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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6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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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2분기 영업익 전년비 59%↑…연매출 12.8조 청신호

삼성중공업이 생산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2분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LNG운반선 중심 추가 수주와 해양 프로젝트 협의를 통해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잠정 매출 3조 2307억원, 영업이익 325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 늘었다. 글로벌 생산 운영이 본격화하고 2도크 진수가 재개되면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이어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6조 1330억원, 영업이익은 5981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9%, 82%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 매출 흐름을 고려할 때 연초 제시한 연간 매출 목표 12조 8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수주는 1~7월 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조선 부문은 연간 목표의 98%를 달성했으며,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해양 부문에서도 델핀 2호선과 웨스턴 FLNG 프로젝트 수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디지털 전환(DX), 인공지능 전환(AX), 로봇 전환(RX) 등 '3X'를 활용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겠다"며 "부유식 데이터센터와 유지·보수·정비(MRO)를 포함한 미국 사업에서도 성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4 15:43류은주 기자

삼성重, 美 조선 협력 전방위 확대…LNG선부터 무인수상정까지

삼성중공업이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를 계기로 미국 조선업계와 협력 범위를 넓힌다. LNG 벙커링선 공동 개발부터 무인수상정, 조선소 자동화, 인력 양성과 공동 연구까지 현지 사업 기반을 강화한다. 삼성중공업은 현지시간(2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 개소식에 참석해 미국 사업과 공동 연구개발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한미 조선협력센터는 한국과 미국 조선사 간 공동 연구와 정부·기업 간 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통상부 산하에 설립됐다. 삼성중공업과 콘래드조선소는 공동 개발 중인 1만 2000㎥급 LNG 벙커링선 기본설계 인증을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받았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LNG 벙커링선 공동 건조 협력에 합의한 뒤 미국 현지 건조를 위한 설계를 함께 진행해 왔다. 무인수상정 설계·제조 기업 사로닉 테크놀러지스와는 전략적 사업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무인수상정 자율운항과 AI 디지털 솔루션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로보틱스 기반 공정 자동화 등 생산 인프라 구축 방안도 모색한다. 미국 MRO 파트너인 비거마린그룹과는 미국 북서부 지역에 용접·도장 인력 양성용 트레이닝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의 VR·AR 기반 용접·도장 교육 기술과 프로그램을 현지 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UCLA, 용접장비 기업 밀러와 AI 기반 스테인리스 스풀 제조시스템 개발 협약도 맺었다. 텍사스대 댈러스 캠퍼스, 샌디에이고 주립대, 캘리포니아주립 폴리테크닉대와는 선박 건조 작업자용 가상 교육훈련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삼성중공업은 현지 파트너십과 연구 협력을 기반으로 미국 조선·해양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6.07.24 08:56류은주 기자

챗봇 넘어 제조 현장으로…문서 노동 바꾸는 AI

설계 검토와 발주, 품질관리는 제조 현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서 업무다. 도면·설비·공정·품질 데이터가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어 자료를 찾고 대조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하면서 제조업에서도 이같은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솔트룩스는 지난 5월부터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계양전기와 함께 제조업 특화 AI 에이전트 플랫폼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2026년도 AI 에이전트 융합·확산 지원사업'을 통한 이번 과제는 현장 적용을 목표로 설계·규정 검토와 구매사양서(POS) 작성, 견적·발주, 공정관리 등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가 주목받는 것은 범용 생성형 AI만으로는 제조 현장의 업무를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제조기업의 데이터는 설계도면은 CAD와 PLM, 생산 정보는 제조실행시스템(MES), 구매 이력은 ERP, 품질 기준은 별도 문서에 저장되는 등 여러 시스템에 분산돼 있다. 같은 부품이라도 설계 변경이나 공급사, 공정 순서에 따라 판단 기준이 달라져 단순히 문서를 많이 학습하는 것만으로는 정확한 업무 수행이 쉽지 않다. 조선업이 대표적인 예다. 조선소에서 LNG선 핵심 장비의 POS를 작성하려면 설계도면과 부품목록(BOM), 선급 규정, 국제 기준, 과거 프로젝트 문서를 모두 확인해야 한다. 도면은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시스템, 발주 이력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규정은 별도 문서에 저장되는 등 데이터가 시스템별로 흩어져 있어 자료를 찾고 대조하는 데만 수일이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번 과제도 흩어진 제조 데이터를 실제 업무로 잇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계양전기에서는 ERP의 견적·발주 이력과 사물인터넷(IoT) 센서 데이터를 연계해 견적 처리와 공정 이상 대응을 지원하는 AI를 개발한다. 삼성중공업에서는 POS와 설계 BOM, 컴퓨터지원설계(CAD) 메타데이터, 선급·국제 규정을 연결해 발주서 작성과 설계·규정 검토 업무를 지원하는 AI를 연구한다. 두 제조 현장의 업무는 다르지만 흩어진 데이터를 하나의 업무 흐름으로 연결하고 검증하는 공통 구조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설계 데이터 연동은 다쏘시스템 카티아(CATIA)·에노비아(ENOVIA) 국내 파트너사인 케이이노텍이, 제조 현장의 설비·공정 시계열 데이터 처리는 마크베이스가 각각 참여기관으로 담당한다. 솔트룩스는 생성형 AI에 에이전틱 검색증강생성(RAG)과 온톨로지, 규칙 기반 검증 기술을 결합해 설계와 공정, 품질, 원가 데이터를 업무 맥락에서 연결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AI가 관련 문서를 찾아주는 데 그치지 않고 설계 변경이 어떤 부품과 공정, 규정에 영향을 미치는지 추론하고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서다. 제조 AI는 최근 피지컬 AI와 자율 제조의 기반 기술로도 각광받고 있다. 지난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방한 기간 한국의 로보틱스와 자율 제조 생태계를 주요 의제로 언급했다. 정부도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를 '3대 메가프로젝트'로 제시하며 제조업 AI 전환(M.AX)을 국가 전략 과제로 포함했다. 업계에서는 제조 AI 성과가 모델 규모보다 현장 데이터를 얼마나 정확하고 안전하게 업무에 연결할 수 있는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본다. 로봇과 자율 생산 역시 제품·설비·공정 데이터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작업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데이터 연결과 근거 검증 능력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솔트룩스 관계자는 "제조 AI는 범용 모델을 공장에 가져다 놓는 일이 아니다"라며 "설계와 부품, 규격, 공정 데이터를 연결하고 AI가 어떤 근거로 판단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기업의 데이터와 노하우를 실제 업무에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026.07.23 12:28이나연 기자

