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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이버'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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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없이 AI시대 없다···"보안 투자 비율 10% 의무화 필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들어서는 새 정부는 정치 혼란 속에서도 산업과 기술의 방향을 다시 세울 중대한 책임을 떠안았다. 동시에 세계는 기술의 또 다른 거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인공지능(AI)이 특정 산업의 기술을 넘어, 모든 산업에 스며드는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자동차에서 헬스케어, 게임, 미디어, 금융에 이르기까지 AI는 이미 산업 생태계의 기초 체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5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서 AI 기반 산업 대전환기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산업 전문가들과 함께 'AI 시대,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SK텔레콤(SKT) 해킹 사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이런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새 정부는 무얼해야 할까. 산학 보안전문가들은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 확대와 정부의 사전 예방 정책을 주문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 사이버 보안 시장 규모는 세계 10위다. 이를 떠받치는 국내 정보 보안 업체는 814개사다. 이 가운데 최근 3년 평균 매출이 800억원 넘는 중견기업은 안랩·이글루코퍼레이션·윈스 3개사 뿐이다. 사실상 중소기업이 모여 세계 10위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보안 분야 잠재력은 크다고 평가된다. 실제 국내 사이버 보안 산업은 최근 3년 동안 연 평균 11.83% 성장했다. 세계 사이버 보안산업 성장률(11.9%)과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 성장률(7.98%)보다 높다. 우리나라는 북한이라는 세계 최고 수준 해커 국가가 '상수'로 존재한다. 어떻게 대응하는냐에 따라 세계최고 방패국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와중에 한국 사이버 보안 역사에 흑역사로 남을 사건이 터졌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 해킹당한 사실이 지난달 알려졌다. 2천600만명의 가입자식별모듈(USIM·유심) 정보가 빠져나갔다. 국가 감독과 대기업 보안을 믿었던 국민 절반이 개인정보 유출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산업계는 '사이버 보안 없이 AI 시대는 없다'고 지적한다. 맞는 말이다. 보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국민은 마음놓고 AI를 쓸 수 없다. “AI 투자 100조 중 10조원은 정보보호에” 국내 정보보호 산업을 대표하는 KISIA는 인재를 키우고 수출을 늘리면 한국이 세계 3위 사이버 보안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정부 투자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조영철 KISIA 회장(파이오링크 대표)은 “AI에 100조원을 투자하면 10조원 이상 정보보호에 써야 한다”며 “공공·민간 분야가 정보화에 투자할 때 보안 투자 비율을 10% 이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환국 KISIA 수석부회장(소프트캠프 대표)은 “정부가 AI를 위한 보안(Security for AI), 보안을 위한 AI(AI for Security) 둘 다 중요한 정책으로 다루길 바란다”며 “AI 발전이 중요한 만큼 이를 지킬 보안도 더불어 진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능 좋은 자동차는 엔진·가속페달과 아울러 브레이크 페달도 뛰어나다”며 “보안은 단순한 브레이크가 아니라 안전 장치”라고 들려줬다. 