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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프트웨어'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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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지금] 中, 소프트웨어 산업 판 바꾼다…2030년까지 개발·서비스 AI 전환

중국이 인공지능(AI)을 소프트웨어 개발과 제품, 서비스 전 과정에 적용하며 소프트웨어 산업 재편에 나섰다. 개발자가 AI를 보조도구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코드 생성·테스트·유지보수부터 기업용 서비스까지 AI가 직접 참여하는 구조로 바꾸고 제조·금융·의료 등 주요 산업으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2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AI+소프트웨어 특별행동 실시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2030년까지 AI와 소프트웨어·정보기술 서비스업의 융합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우선 2028년까지 일정 규모 이상 소프트웨어 기업 2만 개사로 AI 활용을 확대한다. 소프트웨어 기업의 지능화 기술개조 프로젝트 100건을 추진하고 주요 산업에서 AI 에이전트 소프트웨어 대표 적용 사례 100건도 구축한다. 우수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5개 이상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부터 AI 중심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AI 기반 프로그래밍 도구를 고도화해 코드 작성뿐 아니라 테스트와 오류 탐지, 운영·유지보수 등 개발 전 과정에 적용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AI 개발도구를 제조·금융·의료 등 주요 산업으로 확산하고 기존 시스템의 취약점 탐지와 위험 평가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기초·산업 소프트웨어의 AI 전환도 추진한다. 운영체제(OS)와 데이터베이스(DB) 등 기초 소프트웨어에는 AI 모델과 에이전트 관리, 성능 최적화 기능 등을 접목하고, 컴퓨터지원설계(CAD), 컴퓨터지원공학(CAE), 전자설계자동화(EDA) 등 산업용 소프트웨어에도 AI 활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AI 도입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뿐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 형태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단순히 기존 소프트웨어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발부터 운영, 서비스 제공 방식까지 전반을 바꿀 계획이다. 더불어 AI 에이전트도 별도 소프트웨어 시장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범용 에이전트뿐 아니라 특정 산업과 업무에 특화된 전문 에이전트를 육성하고 기업의 기존 정보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는 개발·운영 환경도 마련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기업의 사업모델 변화도 이번 정책에 포함됐다. 프로그램이나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 모델과 데이터, 에이전트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중심 구조로 전환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중국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쟁 기준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 프로그램 개발 역량을 넘어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질 가능성이 커져서다. 중국 정부는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과 스타트업 육성도 병행한다. 특히 AI 중소기업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특정 산업과 업무에 특화된 경량형 소프트웨어 기업을 지원하고 전문성·정밀성·독창성·혁신성을 갖춘 '전정특신 소거인' 기업 육성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방정부 차원의 인프라 지원도 추진한다. 여건을 갖춘 지역에는 'AI+소프트웨어' 혁신·창업 집적구역을 조성하고 입주 기업에 사무공간과 컴퓨팅 자원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KOTRA 관계자는 "지방정부가 사무공간과 컴퓨팅 자원을 함께 지원하면 AI 스타트업의 초기 인프라 부담을 낮출 수 있다"며 "지역별 AI 산업단지와 컴퓨팅센터, 소프트웨어 산업정책의 연계도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으로 중국의 AI 육성 범위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대규모언어모델(LLM)에서 실제 산업에 AI를 적용하는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더 넓어지게 됐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핵심 소프트웨어의 지능화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지능형 프로그래밍과 AI 에이전트, AI 기반 서비스를 새로운 성장 분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KOTRA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에서는 AI를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 차이가 점차 커질 수 있다"며 "소프트웨어 개발과 서비스 방식도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AI 중심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9.25 12:33장유미 기자

중국 AI 공세에 기업용 SW 경쟁축도 바뀐다…'모델'보다 '활용'

