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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車트] 수출로 버틴 중국차, 유럽선 물량 제한 변수…리튬 가격 뚝

국내외 자동차·배터리 산업의 흐름을 읽는 시간. '세계車트'는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계의 주요 소식과 시장 변화, 기술 트렌드를 외신을 통해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해외 판매를 늘리며 내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다만 유럽연합(EU)과의 하이브리드차 수출 할당제 논의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배터리 원료 시장에서는 수요 증가세 둔화와 공급 확대 전망이 맞물리며 리튬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다. BYD, 수출 두 배 늘어 내수 부진 상쇄…업체별 판매 희비 중국 BYD가 해외 판매 증가에 힘입어 6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승용차 판매량은 11% 늘었다. 중국 내 판매는 줄었지만 수출이 두 배로 증가하며 감소분을 만회했다. 체리도 수출이 60% 늘면서 전체 판매량이 5% 증가했다. 지리는 해외 판매가 두 배 이상 늘어난 덕분에 전체 판매량이 1% 증가했다. 해외 수요가 내수 침체 우려를 덜어주면서 BYD와 체리 주가는 월요일 홍콩 증시에서 상승했다. 다만 BYD가 지난주 발표한 매출과 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업체별 실적은 엇갈렸다. 샤오미와 샤오펑의 월간 판매량은 각각 5만대를 넘었고, 립모터는 4개월 연속 10만대 이상을 인도했다. 반면 아이토 차량을 생산하는 세레스그룹의 판매량은 50%, 리오토의 인도량은 9% 감소했다. 유럽 수출할 하이브리드차 물량 확보전…中 업체들 당국과 협의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EU에 수출할 하이브리드차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당국과 협의에 나섰다. 차이롄은 월요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여러 업체가 최근 베이징에서 수출 할당량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참여 기업과 요청 물량, 배분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과 EU는 지난 10월 하이브리드차 무역에 관한 합의를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당시 입수한 제안 문서에는 첫해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할당량을 35만대로 정하고, 2년 차부터 매년 6%씩 늘리는 방안이 담겼다. 일반·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대상으로 4년간 적용하며, 이르면 12월 1일 시행하는 내용이다. 다만 이는 확정 조건이 아닌 제안 단계의 보도다. 할당량 초과 차량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지, 수입 자체를 막을지도 불명확하다. 중국은 지난해보다 수출 물량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한 반면, EU는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출을 절반으로 줄이는 합의라고 밝혔지만 감축 기준은 공개하지 않았다. 순수전기차 상계관세에서 제외됐던 하이브리드차에도 물량 제한이 논의되면서 중국 업체들의 유럽 판매 전략에 변수가 생겼다. 씨티, 탄산리튬 목표가 40% 하향…"수요 불안에 구매 미룰 것" 씨티그룹이 배터리 수요 증가세 둔화와 무역 불확실성을 이유로 리튬 가격 전망을 낮췄다.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쓰이는 배터리의 핵심 원료다. 탄산리튬의 3개월 목표가격은 톤당 2만 달러에서 1만 2000달러로 40% 내렸다. 수산화리튬은 1만 7000달러에서 1만 2000달러로, 리튬 원료인 스포듀민은 2000달러에서 1200달러로 하향했다. 세 품목의 2028년 말까지 가격 전망도 낮췄다. 씨티는 2027년 공급이 개선되는 반면 수요 불확실성은 커져, 수요업체들이 구매를 늦추고 재고를 최소한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의 EU 수출 제한 논의와 중국의 일부 세제 혜택 축소도 부담 요인이다. 골드만삭스 역시 향후 2년간 리튬 공급이 수요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광저우선물거래소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탄산리튬 선물 계약 가격은 2일 오전 거래에서 1.2% 반등했지만, 8월 말 이후로는 40% 이상 하락한 상태다. 공급 측면에서는 가동이 중단된 CATL의 장시성 젠샤워 광산이 지방정부의 환경 승인을 받으면서 변수로 떠올랐다. 실제 생산 재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6.11.02 21:19류은주 기자

글로벌테크놀로지, 시분할 LDI로 중화권 디스플레이 공략

글로벌테크놀로지(GT)가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GT 테크 심포지엄 2026'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현대모비스, 중국 DR그룹과 공동 개최한다. 오스트리아 디스플레이 기업 트라이라이트(TriLite)도 참가한다. GT는 행사 기간 중화권 고객사를 상대로 전장과 디스플레이 제품군을 선보인다. 핵심 기술은 독자 개발한 '시분할 구동(TSO)'이다. 하나의 채널로 여러 발광다이오드(LED)를 제어해 구동 드라이버 집적회로(IC) 수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인다. GT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스템반도체를 대거 공개한다. 차량 디스플레이용 구동 집적회로(LDI)와 현대모비스와 공동 개발한 무드램프용 스마트 LED 'ID804'를 전시한다. 차세대 지능형 무드램프 콘셉트와 차량용 통신 반도체(CAN) 유연한 데이터 전송 속도(FD) 트랜시버도 함께 소개한다. GT는 시분할 LDI를 2027년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체 차량용 반도체 제품군을 전시하며 중화권 시장 판로 개척에 나선다. 또한 회사는 트라이라이트와 협력 중인 차량 노면 도어 프로젝션 기술도 시연한다. 김민선 GT 대표는 "이번 심포지엄은 검증된 시분할 구동 기술을 중국 시장에 선보이는 자리"라며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완성형 솔루션을 공급해 고객사를 빠르게 넓히겠다"고 말했다.

2026.11.02 11:35진운용 기자

세라젬, 중국 푸젠성에 '18번째 희망학교' 기증

헬스케어 가전 기업 세라젬이 중국 농촌 지역 청소년들의 교육 인프라 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해 온 장기 사회공헌(CSR) 사업의 결실을 이어가고 있다. 세라젬은 중국 푸젠성 지역 학생들의 교육 및 주거 환경을 대폭 개선하는 '희망학교 18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희망학교'는 세라젬 중국 법인이 지난 2005년부터 20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교육 분야 사회공헌 사업이다. 매년 1개 이상의 낙후 지역 학교를 선정해 교육 시설 재건, 기자재 기증, 생활 환경 개선 등을 지원해 왔으며, 이번 푸젠성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18개 학교가 혜택을 받았다. 이번 지원 대상은 1966년 설립된 푸젠성 취안저우시 취안강구 소재의 농촌 기숙형 몽골족 학교다. 해당 학교는 소수민족 학생과 부모가 도시로 떠나 농촌에 남겨진 아동들이 대다수를 차지해 생활·학습 인프라 보완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세라젬은 단순 교육 물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식당과 기숙사는 물론 독서실, 심리상담실 등 정서적 안정을 돕는 공간까지 종합적으로 리모델링하고 관련 비품을 지원했다. 업계에서는 세라젬이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현지 밀착형 CSR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시장 내 브랜드 신뢰도를 공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세라젬은 인도 '드림스쿨', 베트남 '희망의 다리' 건설, 방글라데시 장학 사업 등 주요 해외 거점마다 맞춤형 사회공헌 모델을 구축해 가고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중국 희망학교 프로젝트는 20년 가깝다 되풀이해 온 지역사회와의 약속"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미래 인재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지원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2 10:26전화평 기자

