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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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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찾은 맥코믹 美 의원…한미 조선 협력 확대 방안 논의

한화오션이 데이브 맥코믹 미국 상원의원에게 거제사업장의 자동화·함정 건조 현장을 소개하고 한화필리조선소와 연계한 조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화오션은 맥코믹 상원의원(공화·펜실베이니아)이 지난 7일 오후 거제사업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맥코믹 의원은 한화필리조선소가 있는 펜실베이니아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이다. 현장에서는 자동화 장비를 활용하는 스마트 야드와 함정 생산시설을 살펴봤다. 건조 중인 호위함 '평택함'에도 올라 함정 건조 기술을 확인했다. 평택함은 울산급 배치-Ⅲ(충남급) 사업의 5번함이다. 한화오션은 거제와 미국 생산거점을 연계하는 방안과 양국 조선산업 협력에서 수행할 역할을 설명했다. 맥코믹 의원은 "기술, 생산성, 품질, 안전 등 모든 측면에서 한화오션이 보유한 높은 수준의 기술과 역량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이 미국에서 추진하는 협력은 선박 설계와 인력 확보, 공급망 조성에 걸쳐 있다. 지난 7월 한미조선협력센터 개소식을 계기로 미국 파트너들과 분야별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현지 생산거점을 바탕으로 참여한다는 구상이다. 설계 분야에서는 미국 함정 설계 전문기업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와 글로벌 전략 수송함을 공동 설계하고 있다. 조선 인력은 한화필리조선소, 델라웨어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와 함께 양성하고 있으며, 필라델피아 상공회의소 등 현지 경제단체와는 조선 공급망 구축을 추진 중이다. 한화필리조선소도 생산 확대에 필요한 인력을 늘리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인원은 약 2500명으로, 인수 초기인 2024년의 두 배 수준이다. 채용과 교육을 병행하며 생산 기반을 확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선박 수주와 인도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지난 7월 미국 해사청으로부터 미사일 시험을 해상에서 계측하는 선박(MRIV)을 수주했다.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은 현재까지 4척을 인도했으며, 마지막 5호선은 내년 인도할 계획이다. 맥코믹 의원은 앞서 지난해 4월 션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과 한화필리조선소를 방문해 미국 조선업 재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같은 해 8월에는 한화그룹의 필리조선소 50억 달러 투자 계획을 공개 지지했다.

2026.10.08 10:04류은주 기자

이 대통령, HD현대重 이지스함 진수식 참석…"조선산업 초격차 지원"

이재명 대통령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에 참석해 조선산업의 기술 경쟁력 유지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HD현대중공업은 30일 울산조선소에서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정부·군·회사 관계자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조대왕급 이지스구축함 3번함 대호김종서함의 진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계 1위 기술력을 자랑하는 우리 조선산업은 우리의 자부심이자,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라며 “우리 조선산업이 초격차를 유지하며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호김종서함은 국내에서 개발한 통합 소나 체계와 탄도미사일 대응 시스템을 탑재했다. 소나는 수중에서 음파를 활용해 잠수함 등을 탐지하는 장비다. 회사는 이 함정이 기존 세종대왕급에는 없던 탄도미사일 요격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어 해상 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이 될 것으로 설명했다. 함정의 길이는 170m, 폭은 21m이며 경하톤수는 약 8200톤이다. 최대 속도는 30노트로 시속 약 55km에 해당한다. 함명은 조선 초 북방 개척을 이끈 김종서 장군의 호와 이름에서 따왔다. 이번 진수로 정조대왕급 3척 모두 진수 단계를 마쳤다. 향후 전 함정의 전력화가 이뤄지면 해군은 세종대왕급 3척과 정조대왕급 3척을 합쳐 이지스구축함 6척을 운용하게 된다. HD현대중공업은 이 가운데 5척의 설계·건조를 담당했다. 세종대왕급에서는 1번함 세종대왕함과 3번함 서애류성룡함을 건조했다. 후속 사업인 정조대왕급에서는 정조대왕함과 다산정약용함, 대호김종서함 등 3척을 모두 맡았다. 정기선 회장은 올해가 HD현대중공업이 국산 전투함 울산함 개발에 나선 지 50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세계의 바다를 지키는 함정을 우리가 만든다는 사명감을 갖고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를 굳건히 수호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4:38류은주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조, 대통령 방문 직전 파업 철회…일부 조합원 반발도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이재명 대통령과 정기선 HD현대 회장의 만남을 앞두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전격 도출했다. 추석 연휴 직전까지만 해도 교섭 재개 여부조차 불투명했지만 노조가 전날(29일) 예정된 파업을 철회하고 협상 테이블에 복귀한 뒤 밤샘 교섭 끝에 합의에 이르면서다. 일각에서는 교섭 재개와 합의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진 것을 두고 '밀실 합의'라며 조합원 반발도 나오고 있다. 3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와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새벽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전날 오후 2시부터 제22차 교섭을 시작해 약 14시간 동안 협상을 이어간 끝에 합의점을 찾았다. 지난 6월 2일 상견례 이후 120일 만이다. 잠정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2만원 정액 인상(호봉승급분 5만원 포함)과 일시금 1100만원+200%, 성과급 지급 등이 담겼다. 출산 축하휴가를 기존 10일에서 20일로 늘리고 장기근속자 포상을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회사 측은 기본급 인상분과 일시금, 성과급 등을 합산할 경우 조합원 1인당 평균 4056만원의 지급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보다 1061만원 늘어난 규모다. 노사는 올해 조선업 호황기에 따른 보상 확대에는 공감했지만 지급 방식과 규모를 놓고 팽팽히 맞섰다. 노조는 기본급과 상여금 등 고정급 확대를 요구한 반면 회사는 격려금과 성과급 등 변동급 중심 보상을 제시했다. 회사는 지난 10일 기본급 11만원 인상, 격려금 1000만원+200%, 상품권 50만원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냈지만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갈등은 추석 연휴 직전까지 이어졌다. 노조는 지난 18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며 사측 제시안이 조합원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당시 노조는 추석 이후 투쟁 수위를 높일 가능성을 열어뒀고, 연휴가 끝난 뒤인 28일 교섭 재개 여부와 향후 투쟁 계획 등을 논의할 방침이었다. 분위기가 급변한 것은 29일이었다. 노조 집행부는 조합원들에게 예정됐던 파업을 철회하고 교섭을 재개한다고 알렸다. 회사 측도 조속한 교섭 재개를 요청했고, 양측은 곧바로 협상에 들어갔다. 이후 밤샘 교섭에서 기존 제시안보다 기본급과 일시금 등을 높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앞서 올해 노조는 전체 조합원 대상 부분파업을 포함해 모두 7차례 파업을 벌였다. 특히 파업 철회와 잠정합의 시점이 30일 이재명 대통령과 정기선 HD현대 회장의 만남을 앞둔 때와 맞물리면서 노조 내부에서도 합의 과정과 속도를 문제 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조합원들은 충분한 내부 의견수렴 없이 교섭이 빠르게 진행됐다며 '졸속 합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대통령 일정과 파업 철회 또는 잠정합의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합원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노조가 다른 이유로 파업을 그만둘 이유는 없다"며 "29일 교섭 과정에서 논의가 진전돼 합의를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 역시 "대통령 방문과 합의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올해 협상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최종 타결 시점 자체는 비슷하지만, 추석 이후 장기전으로 갈 수 있다는 관측 속에서 막판 합의가 급속도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난해에는 노사가 9월 17일 24차 교섭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뒤 19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9.56%의 찬성으로 최종 타결했다. 당시에는 첫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뒤 노조의 전면파업과 지부장 고공농성까지 이어진 후 두 번째 합의안이 마련됐다. 올해 잠정합의안의 운명은 조합원 투표에서 결정된다. 노조는 오는 10월 2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자 과반이 찬성하면 올해 임단협은 최종 마무리된다.