김진수 KISIA 수석부회장(트리니티소프트 대표)은 “정보 보호에 더 투자하지 않으면 AI로 인한 수준 높은 공격을 감당할 수 없다”며 “하루빨리 최악에 대비해 대규모 모의 해킹을 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KISIA가 '정보 보호 예산을 2배로 늘려야 한다'고 하니 비웃는 소리가 들린다”며 “심각한 사고가 나면 '큰돈이 아니구나' 깨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AI보안 챙겨야 북한·중국 맞서” 개별 기업도 국가 차원의 AI 보안 체계를 주문했다. 윤두식 이로운앤컴퍼니 대표는 “국가 차원의 AI 보안 체계를 세워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국가 사이버 보안 콘트롤타워를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AI 시대가 다가오면서 미국과 중국의 엄청난 AI 기술과 자본에 한국은 밀렸다”며 “이대로는 북한·중국처럼 나라 지원을 받고 공격하는 데 당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최영철 SGA솔루션즈 부회장은 “새로운 정부는 SK텔레콤 같은 해킹 사태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정보기술(IT) 보안 예산을 크게 늘려 민간·공공·국방 보안 체계를 강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여기에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처럼 새로운 방법을 빠르게 적용할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제로 트러스트는 '절대 믿지 말고 항상 검증하라'는 개념이다. 외부 망은 당연하고 내부 망도, 모든 망은 해킹됐다고 전제하고 접근을 제한한다. 강병탁 AI스페라 대표는 “정부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전략적으로 투자할 자산으로 봐야 한다”며 “한국 공공기관이 여전히 구축에만 의존하는 데 반해 해외는 이미 SaaS 중심으로 AI를 도입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SaaS를 도입하는 예산을 아예 편성하지 않는다”며 “SaaS를 비용으로 여긴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안전은 곧 국민의 삶” 학계는 더 다양한 생각을 내놨다. 박영호 한국정보보호학회장(세종사이버대 정보보호학과 교수)은 '디지털 국민복원력 법(가칭)'을 새 정부에 제안했다. SK텔레콤 해킹 사례에서 보듯 사이버 사고는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온국민이 불편하고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디지털 안전은 곧 국민의 삶”이라며 “현행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전자정부법' 등은 기술과 공공기관 관리를 집중하지, 국민 복지는 뒷전”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통신·금융·의료 등을 '사이버 공공재'로 지정하고서 사고 피해자에게 금융을 지원하고 대체 서비스를 알리고 심리 상담을 하자”며 “재난 교육처럼 사이버 위기 대응 교육을 정규화하고, 국가 주도로 AI 통합 사이버 관제탑(SOC)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염흥열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협의회장(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은 “SK텔레콤이 해킹당해 온나라가 손실 입었으니 부문별 위험을 평가하는 게 좋다”며 “국민이 인터넷 세상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염 협의회장은 “AI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에 힘쓰는 국가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며 AI 보안 산업 육성, 인력 양성, 국제 표준화 추진을 과제로 꼽았다. 김용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학치안연구센터장(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은 “정책으로 '보안하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며 “한국 보안 정책은 개인·기업·국가가 '보안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적은 '해킹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느냐”고 되물었다. 김 교수는 “'석 달에 한 차례 비밀번호를 바꾸라'기에 어딘가 적어두거나 기억하기 쉽게 숫자만 바꿔쓰는 사람이 많고, 회사는 '보안하려면 돈 든다'면서 최소 규제만 충족하려고 몇 가지 보안 장비만 설치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침해대응과'는 있지만 '침해예방과'는 없는 현실을 봐도 일 터지고 나야 대응하는 데 급급하다”고 말했다.

