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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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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인버터 中 무선백도어 막는데 중국산 탐지장비 쓴다?

중국산 태양광 인버터의 '무선 백도어' 우려로 발전공기업이 탐지 장비를 잇따라 도입하는 가운데, 일부 발전사가 중국산 핵심부품을 탑재한 탐지 장비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버터에서 중국산 통신장치를 찾겠다면서 중국산 통신모듈을 탑재한 탐지장비를 도입한 셈이다. 공급망 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보안업계에서 나온다. 6일 보안업계와 발전공기업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는 최근 국내 A 보안업체의 이동형 무선백도어 탐지장비를 구매했다. 이 장비는 국내 업체 제품이지만, 전파를 받아들이는 핵심부품인 무선주파수(RF) 모듈은 중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산으로 보는 근거는 부품에 남아 있는 표기다. 이 장비의 RF 모듈 기판에는 제품명 'HackRF One'과 리비전 'r10'이 인쇄돼 있다. HackRF One은 미국 그레이트스콧가젯이 설계한 범용 무선 송수신 기판으로, r10은 2024년 생산분이다. 이 회사는 HackRF One을 중국 위탁 제조사에서 생산한다고 공지했다. 글로벌 부품 유통사 마우저도 원산지를 중국으로 표기했다. 메인보드 뒷면 컨트롤러에도 'Made In China' 표기가 부착돼 있다. 중국산 부품을 썼다는 사실만으로 장비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중국산 설비의 숨은 통신 기능을 우려해 도입하는 장비인 만큼, 장비 자체의 부품 출처와 공급 경로부터 따져야 한다는 것이 보안업계의 지적이다. 남동발전이 구매 전에 핵심부품 제조사와 원산지, 공급 경로를 확인했는지는 따져볼 대목이다. A사 역시 핵심부품 출처를 발주기관에 제대로 알렸는지 밝혀야 한다. 보안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라면 핵심부품의 제조사와 원산지부터 공개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지적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담당부서에 확인했더니 조달청 등록은 국내 생산 인증이 돼야 가능하다고 했다”며 “(구매업체는) 누가 봐도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이지 중국산 제품을 팔거나 그러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발전사 무선백도어 탐지장비 도입 확산 발전사들이 무선백도어 탐지장비 도입에 나서게 된 계기는 지난해 5월 로이터통신 보도다. 미국 전문가들이 전력망에 연결된 장비를 분해해 점검한 결과 일부 중국산 태양광 인버터에서 제품 문서에 없는 통신장치가 나왔다는 내용이다. 국내에 유통되는 인버터의 90~95%가 중국산이라는 업계 추정이 나왔고, 당시 산업통상자원부는 현황 파악을 위해 인버터 제조사 간담회를 열었다. 발전사는 올해 들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협의해 탐지장비 도입을 본격화했다. 한국중부발전과 한국동서발전·한국남동발전·한국남부발전이 탐지장비를 도입을 완료했거나 도입 중이고 한국서부발전도 이달 중 도입 목표로 입찰 중이다. 망분리 무력화하는 무선백도어 무선백도어는 장비 안에 몰래 심은 통신 칩이나 모듈은 전파로 외부와 직접 교신하는 해킹 통로가 될 수 있다. 내부망을 인터넷과 단절하는 망분리나 방화벽도 소용없다. 통신이 망을 거치지 않고 전파로 오가기 때문이다. 무선백도어를 통해 뚫리면 태양광 발전 설비가 멈출 수 있다. 로이터는 숨은 통신장치가 방화벽을 우회하는 통로가 돼 인버터를 원격으로 끄거나 설정을 바꿀 수 있고, 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2024년 11월에는 미국 등지의 태양광 인버터가 중국에서 원격으로 꺼진 일도 있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데이터도 빠져나갈 수 있다. 미국 하원 국토안보위원회와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는 2024년 9월 보고서에서 미국 항만의 일부 중국산 크레인에 계약에 없던 모뎀이 설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모뎀이 장비 사용 데이터를 수집하는 용도였고, 중대한 백도어 취약점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도 2024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망분리 상태에서도 해킹이 가능한 무선백도어 해킹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美, 중국산 전력장비 규제…조달청은 국산화 강화 미국은 전력 공급망에서 위험 요소를 걷어내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 26일 대규모 전력 시스템 보호를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행정명령(14421호)에 서명했다. 무기 금수·제재 대상국 등의 소유·통제·관할 아래 있는 기업이 설계·제조·공급한 전력 장비 가운데 에너지부 장관이 안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것은 취득·수입·이전·설치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계통연계형 인버터와 에너지저장장치(BESS)는 물론 소프트웨어·펌웨어와 원격 접속 기능까지 대상이다. 사실상 중국산을 겨냥했다는 평가다. 행정명령은 '이런 장비에 외국이 원격으로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백도어가 숨겨 있을 수 있다'고 적시했다. 미 에너지부는 12월 24일까지 시행 규정을 내놓아야 한다. 국내에서는 조달청이 국산화 기조를 분명히 했다. 조달청은 1월 물품구매 적격심사 등 5개 행정규칙을 고쳐 핵심부품을 국산화한 중소기업에 가점(1점)을 신설했다. 9월에는 군수품 조달에도 부품 국산화 가점을 넣었다. 원산지 관리도 강화했다. 조달청은 8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다수공급자계약(MAS) 물품의 원산지를 '대한민국'으로 표시하려면 대한상공회의소가 발급한 국내 생산품 원산지증명서를 내도록 했다. 내년 1월 1일 시행된다. 이 증명서는 국내 제조·가공으로 품목분류(HS 6단위)가 바뀌고 국내 부가가치가 제조원가의 51% 이상이어야 받을 수 있다. 증명서를 내지 못한 품목은 원산지 표시가 '조립국(가공국) 대한민국'으로 바뀐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공공조달 시장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국산 물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달청이 원산지 허위 등록을 막고 핵심부품 국산화에 가점을 주는 가운데 공기업인 남동발전은 보안 장비를 도입하면서 핵심부품의 원산지를 살피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무선백도어 탐지장비 인증 체계 서둘러야 제도 공백도 드러났다. 국가·공공기관이 정보보호제품을 도입할 때는 공통평가기준(CC) 인증이나 보안기능 확인서 같은 검증을 거친다. 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은 국가용 보안요구사항이 마련돼 있지만, 무선백도어 탐지 장비는 전용 요구사항이 없다. 전용 평가 기준이 없어서 핵심부품 출처는 발주기관이 스스로 확인해야 한다. 발주기관의 확인이 느슨하면 걸러내기 어렵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탐지장비는 보안구역 한가운데 놓이는 장비”라며 “무선백도어 탐지 장비를 정보보호제품 인증제도에 넣어 CC인증 체계를 서둘러 마련하고, 핵심 부품 원산지와 공급망까지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06 14:19주문정 기자

