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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3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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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쓰리, 자사주 400만주 소각 결정

티쓰리엔터테인먼트(대표 홍민균, 이하 티쓰리)는 70억원 규모의 자사주 400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소각 예정일은 다음달 3일이며 이번 소각이 완료되면 발행주식총수는 기존 5869만주에서 5469만주로 전체 주식 수의 약 7%가 줄어든다. 티쓰리는 2024년 6월 370만주, 2025년 4월 300만주, 2025년 10월 300만주에 이어 올해 400만주를 추가 소각하며 3개년 연속 자사주 소각을 실행해 왔다. 2024년 6월 이후 소각한 물량은 총 1370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수의 약 20%에 달한다. 회사는 오디션 지식재산권(IP)과 신규 사업 확장을 통해 수익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중 유통 주식 수를 지속적으로 축소해 왔다. 티쓰리 관계자는 "2024년 이후로 전체 발행주식수의 약 20%를 소각해 왔고 앞으로도 주식 수를 지속적으로 줄이는 상장사를 목표한다"며 "현재 보유 중인 잔여 자사주 역시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회성 조치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매입소〮각 구조를 지속해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티쓰리는 최근 비과세 배당과 분기배당 도입에 이어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병행하며 주주가치 제고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분기배당을 확대해 환원 지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홍민균 대표는 "회사의 성장이 곧 주주가치의 성장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기본"이라며 "오디션 IP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올해는 솔루션 사업 및 벤처투자 영역 확장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그 성과를 다시 주주에게 환원하는 선순환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 소각은 단기적인 부양책이 아니라, 주당 가치를 높이는 구조적 선택"이라며 "이익과 주주 몫이 함께 커지는 회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2.23 15:40진성우 기자

하이브, 민희진 상대 '255억원 풋옵션 소송' 1심 패소에 항소

하이브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255억원 상당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소송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전날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 1심을 대리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와 함께 간접강제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앞서 1심은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하면서 하이브에 “민 전 대표에게 255억원 상당의 풋옵션 대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민 전 대표가 하이브로부터 어도어를 독립시킬 방안을 모색한 사실은 인정할 수 있지만, 그 사정만으로 이 사건 주주 간 계약을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판결 직후 하이브는 “당사의 주장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판결문 검토 후 항소 등 향후 법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브와 민 전 대표 간 소송은 2024년 7월 하이브가 “민 전 대표가 뉴진스 및 어도어 사유화를 시도하고 회사와 산하 레이블에 손해를 끼쳤다”며 주주 간 계약을 해지하며 촉발됐다. 같은 해 11월 민 전 대표는 하이브에 어도어 주식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2026.02.20 18:55박서린 기자

