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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7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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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고객센터 상담원 일자리 뺏을 줄 알았는데

인공지능(AI)이 고객센터 상담원의 일자리를 대거 축소할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실제 도입 기업 현장에서는 인력 감축보다 '충원' 및 '업무 재배치'가 훨씬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회사에 따르면, 리멤버앤컴퍼니는 자사 '리멤버 리서치'를 통해 제조·건설, 금융·보험·증권, 유통·이커머스, IT·통신·서비스 등 4개 업종의 고객 응대(CS) 실무자와 의사결정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AI 고객경험 리포트'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AI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의 36%는 인력 감축을 예상했으나, 실제 AI를 운용 중인 기업 가운데 인력을 줄인 곳은 18%에 그쳤다. 반면 인력을 충원한 기업은 29%에 달했고, 인력 감축 없이 업무를 재배치했다는 응답이 45%로 가장 높았다. 고객 반응 역시 기업의 초기 예상과 달랐다. AI 도입 이후 접한 주된 고객 반응으로는 상담원 연결 요구(50%)와 동일 문의 재접수(45%)가 꼽혀 고객의 대면 상담사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의 관리 지표와 고객의 체감 만족도 사이에는 뚜렷한 간극이 확인됐다. 응답·대기 시간 및 처리 비용 등 기업 내부 관리 지표가 개선됐다고 답한 비율은 평균 65%에 달했으나, 고객 만족도와 브랜드 이미지 등 고객 평가 지표의 개선율은 평균 52%에 머물렀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성패는 AI의 자체 성능보다 '사람이 언제 개입할지에 대한 명확한 인계 기준' 유무에서 갈렸다. 성과 우수 기업의 78%는 상담원 인계 기준을 선제적으로 수립해 둔 반면, 성과 미흡 기업은 32%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꼽은 성과 아쉬움의 원인도 답변 정확도(16%)보다 고객의 상담원 연결 요구(56%)가 압도적이었다. 다만 이러한 인계 기준을 공식 명문화한 기업은 AI 도입 기업 중 8%에 그쳤다. CS 인력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도 감정 대응·공감 능력(30%) 중심에서 'AI 도구 활용 능력'(53%)과 '데이터 해석·분석력'(44%)으로 재편되고 있다. 현재 기업의 74%가 고객 응대에 AI를 도입했거나 시범 적용 중이지만 전사·전 채널로 확대한 비율은 6%에 머물렀으며, 향후 1년 안에 AI 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은 53%에 달했다. 새로 도입할 영역으로는 상담 요약·자동 분류(30%), 보이스봇·음성 응대(26%), 상담원 실시간 지원(24%) 순으로 나타나 AI를 대체 목적이 아닌 '상담원 지원 도구'로 활용하려는 기조가 뚜렷했다. 주대웅 리멤버 마켓데이터사업실 실장은 "이번 조사에서 AI 도입의 성과는 AI의 성능보다, 사람이 언제 나설지 기준을 미리 정해 뒀느냐에서 갈렸다"며 “AI에게 고객을 맡길 수 있지만, 사람이 이어받아야 할 순간도 분명하다는 것이 현장의 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리멤버 리서치는 기업이 AI 전환 과정에서 마주하는 선택을 실무자와 의사결정자의 생생한 목소리로 짚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6.10.30 11:36백봉삼 기자

겸손치 못한 남성일수록 "남자가 되레 역차별" 분노하기 쉬워

현대 사회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졌음에도 여전히 임금 격차나 '유리천장' 등 구조적 불평등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오히려 "남성이 부당하게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며 남성의 권리 옹호(Men's Rights Activism, MRA)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회 통계적 지표와 달리 스스로를 '피해자'로 규정하는 남성들의 심리적 배경에는 개인의 '낮은 겸손함'과, 그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이 자리 잡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교의 심리학 연구자 조안나 린드스트롬 연구팀은 남성의 '겸손함(Modesty)' 성격 특성과 집단적 상대적 박탈감이 남성 권리 옹호 활동 지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국제 학술지 '인격과 개별 차이(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에 발표했다. 연구에서 정의하는 겸손함이란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평가하는 성격 지표'다. 겸손함 점수가 높은 사람은 자신을 남보다 우월하다고 여기지 않는 반면, 겸손함이 낮은 사람은 스스로가 주변보다 뛰어나며 당연히 특별한 대우와 권리를 누려야 한다고 믿는 경향이 강하다. 연구진은 이런 성향이 "남성이 본래 마땅히 누려야 할 권력과 지위를 부당하게 빼앗겼다"는 집단적 상대적 박탈감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주목했다. 연구는 미국 남성을 대상으로 2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1단계로 백인 미국인 남성 195명을 모집해 ▲겸손함 수치 ▲현대 사회에서 남성이 불리한 처지에 놓여 있다는 불만도(집단적 상대적 박탈감) ▲그리고 남성 권리 옹호 활동에 대한 지지도를 측정했다. 연구진은 권리 옹호 활동을 법 개정 청원이나 단체 가입 같은 '전통적 제도권 정치 활동'과, 신체적 충돌이나 폭력으로 번질 수 있는 '과격한 비전통적 활동'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그 결과 겸손함이 낮을수록 자신이 속한 남성 집단이 억압받고 있다고 강하게 느꼈으며, 이같은 박탈감은 양측 활동 모두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다. 특히 겸손함 결여는 '과격한 비전통적 행동'을, 박탈감은 '제도권 정치 활동'에 대한 의욕을 더 강하게 예측했다. 이어 연구팀은 백인과 흑인 남성 492명을 대상으로 2단계 검증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불리한 점 4가지'를 직접 쓰게 해 남성의 불리한 상황을 의식(점화)시켰고, 다른 그룹에는 '아침 루틴'을 쓰게 했다. 실험 결과, 사전에 남성의 불리한 상황을 떠올리게 하더라도 기존 경향에는 변화가 없었다. 인종이나 일시적인 자극과 상관없이, 일관되게 '겸손함이 낮은 남성일수록 박탈감이 강했고, 박탈감이 강할수록 남권 옹호 활동을 더 적극 지지하는 경향'이 재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린드스트롬 연구원은 "구조적으로 여전히 유리한 입장에 있는 집단 구성원 일부가 왜 부당하게 불리하다고 느끼는지 규명하고자 했다"며 "겸손함이 높은 남성은 상대적 박탈감에 쉽게 빠지지 않으며, 이는 과격한 남권 옹호 활동으로 치닫는 것을 막아주는 심리적 보호막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남성 권리 옹호 활동이나 우위주의 커뮤니티 성향이 오로지 개인의 타고난 성격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성격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변화할 수 있는 만큼, 겸손함과 상호 존중의 태도를 기르는 교육적 접근이 남성들을 극단적인 피해 의식에서 벗어나게 돕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가 미국 내 백인과 흑인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젠더 규범과 겸손함에 대한 인식이 서로 다른 아시아나 라틴계 등 다른 문화권에서도 동일한 심리적 메커니즘이 작동하는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10.18 12:00백봉삼 기자

