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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문'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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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각자 갈 길 가자"…효성 조현준, 법정서 조현문에 소송 중단 호소

"각자의 갈 길을 가기 위해 지분 정리를 하자고 여러 번 부탁했다. 대답 대신 돌아온 것은 아버님 재산 유류분 관련 소송이었다. 제발 소송·고소·고발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재산상의 이득을 원한다면 거기에 응하겠다. 소송을 통해 언론전을 펼치고 강압적으로 무릎 꿇게 만드는 행태를 그만해줬으면 해서 재판에 나온 것이며, 이는 아버님(고 조석래 회장)의 유언이기도 하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2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과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의 강요미수 혐의 1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화해 의사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효성가의 이른바 '형제의 난'은 2014년 조 전 부사장이 형인 조 회장과 효성 주요 임원들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제기하며 고소·고발에 나서면서 본격화했다. 조 회장은 2017년 조 전 부사장이 자신을 협박했다며 맞고소했다. 지난해 별세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유언을 통해 형제간 화해를 당부하고 조 전 부사장에게도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남겼지만 법적 분쟁은 계속되고 있다. 조 회장은 "(단빛)재단 설립 때도 그렇고 조현문 측 변호사를 통해 '더 이상 각자의 길을 갔으면 좋겠다, 정리를 하자'고 여러번 부탁했다"며 "유류분 소송을 또 시작해야 한다는 참담한 현실이 저희 가족을 너무 괴롭히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발 각자의 길을 갔으면 좋겠다"며 거듭 소송 중단을 요청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조 회장과 조현문 측 사이의 과거 비상장사 지분 정리 문제뿐 아니라 조 회장의 과거 검찰·법정 진술의 신빙성, 이른바 '찌라시'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는 김앤장 시니어 변호사의 신원 공개 여부 등을 놓고도 첨예한 공방이 벌어졌다. 재판 말미에는 검찰이 압수한 디지털 자료의 원본과 작성자·작성 시점, 압수 절차 등을 둘러싼 위법수집증거 주장까지 이어지면서 향후 증거능력 심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조현준 "비상장사 지분 원하면 내가 사겠다" 조 회장은 이날 조현문 측이 보유한 비상장사 지분을 적정한 가격에 매입할 의향이 있다는 뜻도 직접 밝혔다. 조 회장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 주식은 소각해 버리면 그걸로 그만이고 노틸러스효성 주식은 원하면 제가 그걸 사겠다"며 "가격을 제시하고 평가를 받아서, 그렇게 좋아하는 배임에 안 걸리려면 제대로 평가해서 그 평가액에 대해 지불하고 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자 길을 가고 더 이상 우리 가족을 고소·고발·소송, 민형사 이런 것에서 자유롭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과거에도 효성 측에서는 조현문 측과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비상장 지분 교환과 정산 방안 등을 검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신문 과정에서는 김대희 변호사가 비상장 주식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지분 교환 방식과 가격 등을 검토하고, 현금 부담이 클 경우 중공업 지분 등과 교환한 뒤 차액을 정산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는 내용이 제시됐다. 다만 조 회장은 당시 관련 검토 결과를 직접 받아본 적은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조현문 측 변호인은 반대신문 과정에서 조 회장이 과거 조현문 측으로부터 비상장 주식을 고가에 매입해 달라는 직접적인 요구를 받은 적은 없지 않으냐는 점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조 회장은 직접 요구가 없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조현문 측의 의사가 언론인 등 제3자를 통해 우회적으로 전달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그는 "자기 말로 얘기를 하면 공갈·협박이 되니까 제3자인 기자들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기사가 안 나오게 하려면 빨리 비싼 값 주고 사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교활·법꾸라지"…조현문 측 겨냥 강한 발언 조 회장은 이날 증언 과정에서 조현문 측의 행태를 두고 '교활하다', '법꾸라지'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조현문 측 변호인이 "비상장 주식 매각을 직접 요구받은 적은 없지 않느냐"고 묻자 조 회장은 "본인이 직접 나와서 그 얘기를 하면 공갈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안 했다고 생각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또 과거 조현문 측이 재산분할이나 지분 정리에 관심이 없다고 밝힌 이메일 등이 제시되자 "듣고 '참 교활하다'고 생각했다"며 관련 녹취 등을 근거로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다. 