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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세'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3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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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체리차, 캐나다 공장 설립 검토…"美 빼도 가치 충분"

중국 체리자동차가 현지 공장 설립 등을 포함한 캐나다 진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장귀빙 체리자동차 사장은 인터뷰에서 캐나다 진출을 위해 기존 공장 유휴 설비 인수나 파트너사와의 협력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 중인 기업은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장 사장은 “미국 시장 진출이 어렵더라도 캐나다는 공장을 설립할 가치가 있는 시장”이라고 첨언했다. 장 사장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100% 수준의 고관세를 적용해 사실상 미국 시장 진출을 차단한 가운데, 자국 내 자동차 제조업 기반 확대를 노리는 캐나다가 중국 전기차 기업 유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캐나다는 작년까지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산 전기차에 고관세를 부과해 수입을 차단해왔으나, 올 1월 양국 합의에 따라 특혜 관세율 6.1%를 연 4만9000대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체리자동차를 비롯해 BYD, 지리 등 타 중국 기업들도 캐나다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체리자동차가 실제 캐나다 현지 공장을 확보할 경우 중국 기업으로선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BYD의 캐나다 공장 설립 또는 공장 인수설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내수 부진에 따라 수출 확대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캐나다뿐 아니라 유럽 등에서도 현지 생산 거점 마련에 적극 투자해 무역 장벽을 타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캐나다를 발판 삼아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 할 것이란 전망도 나타난다. 장귀빙 시장도 “적기가 되면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중국 기업들의 캐나다 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현재 악화돼 있는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관계에 추가적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6.10.25 15:46김윤희 기자

유럽 하이브리드 4대 중 1대가 중국 브랜드…EU, 규제 카드 꺼내나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의 수입 급증에 대응해 한시적인 수입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에 이어 하이브리드차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실제 도입 여부와 수위는 중국과의 통상 협의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EU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에 세이프가드를 적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제품의 수입이 급증할 때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다. 검토되는 수단 중 하나는 일정 물량을 넘는 수입분에 관세를 매기는 관세할당제다. 수입 상한은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집행위는 하이브리드차에서 효과를 확인하면 무역 불균형이 큰 다른 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규제 검토 배경에는 중국산 자동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가 있다. 8월 BYD 등 중국 브랜드는 유럽 신차 판매의 약 12%를 차지하며 사상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는 4대 중 1대, 외부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는 3대 중 1대가 중국 브랜드다. 중국산 전기차에는 이미 높은 EU 관세가 적용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차에는 같은 수준의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전기차 수입 증가세가 둔화한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빠르게 늘면서 EU가 대응 범위를 넓히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조치는 중국과의 협상에 달려 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주 후반 베이징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EU는 수입을 억제하면서도 중국의 보복을 피할 수 있도록 제한 수위를 조율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집행위는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중국이 수출 제한을 수용할지는 불확실하다. 중국은 EU산 제품 수입 확대와 투자 논의에는 열린 태도를 보였지만 자국 수출을 줄이는 방안에는 소극적이었다. 앞서 하이브리드차의 자율 수출 제한에 대해서도 WTO 규정과 공정경쟁 원칙에 어긋난다며 반대했다. 이번 논의는 자동차를 넘어 EU의 대중국 통상정책 전반과 연결돼 있다. EU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하루 10억 유로를 웃돈다. 집행위는 연말까지 무역 불균형 해소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정책 수단을 제시할 예정이며, EU 정상들은 10월 중순 중국의 무역 관행에 대응할 방안을 논의한다. 양측 협상에서는 중국의 핵심 원자재 수출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방안과 브랜디·돼지고기·유제품에 대한 제한 완화도 다뤄지고 있다. 중국은 EU 수출통제 완화를 요구하지만, 집행위는 회원국 소관이라는 입장이다.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최저가격 설정 방식의 가격약정으로 대체하는 문제도 별도 쟁점이다. EU 내부에서는 추가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은 이번 주 초 무역전쟁 때 EU 단일시장 접근을 제한할 수 있는 새 수단을 제안하고, 화학 등 핵심 산업에 대한 무역 조사를 촉구했다. 수입 제한 검토 소식에 유럽 자동차업체 주가는 상승했다. 장중 상승률은 폭스바겐이 최대 4.6%, 르노가 6.1%, 메르세데스벤츠그룹이 2%를 기록했다. EU 회원국 대사들은 일요일 이번 주 중국과의 회담 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다.