중국발 저가 인공지능(AI) 모델 확산으로 글로벌 기업용 AI·소프트웨어(SW) 시장의 가격 구조가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AI가 서구 시장에서 기존 모델을 직접 대체하기보다 낮은 가격을 앞세워 AI 모델 전반의 비용 하락을 촉진하면서, 기업용 SW 경쟁 기준도 모델 자체에서 업무 성과와 관리·통제 역량으로 이동할 것이란 예상이다. 31일 가트너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저비용·오픈웨이트·아시아계 AI 모델이 기업용 AI와 SW 시장의 비용 하한선을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트너는 이에 따라 AI 모델 자체의 가치가 범용화되고 SW 기업들이 업무 흐름과 거버넌스, AI 안전 등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계 AI 모델이 서구 기업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보다는 하이퍼스케일러 마켓플레이스와 독립소프트웨어기업(ISV), 개발자 도구, 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BPO) 플랫폼, 엣지 기기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안과 규제 부담 때문에 서구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호스팅되는 AI 모델을 직접 이용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저가 모델의 영향을 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생성형 AI 시장에서 단일 고성능 모델에 모든 작업을 맡기는 방식도 변화할 전망이다. 코드 생성과 번역, 정보 추출, 분류, 요약 등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업무에는 저렴한 소형언어모델(SLM)이나 오픈웨이트·아시아계 모델을 활용하고 복잡하거나 민감한 업무에는 고성능 프런티어 모델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가트너는 내년 기업용 AI 구매자들이 실제 생성형 AI 업무에 데이터 민감도와 비용 등을 고려한 '멀티모델 라우팅' 기능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모델 가격 하락은 기존 SW 기업의 수익 모델에도 압박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번역과 정보 추출, 분류, 고객지원 문서 작성 등 비교적 정형화된 업무에 고가의 프런티어 모델 비용을 계속 지불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앞으로는 모델 브랜드나 벤치마크 성능보다 위험을 감안한 실제 비즈니스 성과 대비 비용이 모델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특히 AI 모델 개발사와 모델을 재판매하는 사업자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반면 하이퍼스케일러는 컴퓨팅 인프라와 AI 관리·통제 계층에서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은 저렴해진 AI 모델을 업무 프로세스에 효과적으로 결합할 경우 비용 하락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가트너는 내다봤다. 2030년에는 기업용 AI 시장이 업무 특성에 따라 사실상 이원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위험도가 높거나 판단이 모호한 업무에는 고성능 프런티어 모델을 사용하고 대규모 반복 업무에는 저렴한 범용 모델이나 SLM을 활용하는 구조다. 기업용 AI 아키텍처 역시 모델 등급과 배포 환경, 거버넌스 요건을 분리해 설계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가트너는 저가 AI 모델 확산이 기업의 보안·규제 부담까지 낮추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기업들은 모델 출처와 데이터 저장 지역, 규제 준수, 감사 가능성, 보안, AI 에이전트의 신뢰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계 또는 외부 호스팅 모델을 사용할 경우 개인정보 보호와 지식재산권(IP), 프롬프트·출력 데이터 유출 방지 등을 서비스 설계 단계부터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기업용 AI 시장의 부가가치도 모델 자체보다 여러 모델을 적절하게 선택·운영하는 SW 계층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케스트레이션과 신원 관리, 정책 설정, 평가, 로그, 거버넌스, 메모리 제어, 업무 시스템 통합 등을 통해 저가 모델을 실제 기업 환경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역량이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가트너는 "중국 AI의 서구 진출은 직접적인 모델 대체가 아니라 AI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는 비용 곡선의 수출"이라며 "중국과 아시아계 모델이 글로벌 가격 하한선을 낮추고 서구와 지역 사업자들이 이를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면서, 핵심 가치는 모델 위에서 업무를 관리하고 라우팅해 수익화하는 사업자에게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31 18:23한정호 기자

중국 AI 딥시크 몸값 65조원까지 치솟았다…정부·빅테크 지원 결집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첫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서며 기업가치가 단기간에 450억 달러(약 65조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속에서도 화웨이 칩 기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전략적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AI 패권 경쟁 핵심 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 반도체 투자 펀드인 중국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빅펀드)이 딥시크의 첫 외부 투자 유치 라운드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도 투자 참여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협상 과정에서 딥시크 기업가치는 약 450억~5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는 수주 전 논의됐던 100억~300억달러 수준 대비 최대 4배 이상 급등한 규모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xAI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받는 셈이다. 딥시크는 지난해 초 적은 컴퓨팅 자원과 비용만으로 미국 빅테크 수준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했다고 밝히며 글로벌 AI 업계를 뒤흔든 바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대비 훨씬 낮은 비용 구조에도 불구하고 추론·코딩 성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이른바 '딥시크 모멘트'를 촉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딥시크는 모델을 오픈 웨이트 형태로 공개하며 허깅페이스를 통해 무료 배포하고 있다. 현재는 에이전틱 AI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연구 인력 채용과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중국 정부의 AI·반도체 자립 전략과도 맞물린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반도체·AI 모델·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독자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딥시크 최신 모델 V4가 화웨이 AI 칩과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되면서 중국 내부에선 미국 기술 의존도를 낮출 핵심 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은 그동안 외부 투자 유치 없이 헤지펀드 수익과 개인 자금을 기반으로 회사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경쟁사들의 인재 영입 시도가 이어지자 직원 보상과 연구 인력 유지를 위해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량원펑은 현재 우호 지분 포함 약 89.5%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이번 투자를 계기로 중국 AI 산업 전반이 더 빠르게 결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보유한 알리바바·텐센트와 AI 모델 기업 딥시크, 화웨이 반도체 생태계가 결합될 경우 미국 중심 AI 구조를 겨냥한 대항 축이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딥시크가 화웨이 하드웨어에서 먼저 최적화된다면 미국에는 끔찍한 결과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중국 AI·반도체 결합 전략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주요 외신은 "딥시크가 중국 정부의 AI 자립 전략 핵심 기업으로 부상하며 미국 반도체 제재에 대응하는 상징적 존재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6.05.07 09:19한정호 기자

