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내수 판매량 줄자 신차급 중고차도 시세 내려
신차급 중고차 시세가 하락할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신차 프로모션으로 실질적 신차 구매 가격이 낮아지고 내수 구매력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가 국내 중고차 시장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년 미만의 23년식 국산·수입 신차급 중고차 시세는 전월 대비 각각 0.8%, 0.9%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고차 시장에서 신차급 중고차는 현재 생산 중인 출고 1년 이내 최신 모델로 주행거리도 적게는 수백km에서 최대 1만km대를 주행한 매물을 뜻한다. 신차와 다를 바 없는 수준의 컨디션을 갖추고 있는 데다 출고 대기 없이 바로 구매 및 출고가 가능해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달 완성차 업체들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라 개별소비세 인상분을 전액 지원하는 것은 물론 차종별 추가 할인 혜택, 할부 금리 인하 등을 앞세워 고객 부담을 완화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신차 구매 가격이 낮아지며 신차급 중고차의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는 국내 시장에서 총 12만1천899대를 판매,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이에 이달 국산차 중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시세는 전월 대비 0.9%, 제네시스 G80은 1.1% 하락할 전망이다. 이외 기아 K8은 1.3%, 쏘렌토 4세대 하이브리드는 1.9% 전월 대비 하락이 예상된다. 수입차의 경우 벤츠 E클래스 W213는 2.1%, 벤츠 S-클래스 W223은 1.4%, BMW X3는 1.6%, BMW 6시리즈 GT는 1.1% 전월 대비 하락할 전망이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신차급 국산·수입 베스트 셀러 모델 가격의 접근성이 높아지며 신차 대신 신차급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신차급 중고차는 가격, 컨디션, 바로 출고 등 여전히 높은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만큼 꾸준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높은 가격으로 인해 선호도가 떨어지는 전기차도 시세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5천만원이 넘는 고가 전기차 중 테슬라 모델X는 5.9%, 벤츠 EQC N293은 4.5%, 제네시스 eGV70은 3.1%, 벤츠 EQE V295는 2.5% 시세 하락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