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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AI전략위 "정부 AI 도입, 기술보다 제도가 발목…공공 AX 규칙 다시 짠다"

정부가 공공 분야 인공지능 전환(AX)을 가로막는 기존 정보화 사업의 예산·조달·데이터 제도를 AI 시대에 맞게 손질한다. 전 부처가 활용할 수 있는 AI 공통 기반을 구축하고 AI 서비스에 맞는 새로운 조달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공공데이터를 AI가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에도 나선다는 목표다. 하용호 국가AI전략위원회 공공 AX 분과위원은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 2026' AI 서밋에서 "일주일만 지나도 새로운 AI 제품과 기술이 나오고 있는데 정부에서 AX를 추진하려면 거대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기존 규칙과 절차가 공무원들의 의욕을 받아들일 수 없게 설계돼 있어 이를 풀어가는 작업을 적극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대규모 정보화 사업은 업무재설계(BPR)와 정보화전략계획(ISP) 등 선행 절차를 거쳐야 한다. 새로운 사업 필요성을 발견한 뒤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ISP를 거쳐 실제 구축에 들어가려면 통상 2~3년에 걸쳐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 빠르게 기술이 변화하는 AI 분야에는 기존 방식이 맞지 않는다는 게 하 위원의 진단이다. 그는 "이러한 절차도 과거 여러 문제를 겪으며 만들어진 것이기에 단순히 없앨 수는 없다"면서도 "현장에서 만난 공무원들은 생각보다 의욕도 넘치고 능력도 있지만 기존 규칙과 절차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공 AX 분과는 우선 전 부처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마련에 나섰다. 기존에는 민간 AI 플랫폼을 복수로 도입하면서 서비스별로 특정 플랫폼의 AI 모델과 도구에 종속되고 문서 검색 체계도 각각 구축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기존 플랫폼을 유지하면서도 상단에 공통 관문을 두고 필요한 AI 모델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핵심은 전 부처가 공동으로 활용하는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지식 레이어와 스마트 라우터다. 각 부처와 공공기관의 AI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요청을 한곳으로 모은 뒤 요청에 적합한 AI 모델을 선택해 연결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모델이 나오더라도 전체 시스템을 다시 구축하지 않고 모델을 교체할 수 있고 접근 권한과 사용 내역도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요구사항과 예산, 수행 조직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 AI 서비스 특성에 맞는 공공 조달 체계 개편도 추진한다. 현재 정부 정보화 사업은 요구사항과 예산을 미리 정한 시스템통합(SI) 사업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월 구독이나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AI·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한국조달연구원 연구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AI를 서비스 형태로 구매할 수 있는 별도 계약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 방안은 이달 상정을 목표로 부처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하 위원은 "AI를 활용해 업무를 혁신하는 공무원 가운데 스스로 토큰을 구매하고 퇴근 후 개발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제도가 있는데도 현장에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면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짚었다. AI가 활용할 공공데이터 체계도 손질한다. 현행 공공데이터법은 데이터를 기계 판독이 가능한 형태로 정비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공 AX 분과는 이를 의무 조항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처 잠정안에는 '하여야 한다'로 바꾸는 내용이 담겼다. 다음달 최종안을 마련한 뒤 12월부터 관계부처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정부 부처가 AX에 적극적으로 나설 유인도 마련했다. 별도 평가를 만드는 대신 기존 정부혁신평가에 AI 관련 지표를 반영했으며 국가AI전략위원회가 담당하는 배점은 8점이다. 첫 평가는 오는 11~12월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가 직접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조직도 준비 중이다. 영국 정부디지털서비스(GDS)를 참고한 '국민인공지능서비스혁신추진단(K-GDS)'을 구성해 민간 전문 개발자가 정부 소속으로 국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도록 하는 구상이다. 현재 인력을 모집 중이며 올가을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무원이 직접 개발한 AI 서비스의 확산도 과제로 꼽았다. 현장에선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AI 도구를 만들고 있으며 관련 사례를 모은 '모두의 공공AX 아카이브'도 운영되고 있다. 하 위원에 따르면 18개 기관 210명의 'AI 챔피언'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 기관에서 만든 AI 도구가 다른 기관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 위원은 "지난 1년간 공통 플랫폼과 AI 조달, 공공데이터, 평가 체계 등 공공 AX를 가로막는 제도와 절차를 하나씩 손질해왔다"며 "우리가 바꾼 것은 코드가 아니라 규칙에 적힌 문장이지만, 앞으로 공공 AX를 추진하는 사람들이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06 15:03한정호 기자

태양광 인버터 中 무선백도어 막는데 중국산 탐지장비 쓴다?

