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더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첫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지정(5차)을 위한 지자체 신청 접수 결과, 전국 7개 지자체에서 8개 지구 신규 지정과 1개 지구 확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국토부는 신청된 9개 지구에 대상으로 상반기 내 실무위원회 사전검토와 현장실사, 자율차 시범운행지구위원회를 개최해 조기에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도 추가 지자체 신청을 받아 지구 지정(6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시범운행지구는 자율차를 이용한 여객·화물 운송사업 허용 등 자율차와 관련한 다양한 특례를 받을 수 있다. 2020년 5월 처음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4차에 걸쳐 전국 12개 시·도 16개 지구가 지정됐다. 16개 지구는 서울 3개(상암·강남·청계천), 경기 2개(판교·시흥), 강원 2개(강릉·원주), 전북 2개(군산·익산), 전남 순천, 제주, 세종, 충북·세종·대전, 광주, 대구, 부산 각 1개 지구다. 그간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된 서울·제주 등 5개 지구에서는 자율차를 개발하는 중소·새싹기업들이 자율차 유상 운송 특례 등을 받아 자율주행 셔틀·버스 등 실증서비스를 일반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시범운행지구 신청은 예년보다 지자체 관심이 높아 신청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며 “지구 지정을 완료하면 국민이 일상에서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경험할 기회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시범운행지구 신청 접수 결과 기존에 지구 지정실적이 있는 서울(상암·청계천·강남), 제주가 새로운 노선을 신청했고 충북·충남·경북·경남도 처음으로 지구 지정을 신청했다. 서울은 기존 3개 지구에 청와대·여의도·중앙버스전용차로 등 3개 지구를 추가 지정 신청했다. 서울시는 청와대 관광객과 국회 방문객 편의를 위한 자율주행 버스·셔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도심 주요 노선 내(합정~청량리) 자율주행 심야버스를 최초로 실증할 계획이다. 충북·충남·경북은 각각 지역 내 주요 계획도시인 충북혁신도시, 충남 내포신도시, 경북도청 신도시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교통수단을 실증해 신산업 발전 거점으로 삼는 동시에 지역주민의 정주 여건도 개선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충남 내포신도시는 자율주행 버스·셔틀 외에도 자율주행 방범 순찰·주정차 단속 서비스 실증계획을 포함했다. 경북 하동은 대중교통 기반이 취약한 농촌 지역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주민·관광객의 교통복지를 증진하고 하동군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하동군 화개장터 등을 대상으로 지구 지정을 신청했다. 제주는 기존 제주국제공항-중문관광단지 지구에서 관광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증한 경험을 살려 첨단과학기술단지 인근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 구역형 자율주행 여객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퀵·택배 등 물류배송 서비스까지 실증한다. 전형필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지난해 9월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통해 발표한 시범운행지구의 전국 17개 모든 시·도 확산 계획이 애초 예상보다 더 속도감 있게 이행되고 있다”면서 “국민이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자율주행 기술의 편리함을 체감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구 확대를 계속하는 한편, 시범운행지구를 매개로 새로운 사업모델 창출이 더욱 활발해지도록 예산지원·제도정비 등 정부 역할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