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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4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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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통제할 수 없는 AI는 출시하지 말아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최근 주요 AI 기업을 중심으로 제기된 AI 개발 속도 조절론에 대해 "개발 자체를 늦추기보다 기업들이 통제할 수 없는 AI 시스템을 출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젠슨 황 CEO는 23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 팟캐스트 '에즈라 클라인 쇼'에서 "AI 연구소들이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시스템을 개발했다면 제품을 시장에 내놓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안전 문제를 모델의 정렬, 격리, 평가와 검증 등의 기술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기업들이 제품의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다면 출시를 미루고, 개발 과정에서 충분한 테스트와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젠슨 황 CEO는 외부 안전 감사와 제3자 평가 자체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AI 개발 속도 자체를 제한하는 광범위한 규제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앤트로픽을 시작으로 일부 AI 기업들이 제기한 '속도 조절론'과 차이가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AI 모델의 역량 발전 속도가 안전장치 마련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개발 속도를 늦추고 독립적인 평가기관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UN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AI 시스템이 자체적으로 성능을 개선하고 인간의 통제 역량을 넘어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국제 공조를 촉구하기도 했다. 반면 젠슨 황 CEO는 "최고경영자와 이사회가 출시 여부를 결정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으며,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제품을 출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론티어 AI 모델 개발사들에 이어 AI 생태계의 핵심 축인 엔비디아까지 입장을 내놓으면서, AI 개발 속도와 안전성 확보 사이의 균형을 둘러싼 논쟁은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026.09.24 09:07권봉석 기자

젠슨 황, AI 인류멸망론 반박…"AI 공포 조장, 불필요하고 무책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이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경고를 근거 없는 주장으로 일축했다. AI 위험을 과장해 대중의 공포를 키우는 대신 안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미국CBS 등 외신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방송된 인터뷰에서 2030년에 세계가 종말을 맞을 확률은 0%라고 주장했다. AI 인류멸망론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종말론적 서사'로 규정한 것이다. 최근 AI 업계에서는 기술이 인간 통제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AI가 스스로 성능을 높이는 단계에 진입하면 인류 생존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다. 앤트로픽 연구원 출신 제이콥 콕슨은 AI의 위험성을 이유로 회사를 떠난 뒤 지난 8일 엑스(X)에 테크 기업들이 통제를 벗어날 수 있는 자가발전형 AI 모델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술자들이 10년 안에 AI가 인류를 모두 없앨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와 샘 알트먼 오픈AI CEO도 AI 개발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는 AI 시스템 구동에 필요한 하드웨어(HW)를 공급하는 황 CEO와 상반된 견해다. 황 CEO는 AI 업계가 제품을 책임감 있게 개발하도록 만드는 것이 엔비디아 이익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빠르게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준비되지 않았거나 안전하지 않은 제품을 출시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속도조절론을 제기하는 기업들의 의도에도 물음표를 던졌다. 이들이 새로운 규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법률에 따른 책임을 피하려는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4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AI 속도조절론을 정치적 의도가 담긴 주장이나 중국의 계략으로 규정했다. 당시 행사 무대에 있던 황 CEO에게 전화해 이를 '사기'라고 비판했고 황 CEO도 이에 동의했다. 황 CEO는 "2030년이 세계의 종말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AI 때문에 세상이 끝날 확률은 0%"라고 말했다.

2026.09.21 17:39김미정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다음달 7일 RTX 스파크 탑재 서피스 공개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음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서피스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Arm 기반 윈도 PC 플랫폼 'RTX 스파크' 탑재 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달 7일(한국시간 8일 오전 2시) 진행될 행사에서 "로컬 AI가 PC 다음 시대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에는 사티아 나델라 CEO, 파반 다불루리 윈도 및 서피스 총괄 부사장 등 마이크로소프트 인사와 함께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참석한다. 이번 행사에서 주된 제품은 엔비디아 RTX 스파크 기반 노트북 '서피스 랩탑 울트라'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5월 말 서피스 랩톱 울트라를 공개하며 '로컬 AI 연산에 초점을 맞춘 고성능 서피스'라고 소개했다.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가 대만 미디어텍과 공동 개발한 윈도 PC용 시스템반도체(SoC)로 Arm 기반 20코어 그레이스 CPU와 블랙웰 GPU를 탑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랩탑 울트라와 함께 RTX 스파크 기반 개발자용 데스크톱인 '서피스 RTX 스파크 개발자 박스'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0월 행사에서 서피스 랩탑 울트라 가격과 출시 일정, 세부 제원 등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2026.09.17 10:00권봉석 기자

트럼프, 토론 중인 젠슨 황에 깜짝 전화…"AI 위험론은 사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올인 서밋' 행사 토론회 도중에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놀랍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었다. 이례적인 깜짝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제기되는 인공지능(AI) 위험론을 "사기"라고 일축했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황 CEO는 무대 위에서 대담을 나누던 중 걸려 온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스피커폰으로 켜 청중에게 실시간으로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토론의 주제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제기한 AI 개발 속도 조절론이었다. 토론회 참석자 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샘 알트먼 오픈AI CEO 등이 AI 개발 속도 조절에 동조했다. 반면 젠슨 황 CEO는 속도 조절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젠슨 황에게 깜짝 전화를 건 트럼프 대통령은 "(속도 조절론자들은) 이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의 손에 놀아나고 있다”며, "정치적인 사람들일 수도 있고, 중국일 수도 있다.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사기극"이라고 말했다. 이에 황 CEO는 "맞다.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답하자 청중은 박수를 보냈다. 이번 통화는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에 트럼프 대통령과 황 CEO가 정면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반대 여론이 미국의 경제 성장을 저해하기 위한 국제적인 심리전의 일부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실질적인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7명은 지역 내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환경오염과 자원 고갈을 우려했으며, 약 20%는 생활비 상승과 삶의 질 저하를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트럼프는 황 CEO에게 “우리는 조금 조심해야 한다. 해야 할 일들을 신중하게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정 산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AI 산업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CEO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2026.09.15 10:2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젠슨 황 "GPT-6 아스트라, AGI 시대 열었다…GPU 10만개 투입"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 새 인공지능(AI) 모델 'GPT-6 아스트라'를 일반인공지능(AGI)으로 규정했다. 황 CEO는 오픈AI가 GPT-6 아스트라를 학습하는 데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GB) NVL72 10만개 이상을 사용했다며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밝혔다. 황 CEO는 앞으로 해당 그래픽처리장치(GPU) 40만개가 추가로 가동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GPT-6 아스트라는 오픈AI가 지난 3일 공개한 최첨단 AI 모델이다. 황 CEO는 챗GPT에서 추론 모델 o1을 거쳐 아스트라가 나오기까지 4년 걸렸다며 AGI가 마침내 등장했다고 평했다. AGI는 특정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인간처럼 다양한 문제를 학습하고 추론해 해결할 수 있는 AI를 뜻한다. 다만 AGI 정의와 판정 기준을 두고 업계와 학계 의견은 아직 엇갈린다. 현재 AI가 현실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사실과 다른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황 CEO 발언을 객관적으로 확인된 기술적 성과보다 개인적인 평가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황 CEO는 이전에도 AGI가 이미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3월 AGI가 언제 가능할지를 묻는 질문에 "지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AGI를 달성했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달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도 "많은 과제 기준으로 보면 AGI에 도달한 상태"라고 평했다. 업계에서는 황 CEO가 이번 발언을 통해 첨단 AI 개발에 필요한 엔비디아 GPU 입지를 부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스트라 성과와 엔비디아 하드웨어를 연결해 차세대 AI 모델 개발에서 자사 제품이 핵심 역할을 했다는 점을 내세운 것이다. AI 인프라 수요는 엔비디아 실적도 끌어올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분기 전체 매출 962억 달러(약 129조원) 가운데 약 92%인 890억 달러를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거뒀다. 황 CEO는 "GPT-6 아스트라는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 NVL72 10만개 이상으로 훈련됐다"며 "오픈AI 팀에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2026.09.07 17:39김미정 기자