2026.10.08 10:16류은주 기자

관세 면제 앞세운 테무…英 매출 171% 급증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의 지난해 영국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저가 상품과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 면제를 앞세워 시장을 넓힌 가운데 현지 소매업체들은 불공정한 경쟁 환경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무는 최근 공개된 영국 공시 자료에서 지난해 매출이 1억 7100만 달러(약 2303억원)로 전년보다 171% 늘었다고 밝혔다. 생산비가 낮은 지역에서 제조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테무와 쉬인 등은 소셜미디어 광고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135 파운드(약 24만원) 미만 소포에 적용되는 관세 면제를 활용해 영국 시장을 공략해왔다. 영국 국세청(HMRC)에 따르면 2024~2025회계연도 중국에서 영국으로 배송된 관세 면제 소포의 가치는 30억 파운드(약 5조 3523억원) 이상으로, 전년 13억 파운드(약 2조 3193억원)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영국 재무부는 올해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 면제를 2028년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지 소매업체들은 제도가 폐지될 때까지 2년 더 불리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7월 온라인으로 구매한 150 유로(약 22만원) 미만 상품에 품목당 3유로(약 4500원)의 임시 관세를 도입했다. 2028년부터는 저가 수입품에 대한 제도를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테무의 매출 확대에 비해 현지 고용과 납세 규모가 작다는 지적도 나온다. 테무는 주로 중국에 있는 외부 판매자에게 거래와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해 매출을 올린다. 지난해 영국 직원은 31명이었으며 이익은 600만 달러(약 80억원)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매출 6300만 달러(약 848억원)와 이익 300만 달러(약 40억원)를 올렸지만 영국 직원은 없었다. 주요 사업을 '다른 계열사에 대한 기업 지원 서비스 제공'으로 명시한 테무 영국 법인은 지난해 법인세 98만 5000 달러(약 13억원)를 납부했다. 영국 시민단체 공정조세재단에 따르면 모회사 PDD홀딩스가 납부하는 법인세 가운데 중국 외 지역에서 납부하는 비중은 2% 미만이다. 테무는 이에 대해 부가가치세와 기타 세금도 포함된다고 주장해왔다. 폴 모너핸 공정조세재단 최고경영자(CEO)는 “테무가 막대한 매출에도 영국과 유럽 전역에서 경제적 기여와 납세 규모가 미미한 이유를 따져봐야 한다”며 “각국 정부는 세수를 보호하고 기존 소매업체들이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더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05 09:16김민아 기자

"전기차 관세 빈틈 막자"…독일 집권당, 中 하이브리드 정조준

중국산 전기차 관세에 신중했던 독일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까지 규제 대상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폭스바겐 등 독일 완성차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집권 사회민주당(SPD)이 중국산 PHEV에도 순수 전기차와 같은 관세를 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D 의원들은 이날 채택할 예정인 경제정책 문건에 중국산 PHEV를 EU 관세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SPD는 중도좌파 정당으로,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다. EU는 중국산 배터리 전기차에 기존 관세와 상계관세를 합쳐 최대 45% 안팎 관세를 적용하고 있지만 PHEV는 해당 상계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한 상계관세는 제조사별로 7.8∼35.3%다. SPD는 정책 문건에서 "불공정한 관행을 통해 매우 낮은 가격으로 공급되는 중국산 자동차로부터 독일 자동차 산업을 더욱 단호하게 보호해야 한다"며 "PHEV에 대해서도 순수 전기차와 같은 관세를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주장은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독일 완성차 업계의 경영 부담이 커지는 상황과 맞물려 나왔다. 폭스바겐은 지난 3일 감독이사회에서 글로벌 인력 5만명을 추가로 줄이는 구조조정안을 승인했다. 기존 감원 계획까지 합치면 감축 규모는 약 10만명에 이를 수 있다. 중국 시장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2분기 중국 판매는 폭스바겐이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했고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도 각각 30% 이상 줄었다.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독일 브랜드의 점유율 하락과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BMW 역시 중국 시장 부진 등을 반영해 올해 실적 전망을 낮추고 비용 절감과 효율화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 산업의 위기가 커지는 상황에서 SPD의 요구는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대중국 정책을 강화해야 하는 메르츠 총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PD는 핵심 제조업의 유럽 복귀와 환율 조작 감시, 수입 제품 급증에 따른 노동자 보호도 주문했다. 여러 산업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무역 방어 수단과 일정 비율 이상의 현지 제품 사용을 요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SPD 공동대표인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재무장관도 중국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 시 합작법인 설립을 요구하고 PHEV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 또는 유럽에서 생산된 제품을 우대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2026.09.06 09:24류은주 기자

'쉬인' 몸값 4분의 1로…창업자 재산 21조원 증발

중국 온라인 패션 플랫폼 쉬인의 기업가치가 4년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창업자인 스카이 쉬 최고경영자(CEO)의 재산도 150억 달러(약 20조 6925억원)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쉬인은 다음 달 1일 홍콩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2022년 인정받았던 1000억 달러(약 137조 9500억원)의 4분의 1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쉬인 지분 약 30%를 보유한 쉬 CEO의 재산도 크게 줄어든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한때 230억 달러(약 31조 7285억원)를 넘었던 쉬 CEO의 순자산이 상장 이후 약 80억 달러(약 11조 360억원)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쉬인의 몸값이 낮아진 배경에는 관세와 정치적 압박, 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쟁 심화가 있다. 최근 홍콩 증시에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면서 중국 소비재 기업의 투자 매력도도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샘 와이엇 U에티컬인베스터스 해외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쉬인의 IPO에 대해 “분명히 적기를 놓쳤다”며 “현재 전자상거래는 AI보다 투자자들에게 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홍콩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 AI 기업은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했지만, 음료 제조업체 이스트록베버리지그룹과 축산업체 무위안푸드는 10억 달러(약 1조 3795억원)가 넘는 규모로 상장한 뒤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버블티 체인 믹슈그룹 창업자들의 재산도 지난해 상장 이후 20% 넘게 감소했다. 쉬 CEO는 2012년 동업자 3명과 쉬인을 설립했다. 이들은 검색엔진 마케팅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렴하면서도 유행을 빠르게 반영한 의류를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했다. 쉬인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젊은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다만 팬데믹 이후 매출 증가세는 둔화했다. 쉬인이 지난 7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성장 속도는 이전보다 낮아졌다. 핵심 성장 전략 중 하나였던 소액 수입품의 관세 면제 제도를 활용한 사업 방식에 제동이 걸린 영향이다. 지난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관세 면제 제도를 폐지한 데 이어 유럽연합(EU)도 소형 소포에 고정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 AI 기술 확산으로 경쟁업체들이 소비자 취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된 점도 쉬인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셩 루 델라웨어대학교 패션·의류학 교수는 “시장 방향이 최근 몇 년간 쉬인에 불리하게 바뀌고 있다”며 “AI가 쉬인과 경쟁업체 간 기술 격차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쉬인은 기업가치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부터 상장을 추진했지만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노동 관행과 공급망 문제 등을 둘러싼 심사를 넘지 못했다. 중국과의 연관성을 낮추기 위해 2021년 글로벌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했지만 IPO를 위해서는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했다. 제이슨 쉬 레일리언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3년 전만 해도 쉬인은 미국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확보해 상장이 기대되는 중국 기업이었다”며 “하지만 지금 시장의 화두는 AI”라고 말했다.