2025.05.26 08:58유혜진

카스퍼스키 "SKT 해킹, 이렇게 하면 막을 수 있었다"

러시아 정보보호 기업 카스퍼스키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SK텔레콤(SKT) 같은 대형 해킹 사고는 발생하기 전 다크웹(Dark web)에서 징조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다크웹은 인터넷을 쓰지만, 접속하려면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 웹을 가리킨다. 이날 아드리안 히아 카스퍼스키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 사태를 포함해 최근 몇 달 동안 심각한 침해 사고가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과 싱가포르에서도 나타났다”며 “카스퍼스키가 날마다 새롭게 찾은 바이러스는 2023년 40만개에서 2024년 47만개로 20%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급증하는 이유는 북한 라자루스 같은 사이버 범죄 집단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수준 높은 공격을 하기 때문”이라며 “방화벽 하나로 막다가 '위험하다'니까 2개, 3개, 10개로 막는 데만 급급해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카스퍼스키는 고객에게 “왼쪽으로 가라”고 조언한다. 더 앞으로 가서 예방하라는 뜻이다. 히아 사장은 “SK텔레콤처럼 심각한 사고가 터지기 앞서 다크웹을 살펴보면 징조를 미리 알아챌 수 있다”며 “해커를 겨냥한 스파이 역할을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카스퍼스키는 사이버 범죄 조직 동향을 알아둔다”며 “라자루스가 요새 무엇을 하는지 끊임없이 추적한다”고 설명했다. 또 “요즘 라자루스는 공격 형태를 바꿨다”며 “고객 환경을 바로 뚫고 들어가려 시도하기보다 공급망에 덫을 놓고 침투한다”고 전했다. 이어 “해커는 새롭게 공격하기 전에 모여서 채팅하고 제안을 주고받는다”며 “이런 침해 징조를 다크웹에서 찾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효은 카스퍼스키 한국지사장은 “카스퍼스키에 다크웹을 집중해 살펴보는 '디지털 발자국 전문가'라는 직무가 있다”며 “해킹 징조를 알아보기도 하지만, 해커가 이후 '무엇을 털었다'거나 '현상금 얼마 걸었다'고 자랑하는지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스퍼스키는 믿음직한 사이버 보안 기업이 되고자 '글로벌 투명성 이니셔티브(Global Transparency Initiative)'를 추진한다. 서울과 일본 도쿄,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취리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세계 13개 도시에서 투명성센터를 운영한다. 고객과 협력사가 카스퍼스키 제품의 소스 코드, 위협 탐지 기술, 업데이트 시스템 등을 직접 검토할 수 있다. 이 지사장은 “러시아에 본사를 뒀다는 지정학적 문제 때문에 미국 같은 외국으로부터 억울하게 왜곡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오해와 편견을 미리 불식시키려고 투명성센터 13곳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관심있는 누구나 카스퍼스키 소프트웨어 소스 코드를 볼 수 있다”며 “이렇게 자신있고 당당하게 개방한 보안 회사는 세계에 카스퍼스키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히아 사장도 “뒷문(Backdoor)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려고 투명성센터를 세웠다”고 첨언했다. 백도어는 정상적인 보호·인증 절차를 우회해 정보통신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치되는 프로그램이나 기술적 장치를 의미한다. 카스퍼스키는 러시아 업체라는 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히아 사장은 “카스퍼스키는 세계 모든 지역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정보보호 기업”이라며 “러시아와 중국과 북한까지 포함하는 회사는 카스퍼스키밖에 없다”고 소개했다. 그물을 넓게 칠 수 있어 경쟁사보다 탐지 역량이 뛰어나다는 입장이다. 카스퍼스키는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및 각국 법 집행 기관과도 손잡았다. 히아 사장은 “카스퍼스키는 현지 위협에 대응하고 예상하고자 그 지역 인력에 투자한다”며 “삼성과 SK 등도 고객이라 북한 위협을 막고 중요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도 협력한다”고 언급했다. 히아 사장은 “고객으로부터 '카스퍼스키는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며 “14년 전부터 머신러닝 기술로 매일 47만개 넘는 바이러스를 발견·분석·차단한다, 이는 사람이 감당하기 힘든 숫자”라고 부연했다. 카스퍼스키는 1997년 설립 이래 6개 대륙 200개국에 30개 지사를 뒀다. 22만개사 4억명 고객의 10억개 기기를 지켰다. 이 가운데 아시아 33개국에 협력·총판사가 3천개 이상. 한국 협력사는 200개사 넘는다. 카스퍼스키는 엔드포인트 보호를 비롯해 클라우드 보안, 운영기술(OT) 보안, 위협 인텔리전스(Threat Intelligence) 등을 제공한다.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인공지능(AI), 글로벌 리서치·분석팀(GReAT), 위협 분석, 운영기술(OT) 보안 센터도 운영한다. 지난해 카스퍼스키는 1년 전보다 11% 늘어난 8억2천200만 달러(약 1조1천823억) 매출을 달성했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카스퍼스키 연례 보안 설명회 '사이버 인사이트'를 앞두고 진행됐다. 카스퍼스키는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 100개 고객사, 온라인에서도 1천500개사가 참여한다고 내다봤다.

