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 공개…제주도와 협의 착수
국토교통부는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보고서'를 송부하고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에는 친환경 공항 건설계획과 공항 건설·운영에 제주도 참여 방안 등이 담겼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국토부는 조류 등 생물 대체서식지 조성, 탄소배출 최소화,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비롯해 최근 완료된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준수하고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환경영향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친환경 공항으로 건설·운영한다. 국토부는 또 제주 제2공항 건설·운영에 지역이 적극 참여하는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항'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기본계획(안)에는 사업 시행자와 공항 운영자, 재원 조달방안, 기존 제주공항과 제2공항 간 수요배분 등 개발·운영계획에 대해서는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이후 제주도와 협의해 계획을 확정해 고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수립 시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치고, 향후 제주특별자치도에 동의 권한이 있는 환경영향평가 시 철저한 검증을 거칠 예정이다. 기본계획(안)의 사업 완료(준공) 시점은'착공 후 5년'으로 잡았다. 제주 제2공항은 2055년 기준 제주지역 전체 항공 여객 수요 4천108만명/연 가운데 1천992만명/연의 여객(화물 12만톤)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됐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총 6조6천743억원을 투입해 활주로(3200m×45m) 1본, 계류장(항공기 44대 주기), 여객터미널(16만7381㎡), 화물터미널(6920㎡), 주차장, 전면시설(교통센터 및 상업·문화시설, 친환경·항공산업 클러스터) 등이 설치된다. 총 사업비와 재원조달계획 등은 기획재정부와 협의한 후 확정된다. 이상일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제주도가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의견을 정부에 제시하면 충실히 검토해 기본계획에 반영할 것”이라며 “제주도의 균형 있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제주 제2공항으로 계획되도록 지역사회 내에서 건설적인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