HD현대중공업표 '인공태양 그릇'…ITER 최종 조립 돌입

HD현대중공업이 제작에 참여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핵심 장치가 최종 조립 단계에 들어갔다. HD현대중공업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카다라슈 ITER 건설 현장에서 열린 '코리아-ITER 퓨전 데이'에 참석했다고 23일 밝혔다. 행사는 회사가 제작한 마지막 진공용기 섹터가 열차폐체와 초전도 자석을 결합한 섹터 모듈로 조립된 것을 기념해 열렸다. 완성된 섹터 모듈은 토카막 피트로 옮겨졌다. 앞으로 나머지 8개 모듈과 결합하면 약 5000톤 규모의 도넛형 진공용기가 완성된다. 진공용기는 1억도 이상 초고온 플라즈마를 둘러싸고 내부의 고진공 환경을 유지하는 ITER의 핵심 장치다. HD현대중공업은 전체 진공용기 섹터 9개 중 4개를 제작했다. 2010년 한국 몫으로 배정된 2개 섹터를 수주한 데 이어, 2016년 유럽연합 배정 물량 2개를 추가로 따내 2024년까지 인도를 마쳤다. 각 섹터는 높이 11.3m, 폭 6.6m, 무게 약 400톤에 이르는 초대형 구조물이다. 모듈 간 정밀 결합을 위해 높은 제작 정확도가 요구되며, 프랑스 원자력 압력용기 관련 법령과 국제 기술기준, ITER 국제기구의 품질·안전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HD현대중공업은 선박·해양플랜트 건조 과정에서 확보한 대형 구조물 제작과 품질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핵융합을 비롯한 미래 에너지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2007년 완공된 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KSTAR)의 주 장치 구조 설계를 담당하고, 핵심 설비인 대형 초고진공용기와 극저온용기를 제작하는 등 국내 핵융합 연구 기반 구축에도 참여해 왔다.

2026.07.23 09:59류은주 기자

'바다 위 원전' 키운다…삼성중공업, 美 S&L과 FSMR 공동 개발

삼성중공업이 미국 원전 엔지니어링 기업과 함께 부유식 소형모듈원자로(FSMR)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해양플랜트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원전 설계·엔지니어링 기업 사전트 앤 런디(S&L)와 특정 원자로 노형에 종속되지 않는 FSMR 표준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FSMR은 소형모듈원자로를 해상 부유체에 탑재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대규모 전력망 연결이 쉽지 않거나 육상 부지 확보가 어려운 해안·도서 지역에서 활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도 시장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다양한 원자로를 적용할 수 있는 해상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협력 범위는 플랫폼 개발에 그치지 않는다. 양사는 인허가 대응, 건조 계획, 해역 배치 전략 등 상업 운전까지 필요한 주요 과제를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미국 및 국제 규제 기준 변화에 맞춰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도 병행한다. FSMR은 소형모듈원자로를 해상 부유체에 탑재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대규모 전력망 연결이 쉽지 않거나 육상 부지 확보가 어려운 해안·도서 지역에서 활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도 시장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EPC 수행 경험을, S&L은 원전 설계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각각 제공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FSMR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해상 원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26.07.22 09:59류은주 기자

용융염원자로(MSR) 컨테이너선 개념설계, 미국서 기본승인 획득

SMR(소형모듈원자로)의 일종인 용융염원자로(MSR) 방식을 적용한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 개념설계가 미국 선급협회(ABS)로부터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 개념설계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삼성중공업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들은 현재 SMR을 이용한 컨테이너선 개념설계를 진행 중이다. 개념설계 사업 기간은 지난 2023년부터 2026년까지다. 사업 예산은 290억원이다. 원자력연은 컨테이너선 동력원인 해양용 용융염원자로(MARINA) 개발을 담당했다. KRISO와 삼성중공업은 원자력 선박의 고속 선형 설계와 원자로 및 주요 계통의 배치 설계, 전력 운영·제어 기술개발 등을 담당했다. AiP는 선급기관이 새로운 기술이나 설계 개념 단계에서 관련 규정과 안전 기준을 바탕으로 기술적 구현 가능성과 안전성 등을 검토·확인하는 절차다. 이동형 한국원자력연구원 용융염원자로원천기술개발사업단장은 전화통화에서 "우리 기술이 국제 선급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미국이나 영국이 원자력 선박 경험이 있어 기본 승인을 명했다. 이 단장은 "국내에도 한국선급이 있고, 향후 이곳에서 본 승인 같은 류의 절차를 추가로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SR은 핵연료와 냉각재를 섞은 용융염을 액체 핵연료로 사용한다.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는 평가로, 차세대 선박용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운전 온도가 600~700도에 이르기 때문에 용융염에 장기간 노출되는 배관이나 열교환기, 원자로 용기 등의 부식 우려가 있다. 또 상용 운전 데이터가 없는 점도 신뢰성 우려를 사는 부분이다. 연구팀은 이번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에 ▲SMR 2기의 이중화 배치를 통한 출력 분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잉여 전력 저장 및 필요 시 공급 등을 통해 원자로 출력과 선박의 전력 수요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안정적인 추진 동력을 확보하도록 했다. 선형 및 배치 설계 측면에서는 ▲25노트급의 고속 선형 설계 ▲파랑 영향 및 충돌 사고 위험 최소화를 위한 원자로 중앙 배치 ▲확장된 파나마운하를 통항할 수 있는 1만 5,000TEU급 선형 적용 ▲기존 연료탱크 및 연돌(배기가스 배출 구조물) 제거를 통한 적재 효율 향상 ▲방사선으로부터 선원의 안전 확보와 가시성 기준을 고려한 거주구 최적 배치 등을 반영했다. 지난 달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로이드 레지스터(LR)에서 MSR를 적용한 7,000 CEU급 자동차운반선(PCTC)의 AIP를 획득한 바 있다.

