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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41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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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8 프로, 출시 3주 판매 3.1%↑…中 웃고 美·日 울었다

애플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의 출시 초반 글로벌 판매가 전작보다 소폭 늘었다. 중국에서 선전했지만, 미국과 일본에서는 판매량이 줄며 지역별 성과가 엇갈렸다. 30일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의 출시 후 첫 3주간 글로벌 판매량은 전작 아이폰17 프로 시리즈의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다. 두 제품은 지난달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출고가는 프로 1199달러, 프로맥스 1299달러다. 두 모델 모두 전작보다 100달러씩 올랐다. 성장은 중국이 이끌었다. 중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며 글로벌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작년보다 원활해진 제품 공급에 중국 안드로이드 제조업체들의 플래그십 가격 인상이 겹친 결과"라며 "중국을 제외하면 글로벌 성장률은 훨씬 낮았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들의 가격 인상 폭은 컸다. 샤오미18 프로 시작가는 5999위안으로 전작보다 1000위안 올랐다. 화웨이 메이트 90 가격도 5999위안으로 전작보다 약 28% 비싸졌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로 메모리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애플은 출시 직후부터 중국에서 강세를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는 앞서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의 중국 출시 첫 주 판매가 전년 대비 12% 늘었다고 집계했다. 애플은 그 주 중국 스마트폰 판매 1위에 올랐다. 이반 람 카운터포인트 수석연구원은 "기본형 출시 지연으로 일부 수요가 프로 모델로 옮겨 갔을 수 있다"며 "중국 플래그십 가격이 200달러 넘게 오르면서 아이폰의 상대적 가격 매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아이폰18 프로 시리즈 출시 첫 3주 간 미국과 일본의 판매량은 각각 4%, 27% 감소했다. 전작 대비 오른 가격이 발목을 잡았다. 카운터포인트는 "미국 소비자들은 기능이나 디자인에서 뚜렷한 개선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본에서는 엔화 약세가 가격 인상 체감을 키우며 수요가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일본의 가격 인상 폭은 특히 크다. 아이폰18 프로 256GB 모델은 21만9800엔으로, 전작 출시가 17만9800엔보다 4만엔 비싸다. 애플은 지난 7월 아이폰17 프로 가격을 19만4800엔으로 올렸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어소시에이트 디렉터는 "중국의 호조가 견조한 수요인지, 아니면 수요를 앞당겨 쓴 것인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분명해질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 판매량의 회복 여부, 그리고 올해 43주차에 출시되는 아이폰 듀오가 프로맥스 수요를 잠식하지 않고 추가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아이폰 듀오는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지난 23일 미국·한국 등에서 출시됐다.

2026.10.30 17:08진운용 기자

美 보고서에 포착된 中 기밀 우주선…고해상도 사진 보니

미군이 공개한 보고서에 중국의 기밀 우주선 '셴룽(Shenlong)'을 포착한 고해상도 사진이 실려 주목받고 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이 사진은 2024년 반토르사의 월드뷰-3 위성이 약 90㎞ 거리에서 촬영한 것이다. 관측자들이 이전에도 궤도상에서 셴룽을 촬영한 적은 있지만, 이번 사진은 픽셀당 4.5㎝ 해상도로 촬영돼 우주선의 세부 구조를 놀라울 정도로 선명하게 보여준다. 해당 이미지는 최근 미국 국방정보국(DIA)이 발표한 2026년판 보고서 '우주 안보의 과제(Challenges to Security in Space)'에 수록됐다. 사진에는 셴룽 우주왕복선이 태양광 패널을 펼친 다른 위성에 도킹한 모습이 담겼다. 이 위성의 정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셴룽의 탑재체 격납고 문이 열린 모습도 포착됐다. 열려 있는 격납고 문은 2026년 2월 발사된 셴룽의 4번째 임무에 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당시 중국은 이번 임무가 "미래에 우주를 평화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왕복 수단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시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만 밝혔다. 이전에 셴룽이 궤도상에서 다른 물체를 방출하는 장면이 포착된 바 있다. 미국 우주 정보업체 레오랩스는 지난 6월 셴룽이 궤도 비행 중 정체불명의 물체를 방출했다고 밝혔다. 레오랩스는 "이 물체가 중국 우주 비행기에서 사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활동은 이전 임무에서 해당 우주 비행기가 소형 위성을 배치한 사례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셴룽의 이전 임무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관측됐다. 2024년 종료된 세 번째 임무에 앞서 2023년 수행된 두 번째 임무에서도 우주선이 소형 물체를 사출했ㄷ. 당시 두 물체가 서로 가까이 접근해 기동한 정황이 포착돼 근접 비행이나 도킹 시험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물론 우주선이 착륙하기 전 불필요한 장비를 분리했을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셴룽의 구체적인 임무와 운용 방식에 관해서는 공개된 정보가 거의 없다. 미국도 보잉이 제작한 기밀 우주선 X-37B를 운용하고 있다. 이 우주선의 성능과 구체적인 임무 역시 대부분 공개되지 않았다. 2025년 2월 미국 우주군은 우주에서 촬영한 X-37B의 사진을 처음 공개했다. 사진에는 지구 고궤도를 비행하는 X-37B의 모습과 함께 탑재체 격납고 문이 열린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담겼다. 미국과 중국이 새로운 우주 경쟁에서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셴룽과 X-37B의 모습이 담긴 이례적인 이미지들은 군과 정보기관이 구체적인 작전 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자국의 우주 역량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수단일 수 있다고 스페이스닷컴은 분석했다.