엔비디아 "AI 인프라 호황에 내년 매출 70% 이상 성장 전망"

엔비디아가 26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AI 인프라 투자 수요 증가에 따라 내년(회계연도 기준 2028년) 매출이 올해 대비 70%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올 2분기(5~7월, 회계연도 기준 2027년 2분기) 매출은 962억 2100만 달러(약 133조 1600억원)로 전년 동기(467억 4300만 달러, 약 64조 69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날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 전체 매출은 올해 대비 70%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역시 "공급망 제약이 없다면 70% 이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을 이끄는 핵심 변수는 에이전틱 AI다. 콜렛 크레스 CFO는 "AI 에이전트가 추론과 계획, 도구 사용을 반복하면서 인간이 동일한 작업을 수행할 때보다 15~100배 많은 연산 자원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의 경쟁력이 단순한 GPU 성능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 생성·준비, 사전학습, 사후학습, 에이전틱 추론 등 AI의 전체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할 수 있는 'AI 팩토리'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SSD 등 메모리 반도체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력·시설, 파운드리 등 전체 공급망 제약에 대해 젠슨 황 CEO는 "특정 부품 뿐만 아니라 전력과 냉각, 메모리, 웨이퍼, 각종 시스템 부품 등 공급망 전반에 제약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모든 요소를 전력으로 가동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이 한꺼번에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늘어날 것이다. 현재 엔비디아가 확보한 공급량은 수요의 약 70% 수준이며, 실제 수요는 그보다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콜렛 크레스 CFO는 "AI 인프라 구축 자체가 메모리 부족을 심화시키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폭이 당초 예상보다 컸고 내년에도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규모 투자도 AI 인프라 확대를 뒷받침한다. 엔비디아는 아폴로, 블랙록, 블랙스톤, 브룩필드, 골드만삭스, KKR 등 금융사들과 손잡고 향후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5000억 달러(692조 2500억원) 이상의 제3자 자본을 동원하는 금융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다. 콜렛 크레스 CFO는 "프런티어 AI 연구소들이 컴퓨팅 자원 부족에 직면해 있으며, 엔비디아의 자금 지원은 이들의 성장을 돕는 동시에 투자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CEO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에 대한 투자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이며 이들이 장기적으로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27 09:03권봉석 기자

구글 창업자 브린, '억만장자세' 막는 데 1억 달러 기부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금 정책을 막기 위해 1억 달러(약 1418억원) 규모의 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브린은 억만장자세에 반대하는 단체 '더 나은 캘리포니아 건설'에 2천만 달러(약 283억 7000만원)를 추가로 후원했다. 이번 기부로 브린이 세금 도입을 저지하기 위한 누적 지원금은 1억 달러를 넘어섰다. 캘리포니아주는 오는 11월 '주민발의안 40호'인 억만장자세 도입 여부를 주민투표에 부친다. 해당 제도는 주내 억만장자 약 200명에게 순자산의 5%를 한 차례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브린은 세계 4위 부자로 알려졌다. 순자산은 약 2670억 달러(약 387조 7300억원)로 평가된다. 주민발의안이 통과되면 브린이 내야 할 세금은 약 133억 달러(약 18조 8660억원)로 추산된다. 캘리포니아주는 확보한 세수 대부분을 의료 프로그램에 투입할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삭감이 내년 시행되면 캘리포니아주 메디케이드가 받는 연방정부 지원금은 최대 300억 달러 줄어들 수 있다. 브린이 지원하는 단체는 새로운 세금 도입을 제한하는 별도 주민발의안도 추진하고 있다. 일부 IT업계 거물은 이미 캘리포니아를 떠났거나 다른 지역에 거점을 마련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마이애미 인근에 1억7000만 달러 규모의 저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린과 구글을 공동창업한 래리 페이지를 비롯해 트래비스 캘러닉 전 우버 CEO, 벤처투자자 피터 틸도 캘리포니아를 떠났다. 억만장자세가 고액 자산가와 기업의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이유로 주민발의안 40호에 반대하고 있다. 대신 주별 과세가 아닌 전국 단위의 억만장자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오늘날 사무직 노동자가 상속받는 사람보다 더 높은 세율을 부담할 수 있다"며 "초부유층이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면서 과세 대상 소득을 신고하지 않는 '비과세 생활비 대출'을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세금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CEO는 약 80억 달러(약 11조 3500억원)를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1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당국이 어떤 세금을 부과하든 전혀 문제없다"고 전했다.

2026.08.11 09:05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오픈AI 떠난 '두뇌'에 베팅…엔비디아, 차세대 AI 주역 선점