공정위, 오뚜기·대상·CJ제일제당 현장조사…가공식품 담합 의혹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요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가공식품 가격 담합과 재판매가격유지행위 혐의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공정위는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5일간 오뚜기와 대상, CJ제일제당 등 주요 식품업체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조사 대상 품목은 김치, 두부, 유지류, 선물세트, 즉석밥류, 장류 등 6개다. 공정위는 지난 2018년부터 이들 품목에서 담합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보는 한편, 2020년부터 이뤄진 재판매가격유지행위 의혹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매가격유지행위는 제조업체 등이 유통업체에 상품을 공급하면서 재판매가격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강제하거나 이를 위해 거래상대방을 구속하는 행위다. 이번 조사는 공정위 중점조사기획단이 주관한다. 공정위는 현장조사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조사 대상 업체와 혐의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권순국 공정위 중점조사1담당관은 현장조사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것은 맞다"면서도 "정확한 업체명이나 혐의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현장조사는 관련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조사 대상 업체의 위법행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식품업체들도 현장조사 사실을 인정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금일 공정위 현장조사가 진행된 것은 맞지만 목적이나 어떤 내용을 조사하는지는 따로 전달받지 못했다"며 "추후 내용을 알게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대상 관계자 역시 공정위의 현장조사 사실을 인정하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4 11:49류승현 기자

김종철 "KT 관련 사실조사 종료, 후속 심의 준비"

KT 침해사고 사고 이후 대응과 가입자 유치 과정에 대한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가운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관련 제재안을 검토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 정부 사실조사는 종료됐고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방미통위에서 전체회의 심의 의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이 KT 침해사고 이후 사실조사와 제재에 대한 과정을 묻는 질의에 대한 답변이다. 이날 조 의원은 “KT가 해킹 정황을 알고도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오히려 이용자에게 자신은 안전하다는 취지로 홍보했다”며 “정부 조사 결과를 보면 KT는 실제 악성코드 감염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자체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신 관련 법령에 의하면 이용 이익을 부당하게 취하거나 위법 조치를 할 수 있고, 같은 위반 행위가 반복되거나 기존 조치만으로 이용자 보호가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최대 3개월간 신규 가입자 모집을 정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 등 법령에 따른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2026.10.12 18:33홍지후 기자

게임위 "해외 게임사 80곳 국내 대리인 지정 위반 없어…첫 전수조사 완료"

해외 게임사의 국내대리인 지정 제도가 시행 1년을 앞둔 가운데,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가 실시한 첫 현장 전수조사에서 법적 의무를 위반한 사업자가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페이퍼컴퍼니 형태의 '유령 대리인'이나 연락 두절 사례도 확인되지 않으면서 제도 안착을 위한 첫 관문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30일 게임위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국내대리인 지정 제도가 시행된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지정된 대리인이 법 제정 취지에 따라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현황을 파악하고자 전수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제도 도입 반년 만인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해외 게임사 80곳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현재 기준 의무 대상 사업자 81곳 모두 지정을 마친 상태다. 이번 조사는 대리인의 인적 조직과 물적 시설 등 실제 업무 수행 체계를 확인하는 현장 점검 방식으로 이뤄졌다. 게임위 측은 "관련 법률 규정에 따라 국내 대리인 자격 요건(국내 주소지 확보 여부), 약관 내 대리인 정보 표시, 대리 의무 이행 여부 등 3대 핵심 항목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며 "현장 점검을 통해 업무 수행 체계를 점검하였으며, 페이퍼컴퍼니 등 형식적으로 운영 중인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고 약관상 대리인 정보 미표기나 소통 불가 등 대리인 지정 의무를 위반한 사업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리인 지정 요건은 전원 충족했으나, 실제 유통 중인 게임물의 준법 여부에 대해서는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대리인이라는 소통 창구는 마련됐지만, 이들이 서비스하는 개별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 표기 등 실질적인 법적 의무 준수 여부는 여전히 검증대 위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게임위 측은 "현재 국내대리인 지정 의무를 위반해 행정적으로 제재받은 사업자는 없다"면서도 "다만 대리인 지정사의 유통 게임물에 대한 표시의무 위반 등에 대한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1차 형식 점검을 넘어 실질적인 게임물 법 위반을 가려내기 위한 2차 검증을 예고한 셈이다. 전수조사 과정에서 체감한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법 개정도 진행되고 있다. 게임위 측은 "이번 조사를 통해 현행 법·제도상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 사항을 확인하였으며,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실무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법·제도적 사항을 검토하여 개선 방안을 도출했다"며 "해당 개선 내용은 현재 국회에서 관련 법률 개정안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서 심사 중인 개정안은 국내 대리인에게 '이용자 피해 보호 및 불만 처리 대처 의무'를 새롭게 부여하고, 대리인 자격 요건을 해외 게임사가 설립한 국내 법인 등으로 구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아울러 대리인의 추가 의무 미준수 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지정 기준 확인을 위한 자료제출요구권을 신설하는 방안이 함께 추진되고 있다. 이날 게임 업계에 따르면 해당 개정안은 지난 28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까지 통과해 국회 본회의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위는 법 개정과 맞물려 해외 사업자에 대한 상시 감독망을 촘촘히 좁혀갈 계획이다. 게임위 측은 "해외 게임 사업자 및 국내 대리인의 준법 의무가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현장 조사 등을 통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추진할 예정"이라며 "관련 법률 개정 취지와 제도 변화에 맞춰 관리·감독 방식 및 대응 절차 또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30 10:49정진성 기자

