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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6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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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임단협 합의에 파업 끝…마스가 다시 탄력

올해 임금 협상을 둘러싸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 HD현대중공업 노사가 드디어 합의점을 찾았다. 크레인 고공농성과 파업이 중단됨에 따라 조선소 운영도 정상화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19일 열린 '2025년 임금 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 총회가 찬성 59.56%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 6천668명 중 93.07%인 6천206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59.56%(3천696명), 반대 40.24%(2천497명), 무효 0.21%(13명)로 잠정합의안이 통과됐다. 2차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13만5천원(호봉승급분 3만5천원 포함) 인상 ▲격려금 52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 ▲마스가 프로젝트 성공 특별 인센티브 100% ▲HD현대미포 합병 재도약 축하금 120만원 ▲고용안정 및 상생협약 체결 등이다. 앞서 1차 잠정합의안에서는 기본급 인상이 소폭 이뤄졌고, 합병 재도약 축하금 및 2027년 5월까지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조항 등이 담겼다. 하지만 당시 노조는 회사 측 제시안에 대해 조합원 63.8% 반대로 부결시켰다. 이후 교섭이 장기간 난항을 겪으면서 노조는 올해 총 11차례 부분 파업을 벌여 왔다. 이번 2차 잠정합의안 가결로 노사 갈등은 약 4개월 만에 종결됐다. 이번 합의로 파업 리스크가 해소되고, 전날 공정거래위원회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을 승인한 만큼,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호선 HD현대중공업지부장(노조위원장)은 "모든 조합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다소 부족한 의견일치안이었지만, 조합원들의 선택과 판단을 존중한다"며 "40%에 달한 반대 표심의 마음과 목소리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해 미안하며, 책임 있는 자세로 과제들을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금이 조선업 도약을 위한 기회의 시기임을 이해하고, 결단 내려준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교섭 타결을 계기로 전 임직원이 실적 개선을 위해 한 마음 한뜻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19 17:14류은주

효성중공업, 美서 2천억원 규모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

효성중공업이 765kV 초고압변압기, 800kV 초고압차단기 등 전력기기 풀 패키지를 공급하며 미국 765kV 초고압 송전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미국 최대 송전망 운영사와 765kV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차단기 등 대규모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한국 업체가 765kV 송전망에 변압기, 차단기 등 토털 전력 솔루션을 풀 패키지로 공급한 첫 사례다. 효성중공업은 미 최대 송전망 운영사로부터 765kV 초고압변압기 및 리액터 29대, 800kV 초고압차단기 24대 등 8~9월에만 총 2천억원 넘게 초고압 전력기기를 수주했다. 해당 전력기기는 미국 남부 및 동부 지역에서 새롭게 추진되는 765kV 송전망 구축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미국은 인공지능(AI) 산업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와 전기차 확산으로 향후 10년간 전력 수요가 약 25%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이에 대응할 효과적인 전력망 확충 해법으로 최근 765kV 송전망이 부각되고 있다. 765kV 송전망은 기존 365kV나 500kV 대비 송전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고, 한 번에 대용량 전력을 장거리 송전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효성중공업 멤피스 공장은 현재 미국 내에서 765kV 초고압변압기를 설계·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공장이다. 765kV 초고압변압기는 세계 10여개 회사만 생산이 가능한 설계 난이도가 높은 전력기기로, 고전압 절연 기술과 까다로운 시험·검증 과정이 필수적이다. 효성중공업은 세계 최고 수준 765kV 변압기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 창원공장과 동일한 품질관리 노하우와 기술력을 미국 멤피스 공장에도 도입해 현지 생산 능력을 끌어올렸다. 또한 효성중공업은 현재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765kV 초고압변압기의 절반 가까이 공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010년대 초부터 미국 765kV 초고압변압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미 전력시장에서 제품 신뢰성과 기술력을 증명해왔다. 특히 765kV 초고압 송전에 필요한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차단기 등 송전망내 주요 전력기기를 토털 솔루션으로 미국시장에 제공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은 효성중공업이 유일하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는 “효성중공업은 초고압변압기 뿐만 아니라 차단기, 스태콤 등 다양한 전력 설비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미국 765kV 송전망 사업에서 독보적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현준 효성 회장은 미국 멤피스 공장에 현재까지 총 1억 5천만 달러(약 2천71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육성해왔다. 2026년까지 시험 및 생산 설비도 증설하고 있어, 증설이 완료되면 멤피스 공장 생산능력은 현재 대비 2배로 늘어난다. 조 회장은 평소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고객들의 요구와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AI산업 핵심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필수”라고 강조해왔다.