"다시 3N, 날아오른 K"…신작 흥행이 가른 게임사 실적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2025년 연간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대형 신작의 흥행 여부에 따라 성적 희비가 갈린 것으로 확인됐다. 넷마블과 크래프톤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성장 잠재력을 과시했고, 엔씨소프트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구조 개선의 성과를 증명했다. 반면 신작 출시가 지연된 일부 게임사는 적자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실적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은 단연 신작 흥행과 IP(지식재산권) 파워였다. 넷마블·크래프톤 역대급 실적 '훈풍'...엔씨소프트는 흑자 전환 넥슨은 2년 연속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맏형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넥슨은 지난해 연간 매출 4조 5072억원, 영업이익 1조 176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사상 처음으로 모든 분기 매출이 1조원을 상회했으며, 특히 4분기 매출은 1조 16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5% 급증했다.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장을 돌파한 데 이어 2월 기준 1400만장을 넘어서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역대 최대 성과를 견인했다. 넷마블은 체질 개선과 신작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매출 2조 8351억원, 영업이익 35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4%, 영업이익은 63.5%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세븐나이츠 리버스', 'RF 온라인 넥스트' 등 신작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고, 해외 자회사의 실적 호조가 더해진 결과다. 크래프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3조 클럽'에 가입했다. 크래프톤의 2025년 매출은 3조 326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조 544억원으로 1조원 벽을 넘겼다. 주력인 '배틀그라운드' IP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인조이', '미메시스' 등 신작이 100만장 이상 판매되며 힘을 보탰다. 엔씨소프트는 4분기 뒷심을 발휘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간 매출은 1조 5069억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 161억원을 기록해 적자 고리를 끊었다. 특히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온2'의 흥행에 힘입어 4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92% 급증하는 등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중견 게임사 약진…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 올해 '대작'으로 반등 노려 중견 게임사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성과로 영업이익 1811억원, 영업이익률 61.6%라는 압도적인 수익성을 과시했다. 네오위즈 또한 'P의 거짓'과 '브라운더스트2'의 인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600억원을 기록했다. 위메이드 역시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선전으로 매출 6140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달성해 2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으며, 컴투스는 연매출 6938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신작 공백이 길었던 게임사들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4650억원, 영업손실 39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크로노오디세이', '갓 세이브 버밍엄' 등 주요 기대작의 출시가 잇따라 연기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26% 감소한 영향이 컸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오딘Q'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 핵심 IP 기반의 대형 신작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과 실적 턴어라운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3656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148억원을 기록했다. 기대작 '붉은사막'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면서 신작 공백기가 길어진 탓이다. 다만 펄어비스는 다음 달 20일 '붉은사막' 출시를 확정 짓고 배수진을 쳤다. 웹젠 역시 국내 게임 시장 침체로 인해 매출 1744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해외 매출 비중이 49%까지 확대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지난 1월 출시한 '드래곤소드'와 상반기 정식 출시 예정인 '메모리스' 등 장르 다변화 신작을 통해 실적 반등의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AI 게임 제작, 시기상조" 한목소리…주주환원책은 '강화' 이번 실적 발표 시즌에는 최근 업계 화두로 떠오른 구글의 '지니 3(Genie 3)' 등 AI 기술에 대한 게임사 수장들의 신중한 입장이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AI의 잠재력은 인정하면서도 즉각적인 게임 제작 대체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저희가 만드는 AAA 게임의 경우 아직 AI가 전체적으로 만들기는 굉장히 어렵다"며 "정교한 시스템 구축의 어려움과 이용자들의 저항감 등으로 인해 시장이 지나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AI 자회사(NC AI)를 통해 전사적 생산성 향상 TF를 가동하는 등 개발 과정에는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역시 "지니 3를 구동하기 위한 GPU 용량과 시간적 제약으로 단기간 내에 게임을 대체할 거라 보진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AI 기술 발전이 사업에 파괴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은 공감하며, 핵심 사업 방어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게임사들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성장 정체 우려를 해소하고 주주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한다. 매년 1000억원씩 총 3000억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고,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창사 이래 첫 현금 배당이다. 넷마블은 지배주주순이익의 30% 수준인 718억원을 현금 배당하고, 보유 중인 자사주 4.7%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네오위즈는 영업이익의 2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원칙하에 최소 연간 100억원 규모의 환원을 보장했으며, 컴투스 역시 발행주식의 5.1%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하며 주주가치 제고 행렬에 동참했다.

2026.02.12 16:41정진성 기자

KT, 호실적·주주환원에 52주 신고가 경신

KT는 12일 장중 6만5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 38분 현재 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2200원(3.5%) 오른 6만4900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달성했다. 주가 강세는 KT가 지난해 4분기 주당 배당금 600원을 결정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KT의 연간 주당 배당금은 2400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3년 연속 배당금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부터 4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시행할 계획이다. 올해 1월1일 이후 지급되는 배당금엔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적용돼 투자자는 세후 기준 배당 수익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한편, KT는 지난해 연매출 28조 2442억원, 연간 영업이익 2조 46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9%, 205% 증가했다.

2026.02.12 14:47홍지후 기자

법원 "하이브, 민희진에 255억원 지급해야"

법원이 하이브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에게 255억원 상당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대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남인수 부장판사)는 12일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주식 매매대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하이브가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은 기각됐다. 두 소송은 별개지만, 재판부는 주주 간 계약 해지 여부가 풋옵션 청구권의 전제가 됨에 따라 두 사건을 병행 심리해왔다. 재판부는 "민 전 대표가 하이브로부터 어도어를 독립시킬 방안을 모색한 사실은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그 사정만으로 이 사건 주주 간 계약을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민 전 대표와 측근들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대표로서 보인 업무 성과 등을 근거로 어도어의 성장, 발전을 저해하거나 손실을 야기했다고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재판부는 민 전 대표 측이 제기한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 및 음반 밀어내기 의혹도 중대한 계약 위반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뉴진스 카피 의혹 제기는) 단순 의견이나 가치 판단 표시로 보이고, 사실적시라고 보기 어렵다"며 "사실적시가 전제돼야 허위사실 유포에 관한 판단 단계로 나아가는데 사실적시에 해당되지 않아 허위사실 유포라는 주장은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이브가 이같은 의혹 제기와 관련한 상황을 인식하고 사전 양해를 구하는 절차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의혹 제기 자체는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계약 해지로 인해 민 전 대표가 잃게 되는 손해는 비교적 분명하고 중대하다"며 "해지를 정당화할 정도로 중대한 위반이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는 2024년 4월 경영권 탈취 의혹과 뉴진스 차별 대우 의혹 등으로 갈등을 빚어오다 쌍방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하이브는 민 전 대표에 대한 주주 간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으며, 민 전 대표는 같은 해 11월 하이브에 어도어 주식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하겠다고 통보했다. 하이브는 "당사의 주장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판결문 검토 후 항소 등 향후 법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2.12 13:53박서린 기자

