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AI페스타
배터리
양자컴퓨팅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중국 배터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33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中 배터리가 K-배터리보다 위험할까

전기차와 배터리는 '바늘과 실' 같은 관계입니다. 배터리가 전기차 성능과 안전을 좌우하는 만큼 둘은 한 몸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B2B 영역이다 보니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 쉽지 않습니다.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많은 사실이 왜곡되고 또 잘못된 정보가 나돌기도 합니다. 올바른 산업 발전에 큰 지체현상을 일으킬 우려가 많습니다. 지디넷코리아가 전기차와 이차전지 관련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에 중국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 제품이 탑재된 사실이 알려지며 국내에서는 중국산 배터리 기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 업체들이 만든 배터리는 정말 국내 업체들이 만든 배터리보다 화재 위험성이 더 높은 걸까. 최근 국내에서 전기차를 제조·판매하는 17개 완성차 브랜드가 일제히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할 때 자신이 구매하는 제품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에 화재가 난 전기차 제품이 1억원을 호가하는 비싼 외제차임에도 중국산 배터리 제품을 사용한 것에 소비자들이 원성과 의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주요 완성차 브랜드 대부분 K-배터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배터리를 적용하지만 제조 국가와 사업상의 이해관계로 CATL, BYD(비야디) 등 중국 또는 일본 파나소닉 제품을 사용하는 모델들도 적지 않다. 이번 전기차 화재로 중국산 배터리는 '싸구려'고 마치 '화재 위험이 더 높은 배터리'라는 오해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산 배터리가 모두 국산 배터리보다 위험하다고는 볼 수 없다. 안정성을 논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생산 규모와 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 원소(삼원계) 종류를 살펴봐야 한다.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재 종류에 따라 열 안전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중국산이냐 국산이냐로 화재 위험성을 논하는 것은 전제가 잘못된 셈이다.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벤츠 전기차 화재는)중국 제조사의 문제라기 보다는 LFP와 삼원계 배터리의 문제에 가깝다"며 "화재가 난 차량 역시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 LFP 배터리, 中 기업 기술력·가격경쟁력 높아 국내 기업들이 주로 만드는 '삼원계(NCM·NCA) 배터리'는 리튬코발트산화물(LCO) 양극재로 만들어진다. 삼원계는 들어가는 물질들이 비싸긴 하지만 동일 면적 대비 높은 에너지 효율을 낸다. 즉 주행거리가 더 길다. 중국 기업들이 주로 만드는 'LFP 배터리'는 코발트 대신 인산철을 넣은 양극재로 만들어진다. 희귀 금속인 코발트, 니켈 대신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운 철을 써 배터리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다. 단, LFP 에너지 효율은 삼원계의 60~8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저렴한 LFP 배터리 수요가 늘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기업도 LFP 배터리 생산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 수석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은 그동안 LFP 기술력이 있음에도 (가격 경쟁력 때문에) 안 한 것이라고 많이 얘기한다"며 "현재 LFP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현 수준에서는 중국이 우리보다는 앞서있는 것은 맞다"고 했다. 중국 업체들은 LFP 배터리의 약점으로 꼽히는 주행 거리 문제도 풀어나가는 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통 배터리는 셀-모듈-팩 형태로 조립되는데 모듈을 없애고 셀에서 바로 팩 형태로 가는 셀투팩(CTP) 기술을 적용해 버리는 공간을 줄였다. LFP 배터리의 장점 중 하나인 열 안전성도 강조한다. 섭씨 350도 이상 고온에서도 폭발하지 않거나 못을 관통해도 폭발하지 않는 등의 실험 영상도 있다. 전문가들 역시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보다 안전성이 더 높다는 점을 인정한다. 선양국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중국은 20년전부터 정책적으로 LFP 개발해왔으며 특허 이슈가 풀린 후 더 집중적으로 개발했다"며 "LFP 기본 특성이 (삼원계보다) 안전하기에 중국 배터리가 다 위험하다고 하기에는 LFP 배터리를 포함한다면 그렇진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NCM 기술은 우리나라 셀이 그동안 쌓은 업력이 있기 때문에 더 우수하고, CATL이 많은 돈과 인력을 들여 개발하고 있다고 해서 갑자기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LFP 배터리도 NCM보다 상대적으로 화재 위험성이 낮은 것일 뿐 화재가 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에서도 LFP 배터리 탑재 전기차량에서 여러 원인 또는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견된 바 있다. ■ "배터리 점유율 순위 높을수록 안정성 높다고 봐야"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벤츠 차량 배터리는 LFP 배터리가 아닌 삼원계 배터리였다. 게다가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는 시장 점유율 기준 10위 안팎의 기업의 제품을 탑재해 더욱 논란이 됐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배터리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1~6위에 중국 CATL과 BYD 그리고 국내 3사와 일본 파나소닉이 포함됐다. 파라시스는 9위로 점유율이 1.8%에 그쳤다. 업계에서도 삼원계 배터리 기술력은 아직 국내 업체들이 우위에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위 CATL은 삼원계와 LFP 배터리 둘 다 만들긴 하지만 LFP 기술력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것은 그만큼 안정성이 높은 셀을 많이 생산해 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정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이차전지PD는 "중국산이 나쁘다기보다는 사실 세계 10위권 (기술력이)낮은 수준 기업 제품을 사용한 것이 문제"라며 "순위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품질 능력이 상위 회사들만큼 오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점유율 5위 이내 회사들은 결국 높은 수준 품질 제품을 어느 정도 바운더리 내에서 꾸준하게 생산해 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필드 테스트를 나갔을 때 이벤트가 많이 안 났다는 것이 검증된 것이니, 순위가 낮은 기업은 중국을 떠나서 품질에 대한 관리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중국 기업들이 국내 기업들보다 배터리시스템관리(BMS) 노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국내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은 화재 데이터 축적을 제대로 안 해 현황 파악이 힘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화재 관련 데이터 축적 또는 안전 기준을 맞추려 더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19 16:20류은주