2026.09.30 09:49류은주 기자

조선소 작업장 효율 높일 해법 겨뤘다…LG CNS, 글로벌 최적화 경연 성료

LG CNS가 제한된 자원 안에서 가장 효율적인 답을 찾는 '수학적최적화' 인재 발굴에 나섰다.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55개국에서 14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몰려 조선소의 복잡한 블록 배치 문제를 알고리즘으로 풀었다. LG CNS는 대한산업공학회와 공동 개최한 '최적화 그랜드 챌린지 2026'을 마무리하고 시상식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LG CNS는 수학적최적화 분야 저변을 넓히기 위해 2024년부터 매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수학적최적화는 주어진 자원과 조건 안에서 가능한 경우의 수를 계산해 가장 효율적인 해법을 찾는 기술이다. AI와 양자컴퓨팅·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서 복잡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반 기술로 활용된다. 올해는 미국과 영국·중국·일본·독일·인도 등 55개국에서 958개팀 1448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343개팀 676명과 비교하면 팀 수는 약 2.8배, 참가자는 두 배 이상 늘었다. 카네기멜론대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스탠퍼드대·도쿄대 등 해외 대학을 비롯해 서울대·카이스트·포항공대 학생들이 참가했다. 액센추어와 IBM·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국내외 기업의 현직 전문가들도 경쟁에 참여했다. 올해 참가자들이 풀어야 할 문제는 조선소의 '블록 배치 최적화'였다. 초대형 선박을 만들 때 각각 제작한 수백 개의 대형 블록을 제한된 작업장 안에 언제 어디에 어떤 방향으로 배치할지 결정하는 문제다. 블록마다 크기와 모양이 다른 데다 공정 순서와 납기까지 고려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작업장 공간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생산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배치하는 알고리즘을 설계했다. 수학적최적화는 이처럼 사람이 일일이 모든 경우의 수를 비교하기 어려운 산업 현장에서 생산계획과 물류·설비 운영을 효율화하는 데 활용된다. 불필요한 재고와 이동 시간을 줄이고 한정된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 LG CNS는 실제 국내 대형 제조사의 생산계획에 수학적최적화를 적용해 물류창고를 거치는 재고를 57% 줄였다고 밝혔다. 생산 속도가 달라 창고에 쌓이던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의 생산 일정을 맞춰 수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철강사의 자재 적재와 크레인 운용 일정, 공항 로봇의 이동·충전 경로, 조선사의 도장 작업 계획 등에 수학적최적화를 적용하고 있다. LG CNS는 조선과 방산·철강·물류·제조·금융·항공 등에서 200건이 넘는 관련 과제를 수행했다. 예선과 본선을 통과한 상위 6개팀은 한국에서 열린 결선에서 자신들의 알고리즘을 직접 발표했다. 최종 대상은 일본 참가팀이 차지했으며 LG CNS는 대상을 포함한 20개팀에 총 2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상위 10개팀이 제출한 알고리즘은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대회에서 나온 다양한 문제 해결 방식을 학계와 산업계가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한다는 취지다. 박상균 LG CNS 엔트루 부문장 전무는 "한정된 자원으로 최고의 효율을 끌어내는 일은 무척 복잡하고 어렵지만 수학적최적화로 풀어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대회를 키워 전 세계 인재들과 함께 최적화 기술의 지평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0 10:00김동원 기자