중국산 태양광 인버터의 '무선 백도어' 우려로 발전공기업이 탐지 장비를 잇따라 도입하는 가운데, 일부 발전사가 중국산 핵심부품을 탑재한 탐지 장비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버터에서 중국산 통신장치를 찾겠다면서 중국산 통신모듈을 탑재한 탐지장비를 도입한 셈이다. 공급망 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보안업계에서 나온다. 6일 보안업계와 발전공기업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는 최근 국내 A 보안업체의 이동형 무선백도어 탐지장비를 구매했다. 이 장비는 국내 업체 제품이지만, 전파를 받아들이는 핵심부품인 무선주파수(RF) 모듈은 중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RF 모듈은 탐지 장비에서 '귀' 역할을 한다. 중국산으로 보는 근거는 부품에 남아 있는 표기다. 이 장비의 RF 모듈 기판에는 제품명 'HackRF One'과 리비전 'r10'이 인쇄돼 있다. HackRF One은 미국 그레이트스콧가젯이 설계한 범용 무선 송수신 기판으로, r10은 2024년 생산분이다. 이 회사는 HackRF One을 중국 위탁 제조사에서 생산한다고 공지했다. 글로벌 부품 유통사 마우저도 원산지를 중국으로 표기했다. 메인보드 뒷면 컨트롤러에도 'Made In China' 표기가 부착돼 있다. 중국산 부품을 썼다는 사실만으로 장비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중국산 설비의 숨은 통신 기능을 우려해 도입하는 장비인 만큼, 장비 자체의 부품 출처와 공급 경로부터 따져야 한다는 것이 보안업계의 지적이다. 남동발전이 구매 전에 핵심부품 제조사와 원산지, 공급 경로를 확인했는지는 따져볼 대목이다. A사 역시 핵심부품 출처를 발주기관에 제대로 알렸는지 밝혀야 한다. 보안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라면 핵심부품의 제조사와 원산지부터 공개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지적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담당부서에 확인했더니 조달청 등록은 국내 생산 인증이 돼야 가능하다고 했다”며 “(구매업체는) 누가 봐도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이지 중국산 제품을 팔거나 그러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발전사 무선백도어 탐지장비 도입 확산 발전사들이 무선백도어 탐지장비 도입에 나서게 된 계기는 지난해 5월 로이터통신 보도다. 미국 전문가들이 전력망에 연결된 장비를 분해해 점검한 결과 일부 중국산 태양광 인버터에서 제품 문서에 없는 통신장치가 나왔다는 내용이다. 국내에 유통되는 인버터의 90~95%가 중국산이라는 업계 추정이 나왔고, 당시 산업통상자원부는 현황 파악을 위해 인버터 제조사 간담회를 열었다. 발전사는 올해 들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협의해 탐지장비 도입을 본격화했다. 한국중부발전과 한국동서발전·한국남동발전·한국남부발전이 탐지장비를 도입을 완료했거나 도입 중이고 한국서부발전도 이달 중 도입 목표로 입찰 중이다. 망분리 무력화하는 무선백도어 무선백도어는 장비 안에 몰래 심은 통신 칩이나 모듈은 전파로 외부와 직접 교신하는 해킹 통로가 될 수 있다. 내부망을 인터넷과 단절하는 망분리나 방화벽도 소용없다. 통신이 망을 거치지 않고 전파로 오가기 때문이다. 무선백도어를 통해 뚫리면 태양광 발전 설비가 멈출 수 있다. 로이터는 숨은 통신장치가 방화벽을 우회하는 통로가 돼 인버터를 원격으로 끄거나 설정을 바꿀 수 있고, 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2024년 11월에는 미국 등지의 태양광 인버터가 중국에서 원격으로 꺼진 일도 있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데이터도 빠져나갈 수 있다. 미국 하원 국토안보위원회와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는 2024년 9월 보고서에서 미국 항만의 일부 중국산 크레인에 계약에 없던 모뎀이 설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모뎀이 장비 사용 데이터를 수집하는 용도였고, 중대한 백도어 취약점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도 2024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망분리 상태에서도 해킹이 가능한 무선백도어 해킹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美, 중국산 전력장비 규제…조달청은 국산화 강화 미국은 전력 공급망에서 위험 요소를 걷어내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 26일 대규모 전력 시스템 보호를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행정명령(14421호)에 서명했다. 무기 금수·제재 대상국 등의 소유·통제·관할 아래 있는 기업이 설계·제조·공급한 전력 장비 가운데 에너지부 장관이 안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것은 취득·수입·이전·설치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계통연계형 인버터와 에너지저장장치(BESS)는 물론 소프트웨어·펌웨어와 원격 접속 기능까지 대상이다. 사실상 중국산을 겨냥했다는 평가다. 행정명령은 '이런 장비에 외국이 원격으로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백도어가 숨겨 있을 수 있다'고 적시했다. 미 에너지부는 12월 24일까지 시행 규정을 내놓아야 한다. 국내에서는 조달청이 국산화 기조를 분명히 했다. 조달청은 1월 물품구매 적격심사 등 5개 행정규칙을 고쳐 핵심부품을 국산화한 중소기업에 가점(1점)을 신설했다. 9월에는 군수품 조달에도 부품 국산화 가점을 넣었다. 원산지 관리도 강화했다. 조달청은 8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다수공급자계약(MAS) 물품의 원산지를 '대한민국'으로 표시하려면 대한상공회의소가 발급한 국내 생산품 원산지증명서를 내도록 했다. 내년 1월 1일 시행된다. 이 증명서는 국내 제조·가공으로 품목분류(HS 6단위)가 바뀌고 국내 부가가치가 제조원가의 51% 이상이어야 받을 수 있다. 증명서를 내지 못한 품목은 원산지 표시가 '조립국(가공국) 대한민국'으로 바뀐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공공조달 시장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국산 물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달청이 원산지 허위 등록을 막고 핵심부품 국산화에 가점을 주는 가운데 공기업인 남동발전은 보안 장비를 도입하면서 핵심부품의 원산지를 살피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무선백도어 탐지장비 인증 체계 서둘러야 제도 공백도 드러났다. 국가·공공기관이 정보보호제품을 도입할 때는 공통평가기준(CC) 인증이나 보안기능 확인서 같은 검증을 거친다. 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은 국가용 보안요구사항이 마련돼 있지만, 무선백도어 탐지 장비는 전용 요구사항이 없다. 전용 평가 기준이 없어서 핵심부품 출처는 발주기관이 스스로 확인해야 한다. 발주기관의 확인이 느슨하면 걸러내기 어렵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탐지장비는 보안구역 한가운데 놓이는 장비”라며 “무선백도어 탐지 장비를 정보보호제품 인증제도에 넣어 CC인증 체계를 서둘러 마련하고, 핵심 부품 원산지와 공급망까지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06 14:19주문정 기자

소프트뱅크, 오픈AI 투자에 역대 최대 정크본드…15조원 조달

소프트뱅크그룹이 오픈AI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투기등급 회사채를 발행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높은 조달 비용과 부채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달러화와 유로화 채권 발행을 통해 총 111억 달러(약 15조원)를 조달했다. 확보한 자금은 다음 달 집행할 예정인 오픈AI 투자 3차분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발행은 투기등급 회사채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2014년 프랑스 통신업체 뉴메리커블이 조달한 100억 달러 이상의 기존 기록을 넘어섰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소프트뱅크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 바로 아래인 'BB+'로 평가하고 있다. 자금 조달 비용은 상당한 수준이다. 소프트뱅크가 발행한 달러화 채권의 수익률은 만기에 따라 8.63~9.75%로 책정됐다. 비슷한 신용등급의 다른 기업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투자자 수요는 발행 물량의 약 4배에 달했다. 소프트뱅크는 손정의 회장이 주도하는 AI 투자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은 총 646억 달러(약 88조원)에 달하며 투자 완료 후 오픈AI 지분 약 13%를 보유할 전망이다. 이번 채권 발행은 오픈AI 투자에 활용한 단기 은행 차입을 장기 자금으로 전환하려는 목적도 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40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브리지론을 조달했으며 이달 남아 있는 259억 달러(약 35조원)를 상환할 계획이다. AI 투자 확대에 따라 부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순부채는 지난 6월 말 기준 10조 8000억엔(약 93조원)에 달한다. 올해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데다 AI 산업의 향후 수익성과 소프트뱅크의 높은 오픈AI 투자 비중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이번 채권 금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향후 AI 투자 자금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오픈AI의 기업공개(IPO)가 내년 이전에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SB에너지의 상장 일정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브라이언 반허스트 PGIM 픽스트인컴 글로벌 신용리서치 책임자는 "이번 채권 발행은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좋은 지표"라며 "투자자들이 AI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와 방식을 더욱 신중하게 따지는 만큼, 소프트뱅크도 자금 조달 능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9.25 09:07한정호 기자