2026.07.16 20:21박희범 기자

"일본 제조업 위기 해결한다"...엔비디아, 후지쯔·화낙과 맞손

엔비디아가 후지쯔와 화낙, 야스카와전기, 가와사키중공업 등 일본 주요 제조업체와 함께 피지컬 AI(Physical AI) 기반 산업 자동화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일본 제조업이 직면한 인력난과 생산성 과제에 대응하고 일본 산업계의 자국 주도 소버린 AI 역량 확보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6일 도쿄 토라노몬 힐스 모리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일본 4개 제조업체와의 피지컬 AI 협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협업의 배경에는 일본 제조업의 구조적 과제가 있다. 후지쯔에 따르면 일본 제조업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숙련 기술자 감소,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디지털전환(DX)이 필수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AI와 로봇을 활용헤 업무를 자동화는 피지컬 AI가 제조업 혁신의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화낙 야마구치 겐지 대표이사 사장 겸 CEO는 "이번 협업이 로보틱스 기반 피지컬 AI의 현장 구현을 앞당기는 중요한 걸음"이라며 "엔비디아 기술을 결합한 자율 AI 플랫폼을 화낙 AI 로봇과 결합해 인력 부족 등 현장 과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우선 공장, 유통·물류, 헬스케어 3개 영역에 집중한다. 공장에서는 생산계획 최적화와 현장 자율 대응을 통해 생산성과 유연성을 높이고, 유통·물류에서는 실시간 판매·재고 데이터를 반영한 작업 자동화로 인력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의약품·검체 운송과 외래 접수·안내 등 병원 내 반복 업무 자동화를 추진한다. 하시모토 야스히코 가와사키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에 직면한 헬스케어·요양 분야에서 로보틱스와 AI를 활용한 신규 솔루션 창출이 시급한 과제"라며 "엔비디아와 파트너사의 역량을 결합하면 원스톱 헬스케어 솔루션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지쯔는 각사 협업을 총괄하면서 엔비디아의 AI, 월드모델, 시뮬레이션,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소버린 협조제어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에 필요한 지능형 자동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향후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 실행 일정도 공개됐다. 후지쯔는 오는 9월 말부터 이시카와현 가사시마의 AI 서버·슈퍼컴퓨터 제조 거점에서 협조제어 플랫폼의 사내 실장을 먼저 진행한 뒤 연내 각 파트너사에 버전 1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후 파트너사 피드백을 반영해 내년 버전 2를 개발·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조인트벤처(JV) 설립이나 공동투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사업 검토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참여 기업들은 각자 강점을 살려 역할을 분담한다. 화낙은 오픈 플랫폼 기반 AI 로봇으로 제조 현장 자동화를 확대하고, 야스카와전기는 자율 AI 로봇과 오픈 플랫폼 전략을 바탕으로 공장 적용을 넓힌다. 가와사키중공업은 헬스케어·요양 분야에서 로보틱스와 AI를 결합한 병원 솔루션 구현에 집중한다. 후지쯔는 이들 기술을 연결하는 디지털 플랫폼과 시스템 통합을 맡는다. 도키타 다카히토 후지쯔 대표이사 CEO는 "각사의 로봇 제어 기술과 후지쯔의 디지털 기술, 고신뢰 컴퓨팅 역량을 결합해 제조, 물류, 헬스케어 전반에서 사람과 로봇이 협업하는 새로운 사회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협업의 또 다른 축은 소버린 AI다. 젠슨 황 CEO는 "어떤 국가나 기업도 지능 자체를 아웃소싱해서는 안 된다"며 "국가의 지능은 스스로 통제하고 소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 모델로 출발하더라도 각 국가와 기업이 이를 자체적으로 정제하고 축적하는 순간 그 지능은 고유 자산이 된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엔비디아가 반도체와 생성형 AI를 넘어 로보틱스와 산업 자동화로 영향력을 넓히는 신호탄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 정밀 메카트로닉스와 산업용 로봇 분야의 경쟁력을 갖춘 데다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과제를 안고 있어 피지컬 AI 도입 효과를 검증하기에 적합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젠슨 황 CEO는 "후지쯔, 화낙, 야스카와전기, 가와사키중공업은 세계에 제조 기술을 가르친 기업"이라고 평가하며 "엔비디아의 풀스택 피지컬 AI 플랫폼과 이들 기업의 현장 역량이 결합하면 공장과 병원, 도시 곳곳에서 기계가 사람과 함께 생각하고 움직이며 일하는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16 16:54남혁우 기자