시놉시스, 中 매출 둔화 경고에 주가 급락…무역 규제 직격탄

미국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 시놉시스(Synopsys)가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로 주가가 급락했다. 블룸버그는 시놉시스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17억4천만달러(약 2조4천170원)를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월가 예상 매출이었던 17억7천만달러(2조 4천587억원)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8~19%가량 급락했다. 사신 가지(Sassine Ghazi) 시놉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지식재산(IP) 사업 부문 성과 부진의 배경으로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에 따른 중국 내 반도체 설계 프로젝트 지연 ▲주요 파운드리 고객의 문제 ▲자체 로드맵 및 자원 배분의 성과 미흡 등을 꼽았다. 그는 “외부 환경과 내부 요인이 겹치며 예상했던 성장세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와 함께 전체 인력의 약 10%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 의지를 드러낸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4분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시놉시스는 매출 가이던스를 22억3천만~22억6천만 달러로 제시하며 시장 예상치(20억9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단기 충격 이후 주가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5.09.10 17:30전화평 기자

美 케이던스, 중국 수출 제재 해제에 실적 전망 상향

미국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 케이던스(Cadence)는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칩 설계 소프트웨어 수출 규제 해제를 발표하면서 이루어진 조치로, 케이던스는 중국 시장 재진입을 통해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사는 2025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기존 52억1천만~52억7천만달러(7조2천500억원~7조3천300억원)로 상향했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인 52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6.85~6.9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2분기 매출은 12억8천만달러(약 1조7천800억원)로 컨센서스(12억 5천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이 중 중국 시장 매출은 전체의 약 9% 수준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12%) 대비 다소 감소했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케이던스가 중국 군사 관련 대학에 설계 소프트웨어를 불법 수출한 혐의로 약 1억4천만달러(약 1천947억원)를 법정 벌금 및 민사 처벌로 납부하고, 유죄를 인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케이던스 측은 해당 합의 조치를 분기 실적 발표에서 언급하며, 미국 정부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마무리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던스는 이번 규제 해제 외에도, 이전 도입된 미국 R&D 비용 즉시 상각 제도로 약 1억 4천만달러 수준의 현금 세금 부담을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케이던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7%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 약 10%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2025.07.29 14:48전화평 기자

[보안리더] 이만희 교수 "공급망 보안 대중화 앞장···매일 200명에게 관련 소식 전해"

공급망 보안은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됐어요. 2021년부터 한국정보보호학회 공급망보안연구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연구회를 만들고 나서 회원들에게 뭐 해드릴게 없을까 하다 공급망 보안 관련 소식을 전해 드리면 좋겠다 싶어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공급망 보안 뉴스 외에도 세계에서 일어나는 주요 보안 뉴스도 함께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소식을 주고받는 사람이 200명이 넘어요. 연구원, 정책 입안자, 산업계 등 다양합니다. 한국에 공급망 보안 문제가 생기면 바로 뭉칠 수 있어요. 이렇게 공급망 보안만 생각하다 보니 회사까지 차리게 됐습니다. 공급망 보안 관련 연구를 하는 교수이면서 기업 대표인 사람은 고대 이희조 교수님 다음으로 한국에서 제가 두 번째인 것 같습니다. 이만희 한남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가 고급망 보안에 관심을 갖게 된건 8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 수입한 서버 안에 스파이 칩'이 들어었다'고 주장하며 중국 제품을 밀어냈어요. '하드웨어 공급망에서 출발한 문제가 소프트웨어로 퍼지겠구나'라고 생각했죠. 이후 공급망 보안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소프트웨어를 빠르게 개발하기 위한 오픈 소스가 퍼지면서 공급망 보안 위협도 두드러졌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악성 코드에 감염된 오픈 소스를 쓰면 치명적이다. 그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보통 20%를 직접 개발하고 80%는 오픈소스나 외부 라이브러리를 가져다 쓴다"며 “자동차 회사가 차에서 가장 중요한 엔진을 직접 만들지만 타이어는 타이어 회사에서, 유리는 유리 회사서 사서 조립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빗댔다. 이어 “그런데 자동차 회사는 어떤 부품을 가져다 썼는지 명확하게 인지하고 관리를 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어떤 오픈 소스를 가져다 썼는지 모르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시 출처 관리의 관행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보안 분야에서 처음으로 국정원과 과기정통부가 공동 지침을 지난해 5월 발표했고 지금은 국내 공급망보안 제도화를 목표로 공급망 보안 로드맵을 준비중”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이 정보기술(IT) 강국인 만큼 IT 보안이 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IT 산업 규모가 클수록 사이버 공격을 많이 당해서다. 이 교수는 “완전히 소프트웨어 세상이 됐다”며 “보안 취약점 하나로 우리 사회가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전 장치를 구비해야 한다”며 “고속도로에서 더 빠르게 갈 수 있는데도 안전을 위해서라면 돈을 들여 카메라와 과속 측정기를 설치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 교수는 공급망 보안을 연구하는 교수 중 회사까지 차린 사람은 국내에서 두 번째 일 것 같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제자가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 보증 시스템'을 주제로 박사 논문을 썼다. 2021년 11월 이 제자와 함께 공급망 보안 전문 회사인 '소프트버스'를 공동 창업했다”고 들려줬다. 소프트버스는 '소프트웨어(software)'와 현실과 가상을 이어주는 '메타버스(metaverse)'를 합한 말이다. 이 기업은 소프트웨어 자산을 관리하도록 돕는 '서플라이 스캔(supply scan)'을 올해 선보이기로 했다. 우리 회사에 컴퓨터가 몇 대, 의자가 몇 개 있는지 기록해 관리하듯 우리 회사 컴퓨터 몇 대에 무슨 소프트웨어가 있는지, 보안 취약점은 있는지, 얼마나 위험한지 등을 자동으로 파악해 사고 나기 전 막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도입하면 소프트웨어 도입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공급망 위협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래는 이만희 교수 주요 경력 경북대 컴퓨터공학과 학사 경북대 컴퓨터공학과 석사 미국 텍사스A&M대 컴퓨터공학과 박사 1996.12~2003.7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연구원 2008.9~2009.9 시스코시스템스 하드웨어엔지니어 2010.2~2012.2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2012.3~현재 한남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한국정보보호학회 상임부회장, 충청지부장, 공급망보안연구회 회장, 정보보호학회지 편집위원 과학기술정통부 제로트러스트&공급망보안 포럼 공급망보안 기술/표준 분과장 국가정보원 암호검증위원회 위원, 정보보안 중장기계획 민간자문단 IT 보안인증사무국 인증위원회 위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미래기술보안포럼 위원, 청렴시민감사관 국가정보원, 과기정통부 합동 소프트웨어공급망보안 포럼 워킹그룹장

