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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 기업, 상하이로 몰린다…'中 나스닥' 투자 열기

중국 주요 IT 기업이 상장 시장으로 홍콩보다 상하이를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기업의 본토 상장을 유도해 자본 유출을 막고 산업 통제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기술기업 전용 시장인 커촹반 대표 지수 '커촹50지수'는 올해 들어 23%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촹반은 반도체와 로봇 등 첨단 기술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해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린다. 같은 기간 선전 기술주 지수는 10%p 올랐지만 홍콩 항셍테크지수는 14%p 하락했다. 올해 커촹50지수와 홍콩 항셍테크지수 수익률 격차는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FT는 "최근 상하이에 상장한 창신메모리와 유니트리는 아직 커촹50지수에 편입되지 않았다"며 "두 기업이 포함됐다면 커촹50지수 상승률이 더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FT는 중구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커촹반 성장을 이끌었다고 봤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 핵심 기술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던 2019년부터 혁신기업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커촹반을 출범했다. 본토 벤처캐피탈 시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당시 커촹반은 기업이 상장할 때 충족해야 하는 수익성 기준을 낮췄다. 이에 반도체와 로봇·신소재 등 '하드테크' 기업은 이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비교적 빠르게 증시에 입성해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상하이는 중국 반도체 기업 주요 자금 조달 시장으로 성장했다. 커촹50지수 주요 종목에는 중신궈지와 캠브리콘테크놀로지스·하이곤정보기술 등 중국 반도체 자립을 이끄는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기업 주가도 강세를 보이며 어드밴스드 마이크로패브리케이션 이큅먼트는 올해 99.7%p 상승했고 몽타주테크놀로지는 69%p 올랐다. 커촹반 흥행은 선전과 홍콩 기술기업 유치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선전증권거래소는 지난 4월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한 혁신기업도 상장할 수 있도록 커촹반과 비슷한 규정을 도입했다. 홍콩거래소도 지난달 소규모 기업의 상장 문턱을 낮췄다. 기술기업 창업자가 보유 지분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행사해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차등의결권 구조를 소규모 기업에도 허용했다. 항셍지수회사는 홍콩 기술주 시장에 새로운 기업을 더 많이 반영하기 위해 항셍테크지수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구성 종목을 30개에서 50개로 늘리고 기존 시가총액뿐 아니라 매출 증가율도 종목 선정 기준에 포함할 방침이다. 홍콩거래소는 별도로 '테크100지수'에서 한 기업이 차지할 수 있는 최대 비중을 8%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주가가 부진했던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비중은 줄고 신생 기술기업이 지수에 포함될 여지는 커질 전망이다. FT는 "현재 중국 당국은 반도체 등 전략 기술기업이 홍콩보다 본토 증시에 먼저 상장하기를 선호하고 있다"며 "우량 기업과 중국 투자자 자금이 본토 시장에 머물도록 하려는 목적"이라고 봤다.

2026.08.24 17:11김미정 기자

삼성·SK, 中낸드 생산거점 강화…내년까지 설비투자 집행

국내 메모리 기업들이 중국 낸드플래시 생산거점 투자를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올해와 내년 현지 최첨단 낸드 전환투자 계획을 구체화했다. SK하이닉스도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월 3만장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까지 중국 낸드 양산라인용 설비투자를 활발히 집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부터 중국 시안 X2 라인에서 V9 낸드에 대한 전환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V9 낸드는 셀을 280단대로 적층한 최첨단 제품으로, 월 4~5만장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해당 팹의 V9 낸드 생산을 강화하기 위해 보완투자 계획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낸드 제조 핵심인 식각 공정용 설비를 추가 도입하는 게 골자다. 식각은 반도체 회로가 새겨진 웨이퍼 상에서 특정 물질을 제거하는 공정이다. 셀(Cell:데이터를 저장하는 최소 단위)을 수백층 쌓아야 하는 낸드의 경우, 전자가 이동하기 위한 채널 홀(구멍)을 매우 깊게 뚫어야 하기 때문에 식각 기술 중요도가 크다. 이에 삼성전자는 V9 낸드를 안정적으로 양산하기 위한 보완투자를 내년 하반기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관련 설비 구매주문(PO)도 올 연말께 구체화될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와 내년, 중국 내 최첨단 낸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단계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라며 "인공지능(AI) 서버 등 최첨단 낸드 수요 급증에 따른 대응책"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부터 다롄 2공장의 낸드 제품 고도화를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논의 중인 투자 규모는 월 3만장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롄 공장은 SK하이닉스가 지난 2020년 하반기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양수한 공장이다. 이후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 낸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다롄 2공장 착공식을 열었지만, 시황 등을 이유로 설비투자를 보류해 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다롄 2공장에 내년 상반기까지 월 3만장 규모 낸드용 설비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식각 등 핵심 제조장비도 다음달부터 본격 반입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2026.08.24 15:33장경윤 기자

엑스와이지, 中갤럭시아와 MOU…실환경 로봇 애플리케이션 개발

국내 로봇 기업 엑스와이지(XYZ)와 중국 로봇 기업 갤럭시아(GALAXEA)가 로봇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양사는 한국 로봇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24일 체결했다. 협력은 갤럭시아의 로봇 하드웨어에 엑스와이지의 로봇 지능 프레임워크 '브레인엑스(BrainX)'를 탑재해 국내 산업 환경에 최적화한 로봇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갤럭시아는 로봇 하드웨어를 제공한다. 엑스와이지는 산업 현장과 접점을 넓히고 실무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기술 검증을 주도한다. 양사는 리테일 매장 자동화를 비롯해 의류 폴딩, 공장 운영 등 구체적인 작업 중심 적용 사례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작업 현장에서 수집한 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의 학습과 성능 고도화를 반복해 작업 수행 능력과 환경 적응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앞서 엑스와이지는 갤럭시아의 'R1 라이트(Lite)' 하드웨어에 브레인엑스를 적용해 기술 검증을 진행한 바 있다. 엑스와이지는 "해당 로봇은 의류 폴딩 작업에서 엔비디아의 파운데이션 모델 '그루트(GR00T) 1.6' 대비 약 2배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황성재 엑스와이지 대표는 "범용 모델 대신 특정 작업에 특화된 목적형 모델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상용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며 "축적한 지능 설계 기술을 다양한 하드웨어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4 10:39진운용 기자

