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3] 삼성·애플 텃밭 유럽 노리는 中, 신제품 쏟아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도하던 유럽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위해 총공세를 펼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3'에 중국 기업들이 대거 참석했다. 화웨이를 비롯해 샤오미, 오포, 아너, 레노버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선보이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현재 유럽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다시피 하고 있었지만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 스마트폰 시장 분석 결과 삼성전자가 점유율 33%로 1위를 수성했다. 2위는 샤오미가 애플을 제치고 23%를 차지했다. 애플은 21%로 3위다. 그 뒤를 리얼미(5%), 오포(4%)가 이었다. 그중에서도 샤오미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애플과 정면돌파를 택했다. 샤오미는 26일(현지시간) 샤오미13 시리즈 출시 이벤트를 열었다. 새롭게 선보인 제품은 ▲샤오미13 라이트 ▲샤오미13 ▲샤오미13 프로 등이다. 정식 출시는 내달 8일이다. 샤오미는 독일 라이카, 일본 소니와 협업한 카메라 기능을 앞세워 기존과 달리 고가의 제품을 선보였다. 샤오미13 프로 모델 출고가는 1천299유로(182만원)다. 전작보다 2배이상 오른 금액이다. 삼성전자 신제품 갤럭시S23 울트라 1천409유로(197만원)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동안 내세우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을 뒤엎은 셈이다. 다른 중국 업체들도 존재감을 키워나간다. 최근 중국에서 GT네오5를 선보인 리얼미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변형된 리얼미 GT3를 발표했다. 리얼미나 오포에 비해 존재감이 미약했던 원플러스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원플러스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원플러스11 콘셉트 제품을 선보였다. 원플러스 11은 게이밍 성능을 강조한 콘셉트폰으로 장시간 고속 연산에 따른 발열을 제어하기 위해 냉각 설계를 적용했다. 원플러스 역시 그동안 가성비 전략을 펼쳤지만 최근부터 조금씩 플래그십 시장도 함께 공략 중이다. 이처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글롭르 프리미엄 스마트폰(도매가격 400달러이상)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한 780달러로 2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천달러 이상 가격대에서는 전년 대비 94%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 삼성 독주 폴더블폰 시장 노리는 중국 제조사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삼성전자가 독하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앞다퉈 도전장을 내민다. 오포는 삼성전자 폴더블폰과 폼팩터가 거의 비슷한 폴더블폰 신제인 오포 파인드N2와 오포 파인드N2플립을 선보였다. 오포 파인드N2 플립은 갤럭시Z 플립4보다 더 큰 커버 스크린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화웨이 자회사 아너는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출시한 폴더블폰인 아너 매직Vs를 글로벌 출시했다. 유럽과 남미 지역에서도 해당 폰을 판매할 예정이다. 출고가는 1천599유로(223만원)이다. 화웨이는 갤럭시Z폴드와 같은 세로 접이 형태지만 안쪽이 아닌 바깥쪽으로 접히는 형태의 폴더블폰인 메이트Xs를 선보였다. 레노버는 모토로라를 통해 새로움 폼팩터 형태의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화면이 세로로 길어지는 롤러블폰이다. 다만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콘셉트형 제품이다. 마찬가지로 성장하는 폴더블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은 약 12억3천만~12억4천만대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폴더블폰 예상 출하량은 2천270만대로 지난해(1천490만대)보다 52% 늘어난 수치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