엔비디아가 오픈AI의 기술과 제품 개발을 이끌다 독립한 핵심 인재들을 잇달아 자사 생태계로 끌어들이고 있다. 유력 연구진에 투자와 차세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함께 제공하며 미래 연산 수요와 기술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일리야 수츠케버와 미라 무라티가 설립한 AI 스타트업에 대규모 자본과 차세대 '베라 루빈' 시스템을 제공했다. 챗GPT 개발에 참여한 리암 페더스가 세운 과학 AI 기업에도 투자하며 오픈AI 출신 인재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엔비디아는 수츠케버가 이끄는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에 약 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장기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 SSI는 베라 루빈을 도입해 앞으로 12개월간 연산 능력을 10배 확대하고 엔비디아와 연구 시스템을 공동 최적화할 계획이다. SSI는 2024년 설립 이후 제품이나 연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20억 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32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수츠케버는 오픈AI 공동창업자이자 전 수석과학자로 GPT와 챗GPT 개발을 이끈 핵심 연구자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무라티가 설립한 싱킹 머신스 랩에도 투자했다. 양사는 최소 1기가와트(GW) 규모의 베라 루빈 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런티어 모델의 학습·추론 인프라를 공동 설계하기로 했다. 수츠케버와 무라티는 오픈AI의 연구와 제품 개발을 이끈 핵심 인물이다. 엔비디아는 두 사람이 독립해 세운 기업에 잇달아 투자하고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며 초기 연구 단계부터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투자 범위는 과학 AI로도 확대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픈AI 연구부문 부사장 출신 페더스가 공동 설립한 페리오딕 랩스의 3억 달러 규모 초기 투자에도 참여했다. 이 회사는 AI와 로봇 실험실을 결합해 신소재와 과학적 발견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엔비디아는 투자와 함께 GPU·네트워크·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AI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유망 기업을 차세대 플랫폼의 초기 고객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실제 연구 현장의 요구를 제품 개발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투자 방식은 AI 반도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AMD는 최근 앤트로픽에 최대 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최대 2GW 규모의 '인스팅트 MI450' 기반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 양사는 앤트로픽 모델을 AMD GPU에 최적화하고 소프트웨어 플랫폼 'ROCm' 개선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수츠케버는 "우리는 규모를 확대할 가치가 있는 연구 성과를 확보했다"며 "엔비디아의 대규모 컴퓨팅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를 더 큰 규모로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7.28 10:43장유미 기자

최태원 "한국 3대 AI 메가 프로젝트, 허황되지 않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대해 "생소할 수는 있어도 허황된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지금 발표한 계획이 작은 숫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규모가 커 과장돼 보일 수 있지만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요구 수준을 고려하면 오히려 과소 평가됐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 참석해 "반도체 생산시설 증설, AI 데이터센터 건설, 피지컬 AI 투자를 모두 합하면 3조 달러가 넘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브로드컴, 앤트로픽, 오픈AI 등 주요 빅테크 수장들과의 회동 결과를 공유하며, 이들이 요구하는 AI 인프라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픈AI 측은 직공급을 요청할 만큼 막대한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역시 지속적으로 추가 공급을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이러한 현장의 흐름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을 담보할 핵심 과제인 만큼,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조기에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3대 과제로 ▲대한민국의 'AI 네이티브 국가' 전환 ▲AI 비용 절감 ▲AI 부작용 최소화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AI 거버넌스를 제대로 만들고 AI가 없애는 것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환경을 훼손하지 않도록 보전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6.07.25 12:44진운용 기자

엔비디아 본사 찾은 정의선, 젠슨 황과 AI 동맹 후속 논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다시 만났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회동 이후 한 달여 만에 이뤄진 후속 만남으로, 자율주행과 로봇, 제조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 협력에 본격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24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정의선 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 CEO와 만난 사진을 공개했다. 양측은 이번 면담에서 자율주행과 로봇, 제조 AI를 비롯해 지난 6월 젠슨 황 CEO의 한국 방문 당시 논의했던 협력 방안의 후속 내용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젠슨 황 CEO는 지난달 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방문해 정의선 회장과 회동했다. 당시 양사는 자율주행, 로봇, AI 팩토리(제조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모빌리티와 AI 인프라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당시 젠슨 황 CEO는 "모빌리티부터 로보틱스, AI 팩토리까지 모든 AI 분야에서 현대차그룹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정 회장은 회동에서 새만금 AI 밸리 프로젝트를 직접 소개했으며, 젠슨 황 CEO는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연구개발(R&D) 분야를 중심으로 엔비디아의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황 CEO는 "캘리포니아에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한국에는 새만금 AI 밸리가 있다"며 "엔비디아도 새만금에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 112만4000㎡ 부지에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9조원을 투자해 로봇과 AI, 수소에너지,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을 아우르는 미래기술 혁신성장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의선 회장의 엔비디아 본사 방문을 지난달 서울 회동의 답방 성격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로보틱스 역량과 엔비디아의 AI 플랫폼 및 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스마트 제조 등 '피지컬 AI' 분야 협력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6.07.25 11:00김재성 기자

젠슨 황 삼소회동 그 식당, 네이버 '페이스사인' 지금도 쓸까

얼마전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홍대 고깃집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단말기 카메라에 얼굴을 비춰 결제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자사의 안면인식 기술이 탑재된 간편결제 솔루션 '페이스사인'을 알리기 위한 이 의장의 영업 전략이 빛난 순간이었다. 당시 '삼소회동'(젠슨 황 CEO와 국내 주요 기업인들이 삼겹살과 소주를 함께 하는 만찬 회동)이 이뤄진 고깃집은 아직도 네이버 결제 단말기인 'N페이 커넥트'를 사용 중일까. 기자가 직접 찾아가 확인한 결과 현재도 해당 단말기가 설치돼 사용되고 있었다. 안면결제는 이용자가 사전에 등록한 얼굴 정보를 활용해 카드나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 없이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페이(페이스사인)와 토스(페이스페이)가 지난해부터 서비스 확대에 나서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소회동 그 식당, 지금도 네이버페이 사용 중 지난 5일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삼겹살집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회동했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이 의장이 네이버페이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 페이스사인으로 식사비를 결제하는 장면이었다. 해당 식당은 당초 토스의 '페이스페이' 결제 단말기만 설치돼있었지만, 삼소회동 당일 네이버페이 결제 단말기인 'Npay 커넥트'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장이 식사 비용을 결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이버페이 단말기를 빠르게 설치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18일 오후 기자가 방문해보니 이 고깃집은 지난 삼소회동 이후에도 N페이 커넥트를 계속 사용하고 있었다. 앞서 설치돼 있던 것으로 알려진 토스의 페이스페이 단말기는 보이지 않았다. 식당 관계자는 “(삼소회동 때) 네이버 의장이 와서 결제한다고 해 네이버페이 단말기를 들여놨다”면서 “당분간 계속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커지는 안면결제 시장…가맹점 확보 경쟁 국내 안면결제 시장은 네이버페이와 토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2022년 사내에 관련 서비스를 도입한 후 2024년 3월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시범 운영하며 첫선을 보였다. 이후 지난해 11월 통합 단말기 커넥트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대중화에 나섰다. 토스는 지난해 3월 편의점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일부 매장에서 안면결제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이후 같은 해 6월 서울 시내 2만개 가맹점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고 전국으로 확장했다. 안면결제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기업들은 해당 기능이 탑재된 단말기를 무료로 배포하는 등 가맹점 확보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토스 페이스페이는 삼소회동 이후 가입자 수가 6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월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한 이후 3개월 만이다. 특히 가입자 500만명에서 600만명까지는 23일 만에 도달하며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사용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달 초 기준 페이스페이 결제가 가능한 토스 프론트 단말기가 깔린 누적 가맹점 수는 37만곳을 넘어섰으며 전국 226개 시·군·구 모두에 설치됐다. 네이버페이는 커넥트 단말기 설치 가맹점 수와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리테일앤인사이트와 손잡고 전국 4000여 개 중·소형마트에 설치하고 있다. 또 파리바게뜨, 던킨, 배스킨라빈스, 이삭토스트, 샤브올데이 가맹점에도 커넥트를 보급 중이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젠슨 황 삼소회동으로 페이스사인이 많이 주목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커넥트 출시 초기 단계라 전국 가맹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19 16:03김민아 기자