2025.05.04 11:18유혜진 기자

[AI는 지금] 美·中 AI 격돌, 기술 격차 사라진다…한국은 '뒷걸음'

미·중 인공지능(AI) 연구개발 경쟁이 매년 더 치열해지는 가운데 고성능 모델 간 성능 격차가 줄어들며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 또 경기침체로 인해 감소세였던 2022~2023년과 달리 지난해 글로벌 AI 투자 수준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발간한 'AI 인덱스 2025 주요내용·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전 세계 AI 연구개발 분야 특허 등록의 약 70%를 차지하며 양적·질적으로 1위를 유지했다. 특허는 중국, 영향력은 미국…AI 주도권 경쟁 본격화 2010년 이후 중국의 AI 등록 특허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 전체 AI 등록 특허의 69.7%를 차지하며 총량에서 압도적 선두에 올랐다. 미국은 2015년 42.8%를 정점으로 지속 감소해 2023년 14.2%를 기록했다. 인구대비 AI 특허 수로는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했다. AI 논문 측면에서도 중국의 약진이 이어졌다. 2023년 기준 중국이 발간한 전 세계 AI 관련 논문은 약 24.2만 건으로 전년 대비 19.7% 증가했다. 중국의 AI 논문 비중은 컴퓨터 과학 분야 논문의 약 42%에 달했다. 미국과 중국 외에는 독일·홍콩·캐나다·한국·UAE·싱가포르·이스라엘이 상위권 그룹에 속했다. 미국은 상위 100위 안에 드는 고인용 AI 논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AI 시장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미국은 산업계가, 중국은 대학과 연구소가 중심이 돼 논문을 발표하는 추세다. AI 모델 측면에서는 미국이 지난 10년 동안 비영리 연구 기관 에포크 AI(Epoch.ai)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AI 모델' 개발을 주도해왔다. 지난해 에포크 AI가 선정한 62개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 중 미국 소재 기관은 40개, 중국 기관은 15개가 선정됐다. 해당 조사 중 유럽 전체에서 선정된 AI 모델은 3개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에서는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 3.5 32B' 모델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SPRi는 산업계의 대규모 투자로 AI 모델은 증가하고 성능은 향상된 반면 비용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AI 모델의 학습 연산량은 약 5개월마다 2배로 증가했으며 대규모언어모델(LLM) 학습을 위한 데이터셋 규모는 8개월마다 2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학습에 필요한 전력도 매년 2배로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반면 MMLU 벤치마크 기준 모델 쿼리 비용과 LLM 추론 비용은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쿼리 비용 백만 토큰당 20달러에서 지난해 0.07달러로, 구글 '제미나이-1.5-플래시-8B' 모델 기준 18개월 만에 280배 이상 하락했다. 또 LLM 추론 가격도 작업에 따라 연간 9배에서 900배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모델 격차 좁혀진다…중국 AI 성능, 미국 턱밑 추격 AI 기술 성능은 매년 급격하게 향상돼 상위 모델 간 성능 격차가 좁혀지며 상향 평준화되는 추세다. SPRi는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성능 측정을 위해 AI 연구자들이 보다 까다로운 MMMU·GPQA·SWE·HLE 등 신규 벤치마크를 도입했으나, 불과 1년 만에 벤치마크 점수가 최대 71.7% 까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간 미국의 주요 모델이 중국의 모델을 성능면에서 크게 능가해 왔으나, 최근엔 그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미·중 간 AI 모델의 성능차이는 MMLU 벤치마크 기준 2023년 말 최대 17.5%p 차이났지만, 지난해 말에는 이 격차가 최대 0.3%p까지 좁혀졌다. 아울러 오픈소스 모델과 폐쇄형 모델 간의 성능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 챗봇 아레나 순위표에서 상위 폐쇄형 모델 성능이 상위 개방형 모델보다 8% 앞섰으나, 불과 1개월 만에 이 격차가 1.7%로 좁혀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SPRi는 AI 모델의 추론 성능이 향상된 반면 기술적 한계도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SPRi는 "반복적으로 결과를 추론하도록 설계된 오픈AI의 o1·o3는 추론 성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으나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며 "o1 모델은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 예선 시험에서 74.4% 점수를 기록해 9.3%를 기록한 GPT-4o에 비해 성능이 크게 향상됐으나, 비용은 6배 더 들고 속도는 30배 더 느리다"고 밝혔다. 이어 "연쇄 추론과 같은 메커니즘이 추가되면서 LLM의 성능이 향상됐지만, 산술·계획·논리적 추론을 복합한 정확한 해법 찾기 문제는 여전히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며 "고위험 또는 신뢰성을 요하는 시스템 적용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AI 에이전트의 복잡한 작업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측정 결과, 작업에 투자하는 시간이 증가하면 아직은 인간의 작업 역량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이 주어진 환경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인간 전문가보다 4배 높은 성능을 보이지만, 32시간 정도에 달하는 긴 작업 환경에서는 AI가 인간의 절반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다. 전 세계 AI 투자 급증 속…한국은 인재 유출·투자 하락 '이중고' 지난해 글로벌 AI 투자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글로벌 민간 AI 투자는 1천508억 달러로 전년 대비 44.5%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1천091억 달러에 달하는 AI 투자를 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93억 달러를 투자한 중국 대비 11.7배, 45억을 투자한 영국 대비 24.1배 차이로 압도적인 기록이다. 우리나라의 투자 규모 순위는 스웨덴과 캐나다 등에 이어 세계 11위로, 전년 대비 규모와 순위 모두 하락했다. 다만 신규로 투자받은 기업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AI 인재 집중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이스라엘과 싱가포르가 꼽혔으며 우리나라는 10위 수준에 위치했다. AI 인재 유입이 활발했던 국가로는 룩셈부르크·키프로스·UAE가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인재 유출은 이스라엘·인도·헝가리 등의 국가에서 주로 일어났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인재 이동 지수는 -0.36을 기록하며 전년도에 이어 인재 유출 국가로 분류됐다. AI 투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AI 도입률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전 세계 기업 조직의 78%가 한 가지 이상의 비즈니스 기능에 AI를 도입해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전년의 55% 대비 증가한 기록이다. 나아가 생성형 AI를 도입한 기업의 비율은 71%로 1년 만에 33%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같이 확산되는 AI의 잠재적 위험도 부각됨에 따라 '책임 있는 AI' 시스템의 개발과 개선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증대되고 있으나 여전히 다수의 해결과제가 남아 있다. SPRi는 "주요 AI 모델 개발사들 사이에서 표준화된 책임 있는 AI 평가는 여전히 부족하며 명시적으로 편향성을 제거한 모델들도 한계성을 내포한다"며 "이에 지난해 주요 EU와 UN 등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투명성·신뢰성 등에 초점을 맞춘 프레임워크를 발표하며 AI 거버넌스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4.17 15:20한정호 기자