2025.05.14 17:48유혜진

관세 전쟁 '최대' 피해자…테슬라 美·中 사업 직격타

미국, 중국 간 관세 수위가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테슬라가 현지 사업에 상당한 타격을 입는 등 최대 피해자가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이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세를 검토할 당시에는 상대적으로 테슬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 것과 상반된 결과가 나온 셈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관세의 경우 초안과 달리 캐나다, 멕시코에 대해선 면제를 결정하면서 파급력이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국가별 상호관세 수위는 예상을 상회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사업 비중이 큰 테슬라가 직격타를 맞게 됐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에 145%의 관세를, 중국은 미국산에 1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사이버캡, 테슬라 세미 모델의 중국산 부품 조달 계획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원인이 관세로 꼽혔다. 해당 사안 관련 소식통은 상호관세 발표 직후 중국산 관세가 34%로 정해졌을 당시만 해도 부품을 계획대로 조달하려 했지만, 관세가 세 자릿수까지 치솟으면서 이 계획을 중단하게 됐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사이버캡을 텍사스주, 테슬라 세미는 네바다주 공장에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사이버캡은 내년, 테슬라 세미는 올해 말로 양산 시점이 잡혀 있다. 중국 사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테슬라는 중국 웹사이트와 SNS 등에서 모델S와 모델X 신규 주문 접수를 중단했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 설명을 내놓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관세 인상이 영향을 줬을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모델S와 모델X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장에서 생산돼 중국에 수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전체 매출의 약 50%는 미국에서, 30% 가량을 중국에서 거두는 등 양국 사업 비중이 상당한 편이다.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지속될 경우 사업에 미칠 악영향이 클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 외 국가에 대해서도 관세 압박을 행사하며 무역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활동하는 등 밀접한 행보를 보이자 소비자 불매 운동도 여러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차량 인도량도 33만6천68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2025.04.20 18:00김윤희

中 해커, 패치 미적용 시스템 노려…"VPN 공격 활발"

중국 사이버 스파이 그룹이 패치 미적용 시스템을 노린 '엔데이' 공격을 활성화한 정황이 드러났다. 구글 맨디언트는 이반티와의 공동 조사를 통해 CVE-2025-22457 취약점과 이를 악용한 공격 활동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보안 권고사항을 포함하고 있으며 취약점에 대한 패치가 배포된 후에도 패치 미적용 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엔데이 공격이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CVE-2025-22457은 이반티 커넥트 시큐어(ICS) 버전 22.7R2.5 이하에서 제한된 문자 공간으로 인해 발생하는 버퍼 오버플로우 취약점이다. 당초 서비스 거부(DDoS) 정도로 평가됐지만 공격자는 이를 원격 코드 실행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맨디언트는 중국 연계 해킹 그룹인 UNC5221이 이 취약점을 분석해 2월 패치 이전 버전에서 악성코드를 실행할 수 있음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실제 공격은 3월 중순부터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그룹은 엣지 디바이스에 상주하는 멀웨어를 활용해 정교하게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트레일블레이즈(TRAILBLAZE)'는 메모리에서 작동하는 드로퍼이며 '브러시파이어(BRUSHFIRE)'는 보안 프로토콜 'SSL'을 이용해 은밀히 명령을 수신하는 백도어다. 공격자는 쉘 스크립트를 다단계로 실행해 메모리에 직접 악성코드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탐지를 회피했다. 이후 자격 증명 탈취와 네트워크 침입, 데이터 유출까지 가능해지는 구조다. 맨디언트는 "이번 공격이 단순 기술적 침해를 넘어서 엣지 디바이스 보안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계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ICS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어 기업들의 즉각적인 패치 적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5.04.06 11:37김미정

미국 사이버 보안 과학자 실종…FBI 급습 전 무슨 일?

미국에서 사이버 보안 과학자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잡지 와이어드는 3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오랫동안 컴퓨터 과학을 가르친 샤오펑 왕 교수가 아내와 함께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그의 집을 급습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인디애나 대학 사이트에서 교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비롯한 프로필이 지워졌다. 와이어드는 이 교수가 20년 동안 암호화, 개인정보, 사이버 보안에 대한 학술 논문을 발표한 저명한 컴퓨터 과학자라고 소개했다. 연락이 끊긴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소식통은 “교수가 실종되기 전 중국 자금 조사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2025.04.05 08:00유혜진

美, 북한 IT 인력에 '71억' 현상금 걸었다…이유는?

