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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6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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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정체 '양재나들목', 성남-서초 고속도로로 숨통

상습 정체 구간인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IC) 일대 교통 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성남-서초 고속도로 사업이 본격화했다. 국토교통부는 경부고속도로 양재 나들목(IC) 인근 상습정체를 해소할 대안 노선인 '성남-서초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효성중공업컨소시엄((가칭)성남서초고속도로주식회사)'을 선정했다. 성남-서초 고속도로는 경부 고속도로와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만나는 판교 인근부터 우면산 터널까지 약 10.7km, 왕복 4차로 신설 사업으로, 추정 사업비는 약 5612억원이다. 국토부는 지난 1월 사업자 모집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를 시행, 사업을 최초 제안한 효성중공업컨소시엄이 단독 신청했다. 이후 전문가 평가단이 공고된 선정기준에 따라 17일부터 18일까지 제안된 사업계획 적정성 등을 평가했다. 국토부와 효성중공업컨소시엄은 사업의 세부내용을 결정하기 위한 협상에 착수해 2029년 착공해 2034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남-서초 민자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양재IC 인근 상습정체 구간 교통량이 분산돼 성남·판교 등 수도권 남부 지역에서 서울 서남부권으로 이동하는 교통 흐름이 개선될 전망이다. 김효정 국토부 도로국장은 “이번 사업으로 양재나들목 일대 상습정체가 완화돼 국민의 이동 시간이 줄고, 도로 이용 편의가 실질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부고속도로의 간선 기능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22 15:05주문정 기자

HD현대중공업, 해경과 'K-경비함' 수출 경쟁력 높인다

HD현대중공업이 최신 원해경비함을 앞세워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HD현대중공업은 17일부터 19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26 국제해양·안전대전'에 참가해 최신형 원해경비함(OPV)을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 '국제해양·안전대전'은 2년마다 열리는 해양경찰청 주최 해양 특화 전시회로, 해양·안전·항공·항만·물류·레저 분야 관계자와 정기선사 등 해양산업 주요 기업들이 참여한다. HD현대중공업은 HJ중공업, 강남조선과 공동 부스를 마련하고 최근 해양경찰에 인도한 3000톤급 원해경비함과 필리핀 해군 수출형 2400톤급 원해경비함 모형 등을 전시했다. 전시된 원해경비함은 AI 기반 다목적 임무 플랫폼을 적용한 함정으로, 영해 감시를 비롯해 수색·구조, 재난구호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항해 거리가 확장되고 내구성이 향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은 전시회 첫날인 1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조선해양 파트너십 세미나'를 열고 페루 조선·해양 방산 사업 경험과 현지 공급망 진입 방안을 공유했다. 세미나에는 페루 해군과 페루 국영 SIMA조선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페루 해군 현대화 계획과 HD현대중공업의 현지 함정 공급망 편입 전략 등을 논의했다. 18일에는 HD한국조선해양과 해양경찰청이 경비함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K-해양방산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비함정 건조 기술 교류 및 수출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함정·중형선사업대표)은 "축적된 함정 건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해양 안전 강화에 기여해 왔다"며 "해양경찰청과 기술협력을 확대하고 중남미를 비롯한 글로벌 조선·해양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6.06.18 11:13류은주 기자

상선 호황 속 해양·함정 일감 부족…HD현대重, 물량 재배치 검토

HD현대중공업이 해양·함정 부문 수주 부진에 따른 노동조합의 고용불안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사업부 간 물량 조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올해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4차 본교섭을 진행한다. 앞서 열린 3차 본교섭에서는 사측이 조선과 함정·중형선, 해양에너지, 엔진기계 등 사업부별 경영 현황을 설명하고 노조의 질의에 답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해양에너지사업부와 함정사업부의 수주 부진이 작업량 감소와 고용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특히 해양에너지사업부의 경우 현재 확보한 물량뿐 아니라 내년 이후 작업량 감소와 조업도 하락 가능성이 주요 문제로 제기됐다. 사측은 해양·함정 부문의 물량 부족이 고용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신규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필요할 경우 사업부 간 작업 물량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 수주잔고 49조원…해양플랜트는 2조원대 사업부별 일감 상황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주력인 조선사업부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탱커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시장도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2028년 7월까지 건조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공시에서도 조선과 해양 부문의 수주 격차가 확인된다. 올해 3월 말 기준 총수주잔고는 62조 1708억원으로, 이 가운데 조선 부문이 49조 753억원을 차지했다. 전체 수주잔고 약 79%에 해당하는 규모다. 반면 해양플랜트 부문 수주잔고는 2조 2142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신규 수주와 계약금액 변동분도 조선 부문이 9조 2840억원에 달한 반면 해양플랜트 부문은 2271억원에 그쳤다. 수주잔고가 실제 작업량과 곧바로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업부별 신규 일감 확보 격차를 보여준다. 실적에서도 조선 부문의 호조가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조선 부문은 매출 4조 5598억원, 영업이익 71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66.2%, 영업이익은 100.5% 증가했다.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와 생산성 향상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1분기 매출 4580억원, 영업이익 866억원으로 18.9%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현재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별개로 추가 수주가 충분히 이어지지 않을 경우 내년 이후 작업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 노조의 우려다. 대형 해양 프로젝트는 수주 이후 설계와 제작에 착수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에 따라 수주 공백이 장기화하면 향후 조업도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사업부별 일감·고용안정이 임단협 쟁점으로 노사는 이날 4차 본교섭에서 올해 단체교섭 통합 요구안과 임금 요구안, 별도 요구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측은 앞선 3차 교섭에서 노조 요구안 일부를 교섭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공식 철회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교섭에서는 임금 인상과 단체협약뿐 아니라 사업부별 물량과 고용안정 대책도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사업부 간 물량 조절은 과거에도 있던 사례"라며 "조선소에는 내업(공장 안에서 하는 일)과 외업(야외에서 하는 일)이 있는데, 일감이 없는 경우 구성원들이 휴직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업이 달라 조금 능률이 떨어지더라도 조정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4차 본교섭에서는 2026년 단체교섭 통합요구안, 임금 요구안, 별도 요구안에 대한 설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6.06.16 16:10류은주 기자

