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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5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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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현대오토에버 이어…신세계아이앤씨, 창사 첫 노조 출범

삼성SDS와 현대오토에버에 이어 신세계아이앤씨에도 창사 이후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신세계아이앤씨 노동조합은 10일 "지난 8일 강남구청으로부터 노동조합 설립 필증을 교부받아 공식적인 노동조합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세계아이앤씨는 1997년 설립 이후 약 30년간 노조 없이 운영돼왔다. 노조는 한국노총 전국IT사무서비스노조연맹 산하로 출범했다. 이날 전 직원에게 사내메일을 통해 설립 소식을 알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노조는 설립 배경에 대해 "급변하는 IT 산업 환경 속에서 구성원의 고용안정과 공정한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성원이 안정적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 회사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출범과 함께 ▲구성원의 고용안정 보장 ▲성과에 기반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상체계 마련 ▲투명한 의사결정과 건강한 노사문화 구축 ▲지속 가능한 회사 경쟁력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노조는 "우리는 회사를 흔들기 위한 조직이 아니라 회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조직"이라며 "회사가 성장해야 구성원의 미래가 있고 구성원이 존중받아야 회사도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한 보상과 신뢰 없는 조직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며 "노조는 구성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책임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조직개편 과정도 설립 배경으로 꼽힌다. 일부 조직개편이 충분한 구성원 의견 수렴 없이 추진됐으며 그룹 시스템 관리(SM) 운영체계 개편 과정에선 핵심 운영업무 외주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는 "회사의 핵심 사업과 구성원의 일터는 특정인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구성원의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일방적 의사결정이나 밀실 행정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를 투명하게 확인하고 구성원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는 의사결정 구조가 마련될 수 있도록 회사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노조는 "구성원의 권리와 회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행동하겠다"며 "공정한 회사, 신뢰받는 회사, 구성원이 자부심을 갖는 회사를 만드는 길에 신세계아이앤씨 노조가 가장 앞에서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회사는 노동관계 법령과 관련 절차를 존중하며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며 "향후 공식 절차에 따라 성실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10 13:50한정호 기자

타겟, 전략 조직 개편…회사 구조 단순화·효율성 제고

타겟이 신임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피델케 체제에서 회사 구조를 단순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략 조직을 개편한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타깃은 일부 직무를 없애고 해당 조치에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 이를 통보했다. 전략 조직은 회사가 장단기적으로 어떤 분야를 우선순위에 둘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사내 메모는 이번 개편을 두고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중복을 줄이며 인재 배치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는 영향을 받은 직원들이 회사 내에서 새로운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취임한 피델케 CEO 체제에서 타겟은 수년간 이어진 부진을 반전시키기 위해 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긴박하게 변화를 추진해왔다. 그는 상품 경쟁력과 고객 경험, 기술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최근 몇 달 동안 타깃은 여러 부문에서 직무를 줄였으며, 일부 원격근무 직원들에게는 미니애폴리스 본사로 이전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5월 회사는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앞으로 몇 달 동안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소비자 불안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인 월마트와 코스트코는 계속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6.07.09 09:24박서린 기자

이직하고픈 IT 플랫폼 기업...네·토·카·당·라·쿠·배 순

현직자들은 국내 IT 플랫폼 기업 중에서 이직할 회사를 고른다면 어떤 곳을 선택할까. 설문 조사 결과 네이버가 1위를 차지했고, 토스·카카오·당근·라인플러스·쿠팡·배달의민족이 뒤를 이었다. 웍스피어(대표 윤현준)가 운영하는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이 'IT 플랫폼 이직 티어 월드컵' 설문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자체 커리어 미디어 '잡플위키' 이용자 275명을 대상으로 소위 '네카라쿠배당토(네이버·카카오·라인플러스·쿠팡·배달의민족·당근·토스)'로 불리는 주요 IT 플랫폼 중 '가장 이직하고 싶은 회사'를 확인했다. 설문 결과와 잡플래닛이 보유한 실제 재직자 리뷰·평점 데이터를 중심으로 구직자의 기업 선택 기준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네이버가 38.3%의 압도적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토스(18.9%)와 카카오(16.6%)가 상위권에 포진했으며, 당근(12.3%)·라인플러스(6.4%)·쿠팡(4.0%)·배달의민족(3.7%) 순으로 따랐다. 이번 결과는 채용 브랜딩 경쟁력이 높은 주요 IT 플랫폼 사이에서도 구직자의 선택 기준이 브랜드 인지도를 넘어 성장 가능성·보상·근무 환경·조직문화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네이버를 택한 응답자들은 "대한민국 대표 IT 기업", "안정적인 전통 강자"라는 의견과 함께 브랜드 가치와 업계 위상, 복지·재택근무, 연봉·처우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잡플래닛 재직자 리뷰에서도 급여·복지는 물론 사내문화 전반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으로 나타나, 구직자 기대와 실제 근무 경험이 상당 부분 일치했다. 토스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 "트렌드를 이끄는 기업"이라는 이미지 속에 성장성, 높은 보상, 제품·디자인 역량이 매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재직자 리뷰에서도 높은 업무 자율성과 보상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던 반면, 성과 중심 문화와 비례하는 업무 강도로 워라밸 평점은 5점 만점에 2.25점에 그쳐 항목에 따라 재직자 리뷰가 상반됐다. 최근 잡코리아가 발행한 '기업 선호도 리포트'에 따르면 구직자들은 실제 기업에 지원할 때 인지도(4.0%)보다 연봉 및 성과급(20.3%)·워라밸(15.5%)·접근성(14.5%)·조직문화(10.4%)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이직을 고민할 때 회사의 이름값보다 일하는 방식과 문화가 맞는 회사를 찾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원서를 넣기 전에는 연봉 밴드(21.3%) 못지 않게 재직자 리뷰(17.8%)·조직문화(15.0%) 등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선호하는 채용 브랜딩 콘텐츠 역시 직무소개·업무환경 영상(26.1%)과 재직자 리뷰·후기 콘텐츠(24.6%)를 꼽아 기업이 정밀하게 기획한 메시지보다 실제 현업의 경험과 후기가 담긴 콘텐츠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기업 이름값과 위상을 중요하게 여기던 시대에서, 이제는 실제 재직자의 경험과 데이터 기반 정보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방향으로 구직자의 의사결정 방식이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2026.07.07 11:48백봉삼 기자