AI 공공조달 문턱 낮아졌지만…"납품 후 책임까지 따져야"

인공지능(AI) 제품의 공공조달 진입 문턱이 낮아지고 있지만 기업들이 확인서 취득과 입찰 참여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AI는 납품 이후에도 데이터와 모델이 지속적으로 바뀌는 만큼 계약 단계에서부터 업데이트와 성능 유지, 보안사고 등에 대한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방석호 법무법인 린 AI산업센터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열린 'AI 기본법, 대비하고 계신가요?' 세미나에서 "AI는 일회성 검수로 끝날 수가 없는 제품"이라며 "데이터 업데이트와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하고 그로 인해 보안에 뚫리면 그 책임을 누가 질지 봐야 한다"고 밝혔다. KMAC과 법무법인 린, 셀렉트스타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AI 기본법 시행에 따른 기업의 대응 방안과 실제 운영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방 센터장은 AI기본법 시행령에 따라 공공기관의 AI 제품·서비스 조달 과정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기본법 제16조 3항에 따라 국가기관 등은 제품·서비스 구매나 용역 발주 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AI 제품·서비스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사업계획 수립부터 예산 편성, 제안요청서(RFP) 작성까지 AI 대안 검토가 실무에서 새로운 주안점이 된다. AI 기업의 조달 진입을 돕는 AI 제품·서비스 확인서도 도입됐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신청을 접수하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기술심사를 진행하며 절차는 최대 45일 이내 마무리된다. 다만 확인서는 품질·보안 인증이 아니라 조달 과정에서 일부 기술요건이나 납품실적 등을 대신 입증하는 수단이다. 방 센터장은 "확인이라는 단어와 법에서 말하는 검증은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며 "확인서가 AI의 안전성이나 신뢰성까지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달 계약의 진입장벽도 낮아졌다. 다수공급자계약(MAS) 경쟁 요건은 기존 3개사 이상에서 2개사 이상으로 완화됐고, 일부 적격심사에서는 확인서 보유 제품에 기술점수 1.5점 가점이 적용된다. 상용소프트웨어(SW) 제3자 단가계약에서도 기존 납품실적 요건이 완화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AI를 기존 제품과 같은 방식으로 평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혁신제품 지정에 활용되는 기술성숙도(TRL) 7은 실제 운용환경에서 작동 가능한 시제품을 요구하지만, 납품 이후에도 학습과 모델 개량이 계속되는 AI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워서다. 방 센터장은 "AI는 계속 학습하고 모델이 개량돼야 하는데 납품 시점을 기준으로 성숙도를 판단하는 기존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며 "일반 제품처럼 검수와 납품으로 절차를 끝내는 방식이 AI에는 맞지 않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공공데이터와 실증 기회의 개방도 과제다. AI 제품은 실제 현장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개선해야 한다. 공공데이터가 폐쇄적으로 운영되면 기존 납품·개발 실적을 가진 사업자와 신규 AI 기업 간 실증 기회 격차가 커질 수 있다. 공공조달과 국방조달 간 단절 역시 AI 산업 육성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현행 공공조달의 AI 제품 우선 고려 제도는 국방에 원칙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민간에서 개발한 AI가 공공에서 실증된 뒤 국방으로 확장되는 경로가 제도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셈이다. 방 센터장은 "민수·공공·국방이 각각 별개의 시장"이라며 "이 시장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가 큰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민수 시장에 존재하는지를 먼저 검색하고 찾아보고 그게 존재하면 그걸 우선 구매하도록 법이 돼 있다"며 "시장이 법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6.09.17 16:42이나연 기자

FATF "온라인 도박 플랫폼, 테러 자금 조달에 악용 사례 증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온라인 게임 및 도박 플랫폼이 테러 자금 조달에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악용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FATF는 보고서에서 전자 지갑과 모바일 결제, 가상자산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사용하는 무허가·역외 플랫폼이 확산되면서 규제가 충분하지 않은 디지털 공간에서 새로운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사이 온라인 도박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리서치업체 H2겜블링캐피털에 따르면 온라인 도박은 2029년 처음으로 전 세계 총 게임 매출(GGR)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FATF는 규제 준수 담당자와 규제 기관, 법 집행기관이 불법 활동 가능성을 식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위험 지표' 목록도 제시했다. 여기에는 여러 고객이 동일한 결제 수단을 공유하는 경우가 포함됐다. 이를 통해 하나의 네트워크로 활동하는 집단을 식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객이 밝힌 위치와 인터넷프로토콜 주소가 일치하지 않거나 실제 베팅 활동은 적은데 누적 입출금 규모가 큰 경우도 위험 신호로 읽힌다. 자일스 톰슨 FATF 의장은 성명에서 “강력한 안전 장치가 없다면 이들 분야는 사기범과 전문 자금세탁업자, 조직범죄 네트워크에 매력적인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역외 사업자를 단속하기 위해 보다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온라인 카지노와 스포츠 베팅 플랫폼은 자금세탁 위험에 보다 많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도박 활동이 많지 않더라도 계좌에 자금을 넣었다가 다시 빼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고객확인(KYC)이나 자금세탁방지(AML) 검사를 촉발할 수 있는 기준 금액을 넘지 않도록 거래를 여러 차례의 소액 거래로 쪼개는 방식도 사용된다. 이는 '스머핑'으로 불리는 수법이다. 복잡한 소유구조를 가진 도박 플랫폼의 최종 소유자가 조직범죄 집단과 연계된 경우도 있다고 FATF는 부연했다. 반면 온라인 게임 플랫폼에서는 테러 자금 조달에 악용된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이 문서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가 지난해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과 라이브 스트리밍 사이트 등 관련 플랫폼은 극단주의 활동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2026.09.10 09:55박서린 기자