[르포] 용접 기능장 대신하는 'AI협동로봇'…HD현대중공업, M.AX로 생산성 'UP'

지난 12일 울산 HD현대중공업 전망대에 올라서자, 조선소를 상징하는 거대한 주황색 골리앗(갠트리 크레인)들과 건조 중인 대형 선박, 그리고 도크들이 한눈에 펼쳐졌다. 울산 전하동 일대에 자리 잡은 HD현대중공업 부지는 메인야드와 해양야드, 중형선 야드를 포함해 총 242만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2.7배, 축구장으로는 1100개에 이른다. HD현대중공업은 14개의 건조 도크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큰 3도크는 100만톤급으로 도크 길이 672m, 폭 92m, 높이 13.4m로 축구장 9개 넓이와 같다. 물을 채우는데 5시간, 펌프를 이용해 물을 빼낼 때는 총 12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크다. 기자가 방문한 12일엔 LNG선 등 선박 5척을 동시에 건조하고 있었다. 야드 곳곳에는 최대 1290톤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골리앗에서부터 450톤 규모 골리앗을 비롯해 짚크레인·타워크레인 등 1100 여 개 크레인이 가동 중이다. 버스로 현장을 도는 내내 사이렌과 경고를 알리는 음향이 뒤섞였다. 주요 건물 외벽에는 '다치면 안 된다' '아프면 안 된다'는 의미의 표어가 눈에 띄었다. 현장을 설명하는 임원들도 안전을 각별히 강조했다. 선박 건조는 레고 블록처럼 작은 단위 블록을 먼저 만들고, 그 블록을 하나하나 조립해 선박 형태를 만든다. 한 척의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데는 평균 250~300개의 대형 블록이 필요하다. 블록과 블록을 조립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용접이다. HD현대중공업은 AI·로봇 기술을 조선 생산 현장에 적용해 반복·중량물 취급 작업을 자동화해 생산성과 안정성·품질을 함께 높이는 스마트 조선소 전환(M.AX)을 추진 중이다. 선각 2공장에 들어서자, 사방에 소형 블록들이 놓여 있고 작업자 한 명이 AI를 접목한 용접 협동로봇 2~4대를 관리하고 있었다. 2023년 11월 작업자가 용접을 마친 로봇을 직접 옮겨주는 도수 이동형 협동로봇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는 경량형 수동레일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였다. 올 3월부터는 자율 이동형 전동레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월 중이면 HD현대로보틱스의 신규 론칭 로봇이 도입된다는 전언이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자율 이동형 전동레일을 도입하면 기존 도수 운반형 협동로봇보다 생산량이 153.8%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반복적 로봇·레일 이동·설치 부담 등이 줄어들 뿐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러그자율로봇 공장인 선각 5공장에는 지난해 5월 도입한 러그자율로봇라인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선박 블록을 탑재할 때 사용하는 주요 부품인 러그를 제작한다. HD현대중공업의 산업통상부 지원을 받아 러그자율제조시스템을 개발했다. 1차 구축 단계에서는 총사업비 17억원 가운데 3억 5000만원을, 2차 고도화 사업에서는 총 9억 8000만원 가운데 5억원을 지원받아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 러그 자율제조 시스템은 러그 제작·재생·이송 공정을 자동화한 AI·로봇 기반자율제조 시스템이다. 러그 제작 과정의 용접과 사용 후 러그 재생을 위한 절단, 공정 간 이송 작업 등을 산업용로봇과 자율주행로봇(AMR)이 수행한다. 선각 5공장에서는 산업용로봇 8대와 AMR 2대를 운영 중이다. 윤대규 HD현대중공업 중형선자동화혁신부 상무는 “러그 자율제조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수동용접 중심 러그 생산 방식을 무인 기반 연속 생산 체계로 전환했다는 점”이라며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용접·절단·이송 작업을 로봇과 AMR이 맡으면서 생산 흐름 연속성과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품종 생산 대응력도 강화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수동용접 방식에서 3종 러그 자율제조 체계로 전환한 뒤 현재 43종까지 자율제조 가능 품목을 확대했다. 전체 러그 사용 물량의 약 95%까지 대응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윤 상무는 “러그 자율제조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러그 생산량이 기존보다 87.5% 늘어났다”며 “자동화 설비가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면서 생산 효율이 높아졌고, 다품종 러그를 보다 유연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고 전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말까지 러그 자율제조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다품종 유연생산 제작라인을 신설하고,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해 기존 제작·재생 라인 시스템을 개선, 러그 생산 체계를 한층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시스템 고도화 이후에는 함정·중형선사업부와 조선사업부에 필요한 러그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2026.06.15 18:47주문정 기자