2026.10.30 10:4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중국 눈치보는 헬로키티…산리오, 드라마 홍보 활동 중단

헬로키티로 유명한 일본 캐릭터 기업 산리오가 중국 내 반발이 커지자 일본 첩보 드라마와의 협업을 중단했다. 거대 중국 시장을 놓치기 어려운 해외 기업과 유명인들이 현지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다시 부각됐다는 평가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산리오 중국법인은 전날 일본 TBS의 인기 드라마 'VIVANT'와 진행하던 협업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외신은 이번 발표가 프랑스 축구선수 킬리안 음바페가 중국의 전 지도자 마오쩌둥에 관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뒤 중국 스폰서 여러 곳이 관계를 끊자 사과한 직후 나왔다고 설명했다. 해당 드라마가 현재 방송 중인 시즌에는 가상의 중국 정보기관이 일본 첩보원들을 붙잡아 고문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중국에서는 드라마 속 첩보원 복장을 한 헬로키티 등 산리오 캐릭터 봉제인형을 두고 며칠 동안 소셜미디어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이번 주 중국 관영매체까지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산리오 중국법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업에는 산리오그룹의 기업 철학과 맞지 않는 표현이 포함돼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이번 협업과 이후 예정된 모든 관련 사업 및 홍보 활동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TBS는 산리오의 협업 취소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류호 마사미네 TBS 사장은 2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당 드라마가 전적으로 허구며 특정 국가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다는 말을 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중국과 일본 관계는 지난해 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는 가상 상황에서 일본이 군사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급격히 악화했다. 이후 중국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고 촉구했고, 자동차부터 무기까지 다양한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의 대일 수출도 제한했다. 그럼에도 산리오를 비롯한 상당수 일본 기업은 여전히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 시장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다. 산리오는 올해 1분기 중국에서 98억 엔(약 8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25% 증가한 수준이다. 중국 시장에서 현지 여론의 반발로 해외 브랜드가 사업에 차질을 빚은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는 2018년 중국 여성이 젓가락으로 피자와 스파게티를 먹는 모습을 담은 광고가 논란이 되면서 상하이 패션쇼를 취소했다. 2021년에는 H&M과 나이키, 아디다스 등이 중국 신장 지역의 노동환경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은 뒤 중국에서 거센 비판과 불매 움직임에 직면한 바 있다.

2026.10.30 09:43류승현 기자

"갤Z폴드8 울트라, 중국 가서 확 바뀌었다"…갤럭시 W27 공개

삼성전자가 29일(현지시간) 갤럭시Z폴드8 울트라 중국 시장 전용 모델인 '갤럭시 W27'을 공개했다고 폰아레나, 샘모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갤럭시 W27은 갤럭시Z폴드8 울트라를 기반으로 한 고급형 폴더블폰으로, 골드 색상을 활용한 투톤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기존 갤럭시Z폴드8 울트라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선 중국 전용 모델에는 위성 연결 기능이 추가됐다. 글로벌 모델은 12GB 램 옵션도 제공하지만, 갤럭시 W27은 16GB 램 모델만 출시된다. 또 45W 충전기와 케블라 보호 케이스를 포함한 특별판 패키지로 판매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색상이다. 갤럭시 W27은 블루와 레드 색상을 바탕으로 골드 컬러를 더한 투톤 디자인을 적용했다. 금색은 외장 프레임과 힌지, 후면 카메라 모듈 및 카메라 렌즈 테두리 등에만 사용됐다. 일반적으로 삼성전자 로고가 들어가는 후면에는 중국 시장 전용 W 시리즈 브랜드 로고가 새겨졌다. 폰아레나는 갤럭시 W27의 색상 조합에 호평을 보내며 갤Z폴드8 울트라보다 더 마음에 든다고 평가했다. 최근 애플이 아이폰18 프로에 새로운 버건디 색상을 선보이는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색상 선택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갤럭시 W27과 같은 투톤 디자인도 차별화 전략으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W27은 8인치 다이내믹 AMOLED 2X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6.5인치 다이내믹 AMOLED 2X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두 디스플레이 모두 최대 3000니트 밝기와 HDR10+를 지원한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2520×1080 픽셀 해상도와 20대 9 화면비를 제공하며, 내부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2504×2256 픽셀 해상도와 20.9대 18 화면비를 갖췄다. 기기 프레임은 고급 방진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됐으며, IP48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지원한다. 커버 디스플레이에는 코닝 고릴라 글래스 세라믹 3를 적용했고, 측면에는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했다. 카메라는 후면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을 지원하는 2억 화소 메인 카메라와 자동초점 기능을 갖춘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3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1000만 화소 카메라 2개가 적용됐다. 모든 카메라는 4K 60프레임 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후면 메인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는 최대 8K 30프레임 녹화도 가능하다. 프로세서는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했다. 메모리는 16GB 램이며, 저장 용량은 512GB와 1TB 두 가지로 출시된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로, 45W 유선 고속 충전과 20W Qi2.2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다만 가격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갤럭시 W27 출고가는 1만 8999위안(약 382만원)부터 시작하며, 1TB 모델은 2만 1999위안(약 442만원)이다. 갤럭시Z폴드8 울트라 1TB 모델 가격이 2699달러(약 361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중국 전용 모델이 훨씬 비싸다.

2026.10.30 08:3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세계車트] 배터리 거점 헝가리 환경규제 '쟁점'

국내외 자동차·배터리 산업의 흐름을 읽는 시간. '세계車트'는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계의 주요 소식과 시장 변화, 기술 트렌드를 외신을 통해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BYD는 해외로 성장 무게중심을 옮기는 가운데 유럽 배터리 생산 거점인 헝가리에서는 환경 규제가 공급망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도요타, 북미 하이브리드 선전에도 중국 부진에 판매 감소 도요타의 9월 세계 판매량은 자회사 다이하쓰를 포함해 92만 1847대로 전년 동기보다 2.9% 감소했다. 생산량도 98만 9168대로 4.5% 줄었다. 지역별로는 차이가 컸다. 도요타·렉서스의 북미 판매는 하이브리드 수요에 힘입어 8.6% 증가했고 일본에서도 1.8% 늘었다. 반면 중국에서는 20% 감소하며 8개월 연속 판매가 줄었다.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른 비전기차 수요 위축과 현지 전기차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혼다와 닛산도 중국에서 고전했다. 9월 중국 판매량은 혼다가 53%, 닛산이 62% 급감했다. 세계 판매량 역시 각각 6.5%, 10% 감소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처음으로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며, 지난 8월에는 미국 수요와 우호적인 환율을 반영해 2027년 3월 끝나는 회계연도의 이익 전망치를 3조 4000억엔으로 높였다. BYD, 판매 줄어도 직원 102만명…토요타·GM·포드·테슬라 합계 넘어 중국 BYD는 판매 감소 속에서도 고용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왕촨푸 BYD 회장은 중국자동차공정학회 연례회의에서 직원 수가 102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86만 9600명보다 약 15만명 늘어난 규모다. BYD 올해 1~9월 자동차 판매량은 313만 1576대로 전년 동기보다 3.9% 감소했다. 중국 내 가격 경쟁이 격화한 반면, 해외 판매는 134만 2960대로 92.7%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해외 비중은 약 43%까지 높아졌다. BYD의 직원 수는 도요타·GM·포드·테슬라의 최근 공개 인력을 합친 약 85만명을 웃돈다. 다만 BYD에는 자동차뿐 아니라 배터리·반도체·모터와 전자기기 위탁생산 등 여러 사업 인력이 포함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핵심 부품을 직접 만드는 수직계열화가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배경이다. 연구개발 엔지니어는 최대 12만명에 이른다. 일렉트렉은 전체 직원 수보다 제품 개발에 투입되는 대규모 연구인력이 경쟁사에 더 중요한 변수라고 평가했다. 해외 판매 확대에 맞춰 중국의 비용 경쟁력을 현지 생산에서도 유지할 수 있을지는 과제로 꼽았다. BYD의 해외 근무자는 약 6만명으로 전체의 6% 수준이다. 헝가리, 배터리 공장 환경규제 강화…북미 공급망에도 파장 유럽에서는 헝가리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가 배터리 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분리막 업체 셈코프의 데브레첸 분리막 공장은 인근 토양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뒤 가동을 멈춘 지 5개월째에 접어들었다. SK온 공장 두 곳에는 벌금이 부과됐고, 에코프로 공장도 일부 생산이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머저르 페테르 총리가 이끄는 새 정부는 배터리 산업의 환경 영향을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전 오르반 정부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환경 기준 집행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중심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분리막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막는 핵심 소재다. 셈코프 헝가리 공장 제품은 유럽과 북미 배터리 생산에 사용된다. 보도에 인용된 관계자는 미국 조지아주의 LG에너지솔루션 생산시설 한 곳도 공급 차질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급처 다변화 전략을 유지하고 있으며 해당 공장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셈코프는 최초 검사 결과가 시험기관의 오류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며 토양·지하수 재조사와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조사 자료를 승인해야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오염 여부를 둘러싼 법적 다툼이 이어지면서 재가동 시점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2026.10.29 20:24류은주 기자