AI 클라우드 엔스케일, IPO 앞두고 35억 달러 조달 추진…엔비디아도 논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엔스케일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최대 35억 달러(약 4조 7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AI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가운데, 핵심 파트너인 엔비디아로부터 약 20억 달러(약 2조 7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스케일은 IPO에 앞서 최대 35억 달러(약 4조 7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잠재적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다. 엔스케일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최대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엔비디아로부터 약 20억 달러(약 2조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전환사채 투자에는 헤지펀드 서드포인트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도 이번 자금 조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엔스케일은 향후 IPO를 통해 추가로 약 30억 달러(약 4조원)를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자금 조달 규모와 참여 투자자 등 세부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현재 확보한 계약의 총가치가 약 1030억 달러(약 138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앤트로픽에 컴퓨팅 파워를 공급하는 45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엔스케일은 이를 기반으로 연간 약 181억 달러(약 24조원)의 매출과 136억 달러(약 18조원) 수준의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엔스케일은 AI 컴퓨팅 수요 확대에 맞춰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장 중이다. 노르웨이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할 대규모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개발 중이며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서도 대형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엔스케일의 AI 칩 대부분은 엔비디아 블랙웰 계열이다. 회사는 차세대 엔비디아 베라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도 약 19만개 확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스케일은 AI 모델 기업을 넘어 로보틱스 등으로 고객층도 넓히고 있다. 최근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에 최소 35억 달러(약 4조원) 규모 컴퓨팅 용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회사에도 투자했다. 지난 7월에는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애니스케일을 16억 5000만 달러(약 2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2026.09.06 09:35한정호 기자

와이즈넛, AI 에이전트·챗봇·검색 조달시장 '3관왕'

와이즈넛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AI 검색, 챗봇 전 부문에서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 2026년 상반기 판매 실적 1위를 달성했다. 와이즈넛은 조달데이터허브를 통해 공개된 데이터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 계약 실적을 비교한 결과 ▲AI 에이전트 부문 71.5% ▲AI 챗봇 부문 51.8% ▲AI 검색 부문 35.7%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생성형 AI를 포함한 AI 에이전트 관련 솔루션 경우, 최근 20개 이상 제품이 등록되며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와이즈넛은 2017년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 최초 등록 이후 9년간 용역을 제외한 솔루션 판매만으로 총 470건, 약 372억 원 규모 실적을 쌓아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국방전산정보원, 인사혁신처, 경찰청, 한국수력원자력 등 국방·인사행정·치안·에너지 등 도메인별 기관에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공급하고 있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이번 성과는 다양한 공공기관 및 담당자들이 실제 업무 현장에서 우리 기술력을 신뢰하고 선택해 준 결과"라며 "공공과 민간에서 축적한 구축 경험과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고객의 성공적인 AI 전환(AX)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0 15:00이나연 기자

국정자원, 849억 규모 '대전 본원 스토리지 DR 통합구축' 발주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이 대전 본원 핵심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재해복구(DR) 인프라 구축 사업을 발주했다. 10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국정자원은 '2026년 대전 본원 스토리지 DR 통합구축' 사업을 공고했다. 입찰서 제출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다. 사업 대상은 23개 기관, 121개 업무시스템이며 사업 기간은 계약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다. 총사업비는 934억900만원이며 부가가치세(VAT) 제외 기준으로 약 849억원 규모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9월 대전 본원 화재 이후 약 1년 만에 본격화되는 후속 사업이다. 대전 본원과 DR센터 간 실시간 데이터 복제 체계를 마련해 국가 핵심 행정서비스의 연속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대전 본원 주요 시스템 데이터를 원격지 DR센터로 실시간 복제할 수 있도록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운영 전환 체계를 함께 설계·구축하는 통합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국정자원은 이번 사업 비전을 '중단 없는 디지털 행정서비스 실현'으로 제시했다. 재난 발생 시에도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하고, 주요 행정서비스를 보다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추진 방향은 ▲정부 핵심 업무 중심의 단계적 재해복구 체계 구축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서비스 전환이 가능한 데이터 보호 체계 구현 ▲전산망 장애 상황에서도 활용 가능한 재해복구 환경 구축 등이다. 로드맵도 단계적으로 마련됐다. 올해는 대전 본원 스토리지 DR 121개 업무와 대전 A-A DR 10개 구축이 계획돼 있고, 2027년에는 대전 A-A DR 10개와 A-S DR 30개 구축이 이어진다. 2028년 이후에는 광주와 대구센터로 DR 구축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제시됐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제안요청서에서 "이번 사업을 통해 대전 본원 주요 업무의 데이터를 원격지에 안전하게 복제·보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재난 상황에서도 국민이 체감하는 핵심 행정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재해복구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6.08.10 11:02남혁우 기자

클라우다이크, 14개 부처 '혁신프리미어 1000' 선정

기업용 클라우드 스토리지 전문기업 클라우다이크(대표 이선웅)가 금융위원회 등 14개 정부 부처가 공동 추진하는 '혁신프리미어 1000' 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혁신프리미어 1000'은 혁신성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발굴, 정책금융과 비금융 지원을 연계하는 정부 프로그램이다. 선정 기업은 오는 2027년 말까지 정책금융기관의 맞춤형 금융 지원과 함께 투자유치, 해외 판로 개척,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제2차 선정에서는 총 547개 기업이 선정됐다. 클라우다이크는 기업 및 공공기관을 위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스(SaaS) 기업이다. 파일 관리와 협업, 보안, 데이터 보호 기능을 통합 제공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보안 기준을 충족하는 CSAP(클라우드 보안인증)을 획득했다. 우수한 기술성과 공공 활용성을 인정받아 조달청 혁신제품으로도 지정됐다. 이선웅 클라우다이크 대표는 "이를 통해 공공기관은 혁신제품 시범구매와 수의계약 등 혁신조달제도를 활용, 제품 도입 절차를 보다 간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다이크는 최근 AI 영상 분석 및 숏폼 제작 서비스 브이픽(Vpick)을 출시, AI 기반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선웅 대표는 "이번 선정은 클라우다이크의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 그리고 지속적인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과 기업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기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30 14:02박희범 기자