"中 배터리, 내수 6배 공급…셀 가격 연내 반등 어려워"

중국 배터리 시장 과잉 공급이 지속됨에 따라 올해 배터리셀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NEF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 배터리 생산량이 내수의 6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과잉 공급 상황은 내년 정점을 찍고 2020년대 말까지 수요 대비 약 4.5배 생산하는 수준으로 점진적인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현재 상위 2개 기업인 CATL과 BYD가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공급망 전반의 공장 가동률이 낮아 소규모 업체들은 생산 규모를 줄이거나 공급망 전반의 낮은 가동률로 인해 소규모 경쟁 업체들은 공장 규모를 축소하거나 설립 지연, 또는 취소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다. 지얀 시 BNEF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경쟁 열위 업체들이 배터리 생산을 중단하기 전까지, 올해 중에는 배터리 셀 가격이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의 공급 과잉 현상은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업계에서 전기차 시장 대안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주목하면서 중국 업체들도 이 시장을 공략 중이다. 보고서는 중국 ESS 시장이 전기차 시장에 비해 수요가 탄력적이며, 상대적으로 제품 인증 절차가 전기차 배터리보다 쉬워 시장 경쟁력이 약한 업체들이 ESS에서 입지를 늘리려 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전기차 시장 성장률 둔화세가 워낙 커 향후 3~5년간 ESS 시장 성장세가 이를 상쇄하기엔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BNEF는 지난해 중국 배터리 생산량의 70% 이상이 전기차 시장에 투입된 반면, ESS 시장에는 20% 이하가 투입됐다고 짚었다.

2024.08.07 10:04김윤희

중국서도 전기차 배터리 자연발화...'연쇄 폭발' 충격

중국의 한 도시에서 주차돼 있는 전기차 배터리가 자연발화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6일 중국 언론 콰이커지에 따르면 이날 톈진소방 부문은 톈진 난카이구의 한 상점 앞에 주차된 전기차 배터리에서 갑자기 연기가 나기 시작해 연쇄 폭발한 사건을 공개했다. 차주가 이상 징후를 발견한 이후 즉시 차에서 배터리를 제거했다. 녹화된 CCTV 영상에 따르면, 이 배터리는 차에서 분리된 이후 6분 동안 37차례 연쇄 폭발을 했다. 배터리 자연 발화 과정에서 건조 분말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진화하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배터리에서 멀지 않은 도로에 자동차가 주차돼 있었지만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누군가 배터리 폭발이 차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차량의 타이어를 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한 이후 수통을 이용해 화재를 진화했으며, 현장을 정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날 톈진 소방부문은, 전기차 배터리를 불법 충전하지 말고 배터리 수명에 각별히 주의하면서 위험한 사고를 예방해달라고 권고했다. 사고가 일어난 전기차와 배터리 브랜드는 공개되지 않았다. 난카이구는 톈진시의 주요 도심 및 비즈니스 지역 중 하나로, 수백 개 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2024.08.07 07:48유효정

중국産 재고가 몰려온다..."저가공세 돌파구 찾아야"