HD현대重, 기술점수 앞서고도 패배…KDDX 운명 가른 1.2점

7조 8000억원 규모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수주전의 운명을 가른건 0.5867점이었다. HD현대중공업이 기술능력 평가에서 한화오션을 앞섰지만 과거 군사기밀 유출 사건에 따른 1.2점의 보안 감점이 반영되면서 한화오션이 최종 평가에서 승기를 잡았다. 1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전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의 제안서 평가를 마치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에 결과를 통보했다. 한화오션은 최종 평가에서 HD현대중공업을 0.5867점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두 업체가 오랜 기간 국내 수상함 시장을 양분해 온 만큼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에서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HD현대중공업에 적용된 보안 감점이 당락을 가른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HD현대중공업은 기술능력 평가에서 73.2383점을 받아 72.5958점을 기록한 한화오션을 0.6425점 앞섰다. 그러나 1.2점의 보안 감점을 만회하지 못하면서 최종 평가에서는 한화오션에 뒤졌다. 최종 점수 차이와 보안 감점만을 기준으로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감점이 없었을 경우 HD현대중공업이 한화오션을 약 0.6133점 앞서게 된다. 세부 평가 항목별 점수가 모두 공개되지 않아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보안 감점이 최종 순위를 뒤바꾼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HD현대중공업에 대한 감점은 과거 KDDX 개념설계 자료를 무단 촬영·공유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관련 임직원들의 유죄 판결이 확정된 뒤 방위사업청은 보안사고에 따른 감점을 올해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은 보안 감점 적용을 막기 위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이달 5일 기각됐다. 이에 따라 1.2점 감점이 이번 제안서 평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이번 결과는 대형 방산사업의 경쟁력이 설계·건조 기술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도 보여준다. 군사기밀과 핵심 전투체계 정보를 다루는 함정사업에서는 보안 관리 역량과 사업 수행 신뢰도 역시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반면 양사의 최종 격차가 0.5867점에 불과한 만큼 후속 절차에서 평가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기술능력 평가에서 앞섰음에도 최종 평가에서 뒤진 데 대해 유감을 나타내며 사후 설명을 신청했다. 세부 평가 내용과 채점 근거를 확인한 뒤 후속 대응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사후 설명 과정에서는 정성평가 항목별 점수 차이와 보안 감점 적용 방식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이 평가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추가적인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2년 넘게 지연된 KDDX 사업 일정이 다시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KDDX는 총사업비 약 7조 8000억원을 투입해 6000톤급 국산 구축함 6척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선체부터 전투체계까지 국내 기술로 개발·통합하는 첫 국산 구축함으로,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맡은 업체가 후속함 건조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방위사업청은 사후 설명과 이의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하고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목표는 오는 7월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2032년 말 선도함을 해군에 인도하는 것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첨단 함정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지연된 사업 일정을 만회하고 해군 전력 유지에 차질이 없도록 설계·건조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술 점수에서 크게 앞섰음에도 선정되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디브리핑을 신청해 평가 결과에 대한 세부 내용과 근거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다음주 디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다음주 중 디브리핑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며 "디브리핑 후 (HD현대중공업이)이의신청을 제기하더라도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하고 기술협상을 진행하는 등 사업을 최대한 계획대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6.06.12 10:24류은주 기자

7.8조 KDDX 수주전 희비…한화오션, 근소한 차로 승기

2년 넘게 표류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로 한화오션이 사실상 낙점됐다. 1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제안서 평가를 마치고 전날 오후 결과를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에 통보했다. 평가 결과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보다 0.5867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사후 설명과 이의신청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제안서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한화오션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KDDX는 총사업비 약 7조 8000억원을 투입해 6000톤급 국산 구축함 6척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선체와 전투체계를 국내 기술로 개발·통합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으로,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맡은 업체가 후속함 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어 양사의 경쟁이 치열했다. 당초 방사청은 2023년 말 기본설계를 마친 뒤 2024년부터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자 선정 방식을 수의계약과 경쟁입찰 중 어느 방식으로 정할지를 놓고 논의가 장기화하면서 전체 일정이 2년 넘게 지연됐다. 방사청은 사후 설명과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한 뒤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목표는 오는 7월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2032년 말 선도함을 해군에 인도하는 것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첨단 함정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사업 진행 절차에 따라 방위사업청과 긴밀히 협의해 지연된 사업 일정을 만회하고 해군 전력 유지에 차질이 없도록 함정 설계·건조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KDDX가 핵심 국산화 개발장비 9종이 탑재되는 국산 구축함인 만큼, 완벽한 체계통합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 성능과 품질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꼬 덧붙였다. HD현대중공업은 평가 결과를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술 점수에서 크게 앞섰음에도 선정되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디브리핑을 신청해 세부 평가 내용과 근거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6.12 09:06류은주 기자