엠아이디, 157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

엠아이디(대표 정성근)가 157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DSC 인베스트먼트와 슈미트를 비롯해 한국산업은행·메디치인베스트먼트·IBK캐피탈·신용보증기금·포스코기술투자·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 등이 새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엠아이디 누적 투자금은 177억원이다. 엠아이디는 우주용 부품 조달·기술지원을 결합한 '우주급 부품 시험·조달 사업'(CPPA) 플랫폼과 우주 제품보증 컨설팅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우주산업 부품 공급망을 지원해왔다. 또 자체 파일럿 라인을 통해 HTCC 세라믹 패키지 분야의 설계와 공정개발 및 사업화 역량을 쌓아왔다. 엠아이디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우주용 반도체 패키징과 세라믹 패키지 제조 역량을 본격 확충할 계획이다. 또 올 11월까지 대전시 평촌산업단지에 2000평 규모의 첨단 우주항공 패키지 제조 라인을 구축하고, HTCC 세라믹 패키지 양산 공정 기술 고도화와 설비 구축을 추진한다. 아울러 기존 CPPA 사업을 통해 축적한 국내외 우주부품 고객 네트워크와 제품보증 역량을 세라믹 패키지 제조 사업과 연계해, 부품 시험·조달에서 제조·검증까지 이어지는 통합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민수·방산 분야로 사업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민수 분야에서 반도체 테스트 장비용 세라믹 부품 생산 기반을 2029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엠아이디는 설립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매출은 2021년 약 19억원에서 2025년 약 124억원으로 성장했다. 기술 측면에서도 밀폐형 세라믹 패키지 타입의 우주급 고신뢰성 메모리(16Mbit SRAM) 국산화 개발을 완료해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과기정통부 국산 소자·부품 검증위성 1호에 탑재했다. 우주항공청으로부터 '우주신기술'로 지정받기도 했다. 현재는 비밀폐형 우주용 에폭시 몰딩 타입의 128Gbit 이상 대용량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개발 중이며, 올 하반기 누리호 5차 발사에 탑재될 초소형 위성 '대전샛'에 적용해 우주 헤리티지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정성근 엠아이디 대표는 “이번 시리즈A 투자는 우주용 반도체 패키징과 세라믹 패키지 제조 역량을 갖춘 기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국내 우주·항공 산업이 필요로 하는 고신뢰 부품 공급망을 내재화 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주시장은 부품 고비용 문제를 해결해 위성 제조원가를 낮추는 것이 가장 시급한 요소”라며 “엠아이디는 올드 스페이스의 고비용 우주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저비용 우주부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7.29 14:07백봉삼 기자

정부, AI기본법 후속 법령 시행…"산업 지원 확대·위험 관리 가속"

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위험 관리를 아우르는 AI법·제도 체계를 추가 가동한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AI기본법 시행령과 하위 고시 등 후속 법령이 이날부터 시행됐다 이번 제도 시행으로 AI 산업 육성책과 안전·신뢰 확보 의무가 산업 현장에 적용된다. 우선 정부는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때 AI 활용 제품을 우선 고려하도록 지원한다. 공공부문을 AI 제품·서비스 초기 수요처로 활용해 민간 시장 확대를 이끌겠다는 취지다. AI 기술 활용 여부를 확인하는 'AI 제품·서비스 확인제도'도 추진된다. 기업이 확인서를 받으면 다수공급자계약 참여 요건 완화와 총액계약 적격심사 가점 등 공공조달 시장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다. AI 이용이 어려운 국민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과 고령자, 경력보유여성 구직자 등에게 AI 제품·서비스 이용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 정부는 AI 기업과 전문인력 육성 정책도 확대한다. AI 전문인력 교육과 취업을 지원하고 모태펀드로 AI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공공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기 위한 제공 기준도 구축된다. 공공이 보유한 데이터를 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 방식과 절차를 한층 구체화할 계획이다. 기업들도 제도 시행에 맞춰 내부 대응 체계 정비에 나섰다. 네이버와 카카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업스테이지 등은 AI 안전 조직과 위험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생성형 AI 결과물 표시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선 생성형 AI 표시 의무 적용 범위가 여전히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AI를 어느 정도 활용해야 표시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 사람이 결과물을 편집하거나 검수했을 때도 같은 의무가 적용되는지를 두고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고영향 AI 판단 기준도 주요 쟁점이다. 의료와 금융, 채용, 교육 분야에서 어떤 서비스가 사람 생명과 안전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미리 판단하기 어려워서다. 이에 기업들은 서비스 출시 전 법률 검토와 위험 평가에 추가 비용을 투입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인력과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에는 규제 대응 비용이 시장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외 주요국은 산업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규제 방식을 택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산업 육성과 기술 혁신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은 AI 시스템 위험 수준에 따라 의무를 차등 부과하는 AI법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최소 1년 이상 계도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기간 산업계 의견과 적용 사례를 수렴해 고영향 AI 판단 기준과 생성형 AI 표시 방식을 가이드라인에 구체화할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공공부문이 마중물이 돼 혁신적인 AI 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하고 국민에게 더 우수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1 09:40김미정 기자

딥시크, IPO 준비 착수…이르면 올해 상장 신청

중국 딥시크가 기업공개(IPO) 준비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올해 안에 상장을 신청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중국 증시 상장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올해 신청서를 제출해 2027년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딥시크가 현재 회계 및 금융 자문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딥시크는 사상 최대 규모인 70억 달러(약 10조 4272억원)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지 몇 주 만에 IPO에 앞서 민간 시장에서 추가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는 새로운 투자자들과 투자 전 기업가치를 최소 4800억 위안(약 105조 5904억원)으로 잡고 신규 투자 라운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전언이다. 이는 지난달 초 텐센트와 CATL 등의 기업이 참여하며 마감된 첫 외부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인 약 500억 달러(약 74조 4750억원)에서 상승한 수치다. 딥시크는 최소 100억 위안(약 2조 2000억원)의 추가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으나, 참여하는 투자자 수에 따라 최종 금액은 몇 배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현재 논의는 유동적이며 시장 상황과 회사 실적에 따라 IPO 시기와 자금 조달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 딥시크는 IPO 신청에 필수적인 재무제표를 오는 12월 말까지 마무리하기 위해 회계법인들과 협력하고 있다. 회사는 재무제표가 준비되는 시기에 맞춰 올해 말이나 2027년 초 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딥시크는 컴퓨팅 역량 확대를 포함한 확장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딥시크 경영진은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단기적인 상업화보다는 획기적인 AI 연구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창업자 량원펑은 투자자들과의 미팅에서 범용인공지능(AGI)이라는 보다 큰 목표를 추구하는 동시에 오픈소스 AI 모델을 계속 개발하겠다고 약속하며 수익화보다는 AI 지평을 넓히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기도 했다.