중국 저가 밀어내기 공세로 우리 기업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내 재고물량이 다시 증가세를 보여 현재 국면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중국산 저가 공세가 국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자료를 발표했다. 상의는 중국기업들이 저가공세에 나서는 주된 원인인 중국내 완제품 재고율이 금년 들어 다시 높아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중국 내수경기의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완제품 재고가 늘어나면 현재와 같은 밀어내기식 저가공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완제품 재고율은 코로나 기간 소비 및 부동산 경기의 역대급 침체로 인해 6.94%(20년 10월)에서 20.11%(22년 4월)로 급상승했다. 이후 중국기업들은 과잉생산된 재고를 해외에 저가로 수출하며 처분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재고율은 1.68%(23년 11월)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중국이 좀처럼 경기 둔화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최근 완제품 재고는 4.67%(24년 6월)로 다시 쌓이고 있다. ■ 국내 제조업 피해 조사해보니...10곳 중 3곳 “이미 실적에 영향” 중국의 저가 공세는 이미 우리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대한상의가 전국 제조기업 2,22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27.6%가 중국제품의 저가 수출로 인해 “실제 매출·수주 등에 영향이 있다”고 답했고, “현재까지는 영향 없으나 향후 피해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낸 기업도 42.1%에 달했다. 중국기업 저가공세에 따른 피해는 국내 내수시장보다 해외 수출시장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었다. 수출기업의 37.6%가 '실적에 영향이 있다'고 답해 같은 응답을 선택한 내수기업의 응답비중(24.7%)을 크게 앞섰다. '향후 피해 영향이 적거나 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내수기업(32.5%)이 수출기업(22.6%)보다 높게 집계돼 내수기업이 받은 영향이 수출기업보다 제한적이었다. ■ 피해 가장 큰 업종은 '배터리(61%)'…섬유·의류·화장품·철강 등도 타격 종별로도 명암이 엇갈렸다. 특히 전기차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 저가공세로 이중고를 겪고 있었다. 업종별로'이미 경영 실적에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을 살펴보면 이차전지(61.5%) 업종의 비중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으며, 섬유·의류(46.4%), 화장품(40.6%), 철강금속(35.2%), 전기장비(32.3%) 등도 전업종 평균(27.6%)보다 높은 비중을 보여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었다. 이에 반해, 자동차(22.3%), 의료정밀(21.4%), 제약·바이오(18.2%), 비금속광물(16.5%), 식음료(10.7%) 등은 저가공세의 피해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저가공세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피해는 '판매단가 하락'과 '내수시장 거래 감소'가 가장 많았다. '이미 실적에 영향 있다'와 '향후 피해가능성 있다'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피해의 유형을 조사한 결과, 52.4%의 기업이 '판매단가 하락'을 꼽아 절반이 넘었고, '내수시장 거래 감소'를 지목한 기업도 46.2%로 적지 않았다. 이밖에도 '해외 수출시장 판매 감소'(23.2%), '중국시장으로의 수출 감소'(13.7%), '실적부진으로 사업 축소 및 중단'(10.1%)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중국의 추가적인 저가·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가장 많은 기업들이 '고부가 제품 개발 등 품질향상'(46.9%)을 응답했다. 이어 '제품 다변화 등 시장저변 확대'(32.4%), '신규 수출시장 개척 및 공략'(25.1%), '인건비 등 비용절감'(21.0%), '현지생산 등 가격경쟁력 확보'(16.1%) 등을 차례로 답했다. '대응전략이 없다'는 기업도 14.2%가 있었다. ■ 中 기술 추격도 가속화... “향후 4~5년 이내 중국에 기술력 추월될 수도” 우리 기업들이 기술력과 품질을 통해 저가공세에 대비하고 있지만 중국의 기술추격이 가속화되면서 수년 내에 기술력도 추월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5년간 중국 경쟁기업과의 기술력 및 품질경쟁력 차이를 묻는 질문에 대해 '계속 우위에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26.2%에 그쳤고, '우위에 있으나 기술격차가 축소됐다'는 응답이 47.3%로 2배 가까이 많았다. '비슷한 수준까지 추격당했다'고 응답한 기업도 22.5%로 적지 않았고, 이미 '중국기업에 추월당했다'(3.0%)는 응답도 있었다. 기술력에서 우위에 있는 기업들도 중국의 기술 추격에 대한 우려가 매우 컸다. 현재 중국기업보다 기술력이 우위에 있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향후 중국기업의 추월시점 전망을 물어본 결과, '4~5년 이내'라고 응답한 기업이 39.5%로 가장 많았고, '2~3년 이내'를 꼽은 기업이 28.7%로 그 뒤를 이었다. '1년 이내'라고 응답한 기업까지 합하면 응답기업의 73.3%가 “5년 이내에 중국기업이 기술력에서도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 기업들은 중국 저가공세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정책으로 '국내산업 보호조치 강구'(37.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세계적으로 자국 산업 보호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우리도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요구로 보인다. 이어서 '연구개발(R&D) 지원 확대'(25.1%), '신규시장 개척 지원'(15.9%), '무역금융 지원 확대'(12.5%), 'FTA 활용 지원'(6.3%)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있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우리기업이 해외수입품에 대해 신청한 반덤핑 제소 건수가 통상 연간 5~8건인데 비해 올해는 상반기에만 6건이 신청됐다”며 “글로벌 통상 분쟁이 갈수록 확대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응기조도 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2024.08.06 12:00류은주

인천 전기차 화재 배터리, 中 제품으로 밝혀져

최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에 탑재된 전기차 배터리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 에너지(이하 파라시스)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국토교통부와 배터리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붙은 메르세데스-벤츠 EQE 배터리 셀은 중국 파라시스 제품이다. 벤츠 EQE에는 글로벌 1위 배터리 업체 중국 CATL의 제품과 파라시스 제품이 병행 탑재됐는데, 이번 사고 차량에는 파라시스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타입으로, 정확한 모델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파라시스는 지난해 매출 기준 배터리 시장점유율 10위 업체다. 파라시스는 지난 2018년 벤츠 모회사 다임러와 10년간 17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주문 계약을 체결하며 성장했다. 2020년에는 벤츠가 9억위안(약1천700억원)을 들여 파라시스 지분 약 3%를 인수해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파라시스 제품이 중국 내에서 리콜당한 사실도 주목을 받는다. 지난 2021년 3월 중국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3만1천963대가 '특정 환경에서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리콜을 시행했다. 당시 파라시스는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 비용을 모두 부담했다. 한편, 국내 자동차·이차전지 업계 역시 이번 사고 원인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주행 중 사고가 나거나 충전 중에 화재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주차 중이었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기 때문이다. 분리막 손상과 소재 제조 과정에서의 결함 등 배터리 자체 문제이거나 차량 사용 중 배터리 손상 가능성 등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합동 감식 일정을 8일에서 이날 오전으로 앞당겼다.