엔비디아, 윈도 AI PC 'RTX 스파크' 3분기 출시...승부수 통할까

엔비디아가 생성 AI와 에이전틱 AI를 구동할 수 있는 Arm 기반 고성능 플랫폼 'RTX 스파크'를 앞세워 윈도 운영체제 기반 AI PC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작년 공개한 GB10 시스템반도체(SoC) 기반 개인용 AI 워크스테이션 플랫폼 'DGX 스파크'에 이어, 이용자 친화도가 높은 윈도 환경에서도 생성 AI 모델 실행과 추론 수요를 확대하겠다는 것이 엔비디아 전략이다.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6에서 공개된 RTX 스파크 기반 제품은 오는 3분기부터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며, 레노버·HP·델테크놀로지스·에이수스 등 주요 제조사가 거치형 미니 PC와 노트북형 워크스테이션을 준비 중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높은 원가 구조와 생태계 불확실성, 제조사의 재고 부담 등을 이유로 시장 안착 여부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RTX 스파크, DGX 스파크 대비 일부 사양 조정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가 미디어텍과 공동 설계한 Arm 기반 20코어 그레이스 CPU와 블랙웰 GPU 기반 AI 워크스테이션용 칩 'GB10(2025)'을 기반으로 윈도 온 Arm 환경에 맞게 최적화한 제품이다. 엔비디아는 RTX 스파크 공개 당시 1페타플롭스(PFLOPS)급 AI 처리 성능을 내세웠다. 실행 가능한 거대언어모델(LLM) 규모는 DGX 스파크의 최대 2000억 파라미터 수준에서 1200억 파라미터 수준으로 줄었다. 또한 1440p 해상도에서 초당 100프레임 이상의 게임 구동도 가능하다. 'GTC 타이베이 2026' 당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RTX 스파크 탑재 PC로 이용자들이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고 작업을 자동 수행하는 워크플로우를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주요 PC 제조사들은 오는 3분기부터 RTX 스파크 기반 미니 PC와 노트북, 타워형 워크스테이션 등을 공급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집계하는 PC 출하량 상위 5개 업체는 물론 MSI, 에이서, 기가바이트 등 대만계 업체와 마이크로소프트도 가세했다. 제조사 "RTX 스파크 대중화 쉽지 않다"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6 기간 중 만난 대만계 PC 제조사 관계자들은 "RTX 스파크가 기존 인텔·AMD의 x86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PU를 조합한 노트북처럼 폭넓은 시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RTX 스파크 플랫폼의 공급 단가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형 제조사 관계자는 "RTX 스파크는 작년 DGX 스파크에 포함됐던 고속 통신 인터페이스 등을 상당부분 그대로 유지한 채 작동 클록 등을 낮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요 제조사가 작년 출시한 DGX 스파크 기반 제품들은 두 대 제품을 동시에 연결해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엔비디아가 개발한 독자 통신 기술인 '커넥트X'가 필요하다. RTX 스파크는 두 대 연결 기능을 지원하지 않지만 이를 위한 반도체 블록은 그대로 유지해 원가가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128GB 통합 메모리·메모리 가격 상승에 원가 부담 RTX 스파크가 채택한 통합 메모리 구조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RTX 스파크는 LPDDR5X 메모리를 최대 128GB까지 통합해 공급되며 구매 후 메모리 확장 등은 불가능하다. AI 모델 실행 시 높은 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지만 일반 소비자에게 128GB 용량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작년 4분기부터 주요 빅테크 기업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D램·SSD 등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LPDDR5X 계약 가격은 작년 4분기 대비 60% 가까이 올랐고 2분기에도 90% 가까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제조사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64GB 등 메모리 용량을 일부 제한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겠지만 구동 가능한 AI 모델 용량도 그만큼 줄어들고 제품 핵심 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128GB 단일 SKU 공급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엔비디아-미디어텍, 윈도 생태계 구축도 과제 AI PC 시장은 아직 표준이 완전히 정립되지 않은 초기 단계다. 하드웨어 성능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호환성과 개발자 지원이 성공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리눅스 기반 'DGX OS'를 활용하던 DGX 스파크와 달리 RTX 스파크는 윈도 운영체제를 선택했다. 엔비디아와 미디어텍이 윈도 생태계 지원을 위해 어느 정도의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할 수 있을지도 변수다. 엔비디아보다 한 발 앞서 관련 시장에 뛰어든 퀄컴도 2016년부터 10년 가까이 윈도 운영체제 최적화를 위해 시행착오를 거듭해 왔다. 이런 노력이 빛을 본 것은 2024년 자체 개발 CPU를 내장한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이후부터다. 이를 감안하면 엔비디아와 미디어텍 역시 상당한 시간과 자원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 실제 제품 출시 이후 드라이버와 펌웨어, 운영체제 최적화 등 장기적인 지원 체계가 유지되지 않는다면 새 소비자를 유인할 수 없다. 제조사 "재고 부담, 결국 우리 몫" PC 제조사들의 부담도 적지 않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위해 RTX 스파크 탑재 제품을 준비하고 있지만, 실제 시장 수요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또다른 제조사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RTX 스파크 기반 제품은 사실상 엔비디아의 새로운 실험에 가깝다. 엔비디아의 기대와 달리 판매량이 떨어진다면 생산 비용과 재고 관리 등 리스크는 제조사가 온전히 떠안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각종 공급망에 정통한 궈밍치 홍콩 텐펑증권 애널리스트도 "RTX 스파크 기반 기기는 노트북 시장에서 극히 일부 틈새시장을 차지할 것이며 누가 상업적으로 승리했는지 판단하기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드웨어 출시 시점에서 개발자와 운영체제 지원이 자리잡지 않는다면, '이용자들이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약속을 지키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6.15 17:42권봉석 기자

엔비디아, 구글 '디퓨전젬마' 지원…"로컬 AI 추론 속도 높여"