[컨콜] 현대차 "테슬라식 잦은 가격 인하 안 해…월 납입금 낮춰 대응"

현대자동차가 테슬라와 중국 완성차 업체의 국내 시장 확대에 맞서 잦은 가격 인하보다 금융상품과 서비스망, 신차를 앞세워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판매 가격을 수시로 조정하면 중고차 잔존가치와 기존 고객의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9일 3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와 테슬라가 빠르게 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은 맞다"며 "현대차도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 여러 대응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러나 테슬라와 일부 중국 업체처럼 판매 가격을 빈번하게 조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단기적인 가격 인하가 판매량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기존 차량의 중고차 가치가 떨어지고 고객 신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테슬라나 중국 완성차 업체처럼 가격을 수시로 조정하는 것은 중고차 가치와 고객과의 약속을 훼손할 수 있다고 본다"며 "가격 자체를 자주 바꾸기보다 금융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현대캐피탈과 연계한 잔존가치 보장형 할부 등을 활용해 월 납입금을 낮추고 있다. 자체 금융회사가 없는 중국 완성차 업체보다 금융상품 설계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부사장은 "현대차는 잔존가치를 활용한 할부상품을 통해 월 납입금을 중국 업체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수준으로 낮춰 운영하고 있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차 가격은 생산 원가만으로 결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경쟁 차종의 가격과 소비자 조사를 통해 확인한 가격 수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가격을 결정할 때 원가뿐 아니라 시장에서 경쟁 차종과의 비교, 사전 소비자 조사를 통한 가격 수용 여부 등을 모두 고려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서비스망에서 중국 완성차 업체와 테슬라를 상대로 '초격차'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중국 업체와 초격차를 벌려놓고 있는 부분은 서비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고객 관리"라며 "현대차는 국내에 1000곳이 넘는 서비스 거점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의 서비스 거점당 등록 차량은 약 290대인 반면 테슬라는 거점당 1만2000대가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고 차량의 입고부터 출고까지 걸리는 기간도 현대차는 평균 5일 안팎이지만 테슬라는 1~2주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품 공급 능력도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이 부사장은 "필요한 부품의 92%를 1시간 이내, 99%를 하루 이내 공급하고 있다"며 "테슬라는 일부 부품 확보에 1~2주 가량 걸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이를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차 투입도 확대한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아반떼와 투싼, GV90 판매를 본격화하고 GV80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G80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 G90 부분변경 모델 등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아이오닉 3 판매를 시작하고 투싼과 베이온 등 지역 주력 모델을 투입한다. 북미와 중국, 인도에서도 시장 특성에 맞춘 신차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연도별 신차 출시 계획이 상당히 많이 잡혀 있다"며 "가격을 빈번하게 내리기보다 신차와 금융상품,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9 15:26김재성 기자