삼성중공업·KAIST, 'AI 선박·로봇 조선소' 만든다

삼성중공업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32년간 이어온 산학협력을 상시 공동 연구체계로 확대하고 자율운항 선박과 친환경 추진 기술, 로봇 기반 조선소 개발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13일 KAIST 대전 본원에서 'SHI-KAIST 차세대 선박연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과 배충식 KAIST 총장, 양측 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연구센터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친환경 에너지, 디지털 기술을 기존 조선 기술과 결합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주요 연구 분야는 ▲자율운항·지능항해 ▲무탄소·저탄소 연료 추진 시스템 ▲스마트 조선소·디지털 트윈 ▲조선해양용 로봇 등 네 가지다. 자율운항 분야에서는 선박이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최적 항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AI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충돌 회피와 디지털 선교 등 자율운항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기술도 공동 연구한다.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는 암모니아와 수소 등 무탄소·저탄소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핵심 기자재와 연료 공급 기술을 다룬다. 스마트 조선소 분야에서는 선박 블록 탑재와 생산 관리 등에 AI와 디지털 트윈을 적용해 제조공정을 개선할 계획이다. 용접과 도장, 검사처럼 작업자 부담이 큰 조선소 공정을 자동화하는 로봇 기술도 개발한다. 연구 성과를 실제 생산 현장에 적용해 작업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번 연구센터 설립으로 양측의 협력 방식은 개별 과제 중심에서 상시 공동 연구체계로 바뀐다. 연구센터는 새로운 과제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산학협력기금 등을 활용해 학생 연구와 장학사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과 KAIST의 협력은 1995년 조선해양연구소와 KAIST 기계공학과가 산학협력 협의회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양측은 자문교수제도와 맞춤형 강좌, 초기 공동 연구과제 등을 운영해 왔다. 자문교수제도를 통한 공동 연구와 기술 자문은 1000여건에 이른다. 배충식 KAIST 총장은 "실제 산업 현장을 혁신하는 피지컬 AI가 제조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연구센터가 산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고 미래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연구 거점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8.13 14:17류은주 기자

HD한국조선해양, 지멘스 손잡고 'AI 조선소' 만든다

HD한국조선해양이 지멘스와 협력해 선박 건조 전 과정을 디지털로 연결하는 인공지능(AI) 조선소 구축에 나선다. 실제 조선소를 가상 공간에 구현하고, 생산 현장과 공급망의 의사결정을 실시간으로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와 차세대 마린 플랫폼 도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계약 체결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토니 헤멀건 지멘스 대표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차세대 마린 플랫폼은 선박 설계, 생산, 공급망 관리, 품질관리, 유지보수 데이터를 3D 모델 기반의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시스템이다. 건조 과정의 모든 단계가 동일한 데이터를 활용하도록 해 설계 변경이나 공정 상황을 생산 현장과 공급망에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실제 조선소와 같은 환경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는 '가상 조선소'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작업 공정과 설비 운영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하고, 일정 지연과 품질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의사결정 체계를 고도화한다. 회사는 향후 플랫폼을 설계·생산·물류·검사·시운전까지 확대 적용해 로봇과 자율 생산설비가 활용되는 자율 제조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해 미래 스마트 조선소의 표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6.07.24 08:44류은주 기자

한화필리조선소, 美 '골든돔' 지원선 건조…방산 진출 속도

한화필리조선소가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돔'을 지원하는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 건조를 맡는다.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에 이어 미국 핵심 안보 프로젝트까지 수주하면서 한화의 현지 조선·방산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18일 한화에 따르면 미국 해사청은 17일(현지시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4호선 '론스타 스테이트' 명명식에서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건조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18일 한화에 따르면 미국 해사청은 17일(현지시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4호선 '론스타 스테이트' 명명식에서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건조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골든 디펜더'로 명명된 MRIV는 2030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필리조선소가 선박 건조를 담당하고, 선박건조관리기업인 토트서비스는 일정과 비용 등 사업 전반을 관리한다. MRIV는 미사일 시험 과정에서 비행 궤적을 추적하고 원격 측정자료 수집과 통신, 시험 결과 분석을 지원하는 선박이다. 미국이 추진하는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돔의 시험·평가를 뒷받침하는 핵심 지원 전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화필리조선소와 토트서비스는 미국 해사청이 발주한 NSMV 5척 건조 사업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현재까지 NSMV 3척을 인도했으며 나머지 2척을 건조 중이다. 이번 MRIV 수주에는 NSMV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미국 정부 발주 선박 건조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 상선과 훈련선 중심이던 사업 영역도 미사일 시험·평가 지원선 등 국가안보 관련 선박으로 확대됐다. 한화는 필리조선소를 미국 조선업 투자와 방산시장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디펜스USA는 미국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사업에도 참여하며 미 해군 함정 건조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최고경영자는 지난 15일 미국 국방혁신서밋에서 “한국 조선소가 보유한 선박 건조 역량을 한화필리조선소로 가져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주로 한화필리조선소는 미국 정부의 상선·훈련선 건조를 넘어 미사일 방어체계와 연계된 국가안보 선박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게 됐다. 향후 미 해군 군수지원함과 특수선 사업 수주를 위한 실적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7.19 15:39류은주 기자

트럼프, 한화 필리조선소 콕 집었다…美 해군력 증강에 韓기업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군력 증강을 위해 한국 조선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미국 밖에서 건조된 함정을 구매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이 자국 내 건조 원칙을 완화할 경우 국내 조선업계 미 해군 함정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육군전쟁대에서 열린 '국방·혁신 서밋'에서 "한국과 다른 지역에서 오는 몇몇 기업을 살펴볼 것"이라며 "그들은 선박 건조에서 우리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밖에서 만들어진 일부 선박도 구매할 것"이라며 "해군에 많은 함정이 필요하지만 기존 함정들은 노후화했고 그동안 제대로 투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 밖'이라는 표현이 미국 밖에서 건조된 함정을 직접 지칭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을 신속하게 건조할 수 있는지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고려하면 한국 조선소를 활용해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번스-톨레프슨법에 따라 해군 함정을 해외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한국 정부와 조선업계는 행정적 예외나 법 개정을 통해 한국 조선소의 미 함정 건조 참여가 허용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화가 운영하는 필리조선소도 언급했다. 그는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국가안보다목적선박(NSMV)을 건조하고 있다"며 15억 달러(약 2조 2300억원) 규모 선박 사업을 소개했다. 다만 이 금액은 새로운 함정 발주라기보다 한화 필리조선소가 기존에 수주한 NSMV 사업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 참석한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최고경영자(CEO)는 "한화의 한국 조선소가 일주일에 약 한 척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다"며 "이러한 역량을 필라델피아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대하면서 한국의 설계·생산 기술을 접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방산업체에도 무기와 함정 생산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미국의 무기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지만 생산 능력 확충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미 양국은 총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계획 가운데 1500억 달러를 조선 협력에 투입하기로 한 상태다. 오는 23일에는 워싱턴DC에 한미조선협력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어서 미 해군 함정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 조선소 현대화 등을 둘러싼 협의가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2026.07.16 11:07류은주 기자