2026.08.31 09:01김민아 기자

중국산 車 문턱 높이는 트럼프…포드, 링컨 생산도 본토로

미국의 대중국 자동차 장벽이 높아지자 포드가 중국산 링컨 노틸러스 생산을 미국으로 돌린다. 관세와 기술 규제가 완성차 생산지 재편을 촉진하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2030년부터 미국 내 링컨 차량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입하는 링컨 노틸러스도 미국 생산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포드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 가운데 중국에서 생산해 들여오는 모델은 노틸러스가 유일하다. 포드는 2024년부터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중국 창안자동차와의 합작사를 통해 생산한 노틸러스를 미국으로 수입해왔다. 당시 북미 생산시설에 여유가 없다는 점이 중국 생산 결정의 배경이었다. 기존 노틸러스를 생산하던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은 다른 차종 생산을 위해 전환됐다. 노틸러스의 미국 판매 규모는 포드 주력 모델과 비교하면 크지 않다. 지난해 미국에서 약 3만 4000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F시리즈 픽업트럭은 약 82만 9000대, 익스플로러는 22만 3000대 이상, 브롱코는 14만 6000대 이상 팔렸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관세·규제 환경이 급격히 바뀌면서 중국 생산을 유지할 유인이 줄었다. 현재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노틸러스에는 총 52.5%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고 포드는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해외에서 생산한 승용차와 경트럭에 25%의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는 등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압박해왔다. 백악관은 이를 미국 자동차 제조업과 일자리 확대를 위한 조치로 설명하고 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결정이 미국 정부 정책과 맞물려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정책 방향이 정해진 직후 생산 이전을 결정했다며 미국 자동차 제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중국 자동차 견제는 완성차 관세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과 연계된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제한하는 '커넥티드카 규제'도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중국 또는 러시아와 연계된 차량통신시스템(VCS)과 자율주행시스템(ADS) 소프트웨어·하드웨어가 적용된 차량의 미국 내 수입과 판매를 제한하는 최종 규칙을 지난해 시행했다. 중국과 연계된 소프트웨어에 대한 제한은 2027년식부터, 관련 하드웨어 제한은 2030년식부터 적용된다. 노틸러스 역시 이 규제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포드는 당초 중국산 부품과 기술이 적용된 차량을 계속 판매하기 위해 미 정부에 별도 허가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규제 당국과 논의한 뒤 노틸러스에 대해서는 이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생산지를 미국으로 옮기는 결정이 관세뿐 아니라 중국 연계 공급망을 줄이려는 정책 흐름과 맞닿아 있는 셈이다. 미 의회도 중국 자동차의 미국 진입을 더욱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은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기존 규제를 법률로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 역시 값싼 중국산 전기차가 미국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경우 자국 자동차 산업 기반이 훼손될 수 있다며 규제 유지를 요구해왔다. 포드만의 움직임도 아니다.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입하는 뷰익 인비전 생산을 2028년부터 미국으로 옮길 계획이다. 높은 관세와 중국산 차량·부품을 겨냥한 규제가 동시에 강화되면서 미국 업체들이 중국 생산 차량의 공급망을 재검토하는 흐름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동차 산업 전반에 미국산 부품 사용 확대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북미무역협정 개정 논의에서는 낮은 관세 혜택을 받기 위한 미국산 부품 비중을 최소 50%까지 끌어올리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디트로이트 완성차 업체들은 이런 요건이 현실화할 경우 업체당 연간 20억 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026.08.14 08:55류은주 기자

