐만 아니라 한국까지 침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위원은 "올해 1~9월까지 우리나라에 5만대 이상의 중국산 전기차가 수입됐고, 연말까지 7만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수입 전기차 약 3분의 1이 중국산"이라며 "내년부터는 2만달러 이하 중국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며 저가 모델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2025.11.28 16:52김재성

中 차량 '도청·정보 유출' 우려…세계 각국 대응 나섰다

이스라엘, 영국 등에서 중국산 차량을 사실상 '도청장치'로 판단하면서 무선백도어 공격에 대한 대응책을 내놨다. 특히 이스라엘의 경우 군 고위 간부에게 지급된 중국 전기차 전량을 회수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26일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는 자국 군 고위 간부에게 지급된 중국산 리스 차량 700여대를 최근 전량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중국산 전기차 도입 당시에도 카메라, 마이크 비활성화 등 조치를 적용하긴 했지만, 무선 백도어 공격 등에 대한 우려로 결국 회수하기로 한 것이다. 사실상 중국산 전기차를 국가 안보 위험 요인으로 규정한 셈이다. 전기차 등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에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시스템이 결집돼 있다. 이에 '바퀴 달린 컴퓨터'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차량 내 통신 모듈과 부품을 통한 데이터 유출, 무선 백도어 설치로 인한 기밀 등의 유출을 우려해 이스라엘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대응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이스라엘은 또한 차량 위치 정보, 탑승자 대화 등을 종합해 주요 정보를 특정하고, 군사 패턴 등 기밀마저 고스란히 외부에 노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영국 국방부는 중국산 전기차에 국방부 기기를 연결하지 말라고 당부하거나, 차량 내 기밀 대화를 금지하라는 붉은 경고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보안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 미국 역시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중국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가 포함된 커넥티드 차량의 국내 판매를 금지하는 규제를 추진한 바 있고, 트럼프 정부도 차량 보안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우리나라도 차량 도청, 정보유출 등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2025.11.26 22:34김기찬

