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주가 조작 소송 재판, 텍사스로 옮겨달라"
테슬라 주주들의 주가 조작 집단 소송과 관련해, 일론 머스크 회사 최고경영자(CEO) 변호사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텍사스로 재판을 옮기거나 연기해달라고 연방법원에 요청했다고 7일(현지시간) 현지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은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언론과 정치권 내 머스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배심원 모두 편견을 갖고 있어, 원활한 재판이 어려울 것이란 게 머스크 변호인단이 이관을 요구한 이유다. 변호인단은 특히, 머스크가 최근 트위터를 사들이면서 샌프란시스코 내 평판이 더욱 나빠졌을 것으로 봤다. 머스크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직원 수천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원래 캘리포니아주에 있던 테슬라 본사도 팬데믹 이후 2020년 텍사스주로, 이듬해 오스틴으로 한 차례 더 이전했다. 앞서 머스크는 2018년 7월 주당 420달러에 테슬라 주식을 사들여 비상장회사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으며, 자금을 확보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당시 시세보다 높은 거래가에, 테슬라 주가는 무려 11%나 폭등했다.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자금을 마련하지 않고, 비상장사로 전환할 생각이 없는 상태에서 주가를 조작하려 트윗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머스크는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자금 지원을 약속받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