쉬인, 홍콩 IPO로 최대 2.5조원 조달…내달 1일 상장

쉬인이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최대 18억 달러(약 2조 4966억원)를 조달한다. 미국과 영국 상장이 잇따라 무산된 뒤 홍콩으로 방향을 튼 쉬인은 다음 달 1일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쉬인은 홍콩 기업공개(IPO)를 통해 2억 8000만주를 주당 47.6~49.5 홍콩달러(약 8400~8700원)에 공모한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최대 139억 홍콩달러(약 18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 코너스톤 투자자에는 보위캐피털과 타이거글로벌, 제너럴애틀랜틱, 텐센트홀딩스, UBS자산운용 싱가포르 등이 참여한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가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중국에서 설립돼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쉬인은 수년간 상장을 추진해왔다. 당초 미국 증시 입성을 추진했지만 각종 논란과 미·중 갈등 등의 영향으로 무산됐다. 이후 영국 런던으로 상장지를 변경했으나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다시 홍콩으로 방향을 틀었다. 쉬인은 홍콩 IPO를 신청한 뒤 약 1년 동안 중국 정부의 승인을 기다린 끝에 증시에 입성하게 됐다. 쉬인의 기업가치는 관세 부담과 테무와의 경쟁, 각국의 규제 강화가 겹치면서 낮아진 상태다. 실적도 악화하고 있다. IPO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쉬인은 지난해 1분기 3억 9500만 달러(약 547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올해 1분기에는 9900만 달러(약 137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감소했다. 쉬인은 유행을 빠르게 반영한 의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공급업체가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방식으로 성장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 부과와 중동 지역 전쟁으로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 판매가격도 높아졌다. 쉬인은 공모자금을 재고관리 시스템 등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이미지 개선을 위한 마케팅에 투입할 계획이다. 공급망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탈탄소화 정책을 추진하는 데에도 활용한다. 기존 주주로는 IDG캐피털과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투자회사, 코튜매니지먼트, 옛 세쿼이아차이나인 HSG 등이 있다. 후기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투자 원가를 낮추기 위해 현금과 무상 신주를 함께 받게 된다.

2026.08.24 08:57김민아 기자

AI 혜택, 美 부유층·대도시 집중…"지역·자산·소득 격차 확대"

인공지능(AI) 확산이 미국 내 지역·자산·소득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3일 앤트로픽과 브루킹스연구소, 옥스퍼드이코노믹스가 각각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경제적 우위 지역 노동자와 기업이 AI를 가장 활발하게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활용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뉴욕·워싱턴·시애틀 주변에 집중됐다. 미시시피와 웨스트버지니아, 노스다코타 등에서는 1인당 AI 이용량이 가장 낮았다. 마크 무로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디지털 경제에 앞서간 '슈퍼스타 도시'가 AI 도입에서도 우위를 차지해 지역 간 격차를 고착화할 수 있다고 봤다. 앤트로픽 보고서는 덜 부유한 지역이 AI 이용 격차를 좁히는 흐름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AI 열풍이 주식시장에서 만든 부는 미국 고소득층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AI 관련 기업 주가 상승분은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분 절대다수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미국 소득 상위 20% 가구는 전체 주식시장 자산의 약 90%를 보유하고 있어 주가 상승 혜택도 이들에게 집중됐다. 경제학계에선 AI 기술이 미 중산층 노동자에게 타격을 주고 기업과 고소득 전문직 부를 늘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24년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다론 아제모을루는 AI가 억만장자를 늘리는 동시에 다수 가구의 실질소득을 낮춰 사회적 평화와 민주주의의 토대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최고위급 임원들은 AI 사용에 세금을 부과하고 기술이 창출한 부를 사회 전체에 재분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가 소수에게 집중되고 사회적 불만이 확산하면 AI 호황이 정치적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AI의 부정적 영향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반론도 있다. 미국 성인 약 절반과 기업 5곳 중 1곳이 AI를 이용하고 있지만 아직 실업률을 끌어올리거나 사회를 뒤흔들 정도의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가이 리칭거와 세예드 M. 호세이니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과정생은 "AI가 고소득 전문직과 기업 부를 늘리는 동시에 경력이 적거나 중간소득인 노동자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서도 AI 성장 혜택 '스마트 도시'에 집중 중국서도 AI 성장 혜택이 일부 도시에 집중된 양상이 나타났다. 노무라홀딩스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쑤저우, 항저우, 허페이, 우한 등 7개 '스마트 도시' 올해 상반기 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6%를 기록했다. 이들 도시는 중국 전체 경제성장의 5분의 1을 이끌었지만 나머지 지역의 성장률은 4.5%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가 있는 허페이는 상반기 6.8% 성장했다. 산업생산과 전자제품 생산은 각각 26%와 93% 늘었다.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반도체와 광학 부품 생산이 집중된 우한과 쑤저우도 각각 5.7%와 5.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AI 기업의 주가 상승과 기업공개는 기술도시의 자산 가치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공장 자동화와 임시 고용 확대로 소매판매가 정체하거나 감소하면서 산업 성장 성과는 가계소득과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고용 창출 효과도 제한적이었다. 중국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AI 관련 산업 종사자는 약 1천만명으로 전체 산업 노동력의 9%에 그쳤다. 전통산업 의존 지역은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 비중이 높은 창춘의 성장률은 지난해 4.9%에서 올해 1.6%로 떨어졌다. 석유화학과 광업 비중이 높은 후난성과 산시성의 성장률도 각각 2.7%와 2.1%에 머물렀다. 중국 정부는 경기 둔화에도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지 않고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왕징 노무라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AI가 이끄는 성장 과실은 주로 소수 스마트 도시에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팅 노무라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매니징디렉터는 "중국은 현재 AI 산업만으로 다른 지역 성장 둔화를 만회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가 하반기 정책 대응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026.08.23 10:30김미정 기자