삼성重, 4.3조 델핀 FLNG 공식 출범…美 해상 LNG 시장 연다

삼성중공업이 미국 최초 해상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프로젝트인 델핀 FLNG 1호기 건조를 공식화했다. 델핀사가 추진 중인 후속 2·3호기 협상도 진행 중이어서 북미 FLNG 시장에서 추가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델핀 FLNG 프로젝트 본계약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2일 공시한 29억 달러(약 4조 3000억원) 규모 델핀 FLNG 1호기 건조 계약을 공식화하고, 미국 최초 해상 FLNG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FID) 완료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델핀 FLNG 프로젝트는 미국 내 해상 LNG 수출 사업의 첫 사례로 꼽힌다. 이번 1호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미국 해상 FLNG 사업이 본격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FLNG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삼성중공업의 중장기 매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델핀사가 순차적으로 추진 중인 2·3호기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 수주가 성사될 경우 삼성중공업은 북미 LNG 밸류체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명식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을 비롯해 더들리 포스톤 델핀 미드스트림 CEO, 제이슨 칼리스만 탈리스만 그룹 CEO, 제임스 버너 블랙록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 타케시 하시모토 MOL 회장, 카를로스 휠록 비톨 LNG 아메리카 대표 등 글로벌 에너지·해운·금융사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카일 하우스트바이트 미국 에너지부 차관보, 스티브 카멀 미국 해사청 청장, 강경화 주미대사 등 한미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델핀 FLNG 서명식에서 글로벌 톱티어 파트너들이 한데 모여 삼성중공업의 FLNG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줬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철저한 납기 준수로 역량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0 10:34류은주 기자

삼성重, LNG운반선 1척 수주…상선 목표 91% 달성

삼성중공업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에 이어 LNG운반선까지 수주하며 LNG 밸류체인 전반에서 수주 흐름을 이어간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3855억원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상선 28척과 FLNG 1기 등 총 29척, 85억 달러로 늘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 139억 달러 61% 수준이다. 특히 상선 부문 수주 실적은 52억 달러로, 연간 목표 57억 달러의 91%를 채웠다. 상반기 안에 상선 부문 연간 목표를 조기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수주한 선박은 LNG운반선 14척을 비롯해 에탄운반선 2척, 초대형 가스운반선 4척, 컨테이너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6척, FLNG 1기 등이다. LNG운반선 수주 실적에는 LNG-FSRU 1척이 포함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차별화된 LNG 분야 경쟁력이 연이은 수주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고부가 선종 중심 선별 수주를 지속하는 한편, 현재 협의 중인 다수의 FLNG 안건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08 09:44류은주 기자

HD현대, SMR 추진선 개발 확대…자동차운반선 개념설계

HD현대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추진 선박의 선종을 확대하며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HD현대의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포시도니아 2026'에서 영국선급(LR)으로부터 용융염 원자로(MSR) 적용 대형 자동차운반선(PCTC)의 개념설계에 대한 기본인증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 및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이 프로젝트에서 HD현대는 선박 개념설계와 기술 검토를 담당했다. 현대글로비스는 PCTC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한 방안 제시를, 지마린서비스는 선박관리 관점의 검토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MSR 기술 검토를 각각 진행했다. MSR은 핵연료와 냉각재를 섞은 용융염을 연료로 사용하는 SMR의 한 종류로, 안전하고 효율이 높아 해상 원자력 발전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HD현대는 컨테이너선을 MSR 엔진 방식으로 개발 중이며, 자동차운반선까지 개발을 확대하게 됐다. SMR 추진 자동차운반선은 연료 걱정 없이 고출력을 유지할 수 있어 장거리를 고속으로 운항할 수 있고, 탄소 배출이 없어 친환경성도 확보할 수 있다. 박람회 기간 동안 HD현대는 업계 최초로 개발 중인 LP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안전성을 강화한 타입-B 탱크 적용 LPG운반선 등 다양한 기술에 대해 글로벌 선급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그 외에도 HD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최대 조선소인 스카라망가스 조선소와 그리스 해군·해경 함정, 무인수상정(USV)을 포함한 유·무인 복합체계 사업 등에 공동 참여하는 포괄적 MOU를 체결했다. 이어서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는 HJ중공업과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의 표준사양 채택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해당 협약은 HJ중공업이 건조하는 모든 상선에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시스템을 표준사양으로 적용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는 주요 선사 및 선급과 협력해 선도적인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탄소중립 선박 시대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2026.06.05 13:08김윤희 기자

상선 목표 88% 채운 삼성중공업, 해양서도 4.3조 FLNG 수주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대형 계약을 추가하며 수주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삼성중공업은 북미 지역 발주처와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1기 건조 계약을 4조3301억원에 체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건조는 발주처의 착수지시서가 발급된 이후 시작될 예정이며, 인도 시점은 2030년 7월이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생산·정제·액화·저장·하역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 설비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 FLNG인 쉘의 '프렐류드'를 비롯해 현재까지 발주된 신조 FLNG 11기 가운데 7기를 수주했다. 신조 FLNG 수주 실적 기준으로 약 64% 비중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FLNG 분야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기술력과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FLNG 시장에서 수주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총 28척·83억 달러다. 연간 수주 목표 139억 달러의 60%를 달성했다. 상선 부문에서는 LNG운반선 13척, LNG-FSRU 1척 포함, 에탄운반선 2척, 초대형가스운반선 4척, 컨테이너선 2척, 원유운반선 6척 등 50억 달러를 수주했다. 상선 부문 연간 목표 57억 달러의 88% 수준이다. 해양 부문은 이번 FLNG 1기를 포함해 33억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 82억 달러의 40%를 달성했다.