[AI는 지금] "공장 벗어나 무대로"…AI 로봇, 공연·콘텐츠 시장까지 넘본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서 산업·물류 현장에 집중됐던 로봇의 활용 범위가 공연과 콘텐츠 시장으로 넓어지고 있다. 로봇의 정교한 동작 구현과 다중 로봇 제어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업들이 새로운 서비스 개발과 사업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로봇을 활용한 공연 시스템 개발과 콘텐츠 사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단순히 로봇의 움직임을 시연하는 수준을 넘어 서로 다른 로봇을 통합 제어하고 공연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는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술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 종합커뮤니케이션그룹 KPR은 이날 자회사 브라이트벨 크리에이티브 그룹과 함께 로봇 아티스트 '치치앤키키(CHICHI & KIKI)'를 공식 데뷔시켰다. 휴머노이드 '치치'와 4족 보행 로봇 '키키', 듀얼암 로봇 '로그'를 하나의 그룹으로 구성해 음원 3곡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목할 부분은 구조와 동작 방식이 다른 로봇 3대를 하나의 공연 시스템으로 통합했다는 점이다. 브라이트벨은 로봇별 관절 구조와 움직임을 고려해 3분 이상 이어지는 공연에서도 균형과 위치를 유지하면서 안무와 장면 전환을 수행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이를 위해 ▲음악에 맞춰 드럼 연주 동작을 만드는 '악기 연주 스튜디오' ▲4족 보행 로봇의 움직임을 설계하는 '안무 설계 스튜디오' ▲세 로봇을 동시에 시뮬레이션하는 '통합 스튜디오' ▲공연 시작과 전환·정지를 제어하는 '통합 컨트롤러' 등 4종의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했다. 더불어 공연 과정에서 확보한 로봇 동작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는 점도 특징이다. KPR은 50종의 로봇 동작과 첫 앨범 3곡에 해당하는 약 9분 분량의 공연 데이터를 공식 홈페이지와 깃허브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원천 동작부터 로봇의 관절 구조에 맞게 변환한 데이터, 강화학습 관련 데이터와 결과물 등이 포함돼 개발자와 연구자들의 기술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로봇 공연 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 8월 서울 강동구에 로봇 복합문화공간 '갤럭시 로봇파크'를 개관한 데 이어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갤럭시 로봇 아레나 두바이'를 공개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이 K팝과 중동 음악에 맞춰 춤추는 공연을 선보였다. 향후 홍콩과 도쿄, 싱가포르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내년에는 로봇 아이돌 출시와 월드투어도 추진할 계획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을 통합 운영하기 위한 로봇 운영체제(OS) '소울웨어(Soulware)'도 개발하고 있다. 로봇의 움직임과 캐릭터,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결합해 공연을 하나의 서비스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로봇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에서 콘텐츠와 운영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해외에선 대규모 로봇을 동시에 제어하는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 로봇 기업 애지봇(AgiBot)은 지난 24일 산둥성 지난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110대가 동시에 춤추는 공연을 선보이며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다. 로봇들은 음악에 맞춰 점프하고 대형을 바꾸는 등 복잡한 군집 동작을 구현했다. 공연에는 자체 개발한 군집 제어 플랫폼 '링크봇츠(LinkBots)'가 활용됐다. 초광대역(UWB) 위치 측정 기술로 로봇들의 상대적 위치를 파악하고 5G와 와이파이 통신을 통해 동작과 이동 경로를 조율하는 방식이다. 공연에 투입된 로봇들이 특별 제작된 시제품이 아닌 표준 생산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이처럼 공연과 콘텐츠 분야가 로봇의 새로운 활용처로 떠오르면서 제어 소프트웨어와 운영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여러 로봇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조율하는 기술은 전시와 안내,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서로 다른 제조사와 형태의 로봇을 통합 관리하는 기술이 확보되면 로봇의 도입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로봇 공연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실제 산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안전성과 장시간 운영 안정성, 유지보수 비용 등을 추가로 검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공연을 통해 확보한 로봇 제어 기술과 동작 데이터를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 적용하려는 시도도 확대될 전망이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로봇의 미래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며 "로봇이 공장에서 일하는 시대를 넘어 인간과 함께 웃고 춤추고 감동을 나누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2026.10.29 14:49장유미 기자

中, 2020년대 후반 우주에 레이저 무기 배치하나

중국이 2020년대 후반까지 우주 기반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궤도에 배치할 수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아스테크니카, 스페이스뉴스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미국 국방정보국(DIA)이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저궤도 위성을 교란하거나 성능을 저하시키고 손상시킬 수 있는 여러 지상 기반 레이저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DIA는 중국이 2020년대 후반까지 우주에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배치하고, 궤도상 위성을 위협할 수 있는 더욱 강력한 지상 기반 시스템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향성 에너지 무기는 레이저나 고출력 마이크로파 등 집중된 전자기 에너지를 이용해 목표물을 교란하거나 손상시키는 무기다. 레이저는 위성 광학 센서를 일시적으로 마비시키거나 출력이 높을 경우 민감한 부품을 손상시킬 수 있다. 고출력 마이크로파 등 다른 형태의 지향성 에너지 무기는 위성의 전자장비를 교란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은 DIA가 발간한 2026년판 '우주 안보의 과제(Challenges to Security in Space)' 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는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신흥 우주 강국으로 부상하는 이란과 북한의 군사 우주 프로그램도 다뤘다. 러시아, 궤도 무기 체계 개발 지속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주 산업 전반이 약화됐음에도 위성을 교란하거나 파괴하기 위한 다양한 무기 체계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 DIA는 러시아가 위성을 영구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운동 에너지 무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개조된 MiG-31 전투기에서 발사해 위성을 공격하는 무기 체계 '부레베스트니크'도 포함된다. DIA는 이 체계가 사전 경고가 없거나 경고 시간이 매우 짧은 상태에서 위성 궤도에 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는 기존 평가도 재차 강조했다. 미국 관리들은 해당 가능성을 2024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DIA는 우주 공간에서 핵폭발이 발생할 경우 수천 개의 정부 및 상업용 위성이 작동을 멈추거나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방사선대가 형성돼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가 2022년 2월 발사한 코스모스 2553 위성을 언급했다. 당시 러시아는 이 위성이 특수한 궤도 환경에서 전자 시스템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올해 러시아의 핵 기반 우주 무기 개발을 '세계 우주 체계에 대한 가장 큰 단일 위협'으로 규정했다.