쿠팡, 로켓직구 '더블일레븐' 진행…中·홍콩 스토어 상품 특판

쿠팡은 오는 11일까지 중국·홍콩 스토어의 가전디지털, 패션, 뷰티, 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인기 브랜드를 특가에 판매하는 '더블일레븐'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더블일레븐은 중국의 쇼핑 행사인 광군제(11월 11일)에서 착안해 새롭게 개편한 로켓직구 행사다. 쿠팡은 올해부터 매년 11월 해당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참여 브랜드는 900여 개로 지난해보다 늘었다. 행사 상품은 총 1만7000여 개로, ▲샥즈 ▲로지텍 ▲오즈웨어어그 ▲바샤커피 ▲라로슈포제 ▲스탠리 등의 제품이 포함된다. 행사 일정도 기존 9일에서 11일로 이틀 연장했다. 쿠팡은 행사 기간 오전 7시마다 할인 상품 9개를 새롭게 공개한다. ▲코닥 픽스프로 디지털 카메라 ▲스타벅스 캡슐 커피 ▲메이크업포에버 파우더 ▲제니베이커리 믹스 쿠키 ▲레노버 샤오신 패드 프로 등이 대상이다. '오픈런딜'에서는 매일 2~4개 상품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990원부터 4990원까지다. 이와 별도로 브랜드별 할인 상품을 모은 '브랜드딜'과 카테고리별 인기 제품을 소개하는 '랭킹딜'도 운영한다. 상품 특성에 따라 구성한 별도 판매관도 마련했다. 'SNS 핫 아이템'에서는 ▲속눈썹 고데기 등 미용 기기 ▲실내 운동기구 ▲무드등을 판매한다. 캐릭터 상품을 모은 '귀염뽀짝 캐릭터샵'에서는 산리오 관련 제품을 선보인다. ▲헬로키티 담요 ▲시나모롤 텀블러 ▲쿠로미 밥공기 등이 대표 상품이다. 구매 금액에 따른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4만5000원 이상 주문하면 5000원을, 6만원 이상 주문하면 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쿠폰 적용 대상은 행사 페이지의 '쿠폰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와우회원에게는 횟수 제한 없는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주문한 상품은 평균 3~5일 안에 배송된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들이 해외 인기 상품을 보다 오래, 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행사 기간을 늘렸다"고 말했다.

2026.11.01 11:39박서린 기자

[타보고서] 프리미엄 도전장 낸 중국 지커…6999만원 '7X'의 경쟁력은

지커가 국내 시장에 처음 내놓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는 생소한 브랜드를 상품성으로 설득하려는 차다. 조용한 실내와 강력한 가속 성능, 넉넉한 공간과 다양한 편의사양을 앞세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10월 2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경기 가평군 설악면 아난티 코드까지 지커 7X를 타고 약 56.7㎞를 달렸다. 시승 차량은 듀얼모터 사륜구동과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한 최상위 울트라 트림이다. 7X 울트라의 가격은 6999만원이다. 7X는 전장 4800㎜, 전폭 1920㎜, 전고 1650㎜ 차체에 2900㎜ 휠베이스를 갖췄다. 2열 헤드룸은 최대 1021㎜, 레그룸은 1187㎜다. 기본 적재 공간은 539ℓ이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978ℓ까지 늘어난다. 센터콘솔 하단에는 영하 6도에서 영상 50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5.3ℓ 냉온장고가 들어간다. 2열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가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뒷좌석을 확인할 수 있다. 외관에서는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스타게이트 라이트'가 눈에 띈다. 93인치 영역에 1831개의 발광다이오드(LED)를 배치해 10개의 주간주행등 패턴을 구현했다. 각종 주행 센서는 차체의 어두운 영역인 '테크존'에 배치해 외관을 깔끔하게 다듬었다. 주행을 시작한 뒤 가장 먼저 체감한 장점은 정숙성이었다. 모터 소음은 물론 타이어와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리도 비교적 잘 걸러냈다. 속도를 높여도 풍절음이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프리미엄 전기차에 기대하는 조용하고 편안한 이동 경험에 충실했다. 최상위 트림에 기본 적용된 가변 제어 댐핑과 에어 서스펜션도 강점이다. 노면의 잔진동을 부드럽게 흡수하면서 고속 주행에서는 차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억제했다. 5단계 차고 조절과 과속방지턱 등을 기억해 차체 높이를 바꾸는 로케이션 메모리 기능도 지원한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차의 성격이 달라진다. 7X 울트라는 전·후륜 듀얼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645마력, 최대토크 72.4㎏·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9초다. 큰 차체는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으로 지체 없이 속도를 높였다. 사륜구동 시스템이 출력을 네 바퀴로 나눠 전달해 움직임은 안정적이었다. 강한 가속에서도 차체를 붙잡는 에어 서스펜션과 댐핑 제어가 인상적이었다. 회생제동은 아쉬움을 남겼다. 설정이 '표준'과 '강함'으로 단순한 데다 표준 단계에서도 감속감이 비교적 강했다. 회생제동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나 동승자에게는 차체의 앞뒤 움직임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별도의 멀미 완화 기능을 제공하지만 회생제동 강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없는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소프트웨어는 장점과 단점이 뚜렷했다. 7X는 7개의 고해상도 카메라와 3개의 레이더를 바탕으로 주변 상황을 인식한다. 시승 구간에서 주변 차량과 차선, 도로 상황을 16인치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 기능은 정확하게 작동했다. 주변 차량의 위치와 움직임을 직관적으로 보여줘 상황을 파악하기 편했다. 자동 차선 변경과 차로 중앙 유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자동 주차 기능도 지원한다. 360도 서라운드 뷰와 차체 아래 노면을 화면에 표시하는 투명 언더플로어 뷰는 좁은 길이나 주차 공간에서 유용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을 적용해 화면 전환과 기능 실행이 대체로 매끄러웠다. 21개 스피커와 2160W 출력의 지커 사운드 프로는 풍부한 음향을 제공했다. 반면 사이드미러와 스티어링휠 위치를 비롯한 대부분의 차량 설정을 중앙 디스플레이에 넣은 구성은 불편했다. 원하는 메뉴를 찾아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 운전 중 빠르게 설정을 바꾸기 어렵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구성이 실내를 깔끔하게 만들지만 조작 편의성과 직관성까지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차체 구조의 80% 이상에는 고강도 강철과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했다. A필러와 B필러, 도어 프레임을 최대 2.35m 길이의 열간 성형 강철 구조물로 연결한 '돔형 장갑 차체'를 적용했다. 차체 하부에는 충격 에너지를 분산하는 10격자 배터리 보호 구조를 넣었다. 7X 울트라와 가격대가 겹치는 폴스타 4 듀얼모터는 7190만원이다. BMW iX3는 7990만원, 아우디 Q6 e-트론은 8290만원부터 시작한다. 구동 방식과 기본 사양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7X의 시작 가격은 이들보다 낮다. 에어 서스펜션과 듀얼모터, 440㎞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 800V 전압 시스템 등을 고려하면 가격 대비 장비 구성은 풍부하다. 7X는 정숙성과 승차감, 가속 성능, 소프트웨어 기능에서 프리미엄 전기차를 표방할 만한 상품성을 보여줬다. 다만 강한 회생제동과 디스플레이에 집중된 조작 체계는 적응이 필요했다. 차량의 경쟁력은 확인했다. 이제 지커가 증명해야 할 것은 서비스망과 부품 수급 등을 갖춰 한국 고객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는지다. 한줄평 : 중국산이라는 선입견은 지웠다…남은 과제는 조작 편의성과 브랜드 신뢰