2026.06.02 14:47류은주 기자

현대중공업터보기계, HD한국조선해양 등과 해양 용융염원자로 기자재 개발 MOU

덕산그룹 현대중공업터보기계가 HD한국조선해양, 울산과학기술원(UNIST), 클래드코리아와 '해양용 용융염원자로 핵심기자재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4곳은 해양용 용융염원자로(MSR:Molten Salt Reactor) 기자재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고 관련 기술을 함께 개발한다. 협약은 선진원자로연구조합 연구개발 과제 선정으로 추진했다. 용융염원자로는 고온 용융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차세대 원자로다. 안전성과 효율성 면에서 주목받는 기술이다. 해양용 용융염원자로 분야에선 선박 추진, 부유식 원전, 해양 플랜트 등 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냉각재인 용융염이 600~650℃ 고온 환경에서 부식성이 강해, 이를 견딜 수 있는 특수소재와 기자재 기술 확보가 상용화 과제다.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펌프 등 용융염원자로 핵심 기자재 기술 검토와 개발을 맡는다. HD한국조선해양, 울산과학기술원, 클래드코리아 등은 요구사양 수립, 신소재 개발, 성능 평가 등에서 역할을 분담해 협력한다.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40년 이상 산업·발전·선박 펌프와 압축기를 개발·제조해왔다. 그간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원자력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박상민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상무는 "해양용 용융염원자로는 고온·고효율 특성을 바탕으로 차세대 친환경 선박과 부유식 발전 시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큰 분야"라며 "핵심 기자재와 소재 기술 국산화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동수 현대중공업터보기계 대표는 "4자 협력은 현대중공업터보기계가 용융염원자로 핵심 기자재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도약대"라며 "향후 해양용 용융염원자로 등 차세대 원전 사업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6.05.29 09:40이기종 기자

HD현대重, 캐나다 잠수함 수주 지원…현지 조선소 접촉 확대

HD현대중공업이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 참여를 위해 현지 조선업계와의 협력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6일(현지시간) 캐나다 데이비조선소 오타와 사무소에서 양사 경영진이 만나 조선 및 함정사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에 '원팀'으로 참가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는 박용열 HD현대중공업 함정사업본부장과 제임스 데이비스 데이비조선소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선박 건조와 함정사업 분야에서 협력 가능한 영역을 논의하고, 캐나다 조선산업과 연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캐나다 퀘벡주에 위치한 데이비조선소는 19세기 초 설립된 조선소로, 쇄빙선과 해양플랜트, 군수지원함 등 다양한 선종 건조 실적을 갖고 있다. 핀란드 헬싱키조선소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향후 북극권 선박 시장과 관련한 협력 가능성도 거론된다. HD현대중공업 경영진은 지난 23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해군기지에서 열린 도산안창호함 입항 환영식과 주캐나다대사 주관 리셉션에도 참석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캐나다 데이비조선소, 어빙조선소 등 현지 주요 조선소들과 조선 및 함정사업 분야에서 상호 역량을 공유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캐나다 잠수함 사업 참여를 위해 필요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캐나다 조선업계 HD현대중공업 방문도 진행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캐나다 어빙조선소의 더크 레스코 사장 등 경영진이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해 야드를 둘러보고 함정 건조 역량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어빙조선소는 캐나다 3대 조선소 중 하나로, 캐나다 해군 함정 건조 사업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 HD현대는 앞서 지난 1월 캐나다 잠수함 사업과 관련해 에너지와 조선 분야를 포함한 협력 방안도 제시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를 중심으로 캐나다 원유업체로부터 수조원 규모의 원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조선 분야에서는 현지 조선소에 상선과 함정 건조 노하우를 이전하고, 잠수함 운용·보수를 위한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은 대규모 방산·조선 협력이 수반되는 사업으로, 현지 산업 기여와 기술 협력 등 절충교역 요소가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꼽힌다. HD현대중공업은 현지 조선소와의 협력 논의를 통해 사업 참여 기반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2026.05.28 14:02류은주 기자