쉬인, 홍콩 상장 앞두고 적자 전환

쉬인이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고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의 소액 소포 관세 면제 폐지와 유럽연합(EU)의 규제 강화 등 대외 환경이 악화하면서 실적에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쉬인은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전 서류에서 올해 1분기 9900만 달러(약 145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홍콩 상장을 추진한 이후 회사 실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쉬인은 순손실의 주요 원인으로 전환상환우선주의 공정가치 평가손실(3억 2800만 달러·약 4815억원)을 꼽았다. 회사 측은 미국과 유럽의 무역 규제 강화가 앞으로도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지난해 5월 쉬인이 활용해온 소액 소포 관세 면제 제도를 폐지했다. 쉬인은 중국 남부 공장에서 생산한 의류를 미국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해 왔다. 쉬인 측은 “관세와 세금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시장에서 가격을 인상하는 등 증가한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 의존도도 낮아지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쉬인이 급성장한 핵심 시장이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30%에서 올해 22% 수준까지 낮아졌다. 회사는 2023년 이후 미국 성장세 둔화와 무역 갈등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시장 진출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미국 외 시장에서도 부담은 커지고 있다. EU는 올해 아동을 연상시키는 성인용 인형 등 불법 제품 판매와 관련해 쉬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또 중국과 주요 수출 시장 간 무역 긴장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튀르키예 등 다른 국가로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제품은 여전히 중국 제조업체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쉬인은 당초 뉴욕과 런던 증시 상장을 추진했지만 중국 신장 지역 강제노동 의혹과 관련한 위험 공시 요구로 상장이 무산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공시에서도 신장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공급망 협력사의 생산 방식과 관련한 부정적 여론이 발생할 수 있다고만 설명했다. FT는 이는 서방의 공급망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중국 정부의 입장을 의식해야 하는 쉬인의 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2026.07.28 08:52김민아 기자

영국, 쉬인·테무 키운 소액 면세 2028년부터 폐지한다

영국이 쉬인과 테무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이 활용해온 소액 수입품 관세 면제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지만, 시행 시점을 2028년으로 정하면서 자국 유통업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영국 유통업계는 제도 개편이 늦어 해외 플랫폼과의 불공정 경쟁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재무부는 135 파운드(약 27만원) 미만 소액 소포에 적용되는 수입관세 면제 제도를 2028년 10월부터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정됐던 2029년 3월보다 시행 시점을 약 5개월 앞당긴 것이다. 다만 재무부는 마크스앤드스펜서, 아르고스, 넥스트, 프라이마크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요구한 임시 정액 수수료 도입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행 제도는 영국으로 반입되는 135 파운드 미만 소포에는 수입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쉬인과 테무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은 저가 상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방식으로 이 제도를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반면 영국 유통업계는 해외 업체들이 수입 관세와 안전성 검사 부담을 사실상 피하면서 자국 업체와의 경쟁이 불공정해졌다고 지적해왔다. 헬렌 디킨슨 영국소매협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일정 변경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영국 소매업체들은 관세를 내지 않는 수입업체들과 불공정한 경쟁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프라이마크 모회사인 어소시에이티드 브리티시 푸즈(ABF)의 조지 웨스턴 CEO도 “정부가 앞으로 2년 넘게 수억 파운드의 잠재적인 세수를 포기하는 셈”이라며 “지역 상권 활성화와 영국 일자리 보호에 진정성이 있다면 시행 일정을 더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재무부는 최근 3년간 135 파운드 미만 수입품 물량이 세 배로 증가해 2024년 기준 하루 약 160만 건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유럽연합(EU)은 다음 달부터 150 유로(약 26만원) 미만 온라인 구매 상품에 품목당 3 유로(약 5000원)의 한시적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2028년부터는 소액 수입품 제도를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2026.06.25 09:02김민아 기자

중국 수출 1위 체리 "미국서 차 팔고 싶다"

중국 자동차 수출 1위 업체 체리가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장구이빙 체리인터내셔널 사장은 회사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적절한 시점을 찾게 된다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알다시피 미국 자동차 시장은 매우 크다”며 “우리도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누구나 당연히 그런 생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미국 진출 여부가 체리의 준비 상황뿐 아니라 양국의 자동차 산업 정책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치열한 내수 경쟁을 넘어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선 중국 자동차 업체들에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진입 장벽도 높다.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데다 중국 커넥티드카 기술에 대한 규제와 의회의 감시도 강화되고 있어서다. 체리는 아직 미국을 수출 대상국에 포함하지 않았다. 다른 중국 자동차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현재는 저가 중국산 차량 수요가 늘고 있는 유럽과 중남미, 중동, 동남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기존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늘리고 있다. 유럽에서는 가동률이 낮은 공장을 활용하기 위한 협력도 확대되는 추세다. 일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에서 연구개발(R&D) 및 디자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과 연계된 일부 기업들은 비중국 브랜드를 통해 미국 내 제조 거점을 구축하거나 확대하고 있다. 지리자동차 산하 볼보자동차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미국 시장 확대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애시 서트클리프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향후 24~36개월 내 관련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는 전기버스 사업을 통해 미국에 진출해 있지만, 미국에서 승용차를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밝혀왔다. 또 다른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미도 미국 시장 진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BYD와 체리, 지리자동차, 장성자동차 등은 멕시코와 중남미에서 사업을 검토하거나 확대해왔다. 이 지역들은 북미 시장 접근을 위한 잠재적 교두보로 여겨진다.