2026.11.01 09:31김재성 기자

LG전자, 휴머노이드 직접 만든다…부품 내재화로 경쟁력↑

LG전자가 세미 휴머노이드 '클로이드'를 서울 양재 데이터 팩토리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클로이드는 애지봇과 로보스타 등이 위탁생산해 왔다. LG전자는 액추에이터·연산 칩 등 핵심 부품을 내재화하며 자체 생산 역량을 키울 전망이다. 31일 로봇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양재 데이터 팩토리에서 클로이드를 만들고 있다. 아직 양산 단계가 아닌 만큼 공장 설비 대신 수작업으로 조립하는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팩토리는 가정과 공장을 본뜬 환경에서 로봇이 실제 작업 데이터를 쌓는 시설이다. 로봇은 이곳에서 부품을 옮기고 쌓거나 조립하며 리얼 월드 데이터를 만든다. LG전자는 클로이드를 만들어 데이터 팩토리에 투입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클로이드 수백 대가 들어갈 예정이다. 로봇 업계 관계자 A씨는 "LG전자가 연구개발용 클로이드를 양재 데이터 팩토리에서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휴머노이드를 자체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클로이드 제작은 외부 업체 몫이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애지봇이 LG전자의 요청으로 약 20대를 만들었다. 올초 열린 CES 2026에서 클로이드 공개가 갑작스레 결정되면서 준비 기간이 6개월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LG전자는 기술력을 갖춘 애지봇의 손을 빌린 것으로 풀이된다. 애지봇은 중국 1위 휴머노이드 기업으로, 올해 상반기 세계 휴머노이드 출하 점유율이 44%에 달한다. LG전자는 애지봇의 성장성을 알아보고 지난해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로보스타가 클로이드 제작을 맡았다. 로보스타는 LG전자가 지분 33.4%를 보유한 산업용 로봇 기업이다. 두 회사는 LG전자가 지분을 인수한 2018년부터 협력해 왔다. 로봇 업계 관계자 B씨는 "올해 들어 로보스타에서 클로이드를 생산했지만, 현재는 만들고 있지 않다"고 귀띔했다. LG전자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와 연산 칩을 내재화해 제조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회사는 상반기 창원에 액추에이터 시범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하반기에는 액추에이터 설비 자동화와 품질 개선 등 양산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도 병행 중이다. 로봇 업계 관계자 C씨는 "LG전자는 핸드(손)의 경우 LG이노텍 외에 다른 회사 제품을 쓸 수도 있겠지만, 액추에이터는 외부에서 조달하면 원가 경쟁력이 없어 내재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LG 그룹 내 로봇 핸드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액추에이터는 휴머노이드 제조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내재화 여부가 가격 경쟁력을 좌우한다. 연산 칩도 내재화 대상이다. C씨는 "휴머노이드용 연산 칩을 내재화하면 경쟁사보다 제조 원가에서 30~40% 우위를 가질 수 있다"며 "LG전자는 단기적으로 엔비디아 칩을 쓰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직접 칩을 개발해 내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일 공급사 의존에 따른 위험을 줄이려고 인텔과 퀄컴 칩을 함께 쓸 수도 있다"며 "특히 퀄컴의 IQ9과 IQ10은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가 좋아 채택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6.10.31 13:55진운용 기자

美, 중국 통신사 VoIP 규제 추진…中 "부당 탄압, 권익 보호"

미국이 중국 통신사의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 하자 중국 정부가 부당한 기업 탄압이라며 반발했다. 미국은 국가안보와 불법 자동발신 전화 차단을 규제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중국은 자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모바일월드라이브, 신화통신, 로이터에 따르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규제 추진과 관련해 “미국은 국가안보 개념을 지나치게 확대하고 국가 권력을 남용해 중국 기업을 부당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는 정상적인 경제 무역 교류를 심각하게 방해하며 미국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해 어느 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FCC가 추진하는 규제는 국가안보 위협 기업으로 지정된 통신사업자가 미국 전화번호에 직접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필요한 전화번호 이용 권한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중국 통신사의 미국 내 서비스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규제 대상은 FCC가 관리하는 국가안보 위협 기업 명단인 '커버드 리스트(Covered List)'에 포함된 사업자다.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의 관련 사업부 등 중국 통신 3사가 포함돼 있다. FCC는 전화번호 이용 권한을 부여하는 심사 과정에서 국가안보 관련 검증을 강화할 계획이다. 규제안이 승인돼 시행되면 커버드 리스트에 포함된 기업은 미국 전화번호에 직접 접근할 수 없게 된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지난 28일 규제안을 공개하면서 “모든 사업자가 전화번호 접근 권한을 얻기 전에 거쳐야 하는 심사 절차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악의적인 행위자가 미국 통신망에서 활동하기 훨씬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통화의 모든 단계에서 불법 자동발신 전화가 연결되기 어렵도록 하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FCC는 11월19일 회의에서 규제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중국 통신사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통신 규제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예고한 권익 보호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26.10.31 07:58박수형 기자

