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머스크 인수 후 기업가치 절반 이상 '뚝'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트위터 직원들에게 기업가치 200억 달러(약 25조9천억원) 기준으로 주식보조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 인수금액 440억 달러(약 57조원) 대비 55% 가량 줄어든 규모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작년 10월 트위터 인수 당시 평가가치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0억 달러를 기준으로 구성원들에게 주식 보상을 예정했다고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머스크는 이메일에서 트위터 미래가치가 낙관적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분명하면서도 어려운, 2천500억달러(약 325조원) 이상 가치 평가를 받는 길을 본다”며 향후 트위터 주식 가치가 10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트위터는 현재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파산을 막기 위해 급진적인 변화 역시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주식보조금은 스톡옵션과 달리 특정 시점까지 처분할 수 없는 주식을 매입할 기회를 부여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 주가에 도달하도록 장려하는 보상 체계다. 트위터는 재작년 주식 기반 보상에 6억3천만달러(약 8천180억원)를 지출했는데, 이때 정규직 직원수는 7천500명을 웃돌았다. 이어 머스크 인수 후 잇단 구조조정을 단행해, 작년 12월 기준 임직원 수는 약 2천명으로 쪼그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