시스코-효성중공업, 전력 설비 디지털화…글로벌 사업 확대

시스코가 효성중공업 손잡고 전력 설비를 디지털 방식으로 운영하는 기술을 강화한다. 시스코코리아는 효성중공업과 실제 변전소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전력 데이터가 안정적으로 전달되는지 공동 시험했다고 16일 밝혔다. 많은 데이터가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에서도 네트워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두 기업은 전력 설비에서 모은 전압과 전류 정보가 늦어지거나 사라지지 않고 전달되는지 점검했다. 시험 결과 핵심 전력 데이터를 손실 없이 전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효성중공업의 '머징 유닛'과 시스코의 산업용 네트워크 장비가 서로 원활하게 작동하는지도 확인했다. 머징 유닛은 전력 기기에서 측정한 전압과 전류를 디지털 데이터로 바꿔 보내는 장치다. 네트워크 한쪽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통신 경로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일부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해도 전력 관련 데이터를 계속 전달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양사는 이번에 검증한 기술과 제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글로벌 전력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전력 운영사는 새 설비를 구축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기술 문제를 줄이고 구축 기간과 운영 비용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험에는 에스넷시스템과 세니온도 참여했다. 에스넷시스템은 네트워크와 보안 시스템 구축을 지원했다. 세니온은 실제 송전과 변전·배전 환경을 반영한 시험 방식을 설계했다. 시스코와 효성중공업은 앞으로 전력제어 시스템과 산업용 네트워크 보안을 함께 설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할 지능형 전력망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최지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우리 산업용 스위치는 가혹한 전력 환경에 특화된 세계적으로 검증된 고성능 네트워크 장비"라며 "효성중공업의 지능형 전력 기기가 가진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6 14:05김미정 기자

정기선 만난 英 앤 공주…HD현대중공업 함정·엔진 시찰

영국 왕실의 앤 공주가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찾아 함정·엔진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한·영 조선·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은 14일 앤 공주와 남편 티머시 로런스 경,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등이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 주원호 사장 등은 앤 공주 일행에게 선박·특수선 건조 현장과 엔진 공장을 소개했다. 양측은 영국 정부의 조선·해양산업 육성 정책과 연계한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앤 공주는 특히 HD현대중공업이 영국 방산기업 롤스로이스, 뷰포트와 진행 중인 함정·엔진 분야 협력 현황을 살펴봤다. HD현대중공업은 2012년부터 롤스로이스의 MT30 가스터빈을 추진 패키지로 통합해 한국 해군의 차세대 호위함에 공급하고 있다. 승조원용 생존장비 업체 뷰포트와도 2013년부터 협력해 잠수함과 필리핀 원해경비함 등에 관련 장비를 적용하고 있다. 정기선 회장은 “영국은 HD현대의 시작을 함께한 특별한 파트너”라며 “기술력과 선박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영국 조선·해양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HD현대와 영국 왕실의 인연은 고 정주영 창업자 때부터 이어져 왔다. 정 창업자는 양국 무역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1977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받았으며, 1983년 런던에서 서울올림픽 유치 활동을 하던 중 앤 공주를 만난 바 있다.

2026.07.14 14:17류은주 기자

'가교 연료' LNG 전성기 길어진다…HD현대·한화 수주 훈풍

암모니아와 수소 등 차세대 친환경 연료 전환이 더디자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엔진의 전성기가 길어지고 있다. 중국 조선소까지 한국산 엔진 조달을 늘리면서 HD현대와 한화가 친환경 선박 시장의 숨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조선업계는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발주 시장에서는 LNG 이중연료 엔진이 주류를 유지하고 있다. LNG는 연료 공급망과 벙커링 인프라, 운항 경험이 충분히 축적된 데다 경제성도 확보해 선주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저탄소 연료로 평가된다. 암모니아·수소 추진선이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지만 대형 상선 시장으로의 확산에는 시간이 걸리면서 검증된 LNG 이중연료 추진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대체연료선 절반 이상 'LNG' 스위스 선박엔진 설계업체 WinGD도 최근 시장 분석을 통해 신규 연료 공급망 구축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LNG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당초 예상보다 오랫동안 가교 연료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발주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제선급협회(DNV)의 대체연료 인사이트(AFI)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대체연료 추진선 발주는 총 137척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LNG 추진선은 73척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운반선(PCTC)을 중심으로 LNG 추진선 발주가 이어진 반면, 메탄올과 암모니아 추진선 발주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 발주가 제한적인 것은 상업성과 공급 인프라 구축 속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선박은 한 척당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 비용이 투입되고 20년 이상 운항하는 만큼 선주들이 기술 완성도와 연료 조달 안정성, 운항 경험을 우선 고려하면서 검증된 LNG 이중연료 추진 시스템을 선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제성도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임영섭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암모니아와 수소는 결국 가야 할 방향이지만 가격과 공급망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LNG가 가장 현실적인 전환 연료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40년 이전까지는 LNG 이중연료 추진선 중심의 시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LNG 발주가 엔진 일감으로…HD현대·한화 수주 확대 LNG 이중연료선 발주 확대는 국내 엔진업체 수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조선소들이 친환경 선박 건조 물량을 늘리면서 대형 저속 엔진을 생산하는 HD현대마린엔진과 한화엔진의 수주잔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 HD현대는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와 HD현대마린엔진을 중심으로 대형 저속 이중연료 엔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마린엔진은 올해 상반기 총 15건, 약 6727억원 규모 선박엔진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을 웃도는 규모로, 계약 상당 부분은 중국 조선소가 발주한 물량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지난해 HSD엔진을 인수해 출범시킨 한화엔진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증권은 한화엔진이 올해 상반기에만 최소 1조 8000억원 이상 엔진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화엔진의 엔진 수주잔고는 약 5조 3000억원으로 늘어 올해 예상 매출액의 약 2.5배에 해당하는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됐다. 두 회사 모두 LNG 이중연료 엔진 수요를 기반으로 수주잔고를 늘리는 동시에 향후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 엔진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중국 조선 성장도 韓 엔진업체에 기회 중국 조선업의 성장도 국내 엔진업체에는 새로운 수요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조선소들이 선박 건조량과 수주잔고를 빠르게 늘리는 가운데 대형 저속 이중연료 엔진 일부를 한국 업체로부터 조달하면서 중국의 조선 수주 확대가 국내 엔진업체 일감 증가로 연결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HD현대마린엔진과 한화엔진은 최근 중국 조선소를 대상으로 대형 선박엔진 공급계약을 잇달아 확보했다. 중국 업체들도 선박엔진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LNG 이중연료 엔진을 비롯한 고부가 대형 저속엔진 분야에서는 생산능력과 납기, 품질 관리 측면에서 국내 업체의 경쟁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친환경 선박의 주력 연료가 LNG에서 메탄올과 암모니아로 확대되더라도 엔진업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연료별 특성에 맞는 안정적인 연소 기술과 배출가스 저감 성능을 확보해야 하는 데다 생산능력과 납기, 장기 유지·보수 체계까지 갖춰야 선주의 선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LNG 이중연료 엔진이 당장의 수주를 견인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 여러 연료에 대응할 수 있는 엔진 설계·생산 역량이 업체 간 경쟁력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LNG가 당분간 친환경 선박 발주 시장을 주도하더라도 차세대 연료로의 전환 과정에서 엔진 기술과 생산능력을 선점한 업체가 시장 우위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6.07.14 08:30류은주 기자