군산조선소 매각 뒤 남은 숙제…물량·고용 보장 어디까지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매각 본계약이 체결되면서 재가동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완성선 건조 체제로 전환하기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한 만큼, 그 사이 안정적인 물량 배정과 기존 인력의 처우 보장이 향후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군산조선소 매각과 관련해 기존 직원 처우와 협력사 고용 승계 등을 논의할 별도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지만, 아직 회사와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는 현재 군산조선소 근무자들의 전환배치, 주거권 보장, 이사 비용, 협력사 고용 승계 등 요구 사항을 취합 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1분기 노사협의회에서 군산조선소 매각과 관련해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고, 회사도 협의 필요성에는 공감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본계약이 체결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실제 협의체가 가동되거나 회사와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군산조선소에는 HD현대중공업 직영 노동자 약 120명이 근무 중이며, 이 가운데 조합원은 60명 이상이다. 협력사 노동자는 약 1000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전환배치·협력사 고용승계 쟁점…"주거비·이전비 보전 요구" 노조가 우려하는 부분은 직영 인력의 전환배치와 생활 기반 보전이다. 군산조선소는 2017년 가동 중단 이후 장기간 정상 가동되지 못하다가 블록 제작 중심으로 재가동됐다. 당시 일부 직원들은 가동 중단 이후 울산 등으로 이동했다가 군산 재가동에 맞춰 다시 근무지를 옮긴 바 있다. 이번 매각으로 또다시 근무지 이동이 발생할 경우 주거비, 이사 비용, 주택 관련 비용 차액 등에 대한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군산에서 근무 중인 직원 상당수는 과거 가동 중단 이후 울산으로 이동했다가 재가동 시점에 다시 군산으로 내려온 분들"이라며 "회사의 매각 결정으로 개인에게 주거비나 이사 비용 등 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요구가 많다"고 설명했다. 협력사 노동자의 고용 승계도 확인이 필요한 사안으로 꼽힌다. 군산조선소 운영 주체가 제이오션중공업으로 바뀌는 만큼 기존 협력사와 노동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승계될지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기존 협력사 노동자들의 고용이 계속 승계될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제이오션중공업이라는 새 운영 주체가 들어오는 만큼 협력사 고용 승계 역시 주요 요구 사항에 포함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HD현대중공업은 직영 직원의 경우 회사 내부 운영 계획에 따라 울산 등으로 근무지를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력사와의 계약 관계는 관련 법령과 개별 계약 조건 등을 바탕으로 승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군산조선소에서 근무하는 직영 직원들은 회사 내부 운영 계획에 따라 울산 등으로 근무지를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협력사와의 계약 관계 역시 관련 법령과 개별 계약 조건 등을 기반으로 승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선 전환까지 3년간 블록 물량…"조기 안정화 지원" 군산조선소는 이번 매각을 계기로 완성선 건조 조선소로 전환될 예정이다. 제이오션중공업은 올해 말께 자산 양도 절차가 마무리되면 인프라 정비와 설비 보강 등을 거쳐 내년 초부터 선박 건조 공정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완성선 건조 체제로 전환하기까지는 일정 기간이 필요한 만큼, 과도기 물량 확보가 또 다른 쟁점으로 꼽힌다. 설비 보강과 생산 시스템 정비, 인력 운용 체계 구축 등이 진행되는 동안 안정적인 일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조선소 조기 정상화와 고용 안정에도 부담이 생길 수 있어서다. HD현대중공업은 향후 3년간 자사 블록 제작 물량을 군산조선소에 발주해 조기 안정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완성선 건조 체제로 넘어가기 전까지 블록 물량을 통해 생산 기반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완성선 건조 체제로 전환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향후 3년간 HD현대중공업의 블록 제작 물량을 군산조선소에 발주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군산조선소의 조기 안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3년간 블록 물량 발주 계획이 실제 고용 안정과 생산 정상화로 이어지려면 직원 처우에 대한 후속 협의가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본계약 체결 이후에도 직원 설명회나 구체적인 협의 일정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노조 관계자는 "본계약 체결 이후 현재까지 추가로 진행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조합원 간담회 등을 통해 요구 사항을 계속 취합하고 있으며, 향후 회사와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군산조선소 매각의 성패는 단순한 자산 이전을 넘어 생산 정상화와 고용 안정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이행되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완성선 건조 조선소로의 전환이 지역 조선산업 회복의 계기가 되려면, 과도기 물량 배정과 기존 노동자 처우에 대한 후속 협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026.07.02 19:13류은주 기자

군산조선소, 다시 뛴다…제이오션중공업, HD현대重과 본계약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본궤도에 올랐다. 제이오션중공업이 HD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완성선 건조 조선소로의 재도약과 지역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이오션중공업은 26일 군산제2국가산업단지 내 군산조선소에서 HD현대중공업과 관련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제이오션중공업은 HJ중공업 최대 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과 HJ중공업이 군산조선소 운영을 위해 세운 합작 법인이다. 앞서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지난 3월 HD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뒤 약 3개월간 실사를 진행했다. 이후 군산조선소 운영을 위해 설립한 제이오션중공업을 통해 본계약을 마무리했다. 제이오션중공업은 올해 말 자산 양도 절차가 완료되면 생산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프라 정비와 설비 보강을 거쳐 내년 초부터 수주 선박 건조 공정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군산조선소가 완성선 건조 조선소로 재가동되면 지역 조선 기자재·협력업체 물량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를 전북권 조선산업 재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2026.06.26 16:21류은주 기자

[르포] 용접 기능장 대신하는 'AI협동로봇'…HD현대중공업, M.AX로 생산성 'UP'

