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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지방주도 성장엔진 협의회' 출범…중앙-지방 소통·협력 채널 구축

5극 3특 성장엔진 가동을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소통·협력 채널인 '지방주도 성장엔진 협의회'가 7일 출범했다. 산업통상부는 7일 충북 오송 오스코에서 13개 지방정부와 산업기술진흥원(KIAT)·산업연구원·지역산업진흥원 등이 참석하는 '제1회 지방주도 성장엔진 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성장엔진 육성 등 지역 산업 현안을 논의하는 중앙-지방간 소통·협력 채널이다. 지난 7월 개최된 '성장엔진 실무협의회'를 공식적인 고위급 중앙-지방 소통체계로 한층 격상시켜 더욱 속도감 있게 성장엔진 육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날 협의회에서 성장엔진 분야 지방투자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범부처 정책·사업 등으로 구성된 '성장엔진 7대 정책지원 패키지'와 지방정부가 지역의 산업여건·인프라 등을 고려해 주도적으로 육성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성장엔진 육성계획 수립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성장엔진 육성계획에는 ▲앵커기업 투자계획 ▲중앙정부의 7대 정책지원 패키지 활용 방안 ▲지방정부 자체 투자 지원방안 ▲산업거점 조성·정주여건 개선 등 공통기반 과제가 포함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육성계획 수립지원을 위해 5극3특 권역별로 지방정부, 지역기업, 지역혁신기관, 지역산업진흥원 등으로 구성된 '성장엔진 초광역 공동사업단'을 가동할 예정이다. 협의회에 참석한 13개 지방정부는 지역의 산업과 경제여건을 반영한 미래 성장엔진 육성 구상을 제시했다. 5극3특 권역이 자생적으로 산업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성장축을 만들어 나간다는 내용이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성장엔진을 성과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기업의 지방투자 프로젝트가 속도감 있게 이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방정부 역할과 현장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날 협의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지방정부가 연내 성장엔진 육성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2026.09.07 18:19주문정 기자