전력 이어 물까지…美 텍사스, 수백개 데이터센터 용수 조사

미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중심지인 텍사스주가 전력망과 환경 인허가에 이어 용수 사용에 대한 조사까지 확대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주내 수백개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을 대상으로 용수 사용량 보고 의무를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1차 조사 대상은 휴스턴·샌안토니오·댈러스·포트워스 등이 포함된 18개 카운티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다. 텍사스에선 일정 규모 이상의 용수를 사용하는 사업자가 텍사스수자원개발위원회(TWDB)의 관련 조사에 응해야 하지만 일부 데이터센터 개발사가 이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조사는 텍사스주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의 연장선이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달 텍사스전력신뢰도위원회(ERCOT)와 공공유틸리티위원회(PUCT)에 전력망 연결을 추진하는 데이터센터를 전수 점검하도록 지시하고 감사가 끝날 때까지 신규 전력망 연결 승인을 중단했다. 이어 이달에는 ERCOT가 감사를 마칠 때까지 주 환경규제기관이 데이터센터 관련 신규 인허가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현재 ERCOT가 검토 중인 신규 전력 연결 요청은 474기가와트(GW)가 넘으며 이 가운데 약 90%가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다. 텍사스가 잇달아 규제에 나서는 것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과 용수 등 지역 인프라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AP-NORC 공공문제연구센터와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3분의 2가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가격에 미칠 영향을 크게 우려했으며 수자원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는 응답도 57%에 달했다.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규제 움직임은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인 버지니아주 라우던카운티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와 변전소 신청 심사를 최대 12개월 동안 중단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전력망과 전기요금, 소음 등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의회에서도 데이터센터가 발생시키는 인프라 비용을 사업자가 직접 부담하도록 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미 하원은 최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신규 발전설비와 송전망 확충 비용을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유도하는 법안을 찬성 417표, 반대 3표로 통과시켰다. 팩스턴 법무장관은 "우리의 자원과 물, 에너지 공급을 희생할 수는 없다"며 "텍사스 전역의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계속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5 17:30한정호 기자

가비아, 고객 2998명 개인정보 유출…공개매수 불발 이어 악재

코스닥 상장 IT 기업 가비아에서 외부 공격으로 고객 2998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회사는 공격 경로를 차단하고 관계 기관에 신고하는 한편 추가 유출 여부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가비아는 23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지난 21일 외부 공격자의 비인가 접근으로 일부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확인된 유출 고객은 2998명이다. 유출된 정보는 고객의 성명과 아이디,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번호다. 현재까지 비밀번호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유출 인원과 항목은 관계 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개인정보 유출은 지난 21일 오전 11시 45분 발생했으며 가비아는 같은 날 오후 1시 5분 이를 처음 인지했다. 외부 공격자가 가비아 웹 서비스 일부 기능의 외부 요청 검증이 충분하지 않았던 점을 이용해 내부 시스템에 접근했고 이 과정에서 고객 개인정보가 외부로 전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비아는 사고를 인지한 직후 공격에 이용된 외부 접근 경로와 관련 계정을 차단했다. 사고 분석을 위한 로그와 증거자료를 보전하고 해당 시스템의 접근 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원인이 된 취약점에 대한 조치와 동일 유형 취약점 전수 점검에 들어갔다. 추가 유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수 조사와 이상징후 상시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도 사고를 신고했다. 현재 관계 기관과 정확한 사고 원인과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며 유출이 확인된 고객에게는 이메일이나 문자로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가비아는 도메인과 호스팅을 비롯해 클라우드·보안 등 기업용 IT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인터넷 인프라 기업 KINX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최근 경영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까지 발생하며 악재가 겹쳤다. 맥쿼리자산운용 측은 지난 7월 가비아 경영권 인수를 위해 주당 4만 8000원에 일반주주 보유 지분을 사들이는 공개매수에 나섰다. 공개매수와 김홍국 대표 등 최대주주 측 지분 인수를 통해 가비아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자진 상장폐지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지난 17일 공개매수 마감 결과 최소 매수예정수량 326만 7629주에 크게 못 미치는 72만 1413주만 응모하면서 공개매수가 불발됐다. 이에 따라 맥쿼리 측과 김홍국 가비아 대표 등 최대주주 측이 체결한 지분 24.4% 규모 주식매매계약(SPA)도 선행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공개매수가 불발된 가운데 다음 달 8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요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와 가비아 이사회가 각각 추천한 독립이사 후보가 경쟁하는 등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가비아는 "고객의 정보 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할 회사로서 이번 유출로 큰 불편을 끼쳐드린 데 대해 임직원 모두가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보안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3 16:51한정호 기자

검찰, '홈플러스 사태' 김병주 재소환…MBK 수사 향방 주목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경영진 수사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동시에 대응하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지난 10일 김병주 MBK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해 12월 8일에도 김 회장을 소환해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했는지, 단기채권 발행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1월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사건이 새 수사팀에 배당된 이후 첫 소환이다. 수사 쟁점은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 경영진이 회사의 재무상황과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알면서도 단기채권을 발행·판매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쳤는지다. 검찰은 채권 발행 당시 경영진이 인지한 위험과 기업회생 신청 과정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월 김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김정환 MBK 부사장, 이성진 홈플러스 전무 등 경영진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당시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할 정도로 혐의가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사건을 반부패수사3부에서 반부패수사2부로 재배당하고 보강수사를 진행해 왔다. 김 회장과 MBK 측은 관련 혐의를 부인해 왔다. 김광일 부회장도 지난 7월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법조계에서는 경영진 조사를 토대로 검찰이 처분 방향을 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기소 여부와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수사를 촉구하는 발언도 나왔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10일 정책조정회의에서 홈플러스 정상화 지원과 관련 의혹의 책임 규명은 별개라며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한편 MBK가 영풍과 함께 경영권 확보를 추진하는 고려아연에서는 지난 9일 임시주총에서 이사회 추천 백인규 후보가 출석 의결권 81.8% 찬성으로 감사위원에 선임됐다. MBK·영풍 측 박유경 후보는 선임되지 못했으며, 일반 독립이사 4석은 양측이 2석씩 확보했다. 홈플러스 수사가 이번 표결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26.09.13 08:37류은주 기자