삼성중공업, 5년 만에 연간 수주 100억 달러 돌파

삼성중공업이 원유운반선 2척을 추가로 수주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삼성중공업은 버뮤다 지역 선사로부터 원유운반선 2척을 2849억원에 수주했다고 8일 공시했다. 해당 선박은 2029년 5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포함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상선 32척과 FLNG 2기 등 총 100억달러다. 연간 수주 목표 139억 달러의 72%를 달성한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이 연간 수주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상선 발주가 크게 늘었던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회사는 상선 부문의 수주 흐름과 대형 해양 프로젝트 확보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상선 부문 견조한 수주 랠리와 FLNG 2기 등 대형 해양 프로젝트 수주가 100억 달러 달성의 원동력"이라며 "상선과 해양을 아우르는 투트랙 성장 기반을 강화해 시장 변동성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6.07.08 10:33류은주 기자

삼성중공업, '바다 위 데이터센터' 2028년 띄운다…AI 신시장 정조준

삼성중공업이 부유식 데이터센터(FDC)의 상업화 일정을 구체화하며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첫 상업용 FDC가 2028년 2분기까지 서비스 준비를 마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선업의 사업 영역이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넘어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확장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중공업은 첫 상업용 FDC의 서비스 준비 시점을 2028년 2분기로 제시했다. 국내 조선사가 FDC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상업 서비스 일정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DC는 데이터센터를 육상이 아닌 해상이나 강변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급난과 냉각 수요, 토지 확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3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조선·해운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6'에서 FDC 사업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 확대를 발표했다. 회사는 그리스 선사 캐피탈과 영국 로이드 선급과 FDC 사업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력 구조도 구체화됐다. 삼성중공업은 FDC 관련 핵심 기술 개발과 건조를 맡고, 캐피탈은 프로젝트 발굴과 투자 역할을 담당한다. 로이드선급은 FDC 설계와 운용에 필요한 규칙·규정 개발과 기술 검증을 지원한다. 별도로 로이드 선급 산하 컨설팅 전문회사 로이드 어드바이서리와는 FDC 사업성 분석, 기술·경제성 모델링, 북미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 평가 등을 추진한다. 다만 현재까지 특정 프로젝트나 상업 모델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삼성중공업과 파트너사들은 우선 사업성이 있는 입지와 고객 수요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구체적인 고객사나 배치 지역, 상업 모델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이 구상하는 FDC는 기존 선박이나 해양플랫폼을 개조하는 방식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용도에 맞춘 신조 바지선 형태다. 설계에는 데이터 홀, 전기·기계 장비, 선내 발전 설비, 발전 연료 공급을 위한 LNG 저장 탱크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해상 유전처럼 먼바다에서 운용하는 시설이 아니라 연안 지역이나 강둑 인근에 배치해 전력·통신망과의 연결성을 확보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전력과 냉각은 FDC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50MW급 FDC 설계는 연안이나 항만에 계류한 상태에서 해저 케이블을 통해 외부 전력을 공급받거나, LNG 기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등 자체 발전 설비를 활용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해수를 냉각원으로 활용하면 육상 데이터센터가 겪는 냉각수·부지 제약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제시된다. 삼성중공업은 AI 서버 운용 안정성 검증에도 나섰다. 회사는 지난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APAC 2026'에서 미국 AI 서버 전문업체 수퍼마이크로와 공동개발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강과 해양 환경에서 AI 서버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해상 환경은 육상 데이터센터보다 변수가 많다. 선체 진동과 움직임, 염분 유입, 습도 변화 등이 서버 신뢰성과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를 줄이기 위한 선체 설계, 방염·방습, 위치 제어, 전력·냉각 통합 기술을 개발하고, 수퍼마이크로는 해상 환경에서 서버 운용 조건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중공업의 FDC 사업을 FLNG에 이은 고부가 해양 사업 확장으로 보고 있다. DS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이 FLNG 건조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조선사 중 FDC 수주 가시성이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FDC가 상선보다 높은 선가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 옵션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FLNG, LNG선, 해양플랜트 등에서 축적한 설계·건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FDC는 여기에 전력 시스템, 냉각 설비, 데이터센터 장비 통합 역량이 추가로 요구된다. 기존 조선업의 하드웨어 제조 능력과 AI 인프라 수요가 결합되는 만큼, 사업화에 성공할 경우 조선사의 수익 모델이 한 단계 넓어질 수 있다. 다만 상업화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낮은 지연시간, 보안, 유지보수 접근성, 규제 인허가를 중요하게 본다. 해상·강변 시설 특성상 선급 규정뿐 아니라 항만, 환경, 전력망, 통신망 관련 규제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FDC가 단순한 개념 설계를 넘어 실제 고객 계약과 금융 조달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전력과 부지 확보가 주요 병목으로 떠오른 가운데, FDC는 조선사가 보유한 대형 해양 구조물 설계·건조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로 평가된다. 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사업 모델과 수요 검증이 필요하지만, 상업화가 현실화될 경우 조선업의 경쟁 무대가 AI 인프라 영역으로 넓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6.07.04 09:22류은주 기자

