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주가 떨어지자 직원들 연봉도 '삭감'
아마존 주가 하락세가 직원들 임금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회사는 연봉 상당 부분을 제한된 주식으로 지급하고 있는데, 최근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자연스레 임금이 삭감되는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 직원 급여는 주가가 계속해서 부진하자, 15~5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2017년부터 작년 초까지 30%가량 주가 상승세를 보였고, 매년 15% 상승률을 이어갈 것이란 전제하에 170달러(약 22만원) 기준으로 연봉이나 성과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근래 주가가 기준치(170달러)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지급 예정된 연봉이 줄었다. 가령 연봉 중 주식으로 50주를 받는 직원이 있다면, 8천500달러(약 1천100만원, 170달러 기준)에서 4천860달러(약 630만원, 20일 종가 기준)로 실제 수령액이 반토막 난 것이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상황을 최근 열린 전원회의에서 언급하며 “정말 어려운 시기로 우리를 비롯한 동종 업계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직원 보상 체계에 균열이 생겼다”고 말했다. 제시는 “난관을 극복한다면, 더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도 했다. 아마존 인사팀은 “주가가 회복될 때까지 주식을 장기간 보유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교육자료를 직원들에게 공유하기도 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주식 보상 모델은 직원들이 회사에 주인의식을 갖고, 결과적으로 장기적인 성과를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가 변동성으로 임금이 삭감하는 위험이 있지만, 그간 직원들에게 (주식 보상이) 유용하게 적용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