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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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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하고 떡볶이 먹고…이마트24, 캄보디아 주유소로 출점 확대

이마트24가 캄보디아에서 주유소에 편의점을 입점시키는 방식으로 매장 확대에 나선다. 차량과 오토바이 이용이 많은 현지 교통 특성을 반영해 도심뿐 아니라 이동 중 들를 수 있는 상권으로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5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이마트24 캄보디아는 현지 에너지기업 BVM페트롤리엄과 협력해 지난달 27일 첫 주유소 결합 매장인 'BVM 쿠어 스로우점'을 열었다. 연내 같은 형태의 매장 2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7월 BVM 주유소 내 편의점 입점에 관한 독점 운영권 업무협약을 맺었다. BVM의 주유소망에 이마트24의 상품과 운영 방식을 접목해 향후 결합 매장을 50곳까지 늘릴 방침이다. 첫 점포는 프놈펜 남부를 연결하는 국도 2호선 인근 주유소에 들어섰다. 매장 면적은 58평으로 떡볶이와 핫도그 등 먹거리와 음료·스낵 등을 판매한다. 주유 고객이 식사와 쇼핑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마트24는 캄보디아의 대중교통 기반이 부족하고 차량·오토바이가 주요 이동수단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각 지역의 주유소를 활용하면 기존 도심 점포와 다른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24는 2024년 6월 캄보디아에 진출한 뒤 수도 프놈펜을 중심으로 점포를 늘려왔다. 올해는 4월 시아누크빌, 7월 씨엠립, 8월 바탐방으로 출점 지역을 확대했다. 현재 42곳 매장을 운영 중으로 연내 70곳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캄보디아 시장에서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고객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BVM의 주유소 네트워크와 이마트24의 상품 및 운영 역량을 결합해 현지 고객들에게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캄보디아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05 10:34김민아 기자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고속도로 주유소 리터당 100원 인하

추석 연휴인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또 같은 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유류 가격을 1리터당 100원 인하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추석 연휴 기간 국민 교통비 부담을 덜기 위해 24일부터 27일까지 4일 민자고속도로를 포함한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통행료 면제 기간과 대상은 24일 0시부터 27일 자정까지 고속도로를 잠시라도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적용된다. 면제 방법은 평상시와 동일하다. 하이패스 차로 이용자는 단말기 전원을 켠 상태로 요금소 통과하면 단말에서 “통행료 0원이 정상 처리되었습니다”라는 안내멘트가 나온다. 일반차로 이용자는 진입 요금소에서 통행권을 뽑고, 진출 요금소에 통행권을 제출하면 즉시 면제 처리된다.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설·추석 명절 연휴 동안 총 14회에 걸쳐 1조 450억원(4만 318만대)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 왔다. 또 추석 귀경길 국민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도로공사의 수익금을 활용해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 총 226곳의 유류 가격을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한해 지난 17일 판매가격보다 1리터 당 100원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유류 가격 인하 기간은 24일 0시부터 27일 자정까지다.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가 지난 17일 유류를 판매했던 가격에서 1리터당 각각 100원씩 내린 가격으로 판매한다.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1844원과 1834원에서 1744원과 1734원으로 인하한다. 국토부는 추석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 수요 집중에 대비한 특별 교통 관리 방안도 시행한다. 주요 휴게소와 주유소에는 안전 유도원과 교통 관리원 등 현장 관리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진입로에 혼잡 정보를 제공하는 입간판 설치 및 휴게소와 주유소 이용동선 분리 등 통해 교통혼잡을 최소화한다.

2026.09.22 10:27주문정 기자

"일반 주유소는 문 닫으란 건가"…주유소협회, 추석 기름값 정책 반발

한국주유소협회가 정부의 추석 연휴 고속도로 기름값 인하 방침에 일반 주유소의 영업 부담을 키울 수 있다며 지원 대책을 요구했다. 한국주유소협회는 18일 고속도로 주유소에 한정된 가격 인하가 일반 자영주유소와의 경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의 유류비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정책 대상에서 빠진 주유소가 판매 감소 등의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추석 연휴인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유류가격을 지난 17일 대비 리터당 100원 낮추기로 했다. 고유가 부담을 공공이 함께 나누고 연휴 이동객의 유류비 지출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협회가 우려하는 것은 할인 대상과 일반 주유소 사이의 가격 격차다. 장거리 운행이 늘어나는 연휴에 소비자들이 고속도로에서 주유할 경우, 주변 주유소뿐 아니라 국도와 도심의 주유소도 고객과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가격 차이가 소비자 인식에 미칠 영향도 문제로 들었다. 정책에 따라 일부 주유소의 가격이 낮아졌는데도 일반 주유소가 기름값을 비싸게 받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우려다. 협회는 일반 주유소들이 추가 가격 경쟁을 감당하기 어려운 경영 여건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과정에서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사오는 가격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의 차이가 줄어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카드수수료와 운송비, 인건비, 임차료, 전기료 등을 지출하면 최소한의 영업이익을 남기기도 어렵다고 협회는 밝혔다. 이 때문에 영업 중단으로 내몰리는 주유소가 늘고 있다는 것이 협회의 입장이다. 협회는 "고유가와 최고가격제 시행 과정에서 주유소의 수익성이 이미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고속도로 주유소만 추가로 100원을 낮춘다면 일반 주유소는 사실상 추석에 문을 닫으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격 인하에 따른 혜택이 일부 주유소에 집중되지 않도록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며 "전국 주유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과 손실보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6.09.18 15:08류은주 기자