효성중공업, 태양광 PPA 도입…연 966톤 온실가스 감축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고객사 탄소배출 저감 요구에 대응해 창원공장 재생에너지 조달을 확대한다. 효성중공업 창원공장은 5월부터 전력구매계약(PPA) 방식을 적용해 외부 발전사업자로부터 1.6MW 규모 태양광 전력을 조달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창원공장은 그동안 5.3MW 규모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를 운영해왔다. 이번 PPA 도입으로 창원공장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기존 자가발전 설비 대비 약 30% 확대된다. PPA는 기업이 발전사업자와 계약을 맺고 재생에너지를 구매해 사용하는 제도다. 창원공장은 재생에너지 기업 엔코어드를 통해 태안솔라팜 태양광 발전 전력을 공급받는다. 이를 통해 별도 발전 설비를 직접 설치하지 않고도 장기간 안정적으로 친환경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연간 약 966톤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소나무 약 14만 600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에 해당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글로벌 고객사들이 제품의 탄소배출량과 재생에너지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사례가 늘면서 제조공장 탄소배출 저감 노력도 중요한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자체 태양광 발전과 PPA를 병행해 창원공장 저탄소 운영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26.05.28 10:12류은주 기자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7.8조 'KDDX' 입찰 등록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수주전에서 격돌한다. 양사는 27일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 참여를 위한 입찰 참가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DDX는 KDDX는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군 당국은 총 7조 8000억원을 투입해 6000톤급 구축함 6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선체와 전투체계를 비롯해 대형 통합마스트 등 주요 구성품을 순수 국내 기술로 연구개발하는 동시에, 국내 최초로 통합전기식추진체계를 적용해야 하는 등 기술 난도가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양사는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수주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HD현대중공업은 KDDX 사업의 공정한 진행을 위해 법원에 '보안감점 연장적용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최근 입찰에 참여한 해양정보함 기본설계 제안서에 대한 방사청의 평가 결과를 통해 보안감점 적용이 법적 근거 없이 부당하게 연장됐음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9월 방사청이 HD현대중공업 보안사고에 대한 보안감점 적용 기간을 지난 11월에서 올해 12월까지로 1년 이상 연장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HD현대중공업은 즉각 반발하며 모든 법적 조치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당시 KDDX 사업 결정을 앞둔 시점에 이같은 발표가 나오자 그 배경에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후 국회에서도 졸속 검토를 거쳐 보안감점 기간 연장이 결정됐다는 비판이 나오자, 방사청이 이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회사가 입찰에 참여한 해양정보함 기본설계 제안서 평가 결과에서 보안 감점 적용 기간이 연장돼 있음을 확인,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는 것이다. 앞서 방사청이 HD현대중공업 측의 KDDX 기본설계 자료와 제안요청서(RFP)를 한화오션에 배부하는 과정에서도 양사 간 공방이 나타난 바 있다.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의 군사기밀 유출 문제를 거론하며 경쟁입찰 방식 도입을 주장함에 따라 자료 배부가 이뤄졌다. HD현대중공업은 이 자료들에 최신 공법과 제품 사양, 가격 등 영업비밀을 포함하고 있다며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업계에선 이번 사업을 수주하면 향후 후속 사업과 해외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5.27 17:49김윤희 기자

효성중공업, 日 ESS 진출 첫 해 누적 수주 640억 돌파

효성중공업은 최근 일본 에너지 개발업체와 약 110억원 규모 고압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이타, 구마모토, 야마구치, 오카야마, 미에 등 일본 5개 지역에 총 10MW/40MWh 규모의 고압 ESS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효성중공업은 전체 시스템 설계와 주요 기자재 공급을 총괄하며, 완공 이후 최장 20년간 유지보수(O&M)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효성중공업이 일본 ESS 시장 진출 첫 해에 연달아 거둔 성과다. 지난 2월에도 일본 홋카이도 시라누카 지역에서 48.5MW·228MWh 규모 특고압 ESS EPC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올해 상반기 일본 누적 수주액은 약 640억원이다. 일본은 지역별 전력 주파수가 다르고, 계통 연계 기준이 까다로워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효성중공업은 일본 북부 홋카이도의 특고압 송전망 연계에 이어, 중남부 간사이·규슈 지역의 고압 배전망 연계까지 따내며, 일본 모든 전력망 환경에서의 사업 수행 역량을 입증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효성중공업은 2009년 ESS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2024년 단일 기준 국내 최대 용량인 336MW 규모 ESS를 한전 부북변전소에 구축한 바 있다. 그 외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ESS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축적해 왔다. 효성중공업은 기자재 안전성과 규격 기준이 엄격한 일본 시장 진출을 발판 삼아 글로벌 ESS 수주 사례를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확대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ESS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일본은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기상에 따라 출력 변동성이 큰 태양광, 풍력 발전이 늘어나면서 전력 계통 안정화를 위한 ESS 수요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일본 ESS 시장은 지난해 약 134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연 평균 34.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5.27 09:08김윤희 기자