수입 저가빵 절반서 보존료 검출…54건 중 51건 '중국산'

서울 시내에서 판매되는 수입 저가빵 104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4건에서 보존료인 프로피온산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1건은 중국산 제품이었다. 22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서울 시내에서 유통되는 수입 저가빵 104건을 검사한 결과 54건(51.9%)에서 프로피온산이 검출됐다. 소브산이 확인된 제품도 30건(28.8%)이었다. 프로피온산이 검출된 54건 가운데 중국산은 51건이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최근 3년간 검사한 국산 빵 570건 가운데 보존료가 검출된 제품은 4건에 불과했다며 수입 저가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검출률이 나타난 원인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중국산 수입 빵·제과류는 소비기한이 2~3개월에서 최대 6개월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장기간 유통되는 제품의 제조·포장·보관 조건과 보존료 등 식품첨가물 사용 실태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 제공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의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이내 포장된 빵·과자류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3%가 수입 저가빵의 보존료 검출에 대해 '우려된다'고 답했다. 검사 결과를 알게 된 뒤 향후 구매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응답은 84.6%였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는 '매우 우려된다'는 응답이 61.4%, 향후 구매에 '매우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68.7%로 나타났다. 원산지 표시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한글 표시나 한국적인 디자인을 사용한 수입산 빵·제과류를 국내산으로 착각해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5.5%였다. 현재 원산지와 보존료 표시가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73.1%에 달했다. 충분하다는 응답은 8.8%에 그쳤다. 가장 개선이 필요한 항목으로는 '원산지 또는 제조국 표기'가 36.0%로 가장 많이 꼽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은 제품이 기준을 초과했는지 여부뿐만이 아니다”며 “어떤 보존료가 사용됐는지, 실제 검출량은 어느 정도인지, 왜 수개월간 유통될 수 있는지 등 제품의 안전 관련 정보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장기간 유통되는 수입 빵·제과류의 제조·포장·유통 특성과 식품첨가물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원산지·제조국과 보존료 관련 정보 제공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2026.09.22 16:39류승현 기자

시진핑과 美 문 두드릴까…BYD·CATL·샤오미 방미설에 업계는 빗장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주요 전기차·배터리 기업 경영진의 미국 방문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미국 자동차업계의 중국 견제가 강해지고 있다. 중국 업체의 미국 내 생산에 열린 태도를 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업계는 현지 공장 설립까지 막아야 한다며 압박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입수한 미국 자동차업계 단체들의 서신에 따르면,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자동차의 미국 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기존 장벽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 정부 보조금을 받은 자동차와 외부 통신망에 연결되는 커넥티드카 기술이 공정한 경쟁을 해치고 경제·안보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한에는 자동차혁신연합과 미국자동차정책위원회(AAPC),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 오토스 드라이브 아메리카 등이 참여했다. 자동차혁신연합은 포드·제너럴모터스(GM)뿐 아니라 토요타·폭스바겐 등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해외 완성차 업체도 대표한다. 이들 단체는 중국산 자동차 수입을 막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중국 업체가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 방식으로 시장에 들어오는 것도 기존 제조업체들의 사업 기반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국 업체가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하도록 허용하면 이곳에서 사업을 하는 제조업체들이 피해를 보는 대신 중국 업체는 미국 시장에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업체 현지 생산은 행정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일자리 창출과 국가안보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반발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미에 전기차·배터리 기업 경영진이 동행할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 로이터는 18일 소식통을 인용해 BYD와 CATL, 샤오미 등이 시 주석과 함께 미국을 방문할 경제사절단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당시 대표단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다. BYD와 전기차 사업에 진출한 샤오미뿐 아니라 배터리 업체 CATL까지 후보로 거론되면서, 이번 방문이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의 미국 사업에 어떤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업체가 미국 노동자를 고용한다면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왔다. 올해 초 디트로이트에서도 중국 완성차 업체의 미국 공장 건설을 환영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미국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업체 진입 자체를 경계하는 자동차업계 사이에 시각차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업계는 그동안 의회를 상대로 제한 유지를 요구해 왔으나, 이번에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에 직접 입장을 전달했다. 미국 내 생산 허용 여부는 관세와도 구분되는 문제다.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중국 기업의 미국 현지 생산까지 같은 방식으로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업계가 서한에서 공장 설립 문제를 별도로 강조한 배경이다. 자동차업계는 중국 자동차와 관련 기술 진입 제한을 법률로 고정하는 방안도 요구하고 있다. 자동차혁신연합은 이달 초 의회에 서한을 보내 내년 1월 회기가 끝나기 전 중국 커넥티드카와 관련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금지하는 입법을 촉구했다. 관련 법안인 '커넥티드카 보안법'은 지난 7월 상원 위원회를 통과했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 인근 시장에서도 사업을 넓히고 있다. 캐나다는 일부 중국산 전기차 수입을 허용하기 시작했으며, 멕시코에서도 BYD 차량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업계는 이러한 확장이 미국 시장 진입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한편 CATL의 미국 사업은 완성차 판매와 다른 형태로도 진행되고 있다. 포드는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에 CATL 기술을 라이선스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2026.09.21 09:27류은주 기자