[기고] AI 시대, 국외반출의 대상은 '지도'가 아니라 '공간지능'이다

구글의 고정밀 지도 국외반출이 결정 단계를 넘어 실제 이행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지난 13일 한 매체는 국내 한 지도정보 가공업체가 국토교통부에 구글 스트리트뷰 정보 처리방식을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앞서 구글에 반출 조건을 실제로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2월 조건부 허가 당시 국내 제휴기업의 국내 서버에서 원본 데이터를 가공하고, 보안 처리와 좌표 노출 제한 등 조건 충족 여부를 확인한 뒤 필요한 범위의 데이터만 반출하도록 했다. 이제 논의의 중심은 '허가할 것인가'에서 '허가 조건을 실제로 어떻게 구현하고 검증할 것인가'로 이동했다. 겉으로 보면 조건부 허가 후 자연스러운 절차다. 지금 확인해야 할 것은 이미 정해진 조건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 만이 아니다. 조건 자체가 GeoAI 시대에 발생하는 새로운 위험까지 충분히 다룰 수 있는지도 다시 물어야 한다. 정부가 공개한 반출 조건은 과거 시계열 영상을 포함한 보안처리, 좌표 표시 제거·노출 제한, 국내 서버에서의 원본 가공과 제한적인 정보 반출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기존의 지도 보안체계에서는 합리적인 접근이다. 그러나 스트리트뷰와 POI·국가기본도 등 서로 다른 공간 데이터가 결합하고 그 결과를 AI가 학습하는 순간 문제의 성격은 달라진다. 지금 등장한 것은 단순히 기존 조건의 '이행' 문제가 아니라, 기존 조건만으로 충분히 규율할 수 있는지를 다시 검토해야 할 새로운 영역이다. 이 시점에서 질문을 바꿔야 한다. 우리가 심사해야 하는 것은 정말 '지도'뿐인가. GeoAI 시대에 지도는 더 이상 최종 산출물이 아니다. 지도·위성영상·드론영상·LiDAR 포인트클라우드·스트리트뷰·POI·이동정보가 AI와 결합하면 데이터는 객체를 탐지하고, 변화를 감지하고, 위치를 추적하며, 이동을 예측하고, 시설 간 관계를 추론하는 '능력'으로 전환된다. 이것이 공간정보의 이중용도(Dual-use) 문제다. 같은 3차원 공간정보와 AI가 자율주행·도시계획·재난대응에 활용되면 혁신기술이지만, 군사·정보 분야에서는 표적 식별, 감시·정찰, 이동 분석과 작전환경 분석에도 활용될 수 있다. 기술 자체에 민간용과 군사용의 명확한 경계가 있는 것이 아니다. 누가 어떤 데이터를 어떤 목적으로 결합하고, 그 결과 어떤 능력을 획득하는지가 중요하다. 미국은 이미 이러한 위험을 단순한 데이터 파일보다 '능력'과 '접근'의 관점에서 보고 있다. 현행 대외투자 안보규정인 31 CFR Part 850은 중국·홍콩·마카오 등 우려국과 관련된 특정 AI 투자 가운데 무기 타기팅, 표적 식별, 군사 의사결정, 정부 정보활동과 대규모 감시 등에 사용되는 AI를 국가안보상 민감한 영역으로 규정한다. 이미지 인식과 위치 추적도 구체적으로 언급된다. 미국의 커넥티드카 규제는 더욱 직접적이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러시아와 연계된 특정 차량 통신시스템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국가안보 관점에서 제한하면서, 오늘날 자동차가 카메라·마이크·GPS와 통신기능을 갖춘 사실상의 '바퀴 달린 컴퓨터'라는 점을 강조했다. 차량이 방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외부 접근이나 원격조작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안보상 우려의 근거다. 이 사례가 중요한 이유는 공간정보가 더 이상 국가가 제작한 지도에서만 생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동차·드론·로봇·스마트폰·사물인터넷(IoT) 센서가 현실공간을 끊임없이 관측한다. 지도 파일 한 장을 국외 반출하지 않더라도 해외 AI가 대한민국 도로와 건물·시설·교차로, 이동패턴을 학습하고 공간적 지식을 축적할 수 있는 시대다. 중국도 공간정보를 일반 산업 데이터와 다르게 취급한다. 2024년 외국인 투자 네거티브리스트에서 제조업 분야 외국인 투자 제한을 철폐하면서도 대지측량·해양측량·항공사진측량·지상이동측량·진(眞)3차원지도와 내비게이션 전자지도 제작 등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계속 금지했다. 산업의 개방과 국가 공간정보에 대한 통제는 별개의 문제로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안전장치는 있다.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은 기본·공공측량성과의 국외반출을 허가제로 관리하고, 관련 심사체계는 이를 편집·가공·추출한 공간정보까지 대상으로 한다. 문제는 AI가 등장한 이후다. 공간데이터를 AI가 학습하면 원본 파일이 직접 국경을 넘지 않더라도 데이터에서 추출된 특징과 관계, 패턴이 임베딩, 벡터DB, 모델 파라미터, 파인튜닝 모델과 파생 공간지식의 형태로 축적될 수 있다. 더욱이 각각 공개 가능한 데이터라도 결합하면 위험도가 달라질 수 있다. 스트리트뷰·POI·건물정보·도로망과 시계열 영상을 AI가 함께 분석하면 개별 데이터만으로는 쉽게 알 수 없었던 시설의 성격과 공간적 관계, 변화까지 추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별 데이터의 민감도'뿐 아니라 '결합에 따른 민감도 상승'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다. 현행 공간정보 국외반출 제도에서 해외 원격접근, AI 학습과 파인튜닝, 임베딩과 모델 가중치의 해외 저장, 파생 공간지식의 이용, 제3자 재이전을 각각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 것인지는 충분히 명확하지 않다. 흥미로운 비교 대상은 '개인정보 보호법'이다. 개인정보의 경우 해외로 직접 전송하는 것뿐 아니라 해외에서 조회되는 경우, 처리위탁과 보관까지 국외 이전의 범위에 포함한다. 개인정보에서는 물리적인 파일 이동을 넘어 해외 주체의 실질적인 접근까지 포착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가안보와 산업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략적 공간정보도 '파일의 이동'뿐 아니라 그 데이터에 대한 실질적 접근과 AI 학습, 그리고 그 결과 만들어지는 능력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기능적 국외이전(Functional Cross-border Transfer)'이라는 새로운 정책개념을 제안한다. 현재 법률에 존재하는 용어가 아니라 AI 시대에 맞게 국외 이전의 판단범위를 확장하자는 제안이다. '파일이 해외로 갔는가'만 확인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외국 주체가 대한민국 공간정보를 이용해 어떤 정보·지식·분석·탐지·예측 능력을 획득했는가'까지 평가해야 한다. 해외 원격접근 여부, AI 학습·파인튜닝 여부, 데이터 결합에 따른 민감도 상승, 임베딩과 모델 가중치의 저장 위치, 파생정보 생성, 제3자 재이전을 함께 살펴야 한다. 자동차·드론·로봇과 같은 이동형 센서를 통한 지속적인 공간정보 획득 역시 같은 관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데이터 계보(Data Lineage)와 함께 모델 계보(Model Lineage)를 관리해야 한다. 어떤 데이터를 어떤 모델이 언제 학습했는지, 그 결과 어떤 모델과 파생정보가 만들어졌는지, 어디에 저장됐고 누구에게 제공됐는지를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공간정보는 대한민국이 완전한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태에 있어야 한다. 원본이 국내 서버에 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누가 접근하고, 무엇과 결합하며, 어떤 AI가 학습하는지를 대한민국이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결과 생성된 모델과 파생지식이 어디에 저장되고 어떻게 재사용·재이전되는지도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필요한 경우 접근과 학습을 즉시 중단하고, 조건 위반 시 이용을 차단하며, 사후에는 데이터와 모델의 이용이력을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 지도반출 절차를 준비하는 지금을 단순한 행정 절차의 다음 단계로 봐서는 안 된다. 오히려 지금은 '지도 파일의 반출'을 심사하던 제도를 '공간지능의 이전'까지 통제할 수 있는 제도로 확장해야 하는 정책적 전환점이다. 파일은 삭제하거나 반환을 요구할 수 있지만, 이미 AI가 학습해 모델의 능력으로 축적된 정보와 지식을 완전히 회수하는 것은 훨씬 복잡하기 때문이다. AI 시대 국가가 지켜야 할 것은 지도 한 장이 아니다. 지도와 센서에서 생성되고 AI를 통해 축적되는 '대한민국을 이해하고 탐지하고 예측하는 능력'이다. 공간정보뿐 아니라 그 공간정보에서 만들어진 지식과 모델, 능력까지 대한민국이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지도 주권'을 넘어 '공간지능 주권'을 논의해야 한다.