비축유 빌려 도입 공백 메웠다…석유협회 "국내 공급 안정"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급감했던 국내 원유 도입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유업계는 정부의 원유 확보 지원과 비축유 활용이 도입 공백을 메우면서 국내 석유제품 공급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대한석유협회는 14일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6개월을 맞아 정부와 정유사의 공동 대응으로 휘발유·등유·경유 등 주요 제품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가 인용한 한국석유공사 석유수급통계에 따르면 7월 원유 도입량은 9318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8% 증가했다. 전쟁 초기인 4월 약 6450만 배럴까지 줄었던 도입량이 회복된 것이다. 협회는 4월 도입량이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원유 확보 과정에서는 도입선 다변화와 운송 지연 대응이 함께 이뤄졌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7월 정유·해운업계와 수급 점검회의를 열고 비중동산 대체 물량 확보와 우회 수송로 협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에즈 운하와 수메드 송유관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대응책에 포함됐다. 해외에서 구입한 원유가 국내에 도착하기까지의 공백은 비축유 맞교환 제도로 보완했다. 정유사가 원유 선적 서류를 제출하면 한국석유공사가 비축유를 먼저 빌려주고, 유조선이 입항한 뒤 원유로 갚는 방식이다. 구매 물량을 확보했더라도 항해 시간이 길어져 발생할 수 있는 일시적인 공급 부족에 대응하는 장치다. 정부는 수급 여건 개선에 따라 이 제도를 6월 말 종료했으나, 중동 해상운송 불안이 다시 커지면서 8월 재가동에 나섰다. 원유 계약 물량 확보와 별개로 실제 도착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다. 가격 안정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달 22일부터 4주간 적용하는 9차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했다. 국제유가와 석유제품 가격, 민생 부담 등을 함께 고려한 결정이다. 정부는 중동 정세와 국내 수급 변화를 살피며 최고가격제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의 지난 3월 현장 조사에 이어 검찰은 7월 6일 정유 4사와 관련 임직원을 가격 담합·불공정거래 등 혐의로 기소했다. 정유사 측은 8월 20일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으며, 법원의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산업부는 최고가격제에 따른 손실보전은 원가 등을 기준으로 산정한다는 입장이다. 석유협회는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등이 최고가격제와 매점매석 금지 정책에 협력하며 내수 공급을 우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중동발 공급 차질이 국내 연료 부족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았다는 입장이다. 해외 공급도 병행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은 호주와 뉴질랜드 등의 요청에 따라 석유제품을 공급하며 해당 국가의 부족 물량을 보완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원유 수급 차질이 해소될 때까지 국내 가격과 공급 안정에 주력하면서 해외 석유제품 공급 안정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4 10:51류은주 기자

폐주유소가 편의점으로…CU, 도시재생형 'CU Re:fuel' 출범

편의점 CU가 폐주유소를 편의점으로 업사이클링한 도시 재생형 점포 모델 'CU Re:fuel'을 처음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는 2010년 이후 매년 100~200곳씩 폐업하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고유가와 친환경차 확산 등 산업 환경 변화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운영을 중단하는 주유소가 늘고 있는 것이다. 폐주유소는 장기간 방치될 경우 지역 경관을 저해하는 유휴 시설로 남을 수 있다. 반면 주요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진출입 동선과 넓은 주차 공간 등을 갖추고 있어 새로운 상업시설로서 활용 가치가 높다. CU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시설을 편의점으로 리모델링해 신규 상권을 창출하는 'CU Re:fuel' 모델을 기획했다. 간판, 캐노피, 주차장 등 기존 건축물을 재활용해 점포 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이고 유휴 공간을 지역 주민과 운전자들이 이용하는 생활 편의 공간으로 되살리는 방식이다. CU Re:fuel 1호점인 '소흘IC점'은 경기도 포천시에서 의정부 시내와 고속도로를 잇는 길목에 위치했다. 약 130평 부지에 38평 규모의 2층 매장을 조성해 편의점과 고객 휴게 공간이 결합된 복합 생활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차량 이동량이 많은 로드사이드 특성을 반영해 일반 운전자, 버스와 대형 화물차 기사부터 인근 거주민들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겨냥했다. 이를 통해 CU는 기존 생활 상권을 넘어 국도변, 도시 외곽으로 출점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주유소의 공간적 특징도 적극 활용했다. 캐노피 등을 활용해 점포 시인성을 높이고 넓은 주유 공지는 고객과 지역 주민을 위한 휴게 공간으로 조성했다. KCC의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CUD, Color Universal Design) 기반 안전환경 솔루션을 적용해 차량 출입 구역과 보행자 동선 등을 색채로 명확하게 구분했다. 매장 1층은 일반 편의점 상품과 벌크 상품을 구성했으며 2층에는 리클라이너를 갖춘 휴게 공간과 라면 라이브러리, 즉석 라면 조리 공간을 마련했다. 에너지 드링크와 건강기능식품 등 이동 중 수요가 높은 상품을 빠르게 구매 가능한 셀프 POS도 별도로 설치했다. 소흘IC점은 개점 후 2주간 인근의 일반 점포 대비 약 20% 높은 객단가를 기록했다. 즉석 스무디와 즉석 라면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담배나 음료 수요가 집중되는 단순 경유형 로드사이드 매장을 넘어 고객이 머무르며 소비가 함께 이뤄지는 새로운 소비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CU는 향후 입지와 상권, 부지 활용도가 높은 곳을 중심으로 CU Re:fuel 추가 오픈을 검토할 계획이다. 박정권 BGF리테일 운영지원본부장은 “폐주유소라는 기존 시설과 입지의 장점을 활용해 유휴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한 차별화된 편의점 모델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CU는 기존의 정형화된 개점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점포 모델을 발굴하며 고객 접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8 09:21김민아 기자