美 법무부, 월마트·아마존에 '소고기 반독점 조사' 착수

미국 법무부가 육류 가공업계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확대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법무부는 스탠리 우드워드 법무차관보가 지난달 아마존, 코스트코, 월마트, 앨버트슨스, 크로거, 네덜란드 아홀드 델하이즈의 미국 법인, 퍼블릭스 슈퍼마켓, 알디 등 8개 업체에 가격 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5월 육류 가공업계에서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법무부는 통상 관련 조사를 비공개로 진행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소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공개적으로 조사를 요청했다. 우드워드 법무차관보는 유통업체들이 지난 6년간 소고기 구매 내역과 구매 전략을 포함해 소매가격, 이윤율, 시장 분석 등에 관한 세부 자료를 조사 당국에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해당 조치 일주일 전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를 포함한 계정 상품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말한 월마트를 공개적으로 칭찬한 바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 7월 다진 소고기 평균 가격은 파운드당 7.116달러(약 9678원)를 기록했다.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여전히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소고기 가격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90일 동안 최대 30만톤의 다진 소고기를 기존보다 낮은 관세율로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심각한 소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소고기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가뭄과 높은 생산비, 시장 불확실성에 직면한 목장주들이 사육 규모를 늘리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같은 공급 부족으로 육류 가공업체가 확보할 수 있는 소 물량도 줄었다. 이로 인해 육류 가공업체의 수익성이 압박을 받고 일부 공장이 문을 닫으며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소고기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2026.09.03 09:24박서린 기자

커넥트웨이브, 이커머스 데이터 협력 결실… 국무총리표창 영예

쇼핑몰 제작 솔루션 '메이크샵'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전문기업 커넥트웨이브가 통계청 주관 '제32회 통계의 날'에서 통계업무진흥유공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2일 커넥트웨이브에 따르면, 메이크샵은 지난 1일 국가통계 발전과 통계조사 협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표창을 받았다. 커넥트웨이브는 지난 2014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통계 개발 당시 호스팅사로서 모집단 구축에 참여했다. 이어 2016년부터 현재까지 약 11년간 관련 자료를 지속 제공하며 국가통계 정확도 제고에 협력해 왔다. 메이크샵은 쇼핑몰 구축부터 운영, 결제, 마케팅까지 온라인 비즈니스 전반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국내 이커머스 사업자의 안정적인 쇼핑몰 운영과 성장을 돕고 있다. 커넥트웨이브 관계자는 "제32회 통계의 날을 맞아 뜻깊은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통계조사 및 국가통계 발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국내 이커머스 산업과 온라인 사업자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2 10:13백봉삼 기자

공정위, 쿠팡 또 현장조사…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여부 들여다봐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을 상대로 다시 현장조사에 나섰다. 앞선 현장조사가 절차적 적법성 논란으로 무산된 지 일주일여 만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서울 자양동 쿠팡 본사에 조사관 30여명을 파견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쿠팡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하거나 다른 사업자의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등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측에는 지난 2016년부터 약 10년간의 관련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진행된 현장조사와는 별개의 사안이다. 공정위는 지난달 쿠팡이 납품업체에 쿠폰 비용 등을 부당하게 전가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조사를 시도했다. 당시 쿠팡은 조사 개시 7일 전 사전 통지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현장조사 결정·처분의 집행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소송도 제기했다. 반면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직전 조사와 달리 조사 개시 전 서면 통지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도 이번 현장조사에는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와 쿠팡의 현장조사를 둘러싼 법적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쿠팡이 제기한 현장조사 결정 취소 관련 소송의 심문기일은 오는 2일 열릴 예정이다.

2026.09.01 18:12류승현 기자

공공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속도…전 행정·기관 실태조사

행정안전부가 공공 인공지능 전환(AX)을 촉진하기 위한 발판으로 범정부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를 낸다. 행안부는 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모든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클라우드컴퓨팅 총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기관별 클라우드 이용 현황 및 이용 계획, 클라우드 네이티브 적용 여부, 전환 예산 반영 여부 등을 파악해 범정부 클라우드 정책 수립을 위한 클라우드 전환 로드맵 마련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조사 방식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정보자원관리시스템(IRM)'에 등록된 시스템은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조사를 진행하며 미등록 시스템 및 신규 구축 예정 시스템은 별도 공문을 발송하해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주요 조사 내용은 ▲시스템 기본정보 ▲클라우드 이용현황 정보 ▲클라우드 전환 제외 대상여부 및 사유 ▲클라우드 전환 예정 정보 ▲클라우드·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성과 등 5개 영역 25개 세부 문항이다. 행안부는 총조사에 앞서 지난 7~8월 총 세 차례에 걸쳐 모든 행정·공공기관 정보화 담당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공공부문 클라우드 정책방향 및 로드맵 수립 설명회'도 진행했다. 이번 조사 목적과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기관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행안부는 이번 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공 AX 추진을 위한 '전(全) 행정·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 로드맵'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기관별 협의를 거쳐 국가AI전략위원회에 최종 보고할 예정이다. 전환 로드맵에는 기관별 정보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전환 대상 및 운영 유형 등을 확정하고 핵심 정보시스템(A1~A3) 대상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효과성 진단 결과도 포함할 방침이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이번 총조사는 공공 정보시스템을 2030년까지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 조사"라며 "각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합리적이면서도 속도감 있는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1 13:41한정호 기자

폴더블 아이폰 어쩌나…미국 성인 4명 중 3명 "관심 없다"