2025.09.19 09:07류은주

이상균 HD현대重 사장 "KDDX 지연,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

"민감한 사안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은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조선해양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지연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7조8천억원이 투입되는 KDDX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6천톤급 미니 이지스 구축함 6척을 국산화해 실전 배치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의 사업방식 결정이 계속 미뤄지면서 1년 9개월 넘게 표류하고 있다. 애초 이번 주 방사청 분과위원회에서 사업 방식을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회의가 돌연 취소되면서 추가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정치권까지 당정 협의를 요구하며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KDDX 지연 관련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상균 사장은 미국 투자 관련 질문에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마스가(MASGA) 관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위해 군산 조선소를 활용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사장은 "군산 조선소 활용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울산 인근 새로운 조선소 부지 검토 관련 질문에도 "이미 HD현대미포조선과 합병하기 때문에 새롭게 알아볼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현대미포조선 도크를 군함용으로 개조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별도로 개조할 필요가 많지 않고, 기존 도크를 거의 그대로 쓰면 된다"며 "대규모 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 합병 과정에서 신설되는 싱가포르 투자법인의 이익 배분 문제를 우려하는 데 대해서는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한미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필리조선소 인수 등 미국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김희철 한화오션 사장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현대차 합작 공장의 한국인 노동자 구금 사태와 관련해 “(필리조선소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잘 해결될 것이고, 잘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력 수급 문제와 관련해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은 "국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부족할 때만 해외 인력을 보충할 계획"이라며 "최근에는 지원자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대규모 외국인 인력 도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사장은 함정 정비 협약(MSRA) 획득 계획에 대해 “나중에 기회 되면 말씀드리겠다”고만 언급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비롯해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 겸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 박용주 특허청 국장 등 업계 인사 25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지원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조선업계 미래 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작년보다 50% 늘어난 2천400억원 규모 지원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암모니아, 수소, 전기추진, 자율운항 선박 등 '넥스트 LNG선 먹거리 확보 전략'을 연말까지 마련하고, 조선업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AI 첨단 조선소'를 추진하고, 'K-조선 공급망 생태계 강화 방안'도 연내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9.18 18:08류은주

"넥스트 LNG·AI 첨단 조선소로 간다”…K-조선 미래 청사진 제시

정부가 조선업계와 함께 친환경 선박, 자율운항, 인공지능(AI) 융합 조선소 등 차세대 먹거리 확보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문신학 1차관, 이상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등 조선해양플랜트 분야 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2회 조선해양의 날'기념행사를 1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했다. 조선해양의 날은 선박수주 1천만톤을 돌파한 1997년 9월 15일을 기념해 매년 9월 15일을 관련 기념일로 지정하고, 2004년부터 기념식을 개최해왔다. 이날 행사에서 조선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화오션 김창용 전무, HD현대삼호 이일호 전무가 은탑산업훈장을, HD현대중공업 한주석 부사장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총 36명이 정부표창을 받았다. 문신학 1차관은 축사를 통해 “과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키워온 K-조선이 최근 7년만에 역대 최고치인 250억불 수출을 기록하고, 전 세계 LNG선의 4분의3을 건조하는 등 우리 제조업의 대표주자로 다시 자리매김한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문차관은 우리 조선업계의 미래를 향한 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작년보다 50% 늘어난 2천400억원 규모 지원예산을 편성했음을 밝히고, 조선산업 주요 지원방향을 소개하였다. 첫째, 글로벌 친환경 디지털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암모니아, 수소, 전기추진, 자율운항 선박 등 '넥스트-LNG선 먹거리 확보 전략'을 연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둘째, 조선업 전반에 AI를 융합하여, 무인 블록 이송, 로봇 자율용접, AI 기반 안전관리시스템 등으로 생산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AI 첨단 조선소'도 업계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셋째, 문차관은 조선사뿐 아니라 부품·기자재사가 함께 크는 조선업 생태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극지쇄빙선 기자재, 한국형 화물창, 자율운항 항해통신 장비 등 핵심 기자재 자립방안과 함께 해외 수출을 위해 실증 걱정 없는 육해상 실증환경 제공 등을 포함하는 'K-조선 공급망 생태계 강화 방안'도 곧 발표하고 실행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조선해양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정책 방향에 환영의 입장을 나타내며 “K-조선 초격차 확보를 위해 산업부와 기업이 원팀이 되어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문차관은“현장안전이 바로 우리 K-조선의 경쟁력의 근원인 만큼, 안전에 관련한 투자에도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2025.09.18 11:30류은주