휴머노이드, 대규모 양산 본격화…상위권 中 기업이 싹쓸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이 단순 기술 실증(PoC) 단계를 넘어 대규모 상업화 국면에 진입했다. 제조 라인과 물류 현장, 무인 리테일 등으로 적용 영역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2만 2000대를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30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1위부터 5위까지 중국 기업이 휩쓸었다. 애지봇이 상반기에만 약 9700대를 출하, 43%가 넘는 점유율로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2027년 연 매출 100억위안(2조 6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애지봇은 A, G, X의 3개 제품 라인업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X2 기반의 다양한 파생 모델을 통해 중국 내 엔터테인먼트·공연 대여 시장을 장악했으며, G2 모델은 롱치어테크놀로지 및 조이슨일렉트로닉스와 손잡고 IT·자동차 부품 양산 라인에 집단 배치됐다. 카운터포인트는 "시장에서는 애지봇이 서비스형 로봇 구독(RaaS) 모델인 '셰어봇'과 피지컬 AI 데이터 플랫폼 '매니포머'를 앞세워 기술 검증을 넘어 대량 양산 및 배치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흑자 경영을 기반으로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 상장에 성공한 유니트리는 7000대 이상을 인도하며 점유율 31%로 2위를 차지했다. 소형 폼팩터 주력 제품인 G1 시리즈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이어 메이투안과 협력해 스마트 무인 약국 사업을 확장 중인 갈봇이 1100대 이상(약 5%)을 출하하며 3위로 올라섰다. 갈봇은 자체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을 바탕으로 바퀴형 양손 로봇 갈봇 S1을 출시했으며, 지난 3월 CATL 생산라인 테스트에 통과했다. 4위는 워커 S 시리즈를 자동차·3C(컴퓨터·통신기기·소비자 가전) 제조 라인에 공급하고 있는 유비테크가 차지했다. 유비테크는 상반기 1000대를 출하(점유율 4.4%)했으며, 올해 출하 목표를 기존 2000~3000대에서 5000대로 상향했다. 5위는 콰보 시리즈를 여러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의 데이터 생산·트레이닝 센터에 배치 중인 러쥐로보틱스(650대·2.9%)로 집계됐다. 응용 분야별로는 엔터테인먼트·공연 및 데이터 생산·연구 용도가 합산 60% 이상을 점유하며 과반을 넘겼다. 다만 서비스·안내(19%), 지능형 제조(13%), 창고·물류(5%) 비중이 상승하며 산업 현장 도입이 본격화됐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환경 변화를 스스로 예측하는 '월드모델'과 'VLA'의 융합이 차세대 패러다임으로 부상했다. 이 구조는 로봇의 물리 법칙 추론 능력을 강화해 휴머노이드가 소수 샘플만으로 복잡한 동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 연간 글로벌 휴머노이드 출하량은 전년 대비 210% 증가한 5만 대를 넘어설 예정이다. 카운터포인트는 "향후 시장 경쟁의 축은 단순한 모델 성능 경쟁에서 벗어나 수직적(버티컬) 통합 시나리오 구현, 데이터 인프라 구축, 지속적인 모델 개선을 아우르는 폐쇄형 생태계 구축 경쟁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8.22 09:59진운용 기자

슈퍼마이크로 "엔비디아 AI칩 중국 밀반출, 현 경영진 관여 증거 없어"

슈퍼마이크로가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의 중국 밀반출 의혹과 관련한 자체 조사를 마무리했다. 조사 결과 현 고위 경영진이 밀반출 계획을 인지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제재 대상에 직접 제품을 판매하거나, 기존 재무제표의 신뢰성을 훼손할 만한 정황도 확인되지 않았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슈퍼마이크로 독립 조사팀이 엔비디아 칩 탑재 서버의 중국 불법 반출 의혹을 조사한 결과, 현재 회사 고위 경영진이 해당 계획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미국 검찰이 슈퍼마이크로 공동 창업자 왈리 라우와 관계자 2명을 수출통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시작됐다. 라우는 기소 이후 슈퍼마이크로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특히 외신은 미국 검찰의 입장을 인용해 라우를 포함한 피고인들은 동남아시아 소재 회사를 중간 거래자로 활용해 서버의 최종 목적지가 중국이라는 사실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이후 관련 서버 거래 규모는 약 25억 달러에 달하며 이 가운데 최소 5억 달러 이상의 물량이 중국으로 유입됐다는 정황도 나왔다. 이 과정에서 슈퍼마이크로와 미국 정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한 수법도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공소장에는 피고인들이 기록을 위조하고 이른바 '더미 서버'를 만들어 일련번호를 떼어낸 뒤 다시 부착하는 방식으로 감사를 회피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피고인 3명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엔비디아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통제 대상에 포함돼있다. 이 AI칩을 서버에 탑재해 판매하는 슈퍼마이크로 역시 관련 수출통제를 적용받는다. 슈퍼마이크로는 의혹이 불거진 뒤 사외이사인 스콧 앤젤과 감사위원회 위원장인 탈리 리우에게 독립 조사를 맡겼다. 이들은 미국 로펌 멍거 톨스 앤 올슨과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와 함께 조사를 진행했다고 알려졌다. 다만 조사팀은 현 경영진이 직접 제품을 판매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중국으로의 제품 우회 반출 가능성으로 인해 회사가 이전에 발표한 재무제표의 신뢰성이 훼손됐다고 볼 만한 정황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회사 측은 조사 과정에서 내부 정책과 행동강령을 준수하지 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는 보도 역시 있었다. 영업과 기술 지원, 사업개발 부문 관계자들이 대상에 포함됐으며 일부 직원은 해고됐다. 사외이사들이 추가로 제안한 수출 규정 준수 프로그램 강화 방안도 이사회가 전면 채택했다. 슈퍼마이크로는 "독립 조사 결과, 현재 고위 경영진이 중국 밀반출 계획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6.08.21 10:24한정호 기자

인도, BRICS 통신장관회의 의장국 개최

인도가 브라질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국가 의장국으로서 제12차 BRICS 통신장관회의를 개최한다. 20일(현지시간) 인도 언론사 프리프레스저널 등에 따르면, 조티라디티아 신디아 인도 통신부 장관이 의장을 맡아 21일 인도 푸네에서 BRICS 통신장관회의를 진행한다. 신디아 장관은 회의 내용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의엔 BRICS 통신부 장관과 고위 대표가 참석한다. 이들은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강화, 디지털 전환, 디지털 인프라 구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BRICS 국가와 개발도상국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협력도 모색한다. 인도는 BRICS 의장국으로서 디지털 인프라, 미래 네트워크, 사이버 보안, 디지털 공공 인프라(DPI)에 초점을 맞춰 ICT 협력을 강화했다. 또 BRICS 역량 강화 센터 설립을 제안하고 신흥 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등 BRICS ICT 협력 실무 그룹에서 논의를 주도해 왔다.

2026.08.21 10:05홍지후 기자

엔비디아 사로잡은 로보티즈…젠슨 황 딸, 베이징 WRC 부스 찾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장녀 메디슨 황 옴니버스·로보틱스 수석 이사가 로보티즈의 해외 전시 부스를 직접 방문해 눈길을 끈다. 로보티즈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6 세계로봇대회(WRC)'에 국내 휴머노이드 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메디슨 황 수석 이사는 행사 부스를 방문해 로보티즈의 휴머노이드 제어 기술과 액츄에이터 라인업을 살펴봤다. 이번 전시에서 로보티즈는 자체 제작한 휴머노이드 'AI 사피엔스'를 필두로 세미 휴머노이드 'AI 워커', 로봇 핸드 'HX5-D20', 신규 액츄에이터 '다이나믹셀-Q'를 선보였다. 최근 로보티즈는 AI 사피엔스의 로봇 구동 코드 전체를 공개했다. 사용자는 코드를 자유롭게 수정해 AI 사피엔스에 적용할 수 있으며, 별도 계약 없이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 향후 휴머노이드 기구 설계도와 전자회로 등 하드웨어 영역까지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로보티즈는 이를 통해 휴머노이드 생태계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휴머노이드용 학습·추론 인프라를 확장 중인 글로벌 AI 진영이 개방형 하드웨어 플랫폼에 주목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2026.08.21 09:51진운용 기자