엔비디아가 구글딥마인드 디퓨전 언어 모델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개인용 인공지능(AI) 시스템에 최적화했다. 엔비디아는 구글딥마인드 '디퓨전젬마'를 지포스 RTX GPU와 RTX 프로 플랫폼, DGX 스파크 시스템 전반에서 더 빠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고 12일 밝혔다. 디퓨전젬마는 텍스트를 한 단어씩 순차 생성하는 기존 자기회귀 방식과 달리 여러 단어를 병렬로 생성한다. 각 단계에서 최대 256개 토큰을 디노이징해 텍스트 블록 전체를 출력하는 구조다. 이 방식은 대화형 채팅과 에이전틱 루프, 온디바이스 어시스턴트처럼 응답 속도가 중요한 단일 사용자 작업에 적합하다. 개발자와 연구자, AI 사용자는 로컬 기기에서 기존보다 빠른 텍스트 생성을 활용할 수 있다. 디퓨전젬마는 젬마 4 기반으로 구축됐다. 젬마 4는 260억 개 파라미터를 갖춘 전문가 혼합 모델이며, 단계마다 38억 개 파라미터를 활성화한다. 엔비디아는 디퓨전젬마가 동급 자기회귀 모델보다 최대 4배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단일 엔비디아 H100 텐서 코어 GPU에서는 초당 1천 개 토큰, DGX 스파크에서는 초당 150개 토큰, DGX 스테이션에서는 최대 초당 2천 개 토큰 성능을 낸다. 구글딥마인드는 디퓨전젬마를 연구·실험 목적용이라고 당부했다. 속도와 병렬 생성에 초점을 맞춘 만큼 전체 출력 품질은 기존 자기회귀 기반 젬마4 모델보다 낮다고 밝혔다. 디퓨전젬마는 아파치 2.0 라이선스 기반 오픈 웨이트 모델로 제공된다. RTX와 DGX 스파크에서 완전히 실행될 수 있으며 클라우드나 토큰당 비용 없이 허깅페이스 트랜스포머, vLLM, 언슬로스에서 기본 지원된다. 엔비디아는 DGX 스파크와 RTX 프로 6000 워크스테이션, DGX 스테이션에서 디퓨전젬마 실행을 지원한다. 지포스 RTX 그래픽처리장치에서는 향후 라마.cpp 지원도 추가될 예정이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 트랜스포머를 통해 지포스 RTX 5090이나 DGX 스파크에서 디퓨전젬마를 테스트할 수 있다. 더 높은 처리량이 필요한 경우 vLLM을 활용할 수 있으며 언슬로스와 엔비디아 네모 프레임워크를 통해 파인튜닝도 가능하다.

2026.06.12 11:13김미정 기자

[최홍석 칼럼] 젠슨 황 내한이 한국 통신사에 던진 질문

"통신 네트워크는 국가 AI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기업, 기기, 기계를 연결하고, 새로운 AI 클라우드의 핵심 기반이 될 것입니다."(젠슨 황) 이달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내한은 단순한 비즈니스 방문이 아니었습니다. SK텔레콤·네이버·현대차·LG를 하루에 종횡무진 누빈 그의 일정은, 한국이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에서 어떤 포지션을 잡아야 하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지도였습니다. 삼겹살집에서 시작해 로봇 사옥을 거쳐 GW급 AI 클라우드 협약으로 끝난 이 방문의 핵심 키워드는 세 가지, 소버린 AI·네오스케일러·피지컬 AI였습니다. 소버린 AI, '나라 안의 AI'를 만든다는 것 소버린 AI는 '국산 AI'가 아닙니다. 자국의 언어·데이터·법제도가 반영된 AI 모델을, 자국이 통제 가능한 인프라 위에서 학습·추론하는 체계 전체를 의미합니다. 미국 빅테크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맡기는 순간 AI의 '두뇌'는 있지만 '주권'은 없는 상황이 됩니다. 네이버는 '각 세종' 데이터센터를 전초기지로, 엔비디아와 GW급 AI 팩토리 공동 구축에 합의했습니다. 내년 상반기 55MW 가동을 시작으로 2028년 200MW, 궁극적으로 GW급 확장이 목표입니다. 한국 기업 최초로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에 합류하며 하이퍼클로바X를 소버린 AI의 글로벌 레퍼런스로 삼겠다는 전략입니다. SK텔레콤 역시 500B 규모 초거대 모델 'A.X K1'을 소버린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내세우며,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GW급 AI 클라우드를 구축합니다. KT는 자체 소버린 AI 모델 라인업과 함께 정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 참여를 적극 추진 중입니다. 네오스케일러...기가와트 시대의 연산 거점 기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전력 규모가 수십~수백 MW였다면, 네오스케일러는 GW 단위의 연산 집적도를 목표로 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규모 확장이 아닙니다. AI 연산의 성격 자체가 바뀌는 것입니다. 수십만 장의 GPU가 동시에 가동되는 AI 팩토리에서는 네트워크가 단순한 파이프가 아니라 연산 클러스터의 핵심 구성 요소가 됩니다. GPU 간 데이터가 마이크로초 단위로 동기화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국 광케이블·기지국·데이터센터 자산을 실제로 운용하는 통신사만이 이 규모의 AI 팩토리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네트워크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피지컬 AI...로봇이 망을 필요로 하는 이유 젠슨 황이 현대차 사옥과 로봇 친화형 빌딩인 네이버 사옥을 방문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에이전틱 시스템·로봇·피지컬 AI를 구현하는 데 있어 데이터 확보가 가장 어려운 과제'라는 그의 말처럼, 피지컬 AI에서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이 핵심입니다. 로봇과 자율기기는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AI 팩토리로 올려 모델을 고도화하고, 고도화된 모델을 다시 현장에 배포하는 실시간 순환 구조가 필요합니다. 이 순환의 신경계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통신망입니다. T-모바일과 노키아는 엔비디아 AI-RAN 인프라를 5G 기지국에 적용해, 무선망이 동시에 분산 AI 연산을 수행하는 구조를 실증했습니다. SK텔레콤도 WIS 2026에서 디지털 트윈 플랫폼과 로봇 트레이닝 플랫폼을 공개하며 피지컬 AI 영역에서의 역할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국내 통신사가 지금 준비해야 할 세 가지 ① AI 팩토리를 위한 전용 네트워크 구축 GW급 AI 팩토리는 마이크로초 결정론적 레이턴시·무손실 패브릭·페타비트급 대역폭을 요구합니다. 5월 칼럼에서 다룬 SRv6 기반 단일 패브릭과 RON은 바로 이 AI 팩토리 연결의 기술 기반입니다. Telco가 보유한 광전송 인프라와 IP/MPLS 백본은, 제대로 진화시키면 경쟁자가 쉽게 복제할 수 없는 핵심 자산이 됩니다. ② 엣지-코어 연속성 설계 로봇·자율기기가 쏟아내는 비정형 데이터는 엣지에서 필터링되고, 코어 AI 팩토리에서 학습되며, 다시 엣지로 모델이 배포되는 연속적 흐름을 필요로 합니다. 전국 분산 기지국과 엣지 노드를 실제로 운용하는 통신사만이 이 흐름을 물리적으로 보장할 수 있습니다. 5G 특화망(이음 5G)과 AI-RAN의 결합이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입니다. ③ 소버린 데이터 인프라 선점 소버린 AI의 핵심은 '데이터가 어디에 있느냐'입니다. 국가 안보·의료·금융·공공 데이터는 자국 영토 내 처리·보관이 요구됩니다. 통신사는 수십 년간 축적한 통신 데이터의 신뢰 기반 위에서 소버린 AI 인프라의 신뢰 앵커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자입니다. LG유플러스의 파주 하이퍼스케일 AI DC 추진도 이 흐름의 일환입니다. 망을 가진 자가 AI 시대의 인프라를 지배한다 소버린 AI는 '우리 땅에서, 우리 데이터로, 우리가 통제하는 AI'를 요구합니다. 네오스케일러는 그 AI를 돌릴 GW급 연산 거점을 요구합니다. 피지컬 AI는 그 연산 결과를 물리 세계에 실시간으로 연결할 신경계를 요구합니다. 이 세 요구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사업자는 전국 광케이블·기지국·데이터센터를 실제로 운용하는 통신사입니다. 준비 없이 위상이 저절로 높아지지는 않습니다. AI 팩토리 네트워크 진화, 엣지-코어 연속성 설계, 소버린 데이터 인프라 구축, 이 세 가지 방향으로 지금 실행을 시작하는 통신사만이 다음 AI 시대의 국가 인프라 사업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AI는 모든 국가와 기업에서 쓰일 것이고, 반도체와 이동통신을 포함해 전 산업군에서 사용될 것입니다."(젠슨 황) 망을 가진 자가 AI 인프라를 지배하는 시대. 그 시작이 지금입니다.