미국 성인 4명 중 3명은 폴더블 아이폰 구매에 관심이 없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IT매체 씨넷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공동으로 지난 13일부터 17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미국 성인 260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5%가 관심 없다는 응답을 했다고 보도했다. 관심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서도 2000달러(약 277만원)가 넘는 가격을 지불하고 구매할 의향은 없다는 응답이 많았다. 세대별로도 폴더블 아이폰에 대한 관심도는 전반적으로 낮았다.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의 83%와 X세대(1965~1980년생)의 77%가 폴더블 아이폰에 관심이 없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Z세대(1997~2012년생)는 69%,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는 68%가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전체 응답자의 약 25%가 폴더블 아이폰에 관심을 보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씨넷은 전했다. 패트릭 홀렌드 씨넷 콘텐츠 디렉터는 "아직 틈새시장에 머물고 있는 폴더블폰에 이 정도 관심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애플이 이 정도 규모 소비자를 폴더블폰 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대성공을 거두는 제품 데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높은 가격, 구매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 가격에 대한 부담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미국 성인들이 폴더블 아이폰에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금액은 평균 781달러(약 108만원)로 조사됐다. 이는 아이폰17 기본 모델의 시작 가격인 799달러보다 약 18달러 낮은 수준이다. 세대별로는 Z세대가 평균 919달러로 가장 높은 금액을 지불할 의향을 보였다. 이어 밀레니얼 세대가 859달러, X세대가 690달러, 베이비붐 세대가 572달러로 나타났다. 예상 가격과 소비자들이 실제로 지불할 의향이 있는 금액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는 만큼, 2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격이 대중들의 폴더블 아이폰 구매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아이폰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도 나타났다. 응답자의 41%는 예상되는 가격 인상 때문에 아이폰 업그레이드 계획을 재고하고 있다고 답했다. 애플은 지난 6월 글로벌 메모리 부족을 이유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지만,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의 가격은 인상하지 않았다. 다만 아이폰18 프로 라인업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음 달 출시될 때 전작보다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그레이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5%가 구형 또는 저가형 모델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브랜드를 변경하겠다는 응답은 4%, 리퍼비시 제품이나 중고폰을 알아보고 있다는 응답도 4%로 나타났다. 약 9%는 보상 판매나 통신사 프로모션 등을 통해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경우에만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답했다. 또 미국 성인의 22%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 여부와 관계없이 당분간 스마트폰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2026.08.27 08:4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공공기관도 AI로 정책 결정…책임은 누가 지나

앞으로 공공기관이 정책을 세우거나 의사결정을 내릴 때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AI 판단에 따른 최종 책임을 누가 어떻게 질지, 국민이 그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공공 부문의 AI 도입·활용을 촉진하는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인공지능데이터행정법)'이 오는 28일 시행된다. 지난 1월 '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을 개정한 것으로, 공공부문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도입·활용까지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데이터통합관리 플랫폼의 구축·운영 범위에 AI 활용 관련 사항을 추가하고 여러 공공기관이 AI를 공동으로 도입·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AI 활용 윤리기준과 국민 기본권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공공분야 AI 영향평가도 새로 도입됐다. 또 기존 데이터기반행정 책임관을 AI·데이터 기반 행정 책임관으로 확대 개편해 학습용데이터 관리와 AI 위험관리 등을 총괄하도록 했다. 공공기관이 AI를 정책 수립이나 의사결정에 활용할 경우 최종적인 권한과 책임은 해당 공공기관에 있다는 점도 명시했다. 개인정보 보호, AI·데이터의 편향성, 의사결정의 투명성 등을 고려하도록 하는 조항도 함께 담겼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발간한 '이슈와 논점' 보고서에서 법적 기반 마련만으로 AI·데이터 기반 행정서비스 실현과 대국민서비스 혁신 등의 성과가 담보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데이터 공유와 품질관리, AI의 신뢰성·책임성, 거버넌스와 보안까지 뒷받침돼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는 진단이다. 우선 데이터 공유 체계부터 한계로 지목됐다. 공동활용이 필요한 데이터의 등록 여부가 여전히 개별 기관 판단에 맡겨져 있어 충분한 축적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학습용데이터 품질관리 수단도 미비하다는 평가다. 법이 정한 '적정한 품질수준'이라는 표현이 추상적인 데다 이를 구체화할 위임규정도 없어 기관별 편차가 우려된다. AI의 신뢰성·안전성 확보에도 공백이 있다. 공공분야 AI 영향평가는 면제 범위가 넓고 도입 전 사전평가 위주로 설계돼 운영 중 발생하는 오류·편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체계가 부족하다. 거버넌스와 보안 체계 역시 구체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데이터 수집부터 AI 운영에 이르는 각 단계의 책임 주체가 불명확해 책임 공백이 생길 수 있고 사이버보안·정보보호 등 관련 부서 간 협업 체계도 마련되지 않았다.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보고서는 데이터를 원칙적으로 통합관리 플랫폼에 등록하도록 하고 예외 사유를 법률에 명시해 기관장의 재량을 축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습용데이터에 대해서는 품질관리 기본원칙을 법률에 규정하고 세부 기준은 행정안전부장관이 표준으로 고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민의 권리·의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는 사람이 AI 판단을 검토·수정할 수 있는 절차와 이의제기·재검토 요청 절차를 법률에 명확히 규정할 것을 주문했다. 책임관 협의회의 범정부적 협력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인태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보고서에서 "AI·데이터 기반 행정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데이터의 공유와 품질관리에서부터 AI의 신뢰성·책임성 확보, 이를 뒷받침하는 거버넌스와 보안체계에 이르기까지 후속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8.22 14:57이나연 기자