[르포] "트라이폴드폰부터 전기차까지"…상하이 화웨이 플래그십 매장

[상하이(중국)=전화평 기자]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현지시간 21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3층 규모의 화웨이 플래그십 매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외국인 관광객, 현지인 할 것 없이 인파가 몰려 북적였다. 관람객 다수가 가장 관심을 보인 제품은 놀랍게도 스마트폰이 아닌 전기차였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는 전기차 산업에 뛰어든 이후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에 몰린 시선…화웨이 전기차의 존재감 특히 눈길을 끄는 모델은 어두운 초록빛을 띤 SUV 'R7'이다. 이 차량은 화웨이가 럭시드(LUXEED)와 협력해 생산한 준대형 전기 SUV로, 2024년 양산을 시작했다. 럭시드는 중국 체리자동차 산하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다. R7에 탑승하자 운전자 신체에 맞춰 좌석과 핸들이 자동으로 조정됐다. 문을 열었을 때 뒤로 밀려 있던 좌석은 문이 닫히는 순간 앞으로 이동해 운전하기 좋은 위치로 움직인다. 팔을 뻗어 운전대에 손을 올려놓자 어깨 높이와 팔 길이에 맞춰 스티어링휠이 자연스럽게 세팅됐다. 기자가 평소 운전할 때 선호하는 위치와 거의 일치해 인상적이었다. 스티어링휠 옆 디스플레이에서는 차량 내부 기능을 직관적으로 확인·조작할 수 있다. 전체 레이아웃은 테슬라 인터페이스를 연상케 한다. 운전자 오른쪽에는 500㎖ 페트병이 들어가는 작은 냉장고가 자리 잡고 있다. 화웨이 관계자는 “냉장고는 온도를 올려 따뜻한 음료 보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차량의 가격은 27만위안. 한화로 약 5천400만원 수준이다. S9T·마에스트로…뒷좌석 경험을 강화한 고급 라인업 럭시드와 협력한 또 다른 모델 S9T는 뒷좌석이 특히 돋보인다. 차량 내부에 스크린이 설치돼 이동 중에도 다양한 영상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시간 화상회의도 가능해 이동이 많은 회사 임원들에게 적합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화면 몰입을 위해 외부 소리뿐 아니라 앞좌석 소리도 잘 전달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반면 뒷좌석 목소리는 마이크로 운전자에게 선명하게 전달된다. 스마트폰 형태의 리모컨으로 에어컨·스피커 등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가격은 약 7천400만 원대다. 럭셔리 모델인 마에스트로(Maextro)는 R7·S9T 기능을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차량 문을 연 뒤 특정 동작만으로 문을 자동으로 닫을 수 있는 기능이 특징적이다. 뒷좌석 스크린은 영화관을 연상시킬 정도로 몰입감이 높았으며, 좌석 역시 영화관 리클라이너처럼 넓게 젖힐 수 있었다. 음향도 이전 모델 대비 한층 청량했다. 해당 차량들은 화웨이가 주도하는 자동차 연합체 HIMA(Harmony Intelligent Mobility Alliance)의 전략 아래 개발된 모델이다. HIMA는 화웨이의 차량용 OS '하모니 오토'를 중심으로 제조사·부품사·서비스 기업을 묶는 생태계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제조사들은 자율주행 기술, 차량용 칩셋, 스마트 콕핏 등 화웨이 솔루션을 공유하며 신차 개발을 효율화할 수 있다. 폴더블 시장도 정조준…트라이폴드·메이트북 폴드 공개 화웨이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스마트 디바이스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매장 한쪽에는 최근 공개된 트리폴드 스마트폰 메이트XTs가 전시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두 번 접히는 구조 덕분에 기존 폴더블보다 화면 크기를 대폭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부 펼칠 경우 태블릿과 비슷한 대화면을 제공한다. 한번만 접어 일반 폴드와 같은 사이즈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지목되는 힌지 주름은 갤럭시 Z폴드7보다는 다소 깊게 느껴졌다. 두께의 경우 폴더블폰치고도 두껍다는 인상을 받았다. 전부 접을 경우 갤럭시 Z폴드7의 1.5배에 달하는 두께다. 실제로 사용할 경우 폰의 두께가 장벽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폴더블 노트북 메이트북 폴드(MateBook Fold) 역시 눈길을 끌었다. 노트북 형태에서 화면을 완전히 펼치면 대형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화면을 완전히 펼치면 대형 태블릿처럼 활용할 수 있고, 키보드와 화면이 분리되는 방식으로 다양한 작업 환경에 대응한다. 그러나 노트북처럼 이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하다. 실물 자판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잠깐 타이핑을 할 동안 여러번 오타가 났다. 가격 역시 1TB 기준 24만위안(약 498만원)으로 태블릿 PC처럼 활용하기에 비싸다. 강점과 약점…'통합 생태계' 속 드러나는 한계 기자가 경험한 화웨이 제품군의 약점은 '닫힌 생태계'다. 차량·스마트폰·노트북까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점은 장점이지만, 동시에 외부 서비스나 구글 앱 등 글로벌 표준과의 호환성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동차들은 하모니 OS를 이용할 경우 스마트 기기를 통한 주차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 iOS 등에서는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화웨이는 자체 OS와 칩셋, 디바이스, 전기차까지 아우르는 통합 전략으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번 플래그십 매장은 이러한 화웨이의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처럼 보였다.

2025.11.24 17:06전화평

중국 전기차업계 "전고체 배터리 아직 갈 길 멀다"

중국 전기차 업계가 전고체배터리의 실질적인 상용화 시점을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일 중국 경제매체 재일재경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열린 '2025 세계 전력배터리 컨퍼런스'에서 중국 주요 배터리·자동차 기업 전문가들은 차세대 전기차 혁신 기술로 주목받는 전고체배터리가 대규모 상용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경고했다. 우청신 중국 전고체배터리 산학연 협력 혁신플랫폼 부주석은 "업계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 기술은 여전히 수많은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상용화를 위해 막대한 과학적 분석, 장비 개발, 설계 작업이 여전히 필요하며, 장기적 연구 과제"라고 말했다. 중국은 8년 연속으로 세계 최대의 전력배터리 생산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1~9월 중국 내 전력배터리 판매량은 786GWh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수출 물량은 129GWh를 넘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9%, 32.75%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전고체배터리 상용화까지는 아직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홍신 에스볼트(SVOLT) 에너지테크놀로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027년쯤이면 소규모 데모 차량에 전고체배터리를 탑재하는 수준은 가능할 수 있다”면서도, “대규모 상용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원가 절감과 더 성숙한 공급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양산 체제는 “2030년 이후가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덩청하오 창안 선란자동차 CEO는 더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다. 그는 "2030년 대규모 상용화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가깝고, 보다 현실적인 목표는 2035년 정도"라며 "작은 연구 성과가 마치 대형 돌파구인 것처럼 과장되는 현상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액체 전해질 기반 배터리와 반고체배터리도 여전히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며, 이들을 섣불리 폐기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반고체배터리는 실제 적용 단계에 더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 회장은 "향후 3~5년 안에 자동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기존 액체 배터리와 반고체배터리가 여전히 훌륭한 선택지"라고 말했다. 덩 CEO도 "고체·액체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배터리는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개선하기 위한 진화 단계"라며, "액체계 배터리 시스템에서도 지속적인 혁신 기회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장진화 중국자동차공학회 회장 역시 컨퍼런스서 '2030 전력배터리 발전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고체·액체 혼합) 배터리가 대규모 상용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전고체배터리는 같은 시기까지 실증 검증과 제한적 도입을 완료하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5.11.14 09:21류은주