[단독] 에스넷그룹, 유인철 인성디지탈 대표 선임…AI·클라우드 경쟁력 강화

에스넷그룹이 네트워크·인공지능(AI) 인프라와 마케팅 전문가인 유인철 부사장을 계열사 인성디지탈 신임 수장으로 전면 배치하며 미래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2일 에스넷그룹은 계열사 인성디지탈 신임 대표이사로 유인철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인성디지탈 대표직과 에스넷그룹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겸임하며 그룹의 미래 사업 선두 지휘에 나선다. 유인철 대표 선임 배경에는 핵심 미래 성장 동력인 'AI와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선점'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유 대표는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역임하며 네트워크와 AI 인프라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해 온 인물이다. 그동안 그룹 내 차세대 클라우드 및 AI 사업 비즈니스를 최전선에서 주도하며 탁월한 성과와 리더십을 입증해 왔다. 특히 유 대표의 전면 배치는 인성디지탈의 사업 구조 고도화와 직결된다. 인성디지탈은 네트워크, 보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AI 인프라 관련 글로벌 벤더 제품을 국내 파트너사와 고객사에 공급하는 IT 솔루션 유통·총판 중심의 핵심 계열사다. 기술과 마케팅을 아우르는 유 대표의 전문성을 투입해, 인성디지탈이 단순 유통을 넘어 AI 인프라 및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패러다임 시프트를 이끌어낼 전망이다. 동시에 에스넷그룹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 통합 운영 중심의 지원 체계를 '계열사 밀착형'으로 전환하고, 연구개발(R&D)과 사업 조직 간 협업을 강화해 사업 실행력과 성장 기반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다른 계열사의 리더십 체계 역시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재편됐다. 인성디지탈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조승필 대표는 기존에 겸직해온 인성정보와 IHN 대표이사 역할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각 계열사 특성에 맞춘 전문 경영 체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할 방침이다. 아울러 굿어스의 김오현 대표는 인성정보 신사업 태스크포스(TF)장을 겸직한다. 김 대표는 신사업 발굴과 사업 모델 혁신을 총괄하며 인성정보의 차세대 성장 전략 수립과 실행을 전담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각 계열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영지원 조직을 계열사 중심으로 재편해 의사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차세대 리더 육성 체계도 함께 구축했다. 에스넷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AI와 클라우드 중심의 미래 사업 경쟁력을 확실하게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네트워크 및 AI 인프라 전문가인 유인철 대표를 필두로, 검증된 리더십 체계 기반 위에 그룹 전체의 성장성과 사업 실행력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7.02 16:44남혁우 기자

에스넷그룹, 하반기 조직개편…계열사 책임경영 체계 강화

에스넷그룹이 계열사 중심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인공지능(AI) 중심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경영지원 조직을 계열사 밀착형으로 재편하고 연구개발(R&D)과 사업 조직 간 협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차세대 리더 육성 체계도 함께 구축해 사업 실행력과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에스넷그룹은 2026년 하반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그룹 통합 운영 중심의 지원 체계를 계열사 중심으로 고도화해 각 사업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조직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차세대 리더를 육성할 수 있는 조직 체계도 함께 구축했다. 먼저 에스넷 부문은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지원실을 밀착 지원 체제 중심으로 재편했다. 각 계열사별 경영지원실을 구축해 대표의 의사결정과 전략 실행을 보다 신속하게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회사는 현장 중심 사업 리스크와 손익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신사업 추진과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기존 S2F 센터에 있던 연구소는 본사로 이전했다. 영업·기술지원·R&D 조직 간 협업을 강화해 고객 요구사항을 R&D에 빠르게 반영하고 개발 기술의 사업 적용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AI 운영관리(Ops)와 에이전틱 AI 등 미래 사업 핵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인성·유통 부문에선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신사업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규 시장 확대를 추진하기 위한 조직으로,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사업 확장을 담당하게 된다. 에스넷그룹은 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리더 육성에도 나선다.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경영 경험을 제공해 그룹 핵심 역할을 수행할 임원과 팀장 후보군을 조기 확보하고 개인 성장 비전도 함께 제시할 계획이다. 박효대 에스넷그룹 회장은 "조직 개편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책임 경영 구조를 만드는 동시에,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다기능적 리더를 키워내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사업 효율성 제고와 조직 활력 충전이라는 시너지를 통해 그룹 전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7.02 10:53한정호 기자

현대로템, 로봇·수소 조직 한데 묶었다…미래 성장축 재정비

현대로템이 방산·로봇·수소·철도 부문 조직을 재정비하며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분산돼 있던 차세대 사업 조직을 통합하고 고객 대응 조직을 격상해 사업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로템은 기존 디펜스솔루션(DS) 사업본부를 AD&RH사업본부로 변경했다고 2일 밝혔다. AD는 항공우주와 방산, RH는 로봇과 수소를 뜻한다. 이에 따라 기존 1사업부 4실 체제는 2사업부 6실 체제로 확대 개편됐다. 해외 방산 사업을 맡던 디펜스솔루션글로벌사업부는 항공우주 사업 기능을 더해 AD글로벌사업부로 바뀐다. 방산·철도·에코플랜트 부문에 나뉘어 있던 로봇과 수소 관련 조직은 RH사업부로 통합된다. RH사업부 산하에는 로봇AX사업실과 수소에너지사업실이 배치된다. 철도 부문도 개편됐다. 레일솔루션사업본부는 RS사업본부로 명칭을 바꾸고, 기존 8실 체제에서 1사업부 8실 체제로 재편된다. 국내 공공 발주와 민자 사업을 담당하던 국내사업단은 RS고객경험사업부로 격상됐다. 민자사업실 내 운영·유지보수 조직도 RS O&M사업실로 확대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개편을 통해 항공우주·방산 사업 확대와 로봇·수소 사업의 통합 추진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철도 부문에서는 국내 공공·민자 사업 수요에 대응하고, 국산 고속철도차량의 경쟁력 제고에 집중한다.

