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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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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AI, 잘 쓰게 만들어야"…이해민·하정우, 산업 활용성 '집중 점검'

“모델을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가이드라인이나 헬프센터도 잘되기를 바랍니다.” 이해민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 26'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특별관에서 SK텔레콤 에이닷엑스(A.X) K2 시연을 살펴본 뒤 이같이 밝혔다. 인공지능(AI) 모델 자체 성능뿐 아니라 개발자와 기업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이해민 수석을 비롯해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조준희 AI페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 등 VIP 사절단은 이날 AI페스타 26 전시장을 돌며 국내외 기업·기관의 AI 기술과 산업 적용 사례를 살펴봤다. 올해 행사에는 기업·기관 350여 곳이 총 500여 개 부스를 마련했다. 작년 대비 참가 규모는 약 72%, 부스 수는 약 7% 늘었다. 이들이 첫 순서로 찾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특별관에는 지난 8월 2차 단계평가를 통과한 SK텔레콤·LG AI연구원·업스테이지가 나란히 자리했다. SK텔레콤은 A.X K2가 CSV 파일을 분석해 작업 목적과 주요 지표를 스스로 파악하고 대시보드를 생성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이미지와 지시를 바탕으로 웹페이지를 직접 구현하는 모습도 시연하고 현재 후속 모델 'A.X K3'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LG AI연구원은 자체 모델의 그룹 내 업무와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하 부위원장은 AI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대규모 모델뿐 아니라 실제 기업이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경량 모델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멀티모달 역량까지 확보해 산업 현장의 선택지를 넓혀달라는 주문도 내놨다. 하 부위원장은 “산업 확산을 위해 작은 모델이 필요하다”며 “멀티모달과 작은 모델도 꼭 부탁한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는 독파모 '솔라 오픈 2' 기반으로 상용화한 '솔라 프로 4' 글로벌 이용 성과를 앞세웠다. 업스테이지는 솔라 프로 4가 글로벌 AI 모델 플랫폼 오픈라우터에서 하루 최대 약 3000억 토큰 사용량을 기록했으며 미국과 아시아, 특히 인도 개발자를 중심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딩 에이전트 도구 등에 솔라 모델이 탑재되면서 실제 글로벌 이용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찾은 메가존클라우드 멀티클라우드관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 인텔 등 글로벌 기술기업의 AI·클라우드 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여러 하이퍼스케일러의 인프라를 기업 환경에 맞게 연결하고 AI 도입부터 운영과 보안까지 지원하는 관리 서비스 제공사(MSP)의 역할을 소개했다. 이 수석의 관심은 AI가 실제 국내 사업으로 얼마나 이어지고 있는지에 쏠렸다. AI 활용이 늘면서 함께 커지고 있는 보안 수요와 이에 대응하는 사업 전략도 주요 질문으로 던졌다. 이 수석은 “한국 시장에서 AI 비즈니스는 어떻게 발전하고 있느냐”고 물은 데 이어 AI와 사이버보안 솔루션 전략을 질문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부터 보안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헤일로 등을 통해 기업 환경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부위원장은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의 기술을 국내 기업에 연결하는 MSP의 역할에 주목했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AI와 클라우드가 실제 설계·생산 등 개별 업무 단계에 어떻게 들어가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하 부위원장은 하이퍼스케일러 기반에서 MSP가 맡는 역할을 물은 뒤 “제조 산업 현장에서는 설계 등 각각의 단계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고객사 각 업무와 시스템을 연결하면서 전체 환경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VIP 사절단은 NIPA 피지컬AI 특별관을 찾아 리얼월드 컨베이어벨트 로봇의 물체 집기 시연을 관람했다. 이 수석은 가장 어려운 과제가 무엇인지 질문했고, 리얼월드 관계자는 얇은 물체나 유연체를 잡는 것이 까다롭다며 현재 성능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 부위원장이 로봇기초모델(RFM) 제작 시 학습 데이터 수집에 대해 질의하자, 관계자는 정부 과제를 통해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하고 있으며 2027년에는 실증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피지컬 AI 모델 학습을 위한 멀티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하며, 크라우드웍스와 알체라가 월드 모델 학습용 데이터를 모으는 과정을 선보였다. 로보티즈는 RFM, 로봇 제작·제어 데이터를 받아 실시간 데이터 수집에 유리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KAIST는 단 한 장의 사진으로 3D 모델을 구현해 데이터를 제공하는 월드 모델을 소개했다. 계속해서 사절단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기업용 AI 시스템부터 피지컬 AI,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미디어·통신 AI까지 인프라·플랫폼·서비스를 아우르는 AX 기술을 선보인 KT 부스를 찾았다. KT는 자체 보유한 해저케이블과 위성을 바탕으로 B2B 에이전틱 플랫폼 '에이전틱 On', '믿음 K시리즈'를 비롯해 B2C AI 서비스인 '모두의 AI', AI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 등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내 인프라망 NPU 서버에 플랫폼과 모델을 직접 설치해 외부 유출 없이 내부의 민감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KT는 AI가 현장 작업 데이터를 학습하고 시뮬레이션과 디지털트윈으로 운영 방식을 검증한 뒤 실제 로봇과 설비에 적용하는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 자체 관제 시스템을 소개했다. 운영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는 다시 AI 학습에 피드백되어 성능과 효율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하 수석이 현재 실증 규모를 묻자, KT는 현재 전북과 경남 등에서 피지컬AI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후 사절단은 풀스택 AI 역량을 선보인 화웨이 부스를 방문해 연산·네트워크·스토리지·클라우드·데이터센터 역량을 모두 갖춘 엔드투엔드 솔루션 설명을 들었다. 특히 주요 오픈소스 모델을 지원하는 '아틀라스 900 슈퍼노드'를 통해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수석은 이날 개막식 축사에서 “지난 1월 인공지능기본법 시행과 2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의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 발표로 AI 기본사회를 향한 제도적 토대가 마련됐다”며 “좋은 정책은 결국 현장의 목소리에서 시작되고, 현장 목소리가 범국가적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가장 가까이에서 뛰고 듣겠다”고 밝혔다.