[유미's 픽] 트럼프 관세 폭탄 '코 앞'…글로벌 SW·AI 시장 찬바람 불까

미국의 상호관세 적용 시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글로벌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관세율 계산 방식이 엉터리란 지적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행 의사를 고수하면서 빅테크와 AI 스타트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모든 나라에 기본 관세율 1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관세 조치를 발표했다. 기본 관세 10%는 지난 5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한국(25%)을 비롯해 미국이 이른바 '최악 침해국'으로 분류한 국가에 대한 국가별 상호관세 조치는 오는 9일부터 적용된다. 미국발 관세 폭탄 여파로 글로벌 시장은 혼란에 휩싸였다. 일부 국가는 미국에 협상단을 급파해 인하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강력한 보복 관세로 맞대응한 나라들도 있어 일부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이번 조치로 소프트웨어, AI 시장을 이끄는 미국 빅테크들이 오히려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관련 기업들이 대책 마련에 골몰하는 분위기다. 가장 반감이 심한 곳은 유럽연합(EU)과 중국이다. EU는 미국의 인터넷, 소프트웨어 빅테크를 타깃으로 광범위한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데다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세금 부과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관련 기업들의 EU 시장 진출에 점차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에리크 롱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EU 차원에서 특정 디지털 기업들의 데이터 사용을 규제하고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며 "모든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프랑스 재무장관 발언은)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메타 등의 유럽 내 독과점을 명분으로 벌금을 부과하거나 서비스를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란 뜻"이라고 해석했다. 중국도 미국의 움직임에 즉각 반발하며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20%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었던 상황에서 상호관세 34%를 더해 54%를 부과키로 했다. 여기에 트럼프는 중국이 맞불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50%를 추가한다는 방침을 내놔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 이로 인해 각국의 눈치만 보고 있는 기업들은 미국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주저하는 분위기다. 각국 정부가 미국 업체들에 대한 규제에 나설 것이란 우려 속에 상호관세 여파에 따른 장기 불황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서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인해 소프트웨어 구매 업체들이 신규 거래를 중단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관련 기업들이 모두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소프트웨어 계약 협상을 돕는 애덤 맨스필드 어퍼엣지 컨설턴트는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프트웨어에 연간 수백만 달러를 지출하는 일부 고객이 MS와 세일즈포스, SAP, 오라클, 서비스나우와의 거래를 미루고 있다"며 "예산은 이미 올해 들어 압박을 받고 있었는데 시장 붕괴로 인해 고객들이 예산을 더 삭감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벤 바링어 퀼터체비엇 글로벌 기술 애널리스트는 "관세가 수요를 위축시켜서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며 "디지털 광고 지출까지 감소할 수 있는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알파벳은 이중 타격을 받을 수 있고 메타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자의적 상호관세율을 적용한 것도 문제다. 자국이 흑자를 보는 서비스 무역을 제외한 채 관세율을 산정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우리나라는 물론 대부분 국가에서 서비스 무역 부문에서 흑자를 내고 있다. 중국에서는 318억 달러, 유럽연합에서는 756억 달러, 캐나다에서는 349억 달러 흑자를 각각 거뒀다. 한국에선 107억 달러 흑자를 냈다. 하지만 미국은 상호관세율을 정할 때 적자를 보고 있는 상품 무역만 반영했다. 지난해 한국과의 상품 교역에서 662억 달러 적자를 본 것만 고려해 관세율을 25%로 측정했으며 EU(2천367억 달러 적자), 중국(2천952억 달러 적자) 등도 마찬가지다. 서비스 무역 부문을 고려하면 관세율은 한국이 19%, EU 14%, 중국 29%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 애플, MS, 메타 등이 전 세계에서 벌어들이는 구독료, 수수료, 광고 수입금, 저작권 사용료 등 서비스 무역에 대한 부분은 고려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율을 정할 때 각국의 플랫폼 규제 등 비관세 장벽을 고려하겠다고 주장해놓고 정작 상호관세율을 정할 때 자국 서비스 무역을 쏙 뺀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미국을 상대로 서비스 무역 적자를 겪고 있는 다른 나라들이 똑같이 미국을 향해 상호관세를 매길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관세까진 아니더라도 미국 기업을 향한 규제 강화 등의 보복 조처로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위기 탓에 글로벌 AI 시장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AI 성장성을 보고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던 투자자들이 미국의 상호관세 움직임 탓에 보수적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특히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던 AI 스타트업들에 대한 지원이 사그라들면서 도산하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최근 나스닥 종합지수가 최고치에서 20% 이상 하락하면서 스타트업 등에 자금을 지원하던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예상이 많다"며 "경제가 안정될 때까지 벤처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투자자 신규 자본 조달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나서는 곳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 인수 움직임들도 중단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없어질 때까지 인수합병(M&A) 결정은 보류될 듯 하다"고 덧붙였다. AI 인프라 시장도 이번 관세 정책으로 인한 충격이 상당하다. 특히 AI 기술 고도화로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던 빅테크들이 막대한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챗GPT', '클로드' 등의 AI 서비스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 모델을 개발한 오픈AI, 앤트로픽 등은 과도한 비용 부담을 이용자들에게 요금 인상으로 전가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기업들은 연산 작업 처리를 위해 MS, 아마존, 구글, 오라클 등의 클라우드 기업들에 의존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업들은 고객사 유치를 위해 데이터센터 등의 AI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이번 미국의 상호관세 여파로 건설에 필요한 자재 비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란 예상이 나와 난감한 상황이다.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 xAI, 앤트로픽 등을 위해 건설 중인 새로운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이 급등할 위기에 처해있다"며 "오라클 임원진의 경우 오픈AI를 위해 텍사스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비용 상승에 대해 우려하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AI 기업 아이세라의 무두 수다카르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이 오르면 AI 사용료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추가 비용을 소비자들이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기업들이 지출을 보다 엄격히 통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이번 일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품이 형태가 없는 무형의 서비스여서 관세 부과 자체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미국이 디지털 서비스 세금과 같은 비관세 장벽을 도입할 경우 한국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가 예측이 불가할 때가 많은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대응 전략을 갖춰 나가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2025.04.08 17:09장유미 기자