2026.07.02 08:50류은주 기자

"AI 중요한 건 알겠는데, 역량 평가는 어떻게 하죠?"

기업들은 AI 중요성은 인식하면서도, 이를 실제로 측정하지 못하는 '인식과 실행의 불일치' 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렙(대표 임성수)은 국내 중견·대기업 HR 담당자 및 경영진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대한민국 기업의 AI 역량 진단' 리포트를 17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으며, 응답자의 68%가 임원·부장급으로 현장 의사 결정권자 중심 표본을 확보했다. 조사 결과 기업들은 AI의 중요성은 인식한 반면, 이 실제로 측정하지 못하는 '인식과 실행의 불일치' 상태를 보였다. 'AI 역량이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은 평균 3.76점이었으나, 조직의 AI 역량 수준을 실제로 파악하고 있다는 응답은 평균 2.63점에 그쳤다. 두 지표의 격차는 1.13점으로, AI의 중요성은 알지만 구체적인 평가나 측정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격차는 기업들이 역량을 정의하는 단계부터 막혀 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AI 역량의 명확한 기준이 있다'는 응답은 3.5%에 불과했고, 기준이 아예 없거나 비공식 기준만 있다는 응답이 66.5%에 달했다. AI 역량 파악이 어려운 이유로는 팀·직무별 활용 수준 차이(45.0%), AI 활용과 성과(ROI) 연결의 어려움(43.0%), 객관적 기준 부재(42.5%)가 비슷한 비중으로 꼽혔다. 이 같은 평가 기준의 부재는 교육과 채용 현장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응답 기업의 84.2%가 12개월 이내에 AI 교육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나, 이 중 79.0%는 '효과를 측정할 기준이 없다(46.0%)'거나 '적절한 솔루션이 없다(33.0%)'며 도구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들었다. 채용 시장도 마찬가지다. 신입·경력 채용 시 AI 역량의 중요도는 평균 3.20점으로 높아지는 추세지만, '적절한 평가 도구가 없다(42.9%)'는 응답이 가장 많아 여전히 서류와 주관적 면접 등 전통적인 방식에 의존하고 있었다. 기업들이 선호하는 평가 방식으로는 '실무 과제 평가(40.5%)'가 1위를 차지한 반면, '이론·지식 평가(7.5%)'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평가 결과를 서열화가 아닌 '조직 역량 진단(54.5%)'에 활용하고 싶다는 수요가 가장 높았다. 지식 유무보다 '실제 쓸 수 있는가'를, 개인보다 '조직 전체의 역량'을 진단하려는 수요가 확인된 것이다. 그렙은 이 같은 요구에 대한 해법으로 'AI 역량 루브릭(단계별 행동 특성 기준표)'을 제시했다. 기업들이 AI 역량을 정의하지 못하는 원인이 눈에 보이지 않는 역량을 정량화하지 못한 데 있는 만큼, 직무별로 AI 활용 단계를 세분화하고 각 단계에서 어떤 행동과 결과물이 나와야 하는지 객관적인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취지다. 행동 지표를 기준으로 삼으면 팀별 활용 편차를 줄이는 동시에, 교육 효과를 실무 성과(ROI)와 직접 연결하고 조직 역량 진단까지 하나의 체계로 묶을 수 있다. AI 역량 루브릭은 결과물만 채점하는 기존 평가와 달리 '문제를 푸는 과정'까지 추적한다. 예컨대 데이터 분석 과제의 경우, 결과의 정확성과 우선순위 판단을 감점식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문제를 어떻게 정의했는지', '데이터를 교차 분석했는지', '판단 기준이 일관됐는지' 등을 가점식으로 함께 측정한다. 응시자는 점수뿐만 아니라 자신의 AI 활용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게 되며, 기업은 이력서로는 드러나지 않던 직원의 실제 실무 수행력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 윤성혜 그렙 AI역량연구본부 본부장은 "어떤 문제를 풀고 싶은지, 어떻게 AI를 적용해 효율적으로 풀 것인지, 어떤 성과를 만들 것인지를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진짜 AI 역량"이라면서 "시대에 따라 도구만 달라질 뿐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근본은 변하지 않는 만큼, 역량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기준을 계속 정교하게 다듬어 가겠다"고 밝혔다.

2026.06.17 16:46백봉삼 기자

KT, 여성과총과 일터 AX 혁신 세미나 개최

KT는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여성과총)와 산업기술융합 세미나를 개최하고 AI 시대 산업 혁신과 업무 방식의 변화를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세미나는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산업기술×AI, AI가 바꾸는 산업 현장의 일과 변화'라는 주제로 열렸다. 여성과총 소속 산학계 여성 임원, 교수 등 과학기술 분야 리더 40여명이 참석했다. 원만호 KT AX플랫폼본부장은 '도구를 넘어 동료로, AI 네이티브 컴퍼니로의 전환'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AI가 기존의 단순한 업무 도구를 넘어 협업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는 흐름을 설명하며, 멀티 에이전트 기반 업무 수행, 조직 전반의 AI 내재화, AI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 방향 등을 소개했다. 또한 기업이 AI를 중심으로 조직 구조와 의사결정 방식을 재정의하고, 인간과 AI가 협력하는 새로운 업무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안성희 신한카드 AX연구소 상무는 'AI로 인한 산업의 변화'를 주제로 금융을 비롯한 산업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AI 기반 혁신 사례와 향후 전망을 공유했다. 이어진 토론에선 AI 확산에 따른 산업 구조 변화와 인재 육성, 조직 문화 혁신, 여성 과학기술인 역할 등을 주제로 논의가 이어졌다. 옥경화 KT IT부문장은 “AI는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KT는 다양한 산업계, 학계 전문가와 교류를 확대하고 AX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대한민국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7 14:00홍지후 기자