2026.10.06 18:06홍지후 기자

"메뉴 눌러 쓰는 SW 시대 지났다"…조준희, 산업 특화 AX 전환 강조

생성형 인공지능(AI)과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기존 소프트웨어(SW) 기업의 사업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왔다. 메뉴와 카테고리를 눌러 기능을 이용하던 기존 패키지 SW 방식에서 벗어나 그동안 축적한 산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의 AI 전환(AX)을 직접 수행하는 산업 특화 기업으로 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준희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산업AX·생태계 분과위원장 겸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26'의 'AI 서밋'에서 'AI로 산업을 바꾸다: 산업AX, 전략에서 실행으로'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날 한국이 AI 시대에 미국 빅테크가 개발한 모델과 서비스를 가져다 쓰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파운데이션 모델뿐 아니라 AI 반도체와 컴퓨팅 인프라, 산업별 서비스까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그는 현재 AI 시장을 스마트폰 산업이 형성되던 시기와 비교했다. 국내 기업들이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는 성과를 냈지만 운영체제(OS)와 앱스토어 생태계의 주도권은 구글과 애플이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지금 미국 빅테크의 거대언어모델(LLM)도 많지만 그중 몇 개로 좁혀질 것"이라며 "우리가 단순히 API를 이용하는 특정 영역의 콘텐츠나 앱 제공업 정도만 할 것인지, 반도체까지 만들고 인프라까지 갖는 나라가 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조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조직된 국가AI전략위원회 산업AX·생태계 분과를 통해 정부 AI 정책을 산업 현장으로 연결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분과는 그간 총 50차례 회의를 열고 50개 소관 행동계획을 관리했다. 이 가운데 올해 2분기 기준으로 45개 행동계획 과제를 정상적으로 추진했으며 제조와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등 산업 파급효과가 큰 분야에는 별도 그룹을 만들어 상시 운영하고 있다. 내년 정부의 AI 관련 신규 사업 18개에 대해서도 사업 기획 방향과 예산 적정성 등을 자문·심의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 바이오 AX, 에이전틱 AI 등을 주제로 현장 간담회도 5차례 열었고, 행동계획을 기반으로 각 부처의 전략 수립을 지원해 과학기술 관계장관회의와 비상경제 관계장관회의 등에 총 14건의 안건이 상정·의결되도록 힘을 보탰다. 덕분에 AI에 투입되는 정부 재정도 빠르게 늘고 있다. 조 위원장에 따르면 정부 AI 예산은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약 3조원에서 올해 9조9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내년에는 16조4000억원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 예산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AI 반도체, 피지컬 AI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다. 국가AI전략위원회 산업AX·생태계 분과의 활약으로 정부 사업 방식도 AI 공급기업 단독에서 실제 데이터를 가진 수요기업과 함께하는 방향으로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SW·AI 공급기업이 정부 과제를 수주해 기술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제조·물류·서비스 기업과 AI 공급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하는 형태가 확대되고 있다. 실제 산업 현장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까지 연결하기 위해서다. 조 위원장은 "지금은 공급업체만 정부 과제를 따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데이터를 가진 제조기업이나 물류·서비스기업과 공급기업이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조업이 산업 AX의 핵심 분야라고 강조했다. 또 분과 활동을 통해 한국이 보유한 제조 기반과 현장 데이터를 AI 기업의 기술력과 결합해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에 맞춰 정부도 현재 제조기업과 AI 공급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A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조 위원장은 앞으로 자율주행, 로봇 등 피지컬 AI 실증도 늘릴 것이란 계획도 드러냈다. 또 국내 AI 산업 가운데 자율주행 분야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고 평가하며 당초 200대였던 실증 규모를 3000대로 늘렸다고 밝혔다. 관련 예산은 약 7000억원을 확보한 상태로, 로봇 역시 1700대 규모의 공공·시범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AI 에이전트 역시 산업 AX 정책의 주요 축으로 올라선 만큼, 조 위원장은 현재 주요 정부 AI 사업을 에이전트 중심으로 확대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더불어 산업 AX가 확산되면서 국내 시스템통합(SI)·SW 기업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위원장은 삼성SDS, LG CNS 등을 직접 거론하며 대형 SI 기업 역시 기존 시스템 구축 중심에서 벗어나 고객이 요구하는 형태로 AI를 실제 현장에 배포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빅테크들도 자체 플랫폼을 이용하도록 하는 데서 나아가 개별 고객의 AI 구축에 직접 뛰어들기 시작한 만큼, 국내 기업들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봐서다. 더불어 피지컬 AI는 국내 기업이 새롭게 공략할 영역으로 제시했다. 로봇에 파운데이션 모델을 적용하는 것을 넘어 배터리와 온디바이스 환경까지 고려해 공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구축하는 작업은 기존 SI보다 높은 수준의 통합 역량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기존 패키지 SW 기업에는 더 강한 변화를 주문했다. 미국 빅테크가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를 빠르게 내놓는 상황에서 기존 제품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것만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조 위원장은 "메뉴 형태로, 카테고리 형태로 눌러서 쓰는 시대는 지났다"며 "패키지 기업들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패키지를 많이 납품하며 경험을 쌓은 산업을 기반으로 산업 특화 AI나 AX 기업으로 변신하도록 유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AI 보안도 국내 기업이 적극적으로 뛰어들 분야로 지목했다. 기존 국내 보안 시장이 망분리에 상당 부분 의존했던 것과 달리 AI 활용이 늘어날수록 연결된 환경에서 SW와 AI로 위협을 탐지하고 방어하는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봐서다. 조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앞으로 AI 시대를 맞아 보안 분야에 도전해야 한다"며 "망을 분리하지 않고 소프트웨어적으로, AI로 방어하는 시장은 앞으로 엄청난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원천기술 확보가 늦은 SW 기업들도 산업별 AX를 지원하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으로 전환하기를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2026.10.06 15:01장유미 기자

조준희 KOSA 회장 "AI 수요·공급기업 한자리에…실제 사업으로 연결"

"AI페스타는 AI 기술 공급기업을 한자리에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수요기업과 연결해 실제 사업과 프로젝트로 이어지도록 하는 행사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인사이트를 얻어가길 바랍니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 겸 AI페스타 조직위원장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26'에 참석해 이처럼 말하며 메인 행사인 'AI 서밋'의 시작을 알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KOSA와 AI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AI페스타26은 이날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 등에서 열린다. 올해는 216개사가 501개 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이날 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행사에서 AI 기술 자체뿐 아니라 이를 실제로 도입하려는 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AI 페스타를 앞으로 AI 산업의 주요 기술과 기업을 한 공간에 모아 새로운 사업과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지난해 행사에는 약 6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조 회장은 국내 AI 행사 가운데 최대 수준의 인원이 방문했다고 소개하며 올해도 국가 AI 위크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AI페스타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AI페스타가 자랑스러운 점은 다른 행사보다 고객사, 즉 수요기업이 많이 찾는 행사라는 것"이라며 "각 밸류체인에 있는 수많은 공급기업들도 이곳에서 만나 협업하고 동맹을 만들어 풀스택 형태로 정부와 민간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는 AI 산업을 구성하는 기술 영역을 폭넓게 다룬다는 점에서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비롯해 AI 에이전트, 피지컬 AI, AI 반도체, AI 인프라, 국방 AI, 보안 등이 주요 전시 분야에 포함됐다. 최근 기업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와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로봇·자율주행 등 피지컬 AI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AI 산업의 범위도 모델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인프라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조 회장은 "AI 산업이 모델 하나만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와 인프라, 보안, 서비스까지 전 밸류체인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도 각 분야 기업들이 만나 새로운 협업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자 기술도 올해 행사에 주요 분야로 포함됐다는 점도 주목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최근 산업계에서 양자전환(QX·Quantum Transformation)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며 향후 AI와 양자 컴퓨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전략 산업이나 에너지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자가 왜 AI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하이브리드 형태로 전략이나 에너지 분야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에는 AI 기술 전시와 함께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연결하기 위한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조직위원회는 기술을 도입하려는 수요기업과 AI 공급기업을 사전에 매칭해 100건 이상의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을 추진한다. AI 기술을 소개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실제 도입과 계약, 공동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또 조 회장은 이날 오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와 관련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정부의 AI 정책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 산업 AI 전환과 생태계 조성 방향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각종 밸류체인에 있는 수많은 공급기업들이 AI페스타에서 만나 협업하고 동맹을 만들어 정부와 민간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있다"며 "AI 산업 전반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2026.10.06 13:35장유미 기자