"액면분할해라"…영풍·MBK, 주총 앞둔 고려아연에 주주제안

작년 정기주주총회에서 표 대결과 고성이 오가며 격전으로 번졌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올해 주총에서도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기 주총을 앞두고 최대주주 진영과 현 경영진의 힘겨루기가 다시 시작됐다.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MBK 파트너스는 제52기 정기주주총회(이하 주총)에 지배구조 정상화와 주주가치 회복을 위해 이사의 총주주 충실의무를 정관에 반영하고, 발행주식 액면분할 등을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을 회사에 공식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영풍·MBK에 따르면 이번 주주제안의 핵심은 고려아연의 왜곡된 기업 거버넌스로 인해 훼손된 주주가치를 회복하고, 이사회와 주총이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재정비하는데 있다. 단기적인 경영권 분쟁이나 인사 교체가 아니라, 구조적인 거버넌스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정상화하겠다는 취지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정관에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를 명문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지난해 상법 개정을 통해 도입된 상법 제382조의3, 즉 이사가 회사뿐 아니라 주주를 위해서도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취지를 기업 정관에 직접 반영하자는 내으로, 대주주가 이를 정기 주총 안건으로 공식 제안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정책적·시장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신주발행과 관련해 이사회가 전체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주주를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원칙을 정관에 명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이를 통해 신주발행 과정에서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도적으로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상법상 '집행임원제' 도입을 제안했다. 업무 집행과 감독 기능을 분리해 이사회 감독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주총 공정성 제고를 위해 주총 의장을 대표가 아닌 이사회 의장이 맡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안과, 이사회 소집 통지 기간을 현행 회일 1일 전에서 3일 전으로 늘리는 안도 제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재무적 제안도 포함됐다. 영풍·MBK는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10분의1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 유동성을 높이고,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3924억원 규모 임의적립금을 배당 가능한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자기주식 전량 소각하더라도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재원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해 중간배당이 없었던 것은, 2024년 자기주식 공개매수 물량을 소각하면서 발생한 상황임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지난해 분기배당 도입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주주환원이 선언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안은 경영진의 재량이나 약속이 아니라, 재무 구조와 정관을 통해 주주환원이 실제로 실행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 영풍·MBK 파트너스는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 수에 맞춰 선임할 이사 수를 6인으로 정하고, 집중투표제를 전제로 이사 선임을 진행하자고 요구했다. 특정 주주 집단의 이사회 독점을 방지하고 다양한 주주가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후보로는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박병욱 후보와 최연석 MBK 파트너스 파트너, 사외이사 후보 오영 후보, 최병일 후보, 이선숙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명예회장에게 현직 회장과 동일한 최고 지급률을 적용하는 과도한 퇴직금 지급 규정을 합리적으로 개정해, 최윤범 회장 일가로의 자산 유출을 방지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이번 주주제안은 경영권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아니라, 상장회사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질서와 원칙을 회복하자는 요구”라며 “고려아연이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자본시장 신뢰회복과 시장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모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풍·MBK는 회사 측에 오는 20일까지 안건별 수용 여부를 회신할 것을 요청했으며, 모든 주주가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주총 소집공고와 공시에 해당 제안 내용이 충실히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026.02.12 09:22류은주 기자

오리온, 배당 40% 늘렸다…지주사도 '고배당' 확대

오리온그룹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업회사 오리온과 지주사 오리온홀딩스의 현금배당을 대폭 확대한다. 오리온그룹은 11일 이사회에서 양사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2500원에서 40% 늘린 350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1384억 원이다. 오리온홀딩스는 주당 배당금을 800원에서 37% 확대한 1100원으로 확정했다. 총 배당금은 662억원이며, 시가배당률은 5% 수준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오리온그룹의 총 배당 규모는 전년 대비 577억원 증가한 2046억원이다. 배당성향도 함께 끌어올렸다. 오리온의 연결 기준 배당성향은 지난해 26%에서 36%로 10%포인트 높아졌고, 오리온홀딩스는 30%에서 55%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오리온그룹은 이 같은 배당성향을 바탕으로 정부가 올해 1월 도입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대상인 고배당 기업 요건도 충족했다고 밝혔다.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의 주주총회는 3월 26일, 배당 기준일은 3월 31일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6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배당성향 20% 이상 유지, 향후 3개년 배당성향 점진적 상향, 중간배당 검토 등 주주환원 강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실적은 해외 사업이 견인했다. 오리온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3조 3324억원(7.3% 증가), 영업이익 5582억원(2.7% 증가)을 기록했다. 회사는 2017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외 투자를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늘려 성장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속 성장과 함께 주주가치를 높이고, 성장과 주주환원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2.11 14:01류승현 기자