2026.10.28 13:1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는 지금] 코히어, 알리바바 '큐원' 보안 우려 제기…中 AI 신뢰성 논란 확산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이 저렴한 비용과 높은 성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캐나다 AI 기업 코히어가 알리바바의 '큐원(Qwen)' 모델에 보안 우려를 제기했다. 기업이 AI 모델을 자체 서버에서 운영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외부 통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오픈웨이트 모델의 신뢰성을 둘러싼 논쟁이 기업용 AI 시장의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28일 로이터통신과 코히어에 따르면 코히어는 지난 26일 공개한 보안 연구 결과에서 알리바바의 '큐원3.8-플래시-넥스트' 모델이 보안 테스트 도중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저장소로 데이터를 전송하려 했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악성 파일의 다운로드와 실행을 탐지하는 보안 규칙을 작성하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실행 환경을 조사하고 외부 서버에 테스트용 문자열을 전송하는 명령을 실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모델은 임시 디렉터리의 파일 목록과 데이터 전송 도구 설치 여부, 네트워크 설정 등을 확인한 뒤 외부 서버 접속을 시도했다. 특히 모델의 추론 기록에는 별도 도구를 호출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실제 행동은 이와 달랐다. 이에 AI 에이전트의 추론 기록만으로 시스템 접근이나 명령 실행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실제 데이터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다. 코히어가 구축한 테스트 환경에서 외부 네트워크 연결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해당 행동도 전체 평가 과정에서 10만 건당 1건 미만으로 관찰됐으며 동일한 요청을 다시 실행했을 때는 정상적인 보안 규칙이 작성됐다. 코히어는 이번 행동이 의도적으로 설계된 백도어인지, 모델 학습 과정에서 남은 데이터의 영향인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모델이 외부 서버 접속을 시도했다는 사실만으로 알리바바가 정보 유출 기능을 의도적으로 삽입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이번 발표가 주목받는 이유는 중국산 오픈웨이트 모델이 기업용 AI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히어가 인용한 허깅페이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1년간 중국산 모델은 전체 다운로드의 41%를 차지했다. 기업들은 외부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고 자체 인프라에서 모델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픈웨이트 모델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AI 에이전트가 파일을 읽고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외부 시스템에 접근하는 업무까지 수행하면서 보안 관리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자체 서버에 모델을 구축했더라도 실행 권한과 네트워크 접근이 허용된다면 예상치 못한 명령이 실제 시스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코히어의 이번 발표는 기업용 AI 시장에서 중국산 모델과 경쟁하는 자사 사업 전략과도 연결된다. 코히어는 정부와 금융기관, 규제 산업을 대상으로 소버린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고객이 자체 서버나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모델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연구도 보안 기업 아일(AISLE) 인수를 통해 확보한 '코히어 사이버'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또 코히어는 모델 성능과 가격뿐 아니라 학습 데이터의 출처, 개발 과정의 보안 검증, 모델 공급망 관리까지 기업의 도입 기준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와 중요 인프라 운영기관을 대상으로 오픈웨이트 모델의 출처와 학습 환경에 대한 검증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저비용 모델 중심으로 확산하는 시장 경쟁에서 보안 신뢰성과 공급망 투명성을 차별화 요소로 부각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코히어 역시 자체 AI 모델을 판매하는 경쟁사라는 점에서 연구 결과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일부 연구자들은 예상치 못한 외부 서버 호출이 악의적인 기능보다 학습 환경에서 습득한 명령 패턴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코히어는 외부 개발자들이 연구 결과를 검증할 수 있도록 실행 기록과 재현용 코드를 공개했다. AI 모델의 신뢰성을 둘러싼 논의는 향후 기업과 정부의 AI 도입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양한 외부 도구를 활용하는 AI 에이전트가 확산하면서 모델 개발사의 보안 검증 능력과 학습 과정의 투명성이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 코히어는 "자체 서버에서 모델을 운영하는 것은 모델이 실행되는 위치를 결정할 뿐 학습 과정에서 습득한 내용까지 통제하는 것은 아니다"며 "조직은 모델의 출처를 확인하고 개발 과정을 투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공급업체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28 09:22장유미 기자

"알리바바 로비 금지 부당"…美 국방부 중국 제재 제동

미국 국방부가 블랙리스트로 지정한 알리바바 그룹을 위해 로비 활동한 기업을 제재한 조치는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법원 판사는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알리바바를 위해 '로비 활동'을 하는 기업과 국방부 간 거래를 금지하는 조치 집행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미국 정부는 2024년 12월 국방수권법(NDAA)에 '중국 군사 기업 블랙리스트 규정'과 이를 강화한 '로비 연계 제재 조항'을 신설했다. 중국 인민군 지원 의심 기업을 겨냥한 이 조항이 시행되면서 미국 주요 로비 업체들이 알리바바를 포함한 중국 기술 기업들과 관계를 단절했다. 이 규정은 중국 인민해방군을 지원했다는 의혹으로 미국 국방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의 로비스트가 다른 기업도 대리할 경우, 국방부가 해당 기업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실상 로비스트들이 제재 대상인 중국 기업과 미국 방산업체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제한 것이다. 미국 로비 업체들이 중국 기업들과 연이어 관계를 끊고 있는 것은 이런 점 때문이었다. 미국 법원이 이 조항 자체의 시행을 금지함에 따라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한 숨 돌리게 됐다. 다만 새너제이 연방 법원 판사는 알리바바를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킨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에는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6월 알리바바를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군사기업 명단인 '1260H 리스트'에 추가했다. 이 명단에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등 주요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이에 알리바바는 중국군과 협력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국방부를 상대로 블랙리스트에서 자사를 제외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2026.10.28 09:07박서린 기자

"中 디스플레이 발전 빨라…기술 유출 안 되게 블랙박스화 필요"

[선전(중국)=장경윤 기자] "중국의 디스플레이 및 응용 기술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실감한다. 한국 기업들도 경계를 늦추지 말고, 기술 유출이 되지 않게끔 블랙박스화할 수 있는 것들을 마련해 중국에 진출하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27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선전 국제 터치 & 디스플레이(C-TOUCH & DISPLAY 2026)' 전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기존 LCD에서 쌓아올린 기술력을 토대로 OLED 시장 점유율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OLED 시장 점유율은 오는 2029년부터 미묘한 차이로 한국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BOE, CSOT, 비전옥스 등 주요 기업들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양산 공정인 8.6세대 IT OLED에도 발빠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만이 8.6세대 IT OLED에 투자 중이다. 이 부회장은 "중국이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진출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경계를 늦추지 말고 블랙박스화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보안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과 중국 간 디스플레이 업계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중국 소부장 기업과의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게 양국 디스플레이 협회 간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상호 전시회 참가 시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27 17:23장경윤 기자

한화세미텍, '넵콘 아시아 2026' 참가…중화권 SMT 시장 공략

한화세미텍이 세계 최대 표면실장기술(SMT) 시장인 중화권 공략에 나선다. 한화세미텍은 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선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넵콘(NEPCON) 아시아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넵콘 아시아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SMT 전시회다. 매년 600여개 기업과 7만여명의 관람객이 찾는다. 한화세미텍은 이번 전시에서 고속 칩마운터 'HM520'과 대형·고중량 기판용 모델 'HM520W'를 연결한 인라인 생산 라인을 선보인다. 장착 속도와 대형 기판 대응력을 함께 높인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이를 앞세워 AI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자동차 전장 등 고성능 기판 수요가 늘어나는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칩마운터는 인쇄회로기판(PCB) 위에 전자부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장착하는 장비다. SMT 라인의 생산성과 품질을 좌우한다. 최근 부품은 작아지고 기판에 올릴 부품 수는 늘면서 칩마운터의 정밀도와 속도 경쟁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는 신제품 '데칸 플러스(DECAN Plus)' 시리즈도 중국에서 처음 공개한다. 기존 모델보다 속도와 정밀도를 높였다. 노후 장비를 교체하려는 현지 공장 수요를 겨냥했다. 생산 계획과 자재 관리, 모니터링 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 '티솔루션'도 현장에서 시연한다. 한화세미텍 관계자는 "고속 생산 라인과 데칸 플러스를 앞세워 글로벌 전자제품 위탁생산(EMS) 기업과 자동차 전장 고객을 공략하겠다"며 "고객 맞춤형 솔루션으로 중화권 점유율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2026.10.27 15:40진운용 기자