아이폰18 프로, 출시 3주 판매 3.1%↑…中 웃고 美·日 울었다

애플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의 출시 초반 글로벌 판매가 전작보다 소폭 늘었다. 중국에서 선전했지만, 미국과 일본에서는 판매량이 줄며 지역별 성과가 엇갈렸다. 30일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의 출시 후 첫 3주간 글로벌 판매량은 전작 아이폰17 프로 시리즈의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다. 두 제품은 지난달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출고가는 프로 1199달러, 프로맥스 1299달러다. 두 모델 모두 전작보다 100달러씩 올랐다. 성장은 중국이 이끌었다. 중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며 글로벌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작년보다 원활해진 제품 공급에 중국 안드로이드 제조업체들의 플래그십 가격 인상이 겹친 결과"라며 "중국을 제외하면 글로벌 성장률은 훨씬 낮았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들의 가격 인상 폭은 컸다. 샤오미18 프로 시작가는 5999위안으로 전작보다 1000위안 올랐다. 화웨이 메이트 90 가격도 5999위안으로 전작보다 약 28% 비싸졌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로 메모리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애플은 출시 직후부터 중국에서 강세를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는 앞서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의 중국 출시 첫 주 판매가 전년 대비 12% 늘었다고 집계했다. 애플은 그 주 중국 스마트폰 판매 1위에 올랐다. 이반 람 카운터포인트 수석연구원은 "기본형 출시 지연으로 일부 수요가 프로 모델로 옮겨 갔을 수 있다"며 "중국 플래그십 가격이 200달러 넘게 오르면서 아이폰의 상대적 가격 매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아이폰18 프로 시리즈 출시 첫 3주 간 미국과 일본의 판매량은 각각 4%, 27% 감소했다. 전작 대비 오른 가격이 발목을 잡았다. 카운터포인트는 "미국 소비자들은 기능이나 디자인에서 뚜렷한 개선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본에서는 엔화 약세가 가격 인상 체감을 키우며 수요가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일본의 가격 인상 폭은 특히 크다. 아이폰18 프로 256GB 모델은 21만9800엔으로, 전작 출시가 17만9800엔보다 4만엔 비싸다. 애플은 지난 7월 아이폰17 프로 가격을 19만4800엔으로 올렸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어소시에이트 디렉터는 "중국의 호조가 견조한 수요인지, 아니면 수요를 앞당겨 쓴 것인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분명해질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 판매량의 회복 여부, 그리고 올해 43주차에 출시되는 아이폰 듀오가 프로맥스 수요를 잠식하지 않고 추가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아이폰 듀오는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지난 23일 미국·한국 등에서 출시됐다.

2026.10.30 17:08진운용 기자

美 보고서에 포착된 中 기밀 우주선…고해상도 사진 보니

미군이 공개한 보고서에 중국의 기밀 우주선 '셴룽(Shenlong)'을 포착한 고해상도 사진이 실려 주목받고 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이 사진은 2024년 반토르사의 월드뷰-3 위성이 약 90㎞ 거리에서 촬영한 것이다. 관측자들이 이전에도 궤도상에서 셴룽을 촬영한 적은 있지만, 이번 사진은 픽셀당 4.5㎝ 해상도로 촬영돼 우주선의 세부 구조를 놀라울 정도로 선명하게 보여준다. 해당 이미지는 최근 미국 국방정보국(DIA)이 발표한 2026년판 보고서 '우주 안보의 과제(Challenges to Security in Space)'에 수록됐다. 사진에는 셴룽 우주왕복선이 태양광 패널을 펼친 다른 위성에 도킹한 모습이 담겼다. 이 위성의 정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셴룽의 탑재체 격납고 문이 열린 모습도 포착됐다. 열려 있는 격납고 문은 2026년 2월 발사된 셴룽의 4번째 임무에 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당시 중국은 이번 임무가 "미래에 우주를 평화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왕복 수단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시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만 밝혔다. 이전에 셴룽이 궤도상에서 다른 물체를 방출하는 장면이 포착된 바 있다. 미국 우주 정보업체 레오랩스는 지난 6월 셴룽이 궤도 비행 중 정체불명의 물체를 방출했다고 밝혔다. 레오랩스는 "이 물체가 중국 우주 비행기에서 사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활동은 이전 임무에서 해당 우주 비행기가 소형 위성을 배치한 사례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셴룽의 이전 임무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관측됐다. 2024년 종료된 세 번째 임무에 앞서 2023년 수행된 두 번째 임무에서도 우주선이 소형 물체를 사출했ㄷ. 당시 두 물체가 서로 가까이 접근해 기동한 정황이 포착돼 근접 비행이나 도킹 시험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물론 우주선이 착륙하기 전 불필요한 장비를 분리했을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셴룽의 구체적인 임무와 운용 방식에 관해서는 공개된 정보가 거의 없다. 미국도 보잉이 제작한 기밀 우주선 X-37B를 운용하고 있다. 이 우주선의 성능과 구체적인 임무 역시 대부분 공개되지 않았다. 2025년 2월 미국 우주군은 우주에서 촬영한 X-37B의 사진을 처음 공개했다. 사진에는 지구 고궤도를 비행하는 X-37B의 모습과 함께 탑재체 격납고 문이 열린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담겼다. 미국과 중국이 새로운 우주 경쟁에서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셴룽과 X-37B의 모습이 담긴 이례적인 이미지들은 군과 정보기관이 구체적인 작전 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자국의 우주 역량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수단일 수 있다고 스페이스닷컴은 분석했다.

2026.10.30 10:4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중국 눈치보는 헬로키티…산리오, 드라마 홍보 활동 중단

헬로키티로 유명한 일본 캐릭터 기업 산리오가 중국 내 반발이 커지자 일본 첩보 드라마와의 협업을 중단했다. 거대 중국 시장을 놓치기 어려운 해외 기업과 유명인들이 현지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다시 부각됐다는 평가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산리오 중국법인은 전날 일본 TBS의 인기 드라마 'VIVANT'와 진행하던 협업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외신은 이번 발표가 프랑스 축구선수 킬리안 음바페가 중국의 전 지도자 마오쩌둥에 관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뒤 중국 스폰서 여러 곳이 관계를 끊자 사과한 직후 나왔다고 설명했다. 해당 드라마가 현재 방송 중인 시즌에는 가상의 중국 정보기관이 일본 첩보원들을 붙잡아 고문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중국에서는 드라마 속 첩보원 복장을 한 헬로키티 등 산리오 캐릭터 봉제인형을 두고 며칠 동안 소셜미디어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이번 주 중국 관영매체까지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산리오 중국법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업에는 산리오그룹의 기업 철학과 맞지 않는 표현이 포함돼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이번 협업과 이후 예정된 모든 관련 사업 및 홍보 활동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TBS는 산리오의 협업 취소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류호 마사미네 TBS 사장은 2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당 드라마가 전적으로 허구며 특정 국가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다는 말을 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중국과 일본 관계는 지난해 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는 가상 상황에서 일본이 군사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급격히 악화했다. 이후 중국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고 촉구했고, 자동차부터 무기까지 다양한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의 대일 수출도 제한했다. 그럼에도 산리오를 비롯한 상당수 일본 기업은 여전히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 시장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다. 산리오는 올해 1분기 중국에서 98억 엔(약 8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25% 증가한 수준이다. 중국 시장에서 현지 여론의 반발로 해외 브랜드가 사업에 차질을 빚은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는 2018년 중국 여성이 젓가락으로 피자와 스파게티를 먹는 모습을 담은 광고가 논란이 되면서 상하이 패션쇼를 취소했다. 2021년에는 H&M과 나이키, 아디다스 등이 중국 신장 지역의 노동환경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은 뒤 중국에서 거센 비판과 불매 움직임에 직면한 바 있다.