검찰, 정유4사 기소…"기름값 14조원 규모 담합"

검찰이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후 국내 유가 교란 의혹을 수사한 결과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 4사가 담합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담합으로 14조원 규모 기름값을 인상했다는 혐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나희석 부장검사)는 이같은 의혹에 근거해 정유 4사를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 가격결정부서 부서장 A씨, 책임매니저 B씨와 법무실장 C씨, GS칼텍스 국내영업부문장 D씨 등도 불구속 기소했다. 정유 4사는 미국-이란 전쟁 직후 사전 협의 하에 국내 유류 및 석유 제품 가격을 임의로 인상하거나 동결하는 등 담합한 혐의를 받는다. 직접 담합한 규모는 14조 2000억원, 경쟁 제한 효과는 26조원에 달했다는 게 검찰 주장이다. 검찰은 특히 이같은 정유사 간 유류 및 석유 제품 가격 담합이 전쟁 이전부터 지속됐으며, 미국-이란 전쟁을 계기로 심화됐다고 봤다. 특히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 간 가격 담합이 전체 유가 시장 가격 폭등을 촉발했다고 판단했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 가격결정부서 직원들이 급등한 가격을 그대로 추종했다는 것이다. HD현대오일뱅크 가격결정부서 부서장 A씨의 경우 지난 2024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SK에너지 임직원과 논의해 가격 정보를 결정하고, 미국-이란 전쟁 발발 후에는 가격을 대폭 상승시키기로 합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증거 인멸 정황도 확인됐다. HD현대오일뱅크 법무실장 C씨는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 조사 사실을 미리 알고 타사 가격정보 취합 자료를 삭제해 증거 인멸 혐의도 적용됐다. GS칼텍스 국내영업부문장 D씨도 공정위 현장 조사 사실을 미리 안 뒤 자사 가격결정 회의 자료를 공유하고자 개설한 사내 메신저를 삭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정유사와 주유소와의 전량구매계약 및 사후정산 관행도 문제삼았다. 자영주유소와 전량구매계약을 맺고 일방적으로 제품 가격을 정해 구매하도록 강제했다는 것이다. 이를 어길 시 반기·분기 매출액의 10~30% 규모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정유사 간 담합으로 국내 석유 판매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일반 소비자인 국민에게 피해가 전가됐다고 판단했다. 또 전량구매계약과 사후정산 관행으로 자영주유소들이 더 저렴한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다른 거래처와 거래할 기회를 제한받았다고 봤다. 아울러 정유사 3곳이 산업통상부에 석유제품 공급가격을 실제 인상액보다 낮춰 보고한 사실을 확인, 산업통상부에 관련 자료를 공유하고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7.06 11:29김윤희 기자

7차 석유 최고가격 전격 인하…27일 0시부터 휘발유·경유·등유 150원씩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을 전격 인하한다. 산업통상부는 27일 0시부터 적용될 7차 석유 최고가격을 6차 최고가격보다 리터당 150원 인하키로 발표했다. 휘발유·경유·등유 모두 150원 인하한다. 정유사 공급가격 상한은 리터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최고가격이 인하됨에 따라 주유소 가격은 리터당 2000원 초반대에서 1800원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주 미국-이란 종전 MOU 합의 이후,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사례가 증가하는 등 중동정세의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든 상황”이라며 “25일 국제 유가는 배럴당 70달러대 초·중반까지 하락했고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6월초 보다 크게 하락해 인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민생 안정'이라는 최고가격제도의 기본 취지 아래, 국내 석유가격 안정과 국민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국제유가 하락분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7차 최고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존 유류 재고가 소진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주유소 가격 인하에는 다소 시차가 있을 수 있지만 정부는 최고가격 하락을 국민이 신속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가격 인하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주유소에 대해 면밀하게 점검을 실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소비자 단체·공공기관 등과 함께 전국 1만여 개 주유소 가격과 물량을 집중 모니터링하면서 '범부처 시장점검단'을 통한 고강도 현장점검을 시행해 불법행위 주유소를 적발하고, 엄정하게 조치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부 측은 7차 최고가격은 앞으로 4주간 적용될 예정이지만, 중동정세와 국내외 유가 상황에 따라 4주 조정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6.06.26 19:00주문정 기자

월마트·세븐일레븐 등 피소…"AI로 캘리포니아 기름값 조작"

미국 캘리포니아주 운전자들이 월마트와 세븐일레븐 등 주유소 운영사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름값을 불법적으로 조작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월마트, 마라톤페트롤리엄, BP, 세븐일레븐 등 주유소 운영사들이 AI 가격 책정 도구를 사용해 주유소 판매 가격을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장은 새크라멘토 연방법원에 제출됐다. 원고 측은 이들 기업이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1700곳이 넘는 주유소를 운영하며 칼리브레이트퓨얼시스템스의 AI 도구를 이용해 가격을 자동 조정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은 해당 AI 도구가 기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격을 자동 조정했으며, 일부 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7달러(약 1만766원)를 넘던 시기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에 따르면 주유소 운영사들은 이 알고리즘을 이용해 휘발유 가격을 갤런당 최대 22센트, 경유 가격을 갤런당 최대 33센트 올렸다. 소장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운전자들은 휘발유 가격이 1센트 오를 때마다 연간 약 1억3400만 달러(약 2060억 2500만원)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한다. 외신은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연료 감시 당국이 지난달 높은 기름값과 관련해 일부 주유소 운영사들에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소송은 캘리포니아가 지난해 통과시킨 AB 325에 근거한 초기 소송 중 하나다. 이 법은 공유 가격 알고리즘 사용을 금지한다. 원고 측은 캘리포니아 반독점법에 따라 기름값을 초과 지불한 주 내 운전자들을 위한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소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법정에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마라톤과 세븐일레븐, 칼리브레이트 측 대변인은 소송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표하지 않았다.