군산조선소 매각 뒤 남은 숙제…물량·고용 보장 어디까지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매각 본계약이 체결되면서 재가동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완성선 건조 체제로 전환하기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한 만큼, 그 사이 안정적인 물량 배정과 기존 인력의 처우 보장이 향후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군산조선소 매각과 관련해 기존 직원 처우와 협력사 고용 승계 등을 논의할 별도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지만, 아직 회사와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는 현재 군산조선소 근무자들의 전환배치, 주거권 보장, 이사 비용, 협력사 고용 승계 등 요구 사항을 취합 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1분기 노사협의회에서 군산조선소 매각과 관련해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고, 회사도 협의 필요성에는 공감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본계약이 체결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실제 협의체가 가동되거나 회사와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군산조선소에는 HD현대중공업 직영 노동자 약 120명이 근무 중이며, 이 가운데 조합원은 60명 이상이다. 협력사 노동자는 약 1000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전환배치·협력사 고용승계 쟁점…"주거비·이전비 보전 요구" 노조가 우려하는 부분은 직영 인력의 전환배치와 생활 기반 보전이다. 군산조선소는 2017년 가동 중단 이후 장기간 정상 가동되지 못하다가 블록 제작 중심으로 재가동됐다. 당시 일부 직원들은 가동 중단 이후 울산 등으로 이동했다가 군산 재가동에 맞춰 다시 근무지를 옮긴 바 있다. 이번 매각으로 또다시 근무지 이동이 발생할 경우 주거비, 이사 비용, 주택 관련 비용 차액 등에 대한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군산에서 근무 중인 직원 상당수는 과거 가동 중단 이후 울산으로 이동했다가 재가동 시점에 다시 군산으로 내려온 분들"이라며 "회사의 매각 결정으로 개인에게 주거비나 이사 비용 등 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요구가 많다"고 설명했다. 협력사 노동자의 고용 승계도 확인이 필요한 사안으로 꼽힌다. 군산조선소 운영 주체가 제이오션중공업으로 바뀌는 만큼 기존 협력사와 노동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승계될지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기존 협력사 노동자들의 고용이 계속 승계될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제이오션중공업이라는 새 운영 주체가 들어오는 만큼 협력사 고용 승계 역시 주요 요구 사항에 포함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HD현대중공업은 직영 직원의 경우 회사 내부 운영 계획에 따라 울산 등으로 근무지를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력사와의 계약 관계는 관련 법령과 개별 계약 조건 등을 바탕으로 승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군산조선소에서 근무하는 직영 직원들은 회사 내부 운영 계획에 따라 울산 등으로 근무지를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협력사와의 계약 관계 역시 관련 법령과 개별 계약 조건 등을 기반으로 승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선 전환까지 3년간 블록 물량…"조기 안정화 지원" 군산조선소는 이번 매각을 계기로 완성선 건조 조선소로 전환될 예정이다. 제이오션중공업은 올해 말께 자산 양도 절차가 마무리되면 인프라 정비와 설비 보강 등을 거쳐 내년 초부터 선박 건조 공정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완성선 건조 체제로 전환하기까지는 일정 기간이 필요한 만큼, 과도기 물량 확보가 또 다른 쟁점으로 꼽힌다. 설비 보강과 생산 시스템 정비, 인력 운용 체계 구축 등이 진행되는 동안 안정적인 일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조선소 조기 정상화와 고용 안정에도 부담이 생길 수 있어서다. HD현대중공업은 향후 3년간 자사 블록 제작 물량을 군산조선소에 발주해 조기 안정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완성선 건조 체제로 넘어가기 전까지 블록 물량을 통해 생산 기반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완성선 건조 체제로 전환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향후 3년간 HD현대중공업의 블록 제작 물량을 군산조선소에 발주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군산조선소의 조기 안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3년간 블록 물량 발주 계획이 실제 고용 안정과 생산 정상화로 이어지려면 직원 처우에 대한 후속 협의가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본계약 체결 이후에도 직원 설명회나 구체적인 협의 일정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노조 관계자는 "본계약 체결 이후 현재까지 추가로 진행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조합원 간담회 등을 통해 요구 사항을 계속 취합하고 있으며, 향후 회사와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군산조선소 매각의 성패는 단순한 자산 이전을 넘어 생산 정상화와 고용 안정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이행되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완성선 건조 조선소로의 전환이 지역 조선산업 회복의 계기가 되려면, 과도기 물량 배정과 기존 노동자 처우에 대한 후속 협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026.07.02 19:13류은주 기자