2026.10.30 09:43류승현 기자

"갤Z폴드8 울트라, 중국 가서 확 바뀌었다"…갤럭시 W27 공개

삼성전자가 29일(현지시간) 갤럭시Z폴드8 울트라 중국 시장 전용 모델인 '갤럭시 W27'을 공개했다고 폰아레나, 샘모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갤럭시 W27은 갤럭시Z폴드8 울트라를 기반으로 한 고급형 폴더블폰으로, 골드 색상을 활용한 투톤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기존 갤럭시Z폴드8 울트라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선 중국 전용 모델에는 위성 연결 기능이 추가됐다. 글로벌 모델은 12GB 램 옵션도 제공하지만, 갤럭시 W27은 16GB 램 모델만 출시된다. 또 45W 충전기와 케블라 보호 케이스를 포함한 특별판 패키지로 판매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색상이다. 갤럭시 W27은 블루와 레드 색상을 바탕으로 골드 컬러를 더한 투톤 디자인을 적용했다. 금색은 외장 프레임과 힌지, 후면 카메라 모듈 및 카메라 렌즈 테두리 등에만 사용됐다. 일반적으로 삼성전자 로고가 들어가는 후면에는 중국 시장 전용 W 시리즈 브랜드 로고가 새겨졌다. 폰아레나는 갤럭시 W27의 색상 조합에 호평을 보내며 갤Z폴드8 울트라보다 더 마음에 든다고 평가했다. 최근 애플이 아이폰18 프로에 새로운 버건디 색상을 선보이는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색상 선택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갤럭시 W27과 같은 투톤 디자인도 차별화 전략으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W27은 8인치 다이내믹 AMOLED 2X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6.5인치 다이내믹 AMOLED 2X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두 디스플레이 모두 최대 3000니트 밝기와 HDR10+를 지원한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2520×1080 픽셀 해상도와 20대 9 화면비를 제공하며, 내부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2504×2256 픽셀 해상도와 20.9대 18 화면비를 갖췄다. 기기 프레임은 고급 방진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됐으며, IP48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지원한다. 커버 디스플레이에는 코닝 고릴라 글래스 세라믹 3를 적용했고, 측면에는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했다. 카메라는 후면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을 지원하는 2억 화소 메인 카메라와 자동초점 기능을 갖춘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3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1000만 화소 카메라 2개가 적용됐다. 모든 카메라는 4K 60프레임 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후면 메인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는 최대 8K 30프레임 녹화도 가능하다. 프로세서는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했다. 메모리는 16GB 램이며, 저장 용량은 512GB와 1TB 두 가지로 출시된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로, 45W 유선 고속 충전과 20W Qi2.2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다만 가격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갤럭시 W27 출고가는 1만 8999위안(약 382만원)부터 시작하며, 1TB 모델은 2만 1999위안(약 442만원)이다. 갤럭시Z폴드8 울트라 1TB 모델 가격이 2699달러(약 361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중국 전용 모델이 훨씬 비싸다.

2026.10.30 08:3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세계車트] 배터리 거점 헝가리 환경규제 '쟁점'

국내외 자동차·배터리 산업의 흐름을 읽는 시간. '세계車트'는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계의 주요 소식과 시장 변화, 기술 트렌드를 외신을 통해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BYD는 해외로 성장 무게중심을 옮기는 가운데 유럽 배터리 생산 거점인 헝가리에서는 환경 규제가 공급망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도요타, 북미 하이브리드 선전에도 중국 부진에 판매 감소 도요타의 9월 세계 판매량은 자회사 다이하쓰를 포함해 92만 1847대로 전년 동기보다 2.9% 감소했다. 생산량도 98만 9168대로 4.5% 줄었다. 지역별로는 차이가 컸다. 도요타·렉서스의 북미 판매는 하이브리드 수요에 힘입어 8.6% 증가했고 일본에서도 1.8% 늘었다. 반면 중국에서는 20% 감소하며 8개월 연속 판매가 줄었다.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른 비전기차 수요 위축과 현지 전기차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혼다와 닛산도 중국에서 고전했다. 9월 중국 판매량은 혼다가 53%, 닛산이 62% 급감했다. 세계 판매량 역시 각각 6.5%, 10% 감소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처음으로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며, 지난 8월에는 미국 수요와 우호적인 환율을 반영해 2027년 3월 끝나는 회계연도의 이익 전망치를 3조 4000억엔으로 높였다. BYD, 판매 줄어도 직원 102만명…토요타·GM·포드·테슬라 합계 넘어 중국 BYD는 판매 감소 속에서도 고용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왕촨푸 BYD 회장은 중국자동차공정학회 연례회의에서 직원 수가 102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86만 9600명보다 약 15만명 늘어난 규모다. BYD 올해 1~9월 자동차 판매량은 313만 1576대로 전년 동기보다 3.9% 감소했다. 중국 내 가격 경쟁이 격화한 반면, 해외 판매는 134만 2960대로 92.7%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해외 비중은 약 43%까지 높아졌다. BYD의 직원 수는 도요타·GM·포드·테슬라의 최근 공개 인력을 합친 약 85만명을 웃돈다. 다만 BYD에는 자동차뿐 아니라 배터리·반도체·모터와 전자기기 위탁생산 등 여러 사업 인력이 포함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핵심 부품을 직접 만드는 수직계열화가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배경이다. 연구개발 엔지니어는 최대 12만명에 이른다. 일렉트렉은 전체 직원 수보다 제품 개발에 투입되는 대규모 연구인력이 경쟁사에 더 중요한 변수라고 평가했다. 해외 판매 확대에 맞춰 중국의 비용 경쟁력을 현지 생산에서도 유지할 수 있을지는 과제로 꼽았다. BYD의 해외 근무자는 약 6만명으로 전체의 6% 수준이다. 헝가리, 배터리 공장 환경규제 강화…북미 공급망에도 파장 유럽에서는 헝가리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가 배터리 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분리막 업체 셈코프의 데브레첸 분리막 공장은 인근 토양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뒤 가동을 멈춘 지 5개월째에 접어들었다. SK온 공장 두 곳에는 벌금이 부과됐고, 에코프로 공장도 일부 생산이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머저르 페테르 총리가 이끄는 새 정부는 배터리 산업의 환경 영향을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전 오르반 정부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환경 기준 집행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중심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분리막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막는 핵심 소재다. 셈코프 헝가리 공장 제품은 유럽과 북미 배터리 생산에 사용된다. 보도에 인용된 관계자는 미국 조지아주의 LG에너지솔루션 생산시설 한 곳도 공급 차질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급처 다변화 전략을 유지하고 있으며 해당 공장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셈코프는 최초 검사 결과가 시험기관의 오류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며 토양·지하수 재조사와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조사 자료를 승인해야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오염 여부를 둘러싼 법적 다툼이 이어지면서 재가동 시점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2026.10.29 20:24류은주 기자