2026.07.15 09:20박서린 기자

정부, AI 제품 공공시장 진입 낮춰…납품실적 요건도 폐지

정부가 공공기관의 인공지능(AI) 제품·서비스 구매 촉진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이 1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 인공지능기본법과 시행령은 오는 21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공공기관이 업무에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AI 적용 제품을 우선 고려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공지능제품·서비스 확인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기업이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에 확인을 신청하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AI 기술 활용 여부를 심사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후 KOSA가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확인서를 발급한다. AI 연산시스템이 제품이나 서비스와 결합해 기능과 편의성, 접근성 또는 효율성을 높이면 기술심사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정부는 세부 기준과 사례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온라인 신청 플랫폼도 개설할 계획이다. 확인서를 받은 제품과 서비스에는 오는 8월부터 조달시장 우대 조치가 적용된다. 다수공급자계약 참여 요건이 완화되고 총액계약 적격 심사에서는 기술점수 1.5점의 가점이 부여된다. 소프트웨어 단가계약에 필요한 납품실적 요건도 기존 3건에서 0건으로 줄어든다. 정부는 AI 취약계층과 이용료 지원 대상도 확대한다. 기존 장애인과 65세 이상 고령자, 기초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외에 경력보유여성과 구직자 등을 취약계층에 포함한다. 비수도권 대학 인재와 이공계 인력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AI 제품·서비스 이용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AI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지원과 AI 연구소 설립 근거도 구체화했다. 중앙행정기관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해 한국벤처투자에 AI 산업 투자계획 수립을 요청할 수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공공부문이 마중물이 돼 혁신적인 AI 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하고 국민에게 더 우수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4 15:39김미정 기자

KTC 베트남사무소, 'TECHFEST VIETNAM 2026' 공식 파트너·공동 운영 기관 선정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원장 안성일)은 베트남사무소가 베트남 과학기술부(MOST) 산하 국가창업지원센터(NSSC)로부터 베트남 최대 규모 혁신·스타트업 행사인 'TECHFEST VIETNAM 2026'의 공식 지정 파트너이자 공동 운영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KTC 베트남사무소는 NSSC로부터 국제협력 프로그램, 전시 및 프로그램 운영, 참가기업 지원 등 행사 주요 분야에 대한 공식 운영 권한을 위임받았다. 한국 기업의 행사 참가를 총괄 지원하며, 참가 등록부터 전시 부스 운영, 투자자 매칭, 기술 발표, 현지 네트워킹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TECHFEST VIETNAM은 글로벌 스타트업과 투자기관, 정부 관계자, 산업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기술혁신 플랫폼으로 2015년 처음 개최했다. 올해 행사는 'Connect the Dots, Build the Future'를 주제로 개최되며 글로벌 기술 협력과 혁신 생태계 확대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KTC는 NSSC와 함께 베트남 우수 혁신기업 인증(VEIE) 제도를 공동 개발·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분야 단독 운영 기관으로 지정됐다. KTC 베트남사무소는 인증 심사와 평가에 직접 참여하고, KTC Q-Mark 시험성적서를 보유한 기업에는 인증 평가 시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VEIE 인증을 획득한 기업에는 ▲베트남 조달시장 등록 지원 ▲정부기관 및 산업 네트워크 연계 ▲B2B·B2G 비즈니스 매칭 ▲현지 법인 설립 지원 ▲시험·인증 및 인허가 컨설팅 ▲TECHFEST 우선 초청 ▲하노이 업무공간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또 TECHFEST 참가와 VEIE 인증을 연계함으로써 한국 기업이 베트남 시장 진출 기반을 더욱 효과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KTC 베트남사무소는 2024년 개소 이후 베트남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시험·인증, 기술지원 서비스를 강화해 왔다. 앞으로도 TECHFEST VIETNAM 2026 공동 운영 기관으로서 시험·인증, 기술 컨설팅, 현지 네트워킹, VEIE 인증을 연계한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국내 기업의 베트남·동남아 시장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무원 KTC 베트남사무소장은 “KTC가 한국 기관 중 유일하게 TECHFEST VIETNAM 2026 공동 운영 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국내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공식 플랫폼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행사 참가부터 시험·인증, VEIE 인증, 현지 네트워킹까지 기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0 13:24주문정 기자

칼스버그 인도, IPO로 1兆 조달 목표…비공개 예비심사 서류 제출

칼스버그가 인도 사업부 기업공개(IPO)로 최대 7억 달러(약 1조 798억원)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비공개로 상장예비심사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상장은 칼스버그가 보유한 기존 지분을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올해 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칼스버그 인도법인은 약 22%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인도 2위 맥주업체다. 칼스버그는 2007년 인도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인도 전역에서 자체 공장 8곳과 위탁생산시설 6곳을 포함해 총 14개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다. 칼스버그는 이번 상장을 위해 코탁 마힌드라 캐피털과 JP모건체이스 인도법인, 씨티그룹 인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해 협력하고 있다. 다만, 거래 규모와 구조, 상장 시기 등 세부 사항은 아직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비공개 예비심사 서류 제출은 인도 IPO 시장의 열기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로 평가받는다. 지난달 인도 기업들은 역대 최대 규모의 IPO 예비심사 서류를 제출했으며 지오플랫폼과 인도국립증권거래소 등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는 대형 상장도 포함됐다.