지난 12일 울산 HD현대중공업 전망대에 올라서자, 조선소를 상징하는 거대한 주황색 골리앗(갠트리 크레인)들과 건조 중인 대형 선박, 그리고 도크들이 한눈에 펼쳐졌다. 울산 전하동 일대에 자리 잡은 HD현대중공업 부지는 메인야드와 해양야드, 중형선 야드를 포함해 총 242만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2.7배, 축구장으로는 1100개에 이른다. HD현대중공업은 14개의 건조 도크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큰 3도크는 100만톤급으로 도크 길이 672m, 폭 92m, 높이 13.4m로 축구장 9개 넓이와 같다. 물을 채우는데 5시간, 펌프를 이용해 물을 빼낼 때는 총 12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크다. 기자가 방문한 12일엔 LNG선 등 선박 5척을 동시에 건조하고 있었다. 야드 곳곳에는 최대 1290톤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골리앗에서부터 450톤 규모 골리앗을 비롯해 짚크레인·타워크레인 등 1100 여 개 크레인이 가동 중이다. 버스로 현장을 도는 내내 사이렌과 경고를 알리는 음향이 뒤섞였다. 주요 건물 외벽에는 '다치면 안 된다' '아프면 안 된다'는 의미의 표어가 눈에 띄었다. 현장을 설명하는 임원들도 안전을 각별히 강조했다. 선박 건조는 레고 블록처럼 작은 단위 블록을 먼저 만들고, 그 블록을 하나하나 조립해 선박 형태를 만든다. 한 척의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데는 평균 250~300개의 대형 블록이 필요하다. 블록과 블록을 조립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용접이다. HD현대중공업은 AI·로봇 기술을 조선 생산 현장에 적용해 반복·중량물 취급 작업을 자동화해 생산성과 안정성·품질을 함께 높이는 스마트 조선소 전환(M.AX)을 추진 중이다. 선각 2공장에 들어서자, 사방에 소형 블록들이 놓여 있고 작업자 한 명이 AI를 접목한 용접 협동로봇 2~4대를 관리하고 있었다. 2023년 11월 작업자가 용접을 마친 로봇을 직접 옮겨주는 도수 이동형 협동로봇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는 경량형 수동레일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였다. 올 3월부터는 자율 이동형 전동레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월 중이면 HD현대로보틱스의 신규 론칭 로봇이 도입된다는 전언이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자율 이동형 전동레일을 도입하면 기존 도수 운반형 협동로봇보다 생산량이 153.8%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반복적 로봇·레일 이동·설치 부담 등이 줄어들 뿐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러그자율로봇 공장인 선각 5공장에는 지난해 5월 도입한 러그자율로봇라인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선박 블록을 탑재할 때 사용하는 주요 부품인 러그를 제작한다. HD현대중공업의 산업통상부 지원을 받아 러그자율제조시스템을 개발했다. 1차 구축 단계에서는 총사업비 17억원 가운데 3억 5000만원을, 2차 고도화 사업에서는 총 9억 8000만원 가운데 5억원을 지원받아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 러그 자율제조 시스템은 러그 제작·재생·이송 공정을 자동화한 AI·로봇 기반자율제조 시스템이다. 러그 제작 과정의 용접과 사용 후 러그 재생을 위한 절단, 공정 간 이송 작업 등을 산업용로봇과 자율주행로봇(AMR)이 수행한다. 선각 5공장에서는 산업용로봇 8대와 AMR 2대를 운영 중이다. 윤대규 HD현대중공업 중형선자동화혁신부 상무는 “러그 자율제조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수동용접 중심 러그 생산 방식을 무인 기반 연속 생산 체계로 전환했다는 점”이라며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용접·절단·이송 작업을 로봇과 AMR이 맡으면서 생산 흐름 연속성과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품종 생산 대응력도 강화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수동용접 방식에서 3종 러그 자율제조 체계로 전환한 뒤 현재 43종까지 자율제조 가능 품목을 확대했다. 전체 러그 사용 물량의 약 95%까지 대응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윤 상무는 “러그 자율제조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러그 생산량이 기존보다 87.5% 늘어났다”며 “자동화 설비가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면서 생산 효율이 높아졌고, 다품종 러그를 보다 유연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고 전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말까지 러그 자율제조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다품종 유연생산 제작라인을 신설하고,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해 기존 제작·재생 라인 시스템을 개선, 러그 생산 체계를 한층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시스템 고도화 이후에는 함정·중형선사업부와 조선사업부에 필요한 러그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2026.06.15 18:47주문정 기자

"안전 원칙 양보 못해"…한화오션, 노조 징계 철회 요구 거부

한화오션이 안전사고 관련 직원 징계 철회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안전 규정 위반으로 동료 노동자가 중상을 입은 사고에 대해 단체협약과 취업규칙에 따라 최소한의 조치를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화오션은 7일 입장문을 내고 "임직원의 생명과 안전을 저해하려는 어떠한 강요나 압력 행사에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고 관련자가 누구이든 규정을 벗어난 행위까지 하면서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고려하고 있지만 노조의 반발은 이러한 노력과 실천 의지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현장의 안전 원칙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그 어떠한 요구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는 지난 2월과 3월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안전사고 2건이 발생했다. 지난 2월 26일에는 주행형 타워크레인으로 서비스타워를 도크 바닥으로 내리는 작업 중 타워크레인 상부가 서비스타워와 접촉해 서비스타워 위에 있던 작업자가 추락했다. 3월 3일에는 1도크에서 크레인을 이용해 발판 자재를 하선하던 중 자재를 묶은 벨트가 끊어져 도크 바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2명이 떨어진 발판 자재에 맞아 다쳤다. 노사와 관계기관의 합동 조사 결과, 두 사고의 직접 원인으로 현장 담당자들의 안전 규정 위반과 안전관리 소홀이 지목됐다. 회사에 따르면 현장 담당자들은 크레인 신호작업 표준을 지키지 않거나 작업 중 근무 장소를 임의로 이탈했고, 사전에 전달받은 크레인 이동 경로를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오션은 특히 주행형 크레인이 지나가는 구간에 크레인보다 높은 서비스타워를 임시 적치할 경우 충돌 위험이 예상됐음에도 이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중량물 이동 작업 과정에서 다른 작업자의 접근을 통제하고 확인해야 했지만, 작업자가 서비스타워 상부에 진입한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사고로 동료 노동자들이 중상을 입고 장기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재해자 2명은 아직 재활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연말까지 요양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노동력 상실률 100%에 가까운 판정을 받아 정상적인 생계 유지가 어려운 재해자도 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인사소위원회를 열고 사고 발생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직원 3명에게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다. 크레인 운전자와 직·반장, 파트장 등에게도 견책과 경고 조치를 했다. 징계 대상자는 총 11명이다. 회사는 이번 조치가 단체협약과 취업규칙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근로자가 안전 규정을 위반해 동료 근로자에게 상해를 입힌 경우, 회사는 해당 위반 행위에 맞는 징계를 통해 유사 사고를 방지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이번 징계는 산업안전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반면 전국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는 회사가 사고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달 28일 한화오션 제조총괄 임원실에 들어가 노트북, 태블릿PC, 전화기, 의자 등 집기류를 외부로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사업장 내에서 징계 철회 요구 집회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6일부터는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도 피켓 시위와 현수막 게시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오션 측은 안전 투자와 안전문화 개선 노력을 언급하며 "안전하지 않은 조선소는 글로벌 고객들로부터 선박 수주를 받을 수 없고, 조선소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안전은 회사와 임직원 모두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최고의 경영가치"라고 강조했다.

