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시 샨드라 포시마크 "네이버 가치·비전에 반했다"
[레드우드시티(미국)=최다래 기자] “네이버에 인상 깊었던 점은 가치와 비전이다. 우리는 네이버의 최수연 대표,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많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양사가 어떤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마니시 샨드라 포시마크 대표) 최근 네이버에 인수된 북미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를 이끄는 마니시 샨드라 대표가 양사가 비슷한 가치를 공유해 매각을 결정했다며 양사간 시너지로 글로벌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 포시마크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샨드라 대표는 “다양한 리더분들과 네이버와의 다음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네이버에 인상 깊었던 점은 기업의 규모, 전문성, 이커머스 사업에서의 위치뿐 아니라 회사가 지닌 가치와 비전에도 있었다. 최 대표와 김 CFO, 네이버의 팀분들과 함께 많은 가치를 공유했다”고 피력했다. "글로벌 리커머스 플랫폼 도약 꿈꿔"...한국 진출 다양한 가능성 중 하나 그는 “양사는 기술과 커뮤니티 기반으로 한, 상호보완적이고 동시에 많은 점을 공유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며 “양사가 향후 10년간 어떠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지 많은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질의응답 시간 그는 네이버를 인수 주체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네이버는 콘텐츠, 커뮤니티, 임파워먼트를 기반으로 하는 회사로, 우리와 상당히 비슷한 가치를 공유한다”라며 “리커머스 분야에서 글로벌로 나아갈 강력한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이버의 전문성, 기술력, 시장 지배력으로, 우리가 주요 전략으로 생각하는 부분에서 큰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라이브쇼핑, 글로벌 확장 등이 그것”이라고 답했다. 양사는 인수합병 후 첫 시너지 결과로, 네이버의 스마트렌즈와 라이브커머스 기술을 포시마크에 적용할 방침이다. 트레이시 선 수석부사장은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가져올 새로운 역량에 대해 굉장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스마트렌즈, 라이브쇼핑은 큰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와 우리는 커뮤니티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양사간 서로 배우고 공유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점이 많다”고 시사했다. 포시마크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글로벌 개인간거래(C2C) 시장 선도주자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샨드라 대표는 “네이와의 협업은 국내 성장뿐 아니라 글로벌 확장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글로벌한 리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전 세계 모든 이용자들이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우리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시마크는 한국 진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샨드라 대표는 한국 진출 계획 관련 “논의를 막 시작한 단계이기 때문에 공유드릴 수 있는 것이 많지는 않지만, 글로벌로 더 성장하고 싶은 파트너십의 방향을 생각했을 때, 고려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네이버 기술 적용해 라이브커머스 완성도↑...내년 흑자 전환 목표 유지" 나스닥 상장을 통해 이미 한 차례 엑시트를 한 이후에도 매각이라는 카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그는 “네이버에 있어서 가장 매력적이었던 점은 글로벌 마켓,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점, 그리고 포시마크에 대한 깊은 이해도였다”면서 “네이버는 어떻게 하면 기술을 우리 서비스에 잘 연동해서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 등을 실현할 수 있을 지 많은 생각해줬다. 또한 네이버는 상당한 시간과 돈을 고객에게 투자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다만 네이버 스마트렌즈 기술이 접목된 '포시렌즈', 라이브커머스 '포시 쇼' 출시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 트레이시 선 수석부사장은 "테스팅을 진행하고 난 이후, 시장 런칭을 준비해 구체적인 시기를 공유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포시마크는 내년까지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고 있다. 수익성 개선 전략 관련해 샨드라 대표는 “수익성이라는 것은 마케팅 투자와 관련 있는 것도 있고, 마케팅 이외 부분도 있다. 내년 수익성 관련 목표는 동일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