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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로 검색광고료 부당 인상"…EU 조사 착수

구글이 이번엔 검색 광고 가격을 불법 조작한 혐의로 유럽연합(EU) 조사 대상에 올랐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는 구글이 광고 경매 낙찰가를 조작한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EC는 구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광고 경매 가격을 높게 책정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통보했다. 해당 행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경쟁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고 EC가 밝혔다. EU 경쟁법을 위반한 경우 전 세계 연간 매출의 10%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EC는 또 구글의 온라인 광고 지배력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에게 문의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이번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진행 상황에 따라 조만간 테레사 리베라 경쟁담당 집행위원이 공식 발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구글은 “검색 광고는 중소기업이 대형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도록 돕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며 모두를 위한 웹 환경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또 "광고 가격은 광고주 간 경쟁과 광고 품질 등의 요소를 반영해 사용자에게 가장 관련성 높은 광고를 보여주기 위한 실시간 경매를 통해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법무부도 유사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법무부는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 매각을 요구했으나 해당 조치는 법원의 판결로 제동이 걸렸다. 구글은 그 동안 EU에서 경쟁 방해 등의 혐의로 95억 유로(약 16조 2459억원) 가량의 벌금을 부여 받았다. 최근에는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혐의로 시정 조치를 부여받기도 했다. 이 조치에 따라 구글은 6개월 내에 안드로이드에서 경쟁사 인공지능(AI) 비서에 대한 진입 장벽을 제거해야 한다. 이와 별도로 구글은 자사 서비스를 부당하게 우대하고 플레이스토어 외부에서 앱 결제를 막는 조치 때문에 제재를 받을 위험에 처해 있다. 이와 함께 특정 뉴스의 검색 노출 순위를 부당하게 낮춘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고 있다.

2026.02.13 11:10박서린 기자

정부,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3260대 보급…65세 이상 택시·소형화물차 우선

정부가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보급에 나선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사장 정용식)은 만 65세 택시와 소형화물차 3260대에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를 보급한다고 10일 밝혔다.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는 운전자 실수로 인한 페달오조작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시속 15km 이하 주행 중 가속 페달을 80% 이상 밟거나 RPM이 4500RPM에 도달하는 비 정상적인 가속을 무력화하는 장치다. 국토부는 올해 3260대에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를 설치하고, 안전성을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보급사업은 최근 종로 택시 돌진사고처럼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혼동해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 기반 사전 예방적 대책”이라며 “특히 택시·화물 등 사업용 차량사고는 일반 차량보다 운행 시간이 길고, 운수종사자의 고령화 비율이 높아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11일 사업공모 개시와 함께 운수단체 등 관계기관 간 업무협약식과 함께 사업활성화와 홍보를 위한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시연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사업은 만 65세 이상 택시와 화물차량(최대적재량 1.4톤 이하) 운수종사자 대상으로 추진한다. 1차 공고는 법인택시를 대상으로 24일부터 3월 9일까지 각 시도 법인택시조합을 통해 접수한다. 2차로 개인택시·화물차 신청기간, 접수처, 접수방법은 3월 중에 별도 공고할 계획이다. 총 보급 지원규모는 3260대로 법인택시 1360대, 개인택시 1300대, 화물차 600대다. 보조금은 법인사업자 20만원(자부담 20만원/50% 보조), 개인사업자 32만원(자부담 8만원/80% 보조)를 지원한다. TS와 4개 운수단체는 11일 화성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고령 운수종사자 페달오조작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TS와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개인소형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가 업무협약을 체결, 사업을 지원한다. 국토부는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보급을 총괄하고, TS는 공고·대상자 선정·성과관리 등 사업을 집행하고, 운수단체는 신청서 접수와 사업 홍보를 담당함으로써 고령 운수종사자의 페달오조작 교통사고 예방에 협력한다. 업무협약 체결 이후 장치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원활한 사업추진을 유도하고자 사업 협력기관들이 참여하는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시연·체험 행사가 열린다. 홍지선 국토부 제2차관은 “페달 오조작 사고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충분히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영역”이라며 “고령 운수종사자와 국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첨단 안전장치 도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고령 운수종사자의 안타까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페달오조작 방지장치를 신속하게 보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2.10 18:01주문정 기자

'담합 의혹' CJ제일제당, 설탕·밀가루 가격 내린다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는 CJ제일제당이 업소용 설탕·밀가루 가격 인하에 이어 소비자용 제품 가격도 내린다. 5일 회사는 지난달 초 업소용(B2B)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각각 평균 6%, 4% 인하한 데 이어, 일반 소비자용 설탕·밀가루 전 제품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설탕은 백설 하얀설탕·갈색설탕 등 15개 품목을 최대 6%, 평균 5% 내리고, 밀가루는 백설 찰밀가루와 박력·중력·강력 등 16개 품목을 최대 6%, 평균 5.5% 인하한다. 회사 측은 최근 국제 원당·원맥 시세를 반영해 가격을 조정했으며,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을 덜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검찰은 설탕·밀가루 등 국민 생활필수품 가격 담합 사건을 집중 수사해 약 5개월간 법인 16곳과 개인 36명 등 총 52명을 기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설탕 시장을 과점한 제당사들의 담합 혐의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으며, CJ제일제당 전현직 임원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6.02.05 16:36류승현 기자

법원, 김건희 징역 1년8개월...주가조작·명태균 관련 무죄

법원이 김건희 특검이 기소한 사건에서 1심을 두고 통일교의 금품 수수 외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 여론조사 공천개입 혐의 등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에 대해서만 유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김건희 씨의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고, 통일교 금품수수와 관련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에 유죄를 판단했다. 이에 징역 1년 8개월과 압수된 그라프 목걸이 몰수, 몰수할 수 없는 가방과 천수삼 농축차의 가액 1천281만5천원 추징 판결을 내렸다. 항소는 판결 후 일주일 내에 제기되야 한다.