2026.06.23 08:59류승현 기자

정유 4사, 5조 벌고도 표정관리…최고가격제 변수 부상

국내 정유 4사가 올해 1분기 나란히 조 단위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업계는 유가 상승에 따른 일시적 효과가 컸다는 점을 강조하며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기름값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정유사 실적 개선이 '고유가 수혜'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분기에는 최고가격제에 따른 손실보전 기준과 유가 변동성이 실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SK에너지),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 4사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대규모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정유 4사 올 1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5조 84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일부 업체가 적자를 내는 등 실적 부진에 직면했던 것과 정반대의 상황이다. 유가 상승에 조 단위 이익…“구조적 개선보다 일시 효과” 업체별로 보면 ▲SK에너지 매출 11조 9786억원, 영업이익 1조 2832억원 ▲GS칼텍스 13조 347억원, 영업이익 1조 6367억 ▲HD현대오일뱅크 7조 7155억원, 영업이익 9335억원 ▲에쓰오일 매출 8조 9427억원, 영업이익 1조 23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업황 부진과 비교하면 뚜렷한 회복세지만, 업계는 이를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적 개선의 가장 큰 배경이 유가 상승이기 때문이다. 정유사는 원유를 들여와 정제한 뒤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원유 매입 시점과 제품 판매 시점 사이 가격 차이에 따라 손익이 달라진다. 유가가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기존에 확보한 재고 가치가 오르면서 재고 관련 이익이 발생하고, 원가 상승분이 일정 시차를 두고 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래깅 효과도 나타난다. 이 때문에 1분기 호실적은 정제마진 개선과 함께 유가 상승에 따른 회계상 이익이 반영된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정유업계는 이번 실적을 두고 “일시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는 점을 일제히 강조했다. 기름값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정유사들이 고유가로 이익을 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 실적이 좋아 보이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과 래깅 효과가 반영된 부분이 있다”며 “내수 가격은 최고가격제로 눌려 있는 상황이어서 이를 단순히 정유사가 고유가로 이익을 본 구조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고가격제·손실보전 기준이 2분기 변수 2분기 실적은 최고가격제와 손실보전 기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중동 전쟁 이후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다. 업계는 국제 제품 가격과 국내 공급 가격 간 차이를 근거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지만, 정부는 이를 원가 기준 손실과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최고가격제 결론에 따라 실적 변동이 예상된다"며 "현재 가장 큰 변수는 최고가격제 종료 시점과 손실 보전 규모와 시점으로, 정부와 정유업계 간 손실 산정 기준(원가 vs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가격)을 둘러싼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확정 내용에 따라 3~4분기 실적은 위아래로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실보전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업계에서는 석유제품이 연산품인 만큼 휘발유와 경유 등 개별 제품별 원가를 산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원유 조달 방식과 계약 조건도 정유사별로 달라 각사가 제출하는 원가 산정 방식과 손실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정부는 정유사별 원가 자료를 제출받아 회계법인 검증과 손실보전위원회 검토를 거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전 시점도 변수다. 업계에서는 3~5월분 손실을 6월에 한 차례 정산하고, 이후 9월과 12월에도 정산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경우 2분기 실적에는 손실보전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최고가격제로 내수 판매 수익성이 제한되는 가운데, 보전 절차가 늦어지면 단기 실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유가 방향성도 변수다. 1분기에는 유가 상승이 재고 관련 이익으로 작용했지만, 2분기 중 전쟁 양상 변화나 수급 안정으로 유가가 급락할 경우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4~5월 높은 가격으로 들어온 원유가 있는 상황에서 유가가 갑자기 떨어지면 재고평가손실이 장부에 반영될 수 있다”며 “최고가격제로 내수에서 충분한 마진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손실보전 여부가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제마진 흐름 자체는 당분간 양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휘발유와 항공유 수요가 늘어날 수 있고, 중동 지역 정제시설 가동 차질이 이어질 경우 석유제품 수급이 빠르게 정상화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제마진 강세가 곧바로 국내 정유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수출 물량과 내수 가격이 최고가격제 영향을 받고 있는 데다, 손실보전 기준과 유가 변동성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최고가격제가 언제까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될지가 2분기 이후 실적의 핵심 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환경이지만, 국내 시장은 최고가격제와 손실보전 문제가 맞물려 있다”며 “1분기 호실적만 보고 업황이 완전히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고, 2분기 이후에는 불확실성이 더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6.05.14 16:54류은주 기자