2024.08.05 19:21류은주

갤럭시S25 울트라에 中 ATL 배터리 인증

삼성전자 갤럭시S25 모델에 탑재되는 부품 정보가 공개되고 있다. 31일 CNMO 등 중국 언론은 샘모바일을 인용해 삼성전자 '갤럭시S25 울트라' 모델에 중국 ATL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샘모바일에 따르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홈페이지에 게재된 삼성전자 갤럭시S25 울트라 스마트폰의 배터리 정보에서 두 배터리 모델(EB-BS938ABY, EB-BS938ABE)이 공개된 가운데, 두 모델의 생산 기업이 중국 ATL이다. 앞서 ATL은 갤럭시S24 시리즈에도 삼성SDI 및 엘렌텍과 함께 3대 공급사로서 배터리를 공급했다. 샘모바일은 삼성SDI와 엘렌텍이 갤럭시 S25 시리즈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면서도, 멀티 공급업체 전략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내년 초 공개될 갤럭시S25 울트라는 5천mAh의 배터리를 채용하고 45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2021년 이래 울트라 시리즈에 5천mAh 용량 배터리를 적용해오고 있다. 이날 IT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S25 울트라 모델이 16GB 램을 장착할 것이라며, 램 용량의 업그레이드뿐 아니라 내년 LPDDR6 D램 기술 역시 탑재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8.01 08:36유효정

美, '중국산' 관세 인상 최소 2주 연기

미국 정부가 오는 8월1일 적용 예정이던 대중 관세 인상 조치를 2주 이상 연기하기로 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30일(현지시간) 관련 의견 1천100여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내달 중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최종 결정 2주 뒤부터 정책이 발효된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배터리 부품과 광물, 반도체, 태양광, 철강, 의료품 등을 대상으로 관세를 대폭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전기차의 경우 기존 25%의 4배 수준인 100%로, 배터리는 7.5%에서 25%로 관세율이 인상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관세가 인상되는 중국산 수입 품목 총액은 약 180억 달러(약 24조 8천688억원) 규모다.

2024.07.31 09:51김윤희

광물채굴·배터리 업계 시름…"리튬 가격 더 떨어질 것"

리튬 가격이 하락하면서 광물 채굴 업계, 리튬 시세에 따라 판가가 좌우되는 배터리 업황이 악화되고 있다. 배경을 보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점쳐져 하반기에도 업계 불황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11일 현재 탄산리튬 가격은 ㎏당 87.5위안(약 1만7천원)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연초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초 업계는 리튬 가격이 최저점을 찍었고,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이 올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실제로 1분기까지는 리튬 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하면서 당분간 가격 하락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2분기 들어 다시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해 시작된 리튬 가격 하락은 전기차 시장이 냉각되면서 배터리 재고가 늘고 이에 따라 원자재 수요가 감소해서였다. 올해 들어서는 중국발 리튬 공급 과잉이 진정 양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리튬 가격이 다시 하락한 배경으로는 중국발 공급 과잉이 재차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전기차 시장은 '이구환신' 정책으로 자국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짐에도 리튬 공급 과잉이 재발된 점이 눈길을 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에너지차' 439만7천여대가 등록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39% 늘어난 수치다. 신에너지차는 순수 전기차를 비롯해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이 포함되는데 이 중 약 73%가 전기차에 해당한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나서자 수요 확대를 예상한 업체들이 공급량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8일 보고서를 내고 “중국 내수에서 주요 메탈 가격의 하락이 가속화됐다”며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6월부터 7월 5일까지 12.4% 하락했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또 “전체적인 전방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유럽과 중국 간 공급망 교란이 가속화되며 중국 내수 중심으로 원가 열위 제품들이 시장의 공급 과잉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북미산 리튬과 중국산 리튬 간 가격 차도 계속 벌어졌다. 리튬 가격 하락에 따라 채굴 업체들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지난 25일 호주 리튬 회사 레이크리소스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인력 감축과 리튬 매장 부동산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중국 기업인 천제리튬과 간펑리튬은 상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보도에 따르면 천제리튬은 상반기 순손실 규모를 48억8천만~55억3천만 위안(약 9천185억~1조473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간펑리튬의 예상 순손실 규모는 7억6천만~12억5천만 위안(약 1천439억~2천367억원)다. 리튬 시세 하락을 주 원인으로 꼽았다. 당분간 전기차 등 수요 증가가 더뎌 리튬 시세도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더 나아가 추가 하락 예상도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탄산리튬 톤당 가격이 연중 최저치인 9만 위안 대로 떨어졌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배터리 재고가 쌓이면서 원자재 수요가 줄었다고 봤다. 아울러 이달에도 리튬 가격이 8만~9만 위안 대로 하락하는 등 수요가 약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이 일부 위축됐음에도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리튬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요도 살아나기 힘들어지고 있다. 고객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가능한 한 리튬 매입 시점을 늦추기 때문이다. 리튬 가격과 판가가 연동되는 배터리, 양극재 업계도 비슷한 영향을 받게 된다. 트렌드포스는 전기차와 ESS 배터리셀 가격이 3분기 초 하락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07.12 14:46김윤희

1~5월 전기차 배터리 韓 점유율 2.8%p ↓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2.8%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이 기간 세계 각국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285.4GWh로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한 35.9GWh, 삼성SDI는 26.8% 성장한 13.7GWh, SK온은 4.2% 성장한 13.9GWh를 기록했다. 국내 3사의 전기차 판매량에 따른 배터리 사용량을 살펴보면 삼성SDI는 BMW i4·X·5와 아우디 Q8 이트론이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고 북미에서 리비안 R1T·R1S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SK온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아이오닉5, EV6의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북미에서 포드 F-150과 기아 EV9, 메르세데스 EQ 시리즈의 판매량이 늘면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포드 머스탱 마하-E, 현대 아이오닉6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들의 견조한 판매량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일본 기업인 파나소닉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13.4GWh를 기록하며 6위에 올랐으나 전년 동기 대비 26.8% 역성장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테슬라 모델3의 부분변경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파나소닉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모델3 퍼포먼스 트림의 출시가 늦어진 점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1.1%(107.0GWh) 성장률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에서 지커와 아이토, 아이딜 등 주요 브랜드 차량 외에도 테슬라 모델 3·Y, BMW iX, 메르세데스 EQ 시리즈, 폭스바겐 ID 시리즈 등과 같은 전세계 주요 OEM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공급사 중 유일하게 30%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BYD는 춘절로 인한 판매량 감소 이후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하며 21.1%(44.9GWh) 성장률과 함께 배터리 사용량 글로벌 2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중국 외 지역에서 전기차 성장 둔화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지역에서의 불확실한 요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의 경우 중국 자동차 업체에 상계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미국은 대선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도 중국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제동이 걸려 당분간 성장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수 년간 신차 출시 계획과 현지 증설 및 규제 강화가 예정돼 있으나, 중국 업체에 대한 각국의 자국 보호 정책들로 유럽과 미국에서의 공급망과 생산 공장들이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중국 외 지역의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2024.07.03 10:19김윤희