2026.01.28 15:05박수형 기자

美정부 "韓 허위조작정보법, 심각한 우려...표현 자유 훼손"

미국 정부가 허위조작정보와 관련,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한국의 허위조작정보 근절법관한 질의에 대변인 성명으로 “미국은 한국 정부가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의결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미국 기반 온라인 플랫폼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표현의 자유를 훼손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또 “한국은 디지털 서비스 영역에 불필요한 장벽들을 세워서는 안 된다”며 “미국은 검열을 반대하며 모두에게 자유롭고 개방된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하는데 계속 전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망법 개정안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역외적 파생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며 “플랫폼이 처벌을 피하기 위해 사전 검열하도록 해 한국은 국경을 넘어 표현의 자유를 검열하고 위협하는 글로벌 규제 추세를 조장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이 새 법률이 한국 내와 국제적으로 표현의 자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신중히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세라 로저스 미 국무부 차관이 SNS를 통해 “한국의 망법 개정안은 표면적으로는 명예훼손적 딥페이크 문제를 시정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범위가 훨씬 넓어 기술 협력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차관 개인 견해로 읽힐 수 있는 점을 넘어 미국 행정부가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허위조작정보 관련 법은 더 큰 논란을 낳을 전망이다.

2026.01.01 08:25박수형 기자

허위조작정보 5배 손해보상...정보통신망법 국무회의 의결

허위조작정보의 유통을 근절하기 위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서 의결됐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30일 허위조작정보 게재자에 대한 가중 손해배상제 도입, 대규모 플랫폼의 자율규제 정책 수립과 시행, 투명성 센터를 통한 사실확인 활동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법안은 정보게재수와 구독자수 등을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게재자'이면서 '사실·의견 전달을 업으로 하는 자'의 허위조작정보 유통행위가 의도성, 목적성, 법익 침해 여부를 모두 충족할 경우, 법원은 손해액 5배 범위 내에서 가중 배상액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가중 배상 대상에서 공익신고자보호법 상 공익침해 행위와 관련된 정보, 부정청탁금지법에서 금지하는 행위의 정보 및 이에 준하는 공익적 관심사에 해당하는 정보 등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정보를 제외했다. 가중 손해배상 제도를 도입하는 동시에 공직 후보자, 공공기관의 장 등과 같은 공인이 가중 손해배상제도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법원의 중간판결 절차를 마련하고, 공인이 중간판결을 공표할 의무와 역으로 배상하는 제도를 도입해 공공의 이익과 관련된 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용자수, 서비스의 종류 등을 고려하여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대규모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자율규제 정책을 시행하게 된다. 정보통신망에서 유통되는 허위조작정보에 대해 누구든지 서비스 제공자에게 신고할 수 있고, 대규모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허위조작정보 유통 방지를 위한 자율규제 정책을 수립해 신고에 따른 각종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방미통위는 사실확인 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정보통신서비스투명성 센터를 설립할 수 있다. 투명성 센터를 통해 민간의 사실확인 활동 활성화를 촉진하는 한편, 사실확인에 대한 연구와 교육 및 국제협력 등을 지원하고 이용자의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대응 역량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방미통위는 개정 법률 시행일인 7월5일 전까지 하위법령을 개정해 ▲대규모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의 기준 ▲가중 손해배상의 대상이 되는 게재자 기준 ▲투명성 센터가 수행하는 사실확인 활성화에 관한 사업 등을 정할 예정이다.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은 “이번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통해 허위조작정보로부터 국민의 인격권과 재산권 등 기본권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하위법령 개정 시 피해자 구제와 공공의 이익을 지키는 통합적인 관점에서 단계적이고 차등적인 규제 방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5.12.30 15:52박수형 기자