HD현대重 손 들어준 대법 "하청 교섭 의무 없다"…노조는 반발

대법원이 HD현대중공업 하청 노동조합이 원청을 상대로 제기한 단체교섭 청구 소송에서 원청의 교섭 의무를 인정하지 않았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가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낸 단체교섭 청구 소송에서 하청노조의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HD현대중공업이 하청노조 단체교섭 요구에 응할 의무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건은 하청노조가 2016년 원청인 HD현대중공업에 단체교섭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2017년 1월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1·2심은 HD현대중공업이 단체교섭 의무를 부담하지 않는다고 보고 노조의 청구를 기각했고, 사건은 2018년 12월 대법원으로 넘어갔다. 대법원 다수의견은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개정 노동조합법 2·3조 시행 전 사안인 만큼 구 노동조합법상 기존 법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봤다. 기존 판례는 단체교섭 의무를 부담하는 사용자인지를 판단할 때 근로자를 지휘·감독하면서 근로를 제공받고 임금을 지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명시적 또는 묵시적 근로계약 관계가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아왔다. 대법원은 원청이 하청노조에 대해 지배·개입하지 않을 소극적 의무를 넘어,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 의무까지 부담한다고 해석하는 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대법관 4명은 반대의견을 냈다. 이들은 원청이 근로조건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하청노조에 대해 단체교섭 의무를 부담한다고 봐야 한다며 기존 판례를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노조 측은 그동안 HD현대중공업이 하청 노동자의 고용, 임금, 노동안전 등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지배해왔다고 주장해왔다. 현대중공업 전체 노동자 약 4만명 중 2만 5000명이 하청 노동자인데도, 원청이 교섭 요구를 거부하면서 하청 노동자들이 노동조건 개선 과정에서 배제돼 왔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2010년 대법원이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폐업을 부당노동행위로 판단하며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한 바 있다고도 주장했다. 당시 판결이 원청의 실질적 지배력을 인정한 만큼, 단체교섭에서도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HD현대중공업 측은 해당 판결이 부당노동행위 주체에 관한 판단일 뿐 단체교섭 당사자 지위를 인정한 것은 아니라고 맞서왔다. 대법원도 이번 사건에서는 노란봉투법 시행 전 구법이 적용되는 만큼 기존 근로계약 관계 중심 사용자성 판단 기준을 유지했다. 이번 판결은 개정 노동조합법 시행 전 사건에 대한 판단이다. 개정 노동조합법은 사용자 범위를 근로계약 당사자뿐 아니라 근로조건을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자까지 포함하도록 확대했다. 개정법 시행 이후 제기되는 하청노조 원청 교섭 요구에서는 해당 조항 적용 범위와 사용자성 판단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노조 측은 원청의 교섭 의무 인정을 요구하는 반면, 기업들은 교섭 구조와 노사관계 전반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이번 판결에 대해 "노동3권을 짓밟았고, 노조법 2조 취지에도 역행한다"며 반발했다. 금속노조 측은 "현장의 갈등과 차별을 해결할 책임은 여전히 원청에 있다"며 "판결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로 경고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며 "향후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2026.05.21 15:44류은주 기자

수세, HD현대중공업 리눅스 OS 전환…"운영비 30% 단축"

수세가 HD현대중공업 리눅스 운영체제(OS) 전환을 지원해 시스템 비용 효율과 인프라 유연성 확보를 도왔다. 수세는 HD현대중공업의 핵심 생산·업무 시스템에 '수세 멀티 리눅스 서포트'를 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대규모 마이그레이션 없이 기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계열 환경을 유지한 채 지원 체계를 전환했으며 리눅스 운영 비용을 약 30% 절감했다. 이번 도입은 리눅스 유지보수 비용 증가와 벤더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HD현대중공업은 생산·안전, 설계지원, 경영지원, 재무, 구매, 보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연계 시스템 등 주요 업무를 리눅스 기반으로 운영해 왔다. HD현대중공업은 생산과 직결되는 시스템 특성상 OS 전면 교체나 대규모 이전에 따른 서비스 중단 가능성을 부담으로 봤다. 이에 기존 워크로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안을 검토했고 수세 멀티 리눅스 서포트를 선택했다. 수세 멀티 리눅스 서포트는 별도 재설치나 복잡한 이전 작업 없이 리포지토리 설정 변경 중심으로 적용됐다. HD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서비스 중단 없이 지원 체계 전환을 마쳤고 핵심 시스템의 연속성을 유지했다. 운영 비용 절감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리눅스 벤더의 가격·지원 정책 변화로 장기 유지보수 비용 예측이 어려워졌으나 이번 도입으로 리눅스 운영 비용을 약 30% 낮췄다고 밝혔다. 이번 전환은 특정 벤더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운영체제 종류와 관계없이 보다 유연한 지원 체계를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가상화 중심 업무를 컨테이너 기반 표준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인프라 현대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HD현대중공업은 단일 지원 체계를 통해 리눅스 운영 복잡성을 줄였고 반복적인 지원 대응보다 핵심 인프라 안정화와 효율화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수세의 한국 파트너사 가온아이를 통한 정기 점검 체계도 운영 안정성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조직과 협력업체, 상주 지원 인력의 운영 구조와 자연스럽게 연계되며 지원 품질의 일관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HD현대중공업은 앞으로 인프라 운영 자동화와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환경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현재 구축한 리눅스 기반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와 인공지능 환경으로의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이종남 HD현대중공업 책임은 "실제 운영 환경에 적합한 지원 모델을 함께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2026.05.19 10:14김미정 기자

삼성중공업, LNG선 3척 또 따냈다…올해 12척 확보

삼성중공업이 LNG운반선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3척을 총 1조 1242억원에 수주했다고 18일 공시했다. 5월 들어 삼성중공업은 LNG-FSRU 1척과 LNG운반선 5척 등 총 6척, 2조 3595억원 규모 수주를 달성했다. LNG운반선 분야에서는 상반기가 채 지나기도 전에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인 11척을 넘어섰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면서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다변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고효율 LNG운반선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검증된 LNG운반선 건조 역량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수주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총 22척, 47억 달러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2척, 에탄운반선 2척, 가스운반선 2척, 컨테이너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4척이다. LNG운반선 12척에는 LNG-FSRU 1척이 포함됐다.