오픈서베이, AI가 신제품 아이디어 만들어 소비자 검증까지 도와준다

초안만 입력하면 AI가 신제품 아이디어를 만들고, 소비자 검증까지 도와준다. 오픈서베이(대표 황희영)는 컨슈머 인텔리전스 플랫폼 '데이터스페이스'의 신규 기능 '컨셉 스튜디오'를 공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신제품 개발 초기는 담당자의 경험이나 직관에 의존하다 보니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 비용과 시간 제약으로 소비자 검증 없이 감에 의존해 아이디어를 선별하는 경우가 많아, 검토의 폭이 좁아지고 잠재력 있는 후보가 기획 단계에서 폐기되는 문제도 반복된다. 컨셉 스튜디오는 오픈서베이가 축적한 실제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합성 소비자를 구현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 실무자가 카테고리와 출시 목적, 타깃, 초안을 입력하면 AI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제품 아이디어를 자동 생성한다. 이어 합성 소비자 집단이 선호도를 시뮬레이션해 우선순위를 도출하고, 실무자는 합성 소비자와 직접 대화하며 평가 이유까지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다. 최종 채택된 아이디어는 AI가 다시 컨셉 보드로 자동 제작해 즉시 실제 소비자 검증을 시작할 수 있다. 오픈서베이는 정식 출시에 앞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신청받아, 선정된 기업에 2주 간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참여 기업은 신제품 과제에 컨셉 스튜디오를 적용해 내부 검토 및 소비자 조사에 활용하고, 오픈서베이는 실무 피드백을 수렴해 정식 버전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베타 버전은 식생활 데이터베이스인 '오픈서베이 푸드 다이어리'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향후 뷰티·소비재 영역으로 범위를 확대한다. 베타 서비스 운영에 앞서 이달 12일 오후 2시에는 'AI 합성소비자가 바꾸는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주제로 온라인 웨비나도 연다. 황희영 대표와 박희원 프로덕트 디렉터가 연사로 나서 신제품 개발의 과제와 합성 소비자의 역할을 소개하고 컨셉 스튜디오 시연을 진행한다. 황희영 오픈서베이 대표는 "다수 브랜드의 신제품 개발 초기 단계는 여전히 담당자의 창의력과 경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이제는 컨셉 스튜디오에서 AI와 함께 수백 개 아이디어를 만들고 수없이 시뮬레이션한 뒤, 가능성 높은 컨셉만 실제 소비자에게 검증할 수 있어 신제품 개발의 속도와 성공 가능성이 동시에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6.08.11 14:06백봉삼 기자

쿠팡Inc "국세청 3000억원 과세 불복…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 3분기 반영"

쿠팡 모회사 쿠팡Inc가 국세청으로부터 약 3000억원 규모 과세 예고 통지를 받고 불복 절차에 나선다. 지난달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서는 손실 규모를 현재 평가 중이며, 관련 손실은 올해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팡Inc는 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분기보고서(10-Q)를 통해 "지난 6월 국세청(NTS)이 2021~2025년 과세연도와 관련해 한국 자회사들의 법인세 및 부가가치세 신고 내용에 대한 세무조사를 마치고 세무조사 결과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국세청이 요구한 추가 납부 세액은 가산세와 이자를 포함해 약 2억800만 달러(약 3000억원) 규모다. 쿠팡Inc는 "이번 과세 예고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가능한 모든 행정적 구제 절차를 밟고, 필요할 경우 사법 소송을 통해 회사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소명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회사 측은 이번 과세가 한국 자회사인 쿠팡 주식회사와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간 이전가격과 거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Inc는 "한국에서는 연결 법인세 신고를 하고 있지만, 통지서는 CFS가 쿠팡 주식회사에 제공한 용역 대가의 손금산입을 인정하지 않는 내용과 기타 세무조정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적·법적 검토 결과 회사의 세무상 입장이 최종적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며 "외부 전문가와 관련 법령, 판례 등을 검토한 결과 회계기준(ASC 740)에 따라 충분한 법인세 충당금을 반영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쿠팡Inc는 향후 12개월 내 법인세 우발부채가 유의미하게 증가하거나 감소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말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쿠팡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으며, 최근 조사를 마무리하고 과세 예고를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쿠팡Inc는 지난달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의 재무적 영향도 공시했다. 회사는 "지난 7월 인천에 위치한 임차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설과 임차 시설물, 설비, 재고자산 등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현재 손실 규모를 평가하고 있으나 현시점에서는 재무적 영향을 합리적으로 추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어 "인천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손실은 올해 3분기부터 인식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쿠팡Inc는 화재 발생 전 해당 물류센터의 자사 보유 재고와 고정자산, 판매자 재고에 대한 보상 의무 등을 합한 장부가액을 약 2억4600만 달러(약 3500억원)로 추산했다. 회사는 화재를 포함한 각종 사고에 대비해 재산보험과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보험금 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시설 손상과 사용 중단에 따른 손실, 복구 비용, 규제당국의 제재, 소송 등 현재 추산하기 어려운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2026.08.05 07:45안희정 기자