허위조작정보 근절, 징벌적 손해배상이 답일까

가짜뉴스는 영어 fake news를 옮긴 말이다. fake news는 '언론보도처럼 보이게 만들어 유포하는 거짓 정보'란 뜻이다. 따라서 이 말을 가짜뉴스로 번역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은연 중에 '언론을 위장한 허위조작정보'로 매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많은 정치인들이 비판 보도를 fake news(혹은 가짜뉴스)라고 공격하는 기저에는 이런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 잊고 있던 가짜뉴스란 말을 다시 떠올린 것은 24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허위조작정보 근절법' 때문이다. 국회는 이날 민주당 주도로 '재석 177명, 찬성 170명'으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입틀막법'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표결에 불참했다. 이번 개정안은 허위조작정보를 유통한 언론과 유튜버에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것이 골자다. 법은 손해액의 5배까지 배상 청구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이라 불린다. 또 논란이 많았던 사실 적시 명예훼손 조항도 포함됐다. 허위조작정보는 민주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독버섯 같은 존재다. 유튜브나 일부 언론의 도를 넘은 허위조작 보도 행태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그런 만큼 허위조작정보를 퇴치해야 한다는 당위 명제에 반대할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런데 왜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일까? 뻔한 얘기지만, 비판 보도의 싹을 자르는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유네스코의 정보 무질서 현상 진단을 토대로 이 문제를 한번 살펴보자. 유네스코는 몇 년전 '저널리즘, 가짜뉴스 & 허위정보'라는 저널리즘 교재를 출간했다. 이 책은 정보 무질서 현상을 진단하면서 세 가지 개념을 소개했다. 허위조작정보(disinformation),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 유해 정보(malinformation)가 바로 그것들이다. 이 중 허위조작정보와 잘못된 정보는 '진실이 아닌 정보'이다. 그런데 둘은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허위조작정보는 유포자가 진실이 아니란 사실을 알면서 고의로 배포하는 것이다. 반면 잘못된 정보는 유포자는 진실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틀린 정보를 의미하는 말이다. 언론사들이 범하는 '선의의' 오보가 여기에 해당된다. 따라서 허위정보와 잘못된 정보를 가르는 중요한 차이는 '보도 대상을 해치려는 의도' 존재 여부도 있다. (반면 유해 정보는 그 자체로 틀린 정보는 아니다. 하지만 '보도할 공익적 가치가 없는 정보'를 의미한다. 공직자 가족에 대한 (직무와 관련 없는) 과도한 사생활 폭로가 대표적이다.) 이번에 통과된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이 겨냥하는 것은 물론 허위정보이다. '진실이 아니란 사실을 알면서도 고의로 허위정보를 유포하는 행위'가 주된 타깃이다. 이런 기사에는 '보도 대상에게 피해를 입히려는 의도'가 개입된 경우가 많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고의로 허위 정보를 유포하지 않으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23일 공개된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사실로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의혹 제기로 쭉 쓰고 '한편 이렇다'는 식으로 쓰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언론도 취재를 잘해서 보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 의원의 말 자체는 논리적으로 크게 무리 없어 보인다. "사실로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의혹 제기로 나열하는 사악한 보도 행태는 개선돼야 한다. 김 의원 말대로 “언론도 성역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보도가 그렇게 칼로 무 자르듯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비판 보도는 대부분 명확한 진실이라고 밝혀지기 전까지 허위 프레임이 씌워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 법이 발효될 경우 불편한 보도나 비판 보도를 허위·조작 정보로 몰아 민사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많다. 한국 언론의 대표적인 특종 사례로 2005년 '황우석 줄기 세포 논문조작 보도'를 꼽을 수 있다. 한 때 한국을 대표하는 과학자였던 황우석 씨의 줄기세포 관련 논문이 조작됐다는 것이 보도의 핵심 내용이었다. 당시 황우석 씨의 힘은 막강했다. 20년 전 MBC PD수첩은 그 힘 때문에 보도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취재 기자들은 "보도할 수 없을 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끊임 없이 싸워야만 했다. 꼼꼼한 취재와 유기적인 협력, 그리고 익명의 제보자 덕분에 힘겹게 논문 조작 사실을 입증할 수 있었다. 만약 보도 당시에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힘과 권력이 집중됐던 황우석 씨 측이 그 법을 앞세워 소송으로 맞대응했어도 MBC PD 수첩이 제대로 보도할 수 있었을까?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허위조작정보 근절 소송이 남발되면 건전한 취재 활동이나 비판 보도가 위축될 가능성도 많다. 기자들은 열심히 취재하다보면 오보를 내는 경우도 있다. 가능하면 피해야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오보를 내는 경우도 있다. 비판의 강도가 강할수록 오보 가능성도 더 커진다. 오보 때문에 소송이 벌어지게 되면 “보도 주체가 (오보로 판명될 것이) 잘못된 정보란 사실을 알았으냐, 몰랐느냐”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다. 문제는 “허위정보란 사실을 몰랐다. 선의의 오보였다”는 점을 입증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비판 언론을 접한 권력자들은 '오보'라는 중립적인 말 대신 '가짜뉴스'란 정파적 용어를 동원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차분하게 대응하기 보다는 “의도를 가진 가짜뉴스”라고 매도함으로써 언론의 신뢰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행보다. 그런만큼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은 비판 언론을 위협하거나 재갈을 물리는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그렇게 되면 표현의 자유가 극도로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언론이 그 동안 남발했던 “아님 말고” 식의 보도는 근절돼야 한다. 정파적, 혹은 경제적 이해 관계 때문에 특정 상대를 의도적으로 골탕 먹이려는 보도 역시 사라져야 한다. 김현 의원 말대로 '언론은 성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징벌적 손해배상을 통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은 건전한 언론 활동마저 위협할 우려가 적지 않아 보인다. '고의로 허위정보를 유포하는 행위'만 가려내는 것이 생각보다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은 막판에 '사실적시 명예훼손' 조항을 추가하면서 논란을 더 키웠다. '사실적시 명예훼손'은 형사소송법에서도 대표적인 독소 조항으로 꼽히고 있다. 이 조항은 언론의 권력 비리나 내부 고발 보도를 억누르는 데 악용될 가능성이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부작용의 싹을 잘라 버리기 위해선 형법 307조 1항(일반 사실적시 명예훼손) 개정 문제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만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터이기 때문이다. ※ 덧글 세계 최고 야구 선수도 한 시즌 동안 10번 이상 실책을 한다. 특히 수비 범위가 넓은 선수들이 실책을 더 많이 하는 경우가 많다. 그냥 놔두면 안타가 될 타구를 따라가 잡으려다 놓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독들은 열심히 수비하다가 실책한 선수를 질책하지는 않는다. 언론들이 범하는 '선의의 오보'도 이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2025.12.24 15:35김익현 컬럼니스트

"허위조작정보 5배 손해배상"...망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허위조작정보를 유통한 언론과 유튜버에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이라고 칭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고 재석 177명 가운데 찬성 170명, 반대 3명, 기권 4명으로 법안이 통과됐다. 전날부터 시작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은 시작 24시간 뒤인 이날 오후 12시50분께 표결을 통해 종결됐다. 국회를 통과한 이 법안은 고의로 허위 또는 조작 정보를 유포해 타인에게 손해를 입힌 가해자에 대해 인정된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배액 배상 책임을 지우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증명이 어려운 손해도 5천만원까지 배상액 부과가 가능하도록 했다. 불법 또는 허위조작정보로 인정돼 형사 유죄판결, 손해배상 판결 또는 정정보도 판결이 확정된 것을 정보통신망에 반복적으로 유통하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최대 10억원 범위 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허위 사실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면 이와 관련해 취득한 재물을 몰수, 추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민주당은 소관 상임위(과방위)를 거친 법안이 법사위 심사에서 일부 수정된 조항을 두고 위헌 논란이 일면서 막판까지 수정 작업을 거쳤다. 이날 본회의에서 통과된 법안은 여러 차례 내용의 변화가 이뤄졌다. 허위조작정보의 유통금지 조건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심사 당시 사실 적시 명예훼손 조항이 삭제됐으나 최종안에서 되살아났다. 이에 비방 목적에 따른 사실 적시 명예훼손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은 여당이 '입틀막법'이라고 비판하는 가운데 시민사회에서도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반대 뜻을 명확히 밝혀온 만큼 향후 거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5.12.24 13:17박수형 기자