中 부진 지속 테슬라, 10월 판매 3년 만에 최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일 CNEV포스트는 중국승용차협회(CPCA)가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의 10월 중국 내 소매 판매는 2만6천6대로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동월(4만485대) 대비 35.76% 감소, 전월(7만1천525대) 대비 63.64% 급감한 수치다. 신형 6인승 '모델YL' 모멘텀 약화와 수출 물량 배정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8월 19일 중국 시장에 6인승 SUV 모델YL을 출시하고 9월 2일 인도를 시작했다. 모델YL 효과로 9월 중국 내 소매 판매는 올해 들어 3월(7만4천127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10월에는 급격히 둔화됐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세단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해 내수와 수출에 공급하고 있다. 수출은 늘었다. 10월 중국에서 선적된 테슬라 차량은 3만5천491대로 2023년 11월 이후 월간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7.69%, 전월 대비 84.02% 증가한 수치다. 중국 내 판매와 수출을 합친 10월 테슬라 중국 도매 판매는 6만1497대로 전년 동월 대비 9.93%, 전월 대비 32.28% 줄었다. 차종별로는 10월 모델Y 도매 판매가 3만8천562대로 전년 동월 대비 8.76%, 전월 대비 35.63% 감소했다. 중국 내 전기차 경쟁 심화 속에서 테슬라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지 매체 36Kr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중국은 모델Y와 모델3의 간소화 버전으로 E41과 D50이라는 코드명이 두 가지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6Kr는 이들 간소화 모델의 중국 생산이 내년 중반 이후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테슬라는 11월 8일 중국 시장에 CLTC 기준 주행거리 821km 5인승 신형 모델 Y를 출시했다. 후륜구동 롱레인지 사양으로, 가격은 28만8천500위안(약 5천900만원)부터며 예상 인도 대기기간은 2~4주다.

2025.11.11 09:00류은주

날개 단 中 샤오펑, 연간 판매 목표 조기 달성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이 올해 판매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3일 카뉴스차이나닷컴은 이처랭킹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전기차 상위 12개 브랜드 대부분은 올해 남은 두 달 동안 연간 판매 목표 달성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반면 샤오펑은 10월 기준 이미 목표치를 초과했다. 올해 35만대를 목표로 제시한 샤오펑은 10월 말 기준 35만 5천209대를 판매해 목표를 넘어섰다. 샤오펑은 내년 플라잉카 양산도 예정돼 있다. 립모터와 샤오미는 연간 목표 달성이 임박했다. 립모터는 5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는데 10월까지 46만5천805대를 판매해 93.2% 달성률을 기록했다. 립모터는 특히 10월에만 7만대를 판매해 월간 판매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신에너지차 브랜드기도 하다. 샤오미는 35만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으며, 30만6천184대를 인도해 87.5% 달성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달리 샤오미는 생산 능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월간 배송량은 4만대 수준이지만, 생산량 증가가 본격화되면 월간 판매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4~12위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10월까지 목표 달성률이 83.3%를 넘는 브랜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뉴스차이나닷컴은 "이 브랜드들이 연간 매출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니오, IM모터스 등 브랜드는 올해 여러 인기 모델을 출시했기 때문에 아직 달성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2025.11.04 10:20류은주

전동화로 달리던 中, 내연기관 3개월째 회복세...왜?