2026.05.18 10:31류은주 기자

HD현대중공업 협력사 금융 숨통 튼다…무보, 1호 보증 발급

한국무역보험공사가 HD현대중공업 협력사를 시작으로 조선업 수출 공급망 지원에 나선다.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는 HD현대중공업 중소·중견 협력사를 대상으로 조선업 '수출공급망강화보증' 1호 보증서를 발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보증은 자금 부담이 커진 협력사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고, 대·중소기업의 균형 성장을 통해 조선업 생태계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HD현대중공업과 하나은행은 총 280억원을 출연하고, 무보는 이를 재원으로 HD현대중공업 협력사에 총 4000억원 규모 우대 보증을 지원한다. 1호 지원 기업인 미부중공업에는 보증비율 우대 100%, 3년간 보증료 면제, 금리 우대 등의 조건으로 50억원 수출 자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금융 지원을 시작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온 협력사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무보는 현재 조선업 외에도 자동차, 철강,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에서 중소·중견 협력사를 대상으로 상생 무역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현대차·기아, HL만도, 철강 분야에서는 포스코, 소비재 분야에서는 무신사와 콜마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무보는 총 2조 4000억원 규모 우대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무보는 향후 반도체, 바이오, 방산 등 국가전략산업과 수출 유망산업 전반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해 연내 지원 규모를 10조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이번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 조선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산업 생태계와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상생 무역금융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5.18 08:59류은주 기자

SK하이닉스가 불붙인 성과급 논쟁…HD현대·한화 등 확산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상한제를 폐지한 이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불거진 노사 간 성과급 갈등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반도체에 이어 조선, 전력기기, 방산 등 호실적을 낸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직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통합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공정한 성과 배분 등을 골자로 한 임금인상 요구안을 오는 20일 사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기본급 인상분에는 호봉승급분이 제외된다. 별도 요구안에는 ▲통상임금 산입 범위 확대 ▲성과급 산출 기준 개선 ▲특별휴가 및 경조금 제도 상향 ▲임금체계 차별 해소와 통합 운영 ▲연차별 임금 격차 조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사무직 인사제도 개편과 관련해서는 설계·영업 인센티브 제도 폐지 추진 등이 포함됐다. HD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미포조선과 통합 이후에도 임금체계, 복지, 제도 등 단체협약에는 여전히 차이가 남아 있다”며 “고정급 중심의 임금 인상과 제도 상향 평준화, 영업이익 최소 30%를 원·하청 노동자의 임금·복지·제도 개선 재원으로 배분하자는 요구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역대급 실적을 낸 HD현대일렉트릭도 성과급 상한제 폐지를 둘러싼 노사 간 긴장감이 팽팽하다. 노조 측은 지난 2월 성과급 지급 직후 사측에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까지 답신을 받지 못했다. 현대·기아차 노조도 성과급으로 순이익 30%를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일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고 본격 교섭에 들어갔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인공지능(AI)와 로봇 등 신기술 도입에 따른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완전 월급제 시행, 상여금 800% 인상, 정년 연장, 신규 인원 충원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성과급 산정 기준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노조들도 늘고 있다. 한화시스템 노조는 최근 필리조선소 실적 부진 영향을 받아 올해 2월 지급된 성과급 지급률이 21.6%에서 13.1%로 축소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한화시스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 6641억원, 영업이익 11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5.3%나 줄었다. 방산 매출은 증가했지만 필리사업부에서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한화시스템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방산 부문 실적이 성장했음에도 올해 성과급 지급률은 감소했다”며 “필리조선소 운영 자금 부담과 손실 반영이 그룹 평가와 재무지표, 성과급 산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 측은 연결이 아닌 별도 실적 기준으로 성과급이 산출되기 때문에 노조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은 3조 914억원, 영업이익 28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6%, 24.4%씩 증가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별도)실적이 좋아졌음에도 전년 대비 성과급이 낮아진 사유는 비재무 목표에서 연간 개별평가 기준에 다소 미달한 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산 부문에서 호실적을 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도 성과급 상한제 폐지 요구가 본격화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월 기본급 기준 최대 700%대 성과급을 지급했다. 성과급과 별도로 인센티브 400만원도 지급했다. 당시에도 국내 업계 1위지만 경쟁사 대비 보상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올해 역시 실적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노조는 기본급 43만 9700원 인상(약 11%↑)을 비롯해 타결금 2000만원, 생산성 격려금 20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조 관계자는 "전사 공통 경영 성과급(BPI) 관련해서만 20%로 돼있기 때문에 성과급 상한제 폐지를 올해 요구안에 넣었다"며 "올해 임단협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5.15 18:35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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