야놀자, 모두투어 최대주주 됐다…패키지 여행 탄력 받을까

야놀자가 여행업계 2위 모두투어 지분을 추가로 인수, 최대주주가 됐다. 지난해 3월 2대 주주로 등극한 지 1년 만의 일로, 패키지 여행 상품 사업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야놀자는 전날 모두투어 지분을 99만3234주에서 272만9903주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추가 지분 인수로 야놀자의 모두투어 지분은 기준 5.26%에서 14.44%로 높아졌다. 이번 거래로 야놀자는 단일 주주 기준 모두투어의 최대 주주가 됐다. 지난해 9월 기준 최대 주주였던 창업자 우종웅 회장의 지분 10.92%를 넘어섰다. 다만, 우 회장과 특별관계인 9명의 지분을 합산할 경우 지분율은 16.38%로 뛴다. 야놀자는 모두투어 지분 확대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 내에서는 패키지 여행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간 야놀자는 패키지 여행 부분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재 야놀자는 앱 내에서 자체적인 패키지 상품 뿐만 아니라 모두투어의 상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다만, 양 사는 3년 전 불거졌던 모두투어 인수설의 재추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야놀자는 "특수관계인 지분을 더하면 우 회장의 지분이 더 많다"며 "야놀자 안에서 모두투어 패키지를 같이 팔고 있어, 이런 관점에서 시너지를 가져가겠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회사 경영권이나 체제 변화와는 무관하다”면서 “서로의 필요사항이 맞아 전략적으로 파트너십이 형성돼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6.02.11 09:55박서린 기자

주성엔지니어링, 자사주 409억원 규모 소각…현금 배당도 실시

반도체·태양광·디스플레이 장비 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은 주주 및 기업가치 세계화를 위해 보유 자기주식 중 50%에 해당하는 78만7200주를 소각하고, 동시에 약 24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자기주식 소각 규모는 전체 발행주식총수의 약 1.67% 규모에 해당하며, 소각 예정 금액은 약 409억원, 소각 예정일은 이달 25일이다. 현금 배당의 경우 1주당 53원이다. 해당 자사주 소각 금액과 현금 배당 총액을 모두 합치면 금번 주주환원의 총 금액은 총 433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총수 자체를 줄여 주당 순이익 개선 효과가 있어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며, 주주 및 기업가치 세계화를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10 16:35장경윤 기자

쿠콘, 현금배당 3년 연속 상향…주주환원 정책 가속

쿠콘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정책을 본격화한다. 쿠콘은 2025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약 30억원 규모로, 배당 기준일은 12월 31일이다. 배당금은 정기 주주총회 최종 승인 절차를 거쳐 지급될 예정이다. 쿠콘의 주당 배당금은 2023년부터 100원, 150원, 300원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 환원을 핵심 경영 방침으로 삼고 영업이익 성장에 맞춰 배당을 확대해 온 쿠콘의 중장기적 주주친화 경영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번 배당 확대는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 속에서도 장기 투자자에게 신뢰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주주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수익성 개선을 통해 창출된 성과를 주주에게 환원함으로써 기업 신뢰도 제고와 주가 안정화를 기대하고 있다. 쿠콘은 향후 배당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한편 분기별 정례 IR을 통해 주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음 달 첫 정례 IR에서는 올해 경영 계획과 주요 성과를 공유한다. 실적 측면에서는 데이터와 페이먼트 사업 전반에서 균형 있는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데이터 사업의 고마진 구조를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체질 개선의 결과로 풀이된다. 데이터 부문에서는 지속적인 신규 데이터 API 출시와 비대면 서류제출 API 판매 채널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페이먼트 부문에서는 대형 기관 고객 유치와 함께 빅테크 및 대형 은행 등의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유니온페이·위챗페이와 연동한 데 이어 올해는 알리페이플러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등과의 추가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크로스보더 결제 시장에서의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향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본격화될 경우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상용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쿠콘이 실적 턴어라운드와 글로벌 진출이라는 두 가지 모멘텀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데이터 사업의 견고한 수익성에 페이먼트 사업 성장 가능성이 더해지며 중장기 투자 매력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이번 배당 확대는 경영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배당 정책을 통해 장기 투자자 신뢰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투명한 IR을 통해 주주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2.09 18:21한정호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제한 '김용범 외압' 의혹...금융위 전면 부인