[카드뉴스] 대만 반도체, 진짜 방패일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오늘은 '대만 반도체는 정말 안전을 지켜주는 방패일까?'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준비된 카드뉴스를 소개해드릴게요. 대만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칩의 92%를 만들어낼 만큼 압도적인 반도체 생산국인데요, 특히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TSMC 혼자서 전 세계 점유율의 61%를 차지하고 있어요. 삼성전자가 13%, 나머지 기타 업체들이 26%를 나눠 갖고 있는 걸 보면 TSMC의 존재감이 얼마나 큰지 실감이 나죠. 이렇게 대만이 반도체 생산의 중심지가 되면서 '반도체 방패'라는 말이 2000년부터 등장했다고 해요. 이 말은 대만의 반도체 산업이 워낙 중요해서, 다른 나라들이 함부로 대만을 침공하지 못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인데요. 실제로 중국은 통일을 원하고, 미국은 첨단 기술을 지키려 하고, 빅테크 기업들은 칩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 각자 다른 이유로 대만을 예의주시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 방패가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는데요. 반도체 산업이 무너지면 경제적으로는 큰 타격을 줄 수 있지만, 실제 군사적 침공까지 막아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거예요. 즉 반도체의 힘은 강력하지만 만능 방패는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우리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눈 보고서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c83d5ccc.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8.20 19:55AMEET

달 남극 향하는 中 창어 7호, 미·중 우주경쟁 불 붙일까 [우주로 간다]

중국이 이르면 이번 주말 '창어 7호'를 발사해 달 남극 인근 섀클턴 분화구 착륙에 나선다. 중국이 미탐사 영역인 달 남극에 세계 최초로 착륙할 경우, 미•중 우주 경쟁의 상징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IT 매체 아스테크니카는 19일(현지시간) 이번 창어 7호 발사가 우주 탐사 역사에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창어 7호, 물 품은 '섀클턴 분화구' 노린다 창어 7호 탐사선을 실은 창정 5호 로켓은 이르면 오는 23일 발사된다. 이는 20여 년 역사를 지닌 중국 달 탐사 프로그램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정교한 임무다. 창어 7호는 고해상도 카메라와 탐사 장비를 탑재한 궤도선, 착륙선, 로버, 소형 호퍼(점프형 탐사선)로 구성된다. 정확한 질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달 착륙에 성공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원 탐사선 '블루 고스트(파이어플라이 개발)'보다 수배 이상 큰 규모로 추정된다. 가장 눈길을 끌 착륙 지점은 달 남극의 섀클턴 크레이터 인근이다. 이 지역은 가장자리가 높아 영구적 그림자가 형성되는 '콜드 트랩(Cold Trap)'이 존재한다. 수십억 년 동안 물과 유용한 물질이 축적됐을 가능성이 높아, 미•중 양국 모두 장기 달 정착 기지 후보지로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하는데 왜 미국은 못 하나" 1959년 소련의 루나 1호가 달 표면에 접근한 이후 인류는 100회 이상의 탐사를 시도했으나, 달 남극 착륙은 단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했다. 창어 7호가 착륙에 성공할 경우 고화질 사진과 영상은 물론, 탐사 로봇 및 호퍼를 통해 달 내부 수분 존재 여부와 분포에 대한 결정적 데이터를 확보하게 된다. 아스테크니카는 이번 성공이 그간 우주 경쟁에 무관심했던 미국 대중에게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왜 중국이 하는 일을 NASA는 하지 못하는가", "이것이 유인 탐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와 같은 질문이 쏟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의회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응에 나섰다. 미 의회는 신임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에게 달 탐사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권한을 부여했다. 아이작먼 국장은 아르테미스 계획을 정상화하고 중국의 달 영유권 야심을 저지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영유권 주장 가능성까지…미·중 주도권 싸움 가열 중국이 창어 7호 성공 이후 확보할 데이터와 영상 자료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탐사 지역의 우선적 권리를 주장하며 NASA 측 탐사선의 접근 금지 구역을 설정하는 등 과감한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파격적 행보가 오히려 미국의 아르테미스 계획 투자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달 탐사 성과를 저평가하던 시각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6.08.20 14:1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수직 절벽에 세워진 284m 엘리베이터 "이동시간 6시간→30분"

중국 남서부 윈난성 니주강 협곡에 새로 설치된 절벽 엘리베이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과학기술매체 뉴아틀라스가 최근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야외 엘리베이터를 보유한 국가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장가계 국가삼림공원에 있는 백룡 엘리베이터는 절벽을 따라 326m를 약 1분 30초 만에 오르내린다. 이번에 새로 개통된 유리 엘리베이터는 2022년에 개통된 첫 번째 엘리베이터 '칭원 엘리베이터'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이 엘리베이터는 관광객을 위한 시설이면서도 산 정상에 위치한 학교에 등교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됐다. 높이는 첫 번째 엘리베이터보다 약 20m 더 높은 284m로 360도 투명 유리 커튼월을 적용해 탑승객이 주변 협곡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행 속도는 초속 2m에 달한다. 엘리베이터가 생기기 전 학생들은 험준한 절벽길을 따라 학교까지 이동해야 했으며, 왕복에만 약 6시간이 걸렸다. 특히 가파른 산길을 오르내리는 모습은 아찔한 풍경을 연출했다. 새 엘리베이터가 생기면서 학생들의 통학시간은 약 30분으로 단축됐다. 마을은 해발 약 1100m에 위치해 있지만, 관자이 초등학교는 산 정상인 해발 약 1650m인 산 정상에 위치해 있다. 두 엘리베이터의 총 수송 능력은 시간당 1200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하루 방문객 수용 능력도 기존 4000명에서 1만5000명으로 확대됐다. 현지 매체는 새 엘리베이터로 기존의 엘리베이터 포화로 인한 혼잡과 불편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했다.