2026.05.07 15:27류은주 기자

한화, 필리조선소 인수 이후 첫 美 해군 프로젝트 참여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디펜스USA가 미국의 차세대 군수지원함 설계 사업에 참여한다.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출범 이후 한국 기업이 미국 현지 조선소를 기반으로 미국 해군 함정 사업을 수행하는 최초 사례다.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디펜스USA는 함정 및 특수선 설계 회사인 VARD와 미국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사는 NGLS 개념설계 사업의 주 계약자인 VARD와 협력해 시장 조사를 실시하고, 새로운 NGLS 플랫폼에 대한 개념설계 및 개선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생산 용이성, 상선 건조 공법 적용, 생산 비용 분석도 지원한다. 기능설계 계획 및 특수 연구 수행을 위한 옵션도 포함돼 있다. NGLS는 보다 소형화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상 및 육상에서 연료 및 물자 보급, 재무장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미 검증된 상용 기술이 적용돼 비용 효율성이 높다. 이 모든 프로젝트는 2027년 1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는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처음으로 미국 해군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2024년 12월 한화필리조선소 출범 이후 생산 역량 강화와 현지 인력 확충 등을 위해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왔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한화그룹의 미국 내 조선·방산 사업 확대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의회조사국이 지난 1월 발간한 '해군 전력구조 및 함정 건조 계획: 의회를 위한 배경과 쟁점'에 따르면, 향후 미국 해군의 신규 함정 건조 비용은 연평균 35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톰 앤더슨 한화디펜스USA 조선사업부문 사장은 “한화는 VARD와 협력해 미국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의 설계 과정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번 수주는 다양한 해양 작전환경에 배치된 미군 장병들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해군이 필요로 하는 함정을 건조하는 데 있어, 한화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조선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한화디펜스USA는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다. 육·해·공 전 영역에 걸친 미국 내 방산 사업의 개발 및 이행을 담당하고 있다.

2026.03.31 09:26류은주 기자

베트남 간 정기선 HD현대 회장 "해답은 현장에"

정기선 HD현대 회장의 현장경영이 베트남으로 이어졌다. HD현대는 정기선 회장이 이달 24일과 25일 양일간 HD현대베트남조선과 HD현대에코비나를 방문, 공장설비와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26 밝혔다.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이후 다섯 번째 현장 행보다. 앞서 정기선 회장은 음성(HD현대에너지솔루션·HD건설기계), 청주(HD현대일렉트릭), 울산(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사업장과 해외 사업장(HD현대필리핀조선)을 찾아 현장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정기선 회장은 24일 베트남 중남부 칸호아성에 위치한 HD현대베트남조선을 찾아 야드를 둘러보며 건조작업이 진행 중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건조 공정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정기선 회장은 현장 관계자에게 공정준수율과 작업 간 애로사항 등을 묻고, 작업장 내 안전에 대해 당부했다. 이어 25일에는 베트남 중부 다낭에서 남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HD현대에코비나를 찾았다. HD현대에코비나는 HD현대가 친환경 독립형 탱크 제작 기지 및 아시아 지역 내 항만 크레인 사업을 위한 거점으로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사업장이다. 이번이 지난해 12월 인수 완료 후 첫 방문인 만큼, 정기선 회장은 탱크 제작 공장 건설 현장과 항만 크레인 및 LNG 모듈 생산 공장 등 회사 내 시설물 곳곳을 살피는 한편, 안전 점검 및 위험 요소를 발굴했다. 이후 정기선 회장은 파견 임직원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고충을 위로하고, 회사를 위해 헌신하는 열정적인 모습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 자리에서 정기선 회장은 “회사 경영의 기본은 현장이고, 모든 문제의 해답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현장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고민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찾아 여러분들과 방안을 함께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26 13:33류은주 기자

HD현대, '조선소 용접' 휴머노이드 상용화 본격 추진

HD현대가 용접용 휴머노이드의 실증과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로보틱스, 미국 페르소나AI가 '조선소 특화 용접용 휴머노이드의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5월 체결한 '조선 용접용 휴머노이드 개발' 업무협약의 후속 단계로, 지난해부터 개발 중인 시제품이 기술 유용성과 가능성 부분에서 합격점을 받으면서 후속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공동개발 협약에 따라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소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용 용접 교육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실제 선박 건조작업에 용접 공정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을 적용, 실증을 수행하게 된다. HD현대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의 조선소 적용을 위한 시스템 통합을 총괄하면서 용접 품질 분석·제어 기술 개발 및 현장 테스트 지원 역할을 담당한다. 페르소나AI는 조선소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2족 보행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HD현대는 용접·이동·인지·정밀 제어 등 고난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조선소 특화 용접용 휴머노이드 개발을 완료하고 실제 선박 건조 현장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HD현대로보틱스가 그간 축적해 온 피지컬 AI 기반 용접 기술을 바탕으로, 용접 고숙련자의 작업 노하우와 패턴을 반영한 정밀 제어 기술을 구현, 조선소 요구 사항에 부합하는 용접 솔루션의 개발 및 고도화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소 특화 휴머노이드는 작업자의 안전을 강화하면서 생산 효율을 높이는 미래 스마트조선소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선박 건조 현장에 휴머노이드 도입을 통해 조선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3.23 09:32김윤희 기자