금융위원회가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방안을 강하게 추진하는 가운데, 야당에서 청와대 외압 의혹이 제기됐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에게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율 제한은 당초 금융위원회 안에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윗선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 아니냐. 그 인물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아니냐”고 질책했다. 야당은 김용범 정책실장이 과거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탈(VC)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를 역임한 이력을 거론하며, 거래소 지분 제한이 해시드에 유리한 방향으로 설계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해시드의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참여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이다. 김상훈 의원은 “김용범 실장이 해시드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을 구성하면서 지분 제한이 포함됐다는 이야기가 시장에 돌고 있다”며 “지분율 제한이 도입될 경우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가 국내 시장을 차지하게 되고, 책임 소재가 더욱 모호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김용범 정책실장의 외압은 전혀 없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특정 기업이나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정책이 아니라, 가상자산 생태계 전반을 고려해 새로운 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은 135개 조항에 달하는 방대한 법안으로, 각 조항이 부분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여러 쟁점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율 제한이 전례 없는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강민구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이나 유럽연합(EU)에서도 소유 지분을 강제로 분산시키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외 디지털자산 거래소들은 대주주 중심의 책임 경영과 혁신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데, 지분 제한은 창업자 리더십과 책임 경영, 혁신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기존 신고제에서 인가제로 전환되는 만큼 공공 인프라적 성격이 강화돼 지분 제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현행 거래소는 3년마다 신고를 갱신하는 구조지만, 새로 추진하는 제도는 인가제를 통해 공공 인프라 성격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자산기본법은 그동안 부분적으로 흩어져 있던 법과 제도를 포괄해 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법안”이라며 “인가제와 신고제를 통해 사업자들이 장기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지위를 부여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2.05 16:05홍하나 기자

KB금융 "국민 배당주 될 것"…올해 현금배당 1조6200억원

KB금융그룹이 '국민 배당주'를 자처했다. 5일 KB금융은 2025년 연간 경영실적에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4분기 주당배당금을 전년동기 804원 대비 약 2배 증가한 1,605원으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미 지급된 2025년 분기별 현금배당을 포함한 총 현금 배당 금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1조 5,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연간 배당 성향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인 27%로 고배당기업 기준인 25%를 넘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기업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2026년 1차 주주환원 재원 또한 역대 최대인 총 2조 8,200억원 규모로 수립했으며, 현금배당에 1조 6,200억원과 자사주 매각에 1조 2,000억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자본준비금 감액에 의한 비과세 배당 추진 등을 통해 KB가 동종 업계는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배당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5 15:30손희연 기자

창업 장려하면서 성공 대가는 제한하는 규제의 역설

지난 1월 30일, 대통령은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창업이 국가 성장의 핵심 동력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가 국가의 중심을 고용에서 창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기조를 실현한다면 혁신 부족으로 잠재성장률이 저하되고 있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열릴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크며, 진심으로 응원하는 바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에는 매년 5000여 명의 혁신 창업자를 지원한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이쯤에서 다소 무서운 질문을 던져보자. 이 5000여 명 중 과연 몇 명이 성공할까? 답은 냉혹하다. 대부분 실패한다. 성공은 수없이 많은 시도와 실패를 떼어놓고서 말할 수 없다. 그리고 그 시도와 실패는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고 공유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니콘 기업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유니콘 기업 하나가 탄생하려면 약 5만~7만 개의 창업기업이 필요하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그런데 만약, 그렇게 어렵게 유니콘을 만들어낸 소수의 창업자들에게 성공의 대가로 지분을 내놓아야 한다는 법이 생긴다면 어떨까.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최근 추진되고 있는 '디지털자산기본법'에는 이런 내용이 담겨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을 15~20%로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두나무, 빗썸 등 국내 주요 거래소 창업자들은 자신들이 현재 보유한 지분의 절반, 혹은 3분의 2 정도를 강제로 내놓아야 한다. 강제 매각인 만큼 현재 시장가치로 매각하기 어려울 것임은 당연하다. 금융위원회의 주장을 요약하면, 가상자산거래소가 이제 자산 유통의 핵심 인프라이므로 과점 주주의 지배력을 제한해야 할 뿐만 아니라 막대한 수입을 소수 주주가 누리는 것이 과도하다는 것이다. 언뜻 들으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경기가 이미 진행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도 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대주주 지분 제한의 근거로 제시되는 대체거래소의 경우 인가 조건 자체에 지분율 제한이 포함돼 있었지만, 가상자산거래소에는 그렇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더 심각하다고 보는 것은, 시장이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큰 위험을 감수하며 창업해 치열한 경쟁을 통과한 기업에게 “너무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을 문제 삼는 태도다. 이런 분위기에서 창업이 늘어나기는 어렵다. 사회적 책임이 큰 기업의 주주 지분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가상자산거래소보다 훨씬 더 많은 고객 정보를 보유한 기업들도 적지 않다. 그들에게도 같은 주장을 할 수 있을까. 최근 수천만 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기업에 대한 대책 가운데 지분 매각이 논의된 적은 없지 않은가. 물론 가상자산거래소가 현재보다 더 투명하게 운영되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미국, 유럽, 일본, 싱가포르 등 이미 가상자산 관련 법·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국가들 역시 다양한 규제를 운영하고 있다. 거래소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도입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번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거버넌스 강화도 거래소에 더욱 강력하게 요구해야 할 것들이다. 독립 이사제 강화, 내부통제 시스템 의무화, 이해충돌 방지 규정, 감사위원회 독립성 확보, 위법 행위에 대한 강력한 사후 책임 추궁 등 다양한 대안이 존재한다. 기업이 성공하고 나면 지분을 줄이라고 강제하는 것과, 기업이 제대로 행동하도록 규율과 규칙을 마련하되 불확실성과 위험을 감수한 대가는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 어느 쪽이 혁신을 독려하는 방식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 것이다. 정부는 5000명의 창업자에게 “도전하라”고 말한다. 1조원의 재도전 펀드를 만들어 “실패해도 괜찮다”고 격려하고 있다. 멋지고도 옳다. 기대도 크다. 그런데 혹시 우리는 그 창업자들에게 “적당한 것은 괜찮지만 혹시 너무 크게 성공하면 안 된다”, “크게 성공하면 규칙은 언제든지 바뀔 수도 있다”라고 함께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2026.02.03 17:05김도현 컬럼니스트