2026.08.21 17:16김인현 컬럼니스트

시·도지사, 초광역권 연구개발사업 기획·추진 가능

지역주도 과학기술혁신 촉진에 관한 법률안 제정안이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법안이 22대 국회에서 조인철 의원(2026.2.9), 박충권 의원(2024.6.3.)이 대표 발의한 후, 올해 과방위와 법사위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이날 최종 의결됐다고 밝혔다. 법안 취지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지역 과학기술과 관련된 부처별 정책 및 사업이 중앙정부 중심으로 여러 법률에 근거해 산발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일관성이 부족했고, 지역 특성에 맞는 집행에 한계가 존재했다"며 "이번 법률 제정은 분산딘 지역 R&D 정책과 사업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지역 고유 자산과 여건에 맞는 전략산업을 자율로 육성할 R&D 체계의 법적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법률안 주요 내용은 ▲지역 주도 과학기술 거버넌스 및 전담기관 구축 ▲블록펀딩형 지역 자율 R&D 및 초광역권 연구개발 촉진 ▲지역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혁신주체 육성 ▲지역과학기술 진흥을 위한 투자 확대 및 지원 등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시·도지사가 5년마다 지역과학기술혁신계획을 수립하고, 정부는 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시·도지사 소속으로 지역과학기술자문회의를 두고, 정책 기획과 조사·연구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과기정통부 장관과 협의, 지역별 과학기술 전담기관을 설치하거나 지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점이다. 또 시·도지사는 지역자체연구개발사업 및 초광역권연구개발사업을 기획, 추진할 수 있다. 특히, 인접 시·도지사와 협력하여 초광역권연구개발사업을 제안할 수 있다. 이외에 지역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지역공공연구기관을 육성하고 지역거점연구기관 지정, 지역 대학 및 지역기업연구소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또 연구개발특구 등 지역과학기술 집적단지를 활성화하고 집적단지 상호 간의 연계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추진이 가능해졌다. 이 법률안은 국무회의 의결 및 공포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이 법이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시행령 등 하위법령 제정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이번 법 제정은 국정과제 핵심 추진과제로 중앙정부 주도의 분산적 지원에서 벗어나, 지방정부가 자율성을 갖고 R&D 투자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지역 과학기술 혁신의 근간'이 될 것”이라며, “지역이 주도하는 자율형 R&D 체계를 통해 5극3특 중심의 혁신 생태계를 완성해 나갈 주요한 이정표가 마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4.23 17:26박희범 기자