재주신문에서는 표현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 검찰이 피고인들이 법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조 회장은 "표현하기는 좀 그렇지만 '법꾸라지' 같이 정확하게 강요미수가 되고 돈과 협박이 된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자기가 나타나지 않고 제3자의 입을 빌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만 자기들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재산상의 이익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관련된 얘기는 한 적이 없지만 끊임없이 소송을 한다"며 "제발 소송을 멈춰주고 재산 문제는 변호인끼리 만나 해결하고 각자가 갈 길을 가는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검찰 압수 문건 등을 접한 뒤 "비상장 주식을 비싸게 매각하라는 게 아니고 아예 회사를 통째로 달라고 하는 것 같다"고 고 조석래 명예회장에게 말한 적도 있다고 증언했다. 반면 조현문 측은 조 회장이 주장하는 비상장 주식 고가 매입 요구나 언론을 통한 압박이 실제로 조현문 측의 지시나 요구였는지를 두고 직접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취지로 맞섰다. 증언 신빙성 논란…김앤장 시니어 변호사 공개 여부 충돌 공판 말미에는 조 회장의 증언 신빙성을 둘러싸고 조현문 측 변호인이 재판부에 강하게 항의하는 등 법정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발단은 조 회장이 가족 관련 찌라시에 담긴 일부 내용의 사실 여부를 뒤늦게 알게 된 과정에서 김앤장 소속 시니어 변호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는 취지로 증언하면서부터다. 조현문 측 변호인은 "그 시니어 변호사가 누구냐"고 물었다. 조 회장은 "그건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변호인 측은 "증인이 말한 내용이 허위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하려면 시니어 변호사가 누구인지는 알아야 한다"고 재차 추궁했다. 조 회장은 "성함은 정확히 알고 있지만 거부하겠다"고 버텼다. 이에 조현문 측은 "증언 거부권에 해당하는지는 재판부가 판단해야 하는 것이지 마음대로 거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반발했다. 변호인 측은 해당 인물이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조 회장의 증언 신빙성을 판단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급기야 조현문 측은 법정을 비공개로 전환해서라도 신원을 밝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조현문 측은 "정확한 신문을 위해 잠깐이라도 비공개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지금 상황에서 비공개로 전환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후에도 해당 변호사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조 회장이 당시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의 만남 현장에 조선일보 사주 측 인사가 있었다고 반복해서 증언한 부분도 도마에 올랐다. 조현문 측은 해당 인물이 당시 상황을 직접 목격했다면 조 회장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핵심 증인이 될 수 있는데도 왜 검찰이나 법정에서 증언하도록 요청하지 않았느냐는 취지로 추궁했다. 조 회장은 과거 재판에서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해 해당 인물에게 별도로 진술을 요청할 이유가 없었다는 취지로 답했다. 증인신문 끝났지만 증거공방 계속…재판 장기화 가능성 증인신문 이후에는 검찰이 확보한 디지털 증거의 증거능력을 둘러싼 절차적 공방도 이어졌다. 피고인 측은 압수된 디지털 자료와 관련해 "지금 보고 있는 것은 디지털 정보에서 출력된 텍스트일 뿐"이라며 파일 원본으로 작성 시점과 작성자, 저장 위치 등 속성정보를 확인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상당수 자료에 작성자나 작성일자가 표시돼 있지 않은 만큼 원본 디지털 정보를 확인한 뒤 증거에 대한 의견을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재판부도 "작성자와 작성 일시는 확인돼야 할 것 같다"며 관련 자료의 작성 주체 등에 대한 추가 확인 필요성을 언급했다. 조현문·박수환 측은 압수수색 과정의 선별 절차 등을 문제 삼아 일부 자료가 위법수집증거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다만 재판부는 위법수집증거 주장을 하려면 문제가 되는 증거를 구체적으로 특정하고 각 증거가 어떤 압수·수집 경로를 거쳐 위법하다는 것인지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은 마무리됐지만 주요 디지털 증거 작성자·작성 시점 확인과 압수 절차의 적법성, 증거능력 등을 둘러싼 심리가 남아 있어 재판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법정에서도 두 형제 사이의 냉랭한 분위기는 감지됐다. 조 전 부사장은 조 회장의 증언 도중 일부 답변에서 실소를 보이거나 고개를 가로젓는 모습을 보였다. 증인신문을 마친 조 회장은 동생 쪽을 바라보지 않은 채 법정을 나섰지만 조 전 부사장은 퇴장하는 형을 잠시 응시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11월 27일 공판준비기일로 진행된다.