미국 정부가 북한 IT 인력의 해외 노동과 불법 자금 세탁을 차단하기 위해 최대 500만 달러(한화 약 71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구글클라우드 맨디언트는 최근 미국 정부가 북한 IT 인력이 서방 기업에 위장 취업해 불법적으로 자금을 송금한 정황을 공개하며 이에 관여한 중국 및 러시아 소재 북한 IT 회사 관련 정보를 수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송금 서비스 계정을 이용해 임금을 받은 뒤 이를 북한이 통제하는 중국 소재 은행 계좌로 송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맨디언트는 최근 몇 달 동안 북한 IT 인력과 연계된 갈취 시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이 피해 조직에게 막대한 금액을 지불하도록 압박을 주기 위해 조직의 민감한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으며 요구하는 암호화폐 금액 역시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 IT 인력의 활동이 각국 정부의 사이버 작전 대응 강화와 맞물려 더욱 진화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제적 단속과 언론의 주목은 북한의 전술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현상금 조치는 북한의 불법 활동 인프라를 해체하고 작전을 계획하는 주요 인물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위한 법적 대응의 일환이다. 또 북한 인력이 익명성과 가명을 이용해 활동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려는 목적을 가진다. 마이클 반하트 구글클라우드 맨디언트 북한 위협 헌팅 팀 리드는 "최근 몇 달 동안 우리는 북한 IT 인력의 갈취 시도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공격자들의 활동 지역과 익명성이 제한되도록 하는 것이 대응 방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024.12.13 10:37조이환

테슬라, 중국서 사이버트럭 안 파는 이유

테슬라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사이버트럭을 판매하지 않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일(현지시간) 일렉트렉 등에 따르면 테슬라 측 관계자는 사이버트럭이 조만간 중국에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을 부인하며, 중국에서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중국 여러 지역에서 사람들이 매장에서 직접 볼 수 있도록 순회 전시만 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사이버트럭을 판매하지 않는 배경에는 법적 규제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에서는 픽업트럭이 라이트 트럭으로 분류돼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량(MPV) 등 승용차 모델에 비해 많은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고속도로에서 픽업트럭 모델은 시속 100km를 초과해 주행할 수 없는 반면, 일반 승용차는 고속도로에서 시속 12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중국의 일부 도시에서는 픽업트럭 도심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 시장 픽업트럭 모델에 대한 제한과 차체 안전 규제로 인해,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중국에서 판매하려면 상당한 비용을 투자해 차량 디자인을 수정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대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도 시장 확대를 하지 않는 이유로 거론된다. 사이버트럭의 독특한 디자인과 소재로 인해 생산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체 제작한 4680 배터리 수율이 낮은 것도 사이버트럭 생산 지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테슬라는 수율 문제로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 등 배터리 업체로부터 4680 배터리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테슬라는 현재 중국에서 모델3, 모델Y, 모델S, 모델X를 판매하고 있으며, 모델3와 모델 Y는 상하이에 위치한 공장에서 현지 생산되고 있다. 일렉트릭은 "미국산 차량을 중국에 수익성 있게 수출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중국에서 사이버트럭을 판매하려면 중국에서 사이버트럭을 생산해야 할 수도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2024.12.05 10:46류은주

"트럼프 캠프 통화 내용까지 유출"…中 해커, 美 통신망 침투

중국과 연계된 해커들이 미국 대선 캠프 인사들의 통화 내용을 감청하면서 미국 안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와 관련된 해커들이 트럼프 캠프 고문을 비롯한 미국 정치권 주요 인사들의 통신을 감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이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수사당국은 해커들이 암호화되지 않은 통화와 문자 메시지에 접근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와 그의 러닝메이트 JD 밴스가 표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해킹은 민주당 인사들 역시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의 캠프 인사들도 이번 공격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미국 정치권은 대선을 앞두고 사이버 보안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해커들은 미국 주요 통신사인 버라이즌 네트워크에 침투해 트럼프 캠프 인사들의 통화를 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버라이즌은 자사 네트워크가 공격을 받았음을 인지하고 현재 법 집행기관과 긴밀히 협력 중이다. 미국 의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AT&T, 버라이즌, 루멘 테크놀로지스 등 주요 통신사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이는 중국 해커들이 미국 주요 통신망을 활용해 대선 정보를 수집하려 했을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캠프는 올해 초에도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관된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사건은 중국 해커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미국 대선에 대한 사이버 위협의 범위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주미 중국 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중국 정부는 모든 형태의 사이버 공격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2024.10.29 08:44조이환