BIC 조직위, 레드포스 PC 아레나와 업무협약 체결…FGT 존 인프라 구축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이하 BIC 조직위)가 레드포스 PC 아레나와 손잡고 행사장 내 최적의 테스트 환경을 조성하며 인디게임 개발사들의 실질적인 피드백 수집과 출품작 홍보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BIC 조직위는 글로벌 인디게임 축제 'BIC 2026'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레드포스 PC 아레나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양 기관은 행사장 내 새롭게 도입되는 'FGT 존'의 기기 인프라를 구축하고 쾌적한 시연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모을 방침이다. 올해 전시자 지원 강화를 위해 마련된 FGT 존은 게이머들이 출품작을 직접 플레이한 뒤 완성도와 조작 편의성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남기는 심층 피드백 공간이다. 레드포스 PC 아레나는 해당 구역 운영에 필요한 고사양 PC와 모니터 등 전반적인 하드웨어를 제공하고 참관객들이 테스트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최적의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레드포스 PC 아레나는 게이머들과의 최접점인 전국 매장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행사 개막 전부터 참가작들을 미리 선보이는 사전 홍보 활동도 전개한다. 나아가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공동 마케팅과 다각적인 콘텐츠 제작을 병행하며 인디게임 출품작들의 대중적 인지도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주성필 BIC 조직위원장은 "레드포스 PC 아레나와의 협력을 통해 BIC 행사장 내 유저 플레이 경험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레드포스 PC 아레나 네트워크와의 연계는 인디게임을 보다 많은 게이머와 연결하는 실질적인 통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12 16:33정진성 기자

"채용부터 오프보딩까지"...HCG, AI 에이전트 '일라이자엑스' 출시

휴먼컨설팅그룹(이하 HCG)이 기업 구성원의 채용부터 퇴사까지 관리하는 자체 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HCG는 12일 HR 업무 전 주기를 지원하는 HR 특화 AI 에이전트 '일라이자엑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일라이자엑스는 HR 데이터를 AI가 곧바로 읽을 수 있는 구조로 저장·가공·연결한다. 이후 데이터·조직·활용 맥락 위에서 기업별 제도와 운영 방식, 활용 목적을 종합 반영해 조직의 상황과 업무 흐름을 고려한 답변 및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또 HCG HR 솔루션의 엄격한 개인정보 접근 권한 통제 기준을 적용해 사용자의 권한을 벗어난 질문에는 답변을 제공하지 않아, 인사·급여·평가 등 구성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일라이자엑스는 HCG의 HR 솔루션 휴넬·제이드·탈렌엑스와 연계해 ▲채용·온보딩 ▲성과관리 ▲급여·보상 ▲배치·승계 관리 ▲교육·육성 ▲퇴사 등 HR 업무 전 단계에서 데이터 기반의 AI 기능을 제공한다. 주요 기능은 ▲사내 규정 문의에 답변하고 구성원의 연차·급여·평가 정보 확인 및 관련 신청·처리를 돕는 'HR 어시스턴트' ▲직무와 지원자 간 적합도를 데이터로 분석하는 '채용 지원자 적합도 분석' ▲목표 설정부터 인사 피드백 분석까지 성과 관리를 지원하는 'AI 성과관리' ▲대화를 통해 급여·인력·조직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하는 'HR 통계분석' ▲부서에 필요한 핵심 역량 도출 및 적합한 사내 인재를 추천하는 '인재 배치' 등이다. 이 밖에도 면접 질문 자동 생성, 신규 입사자 분석, 리더십 적합도 분석, 커리어 경로 추천, 퇴사 패턴 분석 등 업무 자동화 및 예측·제안 기능을 탑재했다. 백승아 휴먼컨설팅그룹 최고제품책임자는 “일라이자엑스는 채용 단계의 강점이 배치 결정의 근거가 되고, 누적된 평가가 다음 성장 경로로 이어지도록 인사 데이터를 맥락으로 연결하는 HR 특화 AI다”며 “개인의 데이터를 조직의 맥락으로 확장해 인사 운영의 정교함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12 08:38백봉삼 기자