HD현대重,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다산정약용함' 진수

한·미 양국이 미국 조선업 부활을 이끌 'MASGA 프로젝트' 수행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인 새 이지스구축함이 진수됐다. HD현대중공업은 17일 울산 본사에서 8천200톤급 최첨단 이지스구축함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안규백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방극철 방위사업청 기반전력본부장 등 정부 및 해군 관계자들과 백선희 국회 국방위 위원,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다산정약용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 톤수 8천200톤, 최대 30노트(약 55km/h)로 항해하는 현존 최고 성능 이지스구축함이다. 세종대왕급(7천600톤급) 이지스함에 비해 기능이 크게 향상된 이지스전투체계가 탑재돼 탐지·추적 능력이 2배 이상 강화됐다. 특히 통합소나체계 적용으로 잠수함 탐지거리가 3배 이상 향상돼 적 잠수함 및 어뢰 등 수중위협에 대한 탐지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요격 기능까지 갖추어져 북핵·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해상기반의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다산정약용함은 진수식 후 시운전과 마무리 의장 작업 등을 거쳐 내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국방의 기틀을 다진 위인들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하는 관례에 따라, 이지스구축함 배치(B)-Ⅱ 1번함은 '정조대왕함'으로 명명된 바 있다. 이번에 진수한 함정은 정조대왕과 함께 실용의 정신으로 부국강병을 이끌었던 '다산정약용'의 호와 이름을 따 명명됐다. 이번에 진수된 다산정약용함은 미국의 이지스 전투체계를 도입, HD현대중공업이 연구개발한 함정에 적용해 현존 최고 수준의 이지스구축함으로 탄생시킨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HD현대중공업은 선도함 정조대왕함에 이어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을 건조해 세계적인 이지스구축함 명가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됐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으로 최강의 함정을 만들어준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와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K-조선은 우리 해양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방산 4대 강국'을 견인할 국방력의 원천이자 국가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성장동력이며, 다산정약용함은 K-조선 기술력과 우리 해군의 의지가 결합된 결정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이지스전투체계의 원조국인 미국도 인정하는 한국의 최첨단 이지스함 건조기술이 또 다시 인증을 받은 순간으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고성능·고품질의 함정을 적기에 인도하는 함정 건조역량으로 앞으로도 8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을 더욱 빛내고 함정수출과 MASGA 프로젝트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이지스 전투체계를 갖춰 '꿈의 구축함'으로 불리우는 7천600톤급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체 기술로 설계 및 건조에 성공했다. 이어서 한층 성능이 향상된 8천200톤급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의 설계 및 건조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2024년 11월, 해군에 적기 인도한 바 있다. 현재 이지스구축함 배치(B)-Ⅱ의 3번함에 대한 건조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미국의 이지스구축함 건조를 주도하고 있는 헌팅턴 잉걸스와 기술협력(MOU)을 맺은 가운데 이번 진수식을 통해 양사의 협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5.09.17 11:40류은주

HD현대重 노조 고공농성 끝나나…업계 최고 대우로 2차 잠정합의

HD현대중공업 노사가 17일 열린 24차 교섭에서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2차)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13만5천원(호봉승급분 3만5천원 포함) 인상 ▲격려금 52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 ▲특별 인센티브 100% ▲HD현대미포 합병 재도약 축하금 120만원 ▲고용안정 및 상생협약 체결 등입니다. 1차 잠정 합의안에서 기본급이 소폭 인상됐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잠정합의는 '회사의 역대 최고 제시' 및 동종사 대비 최고 수준으로, 최근 조선업 회복세 속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및 HD현대미포 합병 등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앞서 타결에 성공한 한화오션의 경우 ▲기본급 12만3천262원 인상 ▲일시금 520만원 ▲직무환경수당 1만~5만원 신설 ▲가족수당 인상 ▲현장수당 인상 등이 포함됐다. 삼성중공업은 ▲기본급 13만3천196원 인상 ▲일시금 520만원 ▲복지포인트 10만원 인상(90만원→100만원) 등이 타결 내용에 포함됐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9일 조합원 총회(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5.09.17 11:14류은주

방사청, KDDX 사업방식 결정 또 연기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이 또 연기됐다. 방위사업청은 16일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문자공지를 통해 "KDDX 사업 추진 간 상생협력 방안에 대한 추가검토를 위해 18일 제130회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오는 18일 분과위, 30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차례로 열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1번함) 건조' 안건을 상정해 사업방식을 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분과위 민간위원 일부가 여전히 반대하고 기업 간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또다시 밀린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날 KDDX 사업 관련 기업 간 상생협력 방안을 당정 협의를 통해 추가로 논의하자고 방사청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지난 3월 17일과 4월 22일에도 분과위를 열어 KDDX 사업 방식을 수의계약으로 결정하려 했으나, 민간위원들의 반대로 안건을 보류한 바 있다. 7조8천억원이 투입되는 KDDX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6천톤급 미니 이지스 구축함 6척을 국산화해 실전 배치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되는데, 한화오션와 HD현대중공업이 각각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맡았다.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이후 지난해 KDDX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법적 분쟁 과열로 사업이 1년 9개월 이상 지연됐다. 방사청은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맡았던 HD현대중공업과 수의계약을 맺고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을 추진하려했지만, 한화오션 측은 경쟁입찰 또는 양사 공동설계 방식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과의 수의계약 방식으로 상세설계를 진행하되, 한화오션이 일부 설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해 두 기업을 설득해왔다. 하지만 한화오션 측은 방사청의 상생협력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방사청 분과위 소속 일부 민간위원들도 상생협력 방안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KDDX 사업 관련 당정 협의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개최될 예정이다.