"보조금으론 한계" vs "효과 따져봐야"…전기차 세액공제 놓고 정부 온도차

중국산 전기차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 전기차 생산세액공제 도입을 놓고 정부 부처 간 온도차가 드러났다. 산업통상부는 구매보조금만으로 중국과의 생산비 격차를 메우기 어렵다며 생산세액공제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재정경제부는 정책 효과와 리스크를 따져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내 전기차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토론회에서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시장 침투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국내 생산기반과 부품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날 행사는 국회 모빌리티포럼과 윤한홍 의원실 등이 주최하고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와 한국모빌리티학회가 공동 주관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토론회 시작 전 정부가 도입한 국내 생산세액공제 대상에서 완성 전기차가 제외된 것을 강하게 지적했다. 이 의원은 "6개 분야(태양광·풍력·이차전지·반도체·핵심소재·AI로봇부품)을 해놓고 전후방 산업이 있는 전기차는 빼놨느냐"며 "주객이 전도됐다. 전기차는 꼭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발제자들도 중국 전기차의 빠른 시장 확대를 경고했다. 박정규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초빙교수는 중국산을 방어할 수단이 없는 시장에서는 "1~2년 내 굉장히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국내 생산 투자 지원과 대응책 마련 필요성을 제기했다. 윤경선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상무도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이 42.5%까지 올라왔다"며 "국내 생산 강화를 위해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산 vs 국내산 생산비 격차 30%…“구매보조금만으론 가격차 못 메워” 정부 부처 사이에서는 구체적인 지원 방식을 놓고 시각차가 나타났다. 임채욱 산업부 자동차과장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생산비 차이가 거의 30%, 액수로는 한 1000만원 정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 들었다"며 "구매보조금으로 그 갭을 다 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생산세액공제가 그래서 필요하다고 저희는 계속 얘기해 왔다”며 국회 논의 과정에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생산세액공제를 단순한 완성차 가격 지원이 아니라 국내 생산기반과 부품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 임 과장은 "국내 자동차 생산 캐파가 최근 3년 동안 410만대 정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고용과 생태계가 유지되려면 국내에서 최소한 400만대 규모 생산은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재경부는 전기차를 생산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해서 전기차 산업에 대한 지원 자체를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조문균 재경부 조세특례제도과장은 "전기차를 놓고 지원할지 말지 고민한 것은 맞다"며 "전기차 지원에 있어서는 이차전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쪽으로 정부 안에서 결정한 부분"이라고 설명다. 전기차 산업이 처한 상황의 시급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생산세액공제 도입에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조 과장은 "향후 2~3년이 전기차 업계에 있어서 굉장히 크리티컬한 시점이라는 점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어떤 부분이 효과성은 높으면서 리스크는 적은지 신중하게 의견을 수렴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액공제만으론 부족…자율주행·공급망까지 종합 경쟁력 강화 주문 생산세액공제 도입만으로 중국 전기차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가격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자율주행·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핵심 부품의 국내 공급망을 지키는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준환 국회입법조사처 선임연구관은 "생산세액공제도 근본적인 대책이나 충분한 대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것만으로 우리나라 전기자동차의 가격과 경쟁력이 중국 등 다른 나라 수입 전기차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을 담보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기차 경쟁력이 가격뿐 아니라 자율주행 성능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박 연구관은 "운전자지원시스템의 성능이 전기차의 성능이자 자동차의 성능이 되고 있다"며 "가격 이외에 보여줄 수 있는 성능의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을 비롯해 여러 형태 종합적인 대책들이 함께 폭넓게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도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박용선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전기차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야 하고 소비자의 선택은 결국 가격과 성능"이라며 "가격과 성능을 조금 더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과 기술개발 기반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배터리 활용·재제조와 자율주행 실증 확대, 안전·사후관리 강화 등을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 제시했다. 토론회를 공동대표로 이끈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 지원과 함께 업계 자구 노력을 주문했다. 윤 의원은 "업계에서도 비용 절감 노력을 하고, 모든 걸 정부가 해주기를 기다리지 말아야 한다"며 "자동차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도 임금을 계속 올리기 보다는 뼈를 깎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 협력사들도 국내에서 생산하면 생산세액공제를 해줘야 공장을 국내에 유지한다"며 "그래야만 생태계가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2026.09.18 14:42류은주 기자

태국, 전기차 소비세 장벽 예고…기아 중국공장 '비상'