선박 혈관도 로봇이 만든다…삼성重, 업계 첫 '파이프 로보팹' 가동

삼성중공업이 조선업계 최초로 배관 스풀 제작 자동화 공장을 가동하며 스마트 조선소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배관 스풀 제작 자동화 공장인 '파이프 로보팹'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경남 함안 칠서공단에서 개최된 준공식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와 산업통상부, ENI, MISC 등 선주사, 국내외 업계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최원영 삼성중공업 노사협의회 위원장은 "AI와 자동화는 모든 산업계에서 피할 수 없는 큰 흐름이나, 조선물량 확대로 일자리를 더 늘려 현장사원들의 고용안정과 안전한 작업환경을 위해 노사는 원활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선박의 혈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배관은 설계 도면에 따라 엘보, 티, 플랜지 등을 용접해 하나의 단위로 조립하는 스풀 제작 과정을 거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배관 설계부터 자동 물류, 고정밀 가공 및 계측, 정렬, 용접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하는 스마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비전 AI기술과 결합해 자동화 생산 체계로 구현했다. 삼성중공업 파이프 로보팹은 연면적 6500㎡ 규모에 연간 약 10만개의 배관 스풀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스풀 제작을 첨단 로봇기술로 전환함으로써 공기 단축은 물론 균일한 품질, 안전까지 확보하는 업계 첫 사례로 주목됐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0월 구축한 '엔지니어링 데이터 허브(S-EDH)'를 기반으로 설계·구매·생산 등 전 부문을 연결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스마트 조선소 전환을 추진하고 있음. '파이프 로보팹'은 삼성중공업의 3X(AX, DX, RX)전환이 생산 현장에 본격 도입된 성과 중 하나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는 "파이프 로보팹은 삼성중공업의 숙련된 용접기술과 3X기술의 융합을 통해 배관 스풀 공정을 혁신화한 현장"이라며 "조선산업의 제조 경쟁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3.16 09:30류은주 기자

HD현대중공업, HJ중공업 대주주에 군산조선소 판다

HD현대중공업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려온 군산조선소가 새주인을 찾았다. HD현대중공업은 13일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과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를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군산조선소 관련 부동산과 동산 등 유형자산 일체를 포함한다. 매각 예상 금액은 7000억원~1조원 수준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실사 및 구체적인 거래 조건에 대한 협상을 통해 최종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에 관련 내용을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조선소는 HD현대중공업이 2010년 전북 군산국가산업단지 내 약 180만㎡ 용지에 건립한 대형 조선소다. 군산조선소는 길이 700m에 달하는 대형 도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18만t급 벌크선을 기준으로 연간 약 12척을 건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선박 발주 급감 영향으로 2017년 가동이 중단됐다. 이후 2022년 10월 일부 생산라인을 재가동했으나 현재는 약 10만톤 규모 선박 블록을 생산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활성화를 위해 향후 3년간 자사의 블록 제작 물량을 발주하며, 설계 용역 제공과 원자재 구매 대행을 비롯해 스마트 조선소 관련 기술 등도 병행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한미 간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본격화됨에 따라 향후 군산조선소가 특수목적선 생산기지나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자산 양수도를 통해 향후 군산조선소에서 신조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양수 이후에도 HD현대중공업은 현재와 동일한 수준의 블록을 지속 공급받기로 한 만큼 HD현대중공업,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군산시 모두가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13 18:21류은주 기자

잠수함 간절한 한화오션, 캐나다 조선소에 선진 선박 기술 전수

한화오션이 캐나다 온타리오조선소, 모호크대학과 손잡고 현지 조선 기술 지원과 인력 양성 체계 구축에 나선다. 온타리오조선소 대형 선박 건조 역량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향후 캐나다 해군 사업 대응 기반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오션은 18일 캐나다 토론토 현지에서 온타리오조선소와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온타리오 조선소 및 모호크대학 등 3자간 전략적 협력 의향서(LOI)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슬람 라나, 크리스 비틀, 존 폴 단코, 시마 아칸 등 캐나다 국회의원들도 참석해 캐나다와 한국 간 긴밀한 조선·해군 산업 협력을 축하했다. 한화오션은 온타리오조선소와의 MOU를 통해 온타리오조선소에 ▲설계 및 엔지니어링 자문 ▲생산 계획 수립 및 공정 관리 ▲품질 관리 시스템 구축 ▲스마트 조선소 기반 첨단 공정 등 선진 조선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온타리오 주의 대형 선박 건조 역량을 단계적으로 재건하고, 캐나다의 장기적인 해군 산업 기반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양사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을 포함한 향후 캐나다 해군 사업 대응을 염두에 두고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한화오션은 온타리오조선소가 올해부터 건조하게 될 선박들의 설계 등 건조 준비 단계부터 기술 지원을 제공하며, 이를 차세대 조선 역량을 실증하는 대표 사례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한화오션은 온타리오조선소 및 모호크대학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온타리오조선소 내에 '조선 인력양성 허브'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향후 10~15년간의 조선소 확장·현대화 계획과 연계해 용접, 제작, 해양기계, 전기, 로보틱스, 비파괴검사 등 조선 관련 핵심 숙련 인력을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세 기관은 ▲온타리오조선소 내 통합형 교육 캠퍼스 구축 ▲산업 주도형 고급 교육 프로그램 개발 ▲조선소 생산·확장 계획과 연계한 인력양성 체계 확립 ▲가상현실,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을 활용한 응용 연구 과제를 공동으로 발굴하는 등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CPSP 사업 수주 시 한화오션은 온타리오주 내 조선 전문 교육∙훈련센터 설립 가능성을 포함한 전략적 투자와 현지 업체와의 산업 협력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대호 지역의 방산 조선 분야의 중심지로 육성해 캐나다 첨단 해양 제조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숀 파둘로 온타리오조선소 대표는 “온타리오조선소는 온타리오주에서 대형 조선 역량을 재건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화오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조선 전문성과 검증된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조선 역량 재건과 고품질 일자리 창출, 온타리오 및 캐나다 해양·방산 산업 기반 강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오늘 맺은 두 개의 약속은 한화오션과 온타리오조선소의 미래이자, 캐나다와 대한민국 간 우정을 더욱 깊게 해주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한화오션의 조선 공정과 운영 노하우를 캐나다 현지에 내재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CPSP를 포함한 캐나다 해군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2.19 14:25류은주 기자