석유공사, 2년 연속 고객만족도 '우수' 달성…오피넷 개편·알뜰주유소 서비스 강화

한국석유공사(대표 손주석)는 2025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년 연속 '우수' 등급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조사에서 전년 대비 두 단계 상승한 데 이어 올해 2년 연속 우수 등급을 유지했다. 석유공사는 석유정보 사업에서 이용자 중심 변화를 실천했다. 인터넷 기반 종합 석유 정보망인 페트로넷에 외부 전문가 기고 게재 등 참여를 확대해 석유정보 품질을 높였다. 또 페트로넷 회원사를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간담회를 개최해 서비스 개선 사항을 지속해서 반영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은 올해 1월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해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했했다. 석유공사는 또 개인화 기능을 강화해 이동 거리·차량 연비 등 이용자 상황에 맞는 주유소 정보를 제공했다. 제휴 기업을 확대하고 오피넷 이용료 무료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등 서비스 접근성도 높였다. 오피넷은 최근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 상황에서 일평균 이용자 수가 최대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국민 편의 제공에 기여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 사업에서도 현장 중심 고객 관리를 강화했다. 알뜰주유소 사업주와의 간담회와 석유공사 임직원이 알뜰주유소를 방문하는 등 고객 소통을 늘리고, 고객 의견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사업 개선에 반영했다. 시스템 기능을 개선해 사업주들이 거래가능금액을 조회하거나 연체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신규 알뜰주유소를 대상으로 주문 방식과 가격 제도를 안내해 운영 과정에서의 혼선을 줄였다. 또 사업주 요청을 반영해 오래된 폴사인이나 상호 간판 등 주유소 노후시설을 개선, 안전 점검을 확대하는 등 주유소 운영환경을 개선한 점도 성과에 영향을 미쳤다. 손주석 석유공사 사장은 “고객 목소리를 반영한 현장 중심 개선 노력이 전 사업 성과로 이어졌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만족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함으로써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4.29 17:45주문정 기자

"T맵에서 착한주유소 찾아보세요"

티맵에서 착한주유소를 간편하게 찾을 수 있게 됐다. 티맵모빌리티가 산업통상부와 민간 소비자단체가 주관하는 '착한주유소 캠페인'에 발맞춰 착한주유소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착한주유소는 특정 기간 국내 석유제품 판매가격 안정에 기여한 실적을 기반으로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서 2주 단위로 선정한다. 착한 주유소 리스트는 티맵 검색창에 '주유소' 또는 '착한주유소'를 입력하면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지도 위에서는 '착' 마커를 표시하고 주유소 명칭 앞에 '[착한]'을 추가해 시인성을 높였으며, 리스트 검색 시에는 아이콘 형태의 태그로도 구분할 수 있다. 주유소 상세 페이지에서도 '착한주유소' 배지와 로고를 제공한다. 티맵모빌리티는 고유가 상황 속에서 이용자들이 보다 저렴한 주유소를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당 기능을 신속히 적용했다. 지난 28일에 열린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티맵에 표출된 착한주유소 검색 화면을 통해 착한주유소 캠페인을 소개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운전자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4.29 08:57박수형 기자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4주…"정책 비용 감당 가능 수준"

정부가 국제 유가 급등 대응 정책으로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4주가 지난 가운데, 정유사들의 손실 보전 등 정책 시행에 따르는 비용은 현재까지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9일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오는 10일 0시부터 2주 동안 적용될 3차 석유 최고가격제와 함께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라 정부는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 상한을 리터 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지난 2차 가격을 동결한 것으로,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다가 지난 8일 휴전 발표로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컸던 점 등을 고려했다. 설정된 가격은 국제유가 대비 저렴한 수준이다. 국제유가 급등을 초래한 호르무즈 해협 통제가 지속되면서, 정부도 당분간 시장 상황에 따라 석유 최고가격제를 지속해나갈 전망이다. 이에 정유업계에서는 정책 협조에 따라 누적되는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이를 사후 정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액수가 워낙 클 뿐 아니라 사후 정산 관련 구체적 방침이 제시되지 않아서다. 양 실장은 석유 최고가격제에 소요될 정부 재원 관련해 "목적예비비 4조 2000억원에 대해 6개월 정책 유지하는 재원으로 잡았고, 아직 정책이 한 달 반 차라 재원 소비 범위가 예상을 벗어났다고 보긴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정책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현재로서 예상하기 어렵지만 여러 시나리오를 마련해뒀다"며 "정책 초기인 현 상황에선 재원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 최고가격 하향 가능성에 대해선 "안정적으로 유가가 하락하는 흐름이 형성되면 그에 맞춰 판단하게 되지 않을까"라면서도 "국제유가를 참고해서 정책을 설정하는 것이라, 유가가 굉장히 유동적인 현 상황에선 전망이 어렵다"고 답했다.

2026.04.09 20:19김윤희 기자

석유 최고 공급가격 동결…휘발유 1934원·경유 1923원

정부가 석유 최고 공급가격을 향후 2주간 현 수준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적용할 공급 가격이 리터 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산업통상부는 오는 10일 0시부터 3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민생 안정이라는 최고가격제 기본 취지 아래, 국제유가와 수요 관리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가격 수준을 결정했다. 지난 2주간 국제 석유제품가격은 그 이전에 비해 상승했으나, 지난 8일 휴전 발표로 급락하면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유종별로 보면 국제 휘발유 가격은 그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됐으나 국제 등유와 경유 가격은 상승했고, 특히 경유는 15% 이상 크게 올랐다. 3차 최고가격 결정 과정에서 정부는 자원안보 위기 단계 '경계' 격상에 따른 수요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과 국제유가 및 국제석유제품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점, 민생 물가에 유가가 미치는 영향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했다. 특히 경유는 화물차 운전자, 택배 기사, 농민과 어업인 등 생계형 수요자가 많고, 민생 물가 전반에 영향이 큰 점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국제가격이 크게 상승했음에도 동결을 결정했다. 정부는 중동 정세와 국제 석유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국내외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기민하면서도 신중하게 최고가격제를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3차 최고가격을 동결했는데도 부당하게 가격을 올리는 주유소가 없도록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공공기관 등과 합동으로 전국 1만여개 주유소의 가격과 물량을 매일 모니터링 중이다. 불법 행위가 의심되는 주유소에 대해서는 범부처 합동점검단이 현장점검을 통해 불법 행위를 적발하고 있다. 지난달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이후로 정부는 4851개 주유소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 총 85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 가짜석유 판매 행위뿐 아니라 타인의 시설을 불법으로 빌려 기름을 사재기한 행위, 정량에 미달하게 주유한 행위, 품질기준 미달 등이 적발됐다. 정부는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다. 9건은 이미 행정처분을 완료하였고, 나머지 적발 건에 대해서도 신속히 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시민단체와 협업해 가격 안정에 기여한 주유소를 '착한 주유소'로 선정, 홍보와 정부 포상도 실시할 계획이다. 시민단체인 에너지·석유감시단은 저렴한 가격에 유류를 판매하면서 가짜석유 판매 등 불법행위 실적이 없는 주유소 102개를 착한 주유소로 선정했다. 착한 주유소에 대해서는 인증 스티커가 이번 주 내 발부될 예정이며, 10일부터는 석유공사 오피넷 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에서 착한 주유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할 예정이다. 민간 내비게이션 앱에도 이를 공유할 방침이다.