삼성, AI 대전환 시동…사장단 전체 'AI 집중교육'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AI 대전환' 전략이 본격화된다. 이달 중 삼성그룹 전체 관계사에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도입하는 한편, 사상 최초로 사장단 전체에 AI 집중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당 교육에서 사장단은 절박한 위기의식과 실행의지를 담은 공동 '인공지능전환(AX)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다. 또한 관계사 특성에 맞춘 AI 전담조직도 신설하는 등, 그룹 전반 AX 추진력을 극대화한다. 이달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 도입…사상 최초 사장단 전체 AI 집중교육 삼성은 관계사 모든 업무에 AI를 전면 도입하는 등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일하는 방식과 조직 DNA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며 "연구개발(R&D)부터 생산∙마케팅∙지원 등 모든 업무 밸류체인에 AI를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체 관계사를 대상으로 6월 중 제미나이, 챗GPT, 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식 도입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S/W), 마케팅 분야 업무 생산성 제고는 물론, 개발, 제조 등 전체 업무 영역에 대대적으로 AI를 적용해, 업무혁신에 집중한다. 또한 AI를 새로운 기술이나 단순한 업무 개선 도구가 아니라, 경영의 근본적 변화를 촉발하는 혁신 기법으로 삼아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직무와 조직 특성을 고려해 세부 운영 정책을 마련 중이다. 임직원들이 필요한 AI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서비스와 정책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특히 삼성은 관계사 전체 사장단을 대상으로 AI 집중교육인 'AX 부트 캠프(Boot Camp)'를 실시할 계획이다. 사장단 전체를 대상으로 AI 집중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EO의 AI 문해력이 AX 성패를 결정한다'는 인식 아래, 경영진부터 AI를 직접 다루고 업무에 체화하는 실습형 교육을 진행한다. 관계사 사장단 50여명에 대한 교육은 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6월 중 이틀간 진행된다. 전체 관계사 임원 교육은 8월12일까지 각 차수별로 2박 3일간 2300여명을 대상으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과 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은 이번 사장단과 임원 교육을 전사적 AX 혁신 출발점으로 삼고, 경영진들이 AI를 기반으로 업무를 재설계하고 조직 혁신을 이끌어가도록 정기적으로 추가 교육을 지속할 계획이다. 사장단∙임원 외 삼성의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진행할 예정으로, 2026년 내 완료할 계획이다. 교육을 이수한 한 임원은 "AI를 체계적으로 배우면 이렇게 쉽고, 또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며 "현업에서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과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 전체 관계사 사장단은 'AX 부트 캠프'에서 공동 'AX 비전'도 선포할 계획이다.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이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일하는 방식과 마음가짐의 근본적 전환 없이는 어떠한 기업도 한 순간에 도태될 수 있다는 절박한 위기의식과 강력한 실행의지를 담을 예정이다. 또한 AI 교육기간 동안 사장단은 'AI를 활용한 각 사 업무 프로세스 혁신 방안'도 직접 발표한다. AI 전담조직 신설…외부 AI 전면사용∙관련 보안체계 구축 삼성은 전체 관계사에 AI 전담조직도 신설할 계획이다. AI 전담조직은 각 사 업무 특성에 맞춘 AX 추진전략 수립, 데이터 및 모델 운영관리, AI 인재 육성 등을 전담하며 그룹 전반의 AX 추진력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삼성은 외부 생성형 AI의 전면 사용을 허용하는 동시에, 관련 보안체계도 구축해 'AI 활용 확대'와 '리스크 통제'를 동시에 달성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은 세계 최초의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AI 가전과 AI 글라스 등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삼성은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AI 생태계 구축에 이어, 삼성의 조직 DNA까지 AI를 바탕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디지털 전환, 모바일 전환 등 거대한 변화와 위기 속에서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통해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며 "'AI 대전환'은 'AI 네이티브(Native)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의 출발점으로, AI 시대 기회를 선점하고 주도하겠다"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CEO가 강력하게 8대 업무체계에 AI를 적용해 경영혁신을 직접 주도하면서 AX를 통한 혁신 컴퍼니로 대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6.06.09 14:00장경윤 기자

KIAT, 조직·인력 전면 재정비…산업정책 실행력 높인다

산업기술진흥원이 산업정책 실행력을 높이고 산업현장 중심 성과 창출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을 전면 재정비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전윤종)은 기존 4본부 9단 1센터 체계를 3부원장 11본부장 체계로 개편, 정책 이행력과 대외 대응력 강화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KIAT의 이번 조직개편은 기존 기능 중심 조직을 미션 중심 책임체계로 전환해 산업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조직개편은 세 가지 방향으로 이뤄졌다. 우선 미션 중심 책임부원장 체계를 통해 정책 이행력을 높였다. 또 산업통상부·기업 등 주요 고객과의 대외 소통경로를 명확히 정비했다. 기능과 업종을 재구조화해 부서 간 협업과 현장 실행력을 강화했다. 산업혁신 부원장은 첨단제조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하고 기술사업화·규제혁신·국제협력 등 산업기술 혁신 전 주기 대응력을 높인다. 지역혁신 부원장은 지역혁신 기능을 재정비해 5극3특 지역성장 중심으로 제조기반·공급망·산업인재·중견기업 지원을 연계한다. 경영혁신 부원장은 경영혁신 기능을 통해 기관 경영전략·성과관리·대외협력·ESG경영을 고도화한다. 조직개편과 함께 부서장급 인사도 실행 중심으로 재편했다. 전체 부서장 규모는 47명에서 53명으로 확대하고, 실장급은 34명에서 38명으로 늘렸다. KIAT 측은 조직 실행단위를 강화해 정책기획과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윤종 KIAT 원장은 “이번 조직개편과 부서장 인사는 단순한 조직명칭 변경이나 인력 재배치가 아니라, KIAT를 산업기술혁신 플랫폼으로 강화하기 위한 실행체계 개편”이라며 “산업혁신·지역혁신·경영혁신의 3대 책임체계를 중심으로 정부 핵심 정책과제인 AX·5극3특 지역성장 등 산업정책을 신속하고 정확히 이행해 현장의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원장은 이어 “실무·전문형 인력을 전진 배치해 민첩하고 전문적인 현장 중심 실행조직으로 도약하겠다”며 “기업·대학·연구기관 등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산업기술 혁신 성과를 창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6.08 15:36주문정 기자

카카오 노조 "카카오엔터프 임단협 결렬…경영진 책임 회피가 원인"

카카오 노동조합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임금 및 단체 협약(이하 임단협) 결렬 원인으로 경영진의 책임 회피와 고용불안 문제를 꼽으며 세 가지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카카오 노조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는 카카오 공동체 차원의 전략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중장기 비전과 사업 로드맵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상엽 전 대표 시절 대규모 투자와 사업 확장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두며 경영 위기를 겪었고 이 과정에서 전체 인원의 절반이 넘는 구조조정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이경진 전 대표, 이원주 대표로 경영진이 교체되었지만 사업 방향과 성장 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은 제시되지 못했다”며 “오히려 반복되는 조직 개편과 인력 감축 속에서 구성원들의 고용불안만 확대돼 왔다”고 비판했다. 최근에는 이원주 대표가 겸직하던 디케이테크인 대표직에서 직무가 정지되면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경영 리더십도 불확실해졌다고 덧붙였다. 오치문 카카오 노조 부지회장은 “회사는 왜 이 사업을 지속하는지, 어떤 경쟁력을 확보할 것인지, 구성원들이 어떤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지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사업 실패 책임은 경영진이 지지만, 그 결과로 발생하는 구조조정과 고용불안은 결국 노동자들이 감당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특히 검색조직 복귀 문제가 1년이 넘도록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당초 카카오는 검색조직 구성원들의 복귀를 약속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 이후 책임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로 넘어갔다”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또한 구체적인 해결책 없이 문제를 장기화하며 수십 명의 구성원들을 불안정한 상태로 방치해 왔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중장기 비전과 사업 로드맵 공개,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공동체 차원의 책임 있는 투자와 지원, 검색조직 고용불안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 구성원 전환배치 계획의 구체적 제시를 요구했다. 끝으로 “구성원들은 일할 준비가 돼 있다. 필요한 것은 희생을 강요하는 경영이 아니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명확한 방향과 책임 있는 결정”이라며 “회사가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노동조합 역시 임금협약과 단체협약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6.06.04 15:35박서린 기자