2025.09.16 15:49류은주

"분신도 불사"…전면 파업 돌입 HD현대重 노조, 임협 갈등 고조

임금협상을 진행 중인 HD현대중공업 노사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올해 들어 11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지만, 전면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회사 측에 전향적인 협상안을 요구하며 파업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백호선 HD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은 이날 조합원들에게 “왜 휘발유까지 갖고 올라왔겠느냐”며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서라면 분신도 불사하겠다”고 말하며 강경한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전날 백 지부장은 조선소 내 40m 높이 턴오버 크레인(선박 구조물을 뒤집는 장비)에 올라 고공 농성에 들어갔다. 농성장 주변을 지키려는 조합원들과 회사 측 경비요원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여성 조합원 1명이 얼굴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도 벌어졌다. 같은 날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등 HD현대 조선 3사 노조는 올해 두 번째 공동 파업에 나서는 등 임금 협상을 둘러싼 갈등의 강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2일 HD현대 계열사 노조와 함께 경기도 성남 소재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를 찾아 상경 투쟁도 벌일 계획이다. 노사는 올해 5월 상견례 이후 23차례 교섭을 이어왔고, 지난 7월에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됐다. 이후에도 교섭은 계속됐지만 임금 인상 방식과 규모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각종 수당의 기준이 되는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수주 상황과 글로벌 경기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격려금(일시금) 확대를 제시하고 있다. HD현대미포와 HD현대삼호는 아직 사측 제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최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 발표 이후에는 직무 전환 배치 문제, 싱가포르 법인 설립에 따른 이익 배분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갈등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전향적인 협상안을 제시할 때까지 전면 파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발주가 밀려 물량이 넘치는 상황에서 생산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조합원 참여율이 낮으면 피해는 제한적일 수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는 회사와 구성원 모두에게 상처만 남길 뿐”이라며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미래를 위해 노사가 대화를 통해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 조합원 부상과 관련해선 “노조의 크레인 불법 점거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원만한 교섭을 위해 노조가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협상에 집중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5.09.11 11:27류은주

HD현대, 유럽서 미래형 가스운반선 선보인다

HD현대가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인 가스텍에서 친환경·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지속가능한 가스선의 미래를 선보인다. HD현대는 9일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5'에 참가한다. 이 행사에는 전 세계 1천여 개 기업이 참여하며, 5만여 명 이상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 등 6개 계열사가 참석한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영업,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분야 임직원들이 참석, 주요 선사 및 선급에 자사의 친환경 기술을 소개하는 한편 조선 및 해운산업 발전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전시기간 글로벌 선급으로부터 기술인증을 받고 기업들과 MOU를 체결하는 등 총 36건 행사에 참여한다. HD현대는 노르웨이선급(DNV) 등으로부터 ▲선수(船首)거주구 ▲풍력보조추진장치 등을 적용한 미래형 가스선에 대한 기본인증을 받는다. 이 선형은 선원 거주 공간을 배의 앞쪽에 배치함으로써 상갑판에 추가 공간을 확보, 풍력보조추진장치를 다수 배치하여 연료 효율을 높이게 된다. 연료 사용을 줄여주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솔루션에 대한 인증도 받는다. HD현대는 미국선급(ABS)으로부터 선원의 개입 없이도 장비를 자율적으로 최적 운영하는 솔루션에 대해 기본인증을, 운항 중 증발가스 최적 사용량을 제시하는 솔루션(AI-CHS)에 대해서는 제품 설계 평가를 받는다. 제품 설계 평가는 개념적 타당성을 인증 받는 기본인증에서 한단계 나아가 실제 제품 설계에 적용했을 때 받는다. 선박 내 화재 사고 대응을 돕는 AI 솔루션의 실증을 위한 협력에도 나선다. 통합안전관제솔루션(HiCAMS)의 영상 화재 감지 기능을 선박의 기존 화재감지시스템과 연동 및 실증하고자 스웨덴 컨실리움과 MOU를 체결한다. HD현대는 또한 LPG운반선을 암모니아 이중연료로 개조하는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로이드선급(LR)과 MOU를 맺는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자체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을 적용하게 된다. 이외에도 행사 둘째날인 10일에는 선사, 선급 등을 대상으로 기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친환경적이면서도 효율적인 미래형 가스선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HD현대의 친환경, AI 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한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는 환경 규제를 충족시키면서도 성능은 극대화하는 최적의 선박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탄소중립 선박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2025.09.09 11:16류은주