"틱톡도 규제 대상"…美 법무부, 中 데이터 유출 강력 차단

미국 정부가 적성국의 미국 데이터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이번 규정은 미국인의 금융 및 유전자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2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중국,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쿠바, 북한을 대상으로 미국 시민의 데이터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규정을 제안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초 발행한 행정명령에 따른 후속 조치다. 새 규정은 연방 정부와 미국인의 개인 데이터를 다루는 특정 비즈니스 거래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100명 이상의 유전자 데이터나 1천 개 이상의 기기 위치 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이 금지된다. 또 이번 규정은 데이터 브로커와의 거래를 더욱 강력히 통제할 예정이다. 데이터 회사가 정보를 판매할 때 그 정보가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우려 국가'로 넘어갈 것을 알면서도 거래를 진행하려 한다면 처벌을 받게 된다. 규정은 민감한 미국인의 건강 및 금융 정보도 보호 대상으로 삼는다. 이에 따라 1만 명 이상의 개인 데이터를 포함하는 거래 역시 금지될 예정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틱톡과 같은 중국 앱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미국인의 민감한 데이터를 중국으로 전송할 경우 새로운 규정에 저촉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4.10.22 09:11조이환

"법원 도청 시스템까지 뚫렸다"…中 해커, 美 통신망 장악

중국 해커들이 미국 정부의 도청시스템에 침투해 민감한 정보들을 탈취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7일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해커들은 미국 정부의 도청 정보에 접근하기 위해 미국 내 주요 통신사 네트워크 인프라에 침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킹 대상에는 버라이즌, AT&T 등 거대 통신업체들이 포함됐다. '솔트 타이푼'이라는 이름의 이 중국 해킹그룹은 미국 법원 승인 후 공식적으로 기록된 도청 데이터를 포함한 통신 정보를 목표로 삼았다. 이 사건은 지난 수개월 동안 감지되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발견됐다. 미국 정부는 이번 해킹이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해커들은 이외에도 미국 정부가 모니터링하는 다양한 인터넷 트래픽에도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보도에 대해 부인하며 미국 정부가 근거 없는 주장을 통해 중국을 모함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이 과거에도 거짓 서사를 조작해 중국을 모함했다"며 "이러한 잘못된 접근 방식은 대화·협력을 통해 사이버 위협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국제 사회의 노력을 방해할 뿐"이라고 밝혔다.

2024.10.07 10:22조이환

"美 인프라 털릴 뻔"…FBI, 中 해킹 공격 막고 기기 수천대 복구

미국이 중국 해킹 그룹 '플랙스 타이푼' 사이버 공격을 막고 감염된 기기 수천 대를 복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은 이날 워싱턴서 열린 사이버 보안 컨퍼런스에서 이 사건을 해결했다고 발표했다. 플랙스 타이푼은 중국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가진 해킹 그룹이다. 중국 기업 인테그리티 테크놀로지 그룹 후원을 받고 있다. 이 기업은 각국 기밀을 수집해 중국 정부에 제공하는 역할을 해 왔다. 플랙스 타이푼은 지난주 '봇넷' 수법으로 사이버 공격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봇넷은 감염된 카메라·디지털 저장 장치의 네트워크로 다른 기기를 공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미국 주요 인프라 시설뿐 아니라 기업, 미디어 조직, 대학, 정부 기관을 표적으로 삼았다. 현재 FBI는 플랙스 타이푼 공격을 막고 감염된 컴퓨터와 기기를 원상으로 복구한 상태다. 앞서 지난해 FBI는 비슷한 수법을 가진 해커 그룹 '볼트 타이푼'을 포착한 바 있다. 이 그룹도 플랙스 타이푼처럼 미국 내 인프라 시설 침투를 시도한 바 있다. 당시 FBI는 이 단체가 중국 지원을 받는 단체라는 의혹을 내비쳤고, 중국은 단순 랜섬웨어 조직이라고 일관했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중국은 모든 형태의 사이버 공격을 단속 중"이라며 "미국 당국이 부당한 결론을 내리고 중국에 대해 근거 없이 비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9.19 09:37김미정

中 해커 그룹 '볼트 타이푼' 글로벌 인터넷 기업 해킹

중국 해커 그룹이 해외 인터넷 기업들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시스템 보안 업데이트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해커 그룹 볼트 타이푼(Volt Typhoon)이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기업 버사 네트워크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사용하는 인터넷 기업을 대상으로 해킹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 공격은 소프트웨어에서 발견된 취약점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해킹의 목적은 고객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감시 활동을 벌이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소 4개의 미국 기업과 1개의 인도 기업이 피해를 봤으며 이중에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버사 네트워크는 해당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인정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보안 패치를 신속히 배포했다. 또 고객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시스템 업데이트를 실시할 것을 권장했다. 볼트 타이푼은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 그룹으로, 이전에도 미국의 주요 인프라를 표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이번 사건과 자신들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미국 정보기관이 사이버 보안 업체들과 협력해 중국의 사이버 위협을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중국의 목적이 "원하는 시기에 미국의 주요 인프라를 물리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공황을 유발하기 위해 민간 인프라에 타격을 가하고자 계획한다"고 말했다.