삼성重, 싱가포르 쿠옥 그룹과 맞손…조선·해양 협력 확대

삼성중공업이 싱가포르 쿠옥 그룹과 손잡고 조선·해양을 비롯한 미래 사업 협력을 확대한다. 삼성중공업은 2일 쿠옥 그룹과 조선·해양, 해상 물류, 디지털 인프라 등 분야에서 장기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이안 쿠옥 KSL 회장, 탄 타이 용 팍스오션 CEO 등 양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쿠옥 그룹은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부동산, 호텔, 해운, 물류 사업을 운영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해양 구조물 건설·수리 개조 전문 기업 POSH, 40여 척의 선단을 보유한 PCL, 싱가포르·중국·인도네시아에서 조선소를 운영하는 팍스오션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쿠옥 그룹 경영진은 이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찾아 로보틱스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블록공장과 LNG운반선, FLNG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삼성중공업과 쿠옥 그룹의 협력은 팍스오션과의 전선 건조 계약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삼성중공업은 2024년 10월과 2025년 4월 글로벌 선사 2곳으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8척의 전선 건조 계약을 팍스오션과 각각 체결했다. 전선 건조는 삼성중공업이 선박 설계와 주요 장비 구매·조달을 맡고, 건조는 동남아시아 등 외부 생산 거점에서 진행하는 방식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를 통해 생산 유연성을 높이고, 팍스오션과의 협력 기반을 장기 파트너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LNG·에너지 관련 프로젝트, 해양 설비 수리와 모듈 제작, 선박 신조·개조·수리, 해상 물류 지원, 디지털 인프라 등에서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2026.07.02 14:06류은주 기자

삼성중공업, 원유운반선 2척 수주…상선 목표 95% 달성

삼성중공업이 원유운반선 2척을 추가 수주하며 상선 부문 연간 목표 달성에 가까워졌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원유운반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2734억원이며, 선박은 2029년 6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포함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총 98억달러다. 선종별로는 상선 30척과 FLNG 2기다. 연간 수주 목표 139억달러의 71%를 달성한 수준이다. 상선 부문은 LNG운반선 14척, 에탄운반선 2척, 초대형가스운반선 4척, 컨테이너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8척 등 총 30척, 54억 달러를 수주했다. 상선 부문 목표 57억 달러의 95%를 채운 것이다. 해양 부문은 FLNG 2기, 44억 달러로 목표 82억 달러의 54%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운항노선 다변화와 노후선 교체 수요로 원유운반선 발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상선 부문 수주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2 10:45류은주 기자

7.8조 KDDX 한화오션 품으로…HD현대重 이의신청 불수용

2년 넘게 표류하던 한국형 차기구축함 KDDX 사업이 한화오션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HD현대중공업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사업자 선정 절차가 일단락된 가운데, 한화오션은 첨단 함정 기술력을 앞세워 사업 정상화와 적기 전력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2일 공시를 통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계약금액과 계약기간은 향후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구체적인 거래 조건 협상을 거쳐 본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에 관련 사항을 재공시할 계획이다. KDDX는 6000~7000톤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 6척을 국내 기술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7조 8000억원 규모로, 선체뿐 아니라 전투체계와 주요 장비를 국산화하는 해군의 차세대 핵심 전력 사업으로 꼽힌다. KDDX 선도함은 상세설계를 거쳐 2032년 말 해군에 인도될 전망이다. 방사청은 상세설계가 마무리되는 2028년 말부터 나머지 후속함 5척에 대한 발주를 시작해 2036년까지 모든 후속함을 해군에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 HD현대重 이의신청 불수용…한화오션 우선협 확정 방위사업청은 지난 3월 입찰공고 이후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와 제안서 평가 등을 진행했다. 이후 업체 선정평가를 통해 한화오션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했다. 이번 선정 과정에서는 HD현대중공업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도 주목된다. 방사청은 지난달 제안서 평가 결과를 양사에 통보한 뒤 사후 설명과 이의신청 절차를 진행했다. 당시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보다 근소한 점수 차로 앞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HD현대중공업은 평가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방사청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기존 평가 결과에 따라 한화오션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했다. HD현대중공업은 KDDX 관련 군사기밀 유출 사건으로 올해 12월까지 1.2점 보안 감점을 적용받고 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보안 감점 적용을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지난달 5일 이를 기각했다. 제안서 평가에서 양사의 점수 차가 0.5867점 수준으로 알려진 만큼, 보안 감점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후속함·수출 경쟁력까지 특수선 주도권 주목 KDDX는 통상 함정 사업 절차에 따라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한화오션은 과거 개념설계를,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를 수행했다. 당초 기본설계 완료 이후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단계로 넘어갈 예정이었지만, 사업자 선정 방식과 보안 감점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사업 일정은 2년가량 지연됐다. 결국 방사청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고, 이번 평가와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한화오션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선도함 건조 업체는 향후 후속함 건조와 수출 경쟁력 측면에서도 상징성이 큰 만큼, 이번 선정은 한화오션의 특수선 사업 확대에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오션은 KDDX 개념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전기추진체계, 통합마스트, 통합네트워크, 병력 절감 자동화 기술 등 차세대 함정 핵심 기술 확보를 추진해왔다. 또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함정 생존성 향상과 신개념 함정 설계 역량을 강화해왔다. 지난해에는 스마트 함정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전략수상함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함정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레이저 함포, 자폭 드론 대응 체계, 자동화·무인화 기술 등을 적용한 모델로,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설계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정부와의 협상에 성실히 임하고 KDDX 사업 정상화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국형 차기구축함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첨단 함정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와 협상에 성실히 임해 사업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본계약 체결 시점과 후속함 건조 물량 배분이 다음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업 지연이 길었던 만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는 기술 협상과 계약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적기 전력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6.07.02 09:59류은주 기자