태국 정부가 수입 전기차에 약 30% 수준의 소비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기아의 중국 공장 수출 전략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내수시장 부진에 대응해 옌청공장을 수출 거점으로 키워 온 기아로서는 태국에 수출하는 EV5의 가격 경쟁력이 세제 개편에 따라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에크니티 니티탄쁘라팟 태국 재무장관은 최근 완성 수입 전기차에 적용할 소비세가 30% 안팎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자동차 업계와 세율을 협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최종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태국 전기차정책위원회는 지난 10일 수입차, 일부 현지화 차량, 현지 생산차로 나눈 3단계 소비세 체계를 원칙 승인했다. 태국 내 생산과 부품 조달 비중, 투자, 고용 등 현지 경제 기여도가 클수록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저가 중국산 전기차 수입이 빠르게 늘면서 현지 완성차 공장과 부품 업계가 압박받자 태국 정부가 기존 전기차 보급 중심 정책을 생산·투자 유도 정책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에크니티 장관은 자유무역협정 탓에 관세를 직접 올리기 어려워 소비세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책 전환의 배경에는 빠르게 커진 태국 전기차 시장이 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올해 1~7월 태국 승용 전기차(BEV) 신규 등록은 12만 64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8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업체의 승용 전기차 신규 등록 점유율은 90.3%에 달했다. 태국 투자청(BOI)도 올해 1~7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태국 신차 시장의 5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세제 개편이 단순한 수입 억제가 아니라, 빠르게 커지는 전동화 수요를 현지 생산과 부품 공급망 투자로 연결하려는 조치인 셈이다. 태국 세제 개편은 기아의 중국공장 수출 전략에도 직접적인 변수다. 기아는 중국 현지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이 격화하자 장쑤위에다기아 옌청공장을 신흥시장 수출 거점으로 재편해 왔다. EV5 수출형 모델도 이 공장에서 생산되며 태국은 초기 수출국 가운데 하나다. 기아는 지난 4월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지난해 중국 법인의 신흥시장 수출이 17만1000대로 전년보다 0.2% 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중국 법인 수출 물량을 2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태국에서 판매하는 EV5는 중국산 완성차다. 수입 전기차에 현지 생산 업체보다 높은 소비세가 적용될 경우 가격 인상 또는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태국 수출 확대와 중국공장 가동률 제고를 함께 추진해 온 기아의 전략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오히려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BYD와 MG, GWM, 창안, GAC Aion, 오모다·재쿠 등은 태국에 생산시설을 마련했거나 현지 조립을 확대하고 있다. 태국 정부가 제시한 현지 생산·부품 조달·고용 기준에 맞춰 낮은 세율을 적용받을 기반을 갖춘 셈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중국 본토의 대량 생산 경쟁력에 태국 현지 조립까지 더해 가격을 낮추고 있다. 태국 승용 전기차 신규 등록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시장에서 수입 완성차 비중이 높은 기아는 세제 개편 이후 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더 큰 부담을 안게 될 수 있다. 반면 현대차는 태국에서 아이오닉 5 현지 조립과 배터리 조립 투자를 시작해 수입 완성차 최고세율을 피할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현대차 역시 중국·일본 업체에 비해 현지 생산 물량과 부품 조달망을 더 키워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태국의 조치는 중국산 저가 전기차를 겨냥했지만, 중국을 수출 생산기지로 활용해 온 기아에 부담이다. 기아는 EV5의 판매 조건 조정과 함께 아세안 공급망 전략 전반을 재점검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항구 평택대학교 특임교수(전 자동차융합기술원장)는 "태국의 조치는 중국산 전기차 수입을 억제하려는 성격이 강하지만 중국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수출하는 기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차량뿐 아니라 중국산 부품까지 규제 범위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어 관련 동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16 15:39김재성 기자

중국산 들여와 조립하면 국산?…해상풍력 업계, 원산지 검증 촉구

한국해상그리드산업협회가 2026년 상반기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과 관련해 원산지와 공급망, 에너지 안보 요소를 엄격히 검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계 기자재 활용 가능성과 국내 조립을 통한 '국산화' 인정 논란, 외국 인력·장비의 핵심 공정 참여 우려 등이 제기되는 만큼 단순 가격 경쟁만으로 사업자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협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해상풍력 고정가격 입찰은 국민 부담과 전기요금 체계에 직결될 수 있는 공적 성격의 제도”라며 “정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국익과 에너지 안보 관점에서 입찰 및 낙찰 여부를 엄정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최근 국내 해상풍력 사업을 둘러싸고 투자 구조가 불투명한 중국 자본과의 연계성, 중국계 터빈 및 기자재 활용 가능성, 국내 조립을 통한 국산화 인정 여부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계 터빈을 국내에 들여와 단순 조립한 뒤 이를 국내 생산 또는 국산 공급으로 인정하는 구조가 있다면 국내 공급망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상풍력이 단순 발전설비가 아니라 터빈, 전력변환장치, 해저케이블, 변전설비, 통신망, 원격제어 시스템 등이 결합된 복합 인프라라는 점도 강조했다. 핵심 설비의 제조원과 원산지뿐 아니라 제어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권한, 원격접속 체계, 데이터 저장 위치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협회는 일부 설치 현장에서 외국 인력과 외국산 선박·장비가 핵심 공정에 참여하고 있다는 보도와 제보도 언급했다. 해상풍력 건설 과정에서 해저 지형, 지반, 수심, 시공 데이터 등 민감 정보가 생산·축적될 수 있는 만큼 외국 인력의 작업 범위와 장비 운용 권한, 데이터 접근·저장·반출 여부를 별도로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협회는 정부와 한국에너지공단에 ▲안보·공급망 평가 지표의 엄격한 적용 ▲실질적 국내 부가가치 비율 및 핵심 부품 원산지 검증 ▲핵심 기자재의 원격접속·데이터 저장·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권한 점검 ▲외국 인력·선박·장비의 작업 범위 및 데이터 접근권 관리 ▲국내 해상풍력·해상그리드 산업 보호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협회는 “고정가격계약 혜택이 국내 산업 생태계 강화가 아니라 외국계 공급망의 우회 진입 수단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해상풍력 보급 확대와 국내 산업 육성, 국가안보를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6.19 19:50류은주 기자