'카톡 개편' 홍민택 CPO 퇴사에…노조 "책임 회피 반복"

지난해 9월 카카오톡 개편을 주도했던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최근 퇴사한 가운데, 문제는 남고 경영진만 떠난다며 회사의 책임경영 부재에 카카오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카카오 노조는 2일 입장문에서 홍 CPO의 퇴사 등을 두고 “회사는 지금까지 어떤 책임 있는 설명도 하지 않았다”며 “문제가 반복돼도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았고, 논란이 커지면 침묵하거나 자리를 떠나는 방식만 반복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퇴사 역시 책임경영이 아니라 또 하나의 회피형 퇴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말 퇴사한 홍 CPO는 지난해 9월 카톡 친구 탭을 피드형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당시 카톡이 인스타그램과 같은 형태로 개편되지 많은 이용자들의 분노를 샀다. 노조 측은 홍 CPO와 관련해 불거졌던 노동시간 초과,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등도 언급했다. 노조는 “실제 근로감독 청원 과정에서는 특정 조직에서 법정 연장근로 한도에 반복적으로 도달한 사례와 노동시간 은폐 의혹이 제기됐고 특히 CPO 조직 산하에서 장시간 노동 정황이 집중적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개적인 질책과 압박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사례들은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조직문화 자체가 무너지고 있었다는 증거”라며 “부 조직에는 전사 기준과 다른 성과급 기준이 적용됐고, 권한을 남용해 평가 결과에 개입했다는 문제 제기까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최근 위버스컴퍼니로 자리를 옮긴 양주일 전 대표와 백상엽 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이원주 디케이테크인 대표도 책임을 회피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노조는 회사의 책임 있는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노조는 “지금의 카카오 인사는 혁신 인재 영입이 아니라 인사 참사에 가깝다”며 “지금 카카오에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침묵의 퇴장이 아닌 실패한 의사결정과 조직문화 파괴에 끝까지 책임지는 구조, 구성원들과 함께 원칙을 다시 세우고 신뢰를 복원하는 책임 있는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2026.06.02 10:51박서린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국방 AI 전담 조직 띄운다…군 특화 AX 시장 정조준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방 인공지능 전환(AX)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자체 초거대 AI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앞세워 군 특화 AI 사업 확대에 나선다. 국방 분야 실증과 사업화에 속도를 내며 공공·국방 소버린 AI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날자로 국방 AX 전담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신설한다. 네이버가 국방 AI 사업만을 담당하는 조직을 별도로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설 조직은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직접 총괄한다. 국방 분야 AI·클라우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군 환경에 적합한 AI 모델과 인프라 적용 방안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국방 현장에 직접 투입돼 맞춤형 AI 시스템을 설계·구축하는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를 전면에 내세운다. FDE는 고객 현장에서 AI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직군으로, 미국 방산 AI 기업 팔란티어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모델 개발과 사업 개발, 마케팅 기능을 결합해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과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조직 인력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가 국방 분야를 차세대 성장 시장으로 점찍은 배경에는 빠르게 확대되는 글로벌 국방 AI 시장이 있다. 최근 전장 환경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AI 기반 정찰·지휘통제·정보분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방 분야는 외산 AI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 주권을 확보해야 하는 대표적인 소버린 AI 시장으로도 꼽힌다. 군사 기밀과 안보 데이터를 다루는 특성상 자체 AI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보유한 사업자의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초거대 AI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방 분야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옴니모달 AI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이를 활용해 정찰 영상과 위성 정보, 작전 교신, 센서 데이터 등을 통합 분석하고 군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플랫폼 구축 가능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직 신설은 국방 AI 관련 정부 사업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국방부는 군 특화 AI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생성형 AI 서비스 등 국방 AX 기반 구축 사업을 잇달아 추진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국방 분야에서 추진되는 다양한 정부 사업과 과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AI 모델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 많은 만큼 국방 AX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01 09:44한정호 기자

'30주년' 브리스캔영, 리더십 아키텍처 컴퍼니 변모

리멤버는 자사 임원급 헤드헌팅사 브래스캔영어쏘시에이츠(이하 브리스캔영)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업 리더십 구조 전체를 최적화해주는 '리더십 아키텍처 컴퍼니'로 거듭난다고 29일 밝혔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브리스캔영은 헤드헌팅과 조직·인사 컨설팅 영역이 한 조직 안에서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융합형 리더십 조직'을 본격 가동하고, 기업의 전략 실행을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브리스캔영은 입지를 구축한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급 영역에서 리더십의 리스크와 미래 성과 가능성을 데이터로 예측하는 방법론을 완성해 본격적인 시장 확장과 표준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재 시장에서 헤드헌팅과 컨설팅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함께 실행할 수 있는 조직 체계를 갖춘 곳은 브리스캔영이 뿐이다. 지난해 콘페리 헤이그룹 한국대표 등을 역임한 조직·인사 솔루션 전문가인 정현석 사장이 컨설팅 부문을 주도한다. 브리스캔영이 제시하는 '리더십 아키텍처'는 ▲C레벨 채용부터 ▲리더십 진단 ▲조직 구조 설계까지 기업 리더십 전반을 앤드투앤드로 설계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최고의 인재를 추천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전략과 비전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리더십 구조 전체를 디자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솔루션은 이미 실제 고객사 프로젝트에 적용돼 정교화도 진행 중이다. 또한, 다수의 사모펀드(PEF) 및 포트폴리오 기업 대상 프로젝트 수행 경험으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전용 솔루션과 리멤버의 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리더십 인텔리전스'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차별화된 차세대 리더십 서비스 시장 선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유재호 브리스캔영 대표는 "리멤버의 데이터와 AI 기술 결합으로 리더십 데이터의 차원을 혁신하고 한국 C레벨 헤드헌팅의 표준을 넘어 이제는 글로벌 스탠다드의 경영 인프라 통합 설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29 16:33박서린 기자