2026.08.20 12:4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반도체는 대만의 방패가 될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실리콘 방패'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2000년 크레이그 애디슨이 처음 제시한 이 이론은, 대만이 전 세계 반도체 생산의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세계 경제가 마비되어 결국 침공을 포기할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이 정점에 달한 2026년 현재, 이 방패가 여전히 튼튼한지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죠. 그래서 오늘은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인공지능(AI) 패널 세 명을 모시고 이 뜨거운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뤄봤습니다. 먼저 반도체 산업의 기술적 메커니즘과 공급망 구조에 집중한 챗GPT 패널은 '기술적 대체 불가능성'을 중심으로 실리콘 방패의 효용을 분석했고요, 국제 정치와 거시 전략을 담당한 제미나이 패널은 중국의 전략적 손익계산과 국력의 비대칭성을 토대로 방패의 한계를 짚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클로드 패널은 인적 자원과 기술 생태계의 붕괴라는 비판적 관점에서 실리콘 방패가 가진 논리적 허점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는데요. 각기 다른 시각을 가진 이들이 어떻게 충돌하고 또 어떤 결론에 도달했는지 지금부터 기자의 시선으로 하나씩 풀어드리고자 합니다. 기술의 성벽은 높지만, 정치적 야심은 그 담을 넘는다 토론의 서막은 대만이 가진 압도적인 기술력이 과연 군사적 행동을 억제할 만큼 강력한가에 대한 논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GPT 계열의 반도체 산업 전문가는 TSMC의 3nm 이하 첨단 공정이 단순한 제조 시설을 넘어 전 세계 GPU 시장을 쥐고 있는 핵심임을 강조했죠. 엔비디아와 인텔 같은 거물들이 대만의 생산 시설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곳이 멈추는 순간 전 세계 AI 산업은 암흑기에 빠질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특히 ASML의 EUV 노광 장비처럼 대체 불가능한 장비들이 대만 생태계의 중심을 잡고 있다는 점을 들어, 중국이 설령 대만을 손에 넣더라도 이 복잡한 생태계를 운영할 엔지니어나 부품 공급망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결국 '빈 껍데기'만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문가의 눈에는 반도체 공장이 단순히 기계의 집합이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십과 수만 명의 숙련된 인력이 얽힌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로 보였던 셈입니다. 2026년 현재 한국이 반도체를 통한 경제 구조를 공고히 하는 상황에서도, 대만의 기술 점유율은 여전히 전 세계적인 생존의 조건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분석이었죠. 하지만 이런 기술적 낙관론에 대해 제미나이 계열의 국제정치 전략가는 아주 냉정한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실리콘 방패론이 '경제적 상호의존성을 군사적 억지력으로 착약한 전략적 오류'라고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국가 간의 손실을 바라보는 '비대칭성'에 있었습니다. 2025년 기준 중국의 GDP는 약 19.5조 달러로, 이는 한국의 10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중국 입장에서 반도체 공급망 붕괴로 인한 경제적 타격은 분명 크지만, 이를 감내하고서라도 '중화민족의 부흥'이라는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시진핑 정부의 의지가 훨씬 더 강력할 수 있다는 것이죠. 즉, 경제학자들이 계산하는 '손해'의 가치보다 정치가들이 계산하는 '역사적 사명'의 가치가 더 클 때 방패는 깨진다는 경고입니다. 특히 중국은 전면적인 파괴 대신 '검역(quarantine)' 방식의 봉쇄를 통해 TSMC의 시설을 온전히 보존하면서 서방 세계로의 공급만 차단하는 영리한 전략을 택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제시되어 토론장은 순식간에 긴장감에 휩싸였습니다. 무너지는 방패, 사람이 떠난 공장은 '벽돌'에 불과하다 논의가 깊어지면서 쟁점은 '중국이 대만을 확보한 뒤 그 기술력을 정말 흡수할 수 있는가'로 옮겨갔습니다. 여기서 가장 격렬한 충돌이 일어났는데요. 클로드 계열의 비판적 패널은 실리콘 방패론자들이 가장 간과하는 것이 바로 '인적 자원의 이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반도체 팹은 물리적인 장비만큼이나 그 장비를 다루는 엔지니어들의 노하우가 절대적인 산업입니다. 만약 중국이 침공을 감행한다면 대만의 핵심 인력들은 해외로 망명하거나 저항할 것이고, 결국 중국이 손에 넣는 것은 아무리 비싼 장비가 들어차 있어도 작동하지 않는 '첨단 벽돌 공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이 패널은 “중국이 침공 후 1년 이내에 정상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는 증거가 없다면 실리콘 방패론은 과도한 낙관론에 불과하다”며 몰아붙였습니다. 반도체 생산은 ASML의 지원과 미국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글로벌 협력의 산물인데, 전쟁 상황에서 이런 외부 지원이 끊긴다면 대만 내의 설비는 순식간에 고철로 전락할 것이라는 아주 구체적이고 뼈아픈 지적이었습니다. 반면 반도체 지정학 관점의 AI 패널은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반박을 펼쳤습니다. 비록 실리콘 방패가 완벽한 방패는 아닐지라도, 침공의 '기대 비용'을 엄청나게 높이는 역할을 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CHIPS 법을 통해 애리조나에 TSMC 공장을 짓고 삼성이 테일러에 투자하며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3nm 이하의 최첨단 반도체 비중을 대만 밖에서 30% 이상 확보하는 데는 최소 5년에서 10년이 걸린다는 현실적인 시간표를 제시했죠. 다시 말해, 2026년 현재로서는 여전히 대만이 뚫리면 전 세계 산업이 멈춘다는 공포가 실질적인 억제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결국 논의의 흐름은 '반도체가 전쟁을 아예 막아주느냐'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반도체가 침공의 속도와 방식을 어떻게 제약하느냐'는 보다 현실적인 영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실리콘 방패는 적의 칼날을 완전히 튕겨내는 단단한 금속 방패라기보다는, 칼날이 들어오는 속도를 늦추고 상대에게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는 '가시 돋친 옷'에 더 가깝다는 점에 패널들의 의견이 모였습니다. 결국 방패의 주인은 기술이 아닌 정치의 손에 달려 있다 긴 토론 끝에 AI 패널들은 한 가지 중요한 합의점에 도달했습니다. 실리콘 방패론은 더 이상 과거처럼 절대적인 신화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중국은 단기적인 경제적 고통을 장기적인 국가적 이익으로 치환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을 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대만에만 의존하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생산 기지를 자국으로 끌어들이는 '디리스킹'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26년 8월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398원을 기록하고 은과 옥수수 같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와중에, 반도체라는 방패는 점차 얇아지고 있는 셈입니다. 패널들은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반도체는 분명 침공의 비용을 높여 전쟁의 문턱을 높이는 역할을 하지만, 그것이 평화를 보장하는 '최종 병기'는 될 수 없다고 말이죠. 결국 실질적인 억지력은 반도체라는 경제적 수단이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군사적 방어 능력과 동맹국 간의 단단한 정치적 신뢰에서 나온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오늘 기사를 정리하며 저 또한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기술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라지만, 결국 그 기술의 향방을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의지와 복잡한 지정학적 셈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실리콘 방패론이 2000년에 탄생했을 때는 대만의 독보적 지위가 곧 평화의 상징처럼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기술이 안보가 되고 안보가 곧 생존이 된 지금, 우리는 반도체라는 방패 뒤에 숨기보다는 그 방패가 깨졌을 때를 대비한 더 정교한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2026년의 뜨거운 여름, 대만 해협을 가로지르는 긴장의 파도는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기술의 힘이 인간의 욕망을 이길 수 있겠느냐고 말이죠. AI 패널들이 남긴 이 묵직한 질문은 비단 대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반도체 강국을 자처하는 우리 대한민국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c83d5ccc.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8.20 10:04AMEET