中디스플레이, 자체 생태계로 유리기판·CPO 등 신시장 정조준

[선전(중국)=장경윤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자체 구축한 생태계를 무기로 시장 영역을 확장한다. 인공지능(AI) 스마트글래스·자율주행차 등 신규 적용처를 발굴하는 한편, 기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축적한 기술로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과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27일 중국 선전에서 '2026 국제 선전 C-터치 & 디스플레이(C-TOUCH & DISPLAY SHENZHEN 2026)'가 개막했다. 올해로 29회를 맞은 C-터치 & 디스플레이 전시회는 글로벌 디스플레이와 스마트 인터랙션 산업 최신 기술을 조망한다. 4개 홀에서 총 17만제곱미터(㎡) 규모로 열린다. 3600개 이상 기업이 참가한다. 둥민 중국영상산업협회(CVIA) 회장은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수년간 흔들림 없이 전진한 끝에,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하고 완벽한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했다"며 "특히 새로운 형태 디스플레이는 디지털 경제 핵심 기반이자, 인간과 기계 상호작용 핵심 매개체"라고 강조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패키징, AI 컴퓨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술로 주목받는 반도체 패키징 유리 코어 기판, 공동패키징광학(CPO)과 에지 AI 핵심 적용처인 증강현실(AR) 스마트 글래스 등을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C-터치 & 디스플레이 전시회는 기술과 제품에 따라 테마별 전용 구역으로 조성했다. 유리관통전극(TGV) 유리기판 제조 실증라인에서는 업계 최초로 TGV 제조를 위한 전체 공정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시연할 계획이다. TGV는 유리기판에 미세한 구멍을 뚫고, 구리 등을 도금해 전기통로를 만드는 공정이다. 관람객은 정밀한 유리 관통 구멍 형성부터 초박형 유리 가공에 이르는 공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AI 광통신과 첨단 패키징 구역은 디스플레이, 광학, AI 컴퓨팅의 기술 융합을 다룬다.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반 광통신, CPO, 관련 모듈 제조 기술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AI+AR 스마트 글래스 체험 구역에서는 광학 디스플레이 기업과 스마트 기기 제조업체 등이 모인다. 이들 기업은 AR과 가상현실(VR), 지능형 모빌리티, 산업·의료 등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응용 사례를 제시한다. 파노라마 루프 글래스, 측면 유리 디밍,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디밍 글래스 등 자동차 응용 분야에 중점을 둔 차량용 스마트 디밍 글라스 구역도 마련했다.

2026.10.27 12:34장경윤 기자

삼성월렛 머니, 중국 결제 지원

삼성전자가 지난 26일 중국 선전 텐센트 본사에서 텐센트·우리은행과 '삼성월렛 머니' 해외 결제 서비스 지원과 협력 강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월렛 머니는 삼성전자가 우리은행과 협력해 제공하는 충전형 간편결제 서비스다. 삼성월렛 앱에서 충전과 결제를 이용하고 결제 시 포인트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협약에 따라 삼성월렛 사용자는 중국 전역 위챗페이 가맹점에서 삼성월렛 머니로 결제할 수 있다. 국내 삼성월렛 이용자는 중국 방문 시 별도 결제 수단 등록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하다. 앱에서 결제용 QR 코드를 제시하거나 상점 QR 코드를 직접 스캔하는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대면 결제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비접촉 결제 서비스도 함께 시작한다. 이용자는 해외 결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결제금액의 0.3%를 한도 없이 삼성월렛 포인트가 적립된다. 삼성전자 등은 내년 1분기 중 중국 내 QR 결제 수단을 신용카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채원철 삼성전자 모바일(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 부사장, 다니엘 홍 텐센트 금융기술부문 부사장, 정진완 우리은행 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채원철 부사장은 "텐센트·우리은행과 파트너십으로 국내에서 검증된 삼성월렛 머니의 편리함을 해외로 넓혔다"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현지에 최적화된 결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7 09:27진운용 기자

중국차, 유럽서 일본차 추월…3분기 점유율 역전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을 넘어섰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 자료를 인용해 올해 3분기 유럽에서 중국 브랜드 자동차 신규 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약 두 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점유율은 12.7%로, 도요타 등 일본 제조사들 합산 점유율 11.9%보다 0.8%포인트 높았다. 분기 말에는 성장세가 더 빨라졌다. 중국 브랜드 9월 점유율은 14.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보다 약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5년 전 점유율 1%…하이브리드로 시장 확대 중국 브랜드 유럽 시장 점유율은 5년 전 약 1%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판매를 늘리며 단기간에 입지를 넓히고 있다. 수십 년간 현지 판매·생산 기반을 구축한 일본 업체들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도요타는 1963년 유럽 판매를 시작했고, 닛산은 1986년부터 영국 선덜랜드 공장을 운영해왔다. 중국 업체들은 영국에서도 판매 성과를 내고 있다. 체리의 재쿠7 SUV는 올해 3월과 9월 영국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유럽 소비자를 겨냥한 신차 투입도 이어지고 있다. 체리와 BYD, 지리의 지커는 이달 초 파리모터쇼에서 신규 모델을 선보였다. BYD는 유럽용으로 개발한 소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돌핀 G DM-i를 앞세웠다. 폭스바겐과 르노 등 유럽 업체들이 여전히 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경쟁 부담은 커지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현지 브랜드에 고객을 빼앗기는 동시에 유럽에서도 중국 업체와 가격·제품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EU는 수입 억제 검토…중국 업체는 현지 생산 준비 EU는 중국산 차량의 시장 확대에 대응해 추가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산 순수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달에는 하이브리드 수입 억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조치가 확정·시행된 단계와는 구분된다. 역내 생산 차량에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우선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부 법인차 세제 혜택을 유럽 생산 여부와 연계하는 내용이 포함돼 법인 수요가 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지원 효과와 공급망 부담을 함께 우려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정책 방향을 환영하면서도 생산지에 따른 차등 지원이 글로벌 공급망을 흔들고 비용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U에 차량·부품을 공급하는 영국과 튀르키예, 모로코 등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업체들은 유럽 생산 기반을 마련하며 대응하고 있다. 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BYD는 헝가리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립모터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업을 통해 스페인 사라고사 공장에서 B10 SUV 생산을 시작했다. 완성차 수출에 현지 생산을 더하면서 유럽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2026.10.27 08:53류은주 기자