청소년, SNS만 해로울까..."AI챗봇 중동적 설계 보호책도 필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SNS의 중독적 알고리즘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AI 챗봇의 중독 유발 설계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국회입법조사처는 기존 유해 콘텐츠 차단 중심의 사후 규제를 넘어, 정서적 의존을 유발하는 AI 챗봇의 설계 구조 자체를 규율해야 한다는 내용의 입법활동 지원 보고서를 발간했다. AI 챗봇과 정서적 관계 깊어지는 아동청소년 AI 챗봇은 대화 맥락과 선호를 기억하며,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공감과 격려를 건넨다. 피로감이나 불편함을 표현하지 않고 언제든 즉시 응답해 뛰어난 접근성과 반응성을 보여준다. 챗봇을 두고 '동반자형 AI'라는 표현까지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이런 챗봇의 특성이 이용자의 체류 시간과 재접속을 늘리려는 기업의 수익 중심 설계와 결합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화를 지속시키기 위한 반복 질문이나 푸시 알림 등이 이용자의 중독적 이용을 유도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아동청소년은 자기통제력과 비판적 사고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이같은 설계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 입법조사처는 “제타, 크랙, 바베챗 등 캐릭터 기반 AI 대화 서비스는 이용자가 원하는 캐릭터와 세계관, 관계를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친밀감을 쌓도록 설계돼 정서적 몰입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서적 의존에서 시작해 인지적 왜곡, 사회적 고립, 안전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챗봇의 무조건적인 동조와 공감에 익숙해질 경우 현실 인간관계가 줄어들고, 유해정보 수용이나 위험 행동 모방,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지난 4월 만 14세 이상 청소년 33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4.4%가 AI 챗봇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75.3%는 챗봇의 답변을 실제 행동에 옮겼거나 진지하게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아동청소년 대상 챗봇, 해외서는 규제 흐름 해외에서는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AI 챗봇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예컨대 미국에서는 연령 확인과 AI 챗봇 고지, 미성년자 대상 성적 및 폭력적 대화 금지 등을 사업자 의무로 규정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올해부터 인공지능 컴패니언 챗봇 규제법을 시행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인공지능법을 통해 미성년자의 취약성을 악용하는 AI를 금지하고,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라 추천시스템 개선과 참여 유도 기능 제거 등 '설계에 의한 안전' 원칙을 강화하고 있다. 캐나다도 챗봇 서비스를 소셜미디어와 별도 규제 대상으로 두고 안전설계와 위험관리계획 공개 의무를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국내 법제는 AI 챗봇의 구조적 위험을 반영하지 않는다. 현행 정보통신망법과 청소년보호법은 게시물이나 유해매체물의 삭제와 차단 등 사후 대응을 중심으로 한다. 일대일 대화 형태 서비스를 사후 규제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기본법도 생성형 AI 결과물 표시와 고영향 AI의 위험관리 의무를 규정하고 있지만 신체, 안전, 기본권에 대한 직접적 영향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정서적 의존이나 중독성 알고리즘 같은 비가시적 위험은 규율하기 어렵다. 청소년 보호정책, 성인물-도박에서 AI로 넓혀야 국회입법조사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독과 과몰입을 유발하는 AI 서비스의 설계 요소를 식별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무한 스크롤과 자동 재생, 감정적 취약성을 이용한 참여 유도, 심야 푸시 알림 등을 제한하고 사업자 규모와 서비스 위험 수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특히 사업자에 안전설계와 위험관리 의무를 부과하고, 위험평가 결과를 공개하거나 의무 이행 여부를 감사받도록 하는 제도도 필요하다고 봤다. AI 챗봇이 인간이나 전문가로 오인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AI라는 점을 알리고 자해나 성적 착취 관련 대화가 탐지되면 경고 문구를 표시하거나 상담기관 및 보호자와 연계하는 안전장치도 제안됐다. 아울러 청소년보호정책 대상을 전통적인 성인물과 사행성 콘텐츠에서 AI 추천 알고리즘, 중독적 설계 등 새로운 디지털 위험요인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입법조사처는 “AI 챗봇의 위험은 단순한 유해 콘텐츠가 아니라 이용자와의 관계 형성 과정에서 의존을 유도하는 구조적 위험에 있다”며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안전설계와 연령 확인, 위기대화 대응, 보호자 교육을 포함한 통합적인 아동·청소년 보호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7.21 14:29박수형 기자

국내 디지털산업 연매출 1378조원...연간 9.3% 성장

지난 2024년 국내 디지털산업 매출액이 1378조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산업 매출액 9038조원에서 15.2%의 비중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또 제조업 전체 매출과 비교할 때 절반이 넘는 53.1% 수준까지 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8일 발표한 '2025 디지털산업 실태조사' 결과, 2024년 기준 디지털산업 매출액은 전년 1261조원 대비 9.3% 증가했다. 실태조사는 2023년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된 이후 올해 세 번째로 공표됐으며, 전국 1만 323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4개월간 온라인, 전화, 방문 조사 등 병행을 통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에서 디지털산업은 ▲디지털기반산업 ▲디지털플랫폼 제공산업 ▲디지털중개플랫폼 활용산업 ▲디지털관련산업 등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기존 ICT 산업, 디지털 플랫폼 산업 두자릿수 성장세 먼저 디지털기반산업은 디지털 기술 활용 장비, 통신 등의 디지털 기반을 생산하거나 제공하는 산업이다. 기존 ICT 산업을 일컫는 것으로 조사 대상 연도의 매출액은 615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5.6% 증가한 수치다. 이 분야는 글로벌 AI 투자 확대, 반도체 등 ICT 수출 증가의 영향으로 디지털산업의 네 가지 산업대분류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한 점이 특징이다. 디지털플랫폼 제공산업은 디지털 기술로 콘텐츠 기획과 공급, 정보서비스와 중개 기능을 제공하는 산업으로 AI와 디지털 확산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5.2% 늘어난 152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포털, 영상 음향 정보 콘텐츠 등이 해당되는 분야다. 이 분야에서는 수수료와 직매입판매가 수익 유형의 80% 가까이 차지했고 광고와 구독료는 각각 10%에 미치지 못했다. 디지털중개플랫폼 활용산업은 도소매업, 숙박업, 음식점업 등 디지털 중개 플랫폼에 의존해 활용하는 업종이 속한 곳으로 전체 매출액은 214조 1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복수 입점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를 어려움으로 지목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마지막 디지털관련산업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전통 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디지털 방식으로 생산하거나 제공하는 산업이다. 전체 매출액 396조 1000억원 가운데 디지털 금융과 보험업이 약 350조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디지털 성숙도 빠르게 올라, 절반 가까이 AI 도입 산업 규모와 별도로 구조와 행태 측면에서, 조직의 디지털 기술 활용과 혁신 수준을 뜻하는 디지털 성숙도는 75.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64.6% 대비 10.8%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디지털 성숙도는 '조직차원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 혁신하는 정도'로 측정한 수치다. 단계별로는 ▲조직적 디지털 전환 전 디지털 기술을 업무에 시도 실험하는 디지털화 진입 정착이 67.7% ▲디지털 혁신 조직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제품을 개발하고 디지털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디지털전환 진입 정착이 7.7%로 조사됐다. 지난 3년간 디지털 기술 개발 도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산업 업체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52.0%, AI 43.5%, 빅데이터 29.1% 등의 순으로 자체 개발 혹은 외부 도입이 나타났다. 이같은 디지털화는 전산화에서 디지털전환(DX)에 이르는 연속적인 과정으로, 최근에는 AI 기술을 의사결정과 영업활동에 접목하여 활용하는 비율이 24.9%로 전년 15.5% 대비 상승했다. 특히 최근 3년간 도입한 디지털 신기술에서도 AI가 43.5%로 나타나 디지털화 과정에서 인공지능 전환(AX)이 심화하는 흐름이 확인됐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디지털산업 매출액이 매년 100조 원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디지털 전환(DX)이 우리 산업 전반에 활발히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 전환(AX)에 따라 이러한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도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소외되지 않도록 관련 정책적 지원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7.08 14:53박수형 기자