오픈소스 AI 잇달아 등장···보안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만든 고성능 AI 제품 '딥시크(DeepSeek)'가 미국 오픈AI의 '챗GPT'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됐다는 소식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특히 딥시크는 오픈소스로 공개, 더 화제를 모았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소스 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그 코드를 보고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하지만 딥시크는 정보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낳았다. 미국은 해군이 발빠르게 딥시크를 못 쓰게 막았고, 한국도 국방부·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KB국민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케이뱅크 등 은행, 현대자동차그룹 등 기업이 금지했다. 개인정보위원회는 딥시크 사용을 공식적으로 금지하기도 했다. 국가정보원은 딥시크를 검증했더니 ▲과도하게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입력 정보를 학습 정보로 쓰며 ▲광고주와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국외 서버에 저장하는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딥시크의 보안 우려는 오픈소스를 사용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픈소스를 사용한 AI는 보안에 안전할까? 전문가들은 “딥시크 같은 게 어떤 질문을 받으면 이상하게 답하는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줄잇는 오픈소스 AI...LG·딥시크·메타·미스트랄 등 잇달아 선보여 오픈소스는 모두에게 열린 자원이므로 이를 활용하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중국 딥시크와 미국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프랑스 미스트랄 등 오픈AI보다 늦게 뛰어든 기업들이 줄줄이 무기를 들고 나올 수 있는 배경이다. 한국도 빠지지 않았다. LG AI연구원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GTC)에서 '엑사원 딥'을 선보이며 오픈소스 플랫폼에 배포했다. 엑사원 딥은 단순한 지식 기반이 아니라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푼다. 미국 AI 스타트업 글리터컴퍼니는 최근 메타 '라마' 오픈소스를 쓰기 시작했다. 라마가 무료인 덕에 오픈AI 모델만 쓸 때보다 모델 사용료를 70%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악성 AI '웜GPT(WormGPT)' 같은 것까지 만들 수 있다는 단점이 치명적이다. 웜GPT는 오픈소스로 만들어진 해킹 도구다. 챗봇에게 “이 사이트를 공격하자”거나 “악성 파일을 만들자”고 시킬 수 있다. 기자도 일전에 '보안 초짜기자 해킹 체험기'를 쓰려고 인터넷에서 쉽게 내려받을 수 있었다. 이처럼 누구나 손댈 수 있는 위험물이다. 전문가들 "AI, 정보 모을수록 두 얼굴...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 누군가 해킹 도구 만들어 뿌려" 전문가들은 AI가 정보를 모으는 게 양날의 칼이라고 짚었다. 세종사이버대 정보보호학과 교수인 박영호 한국정보보호학회장은 “AI는 정보를 먹을수록 커진다”며 “그만큼 개인정보가 빠져나가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내가 유튜브로 언제, 어디서, 무슨 영상을 보는지가 전부 정보라는 얘기다. 알고리즘으로 사용자의 취미나 정치 성향도 알 수 있다.