중국 전기차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내연기관도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이 신에너지차 단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닌 내연기관과 함께 혼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 자동차 판매대수는 224만1천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했다. 이중 신에너지차는 129만6천대, 내연기관차는 94만5천대를 기록했다. 전동화 전환이 강세인 상황에서도 내연기관의 영향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내연기관 판매는 3개월 연속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도 42%대를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내연기관은 6월 83만2천대에서 7월 82만3천대로 소폭 감소했다가, 8월 87만3천대, 9월 94만5천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점유율은 연초 40% 초반까지 하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회복세에 들어섰다. 이러한 반등은 여러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하반기 국제 유가 안정으로 중국 내 휘발유 가격이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고, 완성차 업체들의 가솔린 신차 출시가 잇따르면서 수요가 일시적으로 반등했다. 충전 인프라 부담을 꺼리는 보수적 소비층의 '전기차 피로감'도 내연기관 수요를 불렀다. 중국 완성차 업계는 향후 5년간 중국 시장이 '다중 연료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은 "중국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전환기를 지나며 구조적 균형을 찾아가는 단계에 있다"며 "내연기관과 신에너지차가 함께 성숙하는 새로운 경쟁 구도"라고 분석했다. 중국 완성차도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내연기관을 강화하는 추세다. 지리자동차는 신형 가솔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보위(博越)'를 출시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싱위안으로 내연기관과 전기차 공동 전략을 내세웠다. 장안자동차는 지난 9월 8만4천645대를 판매했는데, 이중 내연기관 SUV 모델이 1만5천903대가 팔려 전체 18.8%를 차지했다. 전체 내연기관 판매량은 5대 중 1대 수준이다. 장성자동차는 '탱크 300' 등 기존 SUV 중심 내연기관 모델 판매량이 9월 판매량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자동차 시장이 단일 전동화로 급격히 쏠리기보다, 기술 다변화와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통해 완만한 전환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가 대세임은 분명하지만, 내연기관은 여전히 실질적인 이동 수단의 절반을 차지하며 산업 전체의 기반으로 자리한다는 뜻이다. 중국 자동차 전문매체 가스구는 "미래 자동차 시장은 단일 기술에 의해 독점되지 않고, 다양한 에너지 구조·인프라·사용 시나리오에 기반한 풍부한 기술 스펙트럼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10.27 14:33김재성

中, '전기차·배터리' 수출 쾌속 질주…태양광 패널 실적 하락 상쇄

중국이 전기차·배터리 등 산업 부문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에너지 기술 산업 월 수출액을 경신, 2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태양광 패널 등 제품 가격이 급락함에도 이런 성과를 거둬 주목된다. 블룸버그, 일렉트렉 등 외신들은 5일(미국시간)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 그리드 기술, 풍력 발전, 냉난방 시스템 등 산업 수출액이 집계된 결과다. 수출액 성장을 주도한 건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기차 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배터리 산업 수출액도 같은 기준 23% 증가했다. 각 산업은 태양광 산업 수출액 대비 두 배 이상 실적을 달성했다. 상대적으로 타 분야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준 그리드 기술은 22%, 풍력 부문은 16%, 냉난방시스템 부문은 4% 증가했다. 태양광 발전 사업 수출액은 19% 감소했다. 업계는 제품 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중국이 이같은 실적을 거둔 데 주목했다. 일례로 태양광 패널은 지난 10년간 가격이 80% 하락했다. 다만 이와 동시에 글로벌 수요도 증가해왔다. 지난 8월 기준 중국의 태양광 패널 수출 규모는 46GW로 집계됐는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호주 전체 태양광 설비 용량을 넘어선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달러 기준 수출액은 지난 2023년 3월 최고치 대비 47%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태양광 패널만큼은 아니지만 전기차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전기차 수출의 다변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엠버는 올해 중국의 전기차 수출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OECD 외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아세안(ASEAN) 지역이 주요한 성장 동력 역할을 했다고 짚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이 지역에 대한 중국의 전기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고, 특히 인도네시아는 중국 전기차 수입이 크게 증가하며 세계 9위 수준의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 전기차 수출액도 같은 기준 287% 증가했다. 남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선 11%, 중동 지역에선 72% 전기차 수출액이 상승했다. 엠버 애널리스트 유안 그레이엄은 "저비용 전력부터 더 저렴한 자동차까지 점차 더 많은 국가에서 청정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의 지속적인 비용 절감은 특히 신흥 경제국에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중국과 달리 미국이 화석연료 수출에 집중하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공개한 지난 7월까지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미국은 올해 들어 석유, 가스 수출액이 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 수출액은 1천200억 달러로 더 많았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친환경 기술 수출량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다른 국가에 대한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최대 에너지 소매업체 옥토퍼스에너지의 그랙 잭슨 대표는 “친환경 에너지 수출은 하드웨어와 같아 한 번 구매하면 수십 년간 전기를 생산한다”며 “반면 가스는 구매하고 영원히 사용할 순 없다”고 말했다.