AI 매출 13배 키운 유라클, 이번엔 사우디로…아람코 앞세워 중동 공략 본격화

기업용 인공지능(AI) 사업을 빠르게 키우고 있는 유라클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금융·건설·제조 분야에서 AI 플랫폼 구축 실적을 쌓은 데 이어 사우디 아람코와 진행 중인 기술검증(PoC)을 발판으로 중동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라클은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막한 글로벌 기술 전시회 'LEAP 2026'에 참가해 엔터프라이즈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오르다(AURDA)'와 AI 에이전트 플랫폼 '아테나(Athena)', AI 코딩 도구 '아테나 코드 어시스턴트'를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유라클이 최근 키우고 있는 AI 사업을 해외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라클의 AI 플랫폼 매출은 2024년 2억6900만원에서 지난해 35억9300만원으로 13배 이상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0.57%에서 8.21%로 높아졌다. 올해 1분기에는 AI 플랫폼 매출 8억2700만원을 기록하며 매출 비중이 9.52%까지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KCB와 한국평가데이터를 비롯해 금융·신용평가 시장에서 AI 인프라 구축 사업을 확보했다. 현대건설과 인텔리안테크 등에도 AI 플랫폼을 공급하며 적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기존 모바일 플랫폼 사업을 통해 확보한 대기업 고객 기반을 AI 개발·운영 플랫폼 사업으로 옮기는 전략이다. 해외 사업에서도 첫 단추를 끼웠다. 유라클은 퓨리오사AI 등과 K-AI 수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우디 아람코와 AI 기술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6년 AI 반도체 해외실증 지원 사업'에도 선정됐다. 유라클의 AI 인프라 관리 플랫폼 오르다와 퓨리오사AI의 2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레니게이드'를 연동해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유라클이 중동 시장 확대에 나서는 것은 사우디의 AI 투자가 데이터센터와 연산 인프라 구축을 넘어 기업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단계로 확대되고 있어서다. 사우디 정부는 LEAP 2026 개막과 함께 AI와 첨단기술 분야에서 150억 달러가 넘는 투자와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 영역도 에너지와 통신, 반도체, 데이터센터, 가속컴퓨팅부터 AI 모델과 클라우드, 산업별 AI 애플리케이션까지 전 AI 생태계로 넓어졌다. 국부펀드(PIF)가 설립한 AI 기업 휴메인(HUMAIN)을 중심으로 기업용 AI 도입도 빨라지고 있다. 휴메인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기업의 AI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에 나서고 현장에 엔지니어를 직접 투입해 AI를 기존 업무에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 AI 기업 모즌에도 투자해 금융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기업용 AI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AI 인프라를 자국 내에서 운영하려는 소버린 AI 수요도 커지고 있다. AWS는 올해 12월 사우디에 첫 클라우드 리전을 가동할 예정이며 휴메인과 최대 50MW 규모의 AI 존 구축도 추진한다. 휴메인은 AMD·시스코와 사우디에서 AI 컴퓨팅 인프라 운영을 시작하며 데이터 위치와 모델 운용을 고객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시장 구조는 유라클이 공략하고 있는 기업용 AI 분야와 연결된다. 유라클은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대신 다양한 AI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NPU 등 인프라를 기업 업무 시스템에 연결하고 이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 오르다는 GPU와 NPU 등 AI 연산 자원을 통합 관리하고 워크로드에 따라 자원을 배분하는 역할을 한다. AI 서비스 배포 자동화와 실시간 모니터링, 장애 예측, 보안·로깅 기능도 제공한다. 퓨리오사AI 레니게이드와 연동을 마쳐 GPU뿐 아니라 국산 NPU를 활용하는 AI 환경도 지원한다. 아테나는 여러 AI 에이전트를 기업 업무에 맞게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테나 코드 어시스턴트는 고객사 내부 서버에서 직접 추론하는 경량 언어모델을 사용해 소스코드를 외부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금융·공공기관이나 대기업처럼 데이터와 소스코드의 외부 전송을 제한해야 하는 환경을 겨냥했다. 유라클이 자체 개발 조직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증에서는 아테나 코드 어시스턴트 도입 후 약 20% 수준의 개발 생산성 개선 효과도 확인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GPU로 여러 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해 AI 코딩 도구 운영 비용을 낮추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LEAP 2026에서는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구성한 '한국 풀스택 AI 컨소시엄' 공동관을 통해 이 같은 기술을 선보인다. 유라클은 이곳에서 메가존클라우드, 퓨리오사AI, 업스테이지, NC AI 등과 함께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인프라, AI 모델, 기업용 AI 운영 플랫폼을 통합 전시한다. 또 이 컨소시엄에서 유라클은 AI를 실제 기업 업무에 구축하고 운영하는 영역을 맡는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는 "중동은 자국 안에 AI 인프라를 두고 실제 업무에 적용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시장"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협업을 기반으로 중동 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1 16:10장유미 기자

정부, AI 데이터센터 병목 해소한다…생태계 육성 논의

정부가 안정적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공급 기반 마련에 나섰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위원회 산업AX·생태계 분과가 14일 오전 서울스퀘어에서 'AI 데이터센터 산업생태계 육성 간담회'를 열고 업계의 애로사항과 정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29일 발표된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정부와 업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수급을 비롯해 AI 데이터센터 공급을 늦추는 병목 요인을 점검했다. 논의 범위는 GPU 확보를 넘어 전력과 냉각 설비와 부지 등 종합 인프라 확충으로 확대됐다.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국내 부품·설비 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수출 산업으로 키우는 방안도 다뤄졌다. 업계는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세제 지원과 규제 완화 필요성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관계부처와 법·제도를 정비하고 인허가와 기반 시설 확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도적 병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메가존클라우드, 삼성SDS, 엘리스그룹, KT클라우드, LG CNS, NHN클라우드, SK텔레콤 등 데이터센터 운영 사업자가 참석했다. LS일렉트릭과 DL이앤씨 등 전력설비·건설 분야 기업도 자리했다. 서용태 삼일회계법인 리더와 김명국 산업AX·생태계 분과위원, 박성준 LS일렉트릭 실장 등은 국내외 데이터센터 구축·투자 사례 토대로 공급망 형성과 종합 인프라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피지컬 AI와 에이전틱 AI 발전으로 컴퓨팅 자원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AI 데이터센터를 필요한 시점에 공급할 수 있는지가 국가 AI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과제라는 데 뜻을 모았다. 위원회는 간담회에서 나온 업계 제언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력과 건설과 부품·설비 등 전후방 산업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부처 간 협업도 지원한다. 조준희 국가AI전략위원회 산업AX·생태계 분과위원장은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GPU의 집합을 넘어 전력설비, 첨단냉각기술, 건설역량이 결합된 거대한 종합 인프라이자, 글로벌 AI 3강 도약을 이끌 핵심 동력"이라고 밝혔다.

2026.07.14 15:16김미정 기자

김형철 NIA 원장, 첫 현장 행보…KOSA 손잡고 AI 정책·법제 강화

김형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이 취임 후 첫 산업 현장 행보로 인공지능(AI) 정책 법제 분야 강화에 나섰다. NIA는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를 방문해 AI 정책과 법제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AI 기본법 현장 안착과 공공 AX 확산을 위한 민관 협력 기반을 넓히기 위한 목표로 이뤄졌다. 이번 방문은 김 원장 취임 이후 첫 산업 현장 행보다. NIA는 AI·SW 산업계를 대표하는 KOSA와의 소통을 통해 산업 현장 의견을 AI 정책과 법제에 반영하고 공공 AX 확산을 위한 협력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두 기관은 그동안 협력해 온 AI 기본법 하위법령 제정 지원과 'AI 기본법 지원데스크' 운영 성과를 점검했다. 앞으로 관련 제도와 정책에 산업계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법제 지원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김 원장은 KOSA와 신규 협력 과제도 논의했다. 앞으로 NIA의 공공AX전환지원센터와 KOSA의 AX혁신전환센터를 연계하고, 국민 AI 역량 강화 사업과 AI·SW 교육 협력도 추진할 것으로 약속했다. AI·SW 기업 해외 진출 지원도 협력 범위에 포함됐다. 양 기관은 공공과 민간 AX 확산뿐 아니라 국내 AI·SW 기업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실행 방안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김형철 NIA 원장은 "AI 기본법 시행 원년을 맞아 제도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산업계와의 긴밀한 소통·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법제 지원에서 시작된 KOSA와의 협력을 AI 역량 강화, 공공 AX 확산, 글로벌 진출 등으로 폭넓게 확대해 '모두를 위한 AI' 실현과 대한민국의 AI 글로벌 3강 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4 16:06김미정 기자

정부, 휴머노이드 민관 협력 시동…"로봇 모델·엣지 AI 칩 자립 필수"