드론산업얼라이언스 민간 중심 운영체계 전환…9일 첫 총회

지난해 5월 국토부 주도로 출범한 드론산업얼라이언스(DIA)가 민간 중심 운영체계로 전환한다. 국토교통부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드론산업얼라이언스 2026년 1차 총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드론산업얼라이언스는 산업통상부·국방부 등 10개 정부 부처와 니어스랩·LG에너지솔루션·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188개 드론·항공 분야 기업, 17개 대학, 12개 학회·협회·비영리법인, 27개 지방정부, 24개 공공기관 등 374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드론산업얼라이언스는 9일 총회를 계기로 정부 주도 협의체를 넘어 민간이 운영 주도권을 갖는 체계를 확립해 본격적으로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총회에서는 전체 회원사 의견 수렴을 거친 드론산업얼라이언스 운영 규정을 제정하고 초대 의장사를 선출, 민간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 또 ▲상용화 촉진 ▲규제 개선 ▲기반 조성 ▲핵심기술 자립 ▲국제 협력 등 5개 분과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개편해 운영한다. 5개 분과는 해외 규제 대응과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책, 드론의 비가시권 운용 기반 마련, 드론 교통관리체계 조성, 업계 맞춤형 조종 자격 고도화, 고출력 모터 및 ESC 개발, 글로벌 표준 등에 대한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제언을 도출할 예정이다. 분과 활동은 회원사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활동내역을 온라인 소통 창구를 통해 공개한다. 분과별로 정부의 긴급 현안을 다루는 집중 대응 전담 조직인 '프로젝트 유닛(PU)'도 신설해 연구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드론산업얼라이언스 회원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도출한 제언책은 국토부와 산업부가 제언 내용을 적극 검토·수렴해 관계 기관에 공유·전파하고, 현장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 향후 정부의 드론 관련 정책 수립과 표준 마련 등에 기초 자료로 적극 활용될 계획이다. 국토부는 드론산업얼라이언스 총회에서 산업부·국방부·방위사업청·국무조정실과 함께 드론 산업 정부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드론 산업계 이해도를 높이고 참여를 확대해 정책 효과가 산업 현장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총회 행사장에는 나르마(하이브리드 섬 배송용 드론 플랫폼), 시스테크(드론 활용 3D 데이터맵), BEI(차세대 국산 배터리) 등 국내 우수기업의 기체와 핵심부품을 전시한다. 총회에 앞서 국토부 장관은 드론 기업 사전 간담회에서 기업 애로사항 등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청취한다. 국토부는 비행 규제 합리화, 기술 개발 지원, 해외진출 지원 방안 등을 모색해 드론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시장 확대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해가 드론산업얼라이언스의 결속력을 다지는 준비기였다면 올해는 민간주도로 체질을 개선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정부는 항상 업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기업이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의 어려움과 민간의 요구사항을 정책에 가감 없이 반영해 대한민국을 드론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2026.04.08 14:18주문정 기자