2026.05.21 09:46류은주 기자

스텔란티스-둥펑, 프랑스·중국 공장 같이 쓴다…관세 우회 동맹

스텔란티스와 둥펑자동차가 각각 보유한 프랑스, 중국 공장을 활용해 현지 전기차 생산을 늘린다. 전기차 시장에서 관세 압박이 강화되자 이를 우회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으로 분석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와 둥펑자동차는 각각 지분 51%, 49%를 소유하는 합작법인을 설립 후, 프랑스 렌 공장에서 둥펑의 고급 모델 브랜드 '보야'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최근 둥펑은 사업 목표로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량 400만대를 달성하고, 이 중 40% 이상을 해외에서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15일 양사 협력 하에 둥펑자동차의 중국 우한 공장에서 스텔란티스의 푸조, 지프 브랜드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발표한 뒤 나온 소식이다. 양사는 이를 위해 총 10억 유로(약 1조 7000억원)을 투자하며, 스텔란티스는 이 중 1억 3000만 유로(약 23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중국 내수 모델 외 동남아시아, 중동, 남아메리카 등 수출용 모델도 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는 다른 중국 전기차 기업 립모터와도 최근 유사한 협력 확대를 발표했다. 스페인 사라고사 공장에서 립모터 전기 SUV 'B10' 생산을 하반기 시작한 뒤 내년에는 다른 전기차 모델 B05, A10, A05 등도 생산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 오펠 브랜드 전기 SUV도 립모터와 공동 개발해 이 공장에서 2028년 양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6.05.20 11:42김윤희 기자

중국산 타이어 때린 EU…관세 칼날에 K-타이어 지각변동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승용·경트럭용 타이어(PC/LT)에 최대 52% 수준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추진하면서 국내 타이어 업계 희비가 갈리고 있다. 주력 시장인 EU에서의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럽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지는 반면 중국 생산 비중이 높은 금호타이어는 공급망 재편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한국타이어를 이끄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현범 회장의 실형 확정이라는 변수까지 맞닥뜨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는 최근 중국산 승용·경트럭용 타이어 반덤핑 조사 예비 결과와 함께 업체별 잠정 관세율을 국내 타이어 업체들에 통보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5월 시작된 EU의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조사에 따른 것이다. EU는 중국산 타이어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유럽 시장에 유입되면서 현지 제조업체에 피해를 줬다고 판단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덤핑 마진이 최대 100% 이상으로 추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율은 중국 생산 비중과 가격 정책, EU 조사 협조 수준 등에 따라 차등 책정됐다. 중국 업체 일부에는 최대 52% 수준의 고율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에는 각각 29.9%의 반덤핑 관세율이 책정됐다. 기존 EU 수입 관세 4.5%까지 더하면 실제 부담은 34.4% 수준에 달한다. 이 같은 관세 통보로 금호타이어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유럽 판매 물량 가운데 중국 생산 제품 비중이 약 50% 수준인 데다 아직 유럽 현지 생산공장이 없다. 최대주주가 중국계 기업 더블스타라는 점도 시장 우려를 키우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폴란드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지만 완공 시점은 2028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국내 및 베트남 공장의 유럽 수출 물량을 늘리고 중국 생산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공급망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타이어는 체코 자테츠 공장을 활용해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넥센타이어의 유럽 판매 물량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약 20% 수준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해 체코 공장 2차 증설을 마치며 연간 약 1100만개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유럽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한 한국타이어가 미쉐린과 비슷한 수준인 3.4%의 낮은 관세율까지 적용받으면서 이번 조치의 최대 수혜 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기존 관세를 포함한 총부담은 약 7.9% 수준이다. 한국타이어는 헝가리 공장을 중심으로 유럽 현지 공급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연간 약 1700만~1800만 본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증설도 진행 중이다. 중국산 타이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한국타이어는 총수 공백이라는 변수도 안고 있다. 지난 8일 대법원 1부(주심 마용주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 회장은 법인카드 사적 사용과 계열사 차량 개인 이용, 운전기사 사적 수행 지시 등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반면 한국프리시전웍스(MKT) 부당 지원 의혹과 리한 자금 대여 혐의 등은 무죄가 유지됐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오는 9월 출소 이후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EU 관세 이슈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투자 전략 대응이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당분간 총수 공백 부담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U가 중국산 타이어 규제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타이어 공급망 재편도 빨라질 전망이다. 유럽 현지 생산능력 확보 여부가 향후 업체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EU의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 부과로 유럽 내 중국산 저가 타이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유럽 현지 생산능력을 확보한 한국타이어가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1분기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중 금호타이어는 10분기 연속 매출 1조원을 유지했고, 넥센타이어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EU 관세 부과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비용 부담 확대가 하반기 실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026.05.10 09:07김재성 기자

테슬라, 중국산 태양광 장비 조달 추진...탈중국 대안 부재

미국 무역 정책 리스크를 우회하기 위해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추진 중인 테슬라가 중국 태양광 장비 제조 업체들과 대규모 구매 협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산업의 경우 중국 기업들이 사실상 공급망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맥스웰, 선전 제자웨이혁신에너지장비, 라플라스신에너지과학기술 등 중국 기업들과 태양광 셀, 패널 관련 제조 설비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지난 19일 알려졌다. 논의되는 거래 규모는 약 29억 달러(약 4조3000억원)다. 로이터는 관련 소식통을 인용, 이 장비들이 가을 이전에 납품돼 테슬라 텍사스주 기가팩토리에 운송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오는 2028년까지 미국 내 태양광 연간 생산능력(CAPA)을 100GW 이상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욕 기가팩토리에선 자체 태양광 패널과 모듈을 생산 중이다. 업계에선 테슬라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른 사업에서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적극 추진 중임에도 중국 장비 업체들과 접촉한 것에 주목한다. 테슬라가 공급망을 재편하는 이유는 미국이 관세 등 수단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통상 제재를 강화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태양광 장비에 대해선 대안이 없어 중국산 조달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도 중국산 태양광 제조 장비에 대해선 관세를 면제하고 있는데, 이런 시장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구매 협상 중인 장비 중 일부는 중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6.03.22 09:32김윤희 기자