[ZD브리핑] 산업부, 석유화학 기업 만난다…허위조작근절법 본회의 올라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산업부 장관, 10개 주요 석유화학 기업 CEO와 간담회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2일 LG화학, 롯데케미칼, HD현대케미칼,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 등 주요 10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지난 19일까지 업계가 나프타분해설비(NCC) 감축을 포함한 사업재편 계획을 정부에 제출한 가운데 산업 구조조정 후속 방향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국회 우주항공산업발전포럼과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는 오는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서울클럽홀에서 '2025년 하반기 국회 우주항공산업발전포럼'을 개최합니다. 행사는 1조4천억원 규모 초소형위성 사업 검증 위성 발사를 1년 앞둔 시점에서, R&D 단계를 넘어 양산·산업화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산업적 방향을 논의하고 국가안보 강화와 경쟁력 있는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허위조작정보 근절법 끝내 국회 본회의 오른다 더불어민주장이 주도하는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이 22일 국회 본회의에 오를 예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법안으로 정보통신망법을 개정한 내용인데 앞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빠르게 통과해 본회의까지 상정될 예정입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를 예고했고, 무제한 토론 24시간이 지난 23일에 범여권은 토론을 종결하고 법안 처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다른 쟁점법안으로 꼽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부터 상정될 가능성도 아직 열려잇습니다. 디지털미래연구소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다크패턴으로 인한 디지털 이용자 권리보장과 피해예방 정책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최경진 가천대 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서종희 연세대 교수, 백민현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실장이 각각 규제 방식에 대한 주제발표를 맡았습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 제주공항에 '카페 메이플스토리' 팝업스토어 넥슨컴퓨터박물관이 오는 22일부터 새해 3월 1일까지 제주국제공항 1층에 '카페 메이플스토리' 팝업스토어를 운영합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운영 중인 '카페 메이플스토리'와 동일한 콘셉트인 '핑크빈 출몰 지역'을 기반으로 제주도 지역을 여행하는 '메이플스토리' 몬스터의 모습을 담은 신규 아트워크가 공개됩니다. 또한 포토존과 팝업스토어 오픈을 기념하는 24종의 한정판 굿즈도 선보이며, 공간 전반은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 소재로 제작됩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새해 1월 1일부터 전시 콘텐츠 개편과 공간 리뉴얼을 위한 임시휴관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제약바이오산업계, 22일 정부의 약가개편 강행 입장 발표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오는 12월 22일 오후 3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4층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정부의 약가개편 강행에 따른 제약바이오산업계의 입장 발표'를 주제로 약가개편 강행에 대한 산업계의 우려점과 비대위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약가개편안 적용 시 산업계 예측 피해규모 추산(안)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2025년 간병노동자 건강실태결과 및 처우개선 방안 국회 토론회가 22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열립니다. 발제는 보건복지자원연구원 박지선 연구원이 '간병노동자 건강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건강권 보호 실행 정책 제안'을 주제로 발표합니다. 이어지는 토론은 김현주 이대목동병원 작업환경의학과 교수, 남우근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문명순 의료연대 희망간병 분회장, 천지선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박종일 고용노동부 산업보건정책과장이 참여합니다. KISIA, 정보보호 인재 포럼 개최 한국정보보호학회가 오는 23일 과학기술컨벤션센터 지하 1층 프리미언 중회의실에서 '정보보호ISC 2025 정보보호 인재포럼'을 개최합니다. 올해 정보보호ISC의 사업 성과와 더불어 지역 및 산업계 입장의 현황 및 수요 공유를 통해 정보보호 인력 정책의 방향 수립을 지원하기 위함입니다. 무료 행사로 개최되며, 협회 유튜브 채널 및 현장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됩니다. SK쉴더스 김덕수 상무와 씨드젠 전원석 이사가 각각 보안 관제 업계 및 보안 컨설팅 업계의 현황과 대가산정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협력사를 해킹해 주요 대기업의 데이터가 유출되는, 이른바 공급망 공격으로 올해에만 많은 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정보보호학회는 내년에도 공급망 공격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구체적으로 한국정보보호학회 공급망보안연구회가 기술세미나를 개최하며, 내년 본격 추진되는 AI 사이버 쉴드돔 기술개발 사업과 최근 발표된 주요 연구 및 오픈소스 기반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2025.12.21 16:00손희연 기자

챗GPT가 자살 부추겼다?…오픈AI·MS '피소'

인공지능(AI) 챗봇이 사용자의 심리상태를 조작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소송을 당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경찰은 코네티컷 그리니치에 살고 있는 한 남성은 지난 8월 그의 어머니를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그는 챗GPT와의 대화를 통해 수개월 동안 감시받고 목숨을 위협받고 있었다고 믿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 측 변호인은 소장에서 “챗GPT는 그를 몇 시간씩 대화에 붙잡아뒀고 편집적 믿음을 검증, 확대했다”며 “특히 가족들을 적, 요원, 프로그램된 위협으로 인식하도록 체계적으로 재구성했다”고 주장했다. 오픈AI 대변인은 “관련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소장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 뿐만 아니라 오픈AI는 한 캘리포니아 고등학생에게 자살을 부추겼다는 또 다른 소송에 직면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오픈AI는 챗봇이 100번 이상 도움을 요청하라고 지시했다며 책임을 부인했다. 오픈AI는 “정신적, 감정적 고통의 신호를 인식하고 반응하며 대화를 진정시키도록 챗GPT의 훈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민감한 순간에서의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정신 건강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픈AI는 유해한 사례들에 대응하기 위해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정신적 고통을 표현할 때 이를 더 잘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챗GPT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자살 관련 안전장치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네티컷에서 자살한 남성은 당시 챗GPT의 기본 모델이었던 GPT-4o를 사용하고 있었다. 제기된 소송에서는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알트먼과 오픈AI 최대 투자자인 MS를 피고로 명시하고 있다. 소장은 MS가 GPT-4o의 상업화로 직접적인 이익을 얻었으며 이를 시장에 내놓도록 지원함으로써 예견 가능한 피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소송에서는 제품 책임, 과실, 위자료 등과 함께 회사가 더 강력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도록 법원이 명령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25.12.12 09:55박서린 기자