차 빼고 쇼핑객 모은다…런던 옥스퍼드 거리, 차량 통행 금지

영국 런던의 대표 쇼핑 거리인 옥스퍼드 스트리트가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보행자 중심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쇠퇴한 상권의 활력을 되찾으려는 움직임 속에 자라와 나이키, 중국 미니소와 팝마트 등 글로벌 브랜드들도 플래그십 매장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런던은 26일부터 옥스퍼드 스트리트의 셀프리지스 백화점과 이케아 사이 약 800m 구간에서 차량 통행을 금지한다. 이번 조치는 1억 5000만 파운드(약 2656억원) 규모의 장기 정비 계획의 일환이다. 차량이 다니던 도로를 홍보 행사 등을 열 수 있는 공공 공간으로 바꿔 뉴욕 5번가와 로마 코르소 거리, 파리 샹젤리제 거리 등 세계 주요 쇼핑 상권과 경쟁하겠다는 구상이다. 옥스퍼드 스트리트는 지난 10년간 백화점 데버넘스와 하우스오브프레이저의 쇠퇴에 팬데믹까지 겹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부동산 자문업체 새빌스에 따르면 이곳의 공실률은 2022년 13.7%까지 치솟았다. 서쪽 구간의 평균 임대료는 2016년 제곱피트당 1100 파운드(약 194만원)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 600 파운드(약 106만원)로 떨어졌다. 임차인을 구하려는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낮추고 임대료 면제 기간을 늘리면서 기념품 가게와 미국 사탕 판매점이 대거 들어섰고 이것이 상권이 쇠퇴하고 있다는 인식을 키웠다는 평가다. 영국 정부가 관광객 대상 면세 쇼핑을 폐지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FT는 보도했다. 최근에는 재개발과 신규 출점이 이어지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옛 데버넘스와 하우스오브프레이저 매장은 사무실 공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재개발됐다. 개발계획 관련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한 지역 개발공사도 설립됐다. 글로벌 브랜드들의 투자도 늘고 있다. 새빌스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옥스퍼드 스트리트에서 체결된 매장 계약은 39건으로 공실률은 1% 아래로 내려갔다. 최근에는 미니소와 팝마트 같은 신흥 중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도 자라, 나이키, 워너브러더스에 이어 이곳 플래그십 매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미니소는 본드스트리트 지하철역 인근 음반 판매점 HMV가 떠나는 공간에 '테마파크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매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넓은 매장과 개성 있는 건물을 활용해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출점 배경으로 꼽힌다. 런던 동·서부 외곽에서 옥스퍼드 스트리트까지 이동 시간을 단축한 엘리자베스선 개통도 브랜드들의 재투자에 힘을 보탰다는 게 부동산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샘 포일 새빌스 글로벌 리테일 공동총괄은 “런던 중심부에서 개성 있는 건물과 넓은 공간을 활용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곳”이라며 “코로나19 이전부터 아시아 유통업체들이 런던과 유럽으로 진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최근 들어 실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26 09:24김민아 기자

중국 소비 둔화에...유럽 명품주 시총 371조원 증발

중국 소비 둔화와 글로벌 증시 약세가 겹치면서 유럽 주요 명품기업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LVMH와 에르메스, 케링, 리치몬트, 프라다, 몽클레르 등 유럽 6대 상장 명품기업의 시가총액은 올해 총 2500억 유로(약 371억원)가량 줄었다. 이 가운데 LVMH와 에르메스의 시가총액 감소폭은 각각 1316억 유로(약 195조원), 933억 유로(약 138조원)에 달했다. 이달 발표된 LVMH와 에르메스, 구찌 모회사 케링의 실적도 이미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에 업계에서는 수년째 이어진 명품시장 침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외신이 짚은 가장 큰 원인은 중국 소비 부진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지난 10여년간 글로벌 명품시장 성장을 이끌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증시 부진으로 소비 여력이 약해졌다는 설명이다. 최근 6개월간 중국의 월평균 소매판매 증가율은 0.5%를 밑돌았다. LVMH는 3분기 전 세계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패션·가죽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대 중반 감소했다고 밝혔다. 케링 역시 같은 기간 중국 소비자 대상 매출이 15~20% 줄었다. 상대적으로 경기 방어력이 강했던 에르메스도 영향을 받고 있다. 에르메스의 기성복·액세서리 부문 글로벌 매출은 2% 감소했다. 최근 중국 증시 하락과 역외 자산에 대한 과세 강화가 소비심리를 압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역외 신탁에서 발생한 배당·이자소득에 20%의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 CSI300지수도 최근 4개월간 19% 떨어지며 시가총액이 2조 달러(약 2649조원) 넘게 감소했다. 다만 고가 제품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에르메스의 버킨백 등 고가 가방 매출은 10.8% 증가했고, LVMH의 티파니와 케링의 부쉐론 등 주얼리 브랜드도 3분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도 최근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씨티의 신용카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명품 소비는 7~9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최소 4% 감소했다. 증시 약세와 휘발유 가격 상승이 소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회복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당분간 비용 효율화가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른스타인의 루카 솔카 애널리스트는 소비가 다시 살아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대부분의 명품기업이 효율성 개선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2026.10.26 09:24류승현 기자

中 체리차, 캐나다 공장 설립 검토…"美 빼도 가치 충분"

중국 체리자동차가 현지 공장 설립 등을 포함한 캐나다 진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장귀빙 체리자동차 사장은 인터뷰에서 캐나다 진출을 위해 기존 공장 유휴 설비 인수나 파트너사와의 협력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 중인 기업은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장 사장은 “미국 시장 진출이 어렵더라도 캐나다는 공장을 설립할 가치가 있는 시장”이라고 첨언했다. 장 사장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100% 수준의 고관세를 적용해 사실상 미국 시장 진출을 차단한 가운데, 자국 내 자동차 제조업 기반 확대를 노리는 캐나다가 중국 전기차 기업 유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캐나다는 작년까지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산 전기차에 고관세를 부과해 수입을 차단해왔으나, 올 1월 양국 합의에 따라 특혜 관세율 6.1%를 연 4만9000대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체리자동차를 비롯해 BYD, 지리 등 타 중국 기업들도 캐나다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체리자동차가 실제 캐나다 현지 공장을 확보할 경우 중국 기업으로선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BYD의 캐나다 공장 설립 또는 공장 인수설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내수 부진에 따라 수출 확대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캐나다뿐 아니라 유럽 등에서도 현지 생산 거점 마련에 적극 투자해 무역 장벽을 타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캐나다를 발판 삼아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 할 것이란 전망도 나타난다. 장귀빙 시장도 “적기가 되면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중국 기업들의 캐나다 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현재 악화돼 있는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관계에 추가적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6.10.25 15:46김윤희 기자