2024.08.29 10:19조이환

"中 해커 활개친다"…미국·영국·뉴질랜드 이어 공격 받은 국가는?

미국·영국·뉴질랜드에 이어 호주도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 집단으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된 의심에 중국은 근거도 없이 모함한다고 반발하는 분위기지만 점차 해킹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어 각국이 사이버 안보를 위한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구글 클라우드 맨디언트에 따르면 호주 사이버 보안 담당 기관 호주신호국(ASD)은 지난 9일 중국 정부 지원을 받는 해커 집단이 호주 정부와 민간 네트워크를 지속해서 노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맨디언트가 'APT40'으로 명명한 공격 그룹인 것으로 밝혀졌다.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지능형 지속위협)는 특정 국가나 기관을 장기간에 걸쳐 해킹하는 행위로, 국가가 배후로 의심되는 APT 조직에는 식별을 위해 숫자를 붙인다. APT29는 러시아, APT31과 APT40는 중국 국가안전부와 연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SD는 "(APT40이) 호주에서 관심 있는 네트워크에 대한 정찰을 정기적으로 수행하며 표적을 손상할 기회를 찾고 있다"며 "민감한 컴퓨터 네트워크와 연결돼 있지만 오래되고 잘 사용하지 않는 장치들이 표적"이라고 말했다. APT40는 지난 2021년에도 뉴질랜드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질랜드 통신보안국(GCSB)에 따르면 ATP40은 뉴질랜드 의회 자문실과 사무처를 대상으로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해커 집단이 여러 데이터를 검색했으나 민감하거나 전략적인 정보에는 접근하지 못했다. 또 뉴질랜드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가 이들의 활동을 억제하고 차단해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미국, 영국도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 집단으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돼 올 초 관련자들을 제재했다. 특히 미국 국무부는 지난 3월 "중국 방첩 기관인 국가안전부와 연결된 이른바 'APT31'이 사이버 위협 그룹"이라며 "(이들이) 미국 정부 당국자, 정치인, 선거 캠프 관계자, 다양한 미국 경제 및 국방 관련 단체와 당국자 등을 노렸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 법무부는 니가오빈, 웡밍, 청펑 등 7명을 이번 사건 관련자라며 컴퓨터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들을 포함해 우한 샤오루이즈 과학·기술 유한회사를 미국 중요 인프라를 겨냥한 악의적 사이버 활동 혐의로 제재했다. 영국도 이름을 특정하지 않은 중국의 국가 연계 해커 그룹이 2021~2022년 영국 선거관리위원회 해킹의 배후라고 지목했다. 또 이들이 수 백만 명의 선거인 명부 사본에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들이 중국에 비판적 입장을 보인 영국 의회 의원들에 대한 정찰 활동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관련자 2명과 1개 기업을 제재했다. 존 헐퀴스트 구글 클라우드 맨디언트 인텔리전스 총괄 애널리스트는 "5년 전 맨디언트가 공식적으로 APT40를 공격 그룹으로 분류하고 명명한 이후로 이들은 지금까지 크게 발전해 왔다"며 "이들은 방어 조직의 탐지를 피하고 아시아, 호주, 미국 및 유럽의 타깃 조직으로부터 정보를 탈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전술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제로데이 취약점과 해킹된 라우터를 사용해 보안 감시망을 피하며 이러한 그들의 노력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APT40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각국 관련 조직도 이들과 같은 속도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7.10 16:54장유미

"작년 국제 해킹공격 36% 증가…80%가 북한발"