CATL, 초강력 배터리 곧 출시…"8톤 비행기, 3천km 비행"

CATL 측이 8톤 급의 전기 비행기가 최대 3천 km를 비행할 수 있는 배터리를 이르면 2027년 내놓겠다고 밝혔다. 25일 중국 언론 중궈르바오에 따르면 이날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CATL의 청위췬 회장이 전기 비행기의 항속거리에 대해 처음 소개하며 "CATL이 이미 4톤 급 민간용 전기 비행기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며 "적극적으로 8톤급 연구개발을 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8톤급 전기 비행기가 2027~2028년 발표될 예정이며, 2천~3천km의 항속거리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에 적용된 배터리는 CATL의 '콘덴스드(Condensed, 응축) 배터리' 기술을 적용했다. 이 배터리의 단일 에너지 밀도는 500Wh/kg이다. 전기차의 전기 배터리 수준인 250Wh/kg의 두 배에 상당한다. 이는 지선 여객기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 밀도 요구를 만족시키면서 600~1200km 거리의 항공용도로 전동화 요구를 충족한 것이라고 소개됐다. CATL에 따르면 이 콘덴스드 배터리는 높은 안전성, 강력한 신뢰성, 긴 수명 등 특징을 갖고 있으며, 자동차용 제품 역시 출시될 수 있다. 이 배터리의 장점 중 하나는 완충을 위해 통상 몇 시간이 걸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충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몇 분만에 충전이 가능해 급속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와 가전 제품에 적합하다. 청 회장에 따르면 CATL은 비용, 수명 및 저온 성능 측면에서 더 나은 성능을 가지는 차세대 나트륨이온배터리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출시될 전망이다. 기술을 1부터 10까지 점수로 매긴다면, CATL의 나트륨이온배터리 프로젝트 수준이 7단계 즘 와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청 회장은 앞서 지난 달 말 마카오에서 열린 '비욘드 국제과학기술혁신박람회'에서도 전기 비행기 영역의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6.26 09:39유효정

中 원플러스, '6100mAh 배터리가 100W 충전' 발표

중국 스마트폰업체 원플러스가 6천100mAh 용량 배터리를 30분 가량이면 완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곧 내놓는다. 20일 원플러스가 고성능 스마트폰을 위한 '빙추안(冰川) 배터리'를 발표했다. 이 배터리는 원플러스가 중국 ATL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 배터리는 내주 발표될 원플러스의 '에이스 3 프로'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원플러스에 따르면 이 배터리의 용량은 6천100mAh로 실리콘 카본 음극 배터리 용량 중 업계 최대다. 기존 5천 mAh의 일반 흑연 배터리와 비교했을 때, 용량이 23.1% 늘어나면서도 부피는 3% 줄였다. 두께도 0.49% 줄였다. 이 배터리는 원플러스가 개발한 독자적인 '고용량 생체공학 실리콘 탄소 재료'를 적용했다. 자체 개발한 실리콘 카본 소재에 '저팽창 2세대 실리콘'을 탑재한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음극에 업계 최고 수준인 6%의 실리콘 탄소 함유량을 보유했다. 실리콘 탄소 음극의 용량이 426mAh/g으로, 일반 흑연 배터리 음극의 355mAh/g 보다 20% 더 높고 에너지 밀도가 763Wh/L에 달한다고 소개됐다. 또 최대 4.53V의 전압을 가지는 새로운 전압 안정화 아키텍처를 설계해 스마트폰의 다양한 상황에서 일관된 성능을 제공한다고도 주장했다. 예컨대 배터리의 순간 전압 강하가 하루 사용 상황에서 2% 미만이며, 고부하 게임시 순간 전압 강하가 3% 이내로 제한된다. 여기에 100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5분 충전이면 2시간 게임을 할 수 있다. 36분이면 6100mAh 배터리가 완충된다.

2024.06.21 09:09유효정

中 원플러스, 신형폰에 CATL 차세대 배터리 장착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가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 CATL과 손잡고 신제품에 차세대 배터리를 탑재한다. 17일(현지시간) GSM아레나에 따르면 원플러스는 곧 출시할 원플러스 에이스프로3에 CATL과 협력해 '원플러스 글래시어' 배터리를 장착한다고 밝혔다. 게시물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배터리 수명에 대히 IT 팁스터 등을 통해 두 회사가 실리콘 탄소 소재를 활용해 고성능 모바일 기기용 배터리를 개발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높은 충전 속도를 유지하면서 더 높은 밀도를 제공해 배터리 수명이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밀도 배터리의 장점은 스마트폰 두께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해당 배터리를 탑재한 에이스 프로3 두께는 8.8mm에 불과할 전망이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에이스프로3 배터리 용량은 6천100mAh로 100W 고속 충전이 약 30분 만에 가능하다. 원플러스는 매년 스마트폰 충전 속도를 높여왔다. 원플러스12는 50W 무선 충전을 지원해 100% 충전에 5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다만, 별도의 무선 충전기를 따로 구입해야 한다. 원플러스는 오는 20일 에이스3프로를 중국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2024.06.18 10:13류은주