우정사업본부, AI 기반 우체국보험 사기 방지시스템 고도화

우정사업본부가 지능화되는 보험 사기 대응을 위해 머신러닝 기반 AI 기술을 결합한 우체국보험 사기 방지시스템(IFDS)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보험 사기 이상 징후의 사전 예측·탐지 역량을 높이고 조사 효율성과 재정 건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보험 사기 대응을 위해 우체국 보험 AI 기반 보험 사기 방지시스템(IFDS)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최근 보험사기 수법이 조직화·지능화되며 보다 정교한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IFDS 사업은 기존 업무 규칙에 머신러닝 기반 AI 기술을 결합한 통합 예측 모델 구현이 목표다. AI가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해 보험 사기 가능성이 높은 이상 징후를 사전 예측·탐지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민간보험사 IFDS 구축 과정에서 축적된 운영 노하우와 선진 적용 사례를 우체국보험의 업무 환경에 맞게 반영함으로써 시스템의 실효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사업을 통해 보험 사기 예측·탐지 역량을 고도화하고 조사·심사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금 누수 방지와 안전한 보험 가입자 보호, 우체국보험 신뢰성과 재정 건전성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AI 기술을 보험 업무 전반으로 확대해 서비스 혁신과 업무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6 14:10홍지후 기자

정부, 암환자 유인·알선 의료기관 척결...업계 "자정노력" 약속

정부가 암환자 대상 유인·알선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의료기관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한 척결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의료계와 한의계 역시 자정 노력을 통해 정부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나섰다. 보건복지부, 암 환자 대상 불법 행위 의료기관 6개소 경찰 수사 의뢰 최근 보건복지부 비정상·가짜진료 행정조사반(이하 행정조사반)은 암 환자 대상으로 페이백 등 의료법상 환자 유인·알선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의료기관 6개소(병원 2개소·요양병원 3개소·한방병원 1개소)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페이백이란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진료비 일부를 사후 반환하거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의료법(제27조 제3항)에서 금지하고 있는 환자 유인·알선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행정조사반은 페이백 의혹이 제보된 의료기관 중 일부를 대상으로 지난 6월23일부터 1차 행정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조사 대상 의료기관이 조사 착수 직후 휴·폐업을 신고하는 등 정상적인 조사 수행을 어렵게 하는 정황을 확인했다. 이후 행정조사 결과와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련 의료기관 6개소 전부에 대해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 곽순헌 보건복지부 비정상·가짜진료 행정조사반장은 “이번 수사 의뢰는 행정조사 결과 확인된 위법 의심 행위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기관과 연계한 첫 사례”라며 “조사 과정에서 위법 정황이 확인되는 경우 행정처분에 그치지 않고 수사 의뢰까지 연계해 불법행위가 의료현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조사반은 제보센터 접수 내용,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언론 제보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조사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 현재도 다수의 제보가 접수돼 순차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양병원협회·한의사협회, 자율정화 노력 및 정부 협조 의지 내비쳐 이와 관련한 협단체들은 자체적으로 문제를 확인해 징계 등 자율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한요양병원협회는 최근 불거진 암요양병원의 페이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실질적인 조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했다. 또 불법행위 제보·신고를 위한 협회 차원의 내부 신고 창구를 운영하고, 정부 조사 결과 위법이 확인된 요양병원은 협회 윤리위원회 회부 및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암 요양병원의 페이백을 행정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요양병원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부 부도덕한 요양병원들의 불법 행위로 인해 전체 요양병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는데 따른 것이다. 임선재 요양병원협회장은 “요양병원에 대한 신뢰는 결국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 정부 단속에 의존하기 전에 협회가 먼저 회원 병원들의 불법행위를 걸러내고, 문제가 확인되면 지체 없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정부의 행정조사와 언론 보도 과정에서 매도되거나 불필요한 피해를 입는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 또 “의료계 자정과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불법 페이백을 일삼는 요양병원들을 강력히 처벌하고, 의료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해야 한다. 더 이상 요양병원을 붙일 자격이 없다”면서 “협회 차원에서도 위법 사실이 확인되는 즉시 강경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도 비정상·가짜진료 행정조사반 가동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의 뜻을 밝혔다. 이어 위법행위가 확인된 경우 윤리위원회 회부 등 자율정화도 강화하겠다고전했다. 이와 함께 불법행위 적발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의협은 “환자의 질병과 경제적 부담을 악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의료윤리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위법행위로 직역을 불문하고 반드시 근절돼야 할 사안”이라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되, 정상적으로 진료하는 의료기관들이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조치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환자 생명과 건강은 어떠한 경제적 이익보다 우선돼야 한다”면서 “환자의 절박한 상황을 이용한 불법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우리 협회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비정상·가짜진료를 뿌리 뽑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지난 6월15일부터 가동에 들어간 행정조사반은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최근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암 환자 대상 환자 유인·알선, 진료비 일부를 환자에게 돌려주는 행위(페이백) ▲가짜입원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고가 비급여 진료 등 부당·위법 의심 진료행위에 대한 조사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관계기관 간 협조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행정조사반은 접수된 제보 중 건강보험 부당청구 또는 보험사기와 관련된 사항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금융감독원의 신고포상금 제도와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건강보험 부당청구 신고포상금은 부당청구로 환수된 금액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최대 30억원까지 지급된다. 금융감독원의 보험사기 특별 신고포상금은 병·의원 관계자가 신고하는 경우 최대 5천만원, 환자 유인·알선 브로커는 최대 3천만원, 환자 등 의료기관 이용자와 일반인은 최대 1천만원까지 지급된다.

2026.07.03 13:41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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