샤오펑·지커까지 참전…중국산 전기차, 시장 판 흔든다

중국산 전기차 공세가 국내 전기차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저가형 모델을 앞세운 비야디(BYD)에 이어 지커(Zeekr), 샤오펑(Xpeng) 등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한국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 경쟁이 한층 격화하는 분위기다. 1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신규 등록 전기차(승용·상용 포함) 12만3957대 가운데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 테슬라 모델Y·모델3와 BYD 판매량은 총 3만8546대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등록 전기차의 약 31.1% 수준이다. 실제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 생산 차량이 판매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4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3만3993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53.9%로 절반을 넘어섰다. 테슬라는 4월 한 달 동안 1만3190대를 판매하며 전체 수입차 시장 점유율 38.8%를 기록했다. 모델Y는 1만86대가 등록돼 수입차 전체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모델3 판매량도 2596대를 기록했다. BYD 역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BYD는 올해 4월 202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2.6% 증가했다. 누적 판매는 5991대로 집계됐다. 대표 모델인 '돌핀'과 '씨라이언7'은 각각 800대, 621대씩 판매됐다. BYD의 주력 모델인 '아토3'는 정부 보조금 적용 시 일부 지자체 기준 2000만원 초반대 구매가 가능해 국산 전기차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중국 업체들은 저가형 모델 출시와 대규모 할인 정책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는 최근 프리미엄 시장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리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는 올해 하반기 7X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두고 국내 인증 절차 및 최종단계에 진입했다. 이를 위해 서울 강남과 경기 판교에 전용 전시장을 구축했다. 특히 지커는 볼보자동차 서비스 네트워크 일부 활용도 검토 중이다. 중국차의 약점으로 꼽히는 사후관리 불안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다. 샤오펑은 지난해 한국 법인 '엑스펑모터스코리아' 설립을 마쳤다. 샤오펑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XNGP'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부품사들과 협력해 한글화 및 국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내비게이션 개발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펑은 2027년 초 첫 차량 인도를 목표로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산 완성차 업체들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스타리아 일렉트릭 출시와 함께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기아는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앞세워 신규 수요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가격 경쟁 대응을 위한 할인 정책도 강화됐다. 현대차는 이달 전기차 신차 구매 시 최대 100만원의 기본 할인과 자사 인증 중고차 매각 시 100만~20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기아는 내연기관 고객의 전기차 전환 시 100만원을 지원하고, 생산 월에 따라 최대 200만원의 재고 할인을 차등 적용한다. 양사 모두 중고차 트레이드인과 금융 혜택을 연계해 실질적인 구매 부담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산 전기차 판매 역시 일부 모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기아 판매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아이오닉 5는 1674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 판매량도 1225대를 기록했다. 반면 아이오닉 6는 4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했다. 기아 EV3는 3898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했으며, EV5도 3308대 판매되며 전기 SUV 수요 확대를 이끌었다.

2026.05.14 16:30김재성 기자

중국산 타이어 때린 EU…관세 칼날에 K-타이어 지각변동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승용·경트럭용 타이어(PC/LT)에 최대 52% 수준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추진하면서 국내 타이어 업계 희비가 갈리고 있다. 주력 시장인 EU에서의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럽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지는 반면 중국 생산 비중이 높은 금호타이어는 공급망 재편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한국타이어를 이끄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현범 회장의 실형 확정이라는 변수까지 맞닥뜨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는 최근 중국산 승용·경트럭용 타이어 반덤핑 조사 예비 결과와 함께 업체별 잠정 관세율을 국내 타이어 업체들에 통보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5월 시작된 EU의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조사에 따른 것이다. EU는 중국산 타이어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유럽 시장에 유입되면서 현지 제조업체에 피해를 줬다고 판단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덤핑 마진이 최대 100% 이상으로 추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율은 중국 생산 비중과 가격 정책, EU 조사 협조 수준 등에 따라 차등 책정됐다. 중국 업체 일부에는 최대 52% 수준의 고율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에는 각각 29.9%의 반덤핑 관세율이 책정됐다. 기존 EU 수입 관세 4.5%까지 더하면 실제 부담은 34.4% 수준에 달한다. 이 같은 관세 통보로 금호타이어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유럽 판매 물량 가운데 중국 생산 제품 비중이 약 50% 수준인 데다 아직 유럽 현지 생산공장이 없다. 최대주주가 중국계 기업 더블스타라는 점도 시장 우려를 키우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폴란드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지만 완공 시점은 2028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국내 및 베트남 공장의 유럽 수출 물량을 늘리고 중국 생산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공급망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타이어는 체코 자테츠 공장을 활용해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넥센타이어의 유럽 판매 물량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약 20% 수준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해 체코 공장 2차 증설을 마치며 연간 약 1100만개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유럽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한 한국타이어가 미쉐린과 비슷한 수준인 3.4%의 낮은 관세율까지 적용받으면서 이번 조치의 최대 수혜 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기존 관세를 포함한 총부담은 약 7.9% 수준이다. 한국타이어는 헝가리 공장을 중심으로 유럽 현지 공급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연간 약 1700만~1800만 본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증설도 진행 중이다. 중국산 타이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한국타이어는 총수 공백이라는 변수도 안고 있다. 지난 8일 대법원 1부(주심 마용주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 회장은 법인카드 사적 사용과 계열사 차량 개인 이용, 운전기사 사적 수행 지시 등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반면 한국프리시전웍스(MKT) 부당 지원 의혹과 리한 자금 대여 혐의 등은 무죄가 유지됐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오는 9월 출소 이후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EU 관세 이슈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투자 전략 대응이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당분간 총수 공백 부담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U가 중국산 타이어 규제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타이어 공급망 재편도 빨라질 전망이다. 유럽 현지 생산능력 확보 여부가 향후 업체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EU의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 부과로 유럽 내 중국산 저가 타이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유럽 현지 생산능력을 확보한 한국타이어가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1분기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중 금호타이어는 10분기 연속 매출 1조원을 유지했고, 넥센타이어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EU 관세 부과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비용 부담 확대가 하반기 실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026.05.10 09:07김재성 기자