2026.07.03 09:03박서린 기자

차상진 변호사 "토큰증권, 혁신기업 자금조달 인프라로 봐야”

혁신기업의 자금조달 방안으로 토큰증권(ST)형 투자계약증권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차상진 법무법인 비컴 변호사는 지난 2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4회 중소벤처기업연구 통합학술대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통합학술대회는 '모두의 성장, K-중소벤처기업의 혁신 전환'을 주제로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및 사단법인 한국경제법학회가 주최·주관했다. 차 변호사는 이날 기획세션 발표를 통해 토큰증권을 단순한 조각투자 수단으로 한정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토큰증권의 본질을 “분산원장 방식에 의해 디지털화된 자본시장법상 증권”으로 설명하면서, “토큰증권 제도는 비정형 권리 발행과 유통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증권 인프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존 전자증권제도는 상장증권 등 정형증권의 안정적 발행·유통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 소규모·다종목·비정형 권리의 발행 및 유통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이 지적됐다. 반면, 분산원장 기반 전자등록계좌부는 발행인이 증권의 권리구조와 장부관리 방식을 탄력적으로 설계할 수 있어 혁신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차 변호사는 “혁신기업이 자금조달 시 토큰증권형 투자계약증권을 활용할 경우 특정 사업부문, 특정 지점 또는 특정 자산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투자대상으로 구조화할 수 있다”며 “사업 단위 성장성과 수익성을 기초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소규모 혁신기업이 특정 사업 또는 지점 단위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경우, 투자계약증권 방식이 중요한 실무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주식이나 소규모 권리를 낮은 비용으로 증권화하려면 투자계약증권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차 변호사는 “향후 토큰증권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발행인계좌관리기관의 인가단위 편입 ▲벤처투자 적격성 인정 여부 ▲투자계약증권의 회사법상 발행근거 ▲공시 및 투자자보호 기준 ▲정산·회계처리 기준 등에 대한 세부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모발행의 현실적 난도 ▲사모발행 시 유통 가능성 제한 ▲증권신고서 제출 기준의 불명확성 ▲조세상 인센티브 부재 등 현실적 한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6.28 11:22홍하나 기자

아마존, AI 투자에 약 27조원 대출…부채 1년 새 114조원↑

아마존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해 또다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캐나다 달러 회사채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 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175억 달러(약 26조 6787억원) 규모의 대출 계약을 맺었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은 씨티그룹 등이 포함된 은행단과 지연인출 방식 기간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연인출 대출은 약정 한도 안에서 필요한 시점에 자금을 나눠 빌릴 수 있는 방식이다. 공시에 따르면 아마존은 9월 말까지 해당 자금을 사용할 수 있으며, 대출 한도에서 자금을 인출할 때마다, 인출일로부터 3년 안에 해당 금액을 상환해야 한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아마존의 이번 자금 조달은 AI 투자 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오픈AI는 지난 2월 아마존이 최대 500억 달러(약 76조 2500억원)를 현금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우선 150억 달러(약 22조 8750억원)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오픈AI가 기업공개 등 조건을 충족하면 집행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올해 앤트로픽에도 100억 달러(약 15조 2500억원)를 투자했으며 향후 추가로 150억달러를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크레디트사이츠의 조던 찰핀과 마이클 퓨 애널리스트는 이번 대출이 이 같은 지분 투자 자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아마존이 향후 주식 발행 후보가 될 수도 있다고 봤다. 외신은 앞서 알파벳 등 대형 기업들도 주식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알파벳은 지난주 847억 5000만 달러(약 129조 2437억원)를 조달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번 대출 자금이 일반 기업 목적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사업 투자 지원, 향후 자본지출 자금 마련, 부채 상환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2026년 약 2000억 달러(약 304조 7400억원)의 자본지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출의 대부분은 AI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신규 데이터센터와 반도체에 투입될 예정이다. 대형 기술기업들은 AI 투자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차입에 나서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AI 모델 개발사, 기타 AI 관련 자산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지난 8일 캐나다 달러 표시 우량 회사채 140억 캐나다 달러(약 15조 2962억원)를 발행했으며 이는 캐나다 달러 회사채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아마존은 지난 3월 이후 유로화, 미국 달러, 스위스프랑 표시 채권도 발행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기준 아마존의 단기·장기 부채는 리스 지급액을 포함해 2250억 달러(약 342조 7650억)를 넘었다. 1년 전에는 이 규모가 약 1500억달러(약 228조 5850억원) 수준이었다.