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인 염흥열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협의회장은 “오픈소스 취약성을 이용해 AI 보안 시스템을 공격하면 AI가 의도된 대로 동작하지 않고 탈옥 등의 방법으로 악성코드나 대규모 살상 무기 등을 만드는 데 악용될 수 있다”며 “AI가 처리하는 개인정보를 빼돌리도록 쓰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윤두식 이로운앤컴퍼니 대표도 “딥시크 같은 게 어떤 질문을 받으면 이상하게 답하는지 살펴야 한다”며 “학습된 개인정보를 추출하거나 편향적인 답변을 유도하고 악성코드나 무기 제조법 등을 만들라고 이끌어 AI가 나쁘게 답변하는지 점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딥시크 사이트 사용자의 개인정보와 그가 입력한 기록 등이 다른 사이트에 퍼지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운앤컴퍼니는 AI 보안 수준을 높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이희찬 스틸리언 연구소장은 “오픈소스 AI 행위를 예측하기 어려워 취약점을 검증하기도 힘들다”며 “소스 코드가 공개됐더라도 AI 모델이 복잡하다”고 진단했다. 스틸리언은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다. 김택완 한국오픈소스협회장은 “애플이 운영체제 'iOS' 보안이 취약하다고 알아채면 개선해 알려준다”며 “오픈소스 모델은 누가 공지하지 않아 사용자가 스스로 '새로고침' 않으면 취약한 옛 모델을 계속 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 누군가 해킹 도구를 만들어 뿌린다”며 “해커가 이 도구로 10군데 시도하다가 1군데라도 뚫리면 해킹된다”고 지적했다. 이화영 사이버안보연구소 부소장은 “오픈소스 AI 모델 보안이 취약한지 알아보려면 LLM 정보를 아는 게 먼저”라며 “서비스 구조와 정보 흐름을 파악하고 LLM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위협을 예상해 목록을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조직에서 오픈소스를 얼마나 활용하는지 판단하고, 오픈소스에서 보안을 위협하는 요소를 살펴봐야 한다”고 권유했다. "LLM방화벽·필터 등으로 점검" 전문가들은 '내가 무슨 AI 도구의 어떤 버전을 쓰는지' 스스로 지켜보다가 새로운 버전을 찾으면 고쳐 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AI를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인터넷 환경도 주문했다. 김택완 오픈소스협회장은 “우리는 수많은 소프트웨어를 쓰고 버전도 쏟아지는 만큼 업데이트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좋다”며 “내가 쓰는 소프트웨어가 내게 얼마나 중요한지, 얼마나 자주 쓰는지, 내 시스템을 얼마나 망가뜨리는지 위험도를 생각해야 한다"고 권했다. 이희찬 연구소장은 “오픈소스 AI를 외부에서 접속할 수 없는 내부망에서 활용하거나 AI 안전 수준을 높이는 기술(AI safety)을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염흥열 교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조직은 AI 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무엇이 인공지능 시스템을 위협하는지 식별해 꾸준히 감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제표준(ISO/IEC 42001)에 근거한 인공지능 관리 체계를 제3자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예를 들었다. 윤두식 대표는 ▲사용자 요청과 응답으로 말미암아 민감한 정보를 가려내고 없애는 '거대언어모델(LLM) 방화벽' ▲AI 모델에 전달되는 입력을 미리 점검해 금지된 정보를 막는 '프롬프트 필터링(Prompt Filtering)' ▲모델이 학습할 때 개인정보가 포함되지 않게끔 '학습 정보 정제' ▲생성된 응답을 실시간 살펴봐 부적절한 응답을 막는 'LLM 결과 필터링'을 해결책으로 꼽았다. 이화영 부소장은 “AI 모델 출력 결과나 학습 정보에 민감한 내용이 이씨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악성코드 탐지, 스팸 메일 필터링, 비정상적인 네트워크 트래픽 탐지 같은 사이버 보안 작업에 AI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영호 교수는 “브레이크가 좋아야 자동차를 안전하고도 빠르게 몰 수 있듯 AI를 활발하게 쓰려면 윤리 의식과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미 모든 기기에 사물인터넷(IoT)을 쓰는 만큼 안전 수준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3.18 16:22유혜진 기자