조선소 용접자동화 틈새 노린다…디든로보틱스 '승월로봇' 전략

국내 로봇 스타트업 디든로보틱스가 사족보행 기반 '승월' 로봇 기술을 앞세워 조선업 자동화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조선소 내부 밀폐 구조물과 복잡한 장애물 환경에서 기존 휠 기반 로봇이 접근하지 못하는 영역을 족형 로봇으로 공략한다. 김준하 디든로보틱스 대표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조선소에서 쓰고 싶은 로봇은 결국 굉장히 밀폐된 환경 안에 들어가서 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이라며 "기본적으로 기존에 많이 쓰이던 휠 베이스는 쓸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디든로보틱스는 KAIST 휴보랩 출신 공동창업자 4명이 2024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회사명 '디든'은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로봇'을 만들겠다는 의미에서 김 대표가 지었다. 김 대표는 "로봇 개발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전 분야에 강점이 있다"며 "구동기와 모터 보드도 직접 만들고, 기구 설계도 직접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델 기반 제어와 AI 같이 한다" 디든로보틱스의 강점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제어·인지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내재화했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학습 기반 제어 알고리즘부터 모델예측제어(MPC) 기반 제어 알고리즘, RRT·에이스타 같은 트리서치 알고리즘도 직접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센서 정보를 가지고 내가 어디에 있는지 추정하는 상태 추정기, 카메라 정보를 활용해 맵을 만드는 매핑 알고리즘도 내부에서 개발하고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표는 "다들 데이터 기반으로 학습하겠다고 하지만, 학습하려면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며 "저희는 이 모션들을 고전 제어 방식으로 만들어내고, 그걸 데이터셋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모델 기반 제어와 AI를 모두 높은 수준으로 구현하는 팀은 많지 않다"며 "그런 점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홀 통과·장애물 극복, 족형이 해법" 디든로보틱스가 조선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현장 구조가 로봇 이동성을 극도로 제한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조선소는 굉장히 밀폐된 공간이 많고 블록 내부로 들어가려면 홀 하나를 통해서 안에 들어가야 한다"며 "그 구멍을 통과할 수 있는 모빌리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로봇들은 크기나 구조 때문에 이런 접근 자체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선 블록 내부에는 '론지'로 불리는 T바 형태 장애물이 설치돼 있다. 김 대표는 "안에 들어간 이후에도 단차 장애물들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이를 넘나들 수 있는 로봇이 필요했다"며 "족형 로봇이 이런 이동성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철제 환경이라는 점도 기회로 봤다. 김 대표는 "조선소는 전부 철제 구조물로 이뤄져 있어 내부적으로 갖고 있던 자석 발 기술을 접목할 수 있었다"며 "이 기술을 잘 결합하면 조선소에서는 우리가 엄청 강한 팀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선업 인력난, 자동화 못하면 산업이 위험" 조선업계의 인력 부족은 디든로보틱스가 시장을 선택한 배경이다. 김 대표는 "만들 배는 많은데 만들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며 "대체를 못하면 국내 조선업이 망할 거라고 볼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협동로봇이 스케일업이 안 되는 이유가 이동성 문제 때문"이라며 "사람이 들고 들어갈 수 있는 영역은 공정 초입부 정도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디든로보틱스는 용접 자동화를 시작으로 산업 현장 전반으로 확장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 대표는 "저희가 제일 우려하는 게 회사가 그냥 용접 자동화만 하는 회사처럼 비춰지는 것"이라며 "조선소에 머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디든로보틱스는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 가능한 휴머노이드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다른 로봇들이 범용 시장을 겨냥하는 것과 달리, 실제 작업 환경에 투입할 수 있는 형태로 설계하고 있으며 연내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디든30의 가격은 대당 1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김 대표는 "계산했을 때 3년 ROI로 충분히 나온다"고 설명했다. 다만 "프로토타입으로는 잘 만들었지만 상용화는 또 다른 얘기"라며 "양산화, 인증, 안전 규제 등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장 조사만 1년 반 넘게 한 팀"이라며 "기술을 어디에 쓸지 고민한 결과물이 산업에 쓸 수 있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02.19 13:39신영빈 기자

모디 만난 정기선 "인도, HD현대 생산거점 다변화 전략 핵심"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 조선업 분야 상호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HD현대는 정기선 회장과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가 모디 총리의 초청으로 28일 인도 뉴델리의 총리 관저에서 진행된 '글로벌 에너지 리더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고 29일 밝혔다. 글로벌 에너지 리더 라운드테이블은 '인도 에너지 위크 2026' 일환으로, 모디 총리를 비롯한 인도 관계부처 장관 및 국영기업 대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총 30여 명이 모여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정기선 회장은 조선업 육성을 위한 모디 총리의 의지와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HD현대가 추진 중인 인도와의 협력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정기선 회장은 “HD현대는 인도와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인도는 해외 생산거점 다변화 전략의 핵심으로, HD현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인도 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 사업 참여를 위해 지난해 7월 인도 최대 국영 조선사인 코친조선소와 MOU를 체결하고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인적 역량 강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최근에는 코친조선소와의 협력 범위를 함정으로 확대하고, 인도 타밀나두 주 정부와 '합작 조선소 건설에 관한 배타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국영 BEML 社와 크레인 사업협력을 추진하는 등 인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 역시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각각 하딥 싱 푸리 석유천연가스부 장관과 라자 타밀나두 주 산업부 장관이 한국을 찾아 HD현대 글로벌R&D센터와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둘러보며 HD현대와의 협력 강화를 모색했다.

2026.01.29 13:24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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