2026.06.11 09:25류승현 기자

AI 기업에 공공시장 열린다…정부, 제품 확인제로 도입 속도전

정부가 공공부문 인공지능(AI) 도입을 늘리기 위해 'AI 제품·서비스 확인 제도'를 새롭게 만든다.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서비스를 확인해 공공조달 시장에서 우선 고려할 수 있도록 하고, AI연구소 설립·운영 요건과 취약계층 대상 비용 지원 범위도 구체화한다. AI기본법 시행 이후 산업 육성 정책이 선언적 수준을 넘어 조달·투자·인재·접근성 지원으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하고 21일부터 입법예고를 진행한다. 입법예고 기간은 다음 달 19일까지다. 개정안은 오는 7월 21일 시행 예정인 개정 AI기본법의 후속 조치다. 개정 AI기본법은 지난해 12월 30일 국회를 통과해 올해 1월 20일 개정됐다. 주요 내용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개편, 공공분야 AI 도입·활용 촉진, AI연구소 설립·운영 근거 마련, AI취약계층 접근성 보장과 비용 지원, AI 창업 활성화, 전문인력 지원, 공공데이터의 학습용 데이터 제공 근거 마련 등이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공공조달 시장에서 우선 고려할 AI 제품·서비스의 범위를 구체화한 점이다. AI기본법은 국가기관 등이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제품·서비스를 구매하거나 용역을 발주할 때 AI 제품·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AI 제품·서비스 구매나 사용으로 국가기관에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담당자에게 고의 또는 중과실이 없다면 면책할 수 있는 근거도 포함됐다. 시행령 초안은 한국인공지능진흥협회로 지정된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AI 기술 적용 여부를 확인한 제품·서비스를 우선 고려 대상으로 제시했다. 확인 절차에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기술 검토가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가 고시하는 AI 제품·서비스도 대상에 포함할 수 있도록 해 향후 기술 변화에 따라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게 했다. 이는 공공조달 시장에서 AI 제품을 식별하고 도입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공공기관은 AI 도입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제품 성격, 기술 적용 여부, 도입 책임 문제 등을 이유로 구매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확인 제도와 면책 근거가 함께 마련되면 공공기관 담당자의 부담이 줄고, AI 기업은 공공 판로를 확보할 가능성이 커진다. 공공조달은 국내 AI 기업에 중요한 초기 시장이 될 수 있다. 특히 스타트업과 중소 AI 기업은 민간 대기업 고객을 확보하기 전 공공 레퍼런스를 통해 제품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공공기관 도입 사례가 늘면 기업은 납품 이력, 성능 검증, 후속 사업 확장 측면에서 유리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AI연구소 설립·운영 요건도 구체화된다. 개정 AI기본법은 혁신적인 AI 기술 확보를 위해 대학과 기업 등이 과기정통부 장관 허가를 받아 AI 개발·활용 연구소를 설립·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시행령은 설립 주체와 요건, 운영 절차, 지원 사항을 상세히 규정했다. AI연구소 제도는 민간과 공공의 AI 기술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글로벌 빅테크가 AI 연구개발과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원천기술, 응용기술, 컴퓨팅 자원, 전문인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연구소 설립 근거와 지원 체계가 마련되면 기업·대학·공공기관 간 공동 연구와 기술사업화 모델이 늘어날 수 있다. AI취약계층의 범위도 넓게 잡았다. 시행령 초안은 장애인, 65세 이상 고령자, 기초수급권자, 차상위계층뿐 아니라 경력단절여성, 구직자, 비수도권 소재 중소기업 재직자, 농어업인 등을 AI취약계층에 포함했다. 고비용·고성능 AI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계층에서 새로운 디지털 격차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AI 제품·서비스 비용 지원 대상도 규정됐다. 장애인, 고령자, 기초수급권자, 경력단절여성, 구직자, 비수도권 소재 중소기업 재직자 등 AI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사람뿐 아니라 비수도권 소재 대학 인재와 이공계 인력도 예산 범위 내에서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AI 창업 지원을 위한 벤처투자모태펀드 활용 절차도 담겼다. 중앙행정기관의 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협의한 뒤 한국벤처투자에 AI 산업 관련 투자계획 수립을 요청할 수 있다. AI 스타트업 지원을 개별 보조사업에 그치지 않고 정책금융과 펀드 체계로 연결하려는 취지다. 이번 개정안은 AI기본법의 산업 육성 기능을 실제 정책 수단으로 옮기는 성격이 강하다. 공공조달 우선 고려 제도는 수요 창출, AI연구소 제도는 기술 확보, 비용 지원은 접근성 확대, 모태펀드 활용은 창업 생태계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AI 산업 정책이 규범과 원칙 중심에서 시장 형성과 투자 촉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관건은 제도 운영의 실효성이다. AI 제품 확인 기준이 지나치게 형식화되면 공공조달 확대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반대로 기준이 느슨하면 단순 자동화 솔루션까지 AI 제품으로 포장될 가능성도 있다. 기술 검토 기준, 처리 속도, 사후 관리 체계가 제도 안착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입법예고 이후 규제·법제 심사와 차관·국무회의를 거쳐 개정 AI기본법 시행일인 7월 21일에 맞춰 시행령 개정안을 함께 시행할 계획이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7월에 개정 법률이 시행되면 AI 활용 확산과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 지원 근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공 조달시장에서 AI 제품·서비스 도입 확대, AI연구소 설립을 통한 민·관 기술투자 촉진 등 AI 산업 발전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법 시행과 제도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1 12:00장유미 기자

토마토시스템, AI 개발 플랫폼 조달청 등록...AI로 UI 자동 생성

토마토시스템(대표 조길주·이강찬)이 따라 공공기관 디지털 전환(DX)을 위해 요구사항만 입력하면 화면과 코드가 자동으로 생성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선보인다. 토마토시스템은 AI기반 UI/UX 개발 솔루션 '엑스빌더6 아이젠'을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 등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제품은 AI가 사용자 요구를 분석해 화면과 소스코드를 실시간으로 자동 생성하는 플랫폼이다. 핵심 기능은 개발자가 원하는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며 검증하는 'AI 에이전트'다. 화면 설계부터 코드 생성, 개발 자동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해 업무 시스템 구축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토마토시스템은 앞서 소프트웨어품질인증(GS) 1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등록으로 공공시장 진입을 위한 관문을 모두 넘었다.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 공공기관은 앞으로 별도의 입찰 절차 없이 이 솔루션을 즉시 도입할 수 있다. 최근 공공기관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제품 시연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토마토시스템은 기존 제품으로 확보한 공공 분야 신뢰를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강찬 토마토시스템 대표는 "엑스빌더6 아이젠은 공공기관의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솔루션"이라며 "이번 등록을 통해 공공기관의 디지털 혁신을 빠르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1 09:59남혁우 기자

네이버클라우드·NHN클라우드 재대결 성사되나…우본 DaaS 사업 재공고 예정

지난해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법 해석 논란으로 중단됐던 우정사업본부 대규모 클라우드 기반 인터넷PC(DaaS)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당시 정면충돌했던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의 재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산하 우정정보관리원은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인터넷PC(DaaS) 서비스 사업자 선정' 공고를 20일 낼 예정이다. 총사업비 126억 7000만원 규모로 계약일로부터 2031년 말까지 약 5년간 추진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적법성 논란으로 인해 당초 일정보다 1년가량 지연됐다. 지난해 추진 당시 네이버클라우드가 평가 1위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하지만 파트너사 솔루션을 활용하는 방식이 소프트웨어진흥법상 하도급 금지 조항에 위배된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우정사업본부는 2순위 업체인 NHN클라우드와 기술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네이버클라우드가 국가계약분쟁조정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제기하며 협상이 중단됐다. 분쟁조정위가 클라우드컴퓨팅법의 취지를 고려해 재공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서 사업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 우정정보관리원은 이번 재공고를 통해 법적 해석 논란을 정리하고 기술 중립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의 골자는 전 직원이 비금융 단말기에서 가상화 PC를 통해 인터넷을 안전하게 상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최대 1만 1000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무중단 인프라 구현이 핵심 요구사항이다. 이번 입찰은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DaaS 인증을 보유한 삼성SDS, KT클라우드, 가비아 등도 제안서를 검토하며 수주전에 가세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관련 업계관계자는 "현재 관련 기업들이 긍정적으로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년보다 사업 규모가 커진 만큼 참여하는 기업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5.19 16:35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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