[컨콜] 현대차 "테슬라식 잦은 가격 인하 안 해…월 납입금 낮춰 대응"

현대자동차가 테슬라와 중국 완성차 업체의 국내 시장 확대에 맞서 잦은 가격 인하보다 금융상품과 서비스망, 신차를 앞세워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판매 가격을 수시로 조정하면 중고차 잔존가치와 기존 고객의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9일 3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와 테슬라가 빠르게 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은 맞다"며 "현대차도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 여러 대응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러나 테슬라와 일부 중국 업체처럼 판매 가격을 빈번하게 조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단기적인 가격 인하가 판매량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기존 차량의 중고차 가치가 떨어지고 고객 신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테슬라나 중국 완성차 업체처럼 가격을 수시로 조정하는 것은 중고차 가치와 고객과의 약속을 훼손할 수 있다고 본다"며 "가격 자체를 자주 바꾸기보다 금융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현대캐피탈과 연계한 잔존가치 보장형 할부 등을 활용해 월 납입금을 낮추고 있다. 자체 금융회사가 없는 중국 완성차 업체보다 금융상품 설계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부사장은 "현대차는 잔존가치를 활용한 할부상품을 통해 월 납입금을 중국 업체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수준으로 낮춰 운영하고 있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차 가격은 생산 원가만으로 결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경쟁 차종의 가격과 소비자 조사를 통해 확인한 가격 수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가격을 결정할 때 원가뿐 아니라 시장에서 경쟁 차종과의 비교, 사전 소비자 조사를 통한 가격 수용 여부 등을 모두 고려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서비스망에서 중국 완성차 업체와 테슬라를 상대로 '초격차'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중국 업체와 초격차를 벌려놓고 있는 부분은 서비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고객 관리"라며 "현대차는 국내에 1000곳이 넘는 서비스 거점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의 서비스 거점당 등록 차량은 약 290대인 반면 테슬라는 거점당 1만2000대가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고 차량의 입고부터 출고까지 걸리는 기간도 현대차는 평균 5일 안팎이지만 테슬라는 1~2주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품 공급 능력도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이 부사장은 "필요한 부품의 92%를 1시간 이내, 99%를 하루 이내 공급하고 있다"며 "테슬라는 일부 부품 확보에 1~2주 가량 걸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이를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차 투입도 확대한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아반떼와 투싼, GV90 판매를 본격화하고 GV80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G80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 G90 부분변경 모델 등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아이오닉 3 판매를 시작하고 투싼과 베이온 등 지역 주력 모델을 투입한다. 북미와 중국, 인도에서도 시장 특성에 맞춘 신차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연도별 신차 출시 계획이 상당히 많이 잡혀 있다"며 "가격을 빈번하게 내리기보다 신차와 금융상품,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9 15:26김재성 기자

[AI는 지금] "공장 벗어나 무대로"…AI 로봇, 공연·콘텐츠 시장까지 넘본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서 산업·물류 현장에 집중됐던 로봇의 활용 범위가 공연과 콘텐츠 시장으로 넓어지고 있다. 로봇의 정교한 동작 구현과 다중 로봇 제어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업들이 새로운 서비스 개발과 사업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로봇을 활용한 공연 시스템 개발과 콘텐츠 사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단순히 로봇의 움직임을 시연하는 수준을 넘어 서로 다른 로봇을 통합 제어하고 공연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는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술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 종합커뮤니케이션그룹 KPR은 이날 자회사 브라이트벨 크리에이티브 그룹과 함께 로봇 아티스트 '치치앤키키(CHICHI & KIKI)'를 공식 데뷔시켰다. 휴머노이드 '치치'와 4족 보행 로봇 '키키', 듀얼암 로봇 '로그'를 하나의 그룹으로 구성해 음원 3곡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목할 부분은 구조와 동작 방식이 다른 로봇 3대를 하나의 공연 시스템으로 통합했다는 점이다. 브라이트벨은 로봇별 관절 구조와 움직임을 고려해 3분 이상 이어지는 공연에서도 균형과 위치를 유지하면서 안무와 장면 전환을 수행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이를 위해 ▲음악에 맞춰 드럼 연주 동작을 만드는 '악기 연주 스튜디오' ▲4족 보행 로봇의 움직임을 설계하는 '안무 설계 스튜디오' ▲세 로봇을 동시에 시뮬레이션하는 '통합 스튜디오' ▲공연 시작과 전환·정지를 제어하는 '통합 컨트롤러' 등 4종의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했다. 더불어 공연 과정에서 확보한 로봇 동작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는 점도 특징이다. KPR은 50종의 로봇 동작과 첫 앨범 3곡에 해당하는 약 9분 분량의 공연 데이터를 공식 홈페이지와 깃허브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원천 동작부터 로봇의 관절 구조에 맞게 변환한 데이터, 강화학습 관련 데이터와 결과물 등이 포함돼 개발자와 연구자들의 기술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로봇 공연 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 8월 서울 강동구에 로봇 복합문화공간 '갤럭시 로봇파크'를 개관한 데 이어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갤럭시 로봇 아레나 두바이'를 공개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이 K팝과 중동 음악에 맞춰 춤추는 공연을 선보였다. 향후 홍콩과 도쿄, 싱가포르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내년에는 로봇 아이돌 출시와 월드투어도 추진할 계획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을 통합 운영하기 위한 로봇 운영체제(OS) '소울웨어(Soulware)'도 개발하고 있다. 로봇의 움직임과 캐릭터,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결합해 공연을 하나의 서비스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로봇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에서 콘텐츠와 운영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해외에선 대규모 로봇을 동시에 제어하는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 로봇 기업 애지봇(AgiBot)은 지난 24일 산둥성 지난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110대가 동시에 춤추는 공연을 선보이며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다. 로봇들은 음악에 맞춰 점프하고 대형을 바꾸는 등 복잡한 군집 동작을 구현했다. 공연에는 자체 개발한 군집 제어 플랫폼 '링크봇츠(LinkBots)'가 활용됐다. 초광대역(UWB) 위치 측정 기술로 로봇들의 상대적 위치를 파악하고 5G와 와이파이 통신을 통해 동작과 이동 경로를 조율하는 방식이다. 공연에 투입된 로봇들이 특별 제작된 시제품이 아닌 표준 생산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이처럼 공연과 콘텐츠 분야가 로봇의 새로운 활용처로 떠오르면서 제어 소프트웨어와 운영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여러 로봇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조율하는 기술은 전시와 안내,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서로 다른 제조사와 형태의 로봇을 통합 관리하는 기술이 확보되면 로봇의 도입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로봇 공연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실제 산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안전성과 장시간 운영 안정성, 유지보수 비용 등을 추가로 검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공연을 통해 확보한 로봇 제어 기술과 동작 데이터를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 적용하려는 시도도 확대될 전망이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로봇의 미래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며 "로봇이 공장에서 일하는 시대를 넘어 인간과 함께 웃고 춤추고 감동을 나누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2026.10.29 14:49장유미 기자