"GPT-6보다 코딩 잘한다"…중국 문샷AI, '키미 K3.1 프로' 출시

중국 문샷AI가 오픈AI 최신 모델보다 높은 코딩 성능을 내세운 인공지능(AI) 모델 '키미 K3.1 프로'를 출시했다. 24일 문샷AI에 따르면 전날 공개한 키미 K3.1 프로는 코딩 능력 평가인 '터미널 벤치 4.0'에서 65.7%를 기록했다. 오픈AI 'GPT-6 아스트라'의 58.2%를 웃돌고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5.5'의 66.4%에 근접한 수치다. 이번 모델은 지난 7월 공개한 키미 K3를 추가 학습해 개발했다. 약 3조 개 매개변수를 갖춘 대형 모델로 한 번에 최대 100만 토큰을 처리한다. 기존보다 코딩과 3D 제작, 금융 분석 등 복잡한 업무 수행 능력을 강화했다. 이 모델은 프로그램 오류를 수정하는 수준을 넘어 게임이나 웹사이트 전체를 개발하는 작업을 지원한다. 문샷AI는 유니티와 언리얼 엔진 등 게임 개발 도구를 활용해 게임을 제작하고 여러 단계에 걸친 코딩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3D 제작 기능도 강화했다. 이용자가 그림이나 사진을 제시하면 AI가 형태와 크기, 공간 구조를 분석해 입체 모델을 만든다. 건축물이나 가구 설계에도 활용할 수 있다. 문샷AI는 제작한 3D 모델을 온라인에서 수정하고 3D 프린터용 파일로 내려받는 '3D 메이크' 기능도 제공한다. 금융 분야에서는 재무제표 분석과 투자 자료 검색, 기업 실적 비교 등 여러 단계를 거치는 업무 수행 능력을 높였다. 문샷AI 자체 평가에서 잘못된 정보 생성 비율은 기존 키미 K3의 23.4%에서 K3.1 프로 8.3%로 낮아졌다. 다만 일반 사용 환경이 아닌 오류가 발생하기 쉬운 문제를 모은 별도 평가 결과다. 문샷AI는 모델 가중치를 외부에 공개하는 오픈웨이트 방식도 유지한다. 개발자는 공개된 가중치를 내려받아 자체 서버에서 모델을 실행하거나 용도에 맞게 수정할 수 있다. 전체 가중치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며 오는 11월 4일까지 배포할 예정이다. 키미 K3.1 프로는 현재 키미 웹과 모바일 앱, 키미 워크, 키미 코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함께 출시한 '키미 K3.1 프로 하이스피드'는 동일한 모델 성능을 유지하면서 응답 속도를 약 2~3배 높였다. 문샷AI는 "오픈웨이트 모델이 사이버 공격 능력을 세계 최고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2026.10.25 10:22김동원 기자

남미 넘어 아프리카로…중국 전기차, 신흥시장 공략 가속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남미에 이어 아프리카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국 내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수출시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히 완성차 수출에 머물지 않고 현지 공장을 확보하거나 판매망을 확대하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22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체리자동차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할 첫 차종으로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오모다 C4'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차량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등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체리자동차는 올해 9월 승용차 3004대를 판매하며 남아프리카 승용차 판매 순위 4위 안에 들었다. 생산시설은 남아공 프리토리아 인근 로슬린에 위치한 옛 닛산 공장이다. 체리는 올해 닛산으로부터 해당 시설을 인수했으며, 설비 개선 작업을 거쳐 내년 3분기부터 차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초기 생산 목표는 1만 5000대로, 향후 연간 5만대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지 부품업체와의 협력을 통 남아공산 부품 사용 비중도 높일 방침이다. 체리는 남아공을 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한 생산·수출·연구개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완성차 수출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현지 생산체계를 갖추고 주변 국가로 판매시장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도 아프리카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BYD는 지난 2월 이집트 현지 기업 만수르그룹과 협력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3개 차종을 선보이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남아공에서는 판매 거점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매체 마이브로드밴드에 따르면 BYD 남아공 판매점은 지난해 말 20곳에서 올해 3월 32곳, 6월에는 52곳으로 증가했다. 6개월 만에 판매 거점이 2.6배로 늘어난 셈이다. 지리자동차 역시 저가형 전기차를 앞세워 남아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4월 소형 전기차 'E2'를 출시했으며, 현지에서 공급된 초기 물량이 몇주 만에 소진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였다. 지리는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차까지 판매 차종을 다양화하고 있다. 샤오펑도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한 사업 조직을 통해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 중이다. 지난 2024년 이집트를 시작으로 모로코와 튀니지, 올해는 나이지리아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아프리카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빠른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 전망 2026'에 따르면 아프리카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 약 4000대에서 지난해 약 2만 5000대로 증가했다. 2년 만에 판매량이 6배 이상으로 늘었다. 국가별로는 이집트가 지난해 약 7900대로 가장 많았고 모로코 5500대, 남아공 3800대 순이었다. 이들 3개국은 아프리카 전체 전기 승용차 판매량 약 70%를 차지했다. 중국 브랜드의 시장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IEA에 따르면 BYD의 아프리카 전기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2023년 4%에서 지난해 35%로 상승했다. 유럽 업체 중심이던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업체들의 해외시장 확대는 자국 내 경쟁 심화와도 맞물려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장기화하면서 수익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중국 업체들은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에 이어 아프리카까지 판매지역을 넓히고 있다. IEA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전기 승용차 수출량은 250만대를 넘어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과 미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아프리카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진입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충전 인프라 부족과 상대적으로 낮은 구매력, 중고차 중심 자동차 시장 구조가 걸림돌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남아공 전체 신차 판매에서 순수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미치지 못했다. 아프리카에서 매년 새롭게 등록되는 차량 가운데 상당수도 해외에서 들여온 중고차다. 이 때문에 중국 업체들은 순수 전기차뿐 아니라 충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하이브리드와 PHEV를 함께 출시하고 있다. 현지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충전 인프라 확충 여부가 향후 시장 확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26.10.25 09:19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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