[유미's 픽] '취임 1년' 장인수號 이노룰스, AX 전환 속도…주주친화 정책도 가속

이노룰스가 장인수 대표 취임 이후 1년 만에 '제2의 도약' 국면에 들어섰다. 인공지능 전환(AX) 전문기업 전환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두 축을 동시에 추진하며 시장 내 신뢰와 기대감을 빠르게 쌓고 있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장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AX 중심의 비전을 선포하고 조직·사업구조 전반을 정비했다. 기존 DX 기반 자동화 사업을 넘어 AI 전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적 방향성을 명확히 하면서 성장과 환원을 병행하는 '투 트랙' 행보를 본격화했다.앞서 이노룰스는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장인수·심현섭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조직 리더십을 강화했다. 창업주인 김길곤 회장은 일본 법인을 전담하며 현지 DX 시장 입지 강화와 동아시아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장 대표와 심 대표는 국내 사업 운영 고도화와 AI 기반 성장 전략을 이끄는 구조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이는 AX 전환과 글로벌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됐다. 장 대표 합류 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사업 정체성의 전환이다. 이노룰스는 지난해 4월께 기존 DX사업본부를 'AX전략본부'로 격상시키며 AI 기반 의사결정·업무 자동화 영역을 핵심 성장축으로 설정했다. 또 금융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제조·유통 등 엔터프라이즈 분야와 공공시장으로 넓히는 데 집중하면서 AX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 전문기업 애자일소다에 대한 5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도 장 대표 취임 후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이노룰스는 자율형 AI 에이전트 기술 기반을 확보하며 솔루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최근에는 글로벌 산업 SW 기업 PTC코리아와 제조업 AI 업무 자동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금융을 넘어 산업 AX 영역으로 확장하는 발판도 마련했다. 또 보험 상품 개발 자동화 시스템 '이노PAS', 지능형 의사결정 플랫폼 '이노P4A' 등 기존 강점 솔루션을 고도화하며 보험 AX 시장에서 독보적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회사의 안정적 기반으로 평가된다.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도입에 따른 기업의 AX·DX 전환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노룰스의 기존 제품 확대는 물론 신제품의 시장 진입으로 인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장 대표 취임 이후 이노룰스가 기술 고도화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면서 기업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주가 흐름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일부 반영되고 있다. 이노룰스 주가는 최근 1년간 등락을 거쳤지만, AX 전환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장 대표 취임 직후 주가에 비해선 최근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노룰스의 최근 52주 최고가는 9천240원까지 치솟았으나, 이날 오전 11시 52분 현재 기준 주가는 최고가 대비 약 43%가량 하락한 5천260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3개월 내 이곳의 주가는 5천원선에서 횡보를 거듭 중이다. 이에 이노룰스는 AX 사업 확대뿐 아니라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주가 부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곳은 지난 2022년 코스닥 상장 이후 4년 연속 배당을 이어오며 주주친화 기조를 강화해 왔다. 특히 장 대표는 취임 이후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펼쳐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이에 맞춰 이날도 주당 22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해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번 현금 배당금 총액은 약 11억원 규모로, 시가배당률은 3.8% 수준이다.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로,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 이후 1개월 내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배당의 가장 큰 특징은 '감액배당' 방식 도입이다. 자본준비금 감액분을 재원으로 활용해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지 않는 비과세 배당 구조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일반 배당 대비 주주들은 1주당 약 34원 수준의 추가 실익을 얻게 된다. 단순히 배당 규모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주주 실질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란 점에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에선 이노룰스의 행보가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지향해야 할 '표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AX 전환이라는 중장기 성장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감액배당 같은 파격적 주주환원 정책으로 신뢰를 두텁게 쌓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성장 전략만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노룰스는 주주환원을 병행하며 시장 신뢰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차별화하고 있다"며 "장 대표 취임 1년은 이노룰스가 단순 자동화 솔루션 기업을 넘어 AI 전환 전문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과정이었으나, 앞으로 실제 성과로 이어지며 기업가치 재평가로 연결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주주친화 정책과 회사 성장은 함께 가야 할 기업의 소명"이라며 "올해는 AX를 통한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가시화될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2.03 12:24장유미 기자