KAMA, 중국산 전기차 공세 가속…1년새 판매 두배 이상 급증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유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급증했지만, 국내 제조 기반에 대한 부담은 가중되는 모양새다. 2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25년 중국산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7만4천728대로 전년 대비 112.4% 증가했다. 전체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3.9%로 3대 중 1대꼴에 달한다. 중국산 전기차 급증은 테슬라 중국 생산 모델의 판매 확대와 BYD, 폴스타 등 중국계 브랜드의 본격적인 시장 공략이 맞물린 결과다. 특히 테슬라는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Y와 모델3를 앞세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2025년 한 해 동안 5만9천대 이상을 판매했다. BYD는 2025년 국내 승용 전기차 시장에 처음 진입해 아토3, 씨라이언7, 씰 등 신차를 투입하며 7천278대를 판매했다. 여기에 전기버스와 전기트럭 등 상용차까지 포함하면 중국산 전기차의 영향력은 승용 부문을 넘어 확대되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 유입 확대는 국내 전기차 가격 하락과 소비자 선택권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실제로 중국 생산 테슬라 모델은 기존 미국산 대비 수백만 원 낮은 가격에 공급되며 수요를 끌어올렸다. 반면 국내 제조 기반에 대한 부담은 커지고 있다. 국산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5%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 2025년에는 57.2%까지 떨어졌다. 수입 전기차의 연평균 성장률이 국산차를 웃도는 점도 구조적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KAMA는 중국산 전기차의 급격한 유입이 "보급 확대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국내 제조 생태계와 공급망 경쟁 압력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 확보와 제조 기반 보호를 위한 정책적 대응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01.20 15:35김재성 기자

불티나는 모델Y, 아이오닉 넘었다...테슬라·BYD가 바꾼 전기차 지형

테슬라와 BYD 등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수입 전기차 브랜드의 공세가 한국 전기차 시장 지형을 바꾸고 있다. 테슬라가 수입 전기차로서는 결코 넘을 수 없을 것 같던 국산 전기차 판매량의 벽을 허물면서 '아이오닉·EV 시리즈' 중심 시장에서 가성비 모델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현대자동차·기아 판매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Y'로 나타났다. 2021년 아이오닉 5 출시 이후 단일 완성차 업체 기준으로 수입 전기차가 국산 완성차를 판매량에서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 모델Y는 올해 11월까지 4만6천927대를 판매해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 전체 전기차 판매량(2만8천40대)을 단일 모델로 넘어섰다. 테슬라의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5만5천594대로, 대기 수요만 최소 3~4개월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같은 기간 EV 시리즈(EV3·4·5·6·9)를 3만9천741대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1년 아이오닉5, EV6를 시작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왔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2021년 2만6천668대를 판매하면서 성공을 거뒀고, 기아 EV6 또한 1만8천459대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후 현대차는 2022년 아이오닉6 출시와 함께 전기차 판매가 3만대를 넘어섰고, 기아 역시 2022년과 2023년 연속 2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아이오닉·EV 시리즈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양대 축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가 부진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전기차 캐즘으로 현대차 아이오닉5·6과 기아 EV3·EV6·EV9 판매가 합산 4만3천87대까지 줄었지만, 올해는 기아 EV4·EV5 출시와 아이오닉5 상품성 개선 효과로 1~11월 누계 판매가 역대 최고치인 6만8천787대로 반등했다. 현대차는 2022년 이후 역대 최대치 판매를 달성했고 기아는 전기차 브랜드 출범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도 확대됐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21만673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5%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시장 상황에도 개별 기업으로 봤을때 테슬라의 단일 판매량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현대차와 기아에 집중된 상황에서도 보조금이 상대적으로 작은 테슬라와 중국 BYD에 수요가 분산된 것은 전기차 시장에서 가성비 모델의 성공 가능성이 입증된 셈이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은 현대차와 기아에 국비보조금이 580만원이 책정된 반면 테슬라 모델Y는 169만원에 불과했다. 이에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 하면 아이오닉5·EV6에 최대 1천만원에 가까운 혜택을 받지만 모델Y에는 500만원대 수준이다. 이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BYD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BYD는 중국 브랜드라는 우려와 달리 국내 출시 9개월만에 판매 4천955대를 달성했다. 이는 BYD 내부에서 정한 연간 목표 판매량을 훌쩍 넘는 수치다. 출범 첫 해에 연간 5천대를 기록한 것은 중국 브랜드를 떼놓고 봐도 큰 성과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고객에게 인지도가 더 좋은 포드, 폭스바겐, 지프 등 브랜드보다 BYD가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대단한 성과"라며 "글로벌 완성차가 첫 출범해에 5천대를 기록하는 것도 큰 성과로 보는데 인지도가 높지 않은 중국차가 연간 5천대 팔기 힘든 시장에서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요 변화 원인에 대해 현대차·기아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을 지적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 스탠다드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2021년 개별소비세 3.5%를 적용해 4천908만원에 판매됐다. 올해는 5천218만원으로 약 300만원가량 인상됐다. 기아 EV6는 친환경차 세제혜택 기준 에어 롱레인지가 2021년 5천120만원에서 2025년 5천530만으로 410만원 인상됐다. 지속적인 가격 상승으로 테슬라 모델Y 최저 트림 가격인 5천299만원에 근접했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조금만 보태면 수입차를 구매할 수 있는 가격 구조다. BYD 씨라이언7은 이보다 저렴한 4천490만원이다. 아울러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시대로 넘어오면서 국산·외산 차량간 가격 격차가 점점 줄어드는 현상도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보조금 제한을 받아왔던 테슬라와 BYD가 이 같은 판매 성과를 거둔 것은 가격 경쟁력이 높고,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소프트웨어 경쟁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라며 "특히 현대차·기아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이 소비자의 심리적 가격 장벽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차로서는 전략적 딜레마에 놓인 셈"이라고 말했다.