북미 호시탐탐…BYD, 캐나다 공장 설립 검토

전기차 판매 1위 기업인 중국 BYD가 캐나다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전기차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는 등 입지를 확대한 데 이어 새로 공략할 북미 시장으로 캐나다를 점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커 BYD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캐나다 공장 설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자동차 기업 인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답했다. 캐나다는 최근 중국 자동차 기업의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지난 1월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되는 100% 수준 관세를 연간 4만9천대까지 면제키로 했다. 캐나다 정부는 중국 기업과 현지 기업 간 합작 공장 설립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단 리커 부사장은 현지 기업과의 합작 투자의 경우 성공 가능성이 낮다며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중국 내수 시장이 성장 한계에 다다르면서 수출 확대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시장이 관세 면제로 개방되자 공략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BYD가 캐나다 공장 설립에 착수할 경우 북미에 첫 생산거점을 마련하게 된다. BYD는 고관세로 진입이 막혀 있는 미국 외 다른 북미 시장인 멕시코에선 이미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현지 생산 의향도 드러냈다. 지난달 BYD는 멕시코 소재 메르세데스-벤츠와 닛산 합작 공장 인수전에도 뛰어든 것으로도 알려졌다.

2026.03.15 09:19김윤희 기자

[미장브리핑] 美관세율 달라질까…그리어 USTR 대표 "약속 지켜야"

▲지난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법원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새롭게 부과하겠다고 밝힌 글로벌 관세를 10%에서 15%로 인상한다고 발표. 수개월 이내에 법적으로 허용되는 새로운 관세를 결정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과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대법원 무역 상대국들과 계속 접촉하고 있고, 기존 체결된 무역 협정이 유지되기를 원한다고 발언.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글로벌 관세를 부과했으나 이는 일종의 가교 역할이며 이후 확장법 232조와 무역법 301조에 따라 기존과 동일한 수준 관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주요 교역국 대부분을 대상으로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 과잉생산, 강제 노동, 의약품 가격 책정 관행, 미국 기술 기업 및 디지털 상품에 대한 차별 등 다양한 현안이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부연. 아직까지 어느 국가도 기존 무역 협정이 취소되었다고 밝히지 않았다고 첨언. 그는 이어 연방 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에도 한국과 중국, 유럽연합(EU)과 체결한 개별 협정에 대해 "우리는 이를 지킬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파트너들도 이를 지키길 기대한다"고 말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등은 15%의 상호관세가 무효화됐다고 밝히면서도 기존 무역협정은 이행한다는 기조를 유지. EU는 미국이 기존 체결된 무역 합의 조건을 이행해야 하며, 이전에 합의된 상한선을 초과하는 어떠한 추가 관세 인상도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 ▲중국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으나, 시장에서는 미국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협상서 좀더 유리한 입장에 설 것으로 전망. 그리어 대표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판결이 미중 정상회담서 미국의 입지에 타격이 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4월 회담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며,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며 "2018녀부터 중국에 관세를 부과해왔으며, 현재도 중국에 대한 평균 관세율은 약 40%"라고 밝혀.

2026.02.23 08:34손희연 기자

미국서 차 한대 안 파는 BYD, 왜 관세 소송 걸었나

미국 시장에서 승용차를 팔지 않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미 정부를 상대로 '관세 환급' 소송을 제기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업계 및 외신 보도에 따르면 BYD의 미국 법인 4곳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에 불복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BYD 측은 관세 부과의 법적 근거로 활용된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의 한계를 문제 삼았다. IEEPA 조문 어디에도 대통령이 특정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명시적 권한 규정이 없다는 논리다. BYD는 “법적 근거 없이 부과된 관세는 위법”이라며 “이미 납부한 관세 전액을 이자와 함께 환급하고, 향후 부과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승용차는 없지만 '버스·배터리'는 있다…미국 진입 옵션도 거론 미국에서 승용차를 팔지 않는 BYD가 소송에 나선 배경에는 '숨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자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BYD는 승용 전기차뿐 아니라 전기버스 등 상용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관련 제품 등도 생산·공급하고 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법인들 역시 미국 내에서 이들 상용차·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들로 알려졌다. 즉 BYD 입장에서는 미국 승용차 판매가 막혀 있더라도, 현지에서 운영 중인 상용차·에너지 사업에서 발생하는 관세 비용을 줄이거나 환급받는 것이 당장의 실익이 될 수 있다. 이번 소송이 단순한 세금 환급이 아니라, 미국 내 사업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한 현실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0% 이상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만약 BYD가 이번 소송에서 승소해 IEEPA를 통한 관세 부과가 위법하다는 판결을 이끌어낸다면, 멕시코나 브라질 등 제3국에서 생산된 BYD 차량이 낮은 관세로 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법적 틈새가 마련된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징은 BYD가 이번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브라질에서 생산된 BYD 전기차가 15% 미만 관세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이번 소송은 코스트코, 굿이어 등 수천 개 글로벌 기업이 제기한 유사 소송과 궤를 같이하고 있어, 향후 미 연방 대법원의 판단에 따라 미·중 무역 전쟁의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미 장벽에도 글로벌 존재감 쑥…연방대법원 판결에 쏠린 눈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며 대중 관세를 높이려는 흐름 속에서, 중국 자동차 기업 가운데 BYD가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BYD는 미국 시장의 높은 장벽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BYD는 연간 판매량 460만대를 기록하며 미국 포드(약 440만대)를 처음으로 제치고 세계 완성차 판매 6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수출 물량만 105만대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덩치가 커질수록 통상 리스크가 실적 변수로 직결되는 만큼, BYD가 관세 자체의 적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비용·규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낮추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관세·규제 장벽이 높은 시장인 만큼, BYD로서는 현지에서 운영 중인 상용차·에너지 사업을 방어하는 동시에 향후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관세의 법적 근거 자체를 문제 삼는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현재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IEEPA에 근거해 부과한 관세의 적법성을 두고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1심 재판부인 국제무역법원은 지난해 5월 권한 남용을 지적하며 무효 결정을 내렸고, 2심 재판부인 항소법원 역시 같은해 8월 1심 판결을 유지했다.사건은 연방대법원 판단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2026.02.16 08:16류은주 기자