2026.04.09 19:06김윤희 기자

"더는 못 버텨"…석유유통협회, 공급가·카드수수료 대책 촉구

한국석유유통협회가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석유대리점 손실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대리점 공급가 인하와 카드수수료 한시 인하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석유 유통망 전반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협회는 6일 발표한 긴급호소문에서 석유대리점이 전국 약 4000개 주유소에 석유를 공급하며 전체 주유소 공급 물량의 43%를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석유대리점이 단순 중간 유통상이 아니라 주유소 시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공급 축이라고 강조했다. 협회에 따르면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석유대리점 공급가와 정유사의 주유소 직접 공급가가 동일해지면서 대리점은 저장비, 운송비, 인건비 등 기본적인 유통비용도 반영하지 못한 채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판매량이 늘수록 손실도 커지는 구조가 됐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정부가 원가 이하 공급에 따른 정유사 손실에 대해서는 사후 정산 방침을 밝히면서도 석유대리점 손실 보전 방안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리점 손실이 누적되면 공급 중단이나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 경우 '정유사-석유대리점-주유소'로 이어지는 유통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석유공사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주유소 전체 판매량 3640만4920㎘ 가운데 4대 정유사가 공급한 물량은 57%(2080만㎘), 550여개 석유대리점이 공급한 물량은 43%(1555만6405㎘)다. 협회는 현재 유통 인프라 구조상 정유사가 모든 주유소에 직접 공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보완책으로 석유대리점에 대해서는 주유소 최고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하도록 하고, 정유사 손실 보전을 위한 정산 과정에 대리점 공급가 인하분도 함께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리점 사업주들이 주장하는 리터당 40~50원 수준의 중간 유통비용을 제도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주유소 카드수수료 체계 개편도 요구했다. 협회는 현재 주유소 카드수수료율이 40년 가까이 정률제로 운영되면서 유가가 오를수록 카드사 수익은 늘고 주유소 부담은 커지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고유가 기간에 한해 카드수수료율을 탄력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가 제시한 방안은 유가 수준에 따라 카드수수료율을 한시적으로 0.8~1.2% 수준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예시로는 리터당 1800원 이상일 경우 1.2%, 2000원 이상일 경우 1.0%를 적용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협회는 카드수수료 부담이 완화되면 주유소의 가격 인하 여력이 커져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협회는 정유업계와 석유유통업계에 대한 과도한 불신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업계 스스로 관행적 불합리를 개선하고 정부도 신중하게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협회는 “정부와 관계기관이 석유 유통망의 안정적 유지와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

2026.04.06 08:26류은주 기자

산업부 장관 "석유시장 교란행위 엄정 대응”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30일 “유가 상승을 틈탄 불합리한 가격인상과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 범부처 차원에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정부는 최고가격제를 통해 가격 상승폭을 억제하고 있음에도 이를 초과하는 급격한 가격인상은 국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시장 신뢰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 27일 2차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단기간 내 가격을 급격히 인상한 주유소를 대상으로 30일 범부처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최근 이란 사태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유류가격 역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으나, 정부는 최고가격제 시행과 유류세 인하 등을 통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추진 중이다. 그럼에도 상당수 주유소가 2차 최고가격제를 시행하자마자 큰 폭으로 판매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시장 상황을 정밀 점검하기로 했다. 김 장관이 이날 불시에 방문한 주유소는 서울소재 A 자영주소로, 지난 26일보다 하루 만에 휘발유와 경유를 각각 214원과 216원 인상했다. 합동 점검단은 국제유가와 정유사 공급가격 대비 판매가격 인상 수준 적정성, 주유소 수급·재고상황, 석유제품 품질, 비정상적 유통거래 여부,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여부 등을 집중 점검했다. 산업부는 이날 확보한 자료를 정밀 분석해 위법행위 발견 시 관련 법령에 따라 제제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날 합동점검으로 확인된 사항을 바탕으로 가격동향과 시장 상황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위법행위 적발시 관련 법령에 따른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다.