2026.08.28 20:11류은주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 "동생 고소는 父의 뜻...처벌 원한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법정에서 강요미수 혐의로 고발한 동생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에 대해 "잘못을 뉘우치게 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처벌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선친인 고(故) 조석래 전 명예회장이 생전 동생을 깨우치게 할 방법은 이 방법(고소·고발)밖에 없다는 뜻을 남겼다고도 전했다.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조현문 전 부사장과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의 강요미수·공갈미수 등 혐의 사건 공판을 진행했다. 조 회장은 이날 공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은 취지로 증언했다. 조 회장 측은 조 전 부사장이 효성그룹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고가에 처분하기 위해 2013년부터 2015년 사이 효성그룹을 상대로 각종 소송을 제기해 압박하는 한편, 언론인 등을 통해 해당 비상장 계열사 주식 매입을 우회적으로 전달했다며 이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단순한 가족 간 갈등이나 주주권 행사 범위를 넘어선 형사상 협박에 해당하며, 조 전 부사장 측이 최종적으로 얻으려 한 이익이 비상장 주식 매각 대금이었다는 점에서 공갈미수 혐의가 성립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조 전 부사장 측은 회사 경영을 바로잡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란 입장이다. 이날 조 회장이 증언으로 출석하면서, 형제 간인 조 전 부사장과 지난 2014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된 뒤 양측이 처음으로 법정에서 직접 대면하게 됐다. "조현문, 직원 협박해 주식 강탈…유류분 소송 제기 참담"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 측 비상장 계열사 주식 규모가 경영권에 지장을 줄 수준이 아니라 매입 필요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 전 부사장이 앞서 효성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점을 들면서, 절연 의사를 밝혔다. 조 회장은 "(효성)티앤에스의 경우 주주총회마다 동생은 모든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면서도, 배당금은 받아가는 이율배반적 행동을 보여 무엇을 원하는지 가늠할 수 없었다"며 "재산 문제라면 재산 관련 정리를 하고 각자의 길을 갔으면 하고, 동생이 원하는 대로 절연하고 끊고 싶다"고 언급했다. 조 전 부사장이 2013년 효성 주식 240만주를 시간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골드만삭스에 처분하는 과정에서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고, 회사 직원을 협박해 주식을 강탈했다고도 증언했다. 조 회장은 "동생이 가져간 주식은 회사의 경영권과 관련 주식으로, 명의가 어떻게 되든 아버님과 가족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그게 가족 불문율이었다"며 "전혀 그런 절차가 없었고, 아버님은 (동생이) 고동윤(주식을 관리하던 재무본부 임원)을 겁박해 우리은행 대여금고에 넣어둔 주식을 강탈해 갔다고 생각하셨다"고 했다. 이어 "회사 주식을 처분하려면 아버지께 와서 주식을 사달라고 하든가 주식을 가져가라고 하시든가 하는 방법이 있는데 굳이 은행에 내용증명까지 보내면서 주식을 강탈해 갔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이 2024년 상속 재산을 출연해 공익 법인 단빛재단을 설립할 당시 밝힌 입장과 달리, 조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설립에 협조했음에도 유류분 소송 등 압박을 이어갔다고도 언급했다. 조 회장은 "또 싸우자는 건데 재산 문제면 재산만 논의하면 된다"며 "고소만능주의에 빠져 아버님 유류분까지 소송하는 것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故 조석래 회장, 폭언 듣고 충격받아…피 토하는 심정으로 소송 선택"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2015년 3월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자택을 방문해 폭언과 함께 협박을 했다고도 증언했다.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응접실 문을 잠그고 비서들을 못 들어오게 한 뒤 '독사 같은 어머니 몸속에서 나온 것을 후회한다', '지옥에 떨어뜨려서 죽을 때까지 감옥에서 썩게 하겠다', 아버님에겐 '범죄집단'이라고 운운하는 패륜적인 이야기를 해 (부모님은)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어머니는 현문이가 돌아오겠지 생각하고, 스키 타는 사진을 붙여놓기도 했는데 이후 아버지가 충격을 받으시고 다 뗐다"며 "이는 명백히 협박"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도 조 전 부사장에 대한 법적 처벌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 사건에 대한 고소고발은 아버지가 허락을 안 하면 할 수 없는 것이었다"며 "아버지가 둘째 아들을 깨우치게 하려고 이 방법밖에 없다며 피 토하는 심정으로 선택한 소송"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아버님은 '이 방법 외에는 현문이를 뉘우치게 할 수가 없다. 이렇게 해서라도 반성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아버지 이야기를 명심해서 더 이상 우리 집안을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고소고발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법원은 오는 28일에도 조 회장을 대상으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6.08.21 19:17김윤희 기자