정부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차세대 인공지능(AI) 핵심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민관 협력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국가AI전략위원회 산업AX·생태계 분과는 9일 국내 로봇·AI 기업, 학계 전문가들과 '뮤너모니으 업계 간담회'를 열고 현장 의견과 정책 제언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4월 21일 산업AX·생태계 분과 안에 '휴머노이드 그룹'을 신설했다. 이 그룹은 장병탁 서울대 교수를 그룹리더로 로보티즈, 두산로보틱스, 포스코, LG전자 등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돼 운영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와 중국 에이지봇 등 해외 기업 기술 경쟁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내 휴머노이드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기술 주권 확보와 제조·서비스 현장 도입을 위해 민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봤다. 민간 위원들은 정부의 선제 지원과 산업계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중국 제품 등에 국내 시장이 잠식되기 전에 휴머노이드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정부 지원과 민간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는 취지다. 공공 분야에서 먼저 수요를 발굴해 시범사업과 테스트베드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국방 분야에서는 병력자원 감소에 따른 인력난을 고려해 군수창고와 정비창 등 전력지원 분야에서 우선 수요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화재진압, 산불예방, 우정물류, 조달창고 등 위험하거나 단순 반복 업무가 많은 공공 영역도 휴머노이드 도입 후보로 거론됐다. 참석자들은 공공 수요가 민간 시장 형성을 위한 마중물과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연구개발 방식도 상용화를 전제로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장기 연구개발보다 2년 단위의 단기집중형 연구개발에 재원을 우선 배정하고 중국산 휴머노이드에 대응할 수 있는 세액공제와 보조금 등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내 하드웨어와 AI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풀스택 플랫폼' 자립 필요성도 제기됐다. 글로벌 빅테크의 파운데이션 모델과 중국산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으려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온디바이스 AI, 로봇 전문 시스템 통합 생태계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핵심 부품과 국산 엣지 AI 칩 육성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로봇은 보안과 응답성 문제로 클라우드 의존에 한계가 있지만 현재 국산 엣지 AI 칩 공급사가 없어 관련 육성 정책과 소재·부품·장비 투자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 필요성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소프트웨어 중심 교육을 넘어 현장에서 직접 로봇을 설치하고 데이터를 다루는 실무 엔지니어를 키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위원회는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국방부 등 관계 부처에 전달했다. 이를 통해 첨단 로봇과 AI 정책 수립에 반영하고 '대한민국 AI 행동계획' 이행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장병탁 휴머노이드 그룹리더는 "휴머노이드는 단순한 로봇을 넘어 AI가 물리적 실체를 갖는 '피지컬 AI'의 결정체"라며 "독자적인 생태계 자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준희 산업AX·생태계 분과위원장은 "이번 정책 제언들이 단편적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전 산업 부문의 생태계와 유기적으로 연결·확산되도록 분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06.09 14:14김미정 기자

대기업들 엔비디아와 밀착 행보…조준희 회장 "국산 AI·SW 생태계도 함께 키워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을 계기로 국내 주요 그룹들이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 AI·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 공개적인 경고음이 나왔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장악한 엔비디아가 피지컬 AI 핵심 영역인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과 월드모델까지 영향력을 넓히는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봐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젠슨 황 CEO 방한을 둘러싼 국내 AI 산업 흐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 회장은 "산업회장으로서 작금의 이벤트에 꼭 짚고 싶은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GPU의 지배 사업자에 의해 피지컬 AI의 핵심인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월드모델까지의 종속은 반드시 막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대역폭메모리(HBM) 구매를 무기로 GPU 사업자에게 억지춘향이 되지 말아야 한다"며 "역설로 HBM 독점 사업자 중심으로 판을 바꿔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황 CEO 방한 기간 동안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엔비디아와 협력 확대에 잇따라 나선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황 CEO는 지난 5일부터 3박 4일간 SK, 현대차, LG, 네이버,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과 만나 반도체, 로봇, 데이터센터, AI팩토리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한에선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진이 직접 황 CEO를 맞이하는 장면도 이어졌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네이버 경영진, 삼성전자 반도체 경영진 등은 황 CEO와 회동하며 AI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국내 대표 기업들이 AI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엔비디아를 전면에 세운 것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흐름이 한국 AI 산업의 엔비디아 의존도를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또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글로벌 AI 생태계 진입을 위한 주요 통로로 꼽히지만,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엔비디아와 접점을 넓히는 과정에서 AI 산업 주도권이 해외 플랫폼 기업 중심으로 기울 것으로 우려했다. 엔비디아의 최근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엔비디아는 GPU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피지컬 AI 영역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의 물리 환경을 인식하고 예측하는 기술이 핵심으로,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과 월드모델이 차세대 산업용 AI 플랫폼의 기반으로 꼽힌다. 이에 GPU뿐 아니라 AI 모델, 개발도구, 시뮬레이션, 데이터 파이프라인까지 엔비디아 생태계에 묶일 경우 국내 기업의 기술 선택권과 협상력은 약화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하더라도 핵심 모델과 SW 영역까지 특정 사업자 중심으로 굳어지면 국내 AI·SW 기업의 성장 공간이 줄어들 수 있다고 봐서다. 하드웨어 비용 상승이 국내 SW 기업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는 점도 업계 불만을 키우고 있다. 실제 HBM, GPU, AI 서버 등 AI 인프라 비용이 빠르게 오르는 반면, 기업과 공공 고객의 IT 예산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늘어난 장비 비용을 맞추기 위해 SW 개발비, 라이선스비, 유지보수비가 줄어드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분위기 탓에 국내 SW 업계는 대기업의 엔비디아 협력 확대가 국내 생태계 강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을 앞세워 엔비디아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 만큼, 이를 단순 부품 공급 관계에 그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HBM과 제조 역량을 앞세워 엔비디아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올라선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GPU 구매와 플랫폼 활용에 끌려가는 방식이 아니라 국내 AI·SW 기업까지 포함한 협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업계에선 대기업의 AI 투자가 하드웨어 확보 경쟁에 집중될수록 국내 SW 기업의 설 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HBM, GPU, AI 서버 가격 상승으로 전체 IT 투자비 중 장비 비용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고객사들이 총 예산을 늘리지 않으면 SW 개발비와 라이선스비가 먼저 조정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국산 AI·SW 생태계를 함께 키우는 역할도 맡아야 한다"며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과의 협력은 필요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엔비디아 생태계 편입을 경쟁하는 모습만 반복될 경우 한국 AI 산업의 협상력과 자생력이 함께 약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대기업 총수들까지 나서 엔비디아 생태계 편입을 경쟁하는 듯한 모습은 국내 AI 산업의 주도권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AI 3강을 말하려면 GPU 확보뿐 아니라 국내 모델, SW, 서비스 기업이 함께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09 08:36장유미 기자

