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조리하고, AI가 맞춤식품 추천...푸드테크 한자리에
푸드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업, 학계, 연구기관, 정부 등 각계 전문가들이 한 데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코엑스에서 한국푸드테크협의회,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코엑스와 함께 '제1회 월드 푸드테크 콘퍼런스&엑스포'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푸드테크는 식품의 생산·유통·소비 전 영역에 로봇, AI 등 첨단 기술이 결합된 신산업을 뜻한다. 이제는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체육, 조리 로봇, 무인매장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식량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ESG 측면에서도 크게 각광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글로벌 푸드테크 스타트업 콘퍼런스에 이어 올해 상의에서 주최하는 두 번째 푸드테크 행사다. 지난 콘퍼런스가 혁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에는 국내외 푸드테크 산업 전체를 대상으로 범위를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영상 환영사를 통해 “푸드테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동력이자 나아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며 “당장 불확실성이 크더라도 미래의 가능성을 믿고 장기적 안목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도 “대한민국은 푸드테크 산업 각 분야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 기술, 인력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와 국회도 세계 최초로 푸드테크 산업 지원법 제정을 진행 중이어서, 향후 10년 이내 대한민국 넘버원 수출 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조강연에서는 이기원 공동회장이 '대한민국 푸드테크 No.1'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이종민 SK텔레콤 부사장이 'AI 시대 주요 기술과 푸드테크'를 주제로 강연을 전했다. 강연 후에는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홍병희 서울대 교수, 조남준 난양공대 석좌교수 등 석학들이 함께 토의하며 푸드테크 산업 발전을 위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했다. 개막일 오후에는 디지털 전환과 창업 생태계, 두 주제로 기조포럼이 예정돼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헬스케어, KT 등 국내 대표 IT기업과 더불어 기업가치 1조원이상의 유니콘 스타트업인 트릿지와 야놀자에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아이디어를 생생한 현장 사례와 함께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지난 7월 행사에서 요리하는 로봇을 소개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데니스 홍 UCLA 교수가 이번 기조포럼에도 참석해 푸드테크 분야에서 로봇의 활용 가능성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날과 셋째 날인 23, 24일에는 세부 분야별로 발표와 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농수산물부터, 제조, 유통, 조리, 개인맞춤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산업 현황과 해법을 논의하는 한편, 상의에서도 조영준 지속가능경영원장이 '푸드테크와 국가발전'을 주제로 푸드테크 관련 상의 활동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로봇, 대체식품 등 기업들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할 수 있는 엑스포(전시회)도 함께 운영한다. 대한상의에서도 홍보 부스를 통해 국가발전 프로젝트, 탄소감축 인증제도 등 관련 상의 사업들을 소개할 방침이다. 컨퍼런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엑스포는 25일까지 4일간 열릴 예정이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로봇부터 AI까지 푸드테크 산업은 단순 기술을 넘어 국가미래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