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SW·반도체 통합으로 모빌리티 혁신"
현대모비스는 조성환 사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44회 비엔나 모터 심포지엄'에서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현대모비스의 전략적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비엔나 모터 심포지엄은 자동차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는 연례 학술대회다. 올해 대회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거대한 물결인 '전동화 전환'이 핵심 주제로, 25개 국가에서 1천여명의 완성차 및 부품사, 학계 관계자가 참석했다고 현대모비스가 전했다. 조 사장은 심포지엄에서 "우수한 품질의 소프트웨어(SW)와 최적의 반도체를 기반으로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연결성) 분야에서 현대모비스만의 차별화된 플랫폼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밝힌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제공사)' 도약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조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 핵심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신성장 사업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현대모비스가 이미 확보한 배터리시스템 등 전동화 요소 기술을 도심항공교통(UAM)과 로보틱스 등 신사업 추진에 활용하는 방안이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되는 배터리시스템과 구동시스템, 통합충전시스템(ICCU) 등을 양산·공급하고 있다. 이런 전동화 핵심 기술을 신성장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조만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미래 기술 비전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CES에서 공개한 미래 목적기반차량(PBV) '엠비전 TO'는 전동화 기반 자율주행 기능을 갖춰 이동의 자유도를 높일 수 있고, 장애인 휠체어 탑승도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조 사장은 "모빌리티 기술의 진보는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은 물론, 나이 들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운전 부담을 덜거나 이동 간 불편을 해소하는 등 결국 인간 삶의 질을 높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는 조 사장을 비롯해 토마스 슈몰 폭스바겐그룹 부품부문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스테판 하르퉁 보쉬 회장, 크리스토프 스타진스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개발 담당 부사장 등이 주요 강연자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