[현장] 'K-AI 국가대표팀' 출범..."AI 생태계 조성부터 글로벌 수출까지"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은 기술 우위를 넘어 생태계 간 경쟁으로 진화했습니다. 우리는 한국 기업이 독보적인 AI 기술을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힘쓸 것입니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28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K-AI 파트너십' 출범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K-AI 파트너십은 국내 기업·기관이 참여한 연합체다. AI 개발·공급 기업뿐만 아니라 제조·금융 등 수요기업까지 약 215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AI시대 새로운 사업 기회와 글로벌 신시장 창출을 위한 협업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이번 연합체는 조준희 KOSA 회장과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공동의장을 맡는다. 조직은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와 A 확산, AI 풀스택 수출 등 3개 분과 체제로 이뤄졌다. AI 생태계 분과는 엘리스그룹 김재원 대표가 분과장을 맡아 선도기업 인프라와 스타트업 역량을 연결하는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AX 확산 분과는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중심으로 제조·물류 등 산업별 도입 수요를 발굴한다. 풀스택 수출 분과는 메가존클라우드 이주완 의장이 이끈다. 조 회장은 국내 AI 산업이 AI 기술 비즈니스 전환과 글로벌 생태계 주도를 목표로 삼았다. K-AI 플랫폼이 단순한 기술 개발 논의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 회장은 최근 스웨덴 왕립공학한림원(IVA)이 한국 AI 기술에 주목한 점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스웨덴이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 파운데이션 모델 협력을 검토했으나, 한국 모델이 기술적으로 앞서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급히 방한했다"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체할 수 있는 한국 인프라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논의 내용을 공유했다. 이어 "그간 동남아, 중동, 북아프리카에 집중됐던 수출 타겟을 유럽 시장으로 본격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의장을 맡은 김유원 대표는 K-AI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AI 시장 진출을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기업의 플랫폼 역량과 스타트업의 창의성을 결집해 글로벌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최근 공식 석상에서 "자국만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의 공통된 고민"이라며 "이 경쟁에서 어떤 생태계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 10년, 나아가 100년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상용화·AX 컨설팅 지원할 것" 이날 K-AI 파트너십 3개 분과장 분과 운영 계획을 공유했다. 이 중 AI 생태계 분과는 대기업이 보유한 컴퓨팅 인프라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지원해 기술 개발을 돕고 한국 산업에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한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수인 엘리스그룹 최고연구책임자(CRO)는 "반도체와 제조, 전기차 배터리, 금융 분야 중심으로 현장 데이터와 의사결정자가 참여하는 공동 PoC를 추진할 것"이라며 "유관 기관과 협력해 스타트업 지원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X 확산 분과는 공공·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밀착형 인터뷰를 진행하고 제조와 물류 등 주요 산업 도입 장애 요소를 제거하는 데 집중한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정밀한 기업 매칭을 위해 공급 기업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수요 기업이 최적의 기술을 즉각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단순 실증을 넘어 실제 상용화로 이어지도록 전문 컨설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풀스택 수출 분과는 반도체부터 대형언어모델(LLM) 운영 플랫폼까지 밸류체인별 우수 기업을 하나로 묶는 컨소시엄을 구성할 방침이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은 "국내에서 검증된 성공 사례를 세계 표준에 맞춰 패키징할 것"이라며 "해외 현지 환경에 즉각 적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 AI 기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민관이 협력해 한국에서 만든 비즈니스 모델을 세계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4.28 17:56김미정 기자

과총, AI위원회 출범…"과학기술계 목소리 담아낼 것"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권오남)는 22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과 국가 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AI위원회를 출범하고, 제1차 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AI 정책 자문 등 위원회의 역할을 정립하고,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한 추진 방안 등이 거론됐다. 구체적으로 △현장 수요 기반 데이터·컴퓨팅 인프라 개선 △분야별 AI 평가 지표 구축 및 활용·확산 체계 마련 등에 관한 실행 과제를 집중 논의했다. AI위원회 위원 구성은 대학을 중심으로 짰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을 위원장을 맡았다. 부위원장은 석차옥 서울대 화학부 교수(갤럭스 대표)와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구성했다. 위원은 김하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바이오파운드리사업단인프라본부장, 윤형진 서울대 의료빅데이터연구센터장, 임지순 울산대 나노반도체공학과 석좌교수, 정유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고평석 엑셈 대표, 정영재 KAIST 산업및 시스템공학과 교수(다임리서치 대표), 최성준 고려대 인공지능학과 교수, 최종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등 총 11명이다. 과총은 앞으로 AI위원회를 중심으로 과학기술계 의견 수렴, 정책 제안과 협력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권오남 과총 회장은 “AI위원회를 통해 과학기술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준희 위원장(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은 “위원회 논의가 단순한 의견 교환에 그치지 않고 과학기술계 목소리가 국가 AI 제도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실행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4.22 17:39박희범 기자

국가AI전략위, 산업AX 분과 산하조직 신설…"구성원 논의 중"

정부가 산업 인공지능 전환(AX) 강화를 위해 전담 조직을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IT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국가AI전략위 산업AX·생태계 분과위 산하에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제조그룹이 신설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준희 산업AX·생태계 분과위원장은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지난 31일 제25회 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며 해당 소식을 공유했다. 국가AI전략위원회 산업AX·생태계 분과는 산업 전반에 AI를 확산해 생산성·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산업별 AI 도입 정책을 설계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AI 현장 적용을 추진한다. AI 기술과 데이터·인프라를 결합한 생태계 구축과 기업 글로벌 진출 확장도 지원한다. 전략위 관계자는 "해당 조직 구성 논의는 초기 단계"라며 "구체적인 역할이나 업무 범위, 의제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위원 일부 중심으로 그룹 리더 구성 등을 포함한 초기 소통이 진행 중"이라며 "향후 총괄 부서와 협의를 거쳐 그룹 기능과 운영 방향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준희 분과위원장은 "산업AX를 위해 빈틈없이 꼼꼼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1 11:07김미정 기자

정부, '에이전틱 AI'로 산업 판 바꾼다…조준희 "현장 체감 정책 추진"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관된 문제 인식을 갖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추론하며 실증 기반 강화를 병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산업 현장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과제를 중심으로 정책 논의를 이어가겠습니다." 국가AI전략위원회에서 산업 AX·생태계 분과를 이끌고 있는 조준희 분과장이 에이전틱 AI 시대를 맞아 국내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기술 담론에 머물지 않고 산업 현장의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는 정책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조 회장은 17일 국가AI전략위원회에서 '산업 특화 에이전틱 AI 확산 간담회'를 열고 이처럼 강조했다. 산업 AX·생태계 분과가 마련한 이날 간담회는 에이전틱 AI 시대를 맞아 산업 대응 전략과 우리나라 AI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 자리에는 유튜버 조코딩(조동근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등 전문가 2인이 각각 AI 에이전트 기술의 혁신 방향과 산업구조 전환 전략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해 주목 받았다. 조동근 대표는 AI 에이전트 개론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발표하며 모델 개발 위주의 시장에서 에이전트 중심의 응용 서비스로 확장되는 현황을 설명했다. 특히 바이브코딩을 통한 실제 서비스 런칭 경험과 해커톤 성과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AI 활용 사례 창출을 위한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에이전트 기술이 단순한 유행이 아닌 AI 경제의 실질적인 부가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훈 대표는 AI 에이전트 구현을 위한 기술 구조와 제품 응용 사례를 소개하며 AI 에이전트가 단순 자동화를 넘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수행자로 현장에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금융·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데이터 접근성 개선과 시스템 연계, 신뢰성 확보 등 현실적인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 토의에서는 에이전틱 AI의 확산이 가져올 산업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와 이에 따른 고용, 보안, 표준화 이슈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자율적 워크플로우 최적화를 통한 산업 생산성 극대화, AI 에이전트 간의 협업 프로토콜 정립, 에이전틱 AI의 의사결정에 대한 신뢰성 및 안전성 확보 방안 등 핵심 과제들이 나열되며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위원회는 이번 세미나에서 제기된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제언을 바탕으로 이미 발표된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과 연계해 AI 에이전트 기술의 조기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은 "이제는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하며 산업 AX의 핵심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며 "에이전틱 AI를 통해 누구나 고도화된 지능형 서비스를 체감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략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3.17 16:00장유미 기자