민주당 주도 허위조작정보법 과방위 통과...야당·시민단체 반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여당 주도로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을 의결했다. 허위조작정보를 고의적으로 유포해 손해가 발생하거나 증명되면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배상 책임을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공익적 비판을 위축시키는 전략적 봉쇄소송 방지 특칙과 허위조작정보 반복 유통시 최대 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도 담겼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법안 내용 합의를 이룬 가운데 국민의힘은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압살하겠다는 독재적 입법”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따라 상임위 안건 의결에 반발하며 회의장을 떠났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법안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가할 수 있는 요건 하나하나가 불확정 개념”이라며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를 당한 사람에게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의 입증 책임을 전가하겠다는 것도 문명사회에서 볼 수 없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고 꼬집었다. 여당이 주도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두고 야당은 '온라인 입틀막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법을 두고 참여연대,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도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언론의 기능을 심각하게 위축시킬 것”이라며 “시민사회는 개정안의 전면 폐기와 재검토를 요구해왔지만, 민주당과 조국당은 공청과 숙의 절차 없이 법안을 밀어붙이며 사실상 야합을 통해 강행 처리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5.12.10 19:08박수형 기자

[르포] 체험형 안전운전 교육 산실 'TS 화성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가보니

지난 4일 경기도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TS) 화성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교육용 차량인 아반떼에 탑승해 안전띠를 맨 후 사이드브레이크를 풀고 기어를 D레인지로 옮기면서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차량 외부에서 무전기로 전하는 교수의 지시에 따라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다. 차량은 살짝 꿀렁하는 듯 했지만 강력하게 밟은 가속페달에 비해 속력이 올라가지 않았다. 기어를 D레인지에 두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뗐을 때 정도의 속력이었다. 대신 가속페달을 밟는 동안 '삐~' 하는 소리가 계속 울렸다. 나중에 다른 차량을 지켜보니 '웅~' 하는 rpm 올라가는 소리와 동시에 꿀렁이다가 서서히 지나갔다. 페달오조작 방지장치를 장착한 효과였다. 페달오조작 방지장치는 정차 상태이거나 시속 15km 이내로 주행할 때 급가속 페달 작동을 제한하는 기능과 주행 중 4천500rpm 이상 가속을 제한하는 기능이 있다. 주정차할 때나 주행 중 무의식중에 브레이크 대신에 가속페달을 잘 못 밟더라도 급가속을 억제하기 때문에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시속 15km 이하로 후진할 때도 같은 효과가 있어서 자동차 급발진 사고로 착각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운전자 스마트폰과 연동해 급가속 시도 건수와 작동 위치·횟수 등을 수집하는 기능도 담겼다. 페달오조작 방지장치는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TS에서 사업용 차량 실증사업을 수행했고 지난 4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받아 3차에 걸쳐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차 사업에서는 영동·서천·진안·영암·성주 등에서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141대를 장착했고, 2차에서는 고위험 운수회사 가운데 고령률이 40% 이상인 법인택시 374대에 설치했다. 3차에서는 서울 등 7개 특·광역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대상 730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TS 측은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설치 후 3개월 간 14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페달오조작(급가속)이 71회 발생했고 원천 차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 기반 안전알림 시스템 체험을 하기 위해 버스에 탑승했다. 운전석 상단 모니터에는 졸음운전·흡연·휴대폰 사용 등 '운전자 위험행동' 6개 항목과 불법유턴·신호위반·중앙선침범 등 6개 법규위반 항목, 전방차량추돌·전방차량 출발 알림·보행자추돌·차선이탈·과속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10개 경보가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떴다. 강한 햇빛에 운전자가 표정을 찡그리자 시스템에서 “졸음운전 하지 말라”는 멘트가 흘러나왔다. 또 정차한 차 앞으로 사람들이 지나가면 “보행자를 주의하라”는 메시지가 반복됐다. 탑승한 버스와 앞차 간격이 급격하게 줄어들자 급정거하면서 차량 안전거리를 유지하라는 경고가 나왔다. 우회전 사각지대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버스가 우회전할 때 코너에 세워둔 어린아이 크기 더미 마네킹을 그대로 역과하는 광경도 연출했다. TS는 지난해 고위험 노선버스 회사 13곳, 500대에 이 장치를 장착해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사고율이 전년 보다 55.5% 감소했고 교통사고 건수, 중상·경상자 수 모두 두 자릿수 비율로 줄었다. 운전자 안전운전 점수도 50.9점에서 76.9점으로 상승했다. 문수정 TS 화성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교수는 “버스가 우회전할 때는 운전석에서 먼 쪽이라 거리감이 떨어지고 회전 반경도 크기 때문에 좌회전할 때 보다 사고가 훨씬 자주 일어난다”며 “결국 센서는 보조장치이고 운전자의 주의 깊은 운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차량에 올라 인지반응속도 테스트(PRT)를 진행했다. 돌발 상황에 브레이크를 밟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계측하는 방식이다. 정상적으로 주행하다가 차량 스피커로 돌발 상황이라는 메시지가 나오는 순간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아무런 설명 없이 진행한 탓에 처음 돌발상황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지 질문하면서 밟다보니 1.2초의 반응 속도가 나왔다. 이후 몇 차례 이어진 상황에서도 동승자들의 안전을 위해 평소보다 브레이크를 느슨하게 밟아 0.9초대 반응속도를 기록했다. 운전자 평균은 1.1초 정도이고 연령대나 피로 상태·집중력 저하 등으로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는 교수의 설명이다. TS 화성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는 2017년 3월 개소해 지난해까지 19만5천959명의 교육생을 배출했고 올해는 2만8천100면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성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는 수도권과 강원권·충청권 지역 버스·화물차·택시 등 사업용 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운전 교육과정 ▲에코드라이브 교육과정 ▲개인택시 면허 양수 교육과정 ▲버스운전자 양성교육과정 ▲체험형 버스 화물 자격 취득 과정 ▲전기차 등 산업 및 특수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나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TS 화성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안에는 국내 최대규모 자율차 테스트베드인 자율주행실험도시(K-City)가 자율차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안전성 검증을 위한 실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TS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을 활용해 215만㎡(65만평) 규모 자율차 맞춤형 환경을 구축했다. TS는 기술개발과 제도개선 로드맵에 따라 단계적으로 테스트베드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3단계 고도화 사업을 마물해 레벨4 자율차 출시와 대중교통 등 공공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자율주행 안전성을 검증하고 위험 상황을 반복 재현해 평가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현했다. K-City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총 199개 기관이 7천71회, 총 4만612시간을 사용했다. 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각각 66%·27%·7%씩 사용했고 사용 목적은 인지·판단·제어로직 등 알고리즘 개발이 57%로 가장 많았다. V2V 통신검증·원격주행·OBU 테스트 등 통신분야가 10%, 레이터·라이다 선능 검증·AI카메라 등 부품 분야는 5%, 자체개발 자율주행 완성차 분야가 6%로 나타났다. K-City와 연계한 중소·새싹기업 창업·연구공간인 자율주행미래혁신센터에는 12개 기업이 입주해 자체플랫폼·부품·완성차·보안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상환경재현시설은 왕복 4차선 도로 위에 설치된 300m 길이 터널형 실험 공간으로 2022년 완공돼 인공강우설비·인공안개설비·제어시스템·실내위치추적시스템(IPS) 등을 운영 중이다. K-City는 기획재정부 K-테스트베드 사업과 연계해 신기술·시제품 성능확인서를 발급하고 리를 통해 조달청 기술마켓 등록과 혁신제품 등록을 위한 공공 판로 개척도 지원하고 있다. TS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강사진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육시스템, 현장감 높은 맞춤형 체험시설 등으로 국민 생활 속에 교통안전이 정착할 수 있도록 최상의 교통 환경을 만들어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12.08 15:19주문정 기자