中, 2020년대 후반 우주에 레이저 무기 배치하나

중국이 2020년대 후반까지 우주 기반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궤도에 배치할 수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아스테크니카, 스페이스뉴스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미국 국방정보국(DIA)이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저궤도 위성을 교란하거나 성능을 저하시키고 손상시킬 수 있는 여러 지상 기반 레이저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DIA는 중국이 2020년대 후반까지 우주에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배치하고, 궤도상 위성을 위협할 수 있는 더욱 강력한 지상 기반 시스템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향성 에너지 무기는 레이저나 고출력 마이크로파 등 집중된 전자기 에너지를 이용해 목표물을 교란하거나 손상시키는 무기다. 레이저는 위성 광학 센서를 일시적으로 마비시키거나 출력이 높을 경우 민감한 부품을 손상시킬 수 있다. 고출력 마이크로파 등 다른 형태의 지향성 에너지 무기는 위성의 전자장비를 교란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은 DIA가 발간한 2026년판 '우주 안보의 과제(Challenges to Security in Space)' 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는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신흥 우주 강국으로 부상하는 이란과 북한의 군사 우주 프로그램도 다뤘다. 러시아, 궤도 무기 체계 개발 지속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주 산업 전반이 약화됐음에도 위성을 교란하거나 파괴하기 위한 다양한 무기 체계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 DIA는 러시아가 위성을 영구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운동 에너지 무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개조된 MiG-31 전투기에서 발사해 위성을 공격하는 무기 체계 '부레베스트니크'도 포함된다. DIA는 이 체계가 사전 경고가 없거나 경고 시간이 매우 짧은 상태에서 위성 궤도에 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는 기존 평가도 재차 강조했다. 미국 관리들은 해당 가능성을 2024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DIA는 우주 공간에서 핵폭발이 발생할 경우 수천 개의 정부 및 상업용 위성이 작동을 멈추거나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방사선대가 형성돼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가 2022년 2월 발사한 코스모스 2553 위성을 언급했다. 당시 러시아는 이 위성이 특수한 궤도 환경에서 전자 시스템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올해 러시아의 핵 기반 우주 무기 개발을 '세계 우주 체계에 대한 가장 큰 단일 위협'으로 규정했다.

2026.10.28 13:1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는 지금] 코히어, 알리바바 '큐원' 보안 우려 제기…中 AI 신뢰성 논란 확산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이 저렴한 비용과 높은 성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캐나다 AI 기업 코히어가 알리바바의 '큐원(Qwen)' 모델에 보안 우려를 제기했다. 기업이 AI 모델을 자체 서버에서 운영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외부 통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오픈웨이트 모델의 신뢰성을 둘러싼 논쟁이 기업용 AI 시장의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28일 로이터통신과 코히어에 따르면 코히어는 지난 26일 공개한 보안 연구 결과에서 알리바바의 '큐원3.8-플래시-넥스트' 모델이 보안 테스트 도중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저장소로 데이터를 전송하려 했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악성 파일의 다운로드와 실행을 탐지하는 보안 규칙을 작성하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실행 환경을 조사하고 외부 서버에 테스트용 문자열을 전송하는 명령을 실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모델은 임시 디렉터리의 파일 목록과 데이터 전송 도구 설치 여부, 네트워크 설정 등을 확인한 뒤 외부 서버 접속을 시도했다. 특히 모델의 추론 기록에는 별도 도구를 호출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실제 행동은 이와 달랐다. 이에 AI 에이전트의 추론 기록만으로 시스템 접근이나 명령 실행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실제 데이터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다. 코히어가 구축한 테스트 환경에서 외부 네트워크 연결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해당 행동도 전체 평가 과정에서 10만 건당 1건 미만으로 관찰됐으며 동일한 요청을 다시 실행했을 때는 정상적인 보안 규칙이 작성됐다. 코히어는 이번 행동이 의도적으로 설계된 백도어인지, 모델 학습 과정에서 남은 데이터의 영향인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모델이 외부 서버 접속을 시도했다는 사실만으로 알리바바가 정보 유출 기능을 의도적으로 삽입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이번 발표가 주목받는 이유는 중국산 오픈웨이트 모델이 기업용 AI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히어가 인용한 허깅페이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1년간 중국산 모델은 전체 다운로드의 41%를 차지했다. 기업들은 외부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고 자체 인프라에서 모델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픈웨이트 모델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AI 에이전트가 파일을 읽고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외부 시스템에 접근하는 업무까지 수행하면서 보안 관리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자체 서버에 모델을 구축했더라도 실행 권한과 네트워크 접근이 허용된다면 예상치 못한 명령이 실제 시스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코히어의 이번 발표는 기업용 AI 시장에서 중국산 모델과 경쟁하는 자사 사업 전략과도 연결된다. 코히어는 정부와 금융기관, 규제 산업을 대상으로 소버린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고객이 자체 서버나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모델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연구도 보안 기업 아일(AISLE) 인수를 통해 확보한 '코히어 사이버'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또 코히어는 모델 성능과 가격뿐 아니라 학습 데이터의 출처, 개발 과정의 보안 검증, 모델 공급망 관리까지 기업의 도입 기준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와 중요 인프라 운영기관을 대상으로 오픈웨이트 모델의 출처와 학습 환경에 대한 검증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저비용 모델 중심으로 확산하는 시장 경쟁에서 보안 신뢰성과 공급망 투명성을 차별화 요소로 부각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코히어 역시 자체 AI 모델을 판매하는 경쟁사라는 점에서 연구 결과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일부 연구자들은 예상치 못한 외부 서버 호출이 악의적인 기능보다 학습 환경에서 습득한 명령 패턴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코히어는 외부 개발자들이 연구 결과를 검증할 수 있도록 실행 기록과 재현용 코드를 공개했다. AI 모델의 신뢰성을 둘러싼 논의는 향후 기업과 정부의 AI 도입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양한 외부 도구를 활용하는 AI 에이전트가 확산하면서 모델 개발사의 보안 검증 능력과 학습 과정의 투명성이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 코히어는 "자체 서버에서 모델을 운영하는 것은 모델이 실행되는 위치를 결정할 뿐 학습 과정에서 습득한 내용까지 통제하는 것은 아니다"며 "조직은 모델의 출처를 확인하고 개발 과정을 투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공급업체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28 09:22장유미 기자