中, 美 ESS 시장서도 퇴출 전망…'K배터리' 양산 타이밍

미국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시장에서 득세해온 중국 기업들에 대해 오는 2026년부터 관세 압박을 강화할 예정이다. 마침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ESS 시장에서 각광받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이 때부터 본격 양산할 예정이라 북미 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철강, 태양광 등 산업에 대한 대중 관세 인상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기차 외 영역에서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 관세율이 현 7.5%에서 오는 2026년부터는 25%로 크게 인상된다. 미국이 대중 관세 인상을 결정하게 된 것은 자국 제조업을 육성하려는 데 반해, 현재 중국 기업들이 여러 제조업 분야에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는 대중 관세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의 특정 부문, 특히 중요 광물의 채굴과 가공, 정제 등에서 80% 이상을 좌우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공급망을 취약하게 만들고, 국가 안보와 청정 에너지 목표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언급했다. 이런 시장 상황은 ESS 분야도 비슷하다. SNE리서치 조사 결과 지난해 글로벌 ESS 배터리 시장 점유율 상위 10곳을 살펴보면 한국 기업인 삼성SDI(5%)와 LG에너지솔루션(4%)을 제외하곤 모두 중국 기업으로, 전체 시장의 약 86%를 점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ESS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이 중국이긴 하나, 84GWh 규모로 전체 시장 점유율로는 45%를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큰 북미(30%), 유럽(12%)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들이 적극 침투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ESS 배터리는 배터리가 대규모로 집약되는 특성상 문제가 발생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지기 쉬워 안정성이 최우선시된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들의 주력 제품인 LFP 배터리가 주로 쓰인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한국 기업들보다 원가 절감 측면에서 유리한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어려움 없이 공략해왔다. ■ 관세 인상 조치로 中 가격 경쟁력 낮아져...K배터리 호재 작용 타 분야와 달리 시장 진입에 제약이 크지 않았던 점도 이유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미국이 중국 기업에 페널티를 부과해 시장 진입을 사실상 제한했지만, ESS 배터리 시장은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번 관세 인상안이 적용되는 2026년부턴 중국 기업들이 가격 측면에서 상당 부분 경쟁력이 낮아질 전망이다.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중국 기업들의 입지가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수요 정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는 최근 또다른 성장 동력으로 ESS 배터리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ESS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중국 기업과 경쟁 가능한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숙제란 지적이 많았다. 적어도 북미 시장에선 여건이 많이 개선되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5년 내 ESS 사업 매출을 3배 이상 늘린다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선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에 대응해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ESS와 LFP 배터리 관련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회사는 오창 공장에서 ESS용 배터리를 일부 생산 중인데, 미국 애리조나 주 공장이 2026년 예정대로 가동되면 ESS용 LFP 배터리 약 17GWh 규모가 생산될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달 17일 한화큐셀 미국 법인과 대규모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4.8GWh 물량으로, 업계에선 계약 금액을 약 1조원 내외로 추정 중이다. 삼성SDI도 연초 'ESS비즈니스팀'을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현재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가 탑재되는 ESS용 제품 'SBB' 외 ESS용 LFP 배터리도 추가로 개발 중이다. 양산 시점은 2026년이 목표다. 양산 공장은 확정되지 않았다. SK온도 ESS 관련해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연계용 사업을 검토하는 단계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가동률을 극대화함에 따른 원가 경쟁력을 제고하고, 향후 ESS 전용 라인 확보를 통해 매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증대한다는 게 기본적 방침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ESS 배터리의 경우 무게나 부피에 대한 제약이 덜하다는 특성 때문에 기본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우위인 중국산 제품들이 많이 공급됐던 게 사실”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에 대한 관세가 인상되는 것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에겐 호재”라고 말했다.

2024.06.07 16:55김윤희

中 고션, 유럽 ESS 시장 공략…스페인에 공장 건설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고션 하이테크(이하 고션)이 유럽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을 노린다. 4일(현지시간) 중국 전기차 전문매체 CNEV포스트에 따르면 고션은 스페인에 ESS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고션은 최근 스페인 피포테크·UAE 유니콘 RE와 에너지 저장과 신소재 개발에 협력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고션 측은 "신소재부터 최종 에너지 솔루션까지 광범위한 프로젝트에서 유럽 에너지 부문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며 "향후 몇 년 동안 스페인에 ESS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SS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제약이 없는 상태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산이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리튬이온 ESS 시장점유율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차지했지만, 고션은 9위에 그쳤다. 고션은 이번 스페인 ESS 공장 건설이 유럽 지역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06.05 11:17류은주