정보무결성 강화 국제 컨퍼런스...각국 허위정보 대응 방안 공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은 28일 서울에서 '허위조작정보 대응 및 정보 무결성 강화: 이해관계자의 역할'을 주제로 2025 정보 무결성 강화를 위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인공지능 시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허위조작정보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의 정보 무결성 강화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로, 방미통위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실시간 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호주통신미디어청(ACMA) 등 국내외 연사와 미디어 정책 관계자 및 학계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기조연설과 세션 발표, 집단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샤를 보비옹 OECD 정보무결성 총괄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정보 무결성 강화: 과제와 기회'를 주제로 진화하는 정보 환경 속에서 사회적 회복력을 강화하고 정보 출처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팩트체크의 국제 허브를 목표로 2015년 미국에서 설립된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 앤지 드롭닉 홀란 국장은 온라인 세션 발표를 통해 소속 기관의 정책을 소개하며, 허위정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 사회적인 방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령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교수(현 IFCN 이사)는 허위정보 대응 핵심은 사실확인(팩트체킹)이며, 이의 핵심 축으로 독립적 거버넌스를 구축, 플랫폼 책임 강화 및 정보 무결성을 제시했다. 캘리 머드포드 ACMA 허위정보‧플랫폼 부서장은 호주의 '허위·잘못된 정보 근절 실천 강령' 개발 과정을 설명하며 허위조작정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한 안전장치 제공, 허위조작정보로 인한 수익 차단 등 실천 강령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정보통신정책원구원(KISDI) 김현수 박사가 '온라인 플랫폼의 투명성‧책임성 강화'를 주제로 허위조작정보 유통 억제와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유통 촉진을 병행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방미통위는 이날 다뤄진 내용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협력을 확대하고 정보 무결성 강화를 위한 정책 논의와 실천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5.11.28 10:00박수형 기자

캐치테이블, 가짜·대가성 리뷰 강력 제재한다

와드가 운영하는 외식 플랫폼 캐치테이블이 외식업계의 신뢰 회복과 공정한 리뷰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클린 리뷰 정책을 본격 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일부 업장에서 발생한 허위 리뷰·대가성 리뷰 문제로 인한 신뢰 훼손을 바로잡고, 성실히 운영하는 다수의 매장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다. 캐치테이블은 이번 제도를 통해 고객에게는 투명한 정보 환경을, 매장에는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클린 리뷰 정책의 핵심은 허위 리뷰에 대한 강경 대응과 대가성 리뷰 근절이다. 캐치테이블은 리뷰 대행업체를 통한 인위적 평점 조작이나 '리뷰 작성 시 혜택 제공'과 같은 대가 지급 행위를 적발할 경우,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특히 대가 지급 사실이 확인된 매장에는 앱 내 '리뷰 신뢰도 낮음' 표시가 부여된다. 또 리뷰 경쟁을 유도하는 상업성 노출 상품인 '베스트리뷰픽' 광고를 이달 31일부로 폐지하며, 상업적 노출 중심의 리뷰 경쟁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캐치테이블은 리뷰 모니터링 및 신고센터를 신설해 이용자 제보를 상시 접수한다. 접수된 사례는 사전 소명 절차를 거쳐 신속히 검토되며, 조작·대행 행위가 확인된 경우 검색 노출 제한 등 제재가 가해진다. 더불어 AI 기반 리뷰 신뢰도 검증 시스템을 도입해 리뷰 패턴과 문체 등을 분석, 조작 가능성이 있는 리뷰를 자동 식별하는 기술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는 정확한 평가 정보, 매장에는 정당한 노력에 상응하는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용태순 캐치테이블 대표는 “진심 어린 한 줄의 리뷰는 매장의 첫인상을 만들고 고객이 다시 찾게 하는 힘이 된다”며 “이번 정책은 진짜 리뷰가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에게는 투명한 리뷰 정보를, 사장님에게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 캐치테이블의 핵심 가치”라면서 “앞으로도 리뷰 서비스 품질과 평가 체계를 고도화해 외식업계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캐치테이블은 향후 '클린 리뷰 정책'의 운영 현황과 개선 결과를 정기적으로 공개하며, 이용자와 매장이 함께 신뢰할 수 있는 리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025.10.30 17:28류승현 기자

