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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명부'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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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샀는데 주주가 될 수 없는 이유

'자본이 묻고 회사가 답하다' 코너는 1만개 이상의 기업 자본 구조를 들여다본 ZUZU 서광열 대표가 창업자의 혼란 뒤에 숨겨진 제도의 본질을 분석합니다. 회사의 운명을 가르는 자본 시장의 냉혹한 논리를 이해하고, 흔들리지 않는 성장의 기초를 닦고 싶은 창업자를 위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주식을 사본 적이 있을 겁니다. 증권 앱을 켜고 익숙한 회사 이름을 검색해 몇 번 터치하면 끝이죠. 우리는 주식을 사는 순간 그 회사의 주주가 됐다고 믿으며, 그 사이에 어떤 절차가 있었는지 굳이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말 매수를 하면 바로 주주가 될까요. 상장회사라면 맞는 말이지만, 비상장회사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주식을 사고파는 일과, 회사가 그 사람을 주주로 인정하는 일은 별개이기 때문이죠. 안타깝게도 많은 대표가 이 사실을 놓치고 있습니다. 거래와 등재 사이 간극에 대하여 상장회사는 예탁결제원이라는 기관이 '주식 거래'와 '주주 등록'을 원스톱으로 자동 처리해 줍니다. 매수 버튼을 누르면 거래와 등록이 동시에 끝나다 보니, '주식을 사면 곧 주주'라는 감각이 몸에 배는 것이죠. 사실은 엄연히 다른 절차인데 시스템이 하나로 보이게끔 마법을 부려준 것뿐입니다. 반면, 비상장회사에는 이를 대신해 줄 기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두 단계가 분리된 채 그대로 드러납니다. 1단계 주식 거래: 당사자 간의 계약과 송금으로 완료됩니다. 2단계 주주 등록: 주식을 산 사람이 회사에 "이제 내가 주주다"라고 알리고, 주주명부에 이름을 새로 올려야 합니다. 이 두 번째 절차를 '명의개서'라고 합니다. 명의개서(名義改書)는 새로 주식을 취득한 사람의 이름과 주소를 주주명부에 올리는 절차입니다. 비상장회사에서는 아무리 당사자끼리 돈을 주고받았더라도, 이 명의개서까지 마쳐야 비로소 주주로서의 권리를 정당하게 주장할 수 있습니다. 주주의 자격을 가르는 단 하나의 기준, '주주명부' 상법은 이 원칙을 분명히 못 박아 두고 있습니다. A가 B에게 주식을 팔았는데 B가 명의개서를 미뤄뒀다면, 회사가 배당금을 주거나 주총 통지를 보내야 할 대상은 실제로 돈을 치른 B가 아니라 여전히 명부에 이름이 남아 있는 A입니다. 회사는 주주명부만 믿고 처리하면 책임을 다한 것이 되며, B는 '사실 진짜 주주는 나'라고 따질 수 없습니다. 형식이 실질을 앞서는 셈이지만, 바로 여기에 주주명부의 본래 목적이 담겨 있습니다. 주식은 매매되고 상속되며 새로 발행됩니다.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회사가 "이 사람이 진짜 주주가 맞나?"를 일일이 검증해야 한다면 업무는 마비됩니다. 이 문제는 17세기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에서부터 이미 시작됐습니다.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운영하면서 누가 주주인지 기록할 기준이 필요했던 거죠. 이후 1844년 영국이 주주명부 제도를 법으로 의무화하면서 오늘날의 체계가 확립됐고, 한국 상법도 이를 이어받았습니다. 목적은 단 하나, '명부'라는 기준만으로 주주를 신속하게 확정해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복잡해진 지분 구조를 수작업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순간 문제는 많은 비상장 스타트업에서 이 중요한 장부가 엑셀 파일 한 장에 방치돼 있다는 점입니다. 투자 라운드가 쌓이고 스톡옵션이 부여되기 시작하면, 지분 양도가 제때 반영되지 않거나 투자 계약(SAFE 등)의 세부 조건이 빠지는 누락이 생깁니다. 제때 처리하지 못한 명의개서 위에 다음 거래가 얹히다 보면 실수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결국 주주명부·캡테이블·창업자가 기억하는 지분 현황이 서로 달라집니다. 더 큰 문제는 엑셀이 현재의 주주명부는 관리할 수 있어도, 권리관계가 확정되는 기준 시점까지는 관리해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주는 주주명부 폐쇄일(통상 전년도 12월 31일) 현재의 주주입니다. 현재 명부가 정확하더라도 기준일 당시의 거래 이력을 함께 관리하지 못하면 실제 권리관계를 잘못 판단할 수 있습니다. 후속 투자 실사에서 계약서와 명부가 단 1주라도 맞지 않으면 투자자의 신뢰를 잃고 투자 기회를 놓치는 원인이 됩니다. 변동의 강물 위에서 중심을 잡는 법 주주명부 관리 방식은 시대에 맞춰 꾸준히 진화해 왔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주식회사의 99.9%를 차지하는 비상장 기업의 현실은, 투자 유치와 스톡옵션 발행으로 지분 구조는 상장회사 못지않게 복잡해졌는데 정작 관리 방식은 여전히 담당자의 수작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주가 끊임없이 바뀌는 한 명부는 한 번 잘 적어두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주인이 바뀔 때마다 실시간으로 따라가야 지금 이 순간의 진짜 주주를 담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복잡한 엑셀 수식이 아니라, 변동이 일어날 때마다 기록이 자동으로 연동되는 시스템입니다. 주주명부의 본질은 간단합니다. "지금 누가 우리 회사 주주인가?"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답할 수 있게 하는 것. 이 기초가 명확할 때, 회사의 다음 사업적 결정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2026.07.05 10:09서광열 컬럼니스트