효성家 형제갈등 15년…조현준 회장이 동생을 고소한 이유

효성그룹 오너가 형제 갈등에서 비롯된 조현문 전 부사장의 강요미수·공갈미수 혐의 재판이 8월 증인신문을 앞두고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9일 조현문 전 부사장과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의 강요미수·공갈미수 등 혐의 사건 공판을 진행했다. 이번 기일은 재판부 변경에 따른 공판 갱신 절차로, 검찰과 피고인 측은 각각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기존 공소사실과 증거관계, 법리 쟁점에 대한 입장을 다시 설명했다. 이 사건은 2011년 전후 효성그룹 내부 갈등에서 출발한다. 당시 조석래 명예회장의 건강 악화와 경영권 승계 문제가 맞물리던 시기, 차남인 조 전 부사장은 장남인 조 회장이 관여한 계열사들을 상대로 감사를 진행했다. 이후 조 전 부사장이 2013년 회사를 떠나고, 2014년 조 회장 등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이른바 '형제의 난'이 본격화됐다. 효성 오너가 갈등은 이후 상속과 지분 정리 문제까지 맞물리며 장기간 이어졌다. 효성 측은 이를 부당한 감사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후 조 전 부사장이 그룹과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퇴사와 주식 매각, 비상장 지분 정리 문제를 둘러싸고 압박 전략을 세웠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조 전 부사장 측은 그룹 내 불법적 의혹과 거리를 두기 위해 지분을 정리하려 했을 뿐, 이를 압박 수단으로 삼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검찰 "비상장 지분 고가 매각 위해 압박…성공 보수만 수십억" 검찰 주장의 핵심은 조 전 부사장과 박 전 대표가 조 회장 측을 상대로 비상장 주식 정리를 압박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이 보유한 효성그룹 비상장 계열사 지분이 사실상 그룹 측이 매입하지 않으면 처분이 어려운 구조였다고 봤다. 이 때문에 조 전 부사장 측이 지분을 유리한 가격에 정리하기 위해 조 회장과 고 조석래 명예회장 측을 압박했다는 판단이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 측이 박 전 대표와 함께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효성그룹에 대한 민형사 소송 제기, 조 회장에 대한 추가 고발 가능성 언급 등을 통해 압박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언론인 등을 통해 비상장 주식 매입 요구를 우회적으로 전달했다는 취지다. 조 회장 측이 이 같은 요구를 거부하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 측이 마련한 협상안과 박 전 대표의 성공 보수 구조도 압박 전략의 정황으로 제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1안인 부동산 3사 교차 지분 정리가 성사될 경우 박 전 대표에게 수임료 10억원을 지급하고, 2안인 노틸러스효성 지분 정리는 30억원, 3안인 기업 분리는 100억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검찰은 최종 4안에 등장하는 'ROE'라는 표현도 혐의 정황으로 삼았다. 수사기관은 이를 'Return of Emperor(황제의 귀환)'의 약어로 보고, 조 전 부사장의 그룹 내 복귀 또는 영향력 회복 구상을 뜻하는 표현으로 해석했다. 검찰은 2013년 조 전 부사장 측이 효성 측에 보도자료 배포를 요구하며 '서초동에 가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도 언급했다. 조 전 부사장 측이 조 회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비상장 지분 정리 협상 과정에서 조 회장 측에 부담을 줬다고 했다. 검찰은 이 같은 행위가 단순한 가족 간 갈등이나 주주권 행사 범위를 넘어선 형사상 협박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조 전 부사장 측이 최종적으로 얻으려 한 이익이 비상장 주식 매각 대금이었다는 점에서 공갈미수 혐의가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조현준 회장이 고소한 배경 조 회장이 동생을 고소한 직접적 배경도 이 지점에 있다. 조 회장 측은 조 전 부사장과 박 전 대표가 2013년부터 2015년 사이 자신과 가족을 상대로 형사 고발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비상장 주식 매입을 압박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 측이 효성 주식 매각 이후에도 비상장 지분 정리 문제를 둘러싸고 조 회장 측을 지속적으로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회장 측이 조 전 부사장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추가 고발과 언론을 통한 문제 제기 가능성을 부각하며 협상력을 높이려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 측의 행위가 조 회장 개인뿐 아니라 고 조석래 명예회장 등 가족을 상대로도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이 부모에게 조 회장을 형사처벌 받게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가족을 상대로 한 압박의 일환으로 판단했다. 