2025.12.15 15:41김재성 기자

수입 김치 역대 최대에도… 한솥도시락, 32년째 국산 김치만 쓴다

김장철을 맞아 국내 김치 소비가 늘고 있지만, 실제 소비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수입 김치가 차지하고 있다. 올 1~9월 국내 김치 수입량은 약 25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300억원을 투입해 김장 재료를 최대 40%까지 할인 지원하며 국산 김치 소비를 늘리기 위한 대책을 내놓은 상태다. 외식·식품 업계도 국산 김치 사용을 강조하는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한솥도시락은 오는 22일 '김치의 날'을 앞두고 창업 이후 32년간 모든 메뉴에 국산 김치만 사용해왔다고 밝혔다. 국내산 배추와 고춧가루 등 국내 농산물로 만든 김치만 취급하며, 위생 기준 미달이나 품질이 불명확한 제조사 제품은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솥도시락은 이러한 정책이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전제로 한다고 설명했다. 계절에 따라 전북 고창, 강원 태백, 전남 해남 등 국내 산지와 계약재배를 통해 배추를 매입해 농가에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고, 장기적인 농가 성장에 보탬이 된다는 것이다. 김치를 활용한 메뉴 구성도 확대하고 있다. 한솥도시락은 11월 '김치 덮밥 시리즈' 4종을 신메뉴로 출시했고, 김치·피자·탕수육을 함께 담은 '김피탕' 메뉴도 재출시했다. 한솥도시락 관계자는 “한솥은 국산 김치 원칙을 지키며 농가와의 상생과 안전한 먹거리를 함께 추구하고 있다”며 “도시락 프랜차이즈로서 국산 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고객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11.21 11:14류승현 기자

"유럽 초콜릿 아녔어?"...페레로 로쉐, 중국산 韓 유통 '시끌'

고급 초콜릿의 대명사로 알려진 '페레로 로쉐'가 중국 생산 제품이 추가됐다. 시중에는 이탈리아산을 비롯해 폴란드산과 중국산 등 제품이 혼용돼 판매 중인 가운데,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부정적인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12일 페레로 로쉐를 국내 유통하는 매일유업에 따르면, 페레로 그룹은 지난 5월부터 중국 저장성 항저우 공장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매일유업을 통해 한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 기존 이탈리아·폴란드·캐나다산 제품에 이어 중국산 완제품이 추가로 들어왔다. 이에 페레로 로쉐 코리아는 “페레로 로쉐는 이탈리아, 중국, 캐나다, 독일, 폴란드 등 여러 나라의 생산시설에서 동일한 원재료와 생산 기법을 기반으로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국내에는 2025년 5월부터 유럽, 캐나다산에 더해 중국 항저우 공장 제품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항저우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에도 공급되고 있으며 전 세계 모든 공장은 동일한 품질 기준을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페레로 로쉐 원산지 변경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다수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기업 입장에선 합리적 선택일지 몰라도 소비자 입장에선 안 사먹고 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탈리아산에서 중국산으로 바뀌었는데 가격은 그대로라는 것이 아쉽다”며 불만을 표했다.

2025.11.12 11:01류승현 기자

美 온라인 유통망서 화웨이 등 중국산 기기 대거 퇴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산 전자제품의 미국 내 유통을 막기 위한 단속을 강화했다. 최근 더이코노믹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FCC는 주요 미국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금지되거나 승인받지 않은 중국산 전자기기 수백만 건의 판매 목록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기술이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이번 삭제 대상에는 화웨이, ZTE, 항저우 하이크비전, 다화테크놀로지 등의 스마트워치와 홈 보안 카메라 등이 포함됐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위원회의 감독 아래 기업들이 향후 금지 품목이 판매되지 않도록 새로운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며 “단속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FCC는 최근 기업들에 영상 감시 장비 등 금지 품목을 상기시키는 '국가안보 관련 주의 통지문'을 새로 발송했다. 카 위원장은 “이러한 장치들이 중국이 미국을 감시하거나 통신망을 방해하는 데 이용될 수 있으며, 그 외의 방식으로도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몇 년간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통신, 반도체,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중국 기술 기업들을 제재해왔다. 이번 조치는 승인받지 않은 중국산 전자제품의 미국 시장 유입을 차단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025.10.13 10:09김민아 기자

"국산 태양광 모듈 비중 반토막…중국산 60% 육박"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산 모듈 비중이 최근 60%에 육박하며 국산 제품이 밀려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태양광 모듈 보급량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산 모듈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태양광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기후테크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자료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보급시장에서 국산 모듈 비중은 2019년 78.4%에서 지난해 41.6% 로 급감한 반면, 중국산은 같은 기간 21.6%에서 58.4%까지 증가했다 . 국산 비중이 36.8%p 감소한 만큼 고스란히 중국산 비중이 36.8%p 증가한 것이다 . 박 의원은 "재생에너지 확대는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그러나 국내 산업이 뿌리내리지 못하고 해외 의존도가 심화된다면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전환 정책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국내 태양광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며 , 국내 기업들은 고효율 태양전지, 모듈, 인버터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국산화율이 하락하고 있어 기술력과 시장을 동시에 지켜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 의원은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 산업뿐 아니라 배터리·수소·에너지관리시스템 (EMS) 등 기후테크 전반에 대한 국가적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내 기업들이 기술 혁신과 시장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끝으로 박정 의원은 “정부는 국산 태양광 모듈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과 R&D 지원을 강화하고, 기후테크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탄소중립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9.22 09:29류은주 기자