자동차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장착 의무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의 페달 오조작에 따른 급가속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신차에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장착을 의무화하고, 전기차 배터리의 잔존 수명을 확인할 수 있는 표시장치를 설치하도록 하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24일부터 12월 23일까지 입법예고한다. 또 대형 경유 트랙터의 친환경차 전환을 위해 전기·수소 트랙터 연결 자동차의 길이 기준을 완화하고, 국제기준과 조화해 자동차 제작사 상표와 등화장치 결합도 허용한다.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장착 의무화는 2029년 1월 1일부터 제작·수입되는 신차(승용차, 3.5톤 이하 승합·화물·특수차)에 대해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의 장착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한다. 승용차는 2029년 1월 1일부터 3.5톤 이하 승합·화물·특수차는 2030년 1월 1일부터다.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는 차량이 정지한 상태에서 전·후방 1~1.5m 범위 장애물(정지차량·고정벽)을 감지할 때 운전자가 급가속으로 페달을 조작하면 출력을 제한하는 성능을 갖춰야 한다. 또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배터리 성능에 대한 소비자의 정보 제공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전기차 이용자가 배터리 상태(잔존수명)를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배터리 잔존수명 표시장치 설치를 의무화한다. 전기차 배터리의 정확한 수명 확인으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향상과 배터리 재제조 등 사용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전기나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트랙터의 경우, 배터리·수소 내압용기 배치 문제로 현행 길이기준(16.7m)을 초과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현장 의견을 고려해 전기·수소전기를 동력원으로 하는 연결 자동차 길이 기준을 19m까지 완화해 친환경 대형차의 상용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전·후면 등화장치에 자동차 제작사 상표 결합을 허용해 제작사의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신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박용선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국민 안전과 소비자 권익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업계 건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국제기준과 조화를 이루는 안전기준을 마련하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 전문은 국토부 누리집의 '정책자료-법령정보-입법예고·행정예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10.23 14:49주문정 기자

국토부, '부동산 가격 띄우기' 의심거래 수사의뢰

국토교통부는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발생하는 '가격 띄우기' 의심사례에 대한 기획조사 중간 점검 결과 8건의 의심 정황을 확인하고, 경찰청에 수사의뢰를 추진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재산상의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부동산 거래 신고를 거짓으로 하는 경우, 즉 '가격 띄우기'를 하면 2023년 4월 개정된 '부동산거래신고법' 제26조 벌칙 규정에 따라 공인중개사는 물론 일반인도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은 “악의적인 집값 허위신고는 부동산 시장을 교란시키고 내집마련 의욕을 꺾는 범죄행위”라면서 “경찰청·국세청과 공조해 투기세력을 반드시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최근 부동산 실거래가 제도를 악용한 허위신고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서울시 부동산 거래 해제건(2023년 3월~2025년 8월 거래분)에 대해 기획 조사를 진행 중이다. 높은 가격으로 신고 후 계약금을 몰취하지 않고 거래를 해제하는 등 '가격 띄우기'가 의심되는 거래 425건이 대상이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최근 논란이 된 2025년 의심 거래를 우선적으로 조사, 의심 정황이 확인된 8건 중 2건은 지난 10일 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나머지 6건도 다음 주까지 수사의뢰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은 10일 오후 경찰청을 방문해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과 간담회를 갖고 '가격 띄우기' 등 부동산 범죄행위 근절에 대한 협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상경 차관은 “주거 안정을 위해 부동산 시장 질서 확립이 매우 중요하다”며 “부동산 불법행위에 대해 두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의도적인 시세조작 등 시장 교란행위를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하는 한편, 국토부 등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공정하고 투명한 부동산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10.12 12:55주문정 기자