KAI, 김종출 대표 체제 첫 조직개편…책임경영 강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김종출 대표 체제에서 성과 중심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KAI는 핵심사업의 사업 관리 역량을 높이고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인사를 오는 6월 1일부로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김종출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후 외부 전문기관의 조직진단 결과와 구성원 의견을 반영해 추진됐다. KAI는 기존 5부문 1원 4본부 3센터 5TF 체제를 3부문 1원 13본부 체제로 개편한다. KAI는 기능이 분산되거나 중복돼 책임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반영해 사업 조직을 기능별 3개 부문과 1개 원으로 통합했다. 또 대표이에게 집중됐던 의사결정 권한을 각 부문과 본부로 분산·위임해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개편에서는 수익 기반 사업 육성과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조직 보완도 이뤄졌다. KAI는 사업관리와 수출의 연계성, 미래 전투체계 개발, 우주·위성 개발, 무인기 분야 사업관리, 소프트웨어 중심 체계 개발, 민수사업 등 6개 분야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직개편에 따라 개발 부문은 차재병 부사장, 생산 및 구매 부문은 송호철 부사장, 수출 및 사업관리 부문은 김용민 전무가 맡는다. 미래융합기술원장은 김지홍 부사장이 담당한다.

2026.05.29 14:36류은주 기자

정신아 카카오 "노사 갈등, 진심으로 송구…하나의 회사로 힘 모아갈 것"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깊어지는 노동조합과의 갈등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며 회사를 다시 하나로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대표는 28일 오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여러 우려와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점,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협의가 길어지며 구성원들의 기다림 또한 길어지고 있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본사와 노조 간 입장 차이가 충분히 좁혀지지 못한 상황이지만, 대화를 통해 다시 하나의 카카오로 힘을 모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점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정 대표는 운영체계 개편도 언급했다. 기존 프로덕트 조직을 '카카오톡'과 '비즈니스'로 이원화하고 분산돼 있던 디자인 조직을 통합해 각 영역의 전문성과 협업 시너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카톡은 유저 퍼스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카톡 조직 내 '유저 퍼스트 TF'를 신설해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서비스 전반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선 지난 27일 본사와 노동 조합은 8시간에 달하는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지만, 서로 합의에 다다르지 못하며 2차 조정이 중단됐다. 특히, 회사와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 13~14%를 성과급으로 보상하는 방안과 5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를 성과급으로 산입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카카오 노조도 “이번 갈등은 단순한 숫자 차이가 아닌 노사 간 신뢰가 얼마나 무너져 있는지 보여주는 결과로 구성원의 신뢰 회복이 먼저”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노조는 본격적인 파업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여기에 노조는 내달 10일 판교역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본격적인 단체 나설 예정이다. 노조는 조합원 1200여 명이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판교역 일대와 유스페이스를 행진한다고 분당경찰서에 신고했다.

2026.05.28 13:49박서린 기자

IPO 속도 내는 '이그니스'는 어떤 인재 원할까

크라우드 펀딩으로 단백질 간편식 '랩노쉬'를 키우기 시작한 이그니스는 어느새 한끼통살, 그로서리서울, 뷰티 브랜드 브레이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헬시라이프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뷰티 디바이스 사업까지 확장하며 소비재 기반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회사 목표도 커졌다. 브랜드별 독립 사업부 체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속도를 내면서 어느 때보다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그니스는 어떤 인재를 원할까. 최근 서울 성수동 이그니스 사옥에서 만난 정정민 HR본부장은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끝내 성과로 연결하는 사람”을 핵심 인재상으로 꼽았다. 단순 스펙이 중요한 시대는 지났다는 판단이다. 회사는 빠른 실행력과 높은 기준을 갖춘 인재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성과주의 문화 속에서도 피드백과 온보딩, 조직문화 제도를 강화하며 성장 조직에 맞는 HR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1년 반 만에 직원 2배 늘어..."문제 풀 수 있는 능력 중요" 이그니스가 사업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절, 대표와 공동창업자는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문제부터 풀어야 할까'를 고민했다고 한다. 그때 내린 결론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데리고 와야 한다'는 것이었다. 채용과 인재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던 셈이다. 정 본부장은 지난해 1월 이그니스에 합류했다. 당시 직원 수는 약 150명이었지만 현재는 300명을 넘어섰다. 그는 “1년 반 사이에 200명 가까이 늘었다”며 “새로운 영역을 계속 확장하고 있어 필요한 인재도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채용 방향도 IPO 준비와 신사업 확대에 맞춰 변화하는 분위기다. 정 본부장은 “예전에는 사업 인력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제도와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백오피스 조직을 강화했고 뷰티 디바이스 같은 신규 사업 인력도 적극 채용 중”이라고 했다. 채용 기준 역시 기존 소비재 업계와는 결이 다르다. 화장품 분야 채용을 진행하더라도 전통적인 화장품 업계 출신만 선호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화장품에 대한 애정은 필요하지만 특정 업계 경험만 중요하게 보지는 않는다”며 “성장하는 회사에서 모호한 상황 속 문제를 풀어본 경험을 더 높게 평가한다”고 짚었다. 특히 “가능하다면 '지옥 경험'을 해본 사람을 선호한다”고도 했다. 정 본부장은 “개인적인 어려움이든 커리어상의 어려움이든 굴곡을 겪은 사람들은 시선이 다양해진다”며 “단순히 힘들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시도했고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본다”고 부연했다. 올해 진행한 40명 규모의 마케팅 인턴십 역시 이런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그는 “콘텐츠 마케팅은 경력 기간보다 콘텐츠를 읽는 감각과 빠른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단순 인원 보강이 아니라 앞으로의 성장을 함께 만들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라고 평가했다. CIC 체제로 키우는 사업가형 조직 이그니스가 원하는 인재상이 강한 문제 해결력과 사업 감각에 맞춰진 배경에는 조직 구조 자체가 있다. 현재 이그니스는 브랜드별 독립 사업부 체제를 운영 중이며, 향후 CIC(Company in Company)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 5개 사업 본부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최소한의 인프라와 시스템 안에서 사업을 직접 키워보고 싶은 리더들이 만족도가 높은 구조”라고 소개했다. 실제 최근 출시한 뷰티 디바이스 사업도 내부 리더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그는 “이그니스 포트폴리오 안에서 고단가 사업 확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관련 경험이 있는 리더가 직접 사업을 제안해 팀을 꾸려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그니스는 단순 직무 수행자보다 사업가형 인재를 더 선호한다. 정 본부장은 “리더가 합류하면 가장 먼저 현재 팀 상황을 진단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정의하도록 한다”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팀 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까지 직접 설계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중요한 건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실제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권한은 충분히 주되 결과 역시 명확하게 책임지는 문화”라고 강조했다. '이 정도면 됐다'보다 '한 번 더 해보자'고 말하는 인재 이그니스 조직문화는 성과주의 성향을 띤다. 정 본부장은 “성과를 내야 여유도 생기고 배려도 가능해진다”고 단순 성과만 추구하는 기업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세대 변화에 따라 조직문화도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예전에는 조직 방향이 정해지면 따라가는 문화였다면 지금은 납득할 수 있는 이유와 맥락이 있어야 움직인다”며 “이 변화가 오히려 조직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신입이나 주니어 구성원들은 성장 욕구와 피드백에 대한 요구가 굉장히 강하다”며 “피드백을 부정적인 교정이 아니라 성장 재료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고 바라봤다. 실제 회사는 인턴을 대상으로 매주 피드백을 진행하며 그룹별 관리도 이어가고 있다. 온보딩 과정에서는 비즈니스 맥락 전달에 특히 공을 들인다. 그는 “신규 입사자가 단순히 업무 프로세스를 익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이그니스가 어떤 선택과 학습을 거쳐 성장했는지 이해해야 자신의 역할도 비즈니스 흐름 안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패밀리데이, 건강증진비, 프리미엄 건강검진, 동호회 활동, 워크숍 지원 등 다양한 제도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장례 지원 제도와 리더십 교육 체계도 새롭게 도입했다. 정 본부장은 “결국 오래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이 정도면 됐다'보다 '한 번 더 해보자'고 말하는 사람”이라며 “높은 기준을 만들고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 결국 오래 성장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2026.05.27 08:33안희정 기자