미·중 관세 휴전에도…장난감 공장, 중국 떠난다

홍콩 장난감제조업체 브이텍(VTech)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제품의 생산을 중국 외 지역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브이텍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인 앨런 웡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수출용 제품의 생산을 중국 밖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내년 말까지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며 “말레이시아·멕시코·독일에 위치한 공정으로 생산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이텍은 교육용 장난감을 전문으로 하며 월마트, 타겟 등에 장난감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며 미국이 일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90일간 145%에서 30%로 인하했지만, 생산시설의 탈중국화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웡은 미국 소비자들이 수입 제품에 대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관세는 일부 미국 수출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이는 소비자의 구매력에 불가피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 인상 폭은 30%보다는 낮을 것이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될지는 관세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설정되는지에 달렸다”며 “145%의 관세가 적용될 경우 판매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30% 수준이라면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미국의 장난감 회사 마텔(Mattel)도 가격 인상을 예고하며 생산지를 중국 외 지역으로 빠르게 이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마텔 CEO 이논 크레이즈(Ynon Kreiz)는 “내년까지 미국 수입 제품 중 중국산 비중이 10% 이하로 감소할 것”이라며 “올해에는 500개의 제품 라인을 중국 외 지역으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5.05.15 10:12김민아 기자

관세 때문에…바비인형 제조사, 중국 공장 줄인다

바비인형을 만든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Mattel)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중국에서의 생산량을 줄이고 가격도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마텔은 “불안정한 거시경제 환경과 변화하는 미국의 관세 상황으로 인해 소비자 지출과 연말을 포함한 향후 매출 예측이 어려워져, 재무 가이던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장난감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중국산 수출품에 대해 최대 145%의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마텔은 중국 외 지역으로의 생산 다각화, 제품 조달 및 구성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미국 내 가격 인상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마텔에 따르면 전체 생산량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미만이다. 마텔의 최고경영자(CEO) 이논 크레이즈는 “관세 대응 일환으로 중국산 제품 비중을 줄이기 위한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가격 인상도 높은 우선순위로 고려 중”이라며 “기존에는 중국 현지 공장이 4곳이었지만, 1곳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장난감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장난감의 80%가 중국에서 제조된다. 이번 관세 정책으로 일부 제조업체들은 재고 부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실제 플레이도(Play-Doh)와 모노폴리(Monopoly) 보드게임을 만드는 해즈브로(Hasbro)는 올해 관세로 최대 3억 달러(4천146억원)의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연간 원가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05.07 08:49김민아 기자

中 수입 '영지버섯'서 잔류농약 기준 초과 회수돼

시중에 판매 중인 중국산 '영지버섯(불로초)'에서 디클로르보스·말라티온 등 잔류농약이 기준치 0.01mg/kg 이하 보다 초과 검출됐다. 해당 제품은 '정보무역'에서 수입한 중국산 영지버섯으로 생산 연도는 2020년이다. 제품은 '대흥물산'과 '동광종합물산' 에서 소분·판매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품에 대해 회수 조치하고, 중국에서 수입되는 영지버섯에 대해 오는 31일부터 검사명령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검사명령은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 제22조에 따라 유해물질이 검출되거나 부적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수입식품 등을 선정해 수입자가 식약처장이 지정한 시험‧검사기관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적합한 경우에만 수입신고를 하도록 하는 제도다. 식약처는 “영업자가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하도록 조치했다”라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3.29 09:10김양균 기자

트럼프 관세 위협에…애플, 4년간 美에 715조원 투자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 파격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향후 4년간 미국에 약 5천억 달러(약 715조원)를 투자해 2만 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5천억 달러 투자와 2만 개의 새 일자리는 애플이 지금까지 미국에 투자한 것 중 가장 큰 규모다. 애플은 지난 5년 동안 2만 명의 연구 개발 인력을 고용했고 2021년에는 향후 5년 동안 4천300억 달러를 현지에서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에 따르면, 새로운 2만개의 일자리는 연구개발(R&D), 실리콘 엔지니어링,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될 예정이다. 이번 계획에는 텍사스주 휴스턴에 새 공장을 지어 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용 서버를 생산하는 내용과 '첨단 제조 기금'을 기존 50억 달러의 2배인 100억 달러(약 14조원)으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발표는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회동 후 며칠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팀 쿡과의 만남 후 "그가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애플의 대규모 미국 투자 발표는 중국산 관세 정책에 애플을 제외시켜달라는 요구와 맞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분석하고 있다. 24일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대비 0.63% 상승한 247.10달러를 기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미국 제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며 "미국 혁신의 역사에서 놀라운 새 장을 쓸 수 있도록 미국 전역의 사람들, 기업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팀 쿡과 애플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애플은 트럼프의 1기 행정부에서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삼성전자와 같은 애플 경쟁사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여, 관세 면제를 요구했고 이에 성공해 높은 마진을 유지하고 제품 가격을 크게 인상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

2025.02.25 10:4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중국산 로봇이 한국산으로 둔갑...정책 대응 필요"

"최근 중국산 로봇을 한국에 들여와 '메이드 인 코리아'로 둔갑시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현수 두산로보틱스 상무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산업 경청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행사는 민주연구원과 더불어민주당 정보통신특별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다. 김 상무는 "보스턴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는 잠재적 시장 규모는 약 9조 달러에 달한다"며 "이 가운데 현재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이 2%에 불과하는 만큼, 지금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성장 동력의 이정표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한국 로봇업계 성장을 위해 ▲중국산 로봇 대응을 위한 국산 로봇 재정의 ▲복잡한 서류절차·인증체계 개선 ▲전문인력 양성과 국가공인자격 부여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상무는 "중국산 로봇기업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정부 지원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며 "국가 지원대상과 기준 수립을 위해 국산 로봇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며, 부품 국산화율 등 기준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대부분 중소기업인 시스템 통합(SI) 인력난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교육 동기를 부여해 로봇 엔지니어 인력을 확충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발표한 서동균 씨메스 대외협력본부장은 ▲국가적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자율제조·물류 시스템 개발 인프라 구축 ▲적극적인 해외진출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 본부장은 "국내 로봇 시장이 아직 작아서 해외 수출이 성장의 관건인데, 동시에 투자 리스크가 큰 편이라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2025.02.21 11:24신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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