건대생 스스로 만드는 미래, '드림학기제'…누적 프로젝트 637건 완료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는 '자기설계학기제(드림학기제)'에 학생 1천182명과 지도교수 526명이 참여해 프로젝트 637건을 완료하는 등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최근 열린 드림학기제 성과발표회에서는 총 70개 프로젝트에 참여한 150명의 학생이 참석해, 한 학기 동안 수행한 연구·창업·창작 활동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성과발표회는 학생이 스스로 설계한 학습 계획과 프로젝트 수행 결과를 중심으로 구성돼 전공과 학년 경계를 넘어 다양한 주제가 발표됐다. 프로젝트는 ▲지식탐구형 ▲창업형 ▲사회문제 해결형 ▲창작형 ▲기타(자율형) 분야로 나뉘어, 인문·사회·이공·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학생 주도형 학습 성과가 소개됐다. 성과발표회와 함께 진행된 우수 프로젝트 시상식에는 이현숙 교무처장이 참석해 학생들의 도전과 성과를 격려했다. 수상작은 연구 완성도와 문제 인식 적절성, 사회적 기여 가능성, 창의적 기획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 장현준 학생을 중심으로 같은 학부 권동희 학생과, 사범대학 음악교육과 이현준 학생이 참여한 프로젝트 '차콜(ChaCall)'이 수상했다. 해당 팀은 소비자와 푸드트럭 운영자를 연결하는 '스마트 푸드트럭 매칭 플랫폼'을 개발해, 단순한 기능 구현을 넘어 신뢰도 기반 예약·중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프로젝트는 실제 사용자와 운영 환경을 고려한 설계를 통해 플랫폼 실효성을 검증했으며,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서비스 모델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론 중심이 아닌 경험형·실천형 프로젝트를 지향하며, 학생 주도 문제 해결과 현실적인 접근 방식을 바탕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드림학기제의 교육 취지에 부합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됐다. 우수상에는 융합과학기술원 융합생명공학과 임규빈 학생의 'E3 유비퀴틴 리가아제 TRIM21에 의한 NLRP3 인플라마좀 형성 조절 기전 연구', 융합과학기술원 첨단바이오공학부 김수연 학생의 '면역세포–기질세포 상호작용 아틀라스 구축(Immune-Stromal Cell Interaction Atlas Construction)' 프로젝트가 각각 선정돼, 기초과학 기반 연구 학문적 완성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려상은 문과대학 영어영문학과 김주연·윤서연 학생의 'Lingrow(Language+Grow)', KU융합과학기술원 스마트운행체공학과 윤채원 학생의 'N.O.V.A.(Neural Optimized Vehicle Access)', 공과대학 화학공학부 허은진·권태윤 학생과 상허생명과학대학 환경보건과학과 박향기 학생이 참여한 '전기자동차 발화를 막기 위한 소화캡슐 제조', 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 박성근·고정현·임강민 학생의 '맘편한 이동–버스 임산부 배려석 양보 알림 애플리케이션' 등 총 4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건국대 드림학기제는 학생이 스스로 주제를 설정하고 학습·활동 계획을 설계해 실행하는 학생주도형 학점 제도로, 건국대학교가 2017년 국내 대학 중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2025학년도 2학기까지 누적 참여 실적은 학생 1천182명, 프로젝트 637건, 지도교수 526명에 이는다. 학문 탐구부터 사회문제 해결, 창업, 예술 창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왔다. 건국대는 이번 학기부터 프로젝트 전문성, 사회적 기여도, 창의적 기획력을 중심으로 평가 기준을 보완해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연계된 역량 강화를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드림학기제는 학생이 설계하고 실행하는 혁신적 학습 모델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현숙 건국대 교무처장은 “건국대 드림학기제는 학생이 스스로 학습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성, 협업 역량,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대표적인 학사 혁신 제도”라며 “이번 성과발표회가 학생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서로의 도전을 응원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1.18 23:50주문정 기자

"제주도 강수특성 반영해 호우 특보기준 개선 필요”