中,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1조 쏟아 붓는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를 위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지원한다. 29일 중국 언론 중궈르바오에 따르면, 중국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60억 위안(약 1조 1천309억 원)을 투자해 CATL, BYD, 이치자동차, 상하이자동차, 지리자동차, 그리고 전고체 배터리 회사인 웨이란신넝위안 등 6개 기업의 기초 연구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면 중국 정부가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에 대규모 재정 지원을 제공한 첫 사례가 된다. 이 프로젝트는 자격을 갖춘 기업이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기술에 관한 연구개발을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폴리머 및 황화물 등 여러 기술 방식에 초점을 맞춘 7개의 주요 프로젝트로 나뉘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지원에 더해 기업 매칭 펀드 및 외부 자본 투자가 결합되면서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 리튬 배터리와 달리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높은 안전성, 높은 에너지 밀도 및 온도 적응성을 지닌다. 전기차 산업 구조를 뒤흔들 기술로 평가된다. 이에 중국에서는 최근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 및 양산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4월 11일 중국과학원 칭다오 바이오에너지과정연구소가 황화물 전해질 연구에서 진전을 이뤘다. 연구진은 20Ah 황화물 전고체 배터리 성형 생산라인 구축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6년 황화물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튿날 중국 자동차 기업 GAC도 2026년 하이퍼 모델에 탑재할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발표했다. 이어 4월 28일엔 CATL의 우카이 수석 과학자가 2027년 저녹체 배터리 소량 생산 목표를 밝혔으며, 지난 달 24일엔 상하이자동차가 폴리머-무기 복합 전해질 기술 기반 전고체 배터리 양산 일정을 내놨다. 상하이 자동차의 전고체 배터리 생산라인 건설 프로젝트는 이미 시작됐으며 올해 3분기 착공한 이후 내년 완공돼 2026년 양산에 돌입한다.

2024.05.30 08:56유효정

中 비보 'S19', CATL의 차세대 SiC 음극재 적용

중국의 스마트폰 기업이 흑연 음극재를 대체할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채택했다. 27일 중국 언론 커촹반르바오는 협력업체 관계자를 인용해 비보가 곧 출시할 S19 시리즈 스마트폰이 차세대 실리콘카바이드(SiC) 음극재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보도했다.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기존 흑연 음극재 배터리 대비 20% 이상 높아진다. 이 배터리 기술은 중국 배터리 회사 CATL이 공급한다. 전통적 흑연 음극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약 372mAh/인 반면 순수 실리콘 음극재의 이론적 에너지 밀도는 흑연 음극의 10배인 4천200mAh/g에 도달할 수 있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면,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문제는 실리콘 음극재가 충방전 과정에서 팽창한다는 점이다. 실리콘과 리튬의 반응 부피 팽창률은 300%에 달한다. 이에 탄소 코팅을 추가해 실리콘 음극의 팽창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서 SiC 음극 배터리가 탄생했다. 비보에 따르면, S19와 S19 프로 모델은 오는 30일 저녁 7시에 공식 출시된다. 5천 만 화소 소니 IMX921 아웃솔과 망원 인물 사진 카메라를 탑재한 업계 최초의 스마트폰이라고 알려졌다. S19의 배터리 용량은 6천mAh에 80W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S19 프로의 배터리 용량은 5천500mAh에, 80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S19 스탠더드 버전의 두께는 7.19mm다.

2024.05.28 07:36유효정

中 상하이자동차 "2026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전고체 배터리 양산과 신차 탑재 일정을 공개했다. 25일 중국 언론 중관춘짜이셴에 따르면 상하이자동차는 2026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 빠른 충전 속도와 우수한 안전성 등 장점을 기반으로 기존 액체 기반 배터리 대비 성능과 신뢰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일 상하이자동차는 '상하이자동차그룹신재생에너지기술발표회'에서 ▲1단계 액체 함량 10% ▲2단계 액체 함량 5% ▲3단계 액체 함량 0% 순으로 3단계에 걸쳐 이뤄질 전고체 배터리 양산 계획을 공개했다. 액체 함량 10%인 1단계 제품은 이미 상하이자동차의 '즈이 L6'에 탑재됐다. 이어 액체 함량 5%인 2단계 제품은 내년 부터 양산되며 상하이자동차의 다른 전기 및 하이브리드 모델에 탑재된다. 이어 액체가 들어있지 않은 100% 고체 배터리를 2026년 양산하겠다는 게 상하이자동차의 목표다. 이 배터리가 탑재된 이 회사의 '즈이' 시리즈 신차가 2027년 출시 예정이다. 상하이자동차의 전고체 배터리는 폴리머-무기 복합 전해질 기술에 기반해 만들어지며, 첫 전고체 배터리 생산라인 건설 프로젝트가 이미 시작돼, 내년 완공된다. 1기 공장의 생산능력은 0.5GWh이며, 1단계 상품의 에너지 밀도가 400WH/kg 이상, 2단계 상품의 에너지 밀도가 500Wh/kg 이상이다. 상하이자동차는 고체 배터리뿐 아니라 에너지 폐쇄루프, 고효율 파워트레인, 지능형 섀시, 풀스택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및 신규 전자 아키텍처 등 기술 등 기반 기술을 전면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2024.05.27 07:01유효정

"中 배터리, 美 관세 인상에도 여전히 가격 우위"

미국 정부의 관세 인상 조치에도 중국 배터리가 여전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가 미국 전기차 시장의 2% 미만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러한 관세 인상 실제 영향은 적다. 하지만 관세 인상으로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전기차 생산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차량 구매 비용을 줄여 소비자 구매를 장려해 온 그동안의 노력을 어지럽힐 수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지적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중국 LFP 배터리는 이미 가격 우위를 점하고 있다. 관세가 인상되더라도 중국산 배터리 가격은 여전히 미국산 배터리보다 저렴하다. 미국산 배터리 가격이 두 배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최근 IRA가 배터리 생산을 위한 외국 우려 기업(FEOC) 중요 광물에 대해 임시 면제를 한 것은 미국이 계속해서 중국 배터리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중국 배터리 공급망 전환에 여전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관세 인상과 IRA 규제는 전기차 산업에 대한 지정학적 영향력 증가를 가져온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일본과 한국의 기존 배터리 제조업체와 협력하거나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 투자함으로써 이러한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는 것은 배터리 비용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BYD처럼 내연차에 집중할지 전기차에 집중할지 결정해야 하는 셈이다. BYD는 내연차 생산을 중단한 지 2년 만에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가 됐다. 트렌드포스는 미국에서 LFP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현재 대부분 미국 전기차가 NCM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지만, 테슬라는 네바다주 공장에 약 10GWh LFP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애리조나주에 LFP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다만, LFP 배터리는 전기차 부문에만 적용되기보다는 ESS에 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5.24 09:59류은주

