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치지직'·메타 '인스타', 중간 광고 소식 '시끌'..."벌써?"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13일부터 중간 광고를 도입하고 인스타그램 역시 최근 피드 중간 광고를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 피로도가 증가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치지직의 경우, 중간 광고를 보고 싶지 않은 이용자에게는 유료로 광고를 제거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9일 출시해 불과 한 달만에 수익화 전략을 너무 이르게 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광고 수익을 스트리머와 배분해 창작자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치지직, 13일 '중간 광고' 도입…제거 하려면 유료 서비스 써야 네이버 치지직은 13일부터 중간 광고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날 광고를 제거할 수 있는 상품도 함께 공개된다. 그간 치지직은 라이브, 주문형비디오(VOD) 시작 전 광고만 노출해 왔다. 치지직은 중간 광고 도입으로 스트리머와 수익을 배분, 동반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네이버가 스트리머와 어떤 비율로 수익을 나눌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치지직 스트리머는 ▲루키 ▲프로 ▲파트너로 구분된다. 루키의 경우 방송을 이제 막 시작한 스트리머에 해당하며, 총 방송 시간 등 일정 시간을 충족하면 프로, 치지직에서 독점 계약을 맺은 스트리머는 파트너가 된다. 중간 광고 수익은 루키를 제외한 프로, 파트너 스트리밍에게 배분될 예정이다. 루키 스트리머는 현재 후원 수익만 지원받는다. 광고 제거 상품 가격은 출시일까지 공개되지는 않고 있으나, 트위치 광고 제거 상품 가격(월 11.99달러, 약 1만6천500원)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점쳐진다. 중간 광고 수익을 스트리머와 분배하는 트위치 방식과 유사해서다. 광고 제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또 다른 스트리밍 플랫폼으로는 아프리카TV가 있다. 아프리카TV는광고를 제거할 수 있는 '퀵뷰 플러스' 서비스를 트위치 대비 비교적 저렴한 5천9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치지직은 신생 플랫폼인 만큼 스트리머와 동반 성장을 위해 수익 모델 다각화 측면에서 중간광고를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스트리머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수익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스타, 피드 중간 광고 테스트…3~5초 광고 시청해야 피드 시청 가능 메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역시 최근 피드에 중간 광고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인스타그램은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피드 스크롤을 내릴 때 3~5초 분량 광고를 시청해야 다시 스크롤을 내릴 수 있게 하는 기능을 테스트 중이다. 광고 시간은 타이머 아이콘으로 표시되며, 건너뛰기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타그램도 광고 제거 프로그램을 내놓을 예정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메타 관계자는 “이용자 변화와 비즈니스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메타는 언제나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능을 출시하게 된다면 더 자세한 내용을 공유드리겠다”고 말했다. 업계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콘텐츠 플랫폼 광고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광고 확대로 이용자피로도가 높아진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 수익성을 챙겨야 하는 플랫폼인 만큼 어쩔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치지직 라운지에 한 이용자는 “15초 광고가 새로고침해도 뜨고 방송을 옮겨도 뜨고 뭘해도 뜬다. 스킵도 못하게 딱 15초 광고로 만들어버려 매우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또 다른 이용자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 무료로 운영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자선 단체가 아니다. 사업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라고 반박했다. 콘텐츠 업계 한 관계자는 “물론 광고 도입으로 인해 이용자 불편이 커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시청 편의성을 더 높일 수 있는 더 좋은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네이버가 치지직을 정식 출시한 지 고작 한 달 정도가 지났는데, 너무 빠르게 수익성 전략을 도입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