아이톡시, 유상증자 납입일 또 연기…임시주총도 정족수 미달로 부결

아이톡시가 자금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이 다시 한 번 연기됐다. 같은 날 열린 임시주주총회도 의결정족수 미달로 모든 안건이 부결됐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톡시는 기존에 공시했던 3건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을 변경한다고 정정 공시했다. 이로 인해 당초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납입 기한은 오는 9일과 27일로 미뤄졌다. 세부적으로는 태원1호 투자조합 대상 100억원 규모 증자 납입일은 오는 27일로 변경됐다. 김승식 씨 대상 30억원 규모 증자와 홍서연 씨 대상 9억원 규모 증자 납입일은 오는 9일로 연기됐다. 아이톡시 측은 이번 정정 사유를 '납입일 변경'이라고 명시했다. 앞서 해당 공시는 최초 이사회 결의 이후 5회 이상 정정됐다. 아울러 사내이사 선임 및 사업 목적 추가·변경 등을 위해 소집된 임시주주총회도 성과 없이 끝났다. 지난달 30일 개최된 해당 임시주총은 '의결정족수 미달'로 인해 상정됐던 모든 안건이 부결됐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금 납입이 늦어지면서 신규 사업 및 자금 집행 계획에도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아이톡시는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2026.02.02 11:29진성우 기자

LG전자, 1천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배당총액은 35%↑

LG전자가 창사 이후 첫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1천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주주 배당도 직전 년도 대비 35% 이상 늘린다. 중장기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앞서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을 이행하며 단기적 주주가치 제고에도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29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취득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로 밝혔다. 매입 물량은 이사회 전날인 28일 종가를 기준으로 보통주 90만5천083주 및 우선주 18만9천371주 상당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지난해 말 기업가치 제고계획 이행현황 공시를 통해 발표한 향후 2년간 2천억원 규모 주주환원정책 이행의 일환이다. LG전자가 주주가치 제고 목적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에는 주로 임직원 상여 지급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왔다. LG전자는 앞서 지난해 7월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취득한 보통주 76만 1천427주를 전량 소각한 바 있다. 현재 보유한 잔여 자사주(보통주 1천749주∙우선주 4천693주)는 올해 주주총회 승인 이후 전량 소각을 예정하고 있다. 이번 매입 물량에 대해서도 향후 정책에 따라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추가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자기주식 취득을 통한 자본효율성 개선과 주당 가치 증대로 시장 가치를 향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유통주식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등의 수익지표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LG전자는 이날 2025년도 현금배당도 공시했다. 지난해 8월 실시한 중간배당을 포함해 2025년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1천350원, 우선주 1천400원으로 결정됐다. 2025년 배당총액은 중간배당 900억원을 포함해 2천439억원 규모다. 직전 년도 보통주 1주당 배당금 1천원, 배당총액은 1천809억원 규모였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24년부터 배당성향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지배기업소유주지분)의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하고, 주당 기본(최소)배당액을 1천원으로 설정했다. 주주들의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중간배당도 실시하고 있다.

2026.01.29 14:56전화평 기자

삼성전자, 1.3조원 규모 특별 배당...주주환원 확대

삼성이 대규모 특별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이 4분기 일회성 특별배당에 나서며 삼성 전체의 배당 규모가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는 1조3천억원 규모의 2025년 4분기 결산 특별배당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4분기 배당액은 기존 정규 배당 2조4천500억원에 특별배당을 더한 약 3조7천500억원으로 확대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총 11조1천억원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가 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매년 9조8천억원 규모의 정규 현금배당을 실시해온 가운데, 추가로 주주환원을 강화한 조치다.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은 2020년 4분기 10조7천억원 규모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특별배당은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과 맞물린 결정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를 도입해, 일정 요건을 충족한 고배당 상장사의 주주들에게 기존 종합소득세율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분리과세 적용 시 배당소득 2천만원 이하는 14%, 2천만원 초과 3억원 이하는 20%, 3억~50억원은 25%, 50억원 초과분은 30%의 세율이 적용된다. 기존에는 배당소득이 연 2천만원을 넘을 경우 다른 소득과 합산해 최고 45%의 세율이 적용됐다. 특별배당을 반영하면 삼성전자의 배당성향은 25.1%로, 정부가 정한 고배당 상장사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 주요 계열사들도 일제히 고배당 상장사 요건을 갖추게 됐다.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E&A 등이 4분기 특별배당에 동참했다. 특별배당을 포함한 이들 회사의 연간 배당액은 ▲삼성전기 1천777억원(배당성향 25.2%) ▲삼성SDS 2천467억원(32.5%) ▲삼성E&A 1천548억원(25.1%)으로 집계됐다. 모두 배당성향 25% 이상이거나 전년 대비 배당액이 10%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제일기획, 에스원 등 다른 주요 상장 계열사들도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하며 '고배당 그룹'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삼성은 배당과 함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4년부터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현금배당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 101조9천816억원에 달한다. 또한 삼성전자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이 가운데 8조4천억원을 소각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임직원 보상에 활용된다.