2026.06.10 16:53최홍석 컬럼니스트

젠슨 황이 먹은 치킨 세트로…BBQ, 한정 메뉴 출시

BBQ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방문 당시 먹은 메뉴를 묶은 한정 세트를 출시한다. 젠슨 황 방문 이후 서울 홍대입구점 매출이 늘고 관련 메뉴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자 이를 앱 전용 상품으로 구성한 것이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AI 황올 세트'와 'AI 시구 세트'를 출시하고 BBQ앱에서 2주간 한정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세트는 젠슨 황 CEO와 한국 파트너들이 BBQ 매장과 야구장에서 즐긴 메뉴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앞서 이들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만찬을 가진 뒤 BBQ 홍대입구점을 방문해 황금올리브치킨과 레몬보이 등을 주문했다. BBQ에 따르면 젠슨 황 일행이 앉았던 좌석과 당시 메뉴를 확인하려는 고객 방문이 이어지며 홍대입구점의 지난 금요일과 주말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지난 7일에는 젠슨 황 CEO가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 시구자로 나서기 전 “치맥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말하며 화제가 됐다. 같은 날 BBQ 잠실야구장점에는 크런치 순살크래커 113박스가 단체 주문됐고, 경기 관람 중 해당 메뉴를 먹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BBQ는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해 관련 메뉴를 세트로 묶었다. 'AI 황올 세트'는 황금올리브치킨 가격에 감자튀김과 레몬보이 2개를 제공하는 구성이다. 'AI 시구 세트'는 크런치 순살크래커 가격에 크림치즈볼 2개와 레몬보이 2개를 함께 제공한다. 황금올리브치킨은 BBQ의 대표 메뉴로, 올해 출시 21주년을 맞았다. BBQ에 따르면 현재까지 누적 5억 마리 이상 판매됐다. 크런치 순살크래커는 닭다리살에 빵가루 크럼을 입혀 튀긴 순살 치킨 메뉴다. 한입 크기로 먹기 쉬운 형태라 야구장이나 단체 관람 상황에 적합한 메뉴로 소개되고 있다. BBQ는 세트 출시와 함께 홍대입구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체험 요소도 강화할 계획이다. BBQ 관계자는 “최근 젠슨 황 CEO와 한국 파트너들이 함께 즐긴 메뉴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소비자 반응이 이어졌다”며 “BBQ앱과 매장을 연계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0 10:24류승현 기자

[유미's 픽] 젠슨 황 만난 LG·SKT·업스테이지…독자 AI 2차전 변수될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국내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이 엔비디아와 기술 협력 접점을 넓히고 업스테이지가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으로 황 CEO와 만나면서 2차 평가를 앞둔 경쟁에 새 변수가 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는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4곳이 정예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오는 8월 2차 평가를 거쳐 1곳이 탈락하고, 내년 2월 최종 2곳이 선정되는 일정을 앞두고 있다. 1차 평가 이후 독자성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2차 평가에서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활용성, 기술 자립성, 산업 적용 가능성 등이 더 면밀히 다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엔비디아 협력은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에 비교적 직접적인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 모두 엔비디아와의 협력 범위가 단순 회동을 넘어 모델 개발, 학습 인프라, AI 클라우드, 추론 최적화 등으로 연결돼 있어서다. 또 대규모 AI 모델 경쟁이 벤치마크 점수를 넘어 실제 서비스 구현 역량까지 따지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과의 협력 가치도 커지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자체 모델 엑사원(EXAONE) 고도화에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LG와 엔비디아는 전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최고경영진 회의를 열고 피지컬 AI, AI 인프라, 모빌리티 등 차세대 AI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엑사원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기술 협력도 함께 다뤄졌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성능 강화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과 AI 개발 플랫폼 네모 프레임워크, 추론 성능 강화 소프트웨어 텐서RT-LLM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AI 모델 데이터 학습 품질을 높이기 위해 엔비디아의 네모트론 오픈 데이터셋도 활용키로 했다. 이는 엑사원의 학습 효율과 추론 성능을 높이고 실제 산업 현장 적용 기반을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LG AI연구원은 1차 평가에서 K-엑사원을 앞세워 국내 모델 중 1위(90.2점)를 기록했다. 2차 평가에서는 모델 규모와 성능을 끌어올려 글로벌 최신 오픈웨이트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식, 추론, 지시어 이행, 롱 컨텍스트뿐 아니라 에이전틱 툴 활용과 코딩 영역에서도 성능 개선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모델 개발과 AI 인프라 사업 양쪽으로 연결하고 있다. 이곳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에이닷엑스 케이원(A.X K1)의 후속 모델인 에이닷엑스 케이투(A.X K2)를 개발하고 있다. 엔비디아와는 학습 데이터, 인프라, 프레임워크 전반에서 기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SK그룹 차원의 협력도 SK텔레콤에 힘을 싣는 구조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 DSX 플랫폼 기반 AI팩토리 구축과 운영을 맡는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AI팩토리용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한다. SK텔레콤은 이를 기가와트급 인프라로 확장해 아시아 AI 클라우드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3개 팀을 선별할 오는 8월 평가에서는 이 같은 인프라 구상이 A.X K2의 모델 경쟁력을 얼마나 보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만 AI 클라우드 사업 계획보다 모델 자체의 성능과 활용성이 별도로 검증될 가능성이 크다. 업스테이지는 LG AI연구원이나 SK텔레콤처럼 대규모 그룹 인프라를 갖춘 것은 아니지만, 지난 8일 오후 젠슨 황 CEO와 진행된 국내 AI 스타트업 간담회에 주요 기업으로 참석해 시장 주목도를 높였다. 다만 엔비디아와의 구체적인 기술 협력 발표가 나온 것은 아닌 만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평가에서는 솔라 계열 모델의 실제 성능과 활용 사례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이번 엔비디아 방한 흐름에서는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지만, 독자 아키텍처를 앞세운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뒤늦게 정예팀에 합류한 만큼 2차 평가까지 남은 기간 동안 성능 안정화와 기술 독자성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줄지가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 협력이 평가 우위를 곧바로 보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부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방향이 해외 AI 생태계와의 친밀도보다 국내 주도의 모델 개발 역량과 산업 활용 생태계 구축에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각 기업이 자체 모델의 성능과 활용 사례, 기술 독자성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6.09 10:31장유미 기자