[유미's 픽] 모바일 플랫폼 기업의 변신…유라클, 기업용 AI 시장서 존재감 우뚝

유라클이 건설 산업을 시작으로 금융,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잇달아 확보하며 기업용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기업으로 알려졌던 유라클이 최근 산업별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사업을 확대하며 사업 구조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라클은 최근 현대건설의 '생성형 AI 서비스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데 이어 후속 사업인 '현대건설 AI 분양상담사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를 추가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업 내부 업무에 적용된 생성형 AI 플랫폼이 성과를 인정받으며 고객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앞서 유라클은 지난해 현대건설 전사 AI 플랫폼을 구축하며 임직원의 업무 효율화를 지원하는 AI 환경을 구현했다. 해당 플랫폼은 계약 문서 분석과 사내 지식 검색 등 문서 중심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직원들이 직접 'AI 비서'를 제작해 활용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했다. 이번에 추가로 수주한 'AI 분양상담사 플랫폼'은 이러한 내부 업무용 AI 시스템을 기반으로 고객 상담 영역까지 확장하는 프로젝트다. 입주자 모집공고와 청약 안내문 등 복잡한 분양 관련 문서를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로 정제해 고객 문의에 AI가 자동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는 "이번 현대건설 AI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구축은 유라클의 생성형 AI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의 복잡한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건설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에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유라클은 건설 현장 중심의 AI 적용 사례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GS건설 모바일 워크플레이스 구축 사업을 통해 현장과 본사 간 협업 시스템에 AI 기능을 도입했다. 다국어 번역과 실시간 업무 지시 기능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 비중이 높은 건설 현장의 업무 환경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라클의 AI 사업은 자체 AI 플랫폼 '아테나(Athena)' 출시 이후 건설 산업을 넘어 금융, 의료, 제조 등 다양한 산업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최대 개인 신용평가사인 KCB(코리아크레딧뷰로)의 전사 AI 서비스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RAG 기술을 결합해 비정형 문서 처리 정확도를 높이고 부서별·개인별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를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의료 분야에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유라클은 올해 2월 대한의사협회의 지능형 검색 챗봇 및 AI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협회가 보유한 의학 데이터와 각종 규정을 기반으로 의료진이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제조 분야에서도 생성형 AI 적용 사례를 확보했다. 위성 통신 안테나 전문 기업 인텔리안테크의 전사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기술 문서 관리와 업무 효율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IT 자회사인 아람코 디지털과 협력을 통해 중동 지역 디지털 전환(DX)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유라클의 사업 구조 전환 신호로 보고 있다. 기존 모바일 플랫폼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생성형 AI 기반 기업용 솔루션 사업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건설·금융·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실제 프로젝트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기업용 AI 시장에서 실질적인 사업 기반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학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AI 사업에서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2026년에는 매출액 575억원, 영업이익 2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라클 역시 AI를 핵심 성장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2024년 9월 29명이던 R&D 인력을 지난해 9월 53명으로 2배 가까이 늘렸다. 같은 기간 개발 비용은 4배 수준으로 확대하며 미래 투자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산업별 AI 프로젝트 성과도 이어지자, 유라클은 그간의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앞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조준희 유라클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매출 3~5천억원 규모 기업을 넘어 수조원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외 수출이 필수"라며 "대한민국이 'AI 3강(G3)'으로 도약하는 시점에서 우리 핵심 경쟁력 역시 AI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라클은 모바일 플랫폼 기업에서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중심을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여러 산업에서 실제 AI 구축 프로젝트 경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기업용 AI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6.03.10 14:52장유미 기자

조준희 KOSA 회장, 한국무역협회 합류…"AI 글로벌 협력 지원"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이 한국무역협회(KITA)에 합류해 글로벌 인공지능(AI) 네트워크 확장을 지원한다. KITA는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6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조준희 KOSA 회장을 비롯한 5명을 비상근 부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다. 조 회장은 2021년부터 KOSA 회장 취임 후 현재까지 AI 생태계 혁신과 글로벌 협력 확대에 앞장서 왔다. 대통령직속 국가AI위원회 민간위원, 글로벌 디지털플랫폼정부 얼라이언스 의장 등 국가 AI 정책과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도 핵심 역할을 맡았다. 협회는 조 회장 선임으로 AI 기반 수출 인프라를 확대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회원사 무역업무 효율화를 높이고, 그린·바이오 등 전략산업 수출 기반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무역협회는 총회에서 조 회장을 비롯한 염성진 SK하이닉스 사장, 정인수 동인기연 회장,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한만희 해외건설협회 회장을 신규 회장단으로 꾸렸다. 윤진식 KITA 회장은 "올해 협회 창립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인 만큼 '한국 무역의 새로운 80년을 여는 신(新)시장·신산업 수출 생태계 구축 선도'를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회원사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2.27 11:33김미정 기자

[유미's 픽] 풀스택으로 중동 뚫은 'K-AI 연합군'…조준희 리더십 빛났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이 지난 수년간 공들여온 '중동 세일즈'가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 사우디 아람코와의 실질적 협력으로 결실을 맺었다. '한국형 인공지능(AI) 풀스택' 패키지가 이번 협업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 모델로 자리 잡으며 한국 SW·AI 산업의 새로운 수출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일 KOSA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1일 사우디 다란에 위치한 아람코 디지털 본사에서 국내 AI·클라우드 기업 7개사와 함께 아람코 디지털 간 산업용 풀스택 AI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일은 KOSA에서 지난해 11월 구성한 'K-AI 풀스택 컨소시엄'의 첫 번째 성과다.'K-AI 풀스택 컨소시엄'은 AI 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 파운데이션 모델, AI 운영·관리, AI 애플리케이션 등 5단계 풀스택 구조로,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제시하기 위해 KOSA에서 발족했다. 이곳에 참여한 기업은 LG AI연구원, NC AI, 업스테이지,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메가존클라우드, 유라클 등 7개 기업과 KOSA 컨소시엄 운영사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AI 반도체부터 모델, 인프라까지 전 과정을 하나로 묶은 '한국형 AI 풀스택 패키지'가 해외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첫 사례란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한국 소프트웨어(SW)·AI 기업의 수출이 전체 ICT 수출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았던 만큼, 이번 협약이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SW 시장 규모에 비해 한국 기업들의 해외 점유율은 낮았던 편"이라며 "최근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지만 AI 기술력도 본격적인 대규모 수출 성과로 이어지는 단계가 아직 초기에 머물러 있었다"고 분석했다.하지만 최근 KOSA를 중심으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산업 특화 AI 모델 등 수출형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와 기관 역시 맞춤형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아람코 협력 사례처럼 '풀스택 패키지' 형태의 실전 수출 모델이 향후 중동을 넘어 다른 신흥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조 회장은 글로벌 빅테크가 시장을 독점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단독으로 경쟁하기 어렵다고 보고 'K-AI'를 대표하는 7개 기업을 '연합군' 형태로 결집시켜 중동 공략에 나섰다. 이를 통해 아람코 디지털은 우리나라의 하드웨어부터 모델, 운영까지 한 번에 제공받을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을 확보하게 돼 AI 경쟁력을 단 번에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이 'K-AI' 경쟁력의 대표 주자란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리벨리온, 퓨리오사AI는 AI 반도체 ▲업스테이지·LG AI연구원·NC AI 등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5개사로 선정됐던 3곳은 산업 특화 LLM ▲유라클은 운영 서비스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맡아 국내 기업의 기술력을 중동 현지에 전파시킬 예정이다. 이처럼 기업들을 하나로 모은 것은 조 회장의 리더십이 한 몫 했다. 특히 조 회장은 중동 국가들이 데이터 주권과 안보를 이유로 해외 빅테크 의존도를 줄이려는 '소버린 AI' 수요가 크다는 점에 주목해 한국 기업들이 현지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진출할 수 있도록 협력 모델을 설계해왔다.또 그는 지난 수년간 사우디와 UAE를 수차례 오가며 아람코 경영진과 직접 교류하는 등 현장 중심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협회 차원에서는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조율하며 이번 MOU 성사의 기반을 마련했다.정부와 민간을 잇는 가교 역할도 조 회장이 맡았다. 과기정통부와 긴밀히 협력해 '민·관 원팀'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협약의 공신력을 높였고, 국내 기업들이 중동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에 업계에선 조 회장의 노력을 바탕으로 성사된 이번 협약이 단순한 MOU를 넘어 한국 AI 산업이 풀스택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수출 모델을 만들어낸 상징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일부 업체들은 이번 일로 해외 수출 성과뿐 아니라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아람코디지털과 소버린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으로는 이미 240만 달러 계약을 해 잔금까지 받았고, 추가 600만 달러 계약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이번 협력의 핵심인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아람코 디지털과 클라우드 통합 관리 플랫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 구축을 완료해 기대감이 크다. 또 이번 방문을 통해 아람코 그룹 내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프로젝트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다른 기업들도 현지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AI 적용 사례를 발굴하고 에너지·제조 등 아람코 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환 사업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아람코 측이 제시한 수요에 맞춰 AI 반도체, 산업 특화 LLM,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관리 등 풀스택 관점에서 핵심 기술을 최적화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단순한 기술 공급을 넘어 현지 산업 현장에서 실제 활용 가능한 '버티컬 AI' 모델로 발전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아람코 디지털은 그룹 내 방대한 산업 인프라와 공급망에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분야를 도출하고 구체적인 적용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 역시 이번 협약을 한국 AI 산업의 해외 진출 표준 모델로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협력이 민간 기업들의 기술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중동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향후 후속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최근 글로벌 AI 평가기관에서 한국을 세계 3위 수준의 AI 국가로 지목하는 등 K-AI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우리 기업들이 신흥시장에서 더 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조준희 KOSA 협회장은 "협회는 산업 수요에 기반한 풀스택 AI 협력 구조를 민간 차원에서 운영해왔고, 이번 MOU가 한국 기업과 사우디 산업 간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사우디 측의 수요에 기반해 컨소시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2.02 15:41장유미 기자