"中, 美 네트워크 기업 주니퍼네트웍스 사이버 공격"

구글 클라우드의 정보보호 자회사 맨디언트는 14일 중국 해커가 지난해 미국 네트워크 기업 주니퍼네트웍스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맨디언트에 따르면 중국 해커 'UNC3886'은 지난해 주니퍼네트웍스의 주노스운영체제(Junos OS)에서 작동하는 백도어(backdoor)를 배포했다. 백도어는 뒷문이라는 뜻으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개발·유통 과정에 몰래 담겨 정상적으로 인증하지 않고도 보안을 풀 수 있게 만든 악성 코드다. 맨디언트는 지원 종료된 주니퍼 라우터에 6가지 변종 멀웨어가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UNC3886이 멀웨어 영향을 받은 기기에 최고 관리자 권한(root access)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UNC3886은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공격하는 '제로데이 익스플로잇(zero-day exploits)' 기법을 썼다고 맨디언트는 전했다. 새로운 공격 기법인 '프로세스 인젝션(process injection)'으로 합법적인 프로세스 메모리에 악성 코드를 주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맨디언트는 네트워크 기기를 업데이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탐지 효과를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운영 체제를 포함해 네트워크 기기 취약점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3.14 14:27유혜진 기자

ASML 반도체 장비 수출 정부 허가받아야…中 반발

네덜란드 정부가 ASML의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중국이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반도체 제조 장비와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를 강화한 네덜란드에 우려를 표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반도체 산업은 고도로 세계화된 분야라며 수출 통제를 남용해 반도체 공급망을 흔드는 일부 국가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네덜란드는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으로서 국제 무역 규칙을 지키기 바란다며 각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오는 4월부터 ASML 같은 자국 업체가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려면 정부로부터 허가받도록 했다. ASML은 반도체 미세 공정에 쓰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한다. 미국이 제재해 ASML은 첨단 장비에 이어 구형 장비도 중국에 수출하기 어려워졌다.

2025.01.16 16:13유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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