멕시코 공장 잡으면 북미 직행?…BYD·지리 막판 경쟁

중국 BYD와 지리자동차가 멕시코 내 완성차 제조 공장 인수를 놓고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멕시코 아구아스칼리엔테스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와 닛산의 합작 공장 인수전에서 BYD와 지리자동차가 최종 후보군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전은 메르세데스-벤츠가 닛산과의 합작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당초 체리, 장성자동차(GWM) 등 총 9개 업체가 관심을 보였으나, 현재는 BYD와 지리자동차를 포함한 소수의 기업으로 압축된 상태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연간 23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숙련된 노동력과 우수한 물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신규 공장 건설 대신 기존 공장 인수를 택한 것은 복잡한 행정 절차를 피하고 빠르게 생산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BYD는 그동안 멕시코 내 신규 공장 설립을 추진해 왔으나, 규제 등 각종 행정적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공장을 인수할 경우 멕시코 정부의 별도 승인 없이도 즉각적인 북미 지역 생산 거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멕시코 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오토포캐스트솔루션즈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점유율 0%였던 중국계 브랜드들은 지난해 멕시코 전체 자동차 시장 약 10%를 차지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다만, 이번 인수가 최종 성사되기까지는 정치적 변수가 남아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의 북미 진출을 견제하며 멕시코를 '우회 수출로'로 지목하고 있어, 멕시코 당국이 중국 기업의 인수를 최종 허가할 경우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관련 업체들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 결과가 향후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글로벌 영토 확장과 북미 시장 공략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2.15 09:28류은주 기자

美 포드는 왜 중국 기술에 기대나…트럼프가 만든 딜레마

미국 완성차 '빅3'인 포드가 전기차 전략을 보수적으로 조정하는 가운데 중국 배터리 업체인 CATL과 BYD와의 협력을 밀어붙이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수익성 악화로 속도조절에 나서면서도, 가격 경쟁의 핵심인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은 빠르게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미·중 갈등 국면에서 중국 기업과의 협력 강화가 정치·제도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은 지난 27일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포드와 CATL 간 관계의 성격에 대해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포드는 앞서 2023년 미시간주 공장에서 CATL과의 기술 제휴로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달에는 켄터키주 공장에서 CATL 기술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을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최근 몇 분기 전기차 부문 적자가 이어지자 전동화 투자 계획을 재정렬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전기차 정책 변화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전기차 라인업 확장 속도를 조절하고, 하이브리드 등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나은 구간에 무게를 싣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왜 하필 CATL인가"…답은 LFP와 원가 절감 이런 기조 속에서도 포드가 포기하지 않은 축이 배터리 내재화다. 포드는 미시간주 마셜에 LFP 배터리 공장을 짓고, CATL로부터 기술을 라이선스 형태로 도입해 생산에 적용하는 구조를 추진해왔다. 포드는 공장 소유·운영을 직접 맡고 CATL은 제조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중국 자본이 미국 내 생산기지를 소유하는 형태를 피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포드가 CATL을 택한 배경에는 LFP의 원가 경쟁력이 있다. LFP는 니켈·코발트 기반 삼원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공급망이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대중형 전기차 가격을 낮추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내에서 LFP 기술과 양산 경험을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렵다는 현실도 포드의 선택을 뒷받침했다. 포드로서는 전동화 속도를 조절하더라도 가격 경쟁력 확보 과제는 남는 만큼, 배터리 원가를 낮출 수 있는 LFP를 서둘러 확보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셈이다. 중국 기업들과 협력 범위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일부 모델에 BYD 배터리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외 포드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조달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언급된다. SK온 등 국내 기업과 합작법인을 청산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의회 반발·세액공제 리스크…정치가 변수로 문제는 정치·제도 변수다. 포드의 CATL 협력은 발표 초기부터 “중국 기술 의존이 산업·안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미시간 마셜 배터리 공장은 정치권의 집중 점검 대상이 됐다. 생산세액공제 등 세제 혜택 적용 여부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미 국방부는 CATL의 중국 군부 연계 의혹을 제기했지만, CATL은 이를 부인했다. 당시 포드는 “마셜 공장이 개정된 세법·예산 법안 문구 하에서도 생산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회 반발과 세제 규정 변화 같은 정치 변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미시간 공장에 이어 켄터키주 ESS 공장 역시 연방정부 제조업 세액 공제 적용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경쟁 완성차 업체들은 포드의 라이선스 계약이 향후 더 많은 공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배터리를 쓰기 어려운 다른 업체들과 달리 포드가 제도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포드 측은 미시간·켄터키주 공장 모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핵심 공약을 뒷받침하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 세액 공제요건을 만족하며, 법의 내용과 취지에 부합하는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포드는 앞서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LFP 생산 확대는 에너지 안보와 미국 노동자에 대한 투자"라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기여를 강조해 왔다. 미시간 마셜 공장은 올해 가동을 시작하며 고용 규모는 1천7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2026.01.31 08:31류은주 기자