반면 조 전 부사장 측은 고소 경위와 증거능력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피고인 측은 이 사건이 효성 관련 수사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박 전 대표의 대우조선해양 연임 로비 의혹 수사 과정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당시 검찰이 박 전 대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효성 관련 이메일과 문건을 먼저 확보했고, 이후 조 회장 측 고소와 별도 수사로 이어졌다는 취지다. 조 전 부사장 측은 이 때문에 조 회장 측 고소가 독자적으로 사건을 인지해 제기된 것인지, 아니면 별건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사후적으로 구성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검찰은 조 회장 측 피해 진술과 관련 자료를 토대로 조 전 부사장 측의 압박 행위가 확인된다는 입장이다. 조현문 측 "수사 출발부터 문제…위법 증거 활용" 조 전 부사장 측은 해당 자료들이 애초 압수수색 영장의 범죄사실과 무관한 별건 자료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토대로 고소와 수사가 이뤄진 것은 위법수집증거 문제를 피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조 전 부사장 측은 일부 문건이나 계획안이 실제 실행된 대화나 만남처럼 구성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약속이 취소되거나 실제 만남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는데, 문건에 적힌 내용이 실제 발언처럼 공소사실에 반영됐다는 취지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공승배 변호사로 추정되는 인물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도 재판장에서 송출했다. 피고인 측은 공소시효와 공소권 남용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조 회장이 고소한 시점과 범죄를 인식한 시점을 둘러싼 친족 간 고소기간 문제가 있고, 검찰이 이를 우회하기 위해 피해자 구조를 확장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향후 재판의 핵심은 조 전 부사장 측의 행위가 주주권 행사나 가족 간 분쟁의 연장선인지, 아니면 비상장 지분 매각을 위한 형사상 협박과 공갈미수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동시에 검찰이 제시한 이메일과 문건, 관련자 진술의 증거능력이 어디까지 인정될지도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재판 시작 전부터 신경전...조현준 회장 출석 일정도 쟁점 이날 재판은 본격적인 공소사실 설명에 앞서 증거 현출 방식을 둘러싼 신경전으로 시작됐다. 공판 갱신 절차였지만, 양측은 기존 증거와 추가 자료가 어디까지 법정에서 언급될 수 있는지를 놓고 예민하게 맞섰다. 먼저 조 전 부사장 측 변호인은 검찰 PPT에 아직 증거조사나 증거 채택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자료가 포함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별건 재판의 증인신문 조서에 이 사건에서 위법수집증거로 다투는 이메일과 문건이 포함돼 있다며, 이를 공판 갱신 절차에서 우회적으로 현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위법수집증거 논란이 있는 자료를 직접 제시하려는 취지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도 추가 증거 관련 내용은 공판 갱신 절차 이후 별도로 다루겠다고 정리했고, 검찰은 문제가 제기된 부분을 PPT에서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반대로 조 전 부사장 측이 제출한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두고는 검찰이 문제를 제기했다. 검찰은 녹음 주체와 작성 경위가 불분명하고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법정 현출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전 부사장 측은 해당 자료가 검찰 증거를 탄핵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맞섰다. 다음달 8월 21일과 28일 예정된 증인신문 일정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현준 회장 측은 21일에만 출석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조 회장에 대한 충분한 반대신문이 필요하다며 불출석 가능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검찰은 이미 신문이 이뤄진 부분은 과감히 생략해 21일 증인신문을 최대한 마무리하고, 필요할 경우 28일 기일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 증인이 불출석할 경우 과태료 부과 등 형사소송법상 절차를 밟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이 법정에서 마주할 가능성도 있다. 15년 넘게 이어진 효성가 형제 갈등이 법정 대면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026.06.19 19:36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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