中, EU의 징둥닷컴 조사에 반발…대응 조치 경고

유럽연합(EU)이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JD.com)의 독일 전자제품 유통업체 세코노미 인수에 대한 심층 조사에 나서자 중국 정부가 반발했다. EU의 조사를 '부당한 역외 관할권 행사'로 규정하고 관련 조치를 계속할 경우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법무부는 EU가 외국보조금규정(FSR)에 따라 징둥닷컴의 세코노미 인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중국 내에 있는 광범위하고 불필요한 자료를 부당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라는 설명이다. 징둥닷컴은 22억 유로(약 3조 5686억원)에 세코노미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세코노미는 전자제품 유통 브랜드 미디어마르크트와 자투른 등을 운영하는 독일 기업이다. 중국 법무부는 상무부 등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검토한 결과 EU의 조치가 중국의 외국 제재 대응 관련 규정상 부당한 역외 관할권 행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어떠한 조직이나 개인도 EU의 자료 제출 요구 등 관련 조치를 이행하거나 협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법무부는 “EU가 잘못된 관행을 즉시 시정하고 외국보조금 조사 수단의 남용을 중단해야 한다”며 “유럽에 투자하거나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에 공정하고 공평하며 예측 가능한 시장 환경을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EU가 권한을 넘어선 조치를 계속할 경우 중국도 대응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정보 제출 요구가 경쟁 관련 조사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절차라고 반박했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외국보조금규정은 기업의 국적이나 소유 구조에 따라 차별하지 않으며 EU의 국제적 의무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EU는 지난 5월 징둥닷컴의 세코노미 인수 계획에 대한 심층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기업의 인수·합병(M&A)이 EU 외국보조금규정의 심층 조사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U 규제당국은 징둥닷컴이 우대 금융과 세제 혜택, 보조금 등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인수 과정에서 경쟁을 왜곡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10월 2일까지 인수를 승인하거나 조건부 승인 또는 불허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갈등은 중국과 EU 사이의 통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불거졌다. 중국은 지난달 말 EU가 중국 본토와 홍콩의 기업·기관을 제재한 데 대한 보복으로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을 포함한 유럽 기업 14곳에 수출통제를 시행했다. EU는 중국의 무역 관행이 대규모 무역 불균형을 초래하고 역내 산업 기반을 약화해 유럽 경제에 피해를 준다고 비판해왔다.

2026.08.20 09:23김민아 기자

데이터 쌓고 모델 푸는 中…FT "차이나 쇼크 4.0 온다"

중국이 대규모 산업 데이터와 저비용 오픈 웨이트 인공지능(AI)을 앞세워 독자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이 자체 축적한 데이터를 AI 개발에 투입하고 모델을 해외로 확산해 글로벌 기술 표준과 거버넌스 주도권까지 확보한다는 해석도 있다. 19일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는 지난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데이터를 전략적 국가 자산으로 상업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FT는 지난 17일 기고문을 통해 중국의 오픈 웨이트 AI 확산이 새로운 형태의 '차이나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위원회는 미국 AI 기업들이 언어 모델 학습에 활용할 공개 인터넷 데이터를 대부분 소진한 반면 중국은 인터넷에서 수집하기 어려운 기업·운영·현실 세계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당 데이터는 기업용 AI와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필요한 핵심 자원이다. 중국 첨단 제조업과 산업용 로봇 생태계는 물리적 환경에서 생성되는 양질의 데이터를 대규모로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이 같은 기반이 상업·군사용 로봇 소프트웨어(SW)와 피지컬 AI 개발에서 중국에 잠재적인 우위를 줄 수 있다고 봤다. 중국은 데이터를 토지·노동·자본·기술과 같은 핵심 '생산요소'로 규정했다. 2023년 국가데이터국을 설립해 전국 데이터 표준화와 분류를 관리하고 통합 데이터 거래시장 구축에 나섰다. 중국 기업들은 상하이와 선전, 베이징 등에 설립된 데이터 거래소에 자체 데이터셋을 등록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제조·교통·금융·의료 등 핵심 산업에서 데이터 자산을 표준화하고 산업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국경 간 데이터 이전에 대한 규제도 강화했다. 중국에서 사업하는 외국계 기업들은 중국 법인을 현지화하고 중국 고객 데이터를 글로벌 사업과 분리해야 했다. 면제 조치는 일부 기업에만 제한으로 적용됐다. 저비용 오픈 웨이트 확산…미 "데이터, 경제적 자산 돼야" FT는 중국이 저비용 오픈 웨이트 모델을 해외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오픈 웨이트는 모델 가중치를 공개하지만 전체 학습 데이터는 개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픈소스와는 차이가 있다. 이에 도입 비용을 낮추고 개발자 생태계 확대를 돕는다. 첨단 반도체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기업이 각자 업무에 맞게 모델을 수정할 수 있어 신흥국뿐 아니라 전 세계 개발자 사이에서 오픈 웨이트 활용이 늘고 있다. 이 전략은 중국의 경제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AI 모델과 컴퓨팅 인프라·첨단 제조업에 투입한 비용을 회수하려면 충분한 고객이 필요하지만 중국 내수 수요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는 중국 기술 자립을 촉진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화웨이는 2019년 미국의 수출통제 명단에 오른 뒤 미국산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자 운영체제 '하모니OS'와 AI 개발 프레임워크 '마인드스포어' 등 자체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후 딥시크가 2025년 오픈 웨이트 AI 모델을 세계 시장에 알리면서 중국 개방형 AI 전략은 본격 주목받았다. 다수 외신은 미국 수출 통제가 중국 AI 산업에 비용을 안겼지만 결과적으로 기술 자립을 넘어 독자적인 혁신 체계를 만드는 구심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FT는 이를 제조업과 청정기술·디지털 기술 확산에 이은 '차이나 쇼크 4.0'으로 규정했다. 이번 충격은 중국 기술의 수출에 그치지 않고 국가 주도형 혁신 방식과 기술 표준 및 거버넌스 원칙까지 해외로 확산한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르다는 분석이다. 오픈 웨이트 모델 확산은 안전 문제도 키우고 있다. 모델 가중치가 공개되면 누구나 이를 내려받아 수정·재배포하거나 안전장치를 제거할 수 있으며 원개발사는 접근을 취소하거나 보호 조치를 업데이트하기 어렵다. 중국에서는 모델을 개방하되 최첨단 시스템은 공개 시점을 늦추거나 접근을 제한하는 '선택적 개방'이 논의되고 있다. 상하이는 기술 평가 기반을 구축하고 베이징은 위험 관리 체계와 규제를 마련하는 등 중국 내부의 AI 거버넌스 체계도 구체화하고 있다. 마이크 쿠이켄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 최우선 권고는 미국 의회가 국가 데이터 전략을 고민하는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데이터를 경제적 자산으로 다룰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8.19 15:45김미정 기자

