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4월 디젤차 수요 증가 전망…"시세 보합 예상"
천정부지로 올랐던 경유값이 하락세에 들면서 디젤차 구매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4일 케이카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산 디젤 차량의 4월 시세 하락률은 0.9%로 전월 3.5% 대비 2.6%p 둔화돼 보합이 예상된다. 케이카는 경유값 하락에 따라 디젤차 구매 부담이 줄어들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발표한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유가 동향 기준으로 경유 가격은 18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케이카는 경유 가격이 점차 안정화됨에 따라 디젤 차량의 시세도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디젤차량 외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의 4월 시세 역시 하락률이 각각 0.2%, 0.3%로 전월 대비 2%p, 2.4%p 하락폭이 줄어들 것으로 케이카는 분석했다. 다만 전기차 시세 하락률은 2%로 전월 대비 0.7%p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 디젤차도 전월 대비 하락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수입 디젤 차량의 시세 하락률은 1.8%로 전월 대비 1.3%p, 가솔린∙하이브리드∙전기차는 약 0.4~0.8%p 하락폭이 둔화되며 보합권에 들어설 것으로 케이카는 예상했다. 보합세인 와중에 가격이 하락하는 모델도 있다. 르노코리아의 'XM3'와 쌍용 '베리 뉴 티볼리'는 각각 3.1%, 4.3%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 3월 출시돼 4일 만에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영향으로 보인다. 현대 '아이오닉6'는 전월 대비 5.7%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의 신차 가격할인으로 인해 전기차 전반적으로 시세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은형 케이카 PM1팀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연비에 장점이 있는 디젤 차량 판매가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며 “특히 디젤 차량은 지속적으로 시세가 하락해온 탓에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거래할 수 있는 점이 최근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이유”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