KOSA, 회원사 대상 IBK시스템 'FP메이트' 이용 혜택 제공…왜?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중소기업들의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 참여 확대에 앞장선다. KOSA는 IBK시스템의 SW 사업 비용 관리 및 프로젝트 관리용 협업툴 'FP메이트' 이용 혜택을 회원사 대상으로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SW 개발사들은 공공기관 입찰에 참여할 때 기능점수(FP) 산정은 필수적이나,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명세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KOSA는 최근 SK AX와 공동 개발한 'AI FP 에이전트'를 오픈한 데 이어 FP메이트 이용 혜택까지 제공하며 회원사들의 선택폭을 확대했다. FP메이트는 IBK시스템에서 2024년부터 상용화 중인 솔루션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FP 산정 과정을 자동화했다. 설치형은 물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도 제공돼 기업 규모와 운영 방식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프로젝트 비용 예측 및 관리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 KOSA는 신규 개발한 AI FP 에이전트와 함께 FP메이트 이용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회원사 선택 폭을 확대하고 원가 절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FP 산정 환경 조성과 공정한 SW 거래 질서 구축에 앞장설 예정이다. FP메이트 서비스 이용 혜택과 자세한 사항은 KOSA 홈페이지 내 원가계산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준희 KOSA 회장은 "FP 산정 툴들을 활용해 사용자가 입력한 내용을 근거로 FP 산정 규칙에 맞춰 가장 적합한 기능을 식별하도록 함으로써 중소 SW 기업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1.26 15:44한정호 기자

'AI기본법' 세계 첫 시행…KOSA, 정책 역할 확대로 존재감 ↑

인공지능(AI) 기본법이 22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시행된 가운데 법 집행과 정책 이행 과정에서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의 정책 협력 역할과 영향력이 한층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정단체로서 산업계를 대표해 온 KOSA가 AI 기본법 시행 국면에서도 핵심 역할을 하는 분위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AI 기본법 시행에 맞춰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에 'AI 기본법 지원데스크'를 개소하고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지원데스크는 AI 기본법과 관련한 기업들의 법·제도 해석과 기술적 대응을 지원하는 전담 창구로, 시행 초기 발생할 수 있는 현장 혼선을 최소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원데스크 운영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AI안전연구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등 주요 공공·전문기관이 참여한다. 이 가운데 소프트웨어진흥법에 근거한 법정단체인 KOSA는 산업계 대표 채널로서 정책 협력의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 AI 기본법은 산업 진흥과 안전·신뢰 확보를 동시에 담은 포괄적 기본법으로, 시행과 동시에 기업들의 법 해석·적용 관련 질의가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과정에서 정부와 산업계를 연결할 수 있는 조직으로 KOSA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KOSA는 다수의 AI·소프트웨어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어 기업들이 겪는 실제 애로사항을 체계적으로 수렴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지원데스크 상담 과정에서 축적되는 질의와 사례 역시 협회를 통해 정리·공유되며 향후 정책 보완과 운영 기준 마련에 참고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선 AI 기본법이 선언적 법률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 안착하기 위해선 KOSA와 같은 법정단체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단순한 민원 창구를 넘어 정책 해석과 전달, 산업계 의견 조율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KOSA의 정책 영향력 확대는 최근 협회의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협회는 지난해 5월 명칭을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로 변경하며 AI를 전면에 내세운 이후 AI 정책 협의체 운영과 제도 개선 논의, 산업계 의견 수렴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같은 해 9월 출범한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 역시 이러한 정책 연계 활동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상황 속에 AI 기본법 지원데스크 가동은 법 시행 이후 KOSA의 역할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장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AI 기본법 집행 과정에서 산업계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만큼 법정단체를 중심으로 한 정책 협력 구조도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관련 협회가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정책 집행 단계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은 제한적"이라며 "AI 기본법 시행 이후 KOSA의 정책 영향력이 더 커질 듯 하다"고 말했다.

2026.01.22 16:32장유미 기자

"5개팀 모두 승자"…AI 3강 노린 韓, 'K-AI' 선별보다 육성책 마련 절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K-AI)' 프로젝트 1차 평가에서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가 동시 탈락한 가운데 정부가 정책 설계의 방향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술력의 우열을 가리는 경쟁보다 이미 성과를 입증한 5개 정예팀 각자의 강점을 살려 육성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K-AI' 1차 평가 대상자인 5개 컨소시엄의 역량이 사장되지 않도록 정부가 세심한 후속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선정이 안된 기업 중 재도전하는 경우와 산업 또는 피지컬 AI용 파운데이션 모델로 전환하기를 원하는 경우에도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연구·개발이 가속화되도록 정부가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K-AI' 1차 단계 평가 결과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개 정예팀이 2차 단계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정예팀 중 네이버클라우드, NC AI는 고배를 마셨다. 이에 조 회장은 5개 컨소시엄이 '에포치(Epoch) AI'에 '주목할 만한 AI 모델(Notable AI Models)'로 등재되는 성과를 이뤘다는 점을 근거로 정부가 모두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포치 AI'는 글로벌 AI 연구 흐름을 데이터로 기록하는 비영리 연구기관으로, 글로벌 연구 커뮤니티 관점에서 기술적으로 의미 있는 사례를 선별해 '주목할 만한 AI 모델'로 등재한다.업계에선 LG AI연구원이 대규모 파라미터를 갖춘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체 학습해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과 성능을 동시에 입증한 사례로 평가돼 '에포치 AI'의 관찰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봤다. NC AI는 게임 개발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역량을 기반으로 특정 산업에 최적화된 버티컬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현한 점에서 기술적 차별성을 인정받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업스테이지는 상대적으로 적은 매개변수로 대형 모델에 준하는 성능을 구현하는 고효율 학습 전략을 제시해 연구적으로 의미 있게 다가갔을 것으로 해석됐다. SK텔레콤은 수천억개 매개변수 규모의 초거대 모델 학습에 도전하며 대규모 인프라 기반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됐을 것으로 평가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텍스트·이미지·음성을 통합 처리하는 옴니모달 모델을 국가 단위 서비스 확장 전략과 결합한 시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으로 봤다. 조 회장은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해준 5개 컨소시엄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애석하게 3개 컨소시엄에 선정 안 된 다른 컨소시엄에게도 위로와 지난 도전의 여정에 대한 열정, 노력이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사실상 모두가 승자로, 도전에는 마침표가 없어야 한다"며 "AI 3강을 향해 좌절할 시간이 없고, 우리는 한 팀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의 저력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도 5개 팀의 다양성 자체가 경쟁력이 있는 만큼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 차원에서 정부가 육성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각 팀 모두 짧은 기간 안에 글로벌 모델과 일정 수준 비교 가능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점 자체가 의미 있는 성과였단 점에서 기술을 사장시켜선 안된다고 봤다. 또 일각에선 정부가 2개 사업자만을 최종 선별해 집중 지원하는 방식이 유지될 경우 탈락 기업에 과도한 낙인이 찍히고 업계 전반이 방어적·공격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일 정답을 전제로 한 경쟁보다 이들의 다양성을 어떻게 국가 AI 자산으로 확장할지가 'K-AI' 프로젝트의 다음 과제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제시한 목표인 'AI 3강 도약'은 단기간에 2개 기업을 골라내는 방식만으로 달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승현 포티투마루 부사장은 "정부 사업에서 탈락하면 해당 팀이 마치 '사망선고'를 받은 것처럼 인식되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별보다 육성 중심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1.15 17:20장유미 기자