'숨 가빴던 4박5일' 젠슨 황은 무엇을 남겼나

세계 AI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숨가빴던 4박5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9일 오전 한국을 떠났다. 방한 전인 지난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에서 그는 "짧은 휴가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5일 오후 김포공항 입국 이후 이어진 일정은 여유로운 휴가와는 거리가 멀었다. 삼성전자와 SK그룹, 현대차그룹, LG전자, 네이버 경영진은 물론 정부 관계자와 AI 스타트업 대표들을 잇달아 만나며 눈코 뜰새 없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입국 당시 그는 "한국을 위한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다"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젠슨 황 CEO는 입국 전 엔비디아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 우선 공급, 네이버 AI 팩토리 구축 협력, 연례 개발자 행사인 GTC의 한국 개최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그러나 방한 결과는 단순 이벤트성 선물이 아니었다. 반도체 공급망부터 AI팩토리, 로보틱스, 모빌리티, 데이터센터, 국가 AI 인프라,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까지 그야말로 한국 AI 산업을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전략과 전방위적으로 연결하려는 미래 청사진에 가까웠다. 차세대 전략 제품 위한 HBM·LPDDR5 공급망 재점검 젠슨 황 CEO의 이번 방한 목적 중 가장 큰 하나를 꼽으라면 안정적인 메모리 공급망 확보를 꼽을 수 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하반기 본격 출하될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에 탑재될 HBM 확보가 핵심 과제였다. 여기에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공개된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RTX 스파크'에 적용될 저전력 LPDDR5 메모리 확보도 중요했다. RTX 스파크가 모바일용 메모리를 활용하는 만큼 관련 공급망 확보 역시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중요한 과제다. 젠슨 황 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생산능력(CAPA)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엔비디아 AI 가속기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향후 HBM4와 HBM4E, 이후 세대 제품 공급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역시 단순한 대체 공급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차세대 HBM 공급뿐 아니라 파운드리를 통한 맞춤형 반도체 생산 역량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동시에 활용해 메모리와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모두 확보하는 일거양득의 전략적 동맹 관계를 구축한 셈이다. 한국 대상 AI 팩토리·AI 인프라 전략 본격화 이번 젠슨 황 CEO의 방한을 과거 HBM 확보나 한국 국민을 위한 팬 서비스로만 보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해석일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엔비디아의 정체성 변화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작년부터 자신을 더 이상 GPU 제조사로만 설명하지 않는다. 젠슨 황 CEO가 각종 기조연설 등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단어와 표현은 'AI 팩토리'와 'AI 인프라'다. AI 모델을 학습하고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를 AI 토큰을 생산하는 공장(AI 팩토리)으로 정의하고, GPU·네트워크·저장장치·소프트웨어를 하나의 통합 플랫폼(AI 인프라)으로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방한 일정 역시 이런 변화와 맞닿아 있다. 8일 오전 발표된 네이버와의 협력은 단순한 GPU 공급 계약이 아니다.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AI 서비스 개발까지 포함하는 AI 팩토리 모델 구축에 가깝다. SK텔레콤, LG전자, 현대차그룹과의 만남도 각각 통신, 산업 자동화, 모빌리티 분야에서 AI 인프라 확산 가능성을 점검하는 성격이 강했다. 단순히 GPU 칩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AI 산업 전체를 움직이고 헤게모니를 쥘 수 있는 기반 시설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기업 넘어 국가를 고객사로 만드는 엔비디아 최근 엔비디아는 기업을 넘어 국가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프랑스, 독일 등이 자국 AI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 엔비디아는 국가 단위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했다.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AI 3대 강국 전략과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계획은 엔비디아에게 새로운 기회다. 국가 산업 구조적으로 반도체 공급망과 제조업, AI 서비스 역량을 동시에 갖춘 한국은 엔비디아 입장에서 드문 전략 거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정부는 엔비디아와 베라 루빈 NVL72 우선 공급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최신 GPU 공급, AI 연구센터 설립, 기술 협력 확대 논의는 엔비디아가 한국을 장기적인 AI 인프라 수요처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엔비디아가 남긴 선물와 숙제 작년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이뤄진 젠슨 황 CEO의 방한은 한국 AI 산업에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제시했다. 젠슨 황 CEO는 HBM 공급망을 점검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지만, 실제로는 반도체와 통신, 인터넷, 로보틱스 등을 비롯해 정부, 스타트업을 하나의 AI 인프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그림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주도권 강화, 삼성전자는 차세대 메모리와 파운드리 협력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네이버와 국내 AI 기업들은 글로벌 AI 시장 진출을 위한 새로운 통로를 확보했다. 다만 국내 AI 산업 생태계가 엔비디아 기술과 플랫폼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될 경우 종속에 따른 주도권 약화 등 여러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한국 AI 지도에 얼마만큼의 '엔비디아 그린'을 칠할 것인지는 국가 차원의 기술 자율성과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2026.06.09 09:34권봉석 기자