2026.01.29 08:48전화평 기자

SK하이닉스, 12.2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

SK하이닉스는 12조2천4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다고 2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1주당 가액은 5천원이며, 소각 대상은 보통주 1천530만주다. 소각 예정일은 다음달 9일로 정해졌다. SK하이닉스는 "본 자기주식 소각은 상법 제343조 제1항 단서에 따라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기 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 결의에 의해 소각하는 것"이라며 "발행주식 총수는 감소하나, 자본금은 감소하지 아니한다"고 밝혔다.

2026.01.28 16:46장경윤 기자

SK스토아 노조, 창사 첫 총파업…매각 반대 활동 지속

SK스토아 노동조합이 회사 매각에 반대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SK브로드밴드노동조합 SK스토아지부는 27일 오후 과천정부종합청사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앞에서 'SK스토아 최대주주 변경 승인 불허 촉구' 기자회견과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앞서 40·50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한 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는 지난해 말 SK텔레콤과 SK스토아·미디어S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3일에는 방미통위에 출자전환 방식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향후 최대 90일 이내 방미통위의 승인 여부 결정만이 남아 있다. 노조는 이번 매각이 재무적으로 취약하고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기업에 SK스토아를 넘기는 졸속 매각이라며, 방송 공공성과 중소 협력사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협력사들 사이에서 “제2의 티메프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세홍 SK브로드밴드노동조합 위원장은 “SK텔레콤은 유무선 결합 AI형 T커머스 플랫폼으로서 SK스토아를 어떻게 성장시킬지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계열사 줄이기의 숫자 맞추기 차원에서 졸속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큰 라포랩스로의 매각을 불허하고, SK텔레콤이 책임경영과 방송 공공성 역할을 지속하도록 강제해야 한다”며 “오늘의 총파업을 시작으로 고객과 협력사, 조합원을 지키는 투쟁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방미통위에 ▲최대주주 변경 승인 즉각 불허 ▲2033년 차기 재허가 심사 시점까지 SK텔레콤의 대주주 지위 유지 등을 요구하는 의견서와 전 조합원·주요 협력사들의 매각 반대 서명을 전달했다. 앞서 SK스토아지부 조합원들은 파업 찬반투표에서 100%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28일부터 방미통위가 매각 승인 여부를 판단할 때까지 매일 아침과 점심 시간대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며 매각 반대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방미통위 상임위원 구성이 완료되지 않아 최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 자체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여부도 변수로 꼽힌다. 위원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의결이 사실상 불가능해, 매각 승인 판단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6.01.27 19:14안희정 기자

SK스토아, 매각 반대 첫 총파업

SK스토아 노동조합이 회사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최대주주 변경 승인 불허를 요구하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향해 직접 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국정보통신미디어노동조합연맹 산하 SK브로드밴드노동조합은 27일 오후 2시, 과천정부종합청사 방미통위 앞에서 'SK스토아 최대주주 변경 불허 촉구' 기자회견과 총파업 집회를 연다. 집회에는 SK스토아지부 전 조합원이 참여한다. 이는 SK스토아 창사 이후 첫 총파업이다. 이번 집회에는 SK하이닉스, SK실트론, SK11번가, SK쉴더스, SK넥실리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 노동조합과 법률·노무 전문가들이 대거 연대한다. 최무환 SK실트론노조 위원장, 고상남 SK하이닉스노조 위원장, 예병학 11번가노조 위원장 등 핵심 노조 대표들도 현장에서 매각 반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노조는 이번 매각이 단순한 한 사업장의 문제가 아니라, SK그룹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방송 공공성과 책임경영이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재무 취약성과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기업으로의 매각이 중소 협력사와 유통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협력사들이 '제2의 티메프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SK스토아지부는 앞서 조합원 100%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이날 방미통위에는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즉각 불허 ▲차기 재심사가 예정된 2033년까지 SK텔레콤의 대주주 지위 유지 등을 담은 의견서와 전 조합원·주요 협력사들의 매각 반대 서명을 전달할 계획이다. 윤세홍 SK브로드밴드노조 위원장은 “SK텔레콤은 SK스토아를 AI형 T커머스 플랫폼으로 어떻게 성장시킬지에는 관심이 없고, 계열사 숫자를 줄이기 위한 졸속 매각만 추진하고 있다”며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큰 라포랩스로의 매각은 불허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총파업을 시작으로 고객과 협력사, 조합원을 지키는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방미통위의 불허 판단이 나올 때까지 매일 아침·점심 릴레이 시위를 통해 매각의 부당성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2026.01.26 16:15안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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