비상장 주식 전자등록, '관리 소프트웨어' 영역 될까

금융위원회가 비상장·벤처·스타트업으로의 자금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비상장 주식 전자등록 제도 개편에 착수해 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위는 비상장 주식 시장의 성장 속도에 비해 권리 관리 인프라가 뒤처졌다고 보고, 단순 기록에 그쳤던 전자등록 방식을 기업 운영 전반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비상장 주식에 특화된 전자등록기관을 허용하고 경쟁 체제를 도입해 주주권 보호와 분쟁 예방, 자금조달 활성화로 이어지는 자본시장 구조 개선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22일 금융위는 '제3차 생산적금융 대전환 회의'를 열어 비상장·벤처·스타트업으로 자금이 더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자본시장 구조 전반을 점검했다. 금융위는 이 자리에서 비상장 주식과 벤처투자 시장의 성장 속도에 비해, 주식의 권리와 변동을 관리하는 인프라는 충분히 진화하지 못했다는 점을 핵심 문제로 짚었다. 이날 금융위가 공식 보도자료에서 언급한 주요 과제 중 하나가 바로 비상장 주식 전자등록 활성화다. 이에 업계는 단순히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비상장 주식 관리 방식을 '기록 중심'에서 '운영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정책적 신호로 해석된다는 시각이다. 전자등록은 왜 비상장 기업서 정착되지 못했을까 전자등록제도는 종이 증권 없이 주식의 발행과 유통, 권리관계를 전자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2019년 전자증권법 시행과 함께 도입됐다. 상장주식과 채권 등 정형화된 대규모 시장에서는 이미 전자등록이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금융위 지적처럼 비정형·비상장 주식의 전자등록 활용은 매우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왔다. 업계에서는 비상장 법인 전체를 기준으로 전자등록 활용 비율이 1% 안팎에 그친다고 본다. 비상장 기업의 경우 여전히 주식을 수기로 관리하거나, 엑셀·문서·이메일을 중심으로 주주명부를 운영하는 사례가 많다. 이로 인해 주주권 증명이 어렵고, 위·변조나 분쟁에 취약하다는 구조적 한계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문제는 제도가 없어서가 아니다. 비상장 기업의 실제 업무 흐름과 전자등록 제도가 연결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투자 계약, 이사회·주주총회 결의, 주주 변동 관리, 스톡옵션·RSU 같은 보상 설계까지는 모두 기업 내부의 운영 영역인데, 전자등록은 이 모든 과정이 끝난 뒤 '최종 결과'만을 기록하는 역할에 머물러 있었다는 점이 핵심이다. 금융위가 꺼낸 해법, '비상장주식 특화 전자등록기관'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금융위는 비상장주식 특화 전자등록기관을 허용해 경쟁체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비상장 주식 관리의 법적 안정성을 높이고, 분쟁 가능성을 낮추며, 궁극적으로는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금융위가 이 방안을 기존 전자등록기관과의 경쟁 구도가 아니라, 비상장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인프라 확장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자등록기관의 수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비상장 주식이 실제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관리·거래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다. 전자등록기관 2.0 시대, '캡테이블 관리 소프트웨어'의 역할 이에 업계 시선은 캡테이블 관리 소프트웨어로 향할 전망이다. 캡테이블 관리 소프트웨어란 ▲투자 라운드별 지분 구조 ▲주주별 권리 관계 ▲주식 보상 내역 ▲변동 이력을 기업 운영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이 구조가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캡테이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인 카르타(Carta)는 단순한 관리 소프트웨어를 넘어, 공식 전자등록기관(Transfer Agent) 역할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즉, 주식 관리의 '운영 시스템'과 '법적 등록 인프라'를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한 모델이다. 이 같은 구조는 전자등록을 단순한 기록 행위가 아니라, 기업 운영의 일부로 작동하게 만든다. 국내에서도 이런 흐름을 준비해온 기업이 있다. 비상장 기업을 위한 주주명부·투자·캡테이블 관리 소프트웨어를 운영하는 코드박스(ZUZU)가 그 중 하나다. 이번 금융위 정책 논의와 관련해, 캡테이블 관리 소프트웨어가 전자등록기관으로 확장되는 방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서광열 ZUZU 대표는 “비상장 기업의 주식은 이제 단순한 증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돼야 할 핵심 운영 자산”이라며 “전자등록이 기록에 그치지 않고 투자·주주관리·전자적 증빙까지 하나의 워크플로우로 연결될 때 제도의 실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쟁' 아닌, 비상장 자본시장의 확장 금융위는 중장기적으로 전자등록기관 간 경쟁 활성화를 통해 서비스 편의성과 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논의의 본질을 경쟁 구도보다는 비상장 자본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문제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비상장 주식은 법적 안정성과 관리 인프라의 한계로 인해 거래와 투자에서 제약이 많았다. 전자등록이 비상장 기업의 운영 구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경우, 주주 신뢰는 높아지고 분쟁 가능성은 낮아지며, 결과적으로 비상장 기업의 자본시장 접근성도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2일 생산적금융 대전환 회의와 금융위 발표는 전자등록 제도가 '제도를 유지할 것인가'의 단계에서, '어떻게 작동하게 할 것인가'의 단계로 넘어갔음을 보여준다"며 "이제 질문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비상장 기업과 주주의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자등록을 구현할지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캡테이블 관리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전자등록기관 2.0 모델이 국내에서도 자리 잡을 수 있을지, 나아가 비상장 자본시장의 신뢰와 접근성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향후 정책과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5.12.28 15:37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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