"AI가 답하는 시대, 인간은 질문 주도권 회복해야"

인공지능(AI) 시대에도 질문의 주도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익숙하지 못한 AI 사용이 질문이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막고 AI 활용에 따른 성과를 곱절로 만들려면 AI가 할 수 없는 조직 지식 생성 과정에 AI 활용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 제기됐다. 한국초지능협회(KASIA)는 21일 서울 마포구에서 'AI가 답하는 시대, 인간은 무엇을 질문할 것인가'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KASIA가 주최하고 한국HR포럼·에릭스토리 출판이 주관한 이번 포럼은 AI 시대의 질문의 중요성을 탐색하고 사람·조직·AI가 함께 진화하는 초지능 협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송경모 미라위즈 대표는 서투른 AI 사용이 오히려 질문을 사라지게 한다며 경영환경에서 AI 활용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송 대표는 AI가 순식간에 생성한 결과물을 정답으로 확정하고 싶은 인간의 욕구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계속해서 AI를 사용하면 어느 순간 질문이 사라지고 명령하는 모습만 남게 된다며 질문 없는 AI 의존은 경영 지식의 전체성과 생동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AI 활용이 조직의 지식이 생성되는 시스템 사고, 개인적 숙련, 정신 모델, 공유 비전 구축, 팀 학습과 같이 AI가 절대 해줄 수 없는 역량과 병행돼야 그 성과가 배가 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반복적 질문을 통한 수정과 사용자 자신의 이해, 선별이 병행돼야 참된 지식이 될 수 있다”며 “질문 없는 과도한 AI 의존은 스스로 지식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진 패널 토의에서는 질문의 중요성에 대한 전문가 각각의 통찰이 제시됐다. 김영헌 KASIA 회장은 질문의 중요성에 대한 해답을 상대방의 생각을 이끌어내는 환기성에서 찾았다. 김 회장은 시간이 필요한 질문, 내면의 성찰을 가져올 수 있는 질문이 강력한 질문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AI 시대에 질문이 보다 어려워진 이유를 묻는 질문에 송 대표는 “질문은 원래 어렵다”며 “원래 어려운 게 질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은 하던대로 하고 싶고, 편안하게 가려는 본성이 있는데 AI가 이를 가속화시켰다며 이 때문에 질문하기가 어려워졌을 뿐만 아니라 행위 자체도 점점 줄어든다고 진단했다. 송 대표는 질문 역량을 키우고 싶다면 AI 활용과 병행해 AI 밖의 체험을 병행하는 시간을 늘릴 것을 제안했다.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 노트에다 빽빽하게 연필로 써가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오픈AI 설립자 샘 올트만도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이같은 중요성을 지닌 질문이 조직에서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이를 반복해서 하는 행동(루틴)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조원규 KASIA 부회장은 “조직 문화는 사실 루틴을 만드는 것”이라며 “구성원 각자가 다르게 학습시킨 AI에 같은 질문을 하면 답변은 다르게 나온다. AI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면 AI를 활용하는 루틴을 만들어 조직을 활동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병선 크리니티 대표는 AI의 발달로 중간 관리자가 사라질 것이라는 서양의 시각과 오히려 중간 관리자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보는 동양의 관측 중 후자에 무게를 실었다. 유 대표는 “(AI의 발달로)이제는 지식의 시대에서 지혜의 시대로 바뀐다”며 “여기서 지혜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말한다. MBTI처럼 잘 설명해주고 연결을 잘해주는 역할이 중간 관리자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그런 부분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5.21 21:59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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