中 휴머노이드 AI칩도 '자국우선주의' 확산...K-반도체에 불똥튀나

국가 간 인공지능(AI) 산업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국이 휴머노이드 분야에서도 '자국산 우선(국산화)' 정책을 강조하면서 국내 AI 반도체 업계에 불똥이 튀고 있다. 국내 관련 기업들이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서도 자칫 현지 업체와의 공급 경쟁에서 발목을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오래전부터 반도체 등 첨단산업 등에서 공급망 자립과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이같은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1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국내 AI 연산을 수행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업체 딥엑스는 최근 복수의 중국 주요 휴머노이드사가 진행한 반도체 샘플 성능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 휴머노이드 기업들의 자국산 제품 채택 기조에 막혀 실제 수주까지 이어질지 미지수다. 이번 검증에는 중국 NPU 기업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팹리스 업계 한 관계자는 "딥엑스가 최근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 여러군데에서 샘플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저전력과 발열 제어 부문에서 인상적인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중국 로봇 기업들이 자국산 제품을 먼저 써야 한다는 이유로 성능 검증 이후 도입 논의에 통상보다 시간이 걸리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이번 복수의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에 제출된 제품은 지난해 8월 양산을 시작한 딥엑스의 첫 번째 칩 'DX-M1'이다. 5와트(W)의 전력으로 25TOPS(초당 최고 25조회 연산) 성능을 상대적 저온에서 구현한다. 딥엑스에 따르면 DX-M1은 인공지능(AI) 모델 'Yolo5s' 구동 시 표면 온도가 35.5℃에 그친 반면, 글로벌 경쟁사 제품은 60.7℃에 달한다. 이 사안에 대해 딥엑스는 "고객사 관련 사안은 확인이 어려우나 저전력·발열 제어에 경쟁력이 있는 딥엑스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휴머노이드 시장은 본격적인 대량 양산 단계에 진입하면서 현지 기업들이 로봇에 채용될 고효율 NPU 칩 구매를 확대하고 있다. 휴머노이드는 한정된 배터리 용량으로 수십개의 액추에이터를 구동시키고 복잡한 연산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고효율 초저전력 반도체가 필수적이다. 데이터센터에서 로봇으로…번지는 자국산 우선주의 중국은 미국과 치열해지는 AI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자국 기업 육성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 지난 6월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향후 5년간 전국 데이터센터 구축에 2조위안(419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알리바바나 텐센트 같은 민간 기업의 투자액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AI 칩의 최소 80%를 화웨이를 비롯한 자국 기업으로부터 공급 받아 엔비디아와 AMD를 사실상 배제하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조가 피지컬 AI용 반도체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국내 팹리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직접적으로 로봇 분야에서도 반드시 자국산 반도체를 쓸 것을 요구하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러나 중국 내에서 자국산을 우선 사용해야 한다는 기조가 워낙 강해 이를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휴머노이드에 대한 중국의 정책 드라이브도 거세다. 중국은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에서 휴머노이드를 최우선 기술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는 100억위안(2조 10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했고, 상하이시는 선도 기업에 약 3000만위안(63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기조가 AI칩 뿐만 아니라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구동기) 등 다른 분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 자국우선주의를 강조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도 국산 AI 반도체를 육성하기 위해선 중국의 이러한 정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2026.08.19 13:40진운용 기자

내수 꺾인 中 지리차, 해외로 승부…수출 목표 92만대로 상향

지리자동차가 중국 내수 부진 속 수출 목표를 대폭 높이고 경영진을 재편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7일 CNEV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리자동차는 올해 연간 수출 목표를 기존 64만대에서 92만대로 44% 높였다. 지난해 수출량 42만 97대와 비교하면 약 120% 증가한 수준이다. 회사는 아세안과 유럽, 동유럽, 중남미·아프리카, 중동·아시아태평양 등 5개 주요 해외 권역에서 장기적으로 100만대 규모 판매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출 목표 상향 배경에는 빠르게 늘어나는 해외 판매가 있다. 지리자동차의 올해 상반기 수출은 47만 422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7.6% 증가했다. 7월 수출도 10만 6663대로 202%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7월 누적 수출은 58만 891대로 164.8% 증가했다. 특히 7월 수출 차량 가운데 신에너지차(NEV)는 6만 2604대로 전년 대비 616% 급증해 전체 59%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 내수 판매는 감소하고 있다.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94만 87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줄었고 7월에도 29.1% 감소했다. 해외시장이 사실상 지리자동차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셈이다. 지리자동차는 올해 1~7월 전체 판매량 167만 3119대를 기록해 연간 목표 345만대의 48%를 달성했다. 해외 사업 확대와 맞물려 지배구조와 경영진도 재편한다. 창업자인 리수푸 회장은 18일부로 지리자동차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안충후이 지리홀딩스 최고경영자(CEO)가 신임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리 회장은 종신 명예회장과 지리자동차의 지배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모회사인 저장지리홀딩스 회장직도 계속 수행한다. 안 신임 의장은 '원 지리' 전략을 중심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와 사업 통합을 강화할 예정이다. 간자웨이는 지리자동차 CEO로 일상적인 경영을 담당하고, 구이성웨 전 CEO는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회사 측은 이번 인사를 창업자 중심 경영에서 전문경영인 중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리는 최근 지커를 지리자동차에 합병하고 링크앤코를 통합하는 등 중복 사업과 브랜드를 정리해왔다. 이번 경영진 개편과 수출 목표 상향 역시 브랜드·기술·판매망을 하나로 묶는 '원 지리' 전략 아래 해외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지리홀딩스는 2030년 글로벌 판매 650만대 가운데 3분의 1 이상을 중국 외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2026.08.18 09:07류은주 기자