2026.03.30 15:27주문정 기자

정부, 부당한 가격인상 주유소 '무관용 원칙' 대응

정부가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틈타 부당하게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7일 0시부터 정유사 출고물량에 대해 2차 석유 최고가격을 시행했다. 정유사 공급가격(도매가격)은 1리터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다. 27일 16시 기준 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오피넷) 가격 동향과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분석 결과에 따르면, 2차 최고가격 시행 전일인 26일 대비 가격 인상을 한 주유소는 전체 1만646개의 약 35%인 3674개로 조사됐다. 약 13%인 1366개 주유소는 1리터당 60원 이상 가격을 급격하게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주유소 평균가격 기준으로는 전일 대비 휘발유·경유 모두 1리터당 약 19원 정도 주유소 가격이 인상됐다. 2차 최고가격이 1차에 비해 1리터당 약 210원이 인상되기는 했으나, 주유소별로 2차 최고가격이 적용된 기름을 매입하지 않았다면 현재 보유 중인 재고물량은 1차 최고가격을 적용받은 저렴한 기름일 가능성이 높다. 통상 주유소들이 가지고 있는 재고물량을 감안할 때, 2차 최고가격이 시행되자마자 주유소 판매가격을 올리는 행위는 최고가격제도 취지와 어긋나게 과도한 이익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국내 석유가격이 '오를 때는 빨리 올리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린다'는 소위 석유가격의 비대칭성 문제가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이 문제에 대해 정유사와 주유소 간 책임 공방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기간에는 정유사 공급가격이 고정돼 있기 때문에 주유소 판매가격이 급격히 인상된다면 비대칭성의 책임이 주유소에 있다는 것으로 정부는 판단한다. 정부는 전국 1만 여개 주유소 가격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2차 최고가격 시행 직후 가격을 곧바로 인상하는 주유소에 대해서는, 국민부담 경감을 위해 시행된 정부정책을 악용해 폭리를 취하는 행태로 판단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가격안정에 모범을 보여야 할 석유공사 알뜰주유소가 과도하게 높은 가격으로 유류 판매시 즉각 계약해지를 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2026.03.29 11:20주문정 기자

알뜰주유소 "기름값 낮추려면 카드 수수료 내려야"

알뜰주유소 업계가 주유 마진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카드 수수료가 인하돼야 소비자들의 기름값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27일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현재 주유소 경영에서 가장 큰 부담 요인 중 하나는 카드 수수료"라며 "경유 기준으로 카드 수수료는 리터당 약 30원 수준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주유소 최소 마진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실제 현장에선 “기름을 팔수록 카드사에 수익이 이전되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부담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런 구조는 소비자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주유소의 실제 마진이 과대하게 인식되는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협회는 정부가 유가 안정 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주유소 카드 수수료 부담 완화도 병행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 후 만 2주가 지난 현재, 일부 정유사 직영 주유소들이 도매가격 수준 또는 그 이하의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알뜰주유소들은 비축한 재고가 많지 않아 이런 저가 경쟁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알뜰 주유소는 약 3일에서 10일 수준까지 서로 다른 재고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일부 주유소만 지속적으로 낮은 가격을 유지할 경우, 특정 주유소로 수요가 집중돼 단기간 내 재고가 소진되고, 이후 급격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대부분의 알뜰주유소는 국민의 부담을 함께 나누기 위해 최소한의 마진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특히 유가상한제 하에서는 주유소의 공급가격과 판매가격이 공개돼 있어, 실제 마진 구조는 누구나 객관적으로 검증 가능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모든 주유소는 매주 판매량, 구매량, 재고량을 의무적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재고 기반의 객관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며 "따라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폭리' 논란은 데이터에 의해 충분히 검증될 수 있으며, 사실과 다른 측면이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2026.03.27 10:49김윤희 기자

27일부터 2차 석유 최고가격…휘발유 1934원·경유 1923원·등유 1530원

중동전쟁 이후 국제 석유가격 상승에 따른 국민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 13일부터 도입한 석유 최고가격제의 2차 최고가격이 27일 0시부터 적용된다. 1리터당 보통휘발유는 1934원, 자동차·선박용 경유 1923원, 실내등유 1530원이다. 산업통상부는 26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에서 이같은 내용의 '2차 석유 최고가격 지정(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2차 석유 최고가격에 중동전쟁 발발 이후 국제 석유가격 상승분을 반영하되, 휘발유와 경유 유류세 인하폭을 각각 7%와 10%에서 15%와 25%로 확대 적용했다. 추가로 산업부 장관이 국내외 석유가격 변동성·물가 등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차 최고가격을 결정했다. 어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2차 최고가격 대상 유종에 선박용 경유를 추가했다. 정부는 이번 2차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최고가격제가 시행되지 않았을 경우와 비교할 때 주유소 판매가격 기준으로 휘발유는 약 200원, 경유와 등유는 약 500원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정안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위기 속에서 우리 공동체가 함께 고통을 분담한다는 취지도 담겼다. 정유사와 주유소는 가격안정 노력에 적극 협조하고, 국민은 에너지 절약·대중교통 이용·일상 속 절약 실천에 동참하며, 정부는 유류세 인하와 재정 지원 등을 통해 민생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2차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정유사나 주유소의 담합·매점매석 등 시장질서 교란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정부·소비자단체·공공기관 등이 합동으로 매일 전국 1만 여개 주유소 가격을 집중 모니터링하는 한편, 물량 흐름도 함께 계속 분석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1차 최고가격제가 시행되는 동안 저렴하게 매입한 재고가 남아 있는데도 판매가격을 즉시 인상하거나 1차 시행 이후 가격이 점진적으로 인하된 흐름과 달리 과도하게 빠른 속도로 가격을 올리는 경우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최고가격제를 통해 국민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국민에게도 5부제 참여 등 에너지 소비절약을 통해 공동체 관점에서 에너지 위기 대응에 동참해 주기를 당부했다.