삼성重, 세계 첫 'MSR 추진 LNG운반선' 인증

삼성중공업은 9일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5'에서 소형 모듈 원자로를 탑재한 '용융염원자로(MSR) 추진 17만4천㎥급 LNG운반선'의 기본 인증 (AiP)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미국 선급(ABS)과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세계 첫 공인을 받는 'MSR 추진 LNG운반선'에는 삼성중공업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념 설계를 수행한 MSR이 추진 동력으로 사용된다. MSR 방식은 핵연료와 냉각재를 일체화한 용융염(액체 핵연료)을 사용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이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특징이 있다. 이 외에도 행사 기간 중 삼성중공업은 다양한 친환경 디지털 융합 솔루션 기술 인증을 다수 획득하며 조선·해양분야 경쟁력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9일에는 노르웨이 선급(DNV)으로부터 선체 크기를 최적화하고 단열 성능을 개선한 '8만㎥급 액화수소 운반선' 인증을, 10일에는 영국 선급(LR)에서 '풍력보조추진장치 탑재 LNG운반선'에 대한 인증을 받게 된다. 이어 9일과 10일 양일간 글로벌 5개 선급이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인 '스냅 윈드 플로트'를 인증할 예정이다. 스냅 윈드 플로트는 모듈화된 브레이스(판형 보강재)를 컬럼(기둥) 사이에 삽입하는 독창적 방식을 적용해 해상풍력 구조물의 시공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싱가폴 선사인 '이스턴 퍼시픽 쉬핑(EPS)'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선박 주요 장비의 성능 관리 및 예지 보전 기능을 제공하는 'DT-SLM'(선박 생애주기 관리 솔루션) 적용 협약을 10일 체결하고 선박 디지털 제품을 더욱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가스텍 2025에서 삼성중공업의 차세대 에너지 밸류 체인과 친환경, 디지털 트랜지션 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가겠다"고 밝혔다.

2025.09.09 09:41류은주

효성중공업 "독자 기술로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주도할 것”

효성중공업이 국내 유일 HVDC 기술 개발을 기반으로 산업계 전반의 전략적 협력을 이끌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효성중공업은 4일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기술 혁신 포럼을 개최했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는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총체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효성중공업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투자로 정부의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기술 혁신 포럼은 효성 중공업연구소가 2011년부터 개최해온 기술 교류 행사로, 그간 관련 업계 전문가를 초청해 전략적 기술·산업 동향을 논의하는 장으로 사내에서 운영돼 왔다. 올해는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고속도로' 정책에 발맞춰 산업계 전반에 걸친 외부 전문가와 전력산업 발전 전망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에너지기술평가원, 전기연구원 등 주요 기관과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에너지 전환과 전력망 혁신을 위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산업통상자원 R&D전략기획단 이원용 에너지MD는 에너지 정책 방향과 AI 기반 기술 적용 방안을 발표하며,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책적 기반과 기술 융합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건국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박종배 교수는 에너지고속도로 및 HVDC 추진 방향을 주제로,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변화함에 따라 전력망도 새롭게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전 전력연구원 심은보 원장은 전력계통 디지털화와 유연성 확보 방안을, 전력거래소 최홍석 처장은 신재생 중심의 계통 운영 전략을 공유하며 국내 전력산업 기회와 역할에 대해 제시했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2017년부터 국책 과제로 HVDC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국내최초로 독자기술 기반 200MW 전압형 HVDC를 개발에 성공해 양주 변전소에 변환설비 구축을 공식 완료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변압기, 차단기, STATCOM, ESS 및 AI 기반의 전력설비 자산관리 시스템(ARMOUR) 등 전력계통 전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25.09.04 14:33류은주

임단협 희비 갈린 조선 빅2…한화오션 '타결'·HD현대重 '연쇄파업'

올해 임금 협상 과정에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노사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화오션과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한화오션지회는 임금교섭을 마무리했지만, HD현대중공업 노사는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이달까지 부분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오션 노사는 2일 2025년 임금교섭 타결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조인식에는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이사와 김유철 지회장 등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했다. 한화오션 노사는 최근 몇 년 사이 늘어난 수주 물량과 생산 안정화를 위해 서로 한발씩 양보해 지난 7월 합의를 이뤄냈다. 하기휴가 전 타결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강조한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한화오션은 최근 3~4년치 이상 수주 잔량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25년 임금교섭 타결은 노사 상생의 결실로, 앞으로도 안전과 품질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선박을 건조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경쟁사 HD현대중공업은 임금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전 조합원 오후 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이달 총력 투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한 노조 측은 이날부터 5일까지 4일간 연속 파업 계획을 밝혔다. 노조 측은 지난달에도 두 차례 부분 파업을 실시한 바 있다. 노조 측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 합병이라는 초대형 프로젝트는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텐데 사측은 근대적 노사관계만 고집하며 눈앞의 이익에만 집착해 뻗대기 교섭을 하고 있다"며 "교섭이 장기 교착 상태로 가거나 다른 상황이 전개되면 지부의 투쟁 전술은 다양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간 교섭이 진행 중인 상황임에도 파업이 진행되는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회사는 노사간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교섭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원만한 합의 도출을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5.09.02 15:01류은주

HD현대重·HD현대미포 합병…"2035년 매출 37조 목표"