'헬프버튼 누르면 만사 오케이'...LG전자, 시니어 특화 'LG 이지 TV' 출시

“막 이리저리 눌러봐도 TV가 갑자기 안나와.” 70대 이상 부모를 둔 자녀라면 한 번쯤 받아본 전화다. 부모의 집을 방문해 TV를 눌러보면 외부입력 등 단순 조작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법을 알려드리더라도 당시에만 “알겠다”고 하시고 잊어버리는 일이 흔하다. 거주지 거리가 먼 자녀의 경우 이렇게 도와드리기도 힘들다. LG전자에 따르면 서비스센터에 접수된 시니어 고객의 TV 관련 문의 중 73%가 '사용 미숙 및 조작의 어려움'이다. 이용할 서비스가 많은 스마트 TV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며, 시니어들의 조작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는 셈이다. LG전자, 시니어 맞춤형 'LG 이지 TV' 공개 LG전자는 이 같은 부모와 자녀의 고민 모두를 해결해줄 수 있는 신제품 'LG 이지 TV'를 25일 공개했다. 신제품은 TV를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하기 원하는 시니어 고객의 목소리를 대거 반영했다. ▲한눈에 들어오는 쉬운 홈 화면 ▲같은 소프트웨어부터 전면 재설계한 리모컨·기본 탑재한 카메라 등 하드웨어 ▲영상 통화·복약 알림 등 편의 기능까지 전부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특히 이지 TV 전용 리모컨은 버튼이 기존 리모컨 대비 확 커졌다. 설명도 함께 표기해 이해를 돕는다. 또, 상단에 별도의 헬프 버트을 추가했다. 이 버튼을 통해 TV 사용 중에 외부입력이 전환돼 화면이 나오지 않거나 실수로 앱이 실행되는 등 원치 않는 기능이 작동했을 때 고객이 헬프 버튼만 누르면 언제든지 바로 전에 보고 있던 방송으로 돌아가 시청을 이어갈 수 있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은 “헬프 버튼을 누르면 무조건 직전 화면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헬프 버튼은 다른 기능도 갖고 있다. 시니어가 낙상, 병환 등으로 연락을 취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이 버튼을 길게 누르거나 세 번 이상 누르면 등록된 카카오톡으로 자동 도움 요청이 간다. 자녀와 연결성 강화...”LG 버디, TV 전 라인업에 탑재 예정” 이 외에도 자녀와 연결성을 강화했다. LG 이지 TV는 시니어 고객이 떨어져 사는 자녀들과 영상 통화로 소통하거나, 원격으로 TV에 발생한 간단한 문제에 대해 도움을 받는 등 시니어 고객을 케어하는 특화 기능도 탑재했다. 카카오톡과 협업해 여러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LG 버디'가 기능들을 구현한다. LG 버디로 연결된 가족은 사진, 영상, 유튜브 링크 등을 이지 TV로 전송할 수 있다. 원격으로 TV 제어도 가능해 부모가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자녀가 외부입력을 바꾸거나 각종 기능을 끄고 켜는 등 도움을 줄 수 있다. LG 버디는 LG 이지 TV 외 회사의 TV 라인업으로 확대된다. 백 담당은 “(LG 버디가) 모든 TV로 확대할 계획이 있다”며 “현재는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를 하고 있는 과정이다. 향후에는 해당 기능들을 전부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TV를 넘어 가전에서도 시니어 제품을 준비 중이다. 그는 “TV를 시작으로 시니어 고객 관련 제품들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LG 이지 TV, 29일 본격 출시 LG전자는 이달 29일 20시 온라인브랜드샵(LGE.COM)에서 진행하는 라이브방송을 시작으로 LG 이지 TV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65형과 75형 두가지 모델을 선보이고 국내 출하가는 65형이 276만9천원, 75형이 386만9천원이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12만 9천원의 할인 혜택과 배달 앱 5만원 상품권을 제공한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사장)은 “시니어 고객과 가족들을 위한 LG 이지 TV, 이동식 스크린의 대표주자 스탠바이미 등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을 지속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25 13:25전화평 기자

김건희씨 특검 출석..."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 끼쳤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가 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김건희 특별검사팀 조사실이 꾸려진 KT 광화문빌딩에 출석했다. 김씨는 조사실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 카메라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저 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수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10분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에 도착했다. 당초 예정된 출석 시간은 10시였으나 김씨는 10여분 늦게 도착했다. 취재진이 '국민에게 더 할 말씀 있습니까'라고 묻자 짧게 “죄송하다”고만 답했다. 명품백과 목걸이 수수, 도이치 주가조작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특검은 이날 김씨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5.08.06 10:27박수형 기자

TS, 고령 운전자 '페달 오조작' 교통사고 막는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사장 정용식)은 경찰청·손해보험협회(회장 이병래)와 함께 고령운전자 안전운전을 지원하기 위해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보급 사업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TS와 경찰청·손해보험협회는 앞서 지난해 11월 고령운전자 교통안전 확보에 협력하기로 협약을 체결하고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무상 보급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는 최고속도를 제한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정차하거나 저속 주행 중 급가속 조작이 발생했을 때 제어해주는 첨단안전장치다. TS와 경찰청·손해보험협회는 충북 영동군, 충남 서천군, 전북 진안군, 전남 영암군, 경북 성주군 등 5개 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1차 모집을 진행, 지원자 나이 등을 고려해 총 200명의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원자는 신청서와 운전면허증·차량등록증 등 구비서류를 21일부터 5월 9일까지 거주지 인근의 TS지역본부로 우편이나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신청서는 TS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을 수 있으며, 해당 지역의 가까운 경찰서, 파출소 또는 TS지역본부에서도 신청서를 받을 수 있다. 세 기관은 이번 1차 사업 진행 후 결과를 분석해 올해 하반기에는 700명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고령운전자의 교통안전 확보와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권 보장을 위해 이번 사업을 실시했다”면서 “사업 효과를 분석해 첨단안전장치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하는 등 초고령 사회를 맞아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고령자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안전한 이동권 보장이 필수”라며 “경찰청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고령자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시범사업을 계기로 고령자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확산하기를 기대한다”며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앞으로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16 13:04주문정 기자

이재명 욕설 딥페이크 영상 제보에…"모든 법적 수단 동원" 경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1일, 이재명 후보를 음해하는 내용의 딥페이크 영상과 관련해 “허위조작정보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박수현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예비후보가 김혜경 여사에게 욕을 하는 내용의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유포하려는 시도에 대한 제보가 접수됐다”며 “이는 국민의 올바른 선택을 방해하는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선대위는 해당 영상이 과거 공개된 이 후보의 음성을 다른 영상과 합성해, 마치 김 여사에게 험한 말을 하는 것처럼 꾸며졌다고 설명했다. 선대위는 "수사기관 조사 후 귀가한 김 여사를 이 후보가 험악한 호칭으로 나무라는 상황으로 설정됐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이 같은 딥페이크 영상이 실제로 유포될 경우, 즉시 유포중지 가처분 신청과 고발 조치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허위조작정보에 대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부터 시작되는 진짜 대한민국에는 어떤 허위조작정보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신속하고 엄정한 대응으로 민주주의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2025.04.11 16:36최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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