명품업계, 소비 회복 동력으로 '미국 부유층' 지목

글로벌 명품업계가 올해 소비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미국의 부유한 소비층을 지목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브랜드에 합류한 새로운 인재들이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이란 기대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명품업계 매출은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와 HSBC는 올해 성장률을 각각 5~6%, 6.5%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스의 캐롤 마조 애널리스트는 “강한 미국 증시 흐름이 명품 소비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명품 소비와 자산 효과 간의 상관관계가 다시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소비와 자산 간 연결고리가 약화됐으나, 최근 들어 그 영향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에서도 미국 시장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스위스 명품그룹 리치몬트의 지난해 4분기 미주 지역 매출은 환율 효과를 제외한 기준으로 14% 증가한 17억4천만 유로(3조55억원)를 기록했다. 카르티에와 반클리프 아펠 등 주얼리 브랜드에 대한 미국 내 수요가 성장을 이끌었다. HSBC는 올해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명품 매출 성장률이 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2%에서 크게 높아진 수치다. 가격 정책 변화와 디자인 혁신 역시 회복세를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힌다. 팬데믹 이후 급격한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브랜드들은 지난해 들어 가격 인상 속도를 늦췄다. 여기에 디올의 조너선 앤더슨, 샤넬의 마티외 블라지 등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의 합류가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비용 절감과 사업 구조 재편 효과도 주목된다. LVMH는 최근 중국 내 여행 소매 사업을, 리치몬트는 시계 브랜드 보메 메르시에를 매각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뚜렷한 반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말 미국 대선 이후 나타났던 일시적인 소비 증가와의 비교 부담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수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비저블알파에 따르면 LVMH는 4분기 유기적 매출 성장률이 거의 정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사업부인 패션·가죽 부문 매출은 3.25% 감소가 전망된다. HSBC는 “올해 명품 산업 성장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가격 인상이 아닌 판매량 증가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 역시 변수로 남아 있다. 중국 명품 시장은 지난 2년간 부진을 겪은 이후 올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간에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2026.01.26 09:07김민아 기자

트럼프 관세 여파로 작년 글로벌 의약품 생산 9.1%↑

지난해 글로벌 의약품 생산이 9%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의약품 수입 관세 위협에 따른 것으로 보석된다. 글로벌 의약품 생산량은 올해 긴축정책으로 1.6% 증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에는 다시 늘어 3.7%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작년에 영국과 유럽연합은 의약품 생산량을 21.6% 늘렸다. 특히, 대형 의약품 제조 거점인 아일랜드의 경우, 2025년 생산량은 41.3% 급증했다. 비록 EU는 미국과 의약품 15% 관세 상한선을 확보했고, 영국도 혁신 의약품에 대한 국민건강서비스(NHS)의 순가격을 25% 인상하기로 합의해 미국 수입 관세를 회피했다. 비록 유럽이 미국의 의약품 관세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하지만 제조업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하여 자원이 적은 유럽 소규모 기업들에 상당한 도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2025년 의약품 생산량이 5.2% 증가했으나 2026년에는 0.9%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에는 2.5% 증가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및 미국과 달리 중국의 의약품 생산량은 2026년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작년 중국의 의약품 생산량은 3.6% 증가했다. 올해는 이보다 늘어난 6.6%의 생산량 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전 세계 활성의약품성분(API)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2026.01.25 10:00김양균 기자

유럽 명품주, 3개월 만에 최저…"추가 상승 여력 제한"

유럽 명품주가 새해부터 약세를 보이며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주가 반등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관세와 환율 변수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추적하는 명품주 바스켓은 이날 장중 최대 3.3% 하락하며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이 다시 불거지면서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개별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파리 증시에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4.2% 급락했다. 케링은 3.1%, 리치몬트는 3%,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2.8%, 버버리그룹은 2.5% 각각 떨어졌다. 투자은행들은 잇달아 경고음을 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LVMH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관세와 환율 변동성이 올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명품 업종의 회복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명품주 밸류에이션 부담은 커진 상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명품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지난 분기 약 4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30배를 웃돌고 있다. 해당 바스켓은 지난해 4월 저점 대비 지난해 말까지 21%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경기 회복이 아직 뚜렷한 촉매제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 요인으로 꼽는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중국은 아직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되지 못하고 있고, 마진 압박은 점점 분명해지고 있으며 현재 단계에서는 실적에 뚜렷한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고평가된 종목들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에르메스처럼 초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는 소비 양극화 속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분기는 이전 분기들보다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기저 효과가 완화된 환경과 신규 상품 출시를 통해 회복의 형태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1.20 09:02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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