2026.03.26 20:33주문정 기자

차량용 요소수 재고 2.8개월 이상 '충분'…4월 요소 6천톤 추가 수입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차량용 요소수 제조를 위한 요소가 충분히 비축돼 있고 대부분의 주유소에서 요소수 판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기후부는 23일 기준 국내 차량용 요소·요소수 재고량은 공공비축분과 민간 재고량을 합쳐 2.8개월 이상 확보하고 있고 4월까지 약 6천톤 가량의 요소가 추가 수입될 예정이서 수급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25일 오전 9시 기준 오피넷에 따르면 요소수 재고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4253개 주유소 가운데 4233곳(99.5%)에 차량용 요소수 재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기준 주유소 요소수 판매가격은 1리터당 평균 1,528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유소에서 요소수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는 오피넷 누리집이나 모바일 앱에서 요소수 주유소 찾기 기능을 활용해 주변 주유소 요소수 판매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기후부는 24일 오전 서울역 인근 회의실에서 주요 요소수 제조사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제조사에 출고 물량을 평시 수준으로 유지하고 요소 원료 수입을 조기에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김진식 기후부 대기환경국장은 “국내 전체 요소 비축분은 충분한 여력이 있으며, 요소수 주입이 필요한 소비자는 주유소에서 자동주입기 등을 통해 평소처럼 구매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관계기관과 함께 요소수 제조·유통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요소수 제조사·주유소 등 관련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차량용 요소수 공급이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엄중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2026.03.26 11:25주문정 기자

"기름값 폭등은 전량구매계약·사후정산 등 유통 구조 문제"

글로벌 원유 수급 대란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고질적인 국내 석유 유통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근 가격이 폭등한 중동산 원유가 국내 시장에 아직 수송되지 않았는데도,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이달 초부터 폭등하는 등 소비자에게 선제적으로 부담이 전가되는 상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정부가 기름값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는 미봉책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주유소 업계는 기름값 폭등 원인이 유통 구조 상 문제에 있다고 봤다. 시장 경쟁을 저해하는 전량구매계약, 정유업계에 유리한 사후정산 구조 등이 개선되면 국내 기름값 관련 시장경제가 보다 원활히 작동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20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개최한 '유가급등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한 정유업계 간담회'에서 안승배 한국주유소협회장은 이같이 주장했다. 안 협회장은 “기름값이 왜 이렇게 빨리 올랐느냐는 국민 불만이 주유소에 쏠리고 있지만 주유소는 정유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소매 유통업이고, 가격은 공급 가격과 유류세 정산 구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운을 뗐다. 최근에는 정유사 직영 주유소(알뜰주유소) 판매 가격이 보다 저렴하게 책정되면서 판매 물량이 30~40% 가량 직영 주유소로 쏠리고 있다고도 짚었다. 안 협회장은 “주유소와 정유사 간 전량구매계약 때문에 더 저렴한 제품이 있어도 타사 제품을 선택할 자유가 없어 정유사 간 경쟁이 유통 현장까지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며 “알뜰주유소는 현물 시장을 통해 유연한 구매가 가능한 반면, 일반 주유소만 100% 구매처를 묶는 구조는 경쟁 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 가격을 출하 시점에 확정하지 않고, 나중에 국제 유가 변동분을 반영해 최종 정산 가격을 결정하는 사후 정산 방식도 기름값 폭등 원인으로 짚었다. 안 협회장은 “매입 단가가 확정되지 않으면 주유소는 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정유사 공급 가격의 불확실성과 정산 시차가 만들어낸 결과인데 주유소 소매업자가 책임을 뒤집어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도 “주유소 업계 건의사항은 내수용과 외수용을 구분해보자는 얘기”라며 “국제 유가와 별도로 국내 원유 도입 가격 기준으로 공급가격을 산정하면 물가 안정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본부장은 “비용을 선납한다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수준이어야 하는데 이게 불가능한데도 25~30일 후 정산이 이뤄진다는 건 비대칭 정보에 의한 불공정 거래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주유소 마진이 평균 1.4% 정도인데 카드 수수료가 1.5%라, 카드 수수료 문제도 이런 특수한 경영 상황에선 전향적으로 바로잡을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첨언했다. 다만 정유업계도 전례가 없는 공급난 상황에서 국내 공급량 확보 및 가격 안정화에 힘쓰고 있지만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한계가 있다고 호소했다. 이상윤 SK이노베이션 부사장은 “수급 문제가 정말 원활치 않고, 이는 주유소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24시간 비상 체제로 원유 수급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전국 평균가 대비 낮은 가격으로 공급 중이지만, 직영 주유소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영모 GS칼텍스 상무는 “저희가 가진 민간 재고를 다 활용해 석유를 공급하고 있지만 상황이 너무 엄중하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지 않는다면, (석유가 원재료인)나프타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정유사 공급분 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들여오는 것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치웅 HD현대오일뱅크 전무도 “4월 공장 정기보수를 앞둔 상태에서 유례 없는 유가 급등과 원유 도입 차질로 저희도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운 상태”라며 “수급이 상당히 걱정스럽고 고민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건명 에쓰오일 부사장은 “소비자와 주유소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국제 휘발유 가격은 60% 이상 올랐지만 저희는 11%만 인상하고, 경유는 국제 가격이 100% 올랐지만 저희 공급 가격은 22% 정도만 올리는 등 저희 손실로 흡수하고 있다”며, “원유를 투입해 정유 제품과 생산하는 공장을 다음달까지 정비할 예정이라 당장 생산량이 줄면서 수급이 매우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 부사장은 “저희는 사우디 원유 도입량이 90% 이상으로 호르무즈 해협으로 특히 원유 수급에 지장이 크다”며 “홍해 쪽으로 대체 수급을 추진 중이고, 수출 물량도 큰 폭으로 줄여 원활한 내수 공급을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3.20 13:23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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