중국서 햄버거 전쟁 불붙었다…하이디라오·피자헛까지 참전

중국에서 햄버거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글로벌 패스트푸드 업체뿐 아니라 훠궈와 커피 브랜드까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들이 저렴하면서도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를 찾고, 1인 가구와 소규모 가구가 늘어난 영향이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얌차이나가 운영하는 '피자헛 버거바'는 출시 6개월 만에 매장 수가 200곳을 넘어섰다. 이는 기존 피자헛 매장에 버거 판매대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얌차이나는 올해 말까지 이를 500~6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중국 내 피자헛 전체 매장의 약 10%에 해당한다. 외신은 중국 소비자들의 식습관 변화가 햄버거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구 규모가 작아지는 가운데 경기 불확실성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들고 다니기 편한 한 끼 식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과거 맥도날드와 KFC, 버거킹 등 글로벌 브랜드가 주도하던 햄버거 시장에 다른 외식업체들도 잇따라 진입하고 있다. 중국 최대 훠궈 체인 하이디라오는 지난달 환셴바오라는 이름의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선보였다. 햄버거를 중심으로 피자와 파스타, 프라이드치킨 등을 판매하는 별도 브랜드다. 중국 커피 체인 M Stand도 일부 도시에서 햄버거 중심 매장을 열었다.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아이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서양식 패스트푸드 시장은 지난해 4996억 5000만 위안(약 104조 941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오는 2027년에는 5870억 9000만 위안(123조 3065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햄버거를 선택한 응답자가 55%로 가장 많았다. 시장조사업체 에머겐 리서치는 중국 햄버거 시장 규모가 지난해 184억 달러(약 26조 452억 원)였으며 2035년까지 연평균 8.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 경쟁력도 햄버거의 강점으로 꼽힌다. 중국 식품산업 분석가 주단펑은 소비자들이 지출에 신중해진 상황에서 햄버거가 일반 식당에서 여러 요리를 주문하는 것보다 저렴하면서도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 증가와 도시 젊은 직장인들의 생활 방식 변화도 시장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얌차이나는 이 같은 변화가 자사 외식 브랜드 전반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피자헛은 지난 2024년부터 중국 메뉴에 햄버거를 추가했다. 지난해 햄버거가 전체 피자헛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 중반대로 올라섰다. 회사는 올해 햄버거 매출이 10억 위안(약 2100억원)을 넘어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달 수요도 햄버거 시장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43%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배달음식을 주문한다. 이는 세계 평균인 23%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얌차이나는 햄버거가 포장과 배달 소비자들에게 특히 잘 맞는 메뉴라고 설명했다. 중국 토종 햄버거 체인인 타스팅을 비롯해 맥도날드, 얌차이나의 KFC, 쉐이크쉑 등도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햄버거 체인 파이브가이즈가 이달 베이징에 처음 두 개 매장을 열자 소비자들이 햄버거를 사기 위해 2시간 넘게 줄을 서기도 했다. 웬디스도 지난 5월 중국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10년 동안 중국에 최대 1000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열겠다는 목표다.

2026.08.17 15:05류승현 기자

中통신산업 뒷걸음질...1위 차이나모바일도 통신·AI 성장 '주춤'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뒷걸음질쳤다. 전체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통신 서비스가 세제 변경과 시장 환경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AI 서비스마저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AI 데이터센터(AIDC)와 지능형 컴퓨팅 등 일부 AI 인프라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기존 통신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규모가 크지 않다. 중국 1위 통신사의 이 같은 실적을 고려하면 올해 중국 통신업계 전반의 성장도 녹록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7일 차이나모바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538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주주 귀속 순이익은 789억 위안으로 6.3% 줄었으며, EBITDA도 1736억 위안으로 6.6% 감소했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배경은 주력인 통신 서비스에 새로운 세법 영향이다. 상반기 통신 서비스 매출은 350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감소했다. 전체 매출의 약 65%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츠근 중국 정부의 부가가치세 과세 범위 조정 등이 통신 서비스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가입자와 데이터 이용량은 늘었다. 이동통신 가입자는 10억 1100만명으로 상반기 588만명 순증했고 5G 네트워크 가입자는 6억 8700만명으로 4474만명 증가했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도 16% 늘었다. 가입자와 트래픽 증가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 AI와 B2B 등의 사업에서는 온도 차가 나타났다. 컴퓨팅 서비스 매출은 529억 위안으로 14%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190억 위안으로 13.2% 늘었으며 특히 AIDC 매출이 486.1% 급증했다. AI 연산을 제공하는 지능형 컴퓨팅 서비스도 53억 위안으로 130.1% 성장했다. 반면 AI를 포함한 지능형 서비스 전체의 성장세는 사실상 정체됐다. 상반기 지능형 서비스 매출은 493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 서비스 매출 성장으로 연결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이나모바일은 통신과 컴퓨팅, 지능형 서비스를 3대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컴퓨팅과 지능형 서비스가 주력사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6%로 전년 동기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아직 통신 서비스의 매출 규모가 압도적인 만큼 통신 본업의 감소세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2026.08.17 12:31박수형 기자

로보티즈, 中 안방서 휴머노이드 공개…최신 액추에이터 판매 시동

로보티즈가 국내 휴머노이드 기업 중 유일하게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6 세계로봇컨퍼런스(WRC)'에 참가해 자사 휴머노이드 'AI 사피엔스'를 공개한다. 로보티즈는 이를 통해 곧 출시할 신규 액추에이터 라인업 '다이나믹셀-Q(DXL-Q)'의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다이나믹셀-Q는 이르면 이달 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다음주 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WRC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휴머노이드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는 300여개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전시되는 제품은 2000여개에 달한다. 2015년 1회 행사가 열렸을 당시만 하더라도 오프라인 방문객수는 5만명에 그쳤지만 지난해 27만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14일 로보티즈 관계자는 "이번에 국내 로봇 기업 처음으로 WRC에 부스를 열고 'AI 사피엔스', 세미 휴머노이드 'AI 워커', 로봇 핸즈 'HX5-D20', '다이나믹셀-Q' 등 핵심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휴머노이드 제품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티즈는 AI 사피엔스를 통해 다이나믹셀-Q의 우수성을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AI 사피엔스에는 100% 다이나믹셀-Q만 사용됐다. 관계자는 "사피엔스 상반신에는 Q 시리즈 작은 모델이 들어갔고, 하반신에는 Q 시리즈 큰 모델이 탑재됐다"며 "다이나믹셀-Q를 활용하면 이 정도의 휴머노이드를 쉽게 만들 수 있음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나믹셀-Q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이다. 가격은 중국 제품과 동일하면서도 높은 정밀 제어와 내구성을 동시에 구현했다. AI 사피엔스는 빠른 질주, 정교한 댄스, 외발서기까지 가능한 휴머노이드다. 로보티즈는 올해 3월부터 AI 사피엔스를 개발하기 시작해 불과 2개월 만에 제품을 완성했다. 앞서 회사는 이달 초 AI 사피엔스의 로봇 구동 코드 전체를 공개했다. 사용자는 코드를 자유롭게 수정해 AI 사피엔스에 적용할 수 있으며, 별도 계약 없이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 향후 휴머노이드 기구 설계도와 전자회로 등 하드웨어 영역까지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로보티즈는 이를 통해 휴머노이드 생태계를 주도하고, 다이나믹셀-Q의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이나믹셀-Q는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AI 사피엔스는 올해 말 정식 출시된다. 지난해 로보티즈가 판매한 액추에이터 수량은 22만개다. 올해 예상 출하량은 40~50만개이고, 내년엔 100만개 이상이 전망된다. 현재 액추에이터 제품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종류는 초소형 제품인 'X 시리즈'다. 전체 출하량 중 70~80%를 차지한다. 로보티즈는 Q 시리즈가 출시되면 X 시리즈와 1:1 비율로 판매될 것으로 기대한다. Q 시리즈는 전량 우즈베키스탄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로보티즈는 현재 우즈베키스탄에 600억원을 투자해 액추에이터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 규모는 액추에이터 기준 총 5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며 올해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한다.

2026.08.14 10:51진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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