조현준표 전력기기 사업, 호주서 또 수주…효성重 5년 독점공급

효성중공업이 호주 전력망 시장에서 장기공급계약을 따내며 현지 사업 기반을 넓혔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강조해온 글로벌 파트너십 경영이 호주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도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효성중공업은 호주 빅토리아주 송전망 운영사 오스넷과 약 31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기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향후 5년간 오스넷에 초고압변압기와 리액터 등 전력기기를 독점 공급한다. 오스넷은 호주 빅토리아주 유일의 송전망 운영사다. 이번 수주는 지난 3월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따낸 1425억원 규모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에 이은 성과다. 효성중공업은 빅토리아주를 비롯해 퀸즐랜드, 뉴사우스웨일스, 남호주 등 호주 주요 지역에 전력기기를 공급하며 현지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현재 호주 송전시장 초고압변압기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10년간 고객 수요에 맞춘 제품 공급과 현지 법인 대응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 신뢰를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호주를 재생에너지 전환과 장거리 송전망 확충 수요가 동시에 커지는 전략 시장으로 보고 전력기기 사업 확대를 추진해왔다. 조 회장은 "호주는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규모 면에서 중요한 시장"이라며 "단순 전력설비 공급업체를 넘어 호주의 에너지 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HVDC, STATCOM 등 차세대 전력망 솔루션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불안정성을 줄이고 장거리 송전망을 확충하기 위해 200억 호주달러(약 20조원 규모) '국가 전력망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전력 수요지가 멀리 떨어져 있는 현지 특성상 초고압 전력기기와 전력망 안정화 설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중공업은 호주뿐 아니라 북미 시장에서도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북미에서 7870억원 규모 전력기기를 수주했으며,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2조 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미국 자회사 효성하이코와 현지 인프라 기업 콴타 자회사 간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북미 초고압차단기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2026.07.02 09:12류은주 기자

주가 빠지자 직접 샀다…최성안 삼성重 부회장, 자사주 1만주 매입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자사주 1만주를 추가 매입했다. 최근 삼성중공업 주가가 6월 중순 고점권에서 조정을 받은 가운데 이뤄진 매입으로, 경영진의 책임경영 행보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지난 26일 삼성중공업 보통주 1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2만 4310원으로, 총 매입 규모는 2억 4310만원이다. 이번 매입으로 최 부회장의 삼성중공업 보유 주식은 기존 6만주에서 7만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0.01% 수준이다. 최 부회장은 앞서 2024년 4월에도 삼성중공업 주식 6만주를 사들인 바 있다. 최 부회장의 추가 매입은 삼성중공업 주가가 단기 조정을 받은 시점에 이뤄졌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지난 17일 종가 2만 895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26일 2만 3000원까지 내려왔다. 다만 29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1450원 오른 2만 4450원에 마감하며 반등했다. 최근 10거래일 기준으로 보면 삼성중공업 주가는 16일 2만 8100원에서 29일 2만4450원으로 13%가량 하락했다. 17일 종가 기준 고점과 비교하면 하락 폭은 15%를 웃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을 두고 고부가 선박 중심의 수주 호조와 실적 개선 흐름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이 반영된 행보로 보고 있다. 주가 조정 국면에서 대표이사가 직접 지분을 늘렸다는 점에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고부가 선박과 해양플랜트 수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해양 분야 수주가 이어지면서 중장기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도 커진 상황이다. 최 부회장은 2023년 삼성중공업 대표에 오른 뒤 실적 개선을 이끌어 왔다. 삼성중공업은 2023년 9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연 매출 10조원을 넘어섰다. 최 부회장은 올해 3월 대표이사 연임에도 성공했다.

2026.06.29 17:57류은주 기자

군산조선소, 다시 뛴다…제이오션중공업, HD현대重과 본계약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본궤도에 올랐다. 제이오션중공업이 HD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완성선 건조 조선소로의 재도약과 지역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이오션중공업은 26일 군산제2국가산업단지 내 군산조선소에서 HD현대중공업과 관련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제이오션중공업은 HJ중공업 최대 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과 HJ중공업이 군산조선소 운영을 위해 세운 합작 법인이다. 앞서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지난 3월 HD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뒤 약 3개월간 실사를 진행했다. 이후 군산조선소 운영을 위해 설립한 제이오션중공업을 통해 본계약을 마무리했다. 제이오션중공업은 올해 말 자산 양도 절차가 완료되면 생산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프라 정비와 설비 보강을 거쳐 내년 초부터 수주 선박 건조 공정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군산조선소가 완성선 건조 조선소로 재가동되면 지역 조선 기자재·협력업체 물량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를 전북권 조선산업 재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2026.06.26 16:21류은주 기자

LNG선 보냉 소재도 친환경으로…삼양이노켐·HD현대重 맞손

삼양이노켐이 HD현대중공업, 미래고분자연구와 손잡고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용 친환경 단열재 개발에 나선다. 삼양이노켐은 22일 서울 종로구 삼양그룹 본사에서 HD현대중공업, 미래고분자연구와 'LNG 저장탱크용 단열재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바이오 소재인 이소소르비드를 활용해 기존 석유화학 기반 단열재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LNG 저장탱크는 내부와 외부 온도 차가 180도 이상 발생해 열전도율이 낮고 내구성이 높은 단열재가 필수적이다. 협약에 따라 삼양이노켐은 이소소르비드 공급과 물성 데이터를 제공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를 활용한 LNG 저장탱크용 단열재 시제품 개발, 물성 평가, 양산화를 맡는다. 미래고분자연구는 단열재 배합비와 공정 최적화 솔루션 설계를 담당한다. 이소소르비드는 옥수수 등 식물 자원에서 추출한 전분을 가공해 만든 바이오 소재다. 기존 화학 소재를 대체할 수 있고, 단열재에 적용하면 열효율과 내구성, 난연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삼양이노켐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플라스틱, 도료, 전기차용 모터코어 접착제 등에 활용되고 있다. 삼양이노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원료 생산부터 기술 최적화, 최종 제품화까지 이어지는 친환경 소재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조선업계에서도 LNG 운반선과 저장탱크의 효율성, 친환경성 요구가 높아지면서 관련 특수 소재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이노켐은 2022년 군산 자유무역지역에 이소소르비드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1만 5000톤 규모로, 회사는 향후 설비 효율화와 증설 투자를 통해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2026.06.23 09:00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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