2025.10.06 14:23김윤희

샤오미 SU7, 스스로 운전 논란…차주 "로그 전면 공개하라"

중국에서 샤오미 전기차 SU7이 무인 상태에서 스스로 움직였다는 사례가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카뉴스차이나닷컴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에 거주하는 SU7 차주는 집 밖에 주차된 차량이 스스로 시동이 걸린 뒤 전진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차주가 놀라 밖으로 뛰어나가는 모습도 함께 포착됐다. 차주는 사고 직후 샤오미 고객센터에 연락했고, 샤오미 측은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 시동 기능이 작동했을 가능성을 안내했다. 차주는 당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CCTV 전체 영상을 공개했다. 현지 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백엔드 로그에는 소유자 계정에 연동된 애플 기기가 사건 당시 차량에 원격 주차 보조(RPA) 명령을 보낸 기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PA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차 구획 안팎으로 차량을 자동 이동시키는 기능이다. 다만 운전석에 탑승자가 없을 때 차량이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가 더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원격 제어가 편의성을 높이는 만큼, 페일세이프 설계와 로그 공개의 투명성이 사용자 신뢰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페일세이프 설계란 고장이 나도 사람과 환경이 안전한 쪽으로 떨어지게 만드는 설계 철학을 의미한다. 해당 차주는 부분 발췌가 아닌 원본 조작 로그 전체의 공개를 요구하고 있으며, 샤오미는 아직 공식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인명·재산 피해는 없었지만, 스마트카 원격 기능 안전성 논란이 한층 가열되는 분위기라고 카뉴스차이나닷컴은 전했다.

2025.10.05 10:46류은주

中 샤오펑, 유럽 현지 생산 개시…'AI 자동차'도 만든다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이 유럽 현지 생산에 돌입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샤오펑은 15일 오스트리아 그라츠에 있는 마그나 공장에서 첫 유럽 현지 생산 라인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샤오펑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6과 G9 모델 생산을 시작했으며, 향후 차량 모델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마그나는 자체 브랜드가 아닌 타사 차량을 주로 위탁 생산하는 업체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재규어, 토요타 등의 모델을 생산한다. 이 공장은 중소 규모 생산에 특화돼 다품종 차량 조립에 강점을 지닌다. 유럽에 자체 공장이 없는 완성차 업체도 현지 생산을 구현할 수 있다. 샤오펑은 2021년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후 전 세계 46개국 이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올해 1~7월 샤오펑은 해외에서 1만 8천70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17% 증가했다. 상반기에만 유럽에서 8천대 이상이 등록되는 등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G6는 유럽 판매의 67%를 차지하며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샤오펑은 'AI 자동차'로 불리는 P7+ 리프트백도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다. 샤오펑은 제조 외에도 최근 독일 뮌헨에 유럽 최초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열었다. 마그나의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세단, 중형 SUV, 소형 SUV, 고성능 전기차 등 유럽 특화 제품 라인업을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 뮌헨에서 열린 IAA2025 에서 샤오펑은 업그레이드된 G6와 G9, X9 MPV, 그리고 P7+를 포함한 다양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 밖에 휴머노이드 로봇, 비행 자동차 프로토타입, 그리고 SEPA 플랫폼 등 콘셉트 기술도 선보였다. 허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인간형 로봇, 비행 차량을 중심으로 AI 기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AI 중심 자동차 제조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9.16 10:07류은주

시진핑 의전차 만든 홍치, 유럽 판매 모델 확대

중국 고급 자동차업체 홍치가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치는 2028년까지 유럽의 25개 시장에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 15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소형 전기 SUV EHS5를 공개했다. 홍치는 중국 국영 완성차 제일자동차그룹(FAW) 산하 브랜드로 시진핑 주석이 탄 차량을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홍치의 고급 세단은 중국판 롤스로이드로 불리기도 한다. 홍치는 이미 노르웨이, 네덜란드, 폴란드 등 일부 유럽 시장에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2028년까지 유럽 내 딜러 수를 20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자일스 테일러 FAW 디자인 총괄은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모터쇼에서, EHS5 주행거리가 550km(342마일)에 달하며,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0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EHS5의 판매 시기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홍치는 BYD, 체리, 창안 등과 함께 가격 경쟁이 치열한 자국 전기차 시장을 넘어 수익성이 높은 유럽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 중이다. 또 최근 중국 립모터와 협력해 EV 플랫폼을 공급받기로 했다.

2025.09.10 10:15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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