LIB 음극재 시장, 10년 후 2.5배…"K-배터리 탈중국 시급"

중국 업체들이 독식중인 세계 리튬이온배터리(LIB) 음극재 시장에서 포스코퓨처엠이 고군분투 중이다. 2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2024년 리튬이온전지 음극재 기술현황 및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LIB 음극재 시장은 지난해 160만톤(10조원)에서 2035년 390만톤(2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음극재 시장이 2028~2029년까지 인조흑연(AG)을 중심으로 성장하겠지만, 2030년 이후부터는 현재 1~2% 비중을 차지하는 실리콘(Si) 음극재 비중이 7~10%로 확대할 것으로 관측했다. 현재 음극재 시장에서 중국 업체 점유율은 지난해 92.6%에 달한다. 지난 2021년(87.5%)보다 확대됐다. 그중에서도 BTR, 샨샨, 지첸 빅3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다. 출하량 기준 1~9위까지가 모두 중국 업체고 한국의 포스코퓨처엠이 10위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가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지급요건 충족 여부를 판단할 배터리에 사용된 흑연에 대해서는 외국우려기업(FEOC)에서 조달해도 2026년 말까지 문제 삼지 않기로 하고 앞으로 2년간 '중국산 흑연'으로 만든 배터리를 허용했다. 하지만 리튬이차전지 음극재 시장은 아직까지도 중국업체 의존도가 90% 이상으로 배터리 소재 업계 탈중국 과제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 배터리 3사는 중국산 흑연이 허용되는 2026년 말까지 호주, 북미 등의 업체와 손잡고 중국 외에서 흑연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도 2030년까지 37만톤 규모 음극재 흑연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SNE리서치는 "향후 중국 외 흑연 음극재 공급망 확보와 차세대 전지(SIB나트륨전지, ASB전고체 전지)용 고용량 고성능의 Si 음극재와 리튬메탈 개발, 나트륨전지용 하드카본 음극재 등에 대한 기술 확보가 시장의 중요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5.23 10:31류은주

"전기차·배터리, EU 규제 대비 공급망 체계화 서둘러야"

국내 전기차·배터리 업계가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공급망 다변화, 원자재 정보 수집 및 관리 등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0일 'EU CRMA의 주요내용 및 대응방향'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 지난 3월 유럽연합(EU) 이사회는 CRMA를 공식 채택했다. CRMA는 유럽의 친환경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핵심원자재 공급망을 강화하고, 제3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했다. 이에 따라 핵심원자재 34개, 이 중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 코발트, 니켈, 흑연 등 17개 원자재를 전략원자재로 선정했다. CRMA는 ▲전략원자재들의 연간 소비량 중 10% 이상을 역내에서 채굴 ▲40% 이상을 역내에서 가공 ▲25% 이상을 역내에서 재활용해 생산 ▲특정 역외 국가로부터의 수입량이 EU 연간 소비량의 65% 미만으로 제한 등의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배터리, 전기차 산업이 이 전략원자재 조달 측면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다변화, 원자재 정보 수집 및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경우 세액공제 제한 등 역외산 제품 등에 대한 차별 조항을 두고 있다. 이와 달리 EU CRMA는 전체 소비량을 기준으로 두고 있어 개별 기업과 제품에 대한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단 향후 구체적인 이행 계획과 정책이 수립됨에 따라 실질적인 규제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CRMA가 각 회원국이 법안 발효일로부터 2년 이내에 원자재 재활용 관련 기술 진보, 핵심원자재의 재사용 장려 등을 위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특히 배터리와 전기차 산업에 사용되는 원자재의 가공 및 정·제련 공정은 중국 의존도가 높아 CRMA에 근거한 세부 제도 및 프로그램 설계 시 주요 정책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관련 품목의 가치사슬별 투입되는 원자재의 수입 지역 등을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U 배터리법 등 다른 법안과 연계돼 나타날 여파도 주목했다. 배터리법은 지난 2월부터 배터리 원자재의 재활용 최소 비율을 규정한 법으로, 오는 2031년, 2036년 기준이 상향될 예정이다. 또 해당 법에서 전기차 배터리가 탄소발자국 측정, 신고 의무 대상으로 지정됐으므로 향후 전기차 배터리와 부품에 CRMA의 환경발자국 평가 및 정보 제공 의무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환경발자국, 영구자석 등과 관련된 정보공개와 규제 등은 최소 3년 후 발효 예정이므로, 이행 및 위임규정 입법 동향을 꾸준히 살펴 재생원료 공급망 확보 등 장기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4.05.20 15:32김윤희

  Prev 1 2 3 4 5 6 7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과기정통부, AI 중심 조직 개편 '가속'…정책 컨트롤타워 본격화

"국정자원 화재 초래 서버-배터리 간격 규제해야"

미 연방정부 셧다운에 사이버보안도 '셧다운' 위기

오픈AI 영향력 이 정도?…AI에 진심인 이재명, 43년 묵은 금산분리 '완화' 추진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