국제 해킹 조직의 국내 공공기관 공격 시도가 전년에 비해 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하루 평균 공격 건수 중에선 북한발이 8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원은 24일 국가사이버안보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해에는 하루 평균 162만 여 건의 사이버 공격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사건별 피해규모·중요도·공격수법 등을 감안한 공격 피해의 심각도를 반영할 경우 북한이 68%로 가장 높았으며, 중국도 21%로 상당부분을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정원은 북한 해킹조직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와 관심에 따라 공격목표를 변경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초반 김 위원장이 식량난 해결을 지시하자 북한 해킹 조직들이 국내 농수산 기관을 집중 공격해 관련 자료를 절취한 바 있다. 또 김 위원장이 해군력 강화를 강조하자 국내 조선업체를 해킹해 도면과 설계자료를 절취했고 10월에는 무인기 생산강화를 지시하자 국내외 관련 기관에서 무인기 엔진 자료를 수집한 사례를 확인했다. 북한은 방산기술 절취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2020부터 2023년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 최소 25개국 대상 방산 분야를 공격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중 항공분야 공격이 25%로 가장 많았으며, 전차(17%)·위성(16%)·함정(1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개인 호주머니 노리는 금전 탈취 해킹 ▲IT 외화벌이 조직까지 해킹 가담 ▲북한 해커, AI활용 해킹기술 연구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은 중국발 사이버 공격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지난해 A업체의 네트워크 장비를 악용한 공급망 공격징후를 포착했다. 중국 해커가 수년 전에 A업체의 서버를 해킹한 후 공개 소프트웨어로 위장한 악성코드를 은밀하게 숨겨놓고 오랫동안 은닉해 있다가 수년에 걸쳐 여러 고객사를 해킹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중국 추정 해커가 B기관이 사용중인 위성통신망에 무단 침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커는 위성통신 신호를 수집·분석한 뒤 정상장비인 것처럼 위장해 지상의 위성망관리시스템에 무단으로 접속한 사실도 드러났다. 중국은 사이버상에서도 친중 영향력 공작을 높이고 있다. 중국의 언론홍보 업체들이 국내 언론사로 위장한 사이트 200여개를 개설하고, 친중·반미 성향의 콘텐츠를 게시, 이를 SNS 인플루언서를 통해 확산중인 정황을 적발했다. 국정원은 올해 사이버위협 전망으로 북한은 과거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일 때 수 차례 파괴적인 사이버 도발을 자행한 적이 있고 최근 북한 내부에 해킹 인프라 강화 동향이 보이고 있다고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국제적인 대형 선거가 있는 만큼 선거개입 및 정부 불신 조장을 위한 북중의 영향력 공작도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백종욱 국가정보원 제3차장은 "최근 북한은 민족, 통일 단어 개념 삭제와 관련 웹사이트 대남 기구 축소·폐지를 운운하며 우리나라를 적대국으로 규정하는 등 위협 노골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1.24 15:00이한얼

테슬라 전기 픽업 '사이버트럭' 중국 도착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이 중국에 도착했다. 22일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시제품이 전시 참가를 위해 중국 현지에 도착했다. 테슬라차이나 발표에 따르면, 사이버트럭 전국 투어 전시가 곧 시작될 예정이며 이미 신청 접수가 시적됐다. 투어 도시는 신청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중국 싱커카(ThinkerCar)가 사이버트럭의 중국 도착 추정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 따르면 시제품 차량 두 대가 자동차 덮개로 덮여 트레일러 위에 놓여 있다. 운송 시점으로 봤을 때 가까운 시일 내 전시될 가능성이 많다고 IT즈자가 전망했다. 미국 테슬라의 텍사스 소재 기가팩토리에서도 중국 배송될 준비를 하는 사이버트럭이 공개됐다. 테슬라는 중국과 유럽 사용자들에게 사이버트럭 사전 주문을 받은 바 있지만 2022년 주문을 중단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독특한 전기 픽업트럭이 중국 도로에서 합법적으로 운행될 수 있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테슬라는 전국 전시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중국 언론은 분석했다. 사이버트럭은 2019년 11월 미국에서 발표된 전기 픽업트럭이다. 테슬라차이나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은 현재 사이버비스트(Cyberbeast) 비스트(野兽) 버전, 전륜 구동 및 후륜 구동 버전이 있을 예쩡이며 사이버트럭 후륜구동 버전은 2025년 중구에 출시될 예정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의 후륜 구동 버전은 항속 거리가 402km이며, 0~100km/h에서 6.7초 만에 가속된다.

2024.01.23 11:08유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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