대기업들 엔비디아와 밀착 행보…조준희 회장 "국산 AI·SW 생태계도 함께 키워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을 계기로 국내 주요 그룹들이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 AI·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 공개적인 경고음이 나왔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장악한 엔비디아가 피지컬 AI 핵심 영역인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과 월드모델까지 영향력을 넓히는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봐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젠슨 황 CEO 방한을 둘러싼 국내 AI 산업 흐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 회장은 "산업회장으로서 작금의 이벤트에 꼭 짚고 싶은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GPU의 지배 사업자에 의해 피지컬 AI의 핵심인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월드모델까지의 종속은 반드시 막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대역폭메모리(HBM) 구매를 무기로 GPU 사업자에게 억지춘향이 되지 말아야 한다"며 "역설로 HBM 독점 사업자 중심으로 판을 바꿔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황 CEO 방한 기간 동안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엔비디아와 협력 확대에 잇따라 나선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황 CEO는 지난 5일부터 3박 4일간 SK, 현대차, LG, 네이버,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과 만나 반도체, 로봇, 데이터센터, AI팩토리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한에선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진이 직접 황 CEO를 맞이하는 장면도 이어졌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네이버 경영진, 삼성전자 반도체 경영진 등은 황 CEO와 회동하며 AI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국내 대표 기업들이 AI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엔비디아를 전면에 세운 것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흐름이 한국 AI 산업의 엔비디아 의존도를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또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글로벌 AI 생태계 진입을 위한 주요 통로로 꼽히지만,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엔비디아와 접점을 넓히는 과정에서 AI 산업 주도권이 해외 플랫폼 기업 중심으로 기울 것으로 우려했다. 엔비디아의 최근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엔비디아는 GPU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피지컬 AI 영역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의 물리 환경을 인식하고 예측하는 기술이 핵심으로,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과 월드모델이 차세대 산업용 AI 플랫폼의 기반으로 꼽힌다. 이에 GPU뿐 아니라 AI 모델, 개발도구, 시뮬레이션, 데이터 파이프라인까지 엔비디아 생태계에 묶일 경우 국내 기업의 기술 선택권과 협상력은 약화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하더라도 핵심 모델과 SW 영역까지 특정 사업자 중심으로 굳어지면 국내 AI·SW 기업의 성장 공간이 줄어들 수 있다고 봐서다. 하드웨어 비용 상승이 국내 SW 기업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는 점도 업계 불만을 키우고 있다. 실제 HBM, GPU, AI 서버 등 AI 인프라 비용이 빠르게 오르는 반면, 기업과 공공 고객의 IT 예산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늘어난 장비 비용을 맞추기 위해 SW 개발비, 라이선스비, 유지보수비가 줄어드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분위기 탓에 국내 SW 업계는 대기업의 엔비디아 협력 확대가 국내 생태계 강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을 앞세워 엔비디아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 만큼, 이를 단순 부품 공급 관계에 그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HBM과 제조 역량을 앞세워 엔비디아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올라선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GPU 구매와 플랫폼 활용에 끌려가는 방식이 아니라 국내 AI·SW 기업까지 포함한 협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업계에선 대기업의 AI 투자가 하드웨어 확보 경쟁에 집중될수록 국내 SW 기업의 설 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HBM, GPU, AI 서버 가격 상승으로 전체 IT 투자비 중 장비 비용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고객사들이 총 예산을 늘리지 않으면 SW 개발비와 라이선스비가 먼저 조정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국산 AI·SW 생태계를 함께 키우는 역할도 맡아야 한다"며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과의 협력은 필요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엔비디아 생태계 편입을 경쟁하는 모습만 반복될 경우 한국 AI 산업의 협상력과 자생력이 함께 약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대기업 총수들까지 나서 엔비디아 생태계 편입을 경쟁하는 듯한 모습은 국내 AI 산업의 주도권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AI 3강을 말하려면 GPU 확보뿐 아니라 국내 모델, SW, 서비스 기업이 함께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09 08:36장유미 기자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젠슨 황, 한국 AI 기업 투자 필요성 강조"

"오늘 밤 행사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투자'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인공지능(AI)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엔비디아가 개최한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은 지난 5일부터 나흘간 이어진 황 CEO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는 자리로, 피지컬 AI 가치사슬에 속한 국내 AI·로봇 기업 대표들과의 비공개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 현대차그룹, LG전자, 네이버, 크래프톤 등 주요 대기업과 함께 업스테이지, NC AI, 프렌들리AI, 트웰브랩스, 파일러, 노타 등 AI 스타트업, 두산로보틱스, 리얼월드, 로보티즈, 엔닷라이트, 에이로봇 등 로봇·피지컬 AI 기업 등 총 18개사가 참석했다. 반도체와 AI, 게임, 로봇 등 국내 AI 연관 산업 전반의 주요 기업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이례적이란 평가다. 업계는 엔비디아가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AI 스타트업과 로봇 기업까지 아우르며 한국 AI 생태계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본다. 김성훈 대표에 따르면 황 CEO는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자본 공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간 협력과 거래 활성화를 통해 생태계 전체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앞서 진행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황 CEO 간 면담에서도 한국 AI 투자 확대와 생태계 육성 필요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최신 AI 가속기 '베라 루빈 NVL72'의 한국 우선 공급 요청에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GTC 코리아 개최와 엔비디아 AI 테크센터(NVAITC) 연내 설립 등에도 협력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는 "젠슨 황 CEO가 행사에 참석한 투자자들을 향해 '여기 있는 회사들에 투자하라'고 직접 요청했다"며 "소프트뱅크 등 주요 투자기관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해 스타트업들에게 큰 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08 22:05이나연 기자

젠슨 황 "SK하이닉스 캐파 2배 확대로는 불충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SK하이닉스의 장기 생산능력 확대 계획에 대해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앞으로 5년 안에 전체 웨이퍼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8일 젠슨 황 CEO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 후 기자들과 만나 "(SK하이닉스 계획은)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스마트(smart)해져야 한다. 엔비디아는 SK가 생산하는 모든 메모리를 최대한 똑똑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 80%를 점유하고 있고, 시장 점유율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매년 거의 100%씩 성장하고 있고, 성장은 더 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AI 붐(Boom)은 거대하다. AI가 드디어 유용해졌기 때문이다. AI는 이제 우리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전 세계에서 소프트웨어 코딩을 사용하지 않는 기업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는 수익성이 좋다. AI가 너무 유용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AI를 사용하기 위해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한다"며 "무언가가 수익성이 높다면, 그것을 더 많이 만들고 싶어진다. 아주 가까운 미래에 AI가 얼마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수익성이 높은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CEO는 이번 방한 최대 성과로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SK하이닉스와 매우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그들(SK)의 기술과 우리(엔비디아)의 기술이 매우 긴밀하게 작동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LG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네이버도 언급했다. 황 CEO는 "데이터센터 기술,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로보틱스 분야에서 LG와 장기간 같이 작업했다"며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기술 분야에선 현대와 함께 일했고, 삼성전자와도 정말 오랫동안 함께 했다. 네이버와도 함께 일한지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이날 행사에서 "지금이 바로 한국의 시간"이라며 이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은 올바른 문화 기반과 산업 기반, 지정학 위치를 모두 갖췄다"며 "지금이 이것들을 활용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 현대차그룹, LG전자, 네이버, 크래프톤 등 주요 대기업이 참석했다. 업스테이지, NC AI, 프렌들리AI, 트웰브랩스, 파일러, 노타 등 AI 스타트업과 두산로보틱스, 리얼월드, 로보티즈, 엔닷라이트, 에이로봇 등 로봇·피지컬 AI 기업도 함께 했다.

2026.06.08 21:49진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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