HD한국조선해양이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본격 가동을 앞두고 조선업 사업재편을 통한 K-조선 및 방산 분야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수주 확대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는 27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양사 간 합병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임시 주주총회 및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오는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새롭게 출범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재편은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시장을 확대, 다변화하는 동시에 최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주요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 역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국 내 1, 2위 대형 조선사 간 합병을 최근 완료한 바 있다. 통합 HD현대중공업 출범은 글로벌 1위 중·대형 조선사 간 합병이라는 점에서 종합 역량의 확장, 시장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차별점이다. 특히 이번 합병은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방산 분야에서 사업경쟁력을 대폭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다 함정 건조 및 수출 실적을 보유한 조선사로서, 이 분야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여기에 HD현대미포가 갖춘 함정 건조에 적합한 사이즈 도크와 설비 및 인적 역량을 결합, 급증하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한다는 방침이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마스가 프로젝트의 본격 가동을 앞둔 상황과 전 세계 각국 해군력 강화 움직임이 지속됨에 따라 K-방산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군사 전문지 '제인스'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신규 계약 시장 규모는 총 2천100여 척으로, 그 금액만 약 3천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방산 분야에서 오는 2035년까지 연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전체 연간 매출은 37조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또한 통합 HD현대중공업은 북극권 개발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쇄빙선 등 특수목적선 시장에서 양사가 보유한 다양한 실적을 통합, 이 분야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하고 점유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친환경 신기술 선점을 통한 기술 초격차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양사의 R&D 및 설계 역량을 결집해 중형선에서 대형선으로 신기술 적용을 확장해 나감으로써, 기술개발에 따른 리스크는 낮추고 시간과 비용은 줄여 친환경 규제에 따른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HD한국조선해양은 통합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조선 부문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투자법인을 설립한다. 싱가포르에 설립되는 이 법인은 올해 12월 설립 예정으로, HD현대베트남조선과 HD현대중공업필리핀, HD현대비나(가칭) 등 해외 생산거점을 관리하면서 신규 야드 발굴과 사업 협력 등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이는 경쟁력 있는 해외 야드를 활용해 벌크선과 탱커 등 중국 조선사들에 밀려 어려움을 겪는 일반 상선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하는 한편,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효율화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사업재편은 '더 넓은 시장', '더 강한 조선'을 목표로 전략적으로 고민한 결과”라며, “통합 법인 출범으로 시장 확대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이뤄내 미래 조선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합병은 HD현대미포의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중공업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미포 보통주 1주당 HD현대중공업 보통주 0.4059146주가 배정된다.

2025.08.27 15:57류은주

효성중공업, HVDC·AI 등 차세대 전력망 청사진 제시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선도할 미래형 전력 기술과 친환경 솔루션을 선보인다. 효성중공업은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효성중공업은 ▲국내 최초 독자개발한 초고압 직류 송전 시스템(HVDC) ▲AI 기반 전력 자산 관리 솔루션 ARMOUR▲온실가스 배출은 줄이고 절연 성능은 높인 초고압차단기, SF6 Free GIS ▲신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등의 전력 안정성을 강화하는 정지형 무효 전력 보상장치(STATCOM) 등을 소개한다. 특히 HVDC는 초고압교류송전(HVAC) 대비 먼 거리까지 전력손실을 최소화하며 송전할 수 있게 해주는 혁신 전력 기술이다. 효성중공업의 전압형 HVDC 기술은 재생에너지와의 연계에 최적화되어 있어 정부가 최근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전압형 HVDC 독자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는 “AI와 친환경 솔루션이 결합한 미래 전력 생태계 청사진을 국내외 고객들에게 제시할 것”이라며, “효성중공업은 앞으로 HVDC를 비롯한 차세대 전력기술로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대한민국 정부가 주최하는 글로벌 기후, 에너지 행사로, '에너지를 위한 AI, AI를 위한 에너지'를 주제로 국제 기구와 각국 정부 고위인사, 56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경남 창원에 HVDC변압기 공장 신축을 비롯, 컨버터 생산시설 증축, 연구개발(R&D) 과제 수행 등 HVDC사업을 위해 총 3천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독자기술로 시스템 설계, 기자재(컨버터, 제어기, 변압기 등) 생산까지 가능한 국내 유일 HVDC 토탈 솔루션 제공업체가 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HVDC 변압기 공장 신축을 발판으로 현재 협의중인 해외 프로젝트를 포함, 글로벌 시장으로 점차 보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2025.08.27 10:12류은주