"알리바바 로비 금지 부당"…美 국방부 중국 제재 제동

미국 국방부가 블랙리스트로 지정한 알리바바 그룹을 위해 로비 활동한 기업을 제재한 조치는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법원 판사는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알리바바를 위해 '로비 활동'을 하는 기업과 국방부 간 거래를 금지하는 조치 집행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미국 정부는 2024년 12월 국방수권법(NDAA)에 '중국 군사 기업 블랙리스트 규정'과 이를 강화한 '로비 연계 제재 조항'을 신설했다. 중국 인민군 지원 의심 기업을 겨냥한 이 조항이 시행되면서 미국 주요 로비 업체들이 알리바바를 포함한 중국 기술 기업들과 관계를 단절했다. 이 규정은 중국 인민해방군을 지원했다는 의혹으로 미국 국방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의 로비스트가 다른 기업도 대리할 경우, 국방부가 해당 기업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실상 로비스트들이 제재 대상인 중국 기업과 미국 방산업체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제한 것이다. 미국 로비 업체들이 중국 기업들과 연이어 관계를 끊고 있는 것은 이런 점 때문이었다. 미국 법원이 이 조항 자체의 시행을 금지함에 따라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한 숨 돌리게 됐다. 다만 새너제이 연방 법원 판사는 알리바바를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킨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에는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6월 알리바바를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군사기업 명단인 '1260H 리스트'에 추가했다. 이 명단에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등 주요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이에 알리바바는 중국군과 협력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국방부를 상대로 블랙리스트에서 자사를 제외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2026.10.28 09:07박서린 기자

"中 디스플레이 발전 빨라…기술 유출 안 되게 블랙박스화 필요"

[선전(중국)=장경윤 기자] "중국의 디스플레이 및 응용 기술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실감한다. 한국 기업들도 경계를 늦추지 말고, 기술 유출이 되지 않게끔 블랙박스화할 수 있는 것들을 마련해 중국에 진출하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27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선전 국제 터치 & 디스플레이(C-TOUCH & DISPLAY 2026)' 전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기존 LCD에서 쌓아올린 기술력을 토대로 OLED 시장 점유율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OLED 시장 점유율은 오는 2029년부터 미묘한 차이로 한국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BOE, CSOT, 비전옥스 등 주요 기업들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양산 공정인 8.6세대 IT OLED에도 발빠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만이 8.6세대 IT OLED에 투자 중이다. 이 부회장은 "중국이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진출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경계를 늦추지 말고 블랙박스화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보안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과 중국 간 디스플레이 업계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중국 소부장 기업과의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게 양국 디스플레이 협회 간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상호 전시회 참가 시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27 17:23장경윤 기자

한화세미텍, '넵콘 아시아 2026' 참가…중화권 SMT 시장 공략

한화세미텍이 세계 최대 표면실장기술(SMT) 시장인 중화권 공략에 나선다. 한화세미텍은 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선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넵콘(NEPCON) 아시아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넵콘 아시아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SMT 전시회다. 매년 600여개 기업과 7만여명의 관람객이 찾는다. 한화세미텍은 이번 전시에서 고속 칩마운터 'HM520'과 대형·고중량 기판용 모델 'HM520W'를 연결한 인라인 생산 라인을 선보인다. 장착 속도와 대형 기판 대응력을 함께 높인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이를 앞세워 AI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자동차 전장 등 고성능 기판 수요가 늘어나는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칩마운터는 인쇄회로기판(PCB) 위에 전자부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장착하는 장비다. SMT 라인의 생산성과 품질을 좌우한다. 최근 부품은 작아지고 기판에 올릴 부품 수는 늘면서 칩마운터의 정밀도와 속도 경쟁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는 신제품 '데칸 플러스(DECAN Plus)' 시리즈도 중국에서 처음 공개한다. 기존 모델보다 속도와 정밀도를 높였다. 노후 장비를 교체하려는 현지 공장 수요를 겨냥했다. 생산 계획과 자재 관리, 모니터링 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 '티솔루션'도 현장에서 시연한다. 한화세미텍 관계자는 "고속 생산 라인과 데칸 플러스를 앞세워 글로벌 전자제품 위탁생산(EMS) 기업과 자동차 전장 고객을 공략하겠다"며 "고객 맞춤형 솔루션으로 중화권 점유율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2026.10.27 15:40진운용 기자

中디스플레이, 자체 생태계로 유리기판·CPO 등 신시장 정조준

[선전(중국)=장경윤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자체 구축한 생태계를 무기로 시장 영역을 확장한다. 인공지능(AI) 스마트글래스·자율주행차 등 신규 적용처를 발굴하는 한편, 기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축적한 기술로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과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27일 중국 선전에서 '2026 국제 선전 C-터치 & 디스플레이(C-TOUCH & DISPLAY SHENZHEN 2026)'가 개막했다. 올해로 29회를 맞은 C-터치 & 디스플레이 전시회는 글로벌 디스플레이와 스마트 인터랙션 산업 최신 기술을 조망한다. 4개 홀에서 총 17만제곱미터(㎡) 규모로 열린다. 3600개 이상 기업이 참가한다. 둥민 중국영상산업협회(CVIA) 회장은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수년간 흔들림 없이 전진한 끝에,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하고 완벽한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했다"며 "특히 새로운 형태 디스플레이는 디지털 경제 핵심 기반이자, 인간과 기계 상호작용 핵심 매개체"라고 강조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패키징, AI 컴퓨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술로 주목받는 반도체 패키징 유리 코어 기판, 공동패키징광학(CPO)과 에지 AI 핵심 적용처인 증강현실(AR) 스마트 글래스 등을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C-터치 & 디스플레이 전시회는 기술과 제품에 따라 테마별 전용 구역으로 조성했다. 유리관통전극(TGV) 유리기판 제조 실증라인에서는 업계 최초로 TGV 제조를 위한 전체 공정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시연할 계획이다. TGV는 유리기판에 미세한 구멍을 뚫고, 구리 등을 도금해 전기통로를 만드는 공정이다. 관람객은 정밀한 유리 관통 구멍 형성부터 초박형 유리 가공에 이르는 공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AI 광통신과 첨단 패키징 구역은 디스플레이, 광학, AI 컴퓨팅의 기술 융합을 다룬다.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반 광통신, CPO, 관련 모듈 제조 기술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AI+AR 스마트 글래스 체험 구역에서는 광학 디스플레이 기업과 스마트 기기 제조업체 등이 모인다. 이들 기업은 AR과 가상현실(VR), 지능형 모빌리티, 산업·의료 등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응용 사례를 제시한다. 파노라마 루프 글래스, 측면 유리 디밍,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디밍 글래스 등 자동차 응용 분야에 중점을 둔 차량용 스마트 디밍 글라스 구역도 마련했다.

2026.10.27 12:34장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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