"AI도 팀코리아"…'K-AI' 풀스택으로 뭉친 韓 AI, 글로벌 본격 공략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플랫폼 발주 경쟁이 국가 단위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AI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기술 역량을 하나의 '국가 브랜드(K-AI)'로 묶어 해외 시장 공략에 함께 나선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메가존클라우드 ▲LG AI연구원 ▲NC AI ▲업스테이지 ▲유라클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 국내 AI 핵심 기업들과 함께 'K-AI 풀스택(Full-Stack) 모델'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초기 컨소시엄은 속도와 실행력을 중시한 소수정예 체계로 운영된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보유한 메가존클라우드가 주 계약 대상사를 맡고, 나머지 참여 기업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추후 산업용 파운데이션 모델, AI 에이전트 서비스, 피지컬 AI 및 보안 관련 기업들도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참여 기업과 산업 영역을 동시에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컨소시엄 구성은 개별 기업의 해외 진출을 넘어 한국 AI 산업 전체의 신뢰도와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시도로 평가된다. 프로젝트는 개별 기업 중심의 해외 진출을 넘어 한국 AI 산업의 기술 역량을 하나의 '국가 브랜드(K-AI)'로 묶어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참여 기업들은 AI 풀스택 연합 모델을 통해 한국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완성형 모델을 해외 시장에 제안할 계획이다. K-AI 풀스택 모델은 5단계 구조로 구성된다. ▲AI 반도체(AI Semiconductor) ▲클라우드 인프라(Cloud Infrastructure)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s) ▲AI·NPU 운영·관리(AI·NPU Management) ▲AI 애플리케이션(AI applications)이 이에 해당한다. 각 단계에는 참여 기업들의 검증된 기술과 실제 산업 적용 사례가 결합된다. 프로젝트는 단순 기술 소개나 기업 나열 방식이 아닌, 한국 AI 풀스택이 실제로 연결·운영·확장되는 모습을 패키지 형태로 보여주는 글로벌 브랜딩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참여 기업들의 AI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 모델, 인프라가 하나의 체계로 연동되는 구조를 실증함으로써 해외 발주처가 국가·산업 단위 프로젝트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K-AI 풀스택 모델은 에너지·제조 등 다양한 산업을 타겟으로 하며 도시·국가 운영 영역까지 확장 가능한 글로벌 레퍼런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KOSA는 이를 통해 '국가 차원에서 검증된 산업용 AI 풀스택'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글로벌 시장에 각인시킬 계획이다. 조준희 KOSA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AI 기업들이 경쟁자가 아닌 K-AI 풀스택 모델 아래 팀코리아 정신으로 글로벌 시장에 나서고자 하는 시도"라며 "한국형 AI 풀스택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국가 단위 AI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5.12.30 09:34장유미 기자

"쿠팡, 기술 신뢰 무너뜨렸다"…조준희 KOSA 회장 '일침' 속 김범석 뒤늦은 사과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을 두고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들의 탈퇴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업계도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과 알고리즘 조작 의혹, 소상공인 단가 압박 등 일련의 행태가 기술 혁신의 본질을 훼손하고 공정한 디지털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지난 26일 성명을 내고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을 향해 기술 경영 전반의 성찰과 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KOSA를 이끌고 있는 조준희 회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쿠팡의 시장 지배력 남용과 관리 소홀에 대한 제언'이라는 제목으로 "혁신은 윤리와 신뢰의 토대 위에서만 지속될 수 있다"며 "쿠팡이 최근 보여준 일련의 행태는 디지털 경제의 근간인 '공정'과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와 데이터 기술은 인류의 편의를 증진하고 공정한 경쟁을 돕는 도구가 돼야지, 시장의 질서를 파괴하고 국민의 소중한 정보를 위협하는 수단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며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은 데이터 경영의 기본적 책임을 망각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앞서 쿠팡은 지난 달 18일 4천5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한 후 같은 달 29일 개인정보 유출 건수가 3천370만 개에 달한다고 정정해 논란에 휩쓸렸다. 한 달가량 유출 규모가 두 번 바뀐 가운데 이달 25일에는 유출자가 3천300만 명의 계정에 접근했지만, 3천여 명의 정보만 저장했다고 밝혀 일각에선 쿠팡이 의도적으로 피해 규모를 축소하려는 것 같다는 의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처럼 피해 규모를 둘러싸고 쿠팡의 해명이 번복되자, 쿠팡 이용자들의 이탈은 빠른 속도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데이터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가 밝힌 '쿠팡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DAU 추정치는 1천488만 명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직후 1천500만 명 선이 무너졌다. 조 회장은 "최근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쿠팡이 그간 데이터 활용의 효율성에만 집착했을 뿐, 정작 가장 중요한 '데이터 보안'과 '고객 보호'라는 기본 책임을 방기했음을 증명한다"며 "데이터는 AI 시대의 핵심 자산이지만, 그 자산의 주인은 기업이 아닌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안에 대한 투자보다 확장에만 몰두한 결과로 나타난 이번 사태는 국내 IT 산업 전체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초래하는 중대한 과오"라며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은 데이터 경영의 기본적 책임을 망각한 행위"라고 덧붙였다. 또 조 회장은 쿠팡이 알고리즘의 불투명성과 조작을 했다는 점에서 기술 윤리의 상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6월 알고리즘 조작과 임직원 후기 작성을 통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품들의 검색 순위를 올렸다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천628억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이유에서다. 조 회장은 "쿠팡은 자체 브랜드(PB) 상품 노출을 위해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기만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AI 기술을 운용하는 기업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알고리즘 투명성'을 저버린 처사"라고 일침했다. 이어 "플랫폼이 자사의 이익을 위해 데이터 권력을 사유화한 것"이라며 "공정한 디지털 생태계의 성장을 가로막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쿠팡이 중소 상공인에 대해 일방적으로 단가 압박에 나섰던 것도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023년 12월 기준 입점 판매상에 부과한 실질수수료율이 대형마트(17.7%), 다른 온라인 쇼핑몰(12.3%) 평균보다 약 2배 많은 27.5%에 달했다. 또 최근에는 납품업체에게 물건을 받은 후 평균 52.3일이 돼야 대금을 지급하는 등 대금 정산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지난 해에는 납품업체들로부터 판매촉진비, 판매장려금 등의 명목으로 약 2조3천424억원을 받은 것으로 추산됐다. 조 회장은 "중소 상공인에 대한 일방적인 단가 압박은 '기술 만능주의'의 어두운 단면"이라며 "진정한 AI 혁신은 '인간 중심의 기술'이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파트너사와의 상생을 외면한 성장은 결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이는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디지털 휴머니즘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혁신은 법과 윤리의 테두리 밖에서 이뤄지는 탈법적 행위가 아니다"며 "쿠팡은 이제라도 자사의 기술 경영이 사회적 합의에 부합하는지 처절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조 회장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투명 공개와 보안 인프라에 대한 전면적인 혁신·피해 보상 ▲알고리즘 운영의 공정성 확보·외부 객관적인 검증 수용 ▲기술이 사람을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동 인권을 존중하는 '따뜻한 AI 경영' 실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 회장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기술이 권력이 돼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약자를 억압하는 행태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쿠팡이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숫자가 아닌 '사람'과 '신뢰'를 향한 기술 경영으로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부와 업계를 비롯한 많은 곳에서 비판이 일자 김범석 쿠팡 의장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발표한 지 한 달만인 이날 서면으로 공식 사과했다. 또 유출 사실이 알려진 이후 직접 입장을 내지 않고 신임 해롤드 로저스 대표를 임명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며 뒤로 숨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하지만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국회 연석 청문회에는 '기존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의장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들께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국 고객들에 대한 보상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정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발 방지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12.28 15:38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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