한화오션·HD현대, 60조 캐나다 잠수함 사업 최종 후보 선정

한화오션이 최대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에서 해외유수 방산업체들을 제치고 2배수로 압축한 최종 결선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한·미 조선협력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캐나다에서도 'K-해양방산' 낭보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한화오션은 26일 캐나다 해군이 3천톤급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에서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캐나다 해군은 지난 1998년 영국 해군으로부터 도입해 보유 중인 2400톤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잠수함 조달 사업을 추진 중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원팀으로 이 사업 수주를 추진 중이다. 한화오션의 최종 경쟁 상대는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로, 향후 치열한 2파전이 예상된다. 이번 사업에는 프랑스 나발 그룹, 스페인 나반티아, 스웨덴 사브 등 유럽의 대표 방산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한화오션이 독일의 TKMS와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에 현존(핵추진 잠수함 제외) 디젤추진 잠수함 가운데 최강의 작전성능을 가진 3천톤급 '장보고-Ⅲ 배치(Batch)-Ⅱ'를 제안했다.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은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3주 이상 수중 작전이 가능하고 최대 7천해리(약 1만2천900㎞)를 운항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태평양 및 대서양, 북극해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영역에서 운용이 가능해 캐나다 해군 작전환경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 발사관을 보유하는 등 비대칭 억제 전략을 펼칠 역량도 갖추고 있다. 한화오션은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의 상품성은 물론 빠른 납기 역량과 검증된 잠수함 솔루션, 현지화 전략 등으로 캐나다 해군의 호평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잠수함은 계약 체결 이후 납품까지 보통 9년여의 시간이 걸리지만 이를 6년으로 단축할 자신이 있다”며 “현지에 운용, 유지·정비(ISS)센터도 짓는 등 사업 수주를 위해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잠수함 수출 시장과 현지 군수지원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영국 밥콕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또한 캐나다의 보안·해양방산 분야를 대표하는 기술 선도 기업인 CAE, 블랙베리, L3 Harris MAPPS를 포함한 다수의 기업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CPSP를 수주하기 위한 담금질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번 CPSP 숏리스트 진입은 잠수함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폴란드, 중동 등에 대한 수출 경쟁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르면 연내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폴란드의 경우에는 같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인 캐나다의 숏리스트 선정 결과를 관심있게 지켜봤을 것으로 관측된다. 폴란드는 해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잠수함 도입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를 통해 잠수함 3척을 도입할 예정이다. 유지·보수 등을 포함하면 사업 규모는 최대 8조원에 달한다.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정승균 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한화오션은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해군은 물론 국회 등의 지원 속에 '원팀'으로 CPSP 사업 수주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이번 숏리스트 선정이 바로 그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단장은 “한·캐나다 양국 간 경제·산업 분야는 물론 해군 협력까지 강화할 수 있는 CPSP 사업에서 정부, 국회 등과 함께 사업 수주라는 '유종의 미'를 반드시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2025.08.27 08:33류은주

HD현대重 임단협 진통…'오버슈팅' 발언에 뿔난 노조, 총파업 예고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노조가 지난달 첫 부분 파업에 이어 2차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HD현대중공업(이하 현중) 노조는 26일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파업에 나선다. 노조는 오는 29일 같은 시각 추가 부분 파업도 예고했다. 이날 부분 파업은 중앙·지단쟁대위원 및 전문위원만 하는 것이며, 29일은 전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한다. 노조 측은 "18차 교섭에서 나온 합의안에 대해 사측이 '오버 슈팅(지나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며 "교섭대표자들의 이 같은 극언은 노조에게 파업을 부추기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이어 "수년간 임금 인상이 지체돼 온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 조선3사 중 가장 뒤처져 있으며, 한화오션과는 더욱 격차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사측은 기본급만을 비교하며 HD현대중공업 노조 제시안이 더 높다며 생떼를 쓰고 있다"며 "그 이유는 대주주와 임원들의 급여를 조선업계 최고 연봉을 지급하기 위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80세를 바라보는 권오갑 회장의 노욕 가득한 마인드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갉아먹는 원인"이라며 "2007년 제조업과 조선업 평균임금 비율이 1.5배에서 권오갑 회장 부임 이후 2018년 완전히 역전된 것은 불경기로만 설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 노사는 호봉 승급분(3만5천원)을 포함해 기본급 13만3천원을 인상하고, 격려금 52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으며 노조는 ▲기본급 14만1천300원 인상 ▲정년 연장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임단협 타결이 무산될 경우 내달 공동 총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인 과정에서 노조 측의 주장에 별도 입장을 밝히는 것을 자중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한화오션은 임금교섭을 타결했다. 최종 교섭안에는 기본급 12만3천원(호봉 승급분 2만3천원 포함) 인상과 일시금 52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2025.08.26 15:01류은주

삼성중공업, 美 조선사 비거 마린과 MRO 협력

삼성중공업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조선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삼성중공업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비거 마린 그룹과 '미국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등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비거 마린 그룹은 미국 군함 유지보수·현대화, 특수임무용 선박 MRO 전문 조선사로 오리건, 워싱턴,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등 4개 주에 해군 인증 도크와 가공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조선·해양 기술력, 운영 노하우, 최적화 설비 등을 기반으로 미국 해군·해상수송사령부 MRO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향후 MRO 사업 협력 성과를 토대로 상선·특수선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미국 파트너 조선소와의 공동 건조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파트너 조선소 확보도 검토 중이며 미국 외 동남아 등 해외 조선소들과의 공동 건조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자체 보유한 경험, 노하우 등 소프트 경쟁력을 적극 활용해 미국 내 조선 기자재 클러스터, 조선업 숙련공·선원 양성 트레이닝 센터 조성 분야로까지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는 "미국의 대표적인 MRO 조선사인 비거 마린 그룹과 협력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세계 최고 수준 MRO 서비스를 제공하고 본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상선·지원함 건조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틀 마련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란체스코 발렌테 비거 마린 그룹 대표는 "삼성중공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MRO 사업의 역량을 확대하고 미국 상선 건조 기회도 모색하겠다"며 "최고 수준의 품질로 미 해군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6 13:34류은주