제주도 강수 특성을 반영해 호우 특보기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동호 한국기상감정사협회 박사는 지난 14일 한국자연재난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회장 유종인)가 개최한 '제2회 기후위기와 제주자연재난 대응방안 포럼'에서 “특보와 재해 발생현황을 파악하고 내륙 평지와 다른 제주도 기상특성을 분석해 호우 발생 빈도와 호우 피해 취약성을 고려한 호우 특보기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이날 '제주도 후우 특보기준 개선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우리나라 호우특보 기준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고 실제 기상청이 지역 특성에 맞게 특보 기준을 변경해 시행한 사례와 기상 선진국 미국과 일본의 차등화된 기상특보 운영사례를 제시했다. 유종인 제주도자연재난방재연구원장은 '제주도 집중호우 특성 분석' 주제발표에서 한라산을 끼고 있는 타원체 형태인 제주도는 바람이 불어가는 풍상 측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릴 때 사람이 주로 사는 해안가에서는 비가 적게 내리고, 현무암으로 조성된 지질이기 때문에 물빠짐이 좋은 제주도만의 특성을 분석했다. 유 원장은 “제주도를 찾고자 하는 관광객이 TV 뉴스만 보고 관광 예약을 취소하거나 포기할 수 있다”며 “제주도 기상과 지형 특성을 고려한 호우 특보기준을 내륙과 차별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병성 한국자연재난협회 회장의 사회로 임장호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과장, 오재호 나노웨더 대표, 오영훈 제주국제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서장원 한양대 국방전략기술공학과 겸임교수, 김승배 KBS 재난방송 전문위원, 강봉석 제주관광공사 관광산업실장이 참여해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오영훈 교수는 “제주도에는 60개 하천과 90개 소하천이 있는데 이 중 9개 정도만 상시하천이고 나머지는 건천”이라며 “호우특보가 내려져도 비가 침투돼 천을 따라 하류까지 빗물이 도달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요즘엔 도로포장이 많이 돼 일부에서는 유출되기도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봉석 실장은 “관광산업 비중이 제주도는 관광객 만족도가 5점 만점에 작년에는 4.3이었다가 올해는 4.5도로 향상됐는데, 올해 폭염은 있었지만 태풍이 없어 그런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도 호우 특보기준을 조정해 호우특보 횟수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재호 대표는 “기상청 특보는 공급자 입장의 정보일 뿐”이라며 “기상청이 전국민을 상대로 일일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없으니 민간 기상사업자가 수요자가 요구하는 필요한 기상정보를 제공해야 기상정보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상청은 관측망을 유지하고 기본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미션을 다하는 것이므로 기상청에 대한 비난을 없애기 위해서도 다른 기상정보 전달 체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장원 교수는 “제주도는 이미 예보구역을 같은 읍면동에서도 산간지역, 중산간지역, 해안도심 3단계로 구분해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해상 예보구역도 세분화해 대처하고 있다”며 “다만 광주지방기상청장 재임 시 시행한 상습 침수 지역을 파악해 책받침에 지도를 그려 표시해 알리는 등 기상정보 외에 시민 행동 요령 등 사전 홍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승배 KBS 재난방송 전문위원은 “과거 제주도지사가 제주시와 서귀포시 날씨가 판이한데 TV 날씨방송에서 지도에 제주시 예보만 표시하는 걸 기상청에 개선을 요구했다”며 “이는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 감소를 우려한 적극 행정이었다”고 말했다. 김 전문위원은 이어 “현재 강풍특보·대설특보의 경우 평지와 산간 기준이 다르듯이 제주도 호우 특보기준을 차별화하는 게 제주도를 찾는 관광지로 선택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장호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과장은 “기상청이 추진하고 있는 특보 세분화에 이번 토론에서 제시된 내용이 반영되도록 힘쓸 것”이라며 “기상특보 외에 2023년부터 기상청이 시범 운영한 '재해가 우려되는 기준을 넘는 강수량'이 관측된 지역에 있는 휴대폰에 올여름부터 호우긴급재난문자 발송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전병성 회장은 “기상청장 재임 시 먼바다 해상상태와 달리 섬이 많은 앞바다의 특성을 특보 발표에 고려해달라는 신안군의 요청에 파고계를 설치해 먼바다와 차별화해 풍랑특보를 발표해 어부에게 도움을 준 사례가 있다”며 “이번 제주도 호우 특보기준 개선에 관한 토론 결과가 제주도 관광산업 발전에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11.17 14:45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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