삼성중공업, 2조원대 LNG선 계약…연간 목표 49% 달성

삼성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규모 수주를 따내며 실적에 탄력을 붙였다. 회 삼성중공업은 18일 오세아니아 선주 2곳과 LNG운반선 6척을 총 2조1천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15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LNG운반선 4척, 같은 날 다른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는 LNG운반선 2척을 계약했다. 이들 선박은 2028년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연간 수주 목표 98억 달러 49%(48억 달러)를 달성했다. 현재 까지 수주 실적은 ▲LNG 운반선 7척 ▲셔틀탱커 9척▲에탄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4척 ▲컨테이너운반선 2척 ▲해양생산설비 사전작업 1기 등이다. 이 중 상선 부문은 목표 58억 달러 중 41억 달러(24척, 70%)를 수주해 목표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해양 부문도 지난 7월 체결한 해양생산설비 예비작업계약(7억 달러) 이후 본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FLNG 1기를 더 확보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LNG운반선, 친환경 컨테이너선 등 다수 안건을 협상하고 있으며, FLNG 신조 협상 상황 등을 감안하면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은 문제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IMO의 글로벌 '해운 탄소세' 도입 결정에 따라 친환경 선박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충분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8 13:40류은주

HD현대 조선소 찾은 외교부 장관 "마스가 성공 확신"

HD현대가 이달 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간 조선협력 강화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성공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HD현대는 13일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조석 부회장과 이상균 대표, 조현 외교부장관,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김기현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 김건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김태선 의원, 김상욱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조선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건조 능력과 최첨단 기술을 소개하고, HD현대가 그리는 조선업의 미래비전을 밝혔다. 특히, 이번 조선소 현장 방문단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다수가 참석,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실질적인 제도적 지원 방안을 살폈다. 현장 방문도 이어졌다. 이들 방문단은 먼저 상선 건조 현장을 찾아 실제 선박 건조 작업을 살펴본 후 특수선 야드로 이동, 안벽에 정박 중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 '다산정약용함'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조현 장관은 “조선소를 찾아 현장을 직접 확인하니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확신하게 된다”며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척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균 대표는 “한·미동맹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른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HD현대는 역할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한·미 양국 이익과 조선업의 발전을 위해 함께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마스가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미국과 다양한 협력을 이어 나가고 있다. 올해 6월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을 개최해 양국의 '조선·해양 동맹' 결성을 주도하는 한편, 지난해 7월에는 미국 조선업 재건과 안보 강화 활동 지원을 위해 서울대 및 미시건대 등과 조선 인재 양성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미국 현지 조선사인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 및 헌팅턴 잉걸스와는 각각 상선 공동건조 및 함정 사업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HD현대는 이달 초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1천톤급 화물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의 정기 정비 사업을 수주하며 한·미 관세협상 타결 이후 첫 한·미 조선 협력을 이끌었다.

2025.08.13 13:01류은주

마스가 기대감 펌프질 나선 HD현대

HD현대가 미국과의 조선 협력에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기폭제 삼아 존재감 확대에 나서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HD현대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마스가 프로젝트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MASGA 닻 올리고 출항합니다. 1위 조선기업 HD현대의 대응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공개 4일 만에 조회수 3만회를 넘어섰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과정에서 성사된 마스가 프로젝트는 미국 현지 신규 조선소 건설뿐 아니라 기존 조선소 인수, 선박 건조, 공급망 재구축, 유지·보수·운영(MRO), 인력 양성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한다. 정부는 마스가 프로젝트를 위해 1천500억달러(약 208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국내 조선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일찍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현지 생산거점을 마련했다. 이번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마스가 관련 아이디어를 제시한 만큼 한화오션이 마스가 프로젝트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조선소 건설 및 인수 가능성도 있다. 현지 조선소가 없는 HD현대는 미국 조선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함정 개발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올해 미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HII)와도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상선 부문에서는 에디슨 슈웨스트 오프쇼어(ECO)와의 협업을 이어가는 등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또 한·미 조선 리더 포럼 등을 개최하며 미 조선업계와의 스킨십을 넓히고 있다. 그 결과 최근 미국 해군 보급선 USNS 앨런 셰퍼드함 유지·보수·정비(MRO) 계약을 수주했다. 마스가 발표 이후 한국 선사로서는 처음으로 따낸 미국 해군 MRO 물량으로, 실제 작업은 오는 9월 울산에서 시작해 11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화오션과 HD현대는 한때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관련해 고소·고발전까지 벌였던 사이지만 이제는 마스가 프로젝트에서 협력해야 하는 사이가 됐다. 최근 마스가를 위한 한·미 조선 협력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마스가 주도권을 둘러싸고 양사 간 신경전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아직 경쟁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마스가는 대규모 프로젝트인데다 업체들마다 상황이나 입장이 조금씩 다를 수 있기에 향후 TF 협의 과정에서 이견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2025.08.13 10:26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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